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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모 공연을 보러 가서 잡은 호스텔입니다. 위치는 종로 5가에서 제일 가까우며 동대문역에서도 멀지 않습니다. 마침 동대문운동장에서 내려서 숙박한 후 그 다음 날에는 대학로를 가야 해서 중간 정도의 위치를 원했는데 이 곳이 아고다에서 평점이 매우 높길래 선택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무서워서 다시는 안가;;;

 

숙소 들어가는 골목이 소위 말하는 '방석집' 골목입니다. 왜 그거 있잖아요. '마차❤' '밀애❤' 뭐 그런 수상쩍은 간판에다 무서운 마담들이 대놓고 성매매 호객하는 곳보다 더 무서운 눈길로 행인들을 쳐다보고 안에서는 궤짝으로 술 시켜다가 이거저거그거 한다는 화류계 하수구같은 곳;;; 거기가 열심히 성업 중일 때라서 어지간한 유흥가도 별 생각없이 지나가는 저도 무사와요 무사와요 호달달 떨며 지나갔습니다.

 

평점이 좋은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묵는 호스텔이더라구요. 외국인들은 방석집이 뭔지 알 바 없으니까;

당시에 밤 열한시 쯤이라 이미 무인으로 운영 중이었음. 

방은 이렇습니다.

욕실 겸 화장실은 이렇습니다.

낡은 여관을 대충 고쳐서 호스텔로 쓰고 있는 것 같았고(낡은 정도에 비해 그리 더러운 건 아니었음), 냉장고의 물은 차마 손을 못 댔습니다(별 일 없었겠죠;) 침구는 싼 면 침구 특유의 꺼끌거리는 느낌이 났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지하에 내려가서 조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조식이 땅콩 잼 바른 토스트와 삶은 달걀 외엔 선택의 폭이 없었음. 그래서 패스. 가뜩이나 공연도 구렸는데 더욱 우울해졌습니다.

 

다른 조건으로도 다시 묵을 생각은 없지만 들어갈 때 입지 때문에 더욱 재방문 의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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