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번 주 금요일에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더존 주최 위하고T 플랫폼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원격근무하는 회계법인에서 주 업무가 PA(Private Accounting, 어...저렴하게 말하자면 회사 회계/세무 기장 대리 및 자문을 좀 고급스럽게 하는 걸 말합니다)이고 담당 회사 업무에 위하고T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실전에서 필요한 것만 하다 보니 좀 개괄적으로 전체를 보고 안 하는 부분도 보고 싶었고 매뉴얼 나눠 줄 테니까 그것도 받고 싶었음(실은 이게 이유의 85%)
 
어...결론부터 먼저 얘기하자면 2시간 동안 잘 들었구요, 매뉴얼도 야무지게 챙겼습니다.
 
- 이게 전국 순회  공연...아니 순회 설명회의 부산 판이었는데요, 비도 부슬부슬 오고 오전이다 보니 호응도가 낮아서 달변인 세무사님마저도 설명하다가 님들아 호응 쩜...하고 읍소했습니다. 그랬더니 착한 청중들이 불쌍해서(...) 그때부터 방송 알바들처럼 호응 열심히 해 줬음. 
 
- 목적이야 우리 플랫폼 좋으니까 우리 플랫폼 쓰세요...라는 건데, 기장/세무조정 업계는 더존(현재는 스마트A 플랫폼 비중이 높은데 곧 위하고T로 통합한다고 해서 실무자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설명회가 엄청난 성황을 이루는 것)과 세무사랑이 양분하고 있는데요, 세무사랑은 세무사협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가격이 쌉니다. 어차피 사무소 플랫폼 결정은 가격과 편의성, 회사를 대리하던 기존 플랫폼(이 업계는 대리해주는 업체 변경이 빈번합니다)을 고려해서 사장님인 회계사/세무사가 결정할 텐데요, 요즘 업계 경쟁을 생각하면 가격이 매우 중요한 요소겠지요. 물론 위하고T가 기존 스마트A보다 매우 발전하고(전 세무사랑은 안 써봐서 뭐라 말을 못하겠음) 클라우드 베이스라 모빌러티가 매우 좋은 것은 알겠는데요, 실무자가 아니라 의사결정자인 사장님이 결정적으로 넘어와야 할 요소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 공짜로 교육시켜주고 책자 주고 투썸 커피 쿠폰까지 줬는데 평이 박하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저는 사장님이 아니라 실무자 입장이니께 위하고T에 대해 매우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의가 스마트A 현재 사용자 기준으로 이런저런 점이 바뀌었다고 한 거라서 스마트A는 감사 다닐때 자료 다운받고 가공하고 용도로만 사용해서 자세하겐 모르겠지만 좋아진 건 확실합니다. 어떤 점에서 특히 그랬냐면요...
 
1) 사용자 별 액세스 및 권한 설정: 아니 내부 통제에 문제가 있는데 아직까지 이걸 안 했단 말야? 싶은 건데 스마트A에서는 한 세무회계사무소에서 회사에 대해 같은 아이디와 비번을 공유하고 같은 권한이 있거든요. 하지만 위하고에서는 사용자의 직책이나 숙련도에 따라서 액세스하고 수정/승인하는 권한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생긴 타임머신이라는 신박한 기능이 있는데 이게 클라우드 베이스다 보니 시간 별로 각각의 데이터가 다 있어요. 아..이거 지금 실수해서 ㅈ됐는데 싶으면 과거 어느 시점으로 되돌려 덮을 수 있습니다. 이걸 신입이 남용하는 걸 방지하려고 타임머신 기능을 숙련자에게만 할당할 수 있어요. 관리자(아마도 회계사/세무사)는 직원별 업무 진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데 바쁜 시즌에는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2) 클라우드와 앱을 활용한 이동성: 태블릿/스마트폰의 앱과 웹 버전을 활용하면 타 회사 출장이나 이석 중에도 고객의 문의에 자료를 쉽게 조회하고 답변 및 문제 해결이 가능합니다. 이건 3)과 시너지 효과가 있습니다.
 
3) 국세청과의 적극적인 연동으로 신고와 자료 조회의 간편/용이: 뭔 얘기냐면 대체 왜 가능하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국세청이 뭔 개수작...아니 의도이신지 알다가도 모르겠음)과 적극적으로 자료를 연동이 가능해서 이제 위하고T 플랫폼 내에서 세무신고가 바로 가능하며 각종 과거 및 현재 자료와 최종 신고납부서까지 다 조회 가능합니다. 이제 기나긴 하드카피 편철이나 사무소 복귀 없이 바로 휴대 기기로 웹/앱에서 조회, 처리, 신고까지 가능해서 엔간하면 홈택스에 들어갈 일도 매우 즐어들 참입니다. 
 
4) 삼쩜삼 리벤지 매치로 프리랜서 시장 간소화 및 적극 공략: 사실 삼쩜삼 플랫폼이 많이 기존 플랫폼과 단순기장 시장을 갉아먹긴 했죠. 여기에 대한 되갚음;으로 아예 프리랜서 전용 워크플로우를 만들어서 신고납부 시즌 막판에 들이닥치며 사업소득 외에도 근로 등 다른 소득이 많은 프리랜서의 특성을 이용해서 매우 효율적으로 수임부터 신고까지 쉽게 만들어놨습니다. 저는 사업자 등록은 해 놨지만 사업+근로소득이 발생하는지라 꽤 관심이 가더군요.
 
그 외에 이것저것 많긴 했는데 제가 관심 가는 부분은 이상이었구요...일단 더존의 방향은 스마트A를 버리고 위하고에 집중하면서 클라우드 베이스 중가 시장으로 가는 겁니다. 세무사랑은 관계 마케팅과 저가로 공략할 거구요. 결국 점점 더 자동화되면서 중소 세무회계사무소/로컬 법인은 플랫폼에 의존하게 되겠군요.
 
-역시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아니 내 발등..하면서 중얼중얼 끗 -

728x90

얜 뭐한다고 벌써부터 계획 세우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 한 해 계획을 잘 안 세웁니다. 그간 건강 문제도 그렇고, 인생이 언제나 생각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아서;;; 전전전(...엄마야;;;) 회사를 다닐 때는 뜻대로 굴러가지 않는 인사 발령 때문에 새로 배워야 하는 것들이 언제나 달라졌고.

일단 자영업-파트타임 근무도 틀을 잡았고, 지난한 1년간의 발목 부상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으니...그리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말이죠;ㅁ;

1. 2023년 11월~12월.

(1) 건강 관련: 재활 훈련을 받으면서 빠른 걸음으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몸을 만들어 봅시다.

그리고 집에서 홈 스트레칭~가벼운 필라테스로 그간 틀어지고 없어진(...흑흑 얼마나 고생해서 만들어 놨는데) 근육을 조금씩 교정.

그리고 다이어트. 그간 1년 좀 넘게 침대 생활과 야식, 술로 16kg가 쪘습니다. 일단 2개월 동안 6kg 빼는 걸로 목표.

 

(2) 자영업 관련: 연말에 내년 복식부기 셀프 기장을 위해서 사업용 계좌 개설과 전용 신용카드 발급.

 

(3) 회사 관련: 40시간 남은 회계사 연수(근데 죄다 법 관련 ㅋㅋㅋ 내년 방송대 3학년 재편입을 위한 밑밥입니다) 완료.

그리고 11월에 위하고 집합교육 예정.

 

(4) 재테크 관련: IRP와 연금저축 연 900만원 납입, 노란우산 연 300 납입 확인. 기부금 확인(홍길아 잘 있지...? 아련;;;)

 

2. 2024년

(1) 건강 관련: 재활은 연초에 마무리. 가볍게 뛸 수 있을 정도로(등산은 바라지도 않는다) 발목 회복.

하반기에 필라테스 수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상반기에 가벼운 필라테스를 집에서 계속함.

봄이 끝나기 전까지 다이어트 마무리.

 

(2) 자영업 관련: 트라도스 레벨 2 취득 후 이력서를 업데이트하여 해외 마케팅 재개.

법률 번역의 정석 유료 회원 승급.

영문 계약 번역 특강 마무리.

복식부기 셀프기장 온고잉 작업.

 

(3) 회사 관련: 재무/회계 영어 스피킹/프리젠테이션 업그레이드(...책도 다 사놓고 안 하고 있는 나새끼...)

재무빅데이터분석사 1급 취득(4~5월 예상, 늦어져도 가을까지 마무리)

나머지는 맡겨지는 일에 따라 실무로 익힘

 

(4) 방송대: ...3학년 한 해 잘 다니면 됨...

 

현재 계획은 그렇구요...그러나 이 모든 것 위에 덕질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떤 덕질이든 쫌 오래오래 하는 편이라 크레즐&김수인 덕질도 2024년에 건재할 예정.

 

-끗-

728x90

10월 24일 저녁 삼정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 심포지엄 '초거대 AI 시대와 공인회계사'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챗GPT다 뭐다 해서 지식 팔아먹고 사는 전문자격사들 시대가 갔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로 맛이 갈 건지 궁금해서요(...) 참가비는 3만원이었는데 일단 호텔 풀코스 식사만 해도 충분히 그 이상을 하고, 오신 강사분들이 워낙 이름값 하는 분들이라 보람찼음(...적이요 왕복 비행기 요금하고 호텔 숙박은...)

전채로 나온 연어와 관자 샐러드만 찍고 그 다음은 안 찍음. 뭐 보시다시피 맛은 딱 3성 호텔 결혼식 코스 요리같은 맛이었음.(근데 연어에 들어가는 선명한 주황색이 그냥 색소고 원래 생연어는 멀건하다면서요?;) 빵과 커피가 맛있었고 스테이크는 별로.

원래 식사 1시간-강연 3부작 1시간 40분-Q&A 20분 이렇게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식사 45분-강연 2시간 15분-Q&A 15분을 아주 빡빡하게 진행해도 벅찰 정도였습니다. 일단

- 초거대 AI시대 미래 경영의 변화(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유병준 교수)에서 산학 합동에서 바라본 AI의 현재와 미래 전망에 대해서 짚고

- 빅데이터와 AI 시대 회계감사(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승영 수석위원)에서는 AI보다는 빅데이터에 집중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구축이 회계감사에 가져올 영향에 대해 다루고

- 생성형 AI시대, 공인회계사의 역할은?(김덕진 IT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에서는 현재 출시되거나 출시 예정인 최신 AI 툴 소개에 집중했습니다

원래는 저 하던 대로 후기를 줄줄이 쓸 생각이었는데 귀찮기도 하고(...) 유료 세미나의 저작권 문제도 있기 때문에 보고 난 다음의 단상 위주로 씁니다. 물론 제 의견 위주기 때문에 세미나의 팩트에서 상당히 왜곡되었을 수 있습니다.

 

- 일단 공인회계사의 먹거리를 회계감사(각종 인증 등 규제대상 업무도 편의상 여기에 포함합시다)/세무/회계기장/컨설팅 등으로 나눠 봅시다.

 

- 전문자격사의 존재가치가 '전문지식'도 있지만 '사회적 책임'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자신의 전문성을 걸고 의견에 대해 의견을 내는 상대방과 사회에 미칠 책임을 지는 거죠. 현재로서는 AI/AI 회사에 이 수준의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방안은 미비합니다. 따라서 이 책임과, 규제 당국에서 인식하는 정도에 따라 시장이 뚫릴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제가 여기서 책임과 규제 당국에서 인식하는 정도를 굳이 구분하는 이유는 규제 당국, 까놓고 말해서 해당 정부의 성향에 따라 규제의 문턱은 충분히 올렸다 내렸다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전 정부에서 신외감법으로 지정감사(음 간단하게 말해서 이슈 있는 회사들 감사 빡세게 하는 겁니다) 대상이나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대폭 확대했다가 이번 정부에서는 해당 제도들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또 사고 터지면 어머 뜨거라 하고 반응을 할...지도...(솔직히 그럴지는 요즘 행태로는 잘 모르겠;)

 

- 아, 물론 현재로서는 AI가 웹에 퍼져 있는 지식(오래되거나 잘못된 지식도 꽤 있습니다) 말고 회계기준서나 감사기준서 등 접근이 제한되어 있는 전문 지식을 학습한 정도는 아직 조악합니다. 하지만 이는 운영 주체에 따라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얘기를 빅데이터로 돌려 보면, 이미 이 날 프리젠테이션을 한 딜로이트 등 세계 4대 회계법인은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지식 공유와 축적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상당히 구축한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툴은 회사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다각도의 부정 적발을 단 몇 초만에 할 수 있고, 분석적 검토를 수행해서 한 회사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 과거와 현재, 미래 예측까지 상당한 수준으로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당연히 분석 대상인 데이터의 양은 매우 방대해지는데, 이미 10년전에 대한항공의 회계 데이터가 1기가가 넘어서 엑셀로는 되지 않아 파이썬으로 분석을 했었고, 지금은 삼성전자 데이터(아 감사 한 번 할 때마다)가 몇백 기가 정도. 백만 줄 밖에 안 되는 엑셀로는 당연히 안 되죠.

 

- 그렇다면 규제 대상으로 그나마 입지가 공고한 쪽은 회계감사가 되겠군요. 이 쪽은 AI가 완전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굳이 따지자면 판사의 판결 쯤으로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대신 AI나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분석적 검토나 전수조사(이제 샘플링이 아니라 전수조사의 시대가 왔다고 해서 술렁술렁;;; 회계사들의 주요 툴인 엑셀로는 커버가 안 되니까요)의 도구로는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 세무의 경우 세무사협회가 좀 더 민감한 사안일 수도 있겠군요(하지만 개업회계사들의 주요 먹거리가 세무라는 걸 생각하면 이 쪽도 만만치 않음) 그런데 세무대리의 경우 납세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쪽이라 보호 대상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홈택스에서 납세자가 자동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상당히 전산화를 이룩한 상태.

 

- 회계 기장의 경우 세무보다 보호를 덜 받을 것 같습니다. 이쪽도 소수의 복잡한 고급 회계/다수의 단순 기장으로 나뉠 것 같군요. 전자의 경우(예를 들어 가상화폐 회계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생각해 봅시다) 복잡한 판단과 사례 구축, 그리고 상당한 책임을 동반하는 일이라(이 경우 고객 회사를 대리해서 입장을 변호하는 역할까지 해야 합니다) AI가 바로 먹어버리긴 좀 그렇습니다...만, 빅4 회계법인에서 플랫폼을 구축해서 먹어버릴 것 같습니다; 

그럼 남아 있는 단순 기장 시장의 경우도 역시나 핀테크 기업에서 사용자 대상으로 직접 판매를 해 버리거나, 혹은 대형 회계법인의 플랫폼을 중소/사무소에서 유료 구독해서 사용하는 쪽으로 갈 것 같군요.

 

- 컨설팅의 경우 주니어 컨설턴트/애널리스트가 할 단순 조사/분석 업무는 AI와 빅데이터 툴이 상당 부분 대체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늘 아래 새 아이디어는 없으니까 아이디어를 얻는 데도 상당히 역할을 할 것 같음. 그럼 고객회사가 원하는 대로 어떻게 입맛을 맞출 것인가...로 가는데 그럼 또 윤리의 문제가 나오는군요;

 

여기서 파트타임으로 신생 로컬법인에 한시적으로 근무하고 있고, 앞으로도 적당히 유랑할 예정인 저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 봤는데요...

- 시류에 대해 계속 업데이트하자

- 빅데이터 오퍼레이팅은 배워 놓는 게 낫겠다

- 노비를 해도 대감집 노비

- 딱 10년만 더 해먹어도 다행이겠다(그 다음은 내 알 바 아님)

 

-끗-

728x90

https://www.igisam.com/bbs/board.php?bo_table=fund_gallery_all&wr_id=9

 

이지스 자산운용

이지스 자산운용

www.igisam.com

개괄적인 내용은 저 위, 운용사인 이지스의 해당 항목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꽤 복잡한 사안이라 길게 얘기할 거라 또 요약 갈기고 시작하겠습니다

- 독일 대형 은행 데카방크 본점이 입점한 프랑크푸르트 부동산 대체투자펀드에 2018년에 투자했었음

- 또박또박 수입이 들어왔으나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 확산, 데카방크가 임대규모를 줄이고 작은 빌딩으로 옮기겠다고 하면서 리스크가 커짐

- 현재 펀드를 3년 연장하면서 가급적 괜찮은 가격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손실은 불 보듯 뻔함

- 아 근데 이것만 손해 보고 나머지 투자는 2n년 동안 다 성공함 너무 불쌍히 안 여기셔도 됨 하지만 속쓰려요 흑흑

 

 저는 금융업계 출신이고 재테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직접투자보다는(저 퇴사할 때 별로 친하지도 않던 동기가 '너 주식투자한다고 그러지 마라 그러면 더 잠 못 잔다'하고 혼자 농담에 재밌다고 웃음. 그러니까 장가를 못 갔지<-;;; 이런 농담은 같은 처지의 사람이 해야 됨) 간접투자를 매우 선호하여 제 투자는 간접투자에 집중되어 있어요.

 

2018년에 퇴사하고 몇 달 안 돼서 자주 거래하던 **증권에서 괜찮은 대체투자 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투자설명서를 읽고 추가 리서치를 해서 파악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서 업력과 성과가 양호한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운용함(+)

- 독일의 금융 중심지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우수한 입지 조건(+)

- 데카방크 등 우수 임차인이 오랜 기간 임차해 오고 있음. 은행 본점은 엉덩이가 무거워서 웬만하면 퇴거하지 않음(+)

- 5년 만기, 6% 중반의 연수익률(+)

- 지분 투자라 만약의 경우에 후순위임(-)

기타 등등을 고려해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을 투자하였습니다. 당시에도 해외 부동산 투자에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없던 건 아니었는데 그건 동남아나 브라질처럼 비교적 리스크가 크고 관리가 힘든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던 거였죠. 1년 반 동안은 6% 중반의 배당금을 또박또박 잘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2020년 초반에 코로나가 터졌습니다-_-;;; 데카방크에서는 거의 전직원 재택근무를 선택했구요, 거의 공실이 된 트리아논에서는 임대수익이 거의 0이 되었습니다. 비상사태가 벌어진 거죠. 이지스자산운용에서는 배당 지급을 최소한으로 하고 수입을 유보금으로 전환해서 비상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그리고 2년여 동안 그 사태는 지속되었고, 큰 오피스 빌딩에 임차할 필요가 없어진 데카방크는 규모를 줄여 다른 빌딩으로 이전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사태가 더 심각해진 거죠. 이제 다른 임차인을 찾거나 빌딩을 매각해야 할 수순입니다. 그러나 다른 임차인도 비슷한 이슈로 재택/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택한 마당에 임차인을 찾기는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매각도 어려워졌구요.

 

그래서 1년여 동안의 지난한 과정 끝에 만기가 다가와서 청산/투자금 추가 납입/지속을 선택하는 수익자 총회가 열렸습니다. 여기서 제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물론 비상 사태라 일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지스자산운용에서 공시 시점이나 판매 기관인 증권사에 입을 꾹 닫고 있다가 직전이 되어서야 통보하는 일을 반복했다는 것입니다(여러번 말하지만 저는 정보를 제 때 받지 못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편입니다) 

 

수익자 총회 결론은 녜... 3년 연장을 하고 매각 등 투자금을 일부라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서 각종 증권사 등 기관 투자자도 많이 관여되어 있지만 저같은 개인투자자도 엄청 물려 있는지라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의 주시는 해결책이 아니죠(...)

 

그리고 회계 필수 요건으로 현재 시점에서 모든 가능한 정보를 가지고 외부 기관에서 공정가치 평가를 해서 공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들어간 지분 상품은 100%에서 -80% 손해 본 20% 수준 ㅋㅋㅋ 물론 이런 류의 공정가치에서는 매우 보수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오피스 빌딩 가치를 생각하자면 40~50% 정도는 3년 후에 회수할 수 있으리라고 행복 회로를 돌리고 있습니다.

 

이미 일은 벌어졌고 속은 쓰리지만 뭐 어쩔 수 없죠. 그리고 저는 지금까지 숱한 투자에서 성공적인 편이었고 이제 이 투자에서 교훈을 챙겨 가면 되겠습니다

- 부동산 대체 투자가 위험 1등급인 이유는 다 있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1등급 입지도 코로나같은 블랙 스완에는 속수무책이다

- 일 잘하던 운용 기관도 정신이 나가면 일을 매우 못할 수도 있다

- 개인 투자자한테까지 사모펀드가 내려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아이고 내 돈 끗- 

728x90

뭐야 이 꼬질꼬질한 폰들은-_- 싶겠지만 아이폰 SE1(저는 약 10년 가까이 신실한 앱등이었습니다)-갤럭시 S10e-갤럭시 S23 울트라 순서입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작은 폰 콜렉터였는데요, 이제 좀 핸드폰 바꿀 때 안 됐냐는 주변 사람들 고나리에 잠자코 제 손을 보여주면 납득을 하더군요.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제 손보다 더 작은 사람을 손에 꼽을 정도로 만나봤습니다. 거기다 직장 생활하면서 어쩌다 보니 유사시에 가동성이 좋아야 하는(한마디로 상사가 부르면 헐떡거리며 달려가야 하는...후, 잘 계시죠?) 부서에 있었거든요. 여자 옷에서 주머니가 없거나 가짜 주머니가 있어서 변변찮은 경우가 많아서 작은 폰이 필수였습니다.

 

한데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꾼 뒤로는 워낙 만족도가 높아서 이제 애플로는 못 돌아가겠네 싶었는데 그 동안 핸드폰들이 무지막지하게 커져서 갤럭시 S10e 정도의 사이즈는 안드로이드 전멸-애플은 아이폰 미니밖에 없는데 미니가 워낙 판매량이 저조해서 다음 세대부터는 안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거기다가 요즘 제가 크레즐이라는 그룹에 빠져서 오프를 쫌 뛰는데 저도 사진이나 영상이라는 것을 찍고 싶어졌습니다. 근데  갤럭시 S23 울트라가 빠질 다닐 때 1회에 돈 몇만원 주고 빌려서 다닐 만큼 화질이 매우 좋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급 갤울트라를 사고 싶어졌습니다.

 

갤S23 울트라는 256기가-512기가-1테라 용량이 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삼성놈들이 갤의 장점이었던 외장 메모리를 중단해서(암튼 애플한테서 몬땐 것만 배운다니까) 저 용량 중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근데 고화질이면 역시나 사진이나 동영상이 용량이 커져서 512기가 정도는 되어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8월말에 여기저기 서치해 보았더니 512기가가 최저가로 대략 143만원쯤 되었는데... 의외로 삼성 공홈에서 삼성 캠퍼스라고 대학생 할인이라는 것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https://www.samsung.com/sec/galaxycampus/

 

갤럭시 캠퍼스 I 삼성전자 공식 교육할인 스토어

대학(원)생, 교원, 교직원이라면 10~44% 할인! 갤럭시 캠퍼스에서 다양한 갤럭시 제품을 교육 할인가로 만나보세요

www.samsung.com

제가 방송대 학생이라(아참, 2학기 연속 미등록이라 결국 9월 중순에 제적되었음  흑흑 올해 말에 2학년이 아니라 3학년으로 재입학 신청하기로 했음)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 1995~2004년생(2023년 기준) 국내외 소재 대학/대학원생 기준: 대학 이메일 인증으로 간편하게 가입
* 연령조건 미충족자, 입학 예정자, 해외 대학(원)생, 교원/교직원: 학생증 또는 재학증명서, 교직원은 재직증명서 제출

저는 당연히 연령 미충족자라 방송대 인터넷 사이트에서 재학증명서를 떼서 삼성캠퍼스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그 다음날이면 인증 완료를 해 주더군요.

 

그래서 학생 할인을 받아서 142만원, 마침 있던 삼성카드 할인 7만원을 받아서 135만원으로 해피해피하게 샀다는 얘깁니다. (아 이건 8월말 기준이고, 잘 서치하면 일반 사이트에서 동일한 기종을 140만원 언더로 살 수 있다고 하더군요. 역시 갤럭시는 가격 방어가 애플에 비해서 별로...)

 

이번에는 제원 나열은 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제가 쓰던 갤S10e보다 나은 건 확실하거든요. 그리고 몇년 전까지는 갤 짝수의 법칙이라고 짝수 연번대가 잘 뽑혔는데 이제는 홀수가 잘 뽑히더군요.(S24는 사전 유출 스펙으로는 망...)

 

삼성 스마트 체인지로 이사를 시켜 봤는데

- 핸드폰-핸드폰 이사가 간편하다

- 비밀번호도 다 옮겨가서 로그인은 편한데 공인인증서 내지 2단계 인증은 안 옮겨가서(제가 금융 앱이나 뭐 그런 게 많습니다) 은근 앱마다 사후처리가 귀찮다

 

이제 어언 3주 정도 써 봤는데

- 집에 주로 있어서 긍가 크기가 크고 무겁다고 별로 불편하지 않다

- 속도가 매우 빠릿하다 

- 배터리 오래 간다 와 존좋

- 동영상 디스플레이와 화질 굿굿 애플 특유의 동영상 빤딱빤딱 화질 좋은 느낌이 난다

- 노트 시절의 미덕인 펜이 잘 돌아간다

이게 답니다. 뭐 행켈 고급 칼을 사과 깎이로 쓰는 기분...사람이 귀찮아서 그런가 고급 기능 공부해서 쓰기 기찮네요... 언젠가는 익혀서 쓰겠지 뭐(먼 산)

 

아참 원래 중요 목적 중 하나였던 공연 사진-동영상 찍기는 아직 뭐 스킬이 안 좋아서(그리고 성남에서 겁나 잡아대서) 별다른 게 없습니다. 다음에 창극 커튼콜에서 시도해 보겠어요.

 

-끗-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