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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아르코극장에서 공연한 남성창극 살로메 1~5연 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https://kiel97.tistory.com/entry/%EC%B0%BD%EA%B7%B9-%EC%82%B4%EB%A1%9C%EB%A9%94-%EC%A0%84%ED%9A%8C%EC%B0%A8-%EA%B4%80%EB%9E%8C%EA%B8%B0-%EC%B9%98%EC%A0%95%EB%B6%88%EB%A5%9C%EA%B7%BC%EC%B9%9C%EC%82%B4%EC%9D%B8%EC%9E%90%EC%82%B4%EB%A1%9C-%EB%86%8D%EC%95%BD%EA%B0%99%EC%9D%80%EB%8D%B0-%EC%99%84%EC%84%B1%EB%8F%84%EC%9E%88%EB%8A%94-%EA%B7%B9

 

창극 살로메 전회차 관람기-치정불륜근친살인자살로 농약같은데 완성도있는 극

크레딧 다 텍스트로 타이핑하기 귀찮아서; 그냥 정보는 아래 캡처를 참조하십시오. 극장에서 제공되는 QR 코드 링크를 촬영하면 네이버 MY박스에 업로드한 프로그램북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kiel97.tistory.com

이미 후기를 썼으므로 이번에는 대학로 1.0과 달라진 점과 메나드 김수인씨 퇴근길 1, 2로 구성됩니다

살로메의 우당탕탕 가족극장' 강동편

2달 만에 강동편 ver 1.0->2.0 변화
- 러닝타임 8~9분 추가
- 코러스의 역할과 안무 보강
- 연기 디렉팅 출력 극대화/동선 확장
- 일곱베일의 춤 완전 뜯어고침


(아, 강동편은 살로메가 김준수씨가 아니라 윤제원씨입니다(근데 참조할 만한 사진이 제원씨 건 없어서). 광주에서는 김준수씨가 다시 하고 정보권과 김수인이 뉴 캐스트로 교체됩니다)
2월의 대학로 살로메는 인터미션 없이 총 100분이었구요, 강동 살로메는 110분에 가깝습니다. 8~9분이 추가된 셈인데 새로운 넘버나 대사는 없어 보입니다

대신에 노래의 프레이즈 사이, 대사 사이의 쉬고 끊는 부분을 꽤 늘리고 음악을 상당히 바꿨으며(예전 버전은 서양-동양의 기괴함의 조화라면 이번엔 동양적인 파찰음과 북을 더 강조한 듯 하더군요) 코러스 파트가 늘어나면서 8~9분이 늘어난 듯 해요.

시간이 늘어나면 지루하게 늘어지는 게 아니냐...하는데 아닙니다. 지나번 얘기했다시피 강동 첫회는 지각해서 밖에서 관람하고, 2회차는 관람해서 나오는 관객들 반응은 두 번 다 본 셈인데 얼큰한 마라탕을 원샷한 표정이었습니다
제가 서울역에서 먹은 매운곱창쌀국수 사진을 참고하세요(이걸 왜?;)



대학로 버전의 살로메에서는 처음(달이 뜬다~그거 수인이 딱 찰진 목청 쪼라 물어봤었는데 본인은 안 했다고;;; 초보들한테 가르쳐주는 거라도 했나<-질척질척;)과 장면 전환에서 전개를 미리 소개시켜주는 역할로 한정되어 있었고 몸과 얼굴을 검은 옷으로 거의 다 가렸습니다

그리고 다섯 명의 코러스 중 대부분이 연극/뮤지컬 앙상블 출신들이라 부르는 가락도 제한적이었구요
그런데 두 달 동안에 얼마나 코러스를 빡세게 굴렸는지 모르지만 강동 버전에서는 독무도 꽤 들어가 있고 창이 훨씬 늘었습니다(이건 윤로메도 마찬가지)
더 특기할 만한 점은 극을 제3자 입장에서 소개하는 입장->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그리스 코러스의 여러 역할 중 하나죠)
재밌는 대목이 헤롯이 살로메에게 춤을 주면 무엇이든 주리라 하고 대사를 치자 코러스가'주리라, 주리라, 주리라'를 헤로디아를 빙빙 돌면서 조롱하듯 응창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왕비님 속땽해;

주요 배역의 연기 출력을 높였다는 점은 거의 모든 주연에게 적용됩니다. 헤롯은 안 그래도 피와 색에 절은 폭군이었는데 거기서 더 출력치가 올라가서 아침드라마 부럽지 않음;
근데 상대적으로 가장 변화가 두드러지는 건 어느 분ㅎㅎ의 후기에서처럼 '늘 시무룩한' 메나드입니다.

메나드는 초반부터 이미 딴것;에게 맘을 뺏긴 정인 때문에 시무룩한데(거기다 독하지도 못해서<-;어머 사방지 생각나네; 승질도 별로 앙칼지게 못 냄;;;) 나라보스 죽은 다음에는 곡소리만 구성지게 하고 그 다음엔 헤비리축축 늘어져서 극 뒤에 고요하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특히 애인 죽어서 속땽한데 직장 상사;인 왕비님이 안마해달라고 불러내자 '아 쫌 님...나 오늘만 쉴게여;;;<-실제로 이러지는 않음; 아름답고 자애로우신 왕비시여 어쩌구저쩌구'해 보았으나 까이고 영혼없이 안마할 때는 K-아니, 유대 직장인의 비애가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연출은 1.0 버전의 메나드에 개연성과 서사를 좀 더 부여하기 위해 연기와 동선을 바꿨습니다.
(이전 쓰레드 일부 인용)
2월땐 나라보스가 자살할 때 무력하게 못박힌 듯 쳐다봤는데 이번에는 무대를 무진장 넓게 쓰면서 여러 각도에서 잡으려 하나 '여러 각도로 피해가며 찌르는' 걸 막지 못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비명과 신음, 절망의 3부작(예전에는 마지막 곡소리만 있었음)을 시작하는데 시체에 털썩 주저앉아 첫번째 절망의 비명을 지름
성악가들은 비명도 웅장하기 질러서 남다르다던데 국악인 비명도 엄청나네요;;;

그리고 분노의 2중창 후 살로메와 메나드가 예전에는 멀찍히 떨어져 있어서 양분할 무대(요한/살로메, 나라보스/메나드는 살로메의 의도적인 외면으로 완전히 나뉘어져 있었죠)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각자의 대상에게 분노를 각각 쏟아놓는 느낌어었다면 이번엔 메나드가 살기어려서 살로메에게 성큼성큼 다가가고 살로메는 흠칫하고 뒤로 물러나서 외면합니다 이제 메나드의 분노가 압도하는 듯한 느낌. 
그 후 시체에 엎드려서 단말마의 비명을 두 번째로 지름(아이고 우리 애 목 상해요;;; 쫌 살살 디렉팅 구다사이;;;)

아 그리고 헤롯과 헤로디아의 등장 후 나라보스 자살 브리핑;할 때는 직장인으로서의 자각이 있었는데 시체가 나갈 때는 완전 돌아버려서 뒤에서 끌어안는 헤로디아와 거세게 두 번 엎치락거리게 동선도 바뀌었구요(다섯번 보면 이렇게 다 기억하게 됩니다)

나라보스의 시체 뒤에서 상여를 따라가듯  곡소리(세번째 비명)도 엄청나게 감정을 실었더군요 메나드 시종장 짤리면 프로 곡소리러 해도 되겠;
김수인 몸 잘 쓰는 걸 각별히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번 해석이 더 좋군요 나중에 그가 저지르는 극단적인 행동이 좀 더 이해가 가게 만들구요

헤로디아의 소환으로 재등장한 후엔 예전 버전에서는 어둠 속에서 고요히 가라앉아 살로메가 움직일 때마다 눈만 굴리면서 노려보는 쪽이었는데, 강동 버전에서는 좀 더 고개나 동선이 더 커지면서 어둠속에서도 관객이 신경쓰이도록 존재감이 커지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어쩌든 저쩌든 전 답 없는 빠라 '메나드만 쳐다보시네요, 꼭 메나드만 쳐다보셔요' 입장임 ㅋㅋ)
수인이가 퇴근길에서 '서 있기만 하다 보니 힘들었다'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헤로디아가 자신의 의자 위에 앉히고(정부임을 암시) 그의 무릎 위에 아예 앉아버리기도 하구요

그리고 제일 소름이 오소소했던 건 헤로디아의 의자에 아예 본격적으로 앉아서 몸을 앞 쪽을 빼고 팔을 무릎에 얹어 손깍지를 낀 채로 살로메를 한참 주시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본체의 길쭉한 피지컬과 어우러져 꽤나 위협적이었음.

예전 버전에서는 '나는 하인, 나는 시종'으로서 혼이 빠져서 원한만 남아있는 원귀 같았다면 이번엔 한 인간, 한 남자로서 꽤나 위협적인 자세였어요.
전 이 자세가 메나드에 대해 많은 것을 얘기해 준다고 생각합니다아(헤어질 결심 빠임)

이 모든 설정이 쌓여서 살로메를 죽여버리는 그의 선택에 서사와 개연성을 부여합니다.
시체를 넓게 한 바퀴 돌면서 회상하는 동선으로 바뀌고 제가 심심하면 써먹는 "그렇지 나라보스?"대사톤도 싹 바꿨군요(바뀐 게 취향) 죽을 때도 뭔 마라의 죽음처럼 겁나 미학적이고 비극적인 자세로 좀 바뀜



(예쁘게 죽기 전문가 김수인 선생. 전 사랑밖에 모르고 권력욕은 1도 없던 메나드가 천지는 불인이라 예도 의도 염치도 사랑도 모르고 권력만 아는 에드먼드로 환생했다고 생각하면 쫌 맘이 편해짐)

아무래도 메나드의 연기와 동선이 제일 극적으로 바뀌어서 얘기가 길어졌고(그것 뿐만이 아닐 텐데?;)
살로메의 일곱 베일의 춤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대학로 버전은 청순한 소녀가 살짝씩 고혹적이며 요염함을 드러내면서 밀당하듯 추는 춤이었다면
이번에는...블랙 맘바;;;

대단히 야성적이고 원초적으로 헤로데를 찜쪄먹게 휘몰아칩니다. 중간에 삼바나 탱고 떠오르는 안무도 있구요,
예전에는 뺨이나 톡 치면서 발정;하는 헤로데를 손짓으로 유혹했다면 이번엔 이럼;



일단 이 두번째 버전이 버전 2.0의 극한의 마라맛과는 잘 어울립니다.
제 평은 '중간이 없어 중간이...'
암튼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일반 관객들은 꽤 개운한 표정을 짓고 나오더군요. 휘몰아치는 아드를 보고 나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기분? 역시 K-아니 유대 가족극장이라 남다르군요.

열악한 환경에서 버전 2.0까지 연성해주신 모든 관계자들(주최측 빼고;)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해드리며 그 중에서도 특히 '괜히 애인 출세시키려다 인생 망한' 메나드를 본체가 잘 성불시키길 바라겠습니다.

240419 살로메 강동 첫공 김수인 퇴근길

240419 공연 못 보고 김수인 퇴근길만 본 후기:
지하1층에서 삼삼오오 기다리는데 갑자기 청자켓에 검은 무릎반바지 입은 커다랗고 늘씬한 청년이 메컵한 얼굴로 팍 튀어나옴
지인과 얘기 나누고 팬들 쪽으로 옴 생각보다 이 얘기 저 얘기 많이 함

이번에 대사톤이나 동선이 달라진 거 같다고 하자 (피드백을 받아서) 공연마다 바꾼다고 함
이번주에는 절창 연습만 하고 다음주에는 절창 만신 같이 연습한대요 요즘 잘 못 자서 오늘 목이 좀 안 좋았다고
강동아트센터 구조상 반향이 커서 목에 부담간다고(이틀이라 다행)

내일은 더 쥐어짜 질러볼까요 해서 다들 적정하게 하라고 말림
대구 공연 오시는 분? 내일 공연 오시는 분? 팬사인회 오시는분? 하다가 캎 이벵 있었죠 해서 캎 발표가 우선이었대니까 현생이 너무 바빠서 날짜 잘 모른대요 승민이가 일정 다 챙겨준다고.
승민이가 수인이 걱정 많이 한대요 전화도 잘 안 받고 메시지 잘 안 봐서 '매니저네요'하니까 본인은 승민이 기사고 승민이는 제 매니저예요 하면서 웃음

아 그리고 대구콘 얘기하다가 갈라 때 갔던 여원찜갈비 진짜 맛있다고. 친구가 대구콘을 맞아 대구경산 맛집 추천해줬대요
그 중에 하나 대구공연때 갔다가 나중에 추천한대요
국극 맛집 추천도 갔다 돈까스집 갔고 호박식당 갔다니까 약수역 갔냐며 거기가 본점이다 쌈밥 먹어야 100점이라며 찐진심
동대입구역 남원본가추어탕 추천 몸보신에 좋음 반찬 진짜 맛있음

그러다 쇼핑백에 담긴 카스테라 하날 꺼내 주면서 공연장 1층에서 세 개 샀는데 먹으라며 진짜 맛있다고 애처럼 웃음
팬들이 쭈삣거리니 한참 권하가 옆 의자에 놓으며 한꼬집씩 드세요 저와의 약속이에요^^하면서 눈웃음침
나중애 다들 인증샷 찍고 미사빵 먹듯 한꼬집씩 노나먹었어요

카스테라는 입에서 싹 녹게 촉촉달달하더군요 간식입맛은 어린이쪽
아 헤로디아...아니 서의철씨하고 인사하고는 '꼴뵈기 싫다'고(역시 찐친)
황소라님이 일부러 칠듯 웃으며 지나가니 진짜 단콘때 준수형이랑 같이 왔었다고

솔로 무대 보고 창극단 분들 반응 어땠냐니까 준수형이 '너 너무 섹시한 척 하는 거 아냐?'해서 (새침족) '난 원래 섹시한데? 사실인데?'
봉춤 반응 걱정 많이 됐다고 해서 반응 너무 좋았다고 하이 연신 다행이라고 웃으면서 좋아함 연습을 많이 못했대요(거기서 더 하면...;;;)
본인은 정적인 것보다 (봉춤같은) 그런 거 좋아하는 거 같다며

아 팬싸 기대된대요 처음으로 해 보는 팬싸라고(프로 1와 아마 3)
여튼 연신 눈 맞춰주고 상냥하게 의식의 흐름대로 이얘기저얘기 하다가 가서 쉬시라고 인사함(실은 예상도 못하다가 튀어나올때 다들 우어어엌!!)하고 놀램

그렇게 그는 카스테라와 눈웃음과 아이컨택 에헤헤 등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보기 전까지는 봉춤 때문에 심란해서 이꽉물이었는데 본체는 너무 상냥한 양기 청년이라...


240420 살로메 막공 김수인 퇴근길
검은 볼캡위에 검은 선글라스 얹고 검은 맨투맨 검은 반바지 프라다 미니 크로스백
화장 말끔하게 지우고 말간 얼굴로 나옴 연신 질문있냐고 묻고 들어가라고 할때까지 20분 가까이 얘기한듯
어제 비축한 거 내일은 (공연) 없어서 다 쏟아부었다고 함

메나드가 무대 뒷편에서 살로메 계속 쳐다보는데 어떤 느낌으로 했냐고 물어보자 
"빨리 죽여버려야겠다"(살짝 흘김)
메나드와 헤로디아의 스킨십이 더 수위가 올라갔는데 합의된 거냐고 하니
(의철이가) 너어무 심했어요 막 껴안고 만지고(모션) 제 무릎 위에 앉고 ㅋㅋㅋ

카스테라무새; 아니 러버께서 본인은 카스테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너어무 맛있다며
오늘 카스테라 매진됐다니까 엄청 좋아함 1층쪽 올려다보며 제 덕인줄 아세요 이럼(애교의 생활화)

여기 카페가 복지 관련해서 (장애인일자리카페)운영되는 카페라 일부러 더 사먹으려구 했다구 함
10년에 한번 울까말까한 쌉T지만 눈물 버튼이 장애인 이슈임
수인이가 강동아트센터 1층 카페가 복지-장애인 일자리 쪽이라 더 사먹으려고 했다는 말에 호감도 업
넹 더 올라갈 호감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먹어보니 카스테라도 맛있었겠지만;

단콘에서 필링굿 좋았다니까 단체 곡 중에서 최애라고 합니다 워낙 부블레를 좋아하고 '농염해서'
재즈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니까 동의 앞으로도 불러보겠대요

봉춤이 제일 화제였다고 하니까 정말요?하면서 걱정 많이했었는데...하고 좋아함 봉춤 선곡 계기는 (겨울에) 수인이가 사흘 제주도 여행 가서 해안도로를 운전하면서 잔나비 플레이리스트를 내내 틀어놨는데 제주도랑 안 어울리는 노래가 딱 나왔대요(봉춤) 자기랑 잘 맞을 거 같았다고(ㅇㅇ 정말로)

솔로무대로 다른 거 생각한 거 있냐고 물어보니 좋아하는 심규선씨의 노래 화조도를 생각해봤대요 네 명 곡으로도 생각해 봤었고 들고 가니까 규형이형이 야 이걸 드디어 우리가 하는구나 했다고(오래 얘기한 듯)
근데 승민이도 잔잔한 거 해서 본인은 다른 분위기로 해야겠다 싶었대요
화조도를 수인이가 불러줬으면 좋겠다, 잘 맞는다고 팬들이 추천했다니까 정말요? 하고 매우 좋아함

승민씨는 흰 셔츠 입으라고 하고 본인은 봉춤 췄다고 하니까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맞다고 자켓이 안 어울릴 거 같아서 셔츠만 입으라고 하고 안경도 끼라고 했다고
근데 너어무 귀엽고 착하고 대학생 선배같지 않았나요? 가까이 지내고 싶은 착하고 좋은 선배 저는...(잘 안 들렸는데 전 반대 이미지임 뉘앙스;)
청년의 여러가지 아름다운 장점 중 하나는 자신을 잘 파악한다는 겁니다
여튼 백스테이지에서 규형이형한테 승민이 너무 귀엽지? 귀엽지? 했더니 규형이 표정 흉내내는데...
못된족 표정 ㅋㅋㅋ
승민이한테도 너 너무 귀엽고 '예뻤어' 그랬대요

완창 얘기가 나왔는데 완창을 생각했다가 그때 하면 제대로 못보여드릴 거 같아서 안 했대요 해야죠...하는데 
긴 걸 먼저 할지 짧은 걸 먼저 할지 고민중이래요
긴 거 하면 팬들도 들을 체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자
"영화관 빌려서 누워서 들으시게 할까요?" 눕는 모션함ㅋㅋㅋ
완창 도중에 나가고 들어오고 자유롭게 쉴 수도 있게 할 거래요 두시간도 아니고 더 긴데 어떻게 계속 앉아있냐고
아 남도선소리 얘기하니까 팬싱 끝나고 전통 소리 해서 너무 좋았다네요 기회 생기면 다시 의철이 도와주고 싶다고
"저희 친하거든요"(응 알아요)

6월1일 김광석콘에서 솔로 있냐고 하니까 아직 정해진 게 없다네요
절창은 지금 연출님과 다양한 시도(대본도 들어감)로 준비중이고
"짧게" 김수인 춤이 들어간댑니다!!!
최초 혼성 절창이라 많이 기대해달래요

작년 대전 연정 공연 에피 중에 일부러 관객석에 조명을 켜 달라고 했댑니다 소리는 같이 하는 건데 객석 안 보이면 본인만 혼자 하는 거 같다고
야외 스케줄(와대 전등사) 보고싶다고 하니 본인도 너무 하고 싶대요 전등사때 너무 재밌었다고

크레즐이 같이 차에 있으면 엄청 재밌고 시끄럽대요 서로 디스 많이 하는데 주로 희생양이 승민이라고
"승민이가 너무 착하잖아요"(글쵸)

사인회때 어떡할지 유일한 경력자 진호한테 물어봤냐고 하니
"내일 물어봐야죠 진호형 너무 잘해요 프로 아이돌이잖아요 어떻게 해야 돼?(3레즐이 진호 물어보는 표정 그대로 지음) 배우들은 그런 기회가 없잖아요 베상때 했지만 이런 사인회는 처음이에요. 국악인이 이런 것도 해보네요

내일 사인회 오시는 분? 물어보고 못 가는 분이 영혼만 대신 보내겠다고 하니 내일 (영혼보고) "왔어?"(깜찍하게 손들고 반기는 표정)하고 인사해준다네여 ㅋㅋㅋ

6월에 너무 달리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7월에 쉴 거라고. 여행가고 싶대요. 동남아 가고 싶은데 너무 덥고 우기라고. 2주 아예 시간 내서 승민이가 가 보라고 한 밀라노 가고 싶다고(야 니가 가보라고 했는데 갔다? 하고 놀리는 표정 지음)
...승민씨 귀 안가려워요 몇번째 소환임

그는 환하게 웃으며 비오는데 조심히 들어가라고 하고 안전운전하라니까 걱정마세요오 하면서 걸어나감
청년 즐거웠어 메나드 성불시키길 기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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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아트센터에서 남성창극 살로메를 금, 토에 보고 모종의 행사-_-에 가느라 5호선 고덕역 쪽에 이틀 묵어야 했습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강동구 자체가 주택가 of 주택가라 호텔 숙박을 하려면 잠실까지 가야 합니다. 그러기엔 너무나 귀찮아서 고덕역에서 지하철 세 정거장 떨어진 길동역 유흥가쪽에 모텔을 골랐습니다.

역시나 페이팔이 가능한 아고다(근데 아고다로 예약해도 일부 모텔은 야놀자나 여기어때와 연계되어 로컬 앱 예약으로 연결되는 모양입니다) 앱으로 했더니 평이 비교적 괜찮고 교통 괜찮은 곳은 '호텔 마리' 딱 하나. 

토요일: 6만원대, 일요일: 7만원대로 뭐 나쁘잖았습니다. 

구조가 좀 특이한 게 모텔 두 동을 하나로 합쳐서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카운터도 좀 헤매야 되고 동수 찾아서 엘베도 잘 찾아가야 됨.

아, 모텔 연박은 처음이었는데요, 사실 모텔은 대실로 굴리는 게 돈입니다. 그래서 앱에서 연박이 아예 안 되게 막아놨더라구요. 모텔 옮기기 귀찮아서 하루씩 끊어서 예약했더니 한참 확인하고 '오후 2시에 체크아웃, 밤 10시에 다시 방 배정받아 체크인해야 하며 방에 있으려면 대실 요금을 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전 뭐 그땐 계속 공연 보고 밥 먹을 거였으니께. 그래서 이틀째는 다시 방 배정 받아서 들어갔음.

룸 컨디션: 아래와 같습니다

넓고 원하는 집기 다 있음.

두 번째 숙박에서는 세면대가 밖에 있었습니다.

티비 겁나 큽니다. 최소 85인치~100인치는 될 것 같군요. 거거익선.

아 그리고..

천장에 거울있음 ㅋㅋㅋ 한참을 쳐웃었습니다 ㅋㅋㅋ 역시 러브호텔.

누워서 보니까 더 팅팅해보여서 다이어트의 결심을 더욱 다지게 되었습니다. 용팔인지 뭔지 김태희가 몇년을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드라마에서 누워 있을 때 안 부어보이려고 그 날씬한 몸에서 5kg를 더 뺐다던데 그 이유를 알 거 같음 ㅋㅋㅋ 

그리고 저는 봉춤청년 김수인의 봉춤을 추네를 티비로 감상하였습니다.

위생은 비교적 흐린 눈하면 나쁘지 않았구요, 인기 좋은 모텔인지 계속 방 달라고 북적거리더군요(아니 거기 자체가 워낙에 성인 유흥가;;;) 저는 그래도 밥 주고 대실 없고 명색이 호텔인 토요코인이 더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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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4에서 결성된 크로스오버그룹 크레즐의 첫 단독콘서트 Rough 서울 첫콘을 다녀왔습니다. 다음 내용은 트위터 단문을 아카이빙한 것이라 군데군데 띄어쓰기 오류나 비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크레즐 서울 첫 단콘:
본공연 15곡+앵콜 2곡 러닝타임 2시간 25분(넘을 줄 알았)
크레즐 과거/변화/현재/미래로 구성
1집 미니 다섯곡 다 불렀고 라이브 풍성한 화음은 필감입니다
그리고 넷다 겁나 말많고 의도 안 해도 그냥 웃김
여러분 오세요 후회없어요

그리고 @cellinfpast 님!!! 수인이가 창극단 마지막 공연에 인도네시아 팬 왔는데 너무 감명깊었다고 해외 투어 가고 싶대요!!! 축하드립니다!!! 해외 투어의 꿈을 심어주셨음!!!

얼빠니께 헤메코
메컵 넷 다 찰떡이었고
승민 완깐에 양옆 두가닥 내림 규형 수인 거의덮 진호 거의덮+컬
9번째곡까지는 캐주얼 컨셉포토 의상


본공연 마지막까지는 수트 컨셉포토 의상


앵콜은 러프 후드티(구매욕구 상승)
무대는 러프에 맞는 단순 철제 스타일(진호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중앙 스크린+윗 멤버별 스크린 넷

크레즐 첫콘 셋리
1. 페이쓰
2. 하이어
3. 황진이
4 .꼬레
5. 힛더로드잭
6. (진호 솔로) 비마이럽
7.  (규형 솔로) 웬아이워즈유어맨
8. (수인 승민 듀엣) 꽃이피고지듯이
9. 끼아라
10. 낙화
11. 폴온미
12. 피안화
13. 돈츄워리어바웃띵
14. 필링굿
15. 리빙비다로카
(앵콜)
16. 드리머스
17. 그게 너라서

멘트 미리보기:
(진호) 나는 화장실 안 가
(규형) 이 공연장을 복사 붙이기 해서 더 큰 곳에서 하고 싶어요
(수인) 크레즐에서 섹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승민) 저작권은 크레즐 (얘기가)이 아니니까(개인 거냐고 몰이 당함)

텍나불 후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스포가 많지만 향후 공연은 또 달라질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니까 다 P;;;
여튼 5분쯤 늦어서 등장했구요 컨셉포토 1 복장이라 정신이 혼미 진호는 흰 트위드재킷(나중에 나만 이래;했음 잘 어울려여)을 열고 목선을 더 판 리본 블라우스를 보여줬구요
김수인...광택 그레이 실크 셔츠 바지에 넣어입고 미끈한 긴 다리에 섹시 그 자체 감사합니다 ㅠ

첫곡으로 페이쓰 시작했구요 넷 다 페이쓰는 자유자재로 갖고 놀죠
공연 이름인 rough의 정체성이라 좋았습니다(그리고 본공연 마무리를 또다른 러프한 리빙비다로카 질러버리심;)
문짝즈를 밀어제끼는 진호의 멘트: "비켜!!오늘의 주인공은 나야!!!"
암요 미모로 짱드심
햄대장은 "여~~~러분 시작할 준비 되셨나요~~~"하는데 어찌나 구성진지 그리고 진호가 준비됐으면 소리지르라고 호응 유도
아 맞다 페이쓰 중간에 루뀨 투닥투닥 없고 오늘 퍽 다정했음
근데 김수인은 승민이한테 눈흘김 대체 왜;

두 번째 곡 하이어(저 정말 사랑하는 곡인데 제대로 농익었음 승민이 사우나소핫 역대 최고 섹시) 끝나고 나서 임리더가 웨얼이즈더펀 인 크레즐 외치기까지 엄청나게 뚝딱임 그리고 오늘따라 햄햄즈 짱친모드+조진호의 임규형 한정 츤츤모드 맥스 찍음

멤버별로 소개(기억 의존이라 표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음)
(승민) 크레즐의 든든한 기둥 막내 이승민입니다
(규형) 크레즐의 '어쨌든'리더(진호가 츤츤댄 호칭) 임규형입니다
(진호) 앞에 나가서 조진호 연호 들으며 아이돌력 과시
(수인) 크레즐에서 섹시를 담당하고 있는 김수인입니다(ㅇㅇ 동의)

승민이는 감격에 차서 긍가 멘트할 때 붓싼 사투리 억양이 심해짐(제가 아는데 상경한 붓싼인들은 서울말 쓰다가 북받쳐오르면 원래 억양 나옴)
츤데레 조지노 선생이 '너'라고 부르신 임리더는 첫콘이라 엄청 떨었는데 이제 안 떨린다네여(오늘 임리더 음정 무지 딴딴함)
그리고 조지노 엠씨는 이번 공연에서 크레즐의 과거의 모습과 현재 미래까지 다 보여주겠다고 하고 터닝 김수인 선생은 지노가 턴 보여줄 거냐니까
"턴 삼천번 하겠습니다!!!"
아니 그러면 어지럽...하자 턴 삼백번으로 수정하며 오늘따라 겁나 화려하고 현란한 턴 시범
음 삼백번 본 거 같습니다 각종 베리에이션으루요

그리고 이 곡은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하며 황진이 시작. 아니리 부분에 추임새 쩔었..끝나고 나서 승민이가 1년 전 이맘때 황진이 했었는데 감회가 새롭고 그땐 세명이었는데 진호형이 있어 네 명이 되어 더 좋아졌다네요. 승민이가 진호 칭찬하자 수인이가 '반 국악인이에요, 국립창극단 들어오세요'하자 규형이가 '모집요강...'하면서 혼자 터짐. 진호가 수시모집 없냐고 하자 수인이가 알아보겠다며 토크 마무리.

팬싱 시절 추억하면서 그 1년간 기억에 남는 거 토크
규형이는 크레즐로 처음을 알린 꼬레 부를 때
승민이는 형들하고 양양, 부산 갈라 등 여행 간 거. 승민이가 너무 진심이니까 여행가야겠다고 했는데 수인이가 '옹심이는 빼고'(청년 은근 뒤끝있네)
수인이는 매번 매 순간이 좋다네요 다 친구같고 좋다고(규형이가 그래서 맞먹
....반말...하다가 혼자 터짐)
진호는 크레즐 첫 행사로 전등사 갔는데 아이돌로선 생소한 경험이고 해서 절경을 보면서 '내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는가...'했다고. 수인이가 잘 하고 이써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이써 ㅇㅇ 함.

네번째 곡으로는 '그거'(꼬레~꼬레~꼬레꼬라조에 맞춰)그거라고 개그침 꼬레.

이렇게 팬싱 4곡으로 과거 파트 마무리하고 멤버 토크 영상 나오는데 질문도 잘 뽑히고(의외였음;) 대답도 알찼습니다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규형이는 아무래도 각자 일정이 있으니 시간 배분하고 저녁에 만나는 거라고 했구요 승민이는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를 음악에 많이 집중했다네요
수인이는 창극단 여러 공연 활동과 병행했다고 담담히 말했고 진호는 다들 프로라서 자기 관리할 수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사이는 루뀨가 사소한 걸로 좀 말싸움한 거 말고는 괜찮다네여(...)
그리고 다들 P라서 의견 나오는 대로 오 좋다좋다 하다가 아 이거 어떨까 하면 그래 그러다가 의견 일치하는 걸로 셋리 정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건 내일과 대구 청주에서 영상 보시는 걸로(제 텍나불 후기의 목적은 영업입니다)

영상의 마지막은 '단순한 가락으로 변주가 다양한 곡'(멤버들이 곡을 아주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계셨음) 힛더로드잭 소개하며 관객 다 일어나라고 유도함. 그래서 모두들 일어나서 호응이 아주 좋았구요 힛더로드잭은 변칙과 겹겹이 쌓이는 화음이 좋아요 오늘의 베스트는 무대 중간의 루뀨 합.

힛더로드잭 끝나고 '반응 좋은데?' '다들 안 일어나시면 어쩌나 했어요'하고 좋아함. 미국 바 분위기 나는 노래라면서 미국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며 요즘 유행하는 밈인 '인물 사진을 AI로 미국 졸업사진으로 바꾸기'(공연 스탭 제안이었댑니다)를 해 보았습니다. 멤버들한테도 생생한 반응 보려고 미리 안 보여줬대요.

공연 회차별로 미국 졸사 달라집니다
오늘 버전에선 수인이는 뭔 흰 나시 입고 전완근을 뽐내는 권투선수;;;
승민이는 회색 후드티 입은 MIT 공대생
규형이는 하늘색 셔츠에 넥타이맨 초딩
진호는 핑크 후드 입은...예쁜 로봇미;
암튼 오늘 MOM은 만장일치 수인이였고 그는 좌절하며 권투포즈를 취해주었음
김수인은 당연히 오늘 졸사가 그의 미학 세계에 안 맞으니 좌절하면서 스크린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3레즐은 기뻐하면서 그를 베스트로 선정하며 포즈 재연을 요구했습니다
참 의 좋고 좋네여

이제 솔로 무대. 첫타자로 진호가 비말럽을 의자에 앉아서 불렀는데 제 디폴트는 조민규의 비말럽이라 굳이 언급하자면 진호의 비말럽은 솔로 어쿠스틱 기타에 온전히 기대어 1960년대 OST풍 편곡, 거기다 팝의 장점과 성악의 딴딴함이 어우러져 좋았습니다. 나중에 진호가 말하기를 성악 수업 선생님이 첫 수업에서 진호에게 어울릴 것이라 추천한 게 비말럽이었는데 이렇게 부르게 된다며 지금 이 공연장에 선생님이 와 계시지만 일부러 찾아보진 않는다고(보면 긴장 뉘앙스) ㅎㅎ

규형이는 솔로로 브루노 마스의 웬아이워즈유어맨 불렀는데 테크닉 발성 성량 견고함 뭐 하나 빠지는 거 없이 완벽했음
수인이가 "우리 팀의 노래 천재"라고 겁나 자랑함

아 그리고 화개의 "꽃이 피고 지듯이"...오늘 애절하고 위태로운 느낌이 더 살더군요
끝나고 햄햄 올라오면서 '전하' '니가 정녕 죽고 싶은 게냐!'하고 단콘 홍보 영상 따라하니까 승민이가 진호 잠시 버벅인 대사 찰지게 따라하며 놀리더군요(우리 막내 강하게 크고 이써)
수인이가 셋리 선곡 계기 얘기하면서 '꽃이 피고 지듯이'를 승민이랑 비공개(삼전 행사라고 왜 얘기 모태; 아니 당연하지 이해함) 무대에서만 했는데 이렇게 공개 무대로 하게 되었다니
조지노 선생:
비공개면 사람이 적은 건가요?
이 무대는 공개인가요?
아 제가 잘 몰라서^^
김수인 정지 ㅋㅋㅋ

아 맞다 너무 봄날씨다...하다가 봄노래 불렀는데
(수인) 너무 좋아한다는 선우정아 봄처녀 딱 한소절 끗
(진호) 봄봄봄 두 소절
(규형) 봄이 와요(자신있게 부르라고 다들 격려)
(승민) 아무도 왜 안 불렀냐며 벚꽃엔딩(가성 부분에서 규형이가 격려차 피치 높이며 팔 간지럽힘)

크레즐의 변화편 마지막곡 끼아라
정말 허무쓸쓸섹시가 다 있는 깐초네죠 해줬으면 좋겠다 수동적인 바램만 있었는데 해주니 좋음
그 후엔 녹음하는 크레즐 무음 영상
노출적은 김수인선생 무릎반바지가 인상적이었고 투닥거린다는 규형이에게 김밥을 무심히 먹이고 자연스럽게 낼름하는 규형이 ㅋㅋㅋ

녹음 영상 끝나고 크레즐은 아래 컨포 수트 차림으로 나타나 낙화와 폴온미를 불렀습니다
진호 결기가 레코딩보다 무대가 낫구나 보여주겠다는 거였는데 진짜임. 아니 음반이 못하다는 게 아니라 그 백보컬과 화음의 풍성함은 직접 라이브로 들어야 됨요
새삼 생각이 드는게 녹음실이 이력이 난 진호 말고는 3레즐 다 엄청 노력했겠다 싶었어요. 특히 승민이가 영상에서 한 말이 마이크 없이 노래하는 성악가이다가 처음 녹음을 해 보니 생각한 대로 ㄴ소리가 안 나와서 엄청 고생했었다고.
그리고 각각 다른 장르인 넷이 조화로운 블렌딩을 위해 화음 배열과 합을 맞추는데 이들이 평온하게 얘기하는 그 물밑은 정말 치열했겠다 싶었습니다
결론은 크레즐 화음은 직접 들어보셔야 합니다. 저만 듣기 아까워서 하는 얘기예요

피안화 라이브는 뭐라고 표현하기 너무 거대하여 내일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피안화 후 형들은 승민이를 칭찬감옥에 가두었고 승민이는 온몸을 꼬며 사투리 억양이 더 심해지며 부끄러워했습니다
작곡 잘했다고 몰이당하는 그룹: 크레즐
키크고 서울대나왔다고 몰이당하는 그룹: 크레즐
그 김에 이번 앨범 최애곡
(규형) 피안화
(승민) 프로작곡가로 첫곡이고 형들과 함께한 피안화
(진호) 매번 바뀌는데 지금은 낙화. 섬세하게 다뤄야 할 곡
(수인) 피안화도 좋지만 폴온미. 처음으로 이태리어 해봤음...그리고 또 이태리발음으로 이승민몰;

돈츄워리어바웃띵 끝난후 MC조지노님은 이번 앨범을 다 들려드렸다며(아 다 알져 남은 팬쏭은 앵콜에 하겠;) 멤버들에게 그룹 희망을 물었는데
지노가 저작권료 말구요;하니까 승민이가 덥썩 미끼를 물어서 (지금은) 크레즐 얘기니까...해서 아아 저작권은 니꺼라고; 건물 산대요등 각종 몰이당함
몰이당한 승민이의 희망은 예전과 동일. 크레즐이 크로스오버그룹의 롤모델이 되는 거
규형이는 한아센 1층부터 2층 저끝까지 가리키며 여기를 복사 붙이기 했으면 좋겠대요. 여기는 좁지 않나요?(야망) 대극장주연이라고 저런다며 몰이당함
수인이는 몇시간전 제가 트윗한 것처럼 창극단 공연 마지막에 인도네시아 팬(@cellinfpast 님)을 만났는데 너무 감명깊었다며 해외 투어 가고 싶다며. K-크로스오버를 해외에 알리고 싶대요.
진호는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대요. 환절기에 가수가 목이 얼마나 안 좋아지는지 아는데 수인이는 며칠 전까지 목이 안 나왔다고ㅠ

피안화 후에 한 돈츄워리어바웃띵은 곡의 성격상 라이브가 훨씬 소구력이 뛰어난 것인가 라이브가 화음이 훨씬 나은 것인가 고민이 들었습니다(뭐 어차피 전 다 가니께;)
하나 확실한 건 김수인씨의 춤이 턴을 차치하고도 매력있었는데 전반부의 실크 셔츠 차림이면 매력이 과해서 너갱이나갔을 것;

그리고 '우리와 인연이 있는 가수'(수인이가 막 생기 띠며 정말 좋아하는 가수)래서 눈치깐 대로 필링 굿 불렀습니다. 이 노래의 MOM은 김수인. 재즈 느낌부터 지름까지 완전 날라다님. 그리고 이제 마지막 노래라고 했는데 관객들은 진심으로 섭섭해해서 제가 당황;(바로 앵콜 두개 하겠지한 쌉T)

본공연 마지막곡은 리빙비다로카 인데 일단 제스춰는 허리 위에 두 손 올린 규형이와 섹시를 넘어서 색스러운 수인이였구요 음색은 낮게 내려깐 은밀한 저음이 매력적으로 났던 승민이.
리빙비다로카 2절 초입에 승민이가 wake up in Seoul(낫 뉴욕) city라고 섹시하게 말아주더군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하게 내리깐 Daegu city를 들으려면 대구 공연 예매 고고.
https://kko.to/WLJa8n_hKl
초연이니까 몇번 더 해봅시다.
다들 셔츠 차림에 무대에 물 많이 뿌리고.

앵콜 1 드리머즈는 처음 원형 대형도 심상찮았는데 뮤직 드라마 느낌이 나서 좋았구요 팬들 배경으로 사진찍고 막곡 함. 앵콜 2 팬송은 마무리로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크레즐 단콘 총평을 내리자면 '팬싱 때 노래에다 솔로 넣으면 될듯'했던 안일한 타쿠의 뒷통수를 기분좋게 갈긴 야심찬 새 커버들+앨범 다섯곡 올라이브였고 완성도도 좋았습니다
멘트나 주고받음에서 우당탕탕이 있긴 했는데 일단 초연이고 이분들은 그게 매력이라서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늘 배우는데 수업료 1500원은 안 내는' 임리더가 조지노 선생에게서 막판에 '(멘트가) 친구로서는 별론데 가수로서는 좋다'는 합격점을 받은 게 오늘(어제구나)의 귀중한 수확이라 하겠습니다.

2일차 공연에서 만나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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