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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실직 후 생존시 시나리오별 분석

이 방법론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1)생애 끝까지 시나리오별로 현금 유입을 계산하여 현가화하고

(2)생애 끝까지 시나리오별로 현금 유출을 계산하여 현가화하여

(3)Worst case 현금유입 현가 >Worst case 현금유출 현가 여부를 검증하면 된다.

 

이게 무슨 개소리냐고 되물을 줄 안다. 간단히 다시 설명하겠다.

 

(1) 현금 유입 누계

base case :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성, 비현금성 자산을 현금화시킨 후 목표수익률(target rate 5%)로 운용수익까지 감안

worse case : 현금화된 자산,  수익률 0%

worst case : 현금화된 자산 및 운용손실 20%

 

여기서 연금저축과 개인IRP는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분할하여 지급받고 국민연금은 만 65세 이후 지급받아서 모든 연금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를 낸다는 가정 하에 세후 금액을 산출하였다.(의외로 나는 국민연금은 신뢰하는 편이다. 아니 뭐 국민연금 망가질 정도면 이 나라 자체가 제대로 돌아가겠어 그냥 죽어야지...)

 

(2) 현금 유출 누계

현재 가계부에서 월별 평균 항목별 지출을 추출한 후 실직 후를 가정하여 조정, 월별/항목별 현금 유출액을 조정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절약 능력에 대해서는 최대한 의심을 가지는 것이며, buffer를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실직 후 식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든 별로 줄여질 것 같지 않으며(...) 의류비는 다소 조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경조사비는 실직한 노처녀에게까지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사회 인정상 대폭 삭감이 가능하다.(그래도 나이가 나이다 보니 장례식장은 댕겨야 된다) 또한 향후 불안한 건강을 생각하자면 의료비용은 최근 엄청난 지출보다는(네번째 불면증 관련 병원에서 쓴 돈이 6백만원을 넘어간다 어허허...) 다소 줄어들지만 그래도 동년배 평균보다는 높이 산정하였다. 또한 조카 호구이므로 조카 관련 지출 비용은 어떡하든 잡아놓아야겠고, 숨통은 틔여야겠으니 여행 관련 비용도 매월 적립하여 연 1~2회 해외여행, 연 4회 국내 여행을 가정한다. 주택 관련 장기수선충당금으로 15~20년에 한번 평당 100만원 수리를 가정하여 월별 적립하고 각종 보험료(여기서 차후 건강보험료 이슈가 나왔다) 계산을 끝냈다.

 

한국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이니까 물가는 계속 오른다. 물가상승비용은 한국은행 발표 최근 10년간 소비자물가상승지수를 사용하였다.

 

여기서 시나리오 변수는 역시나 건강 쪽인데 주요 암마다 지출 비용 및 보험 커버 금액을 계산하다가 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아니 앓느니 죽지;;;

시계열로 확장해나가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기대 수명인데, base case는 84세(집안 내력을 봐서 90까지 살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술 과로 스트레스를 고려해서 -6세 적용) worst case는 95세.

 

(3)Worst case 현금유입 현가와 Worst case 현금유출 현가 비교 검증

base는 그저 worst를 계산하기 위한 기준점일 뿐이요 best는 아웃오브 안중. 돈에 있어서 나는 심히 비관적인 사람이다.

 

다 돌려보니 worst case대로 가도 서울의 집을 팔고 고향에 적당한 집을 찾아 정착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투자에 좀 잃어도 평생 놀고 먹어도 괜찮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론을 내리고 나니 이틀간의 인병휴가는 끝나고 퇴직 협상을 위해 출근하는 것이 남았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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