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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에 대해서 대단히 많이 떠들어서 이걸 새로 구성해 보려고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기존의
-240517 절창Ⅳ 첫날 후기 (무대, 의상, 음악 위주) , 퇴근길
-240518 절창Ⅳ 두번째 및 막날 후기(곡 및 멘트 위주), 퇴근길
다 그냥 쭉 엮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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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절창 첫번째 공연
춘향가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중요 대목을 조유아의 김세종제와 김수인의 동초제로 각각/섞어서/바꿔부릅니다
젠더프리로 조유아가 이몽룡/변학도를 하고 김수인이 쑥대머리를 부릅니다
그러다가 김수인이 눈깔...아니 눈을 뒤집고 번쩍거리고 무대를 뒤집으며 광기의 어사출두

절창 두 번째로 본 다음 쓰려고 했는데 뻐렁쳐서(...) 일찍 깬 김에 씁니다 답없는 얼빠라 우주의 기운을 첫날 첫열에 다 썼는데 굉장히 세련되고 힙한 무대를 조망하려면 위에서 좀 내려다볼 필요가 있어요
확장하고 전진하는 사선 십자가형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또다른 무대미술인 리어가 2층 수평무대로 정적 배치를 하고 물로 방점을 찍었다면 절창은 대놓고 전진하고 뒤틀고 삐뚜름한 반전을 보여주겠다고 무대로 선언하는 셈입니다


제가 일천하여 전통 악기 배치를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생황이 제 1선이고 거문고 가야금이 그 다음, 고수는 중간에서 살짝 뒤에 있는 배치도 신선했구요 스트링뱀부와 전자악기가 전통악기와 긴장감을 자아내다 어울리다 하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그리고 유아님은 이 모든 악기 연주자들을 넘나들며 플러팅하심)

이 공연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게 절창 이 티저 배경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이 들려주는 현대적인 음악으로 두 남녀 소리꾼의 목소리가 상승하고 하강하며 오버랩되며 하나가 되어갑니다 실제로 공연에선 이 음원을 꽤 길게 해주는데 풀버전 주세요 플리즈
https://youtu.be/INeSXItrkIo?si=LosV--Feq5z4OLck

의상도 기대 이상. 한 배우가 춘향가의 여러 배역을, 그것도 젠더 프리로(하긴 판소리 자체가 젠더 프리 장르긴 함) 맡아야 하는데 그 어려운 걸 아름답게 구현함
재밌는 점은 조유아님 옷은 어사또에 변학도 역까지 해야 하므로 갓 등의 소품만 곁들이면 바로 남자역이 가능한 젠더뉴트럴이었고 기능적이었어요.

김수인의 옷은 굉장히 덕심을 자극하는 제의 의상에 가깝습니다
한 소매는 짧고 한 소매는 지나치게 긴데(동서양 막론하고 일 안 해도ㅠ되는 귀족의상에서 양식미 추구할 때 소매가 길고 풍성해지는 거 연상됨) 이 소매는 끼고 벗을 수 있어 두 가지로 연출함즉, 손을 덮는 풍성한 긴 소매를 입을 때는 휘날리는 식으로 옷자락 연출이 가능하고 긴 소매를 벗으면 양손을 자유롭게 쓰면서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합니다


마침 김수인은 몸도 잘 쓰고 옷자락은 몸의 일부처럼 잘 다루죠
기능적인 옷을 입은 여성과 양식적인 옷을 입은 남성, 여기부터 비틀었음

궁예인데 김수인 머리카락을 갈색으로 하고 곱슬거리게 헤어 세팅한 것도 연분홍색 옷과 어울리게 하려고 한 듯?(그냥 당시 속마음은 으어어 이쁘다 분홍 장포 입은 곱디고운 선녀다)
제 마음속 김수인은 쿨톤이었는데 그냥 웜쿨 다 받아먹음


요약에서 말한 것처럼  이번 절창의 큰 얼개는 판소리 춘향가의 주요 대목을 100분 동안 재구성하여 보여주는 것입니다
재구성이다보니 춘향과 몽룡의 만난 후에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가 있는 사랑가(동초제의 긴사랑가-김세종제의 짧은 사랑가를 두 소리꾼이 같이 부름)가 이어지는 게 아니라 장원급제한 이몽룡이 남원으로 내려가다가 방자와 재회하고 춘향의 편지를 보고 눈물로 좋았던 시절을 회상할 때 사랑가가 재현됩니다
그리고 춘향이 그네 타는 대목도 가장 끝으로 넣는 등(마지막에 넣은 의도가 궁금함) 시간을 재구성하였는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 관객들은 춘향가의 대목은 몰라도 줄거리는 다 알고 있으므로 플래시백 넣은 정도는 앞 사설로도 충분히 이해 가능.

다만 심청가 등 전통판소리를 근간으로 만든 창극의 경우처럼 한영자막을 제공했으면 고어를 알아듣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겠어요

처음 조유아, 김수인 솔로 두 곡 설정이 소리꾼의 고독한 모습을 그리는 거였다고 김수인이 퇴근길에서 말했는데 그제서야 등장하다마자 무대 뒤로 가서 모로 돌아앉고 박석고개를 반복 연습하는 듯 수련 자세로 부르는 게 이해가 완전히 되었음(사석 설명보단 플북이나 오프닝 자막이 공식화 땅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견을 보태어보자면 이번 구성은 20-30대인 젊은 성년 소리꾼이 자신의 세대에서 보는 춘향가였습니다 10대 소년소녀는 만나자마자 이별하고 이도령은 급제하여 어사가 되어 박해받는 춘향의 편지를 받고서야 철부지 사랑을 회상합니다
둘은 우여곡절끝에 몽룡이 어사출도로 춘향을 구원하는 것 같지만 마지막까지 춘향에게 생면부지 어사또인 척하면서 수청을 떠 보는 원작을 살렸어요. 그러면서도 몽룡이 건네준 자신의 지환으로 그를 알아본 춘향이 지환을 내던지며 '나 죽은 다음 오지 그랬어?'하고 몽룡이 싹싹 비는 장면으로 통쾌하게 만드는 게 동시대성에 제일 보탠다 싶네요

성인의 농익은 해학에 강한 조유아가 제일 강한 대목이 변사또로 분한 대목이고 혈기왕성한 청년 김수인이 돋보인 게 어사출도라는 것도 각자의 나이대와 개성에 잘 맞았구요, 사랑가를 마무리하는 꽤나 외설적인 궁자 노래를 조유아가 리드하고 김수인이 조신하게 덮쳐지는 설정도 영리함

제가 첫 직관한 창극인 베니스의 상인들에서도 그렇고, 그 전을 되짚든 그 후를 보든 김수인은 연상과 잘 맞습니다. 그가 연상 콜렉터라기보다는,  거너릴과 리건에게처럼 욕망의 대상이 되는 쪽이고, 소연님이 극 상대로 간택한 것처럼 연상에게 콜렉팅되는 쪽이죠.
https://www.youtube.com/shorts/LshVVMbuwNA
그는 절창에서도 조신하게 '유아 누나'를 모십니다. 노가바...아니 제 바꿔부르기에서 유아님 대목 때 스탠딩 마이크를 갖다드리고 마라커스를 흔들며 흥을 돋군 다음 부채로 땀을 식혀드리는 것까지 그의 곰살맞은 조신함은 완_벽
 
연하의 매력 중 하나는 아방함인데, 제가 춘향가에서 원체 좋아하는 대목인(제 차애 최호성님이 방자로 나와서 맛깔지게 잘 하는 영상으로 봄) 어사 방자 상봉 대목에서 충심만 앞서고 눈앞의 도련님(워낙 그지꼴)을 못알아보다 유식한 언변에 넘어가 홀랑 편지 보여주는 방자에 너무 어울림. 따봉.

하긴 어사출도로 혼 다 뽑아놓고 바로 장모님; 월매로 빙의해서 건들대며 이 배가 열녀춘향 난 배로다 아들 낳을 생각 말고 딸 낳으라고 갖은 뽐을 지나치게 잘 소화하는 걸 보며 김수인 소질은 차암 이상한 데 다 뻗쳐있는데 너무 허우대가 멀쩡해서...아니 그래도 와꾸가 최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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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절창 1 김수인 퇴근길
이몽룡 또라이라고 수청 또 들라니 정신이 이상하다고 까는 전직 이몽룡 ㅋㅋㅋ
목이 괜찮냐는 질문에 안 괜찮다고 어사출두에 다 쏟아부었다고(응 그래보임)
내일 오는 분 있냐고 질문하고 네에 합창에 잘 자야겠다며 마무리함
자세한 내용은 타래로 잇겠음요

공연 처음에 각각 부른 곡은 소리꾼의 모습, 소리꾼의 고독을 그린 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좋은 친구를 만나서 같이 부르는 설정이라고
춘향가에서 제일 어려워서 피하고 싶었던 부분을 골라서 정면돌파했다고 함. 수인이가 춘향가에서 가장 어려워서 피하고 싶었던 노래, 결국 선곡해서 본인 첫 대목으로 한 게 '박석고개'였어요. 이몽룡이 고개에 올라 남원을 내려다보고 춘향 집에 찾아가는 내용인데 워낙 느리고 장중해서 왜 어려워하는지는 좀 알겠음

스토리는 작가, 유아님(계속 유아누나라고 부름), 수인이, 연출님 총 네 분이 계속 의논해서 써 나가고 고쳐나갔대요
이해하기 괜찮았냐는 질문에 참신하고 좋었다고 하자 다행이라며 순서를 막 다 바꿔놔서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환하게 웃음(플래시백 정도라 이해하긴 괜춘)

김세종제와 동초제 바꿔부르기는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가르쳐주고 선생님 되고 제자가 됐다며 ㅎㅎ 근데 유아누나는 완성형이라(가르칠 게 적었다는 뉘앙스)

의상이 독특했다고 하자 두 명이 주인공이 되는 컨셉으로 했다고 의상이 잘 나와서 만족했다함

아 그리고 수인이 독무는 사랑가 회상이 끝나고 몽룡이가 현실로 돌아가는 걸 표현했다고
자꾸 잡으려고 하는 등;
현대적인 안무였다는 말에 너무 고전대로 하지 말고 현대를 반영하자고 했고 안무가 그대로 나왔다고 함
(김수인이 현대무용 독무를 했습니다 여러분)

이몽룡이 매달리는 엔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자 박장대소하며 아주 만족하고 원하던 엔딩이었다고

이몽룡 '또라이'예요 또 수청을 들라고 하고 정신이...(머리에 손가락 대고 휙휙 돌림)
다음 춘향전에서 춘향이 역할 어떠냐고 하자 괜찮은데 유아누나가 궁자노래(겁나 야함)해야 된다고

아 맞다 수인이가 방자 역 맡은 거 좋았다고 하자 방자 머리띠가 뗐다 붙였다 하는 건데 두르려고 한참 하고 있으니까 유아 누나가 "니가 방자를 해봤어야 알지!!!"하면서 묶어줬다고(오늘 조유아 몽룡 김수인 방자 진짜 좋았어요)

목이 괜찮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안 괜찮아요' 어사출두에서 다 쏟아부었대요 워낙 가사도 많고 빠르게 쏟아부어야 해서 힘들었다고
어사출두가 전쟁같았다는 말엔 '난장판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네 한 사람이 부채 하나 들고 다 뒤집어놓습니다)

내일 또 오시는 분?이라는 수인이 질문에 수십명이(오늘 많이 오심) 네에 하고 떼창을 하자 잘 자야겠네요(자는 게 목 회복에 제일 좋다는 청년 ㅇㅇ)라고 함
팬들이 길 터주자 또 인사하고 차 쪽으로 사라짐
잘 가 잘 자 행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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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8 절창 막공
커튼콜에서 온 얼굴이 땀범벅이 되어 피곤하면서도 후련하게 웃음짓는 수인이를 보니 이 청춘의 다시 오지 못할 순간을 갈갈갈하여 혼신을 뽑아낸 정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왕 소비하는 거라면 즐겁고 기쁘게.

절창 셋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사 없이 바로 조유아님이 초앞을 부르기 시작하여 12번 궁자노래 부를 때까지 쭉 달리다가 13-14 제 바꿔부를 때 인사와 설명을 하고 15번 십장가에 다시 춘향가 흐름으로 돌아갑니다
19번 상봉+장모 행차로 이야기는 마무리되고 20번은 주인공인 춘향 상징

이 공연의 오프닝인 초앞에서 조유아님은 무대 뒤에서 불러서 목소리만 등장하고 김수인은 무대 위에 등장해서 초앞 속 이몽룡처럼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만 합니다
초앞이 끝나고 본인의 곡인 박석고개에서는 수련하는 소리꾼 자아로 모로 돌아앉아 연습하듯 부르는데 어제보단 좀 친절해졌단 느낌(부연하자면 곡의 설정에 대해 굳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좀 조절)

두 소리꾼이 처음으로 무대 위에서 만나는 금과 옥의 내력에서는 무대 위아래를 후리는 조유아님의 매력에 김수인이 관객 모드로 아주 넘어가다가 말미에 딱 '얘 춘향아'라고 지적받으면서 춘향이가 되어버림ㅋ

네번째 천자 뒤풀이는 이후 십장가와 더불어 두 소리꾼의 각각 다른 '제'를 한 곡에 절묘하게 녹여놓은 대목입니다 여러번 얘기했지만 조유아의 춘향가는 김세종제이고 김수인은 동초제인데 같은 주제, 같은 곡이라도 템포와 박자, 가사가 꽤 다릅니다. 이걸 각자의 스타일로 주고받다가 같이 각자의 스타일로 부릅니다
River가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차이가 있다면 리버는 이태리어와 한국어라는 완전히 이질적인 언어가 폭발하지만 천자 뒤풀이는 같은 언어이되 이질적인 말들이 때로는 긴장하고 때로는 화합하는 게 더욱 미묘하다 하겠습니다

다섯번째 대목인 이별가는 고영열씨 때문에 익숙한데(공교롭게도 영여리도 김세종제 춘향가군요) 음악성과 문학성(이도령이 달만해지다가 별만해지다가 사라지는 모습) 모두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이때부터 이몽룡에 대한 깊은 불신이 시작되어 춘향이가 애절할수록 그럴 가치 없어 차; 일케됨

장원급제는 바투 상사디야에서 수인이가 불렀던 과거장을 살짝 축약했다고 보심 되고 어사가 되어 서울 출발 남원 도착까지 온갖 지명을 속사포랩처럼 쏘아대는 '어사발행'이 힙하고 까리함 그 자체였습니다 김수인의 소리 장점 중 하나가 리듬감과 말맛인데 제대로 살았음
https://youtu.be/0AmwzE1thIs?si=OeRspprugPUONmBF

쑥대머리는 국악가요 버전이 아니라 판소리 대목 그대로. 조금 전 장원 급제하여 남원으로 행장 떠난 그 김수인이 바로 감정잡고 옥중 춘향이로 돌변할 때 이 공연은 뭐지....?라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젠더 프리<-하긴 판소리 자체가 한사람이 남녀노소를 넘나드는 매우 힙쟁이 장르네요

그리고 어제 제가 후기에서 얘기한 것처럼 어사 조유아와 방자 김수인은 최고의 합으로서 둘이 조선명탐정물이라도 찍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방자의 문제해결능력이 의심스럽지만 '충비(충성스러운 노비;)로다 충비로다 우리 방자 충비로다'(따봉)

문제해결은 어사또가 하면 되죠
방자가 '어서 춘향 아씨 구하러 갑쇼'채근할 때 유아 어사님이 엄근진하게 '내 방법이 있으니'하고 말씀하시고 방자 수인이 정말 얼빵하게 '바아앙...버업/?'하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알겠습니다요하는 장면은 두 번 봐도, 아니 이번이 더 웃김
김수인 필모에 방자 추가

사랑가에 대해서는 어제 얘기했으니 패스. 사랑가는 어제 합이 조금 더 좋았습니다(그리고 십장가는 오늘이 어어어어엄청나게 좋아짐)

그런데 말입니다
절창 프로그램에는 가사집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가에 이어지는 궁자 노래는 가사가 안 실려 있어요
각자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도령이 춘향이에게 19금 개수작을 부리는 내용인데 아무리 고전이라도 국립극장 공식 플북에 들어가기엔 무리가; 그런데 절창에서는 춘향이가 궁자 노래로 수작을 부리며 몽룡이를 속치마 씌워버림 그리고 중요 대목은 둘이 얼싸안고 상큼하게 사라져버린 무대 뒤에서 부름

빻은 내용을 단순히 성반전으로 해결하는 게 아니라 적당한 승화와 암시도 주는 게 좋더라구요
이 두 배우는 성인이긴 하지만 젊은 세대니까요 비슷한 맥락에서 천자 뒤풀이 마무리로 깔깔거리며 둘이 팔짱끼며 다리 차고 퇴장하는 장면도 청춘같아 참 좋았음

이야기 흐름대로 가 보자면 어사 몽룡이 춘향의 옥중 편지를 읽고 둘이  깊이 사랑하던 시절을 회상하고 김수인의 독무가 나옵니다
김수인피셜 퇴길 멘트를 적당히 종합하면
사랑하던 시절의 꿈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이몽룡의 회한에 찬 모습 컨셉을 잡고 안무가에게 전하여 너무 고전적이지 않게 현대적으로 짠 안무가 나온 모양입니다

김수인 독무를 보고 떠올린 생각은 그간 1년 남짓 보아온 건 '몸에 익숙한 무용 전공자가 노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만든 빼어난 몸짓'이었지 각잡고 추는 무용 그 자체는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거였어요.

그러니 제대로 춤출때 얼마나 파괴력이 심한지도 전혀 예상치 못했음
약간 바닷물 마신 기분이에요 뭐가 들어왔는데 더 복잡한 심사에 더 갈급하게 되는 느낌-_-?
아니 근데 국극이 이번 절창 영상으로 안 남겼다면서요
아니 왜 그런 반달리즘을




김수인 충격의 포스트모더니즘 독무 후 드디어 절창의 두 주인공이 본격 인사와 멘트함
춘향가의 순서를 바꿔서 진행하고 있는데 잘 따라오고 있으세요?하는 질문에 네하고 관객이 답하니 다행이라고 함

유아님이 특별한 순서를 마련해 봤다고 하니 수인이가 어떤 특별한 순서일지 기대가 되는데요오? 하고 약간 어린이 국악꿈나무처럼 받아내서 개터졌음; 가끔 4세 국악신동 김수인군으로 돌아갈 때 웃기더라구요 아 그땐 더 엄근진이었구나;
각자의 유파, '쩨'를 바꿔부르는 시간이었는데요 초심자에게 친절하면서도 고인물들을 거스르지 않는 적당한 눈높이 해설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선배("제가 선배처럼 보이진 않죠 여러분?")인 조유아가 먼저 바꿔불렀는데 장단놀음이 장점인 동초제를 구성진 성음이 장기인 조유아가 어떻게 해낼지 기대된다고 김수인이 한껏 바람잡음
해학마스터인 유아님은 변사또 부임대목을 부르면서 '우리' 김세종제와 동초제를 맛깔지게 비교설명함.

실은 둘째날에 유아님 목 상태가 그리 깔끔하진 않았는데요 변사또 부임대목처럼 테크닉과 재치가 필요한 부분은 너무 잘 소화해냈고(수청 지망자 항시 대기) 청아한 고음이 필요한 부분은 김수인이 같은 키로 질러주었음
+) 힘에 부칠 때마다 관객들 추임새가 엄청났어요.

김수인은 바꿔부를 김세종제의  장점 계면조(슬픈 가락)이 두드러지는 갈까부다를 선곡했는데요 이또한 김세종제 춘향가를 하는 고영열씨로 접해 보았습니다
아 애절했어요 근데 전 안구건조증인데다 몽룡불신증이라 안 울었;(나중에 김수인도 관객들 안 운거 같다며 ㅋㅋ)

이제 춘향이 저승가기 전에 스토리로 돌아가서 김세종제와 동초제를 결합한 십장가를 두 소리꾼이 부르는데요, 어마어마함
일단 내용이 수청을 거부하는 춘향이에게 변사또가 수하를 시켜 장을 치고 몸이 상하는 걸 자세히 묘사하며 그 처절함에 사령들이 사람이면 이 짓을 못하겠다 진저리치는 겁니다.
조금씩 다른 사설을 오버랩핑하고 때로는 유니즌으로 하면서 위력은 더해가는데 조유아의 칼칼한 탁성과 김수인의 까랑한 목소리가 더해지면 굉장히 위압적이에요 특히 장 치는 소리를 김수인이 그 특유의 쨍 까랑 톤으로 "딱!"치면서 두 소리꾼이 부채를 떨어뜨리는데 떨어지는 소리가 아픕디다

그리고 저는 이 긴 텍나불을 실은 옥중가 아는 척을 하려고 이어나간 것이었다 ㅋㅋㅋ

조유아가 하는 옥중가에서 옥중 장에 맞은 춘향은 꿈에서 두 부인을 만나 힐링함 근데 이 두 부인이!! 제가 작년 가을 심청가에서 본 그 이비라는 데 제가 지금 마시는 와인을 검<-네 또 마시는 중;
요순시대 그 요 임금의 두 딸이자 순 임금의 두 비인 아황과 여영인데(동양에서 자매가 한 남자에게 같이 시집간 가장 유명한 예;) 남편인 순 임금이 죽었을 때 피눈물을 흘려 땅에 새겨졌다는 고사가 있고 이비를 모신 사당이 옥중가에 나오는 황릉묘예요 저는 이 아는 척을 하려고 7개월 기다림 껄껄

여튼 아황과 여영, 이비 또는 두 부인은 고대의 여성 미덕의 화신같은 존재들이라 고전 소설의 주인공들이 고난을 겪고 있을 때 그들을 위로하고 정당성을 부여하는 정령같은 거더라구요. 춘향에게는 정절, 심청이한테는 효에 대해 감동하고 칭찬해줍니다.

심술궂게 생각하자면 판소리의 주요 소비층이었던 양반들의 지배논리인 정절과 효도를 권장하고자하는 프로파간다의 화신인데 서글프게 느껴졌어요. 춘향과 심청은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키려고 극단까지 고난을 겪잖아요 그게 헛되지 않았음을 믿고자 스스로 만들어낸게 아닌가해서요<-심청리뷰 복붙;

그럼 이제 드디어 어사출두로 넘어가야겠군요
저는 2024 신년음악회에서 김수인이 말아주는 동초제 어사출두를 세 번 봤는데요 그 때도 꽤나 익스트림한 퍼포였다고 생각했어요(돼먹잖은 영어 남발은 우리말이 짧아서입니다) 그 때도 김수인 눈이 넹글 돌았거든요.
https://youtu.be/e520OTK6juw?si=Bu4XpC13isJOjSuq

신년음악회 어사출두는 신라면입니다
블러디메리는 불닭볶음면입니다
그리고 절창 어사출두는 핵불닭볶음면에 하바네로 랜덤 추가입니다
그리고 김수인은 기질상 이보다 더 매운 걸 말아줄 수 있습니다. 두렵고 기대됩니다(덜덜)

절창 어사출두는 어느 관객의 말처럼 다크 히어로 뮤비같다는 데 동의합니다 이 무대의 전면 오른편 단독 스테이지에서 어사또는 변학도 생일잔치에 그의 악정을 까는 시를 짓고 출두의 기반을 다집니다.

그리고 단독 무대에서 어사또로서 출도령을 내린 후 본격적으로 사선 무대를 휘저으며 그 잘 쓰는 몸짓과 넹글 돌은 눈빛으로 변사또를 비롯한 각 고을 수령의 혼란과 난장판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우르릉탕탕 천둥번개치는 무대연출은 힘을 실어줍니다.

국극 23-24 시즌 유료 회원의 기운을 몰아 양일 좀 앞쪽에서 뵈오니 김수인씨 눈빛이 돌은 정도가 제가 지금껏 뵌 중에 으뜸이었습니다
거기다 몸 쓰는 것도 무대 전후좌우 뚫을 듯;
이건 뭐 가짜광기 진짜광기 따질 때가 아니라 대무당 굿 보는 기분이라 이 분이 꺼내 쓴 기를 걱정해야 할 판.

어사출두에 기운 다 썼더니 어사 춘향 상봉 장모출두 다 어제 감상과 같구요(성의 다 떨어짐)
여전히 김수인은 수상하리만큼 월매 마스터였지만
유아님이 이 세상 딸들이 대부분인 관객들에게 아들일랑 낳지 말고<-이 부분에서 유아님이 김수인 가리키고 김수인은 ㅋㅋ웃음; 딸 낳으라는 대목 맡아 하기 세상 잘 하셨음.

불꽃같은 이틀 마무리+오늘 목 상태 극복(잘 하셔쓰요)으로 마지막 인사에서 유아님이 울컥하고 김수인은 웃으면서 달랬는데요
사바하 장재현 감독과 이정재가 딱 저랬음요
(장재현) 영화 만드느라 넘 힘드러꾸여(울컥)
(이정재) 자긔 좋은 날 왜 이뤠
<-죄송합니다 막돼먹은 개그욕심

아이고 밤이 깊었네요 작년 10월에 대전 연정국악원 춘향 무대를 말아주던 청년의 '절창 보러 오세요오~'가 어제같은데 아쉽습니다
고생했지만 예인으로 이만한 성취 기회도 드무니(급 꼰대모드) 고생 보람 있으리라 청년 더 고생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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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8 김수인 막공 퇴근길 뒤늦게 멀찍이서 보고 사인받은 후기
간식나눔하다가 가서 한참 뒤에 갔는데도 꽤 길게 얘기하고 사인 원하는 사람 길게 다 끝내고 뒷풀이감(청년 늦게 가서 한소리 듣겠;)
워낙 뒤라 얼굴만 열심히 뜯어먹...아니 구경했구요

올블랙 착장에 갈색 펌.
퍼머는 공연 때문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그냥 한 거라는데요;
아 맞다 어제가 어머니 오시고 한승석 교수님 오시고 많이들 오셔서 많이 긴장했다고
무대는 런웨이같고 본인 의상은 하이패션같아서 매우 마음에 들었댑니다
24-25 시즌 일정/지방공연 작품은 본인도 모름 알려주면 암
스스로 본인이 까불까불하다고 말함
임규형씨를 하도 얘기해서 그분 귀간지럽겠;

나눔간식한 스티커 얼굴 주인이라 두개 드렸더니 오트밀 간식보고 인간사료라고 웃으며 이야기함 '부산갈매기'라고 바로 알아보면서 어들녀 어디갔어요 어들녀하면서 한참 찾았습니다.
설명충 들어가자면 지난번 캎이벵 크레즐 작명소에서 전 부산에서 왔다고 임규형씨가 부산갈매기라고 작명해줬고 @hae82e 님은 어깨 드러내는 옷 입고 왔다고 어들녀가 될 뻔했으나 승민이랑 같은 갤럭시폰이라고 승갤똑이 됨
캎이벵 끝나고도 부산갈매기랑 어들녀 얘기하면서 자기들끼리 웃었다고.

뭐...랄까 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 ㅋㅋㅋ 그리고 떡 이벵도 흑임자떡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좋아하면서 갔습니다
20일부터는 만신 연습 들어간다네요
수고했어 오늘 진짜 잘했어요
그러니 쉬고 일해라 청년.

오늘의 김수인 인상
- 스탠리 텀블러 하도 봤더니 정들려고함
- 달오름 위에서 내려다보니 구름같이 몰려든 팬에게 딱 1미터 유지하면서 필리버스터 오프라인 소통러
- 그러나 온라인은 방자에 가까움(아방) 가가국 아예 모름
- 초여름의 청량함과 참 어울리는 싱그러운 청년임 글쎄 아까 눈을 뒤집고(후략)

-휴...그리고 귀향길 기차 안에서 기절 나도 힘들었다 진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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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다 텍스트로 타이핑하기 귀찮아서; 그냥 정보는 아래 캡처를 참조하십시오.


극장에서 제공되는 QR 코드 링크를 촬영하면 네이버 MY박스에 업로드한 프로그램북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아니 근데 그 QR코드가 한참 박터지는 티켓 부스 바로 앞이나 구석탱이에 있어서; 그리고 프로그램북이 순도 100% 스포일러 그 자체임 그리고 죽는다의 향연 끝에 형리 나아만 살아남는다 개웃김;)

저는 먹이사슬의 하단에 위치하는 메나드 김수인을 보러 갔습니다.
초반에 남성국극이라고 홍보 때려서 트이타 등에서 오지게 욕 먹고 그래서 준비 단계부터 호불호 겁나 탄 극인데 저는 워낙 이런 자극적인 소재도 좋아하고 원작 희곡의 팬이고 정년이 등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주의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성 없는 빠이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여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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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피아노/첼로/전자기타/생황/25현 가야금/태평소/장구/북 음악이 너무 멋졌구요, 마치 작창가 프로젝트의 두메가 떠오르는 음악이었는데 그보다 더 음울합니다.(의외로 아르코가 음향이 괜찮기도 했음;)
김준수 살로메의 히스테리컬하고 어린애같은 연기 퍼시픽 헤로데의 광기와 코믹의 기괴한 조화가 좋았고
서의철 헤로디아 연기가 너무 의외로 좋았음
그리고 메나드 김수인의 특기는 가야금(하도 연습장면에서 가야금에 집착하길래 뭔 청나라 후궁 장기자랑처럼 가야금이라도 타나 일방적으로 기대함;)이 아니라 마사지ㅋㅋ

아 일단 저는 원작 희곡 살로메의 빅 팬이구요 집착 애증 광기 치정 짱 좋아합니다 일단 초장부터 KTV에서 나왔던 메나드의 '살로메를 죽여서라도 너는 내 거야' 넘버를 초장에 때려줍니다. 경비대장 나라보스와 시종장 나아만의 끝나버린 애정부터 강강강으로 나가거든요. 나라보스와 메나드는 천민 시절부터 친우이자 연인이었는데 메나드가 헤로디아의 눈에 들어 하룻밤(나라보스:하룻밤이 아니잖아)을 보내 출세하고 사랑하는 나라보스를 호위대장으로 만들어주는데 정작 그는 살로메에게 매혹되어 메나드를 버립니다.

이 극은 헤로데의 잔칫날 딱 하룻밤을 배경으로 110분 동안 전개되는데 과거 반추는 나라보스와 메나드 얘기가 다예요. 이미 이 둘은 나라보스 때문에 끝난 관계고 과거에 집착하는 건 메나드거든요. 원작에는 나오지 않거나 두드러지지 않는 자캐 메나드가 낀 나라보스-메나드만이 서사가 부여된 관계이며 나머지는 외모와 성적인 매력에 홀린 정욕과 집착이라는 게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자캐에만 부여된 순애 서사가 그리 거슬리지 않는 것이 '그래야만' 떼죽음 엔딩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퀴어 커플만이 순애라는 점에서 저승의 오스카 와일드 선생은 그리 기분나빠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 초반에 웃겼던 거
메나드(김수인): 난 헤로디아와 하룻밤으로 너한테 경비대장 직도 얻어다줬는데 넌
나라보스(항우): 하룻밤, 하룻밤만?
메나드: (당황) 나는 하인 나는 시종 모든 결정은 그것이 해...(대충 아 내가 무슨 힘이 있음 뉘앙스로 주절주절..).
헤로디아의 상시 마사지기 겸 정부(...)

그리고 나라보스는 살로메를 여자가 아니라 아이돌로 타쿠질하다가 캐해에 실패해서 자살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살로메가 정원에서 혼자 추는 춤을 보면서(아 근데 그 춤 너무 얼큰하지 않던가요) '공주님 춤을 나만 봄'하고 들뜨는 게 딱 아이돌 초회 한정 댄스 영상 보는 타쿠였음;) 내내 살로메만 바라봤다면 그녀의 기승스러운 승질머리와 독설을 모를 리가 없는데 겉껍데기에 매혹되어 캐붕 될때마다 '공주님의 고운 입에서 그런 험한 말이 나오다니 제 귀를 저주합니다' 이럼.

패왕별희와 살로메 평행세계:
항우: 우희야 그러지 마라
나라보스: 공주님 그러지 마세요
영원히 고통받는 그...너무 절규하다 목이 마이 상함(정보권씨 목 치료 좀 받으셔야 될 듯; 하긴 워낙에 강강강에 초고음으로 때려대는 극이라 모두가 실시간으로 맛이 가는 게 느껴졌지만 정보권씨는 젤 심했;) 
결국 우희대신 자살해서 쥬금 으앙 

일단 김수인 팬으로서 초반 10분에 집착과 정염을 불태우면서 노래부르는 신에 집중할 수 밖에 없구요, 나라보스의 자살 이후에는 얼이 빠져서 헤로디아의 보이 토이;로 거의 나옵니다 근데 이 광기 난장에서 그만 순애인데다가 애증의 먹이사슬에서 뒷편이라 그래요. 아 물론 먹이사슬에서 헤로디아가 제일 뒷편이긴 하지만 그녀는 권력에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고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분이라 충격받고 너갱이 나간 메나드를 마음껏 더듬으며 사심을 채우심 ㅋㅋㅋ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저의 살로메 최애 커플은 위계에 의한 성추행 헤로디아-메나드입니다;
비밀스럽게 사랑을 나누던 이라니..
일단 불륜을 헤로데와 복사기 빼고(아, 살로메도 본인 말고는 지극히 무관심한 캐라 새새아빠;를 몰랐을 수도 ㅋ) 다 알았을 거 같고 왕비 입장에서야 사랑이지;;; 하지만 전 집착과 광기를 좋아하니까요


메나드 의상은 어깨에 프릴이 너무 들어가서 썩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만 시종장이니 어쩔 수 없;(그리고 헤로디아의 취향으로 꾸민 거 같;;;) 근데 프레스콜때 고대 의상은 어케 한겨; 그땐 팔이 노출되길래 기대했는데 본공연에서는 꽁꽁 감싸고 나오고. 근데 보니께 보면 볼 수록 가죽 혁대와 한 쪽만 하네스처럼 묶은 게 보면 볼수록 변태같네요.
그니까 메나드 의상의 어깨뽕이 의읭?하긴 한데 또 김수인 허리도 잘 쪼매주고 긴 다리도 잘 보여줘서 결국 멀리서 보면 또 뭐야 의외로 괜찮; 도 됩니다. 근데 이건 솔직히 김수인 피지컬로 옷을 이긴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김수인 헤어 역대급으로 이쁨
의상도 가까이서 보니 겁나 옷감이 고급짐



출연진 다 서양 근세~현대를 가미한 의상이었습니다. 

제가 헤로디아 서의철씨 연기에 놀랬다고 했잖아요 고귀하고 천박하며 이미 궁지에 몰린 왕비 역할을 거의 완벽하게 해 냈습니다. 목소리는 중년 여자 그대로 내는데 창 할때 보면 아 내가 아는 그 서의철 맞네;;; 그리고 메나드와 헤로디아는 더듬더듬할때 섹텐보다는요, 헤로디아가 의자에 나른하게 기대 있고 메나드가 목도리도마뱀;같은 그녀의 목덜미(회가 거듭되면서 아예 칼라를 내리고 한쪽 목을 아예 본인이 까버립니다;)와 어깨를 주물러 줄 때 섹텐이 더 있었습니다...는 1회 기준이고 갈 수록 헤로디아에서 메나드로의 일방적인 스킨십이 강해졌습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본 결과 스킨십 수위는 
5회차>4회차>3회차>1회차>2회차 이랬습니다. 처음엔 헤로디아 서의철이 메나드 김수인에게 장난기 섞어서 계속 심해지는 건줄 알았는데 반대로 김수인이 처음엔 주저하던 서의철에게 '이래야 내 서사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 더 강하게 스킨십하도록 주문한 거더만요. 역시 성공적인 SM 관계에서는 M의 주도와 관리가 있어야 한다는 이론이 맞<-;맞긴 뭐가 맞;;;

거슬리면 패스하시구요, 혹시나 궁금하시면 드래그하시면 됩니다.

2회차는 횟수가 줄었지만 밀착이나 허벅지 쓸기 등등으로 심각성은 꽤 있었습니다. 3회차는 횟수와 밀착도와 부위의 3수겹장이었습니다. 일단 헤로디아 손이 메나드 가죽벨트 아래까지 내려갔;;; 4회차에서는 가죽 벨트를 스윽 지나가서 옷 안으로 손 넣고 가죽 벨트 아래까지 손 내려서 허벅지 쓰다듬더니 엉덩이로 손을 돌리...사람살려
막공 5회차가 정말 끝까지 간 게 헤로디아가 메나드의 가슴 훑기와 힙 허벅지 무릎 끈적하게 쓸어오르내리기...둘다 하얗게 불태움



메나드는 인생이 자기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적이 거의 없었던 캐릭입니다. 특히 정인 죽은 후에는 맥아리 0. 그래서 타인에게 휘둘려질때가 섹시한데
-헤로디아에게 영혼 1도 없는 표정으로 안마하다가 저 멀리까지 더듬어지거나
-막판에 형리에게 휙 들쳐업히는데 미끈한 몸선이 부각되거나 뭐 그런...
헤로디아에게 더듬더듬 당하는 메나드 표정은 뭐랄까... 도살장의 송아지같은 표정이라고 해야 되나...자기 시체를 자기가 보는 죽은 자의 표정이라고 해야 되나...내내 그랬습니다.   
근데 그게 지극히 수동적이라 묘하게 섹시.

둘이 공연도 같이 한 꽤 친분있는 사이로 아는데 비즈니스 불륜 잘 한다;

창극 살로메  줄거리는 아래 트윗과 같습니다(많이 틀린 거 같은데 맞는 얘기임)
https://twitter.com/1984klee/status/1737010186693599528

음 저는 오스카 와일드 버전의 희곡 살로메만 보았기 때문에 메나드와 나아만이 나오는 버전은 모르겠습니다(근데 요 100여년간 워낙에 오페라도 있고 연극도 있고 별별 버전이 있어서;) 애욕사슬에 메나드가 들어가면서
헤로디아>메나드>나라보스(그리고 헤로데)>살로메>요한 >(그리고 예수) 이래요

2000년전 유대 속국에 대한 저의 느낌은...
나라꼴 잘 돌아간다... 형리 빼고 아무도 일을 안 해...

왕은 맨날 술쳐마시고 조카&의붓딸에게 미쳐 있고
호위대장은 경비는 안 하고 공주에게 눈돌아가 있고
시종장은 주인 멀리하고;
왕비는 시종장과 불륜만 하고
공주는 노는 게 제일 좋아 뽀로로고;
그리고 애욕인들(요한은 예수빠;) 사이에서 혼자 고통받는 상식적 정상인 저의 최애 캐릭터(전 원래 비정상세계의 유일한 상식인캐 좋아함) 형리 나아만님
마지막 창도 멋있었습니다 발성도 너무 근사

제가 유대 나라 백성이면 웬 나사렛 깡촌의 목수가 하늘 나라가 곧 온다고 하고 낙타털옷 입은 그지 요한이 비상식적인 소리를 해도 눈 돌아갈 거 같음. 왕이 유태평양이니까 귀엽긴 한데 피와 술과 색에 미쳐 있음; 솔직히 춤춰줬다고 나라 반 떼준다는 거 죽창 들고 혁명해야 되는 거 아니냐... 실은 헤로데가 유대 민중 봉기 죽창 맞아야 하는 이유는 의붓딸의 땐스에 왕국의 반을 넘기겠다는 게 아니라
"대사제의 망토와 성소의 베일이라도 주겠다"임
유대는 신이 아니라 왕이 통치한다는 개념도 무지 힘들어했던 나라고 종교가 엄청나게 강력하며 신이 왕을 갈아치움 왕따위가 신한테 패드립한 거. 유교 설정에선 부모 무덤이라도 팔아먹겠다는 건데(...) 당연히 기독교 문화권인 원작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이 표현의 개쎔을 잘 알고 있었고 헤로데의 욕정을 극대화하는데 써먹음
영상에 절여져 표현력이 퇴화된 나약한 현대인들보다 근대인들 패드립이 더 쎔

살로메 원작 희극부터 이 극까지 계속 반복되는 두 가지 클리셰는 '바라본다'와 '달'입니다. 
메나드는 나라보스에게 '나는 너를 바라보지만 네 눈속에 이미 나는 없고 그것(살로메를 그것이라고 부르는 건 메나드밖에 없 ㅋ)만 바라본다고 하고. 헤로디아는 헤로데에게 살로메 그만 바라보라고 경고하고 살로메는 요한이 자기를 외면하고 바라보지 않자 결국 목까지 베어버리는데 요한의 잘린 목이 눈이 감겨서 자신을 바라보지 않자 미쳐버림

아 달도 무대 위에 붉은 달 노란 달 바꿔가면서 나오는데 계속 주인공들이 달 얘기를 하면서 자신의 광기를 달 탓을 합니다(나중에 우리 나아만 오빠가 질타함). 그리고 달은 살로메 그 자체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달이 무슨 잘못이겠어요 달 탓 하면서 미치는 인간들이 문제지...하지만 우리 깜찍이 유태평양 헤로데는 귀여우니까 달 탓해도 됨

무대 얘기를 했으니께 달과 함께 무대 위에 검은 우물이 있는데 수평으로 놓인 게 아니라 수직으로 놓여서 우물의 원을 통과하면 죽음의 세계로 가는 걸로 설정한 게 무척 좋았어요.

아 그리고 살로메는 앙상블 다섯 명도(약간 패왕별희 까마귀같은 검은 긴 후드 뒤집어쓰고 등장했다가 신하로 나왔다가 살로메의 다섯 베일이 되었다가 바쁨) 창이 개쎕니다. 당연히 1인극 판소리를 마스터한 사람들을 주로 뽑았으니(한 분은 발성을 들으니 아닌 듯;) 그렇겠지만; 다만 춤이나 동선은 좀 더 다듬어야 될 듯요.

아 그리고 자신의 애욕만 중요하고 상대(심지어 애욕 상대일지라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캐들 특성상 한 무대에서 여러 시점과 분절된 신이 재미있습니다
나라보스가 살로메에게 사랑 고백을 할 때 그 고백은 요한의 목소리로 지워져 버린다거나, 살로메는 나라보스가 자살하든 말든 1도 신경쓰지 않고 일별 없이 요한만 유혹하는데 메나드는 나라보스 옆에서 세상 절망은 다 하고 있다든가.

물론 여기서 가장 나만 중요하고 남, 특히 나를 사랑하는 남 따위 중요하지 않은 캐릭터 정점에는 살로메가 있습니다.  
연습 사진에서 살로메가 왜 저렇게 칠렐레 팔렐레 천진난만해 보이나 했는데 실제로 극을 보니 알겠어요. 그녀는 노는 게 제일 좋아 뽀로로+금쪽이였습니다; 의붓아버지 겸 숙부인 헤로데의 끈적한 욕정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결이 안 되면(메나드요; 메나드는 요한과는 또 다른 결로 살로메 말 안 들음) 폐하 불러제끼는 게 자신에 대한 갈구를 너무 잘 이용할 줄 알아요. 나라보스가 누구인지도 기억 못하면서 그가 요한을 보여줄 수 있는 권력이 된다는 걸 알자 '내가 나중에 널 바라봐줄게 너에게 꽃을 뿌려줄게' 하면서 엉덩이로 요염하게 유혹하는데 안 넘어가자 싹 얼굴이 바뀌면서 '(내 유혹에 안 넘어가는 대상이) 이런 건 오래간만이네?' ㅋㅋㅋ

아 그리고 김준수씨가 왜 한국 창극의 원탑이고 디바이며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지 살로메로 다시 깨달았습니다
연기 노래 춤 외모 다 꽉찬 육각형이면서 이게 종합적으로 내는 아우라가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연기 폭도 무지 넓어요.
더블캐스팅인 윤제원 살로메는 워낙에 강강강으로 때려대는 창을 감당하기 좀 힘들어보였지만(4회차는 일부 곡에서 키 자체를 낮춰 불러서 듣기 편안 본인도 편안) 연기 자체는 괜찮았음. 그리고 묘하게 어머니 헤로디아랑 닮아서 요한의 목을 원합니다로 모녀가 나란히 서서 밀어붙일 때 모녀의 사악함이 잘 부각되어 좋았음.

아, 그리고 노래. 한국인이 사랑하는 큰 성량 고음 기교 피토하는 감정표현 등등을 하나로 '성대차력쇼'라고 하는데요 살로메는 성대 학대에 가깝습니다.
헤로데의 저년에게 목을 내주어라와
살로메의 요한 잘린 목 감상쇼 넘버는 그 중에서도 투탑이라 절로 관중 박수가 나왔어요.

저는 여러번 말했다시피 간사하고 가성비를 따지는지라 수인이가 크레딧 여섯번째인데 배역의 비중에 비해서 과도하게 성대가 갈리는 건 별로거든요.
감정을 쏟아내는 건 항우(나라보스라니까;)에 대한 치정 관련인데 그가 일찍 가버려서 초반 외에는 성대가 비교적 덜 갈렸습니다. 초반 10분과 항우 쥬금때는 꽤 갈림. 
요한의 죽음 후 잘린 머리를 보며 죄책감에 미쳐버린 헤로데는 우물 속으로 스스로 들어간 후 '살로데를 죽여라' 명을 내립니다. 정인 죽은 뒤 맥아리 0 의지 0으로 죽은 것처럼 있던 메나드가 "살로메를 죽여라"소리 듣자마자 어둠 속에서 허옇게 눈을 뒤집고 빛내면서(김수인 특유의 안광) "명을 받들겠습니다" 하고 칼 들고 달려듬
이러려고 살아있었구나

살로메 죽이라는 명 받들 때 수인이 눈빛은 제대로 못 봤지만 블메 때처럼 목 기괴하게 돌리며 꼭지 돌아가는 모습은 제대로 봄

암튼 다섯 번 대학로 공연만 하고 탈출하는 준수씨 축하합니다 남은 사람들은 경비로 성대 치료나 시켜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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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공연 감상이고 그 다음은 1~5회차 커튼콜 김수인 위주 영상('걔만 바라보시네요'가 테마인 공연에서 특정 조연을 주로 바라보는 타쿠는 참으로 감정이 미묘했습니다)
https://twitter.com/sujinhwang16/status/1753428343113064547

X의 su-jin hwang🥨님(@sujinhwang16)

살로메 첫공 김수인 커튼콜 짧은 영상 (조명과 단차 탓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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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sujinhwang16/status/1753587521601360142

X의 su-jin hwang🥨님(@sujinhwang16)

살로메 초연 커튼콜 2 저화질이고 대혼란이라 올리기엔 뭣했는데 인사 마치고 홀가분하게 빠빠이하는 게 이뻐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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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sujinhwang16/status/1753699379595399419

X의 su-jin hwang🥨님(@sujinhwang16)

살로메 두번째 공연 커튼콜 빠빠이 손흔듬 나라보스는 따뜻하게 반겨주고 요한도 잘했다 잘했다 맞아주는데 헤로디아에 빵터진 김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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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sujinhwang16/status/1753757091586814163

X의 su-jin hwang🥨님(@sujinhwang16)

살로메 3회차 커튼콜: 2층 중간줄이라 그다지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만 -극에서는 시무룩하다 저세상에선 생글생글 김수인 -쥬금 동기들과 친목질 -헤로디아의 편애 하이파이브에 감동의 오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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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sujinhwang16/status/1754054501466874231

X의 su-jin hwang🥨님(@sujinhwang16)

살로메 공연 4회차 커튼콜: 공연 끝나면 행복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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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의 su-jin hwang🥨님(@sujinhwang16)

살로메 5회차 커튼콜: (정수리 뷰지만 그냥 올림) 저세상에 가서야 쌍방 행복해진 나라보스와 메나드 나라보스는 이제 정인과 아이돌을 잘 구분하도록 하고 메나드는 항우가 반지 끼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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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부터는 살로메 막공 퇴근길 후기.
헤로디아 서의철씨와는 동갑이고 너무 친해서 만지고 손동작 하나에도 연습때 너무 웃겼다 함 공연 때 안 웃으려고 노력함
헤로...아니 의철씨가 처음엔 좀 주저했는데 나를 더 만져야 내가 더 불쌍한 서사가 나온다고 더 만지라고 직접 주문했다함

준수씨가 워 이번 회차에 감정을 올려놔서 같이 살리려고 노력했다 함(준수씨가 막공 요한 목 앞에서 넌 날 사랑할 수 있었어 넘버 부를 때 진짜 다 털어내듯이 광기와 패악이 극에 달했거든요 다른 배우들도 거기 맞춰서 감정 피치를 더 올린 듯. 수인이도 나라보스 죽을 때 중심 잃고 비틀거려가며 격하게 몸쓰고 2중창에서 피토하고 곡소리는 비통함이 최고조였음 뭐 원귀 다 몰고 올 거 같은 곡소리... 살로메 찌를 때 막아서는 헤로디아를 수인이가 막 집어 던지듯이 뿌리침;)

준수씨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준수씨 공연 많이 보러 와달라는데; '수인님도 잘 하세요'라는 팬의 말에 웃으면서 행복해함.
이때 지나가던 헤로디아가 어깨에 손 올리며 다정하게 '제 시종입니다'하고 뺨에 뽀뽀하는 시늉하며 지나감

2주 후 있을 공연(고양 랍즐) 재밌게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해 달라고 함(ㅇㅇ 갈 거임)

아 그리고 새끼손가락에 낀 은반지 얘기함
극중에서 메나드가 나라보스에게 은반지를 선물했는데 그는 반지를 빼 버렸다는 가사가 있는데 자기만 끼고 있는 설정이라며 자기 반지를 직접 준비했다함(루실장 시즌 2)
자기가 선물한 향수 뿌리고 반지 빼고 살로메 만나러 간다고 나쁜 놈이라고 뒷담화함 ㅋㅋㅋ

옷이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얌전해 보인다고 하자 웃으며 동감 표함 어깨 뽕 손으로 만들어보이며 웃는데 옷이 만족스러운 건 맞아 보임  
아 상봉쌤 우리 애가 좋대요 무대 좀 굽실굽실(이상봉씨 3회차에 이어 이번 회차에도 와서 수인이 연출님 준수씨 와 사진 찍고 감)

사복은 어제 퇴근길 영상에도 있고 제주에서도 본 그 애착 옷 맞구요 요새 인물 더 나서 이쁜 건 맞는데 피곤해 보이긴 함 ㅠㅠ
아 그리고 공연 끝나자마자 혼잡한 로비에서 승민씨가 지나가는 거 봤습니다. 단정한 블랙 수트에 회색 폴라티 차림이었고 베이지색 코트를 손에 들고 입으면서 지나감. 연신 인사를 받아주는데 여전히 순하고 단정하며 착해 보임(그리고 그도 인물 더 남)
-이제 저는 살로메를 성불시켰습니다 PTSD 치료 받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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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같은 신년음악회를 3일 연속으로 본다고?"
"금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음악회 <-요건 별도의 후기로 아카이빙 예정
토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일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시즌오프닝
레파토리도 다 다름"
"그러니까 걔 보러 가는 거 가냐?"
...할 말 없어짐
사실 말은 하지 않았으나 그 다음주 화요일에 세종시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시즌오프닝하는 것도 보러 갔었습니다. 이걸 직렬식 구성으로 할지 병렬식 구성으로 할지 하다가 그냥 시간의 흐름대로 아카이빙함.

1. 1월 13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하남 신년음악회 후기:
프로그램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2번과 3번은 여기서 하모니카 공연 대신 백조의 호수 파드되로 대체.


오페레타 박쥐 좋아요 연덕이라 익숙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좀 빠르고 드라마틱하며 변칙적인 스타일인듯(좋다는 얘기)
랩소디 인 블루 피아노 협연 들으면서 겁나 비싼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사운드가 비싸구나  실감함
피아니스트 겸 작곡자 스튜어트 굿이어가 한국 사랑하게 생겨서 (대충 사랑해요 연예가중계 관상 다행히 합장은 안 함) 앵콜에서 나올듯말듯 반응 살피는 거 귀엽 캄사합니다 날려주시고 본인 곡 파노라마 앵콜로 하심 엄청난 힘이 느껴지는 속주였음요

저는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 여왕 '지옥의 복수심은 내 마음에 불타오르고' 아리아를 원체 좋아합니다. 조수미님 광고로 워낙 유명한 그 아↗↗↗↗↗↗↗↗↗↗ 부분도 좋아하지만 무려 친딸한테 '짜라스투라 니가 안 죽이면 닌 널 호적에서 파 버리고 넌 평생 땅그지 될 거임' 협박하는 2절을 아주 좋아해요. 유성녀 소프라노님이 그 부분을 잘 살려주셔서 좋았음.

밤의 여왕 끝나자마자 이제 공연 세 번째로 내적 친밀감 완전 다진 이해원 소프라노가 무대 오른쪽에서 뽀로로 나와서 낼름 오케스트라 사이에 숨으시길래 뭐지? 근데 겁나 귀엽...했는데 무대 왼쪽에서 양복 입은 파파게노가 나와서 파파게나 찾아제낌 ㅎㅎ '제 파파게나 보셨어요? 보시면 공일공 일이삼사에...(오륙칠팔 번호 유도함)'하고 관객에 말 걸고 돌아서다가 하일란트 지휘자님 보고 '아 외국인이잖아' 깜놀하고 영어로 '디쥬 씨 마이 파파게나?'물으니까 지휘자님이 파파게나 찾아주셔서 둘의 이중창 시작.

아 귀여워 사랑스러워;ㅁ; 정초부터 귀여운 거 보니 운수대통일거임.

아참 그리고...
여러분...김수인 비주얼 미쳤어요...
전 솔직히 수인이가 사람 취향따라 외모 호불호 탈 때도 있다고 생각하고(한껏 객관적인 척)
잘생김을 연기할 때도 있고
실물 깡패일 때도 있는데
오늘은 지금까지 봤던 중에서 비주얼 최고 찍었음
프로포션 몸선 춤선 피부톤 헤메코 다 레전드
입장하는 순간부터 입 떡 벌어짐


원래부터 수인이가 신체 비례가 쩔긴 하는데 최근에 아프고 얼굴 더 작아진 데다가 물빛 도포 휘날리며 들어오는데 진심 인외...
어제 김수인 착 붙은 셔츠 영상을 보고 아 이 이상의 자극은 없다 당분간 이걸로 국끓여먹어야지 했는데
하남에 용왕아들이 물색 도포입고 똻. 아시죠 수인이 실물깡패인 거. 솔직히 지금 멀쩡한 게 용함.

저는 실은 신년콘서트엔 흥보가 돈타령으로 돈의 기운을 몰아줘야 된다는 속물이지만; 오늘 선곡은 완벽했습니다
어사출도-김수인 원맨쇼 기승전결 완벽 서사 암행어사 출두야 하고 두 팔 쫙 뻗고 마무리하는데 카타르시스 쩔
아리아리랑-절망에서 희망으로 서사 막판 고수님 휘몰아칠때 한국인 정체성 뿜뿜

그니까요 어사출두와 아리아리랑 두 곡만 들었는데 훨씬 많이 들은 기분은 뭐죠? 와 이득이다(...)
 
2. 1월 14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극장 시즌오프닝 후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시즌 오프닝 콘서트 1부는 어제 하남과 같습니다...만 하남 음향이 괜찮았다 수준이라면 오늘 국립극장은 월등하구요, 깊은 무대 덕분에 일자가 아니라 <>요 무대가 가능하구요 뒤에 흘러가는 영상도 무대와 맞고 좋았습니다

오늘 팜플렛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SNS를 팔로우해야 주는 건데 어제 것보다 각각 레파토리의 배경에 대해 설명이 들어가서 좋더군요 
랩소디인블루는 정말 현대 미국에서나올 수 있는 곡이에요 맨날 듣다가 얼렁뚱땅했는데 두 번째에 친밀감 다짐

2부에서 마술피리 서곡 끝나고 오케스트라 뒷부분에서 달이 솟아오르면서 그 위에 밤의 여왕님이 엄청난 보석관에 은빛 부풀린 가발 번쩍번쩍 호화로움의 공연 의상으로 등장하셨을 때(하남은 일반 드레스) 아 공연예술에선 비주얼이 매우 중요하구나 실감 어제는 소프라노가 보여서 그 유명한 부분 소화를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하면서 봤다면 오늘은 마음이 편안

파파게노도 어젠 양복 입은 바리톤이 파파게노 연기를 했는데 파파게노 파파게나가 초록 광대 복장으로 제대로 빙의해서 매우 편안
이해원솦님 오늘 단화 신으니 덩치 차이 케미 잘 살고 완전 날라다님 귀여운 커플

오늘은 하모니카 공연 대신 백조의 호수-오딜의 유혹(써놓고 보니 막장드라마 제목같;)을 했어요
전 발레는 잘 모르지만 좋아합니다 바짝 극한까지 말린 근육으로 인간 한계를 마지막까지 시험하는 게 좋거든요 비슷하게 좋아하는 걸로 리체와 피겨가 있었; 파트의 특성상 오딜이 날라다니고 왕자는 음... 오딜의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서 저런 나쁜 놈 소리가 나오면 좋은 연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짧은 고뇌 긴 육욕을 보여주셨...
앞쪽이라 토토톡 발끝으로 울리는 토슈즈 소리가 작게 들렸는데 아 저 손바닥 반만한 공간으로 인간 무게를 버티는구나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마지막 출연자 김수인씨의 어사출도-아리아리랑
어제랑 넘버는 같았는데요...김수인 어제랑 왜 일케 다르죠? 같은 공연은 용납이 안 되나?;;; 어사 첫 부분부터 제가 사랑하는 킬디스럽의 이글이글 눈 흡뜨고 접신하셨음 그리고 마!내가 퍼포 장인이다!모드로 어제보다 손짓 몸짓 표정 터닝(어제 반바퀴였는데 오늘은 도포 휙 뒤집어지게 시그니처 턴 진짜 본새 나게 어사출도 전반부 한 번 후반부 한 번 도합 두 번 돌아주심) 퍼포가 어제 세 배였음 아 진짜 몸 잘 씀 그리고 목청 쩌렁쩌렁한데 어제는 조율을 하는 건지 음량을 음향팀에서 줄이고 올리는 게 있었는데 오늘은 일관되고 좋았음요

어제는 정의롭고 당당하게 부정부패 불의를 심판하러 온 패기넘치는 이몽룡이었으면 오늘은 눈 뒤집어져서 사적 복수를 실현하러 온 인외(근데 그 인외가 고시합격해서 출두함)


어사출두에서 특히 좋았던 건 하남 때보다 연기를 세게 해서 변사또 생일잔치에 참석했던 수령들이 허옇게 질려서 수군수군 '이제 남원은 절단났소 어서 떠납시다' 부분과 변사또 포함 혼비백산해서 말이 헛나오는(물마르다 목좀다오) 해학 부분을 어사와 뚜렷하게 구분되게 연기했다는 거
물론 그게 기본이긴 한데 어사출두 자체가 초면인 사람도 바로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만들었음 그리고 전체 평온(하나 백성들의 고혈이 고여 있던) 잔치를 뒤집은 난장이 오는 전복적 쾌감을 제대로 표현해줌
아 역시 판소리는 1인 오페라임 ㅇㅇ 하고 몸으로 다가옴

아리아리랑에서 휘날리는 도포는 벗었지만 재킷 뒤로 뭔 치렁치렁한 샤슽커트(절대 아님) 검은 망사를 제법 아래로 내렸는데 옷 잘 활용하는 사람답게 노래 부르면서 감정 잡을 때 그 망사를 한 손으로 휘리릭...아이고

김수인씨 이거 공식영상 없이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 계속 우려먹으면서 티비에 박제합시다 특히 오늘 접신모드로요 ㅠㅠ
기왕 어사출두 박제하는 거(이미 마음 속에서 기정 사실화)
정의 버전
사적 복수 버전
두 개다 놓칠 수 없다 둘 다 박제 소취 ㅠㅠ

3. 1월 16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세종 시즌오프닝 후기:


무대가 크고 깊어서 국극 때처럼 마름모꼴 무대. 밤의 여왕 뒤에서 올라올 거 같음 OP 넓어서 발레 충분히 가능
스튜어트 굿이어씨는 세 공연 중 오늘 가장 열렬한 환호를 받았습니다 세종 감성에 맞나 봅니다(미래 도시라 그렇)

음음 밤의 여왕은...본인이 가장 컨디션에 속상하실 테고 앞 두 번으로 정상 기량을 보았으니 되었읍니다.

파...파...파파게노!는 오늘 1열의 한 분께 제대로 아이컨택하고 파파게나를 찾으셨음. 뒷편 다른 관객이 파파게나 저깄다고 하자 아니죠?하고 딴청부리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음 ㅋㅋㅋ 공연마다 다른 연출해주는 게 좋아요. 

여담인데 백조의 호수 파드되 한 국립발레단 소속 두 분이
박종석 발레리노는 루돌프 누레예프 닮고
심현희 발레리나는 김소연 닮아서
누레예프와 김소연이 춤을 춘다...하고 내적 헛소리했음

그리고 드디어 김수인씨가 어사출도로 등장을 하는데 마이크에 이상이 생겨서 앞 아니리 직후 핸드마이크 넘겨받아 함 근데 손 하나 대신 한 팔 올림 발짓 턴 휘날림 극적 효과 더 씀
저긔여 자켓 밑으로 색동 깃 둘 늘이셨구요  수시로 여우 꼬리를 부채로 막 휘날리심 도름 타쿠 처도는 포인트 너무 잘 아심

수인이 무대에서 아리아리랑 베스트는 16일 세종공연이었습니다(아 어사출도 잘했어요) 가사 하나하나 말 맛도 잘 살리고 초반의 애절하고 피 토하는 느낌 최소한의 몸짓으로(쑥대머리에서 한 발 나왔다 물러서는 것으로 표현 다 한 것처럼) 정서 표현하기 그리고 여전히 절절하나 달보다 떠오르는 해를 보라는 가사부터 서서히 올라오는 기운 그리고 클라이막스까지 서사를 한 붓에 그려내서 좋았습니다
소리꾼 김수인은 섬세한 감정 표현에 원래 능한 사람이라는 어딘가에서 봤던 글이 떠올랐어요

여담: 16일 세종 공연을 마치고 정문으로 나가려다 공연자 출입구가 보이길래 일단 기다려나 보자 싶었음.
하염없이 공연자 출구만 보다가 먼저 갔나부다 막차 언제지 하고 있는데 김수인씨는 출구가 아니라 차를 타고 가다가 팬들을 보고 차를 일부러 세우고 내려서 앙녕항셍용 하면서 손을 흔들며 반갑게 왔..는데 왜 거기서 와여 하고 맞았..
미안하다 근데 놀랐다

착장은 애착 블랙 숏패딩이었구요 잘 보셨어요(필수 요소) 멀리서 오시구 서울에서도 오시구...하다가
(팬들) 평화의 전당에서 봐요
앗?넹 네네 포르테나랑... 연습하고 있어요 많이 와 주세요 
그리고 아까 언급대로 의상은 공연 마치고 나서 본인 생각대로 계속 바꾼다고

매우 애교넘치고 밝게 대해 주었읍니다 마이크 이슈를 본인이 직접 언급하긴 했는데 그리 속상하지 않은 듯 핸드마이크로 다 휘어잡았으니.

팬에게 진심인데 적당한 거리 유지+무대 위에서는 최선을 다하지만+무대 내려갈 땐 누구보다 신나는 직장인 모드라는 맛도리 요소에 전 또 미쳐돌고 있습니다 아하핰;
-광기 모드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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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기 사진은 이번 콘서트 굿즈를 든 크레즐. 전 1회차 전에 저거 두 개 사서 하나는 제가 하고 회차마다 머글 1/머글 2/머글 3에게 슬로건과 함께 차례차례 들려줬습니다 ㅋㅋㅋ
소속사 치타컴퍼니 쌤 (유입 검색어에 '크레즐 소속사'가 은근 여러번 있어서 풀네임 기재)
앞으로 엠디 팔 땐 애들 착샷 첨부 필수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은 2시/6시였는데 각 회차별로 2시간 넘게 한 데다가 연이어 머글들 점심/저녁 접대하느라 후기 쓸 정신이 거의 없었습니다. 6시 끝나고 나서는 3박 4일 여행에 넉다운된 몸을 이끌고 귀향 열차를 탔는데 그게 또 역방향 ㅋㅋㅋ 2~3회차는 패스할까 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바리톤 박상돈 선생의 '뭐라도 해야죠' 정신에 따라 남깁니다.
크레즐 팬미 2회차 요약:
어제 셋리에서 황진이->하이어로 변경
김수인이 너무 걱정됐는데
일본 팬 사연을 읽더니 일본 팬에게
오겡끼데스까(타쿠 일어)
와따시와 겡끼나이데스네(난 잘지내지 못해요)
이따이요(아파요)
드립치는 거 보고 멘탈은 괜찮네 했음 ㅋㅋ

팬미 2회차 머글 2의 총평(속성: 팩폭러) 
아 재미있었다
넷 다 관종이네
너무 넷이 잘 만났다 관종끼리 합 중요하잖아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지원과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리버에서 수인이가 승민이한테 내 파트 좀 불러달라고 간절하게 바라봐도 승민이는 수인이가 혼자 해내려고 하는구나 믿어주는 게 있고ㅋㅋㅋ(그리고 그는 3회차에서 가장 든든한 지원을 해 주었음) 킬디스럽에서 가장 독한 걸로 줘 킥파트를 진호가 수인이 어깨동무하면서 같이 불러주는 믿음도 있음. 그리고 좌중이 들썩들썩 부분은 넷 다 앞으로 나와서 떼창하는 것도 감동이었음. 나하나 꽃피어에서도 진호랑 수인이 2중창할 때 진호가 평소보다 음량을 높였음.
독감은 나을 거고 나름 희귀한 추억이 될 거 같네요.

오늘'은' 승민이부터 소개했습니다. 다들 막내 리더 진호 이렇게 심플하게 소개할 때 '크레즐의 아이덴티티 김수인'이라고 소개하신 루떤남자 ㅋㅋㅋ

멤버별 TMI 얘기해 달라고 하면서 엠씨님이 '판교부부' 얘기 꺼내자 어젠 질색하던 수인이가 '네 이제 인정해야겠습니다, 여보'하자 승민이가 '형, 멘탈 많이 좋아졌네?'ㅋㅋㅋ
승민이가 말하는 수인이의 TMI는 요즘 수인이 차 많이 타고 다니는데, 운전을 너무 카트라이더 같고 다이나믹(여기서 부산 사투리 특유의 성조가 살아있어서 붓싼인 너무 웃었음)하게 한댑니다. 그래서 수인이가 절대 안 늦게 데려다준다고 발끈하자 승민이가 20분 남았어 늦었어 하면 5분 더 일찍 데려다 준다고 ㅋㅋ
진호가 '보통은 맵에 나오는 것보다 막혀서 점점 더 늦어지는데'라고 하자 수인이가 냉큼 받아서 '준법 운전은 합니다. 다만...(하고 손으로 이리저리 끼어드는 거 함)

수인이가 얘기하는 승민이의 TMI는 뜸 있는 대로 들이더니 '승민이 집에서 음쓰 냄새 난다'라고(...) 한동안 바빠서 음식쓰레기 못 버렸더니 수인이가 들어와서 코잡고 음쓰냄새난다고 한 후로 집에 다시 안 오고 있다고;;; 네 진호가 처리기 사라고 합니다. 승민이가 '비싼데요'하니까 2만원짜리 있다고 ㅋ

진호가 얘기하는 규형이의 TMI는 어제 공연 끝나고 같이 치킨 먹었댑니다. 배고프다 뭐 먹지 했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교촌치킨 냄새나서 누룽지통닭 시켜먹었다고
'(엠씨님) 브랜드 이름이 자주 나오네요'
'(지노) 방송도 아닌데요...나이키, 아디다스, 넷플릭스...'
역시 방송만렙 든든 조지노씨.

규형이가 얘기하는 진호 TMI는 진호 집에 갔는데 집이 커서 부럽댑니다. 자기 집은 안 큰데(히) 해서 다들 어...정말 TMI...했음

팬텀싱어 뒷얘기:
'조진호는 김수인을 꼬셨다'
처음에 포지션 배틀로 만났을 때는 국악인이랑...해서 난감했고(수인이도 아이돌이랑...이랬을 거라며) 그 다음날 팝 부르는 걸 듣는데 느낌이 왔대요.
근데 바로 플러팅(이라고 엠씨님이 얘기하심)을 시작한 건 아니고 중간부터 수인이한테 계속 전화해서 뭐해? 하고 경연 얘기, 같이 하는 사람 얘기 하고 하다가 4중창 결성 전에 본격적으로 '가스라이팅'(이라고 진호가 얘기함)-김수인 사용법을 잘 아는 건 나밖에 없다 주입.
세 명(국악무도) 붙어다니는 것도 '꼴뵈기 싫고'(라고 생글 눈웃음 지으면서 말함) 그 중에서 결정권이 김수인에게 있어보였다네요 ('집주인이라서') 그래서 꾸준한 플러팅과 가스라이팅 끝에 김수인은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넷이 낙산사 여행 갔을 때 얘기하다가 옹심이 사건 가지고 네 명이서 그들만 서로 웃음 터지고 즐거워해서 엠씨님이 같이 좀 웃자고 해서 푼 썰이 1박2일 양양여행 2일차때 수인이가 알아본 감자옹심이집에 데리고 갔는데 수인이는 원래 옹심이의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고 승민이도 마음에 들어해서 둘이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전날 쩔게 술 먹은 진호와 규형이에게는 국물은 맛있었는데 식감은 쫌...?해서 밥만 말아먹었다네요. 그리고 수인이 차 타고 가는 길에 5분 내내 수인이랑 승민이가 옹심이 맛있었다 얘기만 하니까 규형이랑 진호가 조용히 '근데 난 맛없었어'하니까 수인이가 운전하다가 이런(상처받은)눈으로 돌아보고 다시는 맛집 안 데려간다고. 그러나 진호와 수인이는 여행 스타일이 잘 맞는다고 합니다. 여행에서 템포가 중요한데 그게 잘 맞는대요. 단 수인이가 고른 집은 안 가는 걸로(...김수인 뒷끝 쩔....)

진호 성악 얘기가 나왔는데 성악 레슨 받은지는 1년 반, (목소리의) 건강을 생각해서 시작했고 이번 공연 직전 1주일간은 레슨을 다섯 번 받았댑니다. 아예 레슨으로 '깔았다고'
노련한 보컬 트레이너 조진호도 성악 배우는데 내가 뭐라고...계속 열심히 살자(저 자기개발병자임)

진호 말이 루뀨가 승민이를 놀리고 자기는 '방관'한다고. 근데 본인까지 진심으로 놀리면 울 거라고...그런지 얼마 안 돼서 크레즐 보러 다니느라 운전연습해서 3개월에 4000km 다닌 팬 사연에  승민이가 '한달에 1333km'했더니 진호가 냉큼 '서울대 학벌' 그때부터 학벌놀리기 시작됨.
서울대 나온 사람을 서울대 나왔다고 놀릴 수 있습니다 녜...

팬 토크하면서 '김수인이 닮은 동물은?'
예시에 뱀 나오자 '사람이 뱀을 닮을 수도 있나요?하고 승민이가 의도한건지 아닌건지(비얌 모에화 봤을 거 같은데;) 은은히 멕이자 수인이는 예시 중 제일 귀여운 담비 고름.
그리고 본인이 보기에 승민이는 기린 닮았다며 흉내내고 페이백해주었습니다.

수인이가 전화번호로는 멤버들 이름 풀네임으로 저장해놓고(진호처럼) 카톡 이름으로는 다르게 저장했는데 승민이 닉은 억까맨(...세상이 나를 억까한다의 그거요...;) 승민이 말이 조금 전에도 대기실에서 생강차 쏟고, 올 한 해 사주대로(계속) 좋은 사람들 만나서 좋은 일이 있었지만 사소한 게 (불운이 많았다) 되게 몰입해서 말하다가 
'아 저 천주굔데'
괜찮습니다 청년...불교처럼 천주교도 관대합니다...

센스좋은 엠씨님이 유도해 내서 크레즐 여행 자컨과 요리 자컨 아이템이 발굴되었는데요, 
요리를 제일 많이 하고 잘 하는 사람은 수인이인 걸로. 그리고 승민이 요리 못한다고 놀리려니까 승민이 요즘 순두부찌개도 만들었다며 항변. 음 그렇구나
-얼레벌레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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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 막공 러닝타임 135분
(조진호)이렇게 말 많은 놈들인줄 모르셨을 거예요
리버 대신 승민이 투우사의 노래 했어요
위기 대응 능력 키운 소중한 3회차였던 듯
너무나 순둥하고 임규형에게만 상처남긴 야자타임
크레즐의 유일한 이성 조지노
프로폴리스(...)

크레즐 팬미 3회차 대동 머글 3 감상
원픽 조지노-하늘이 내린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이돌
킬디스럽과 나하나꽃피어가 좋았다고 함
너네 애 퍼포 쩔 거 같은데 수납해서 안심이긴 한데 아쉽기도 함
바리톤이 포레 고우림 롤이라더니 이유를 알겠다(포레를 언제나 갖다붙이진 않습니다만<-다급 변명;;; 머글에겐 크오=포레라;)
제 소개 멘트: 샤대 성악 베바 일등사위감 계보
손태진-고우림-이승민
리더 실실 웃고 다니다 노래만 부르면 사람이 바뀌는듯? 아 그리고 씹덕상 수요 몰고 다닐 듯
(제 대답: ㅇㅇ 실제로 그러함)
근데 너네 국악이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닦을 수
참을 인
<-;;; 응?;;; 절에서 이름 지었음?;;;(그녀는 모태불자이며 심란하면 불경 봄)
...이로서 '김수인 절에서 작명'이라는 저의 주장은 탄력을 받았 ㅋㅋ
'근데 안 참음'에 폭소함

팬미 막공 멤버 소개는 왼쪽부터
크레즐 막내 바리톤 이승민
크레즐 리더 임규형
여러분의 산타클로스 진호
이승민 전용 운전기사 김수인(...) 우리 애를 그렇게 안 봤는데 뒤끝 쩌네요.

3회차도 멤버별 TMI를 했는데 이번엔 수인규형-진호승민으로 조합을 바꿨습니다.
수인이가 보는 규형이 TMI는 겁이 너어어무 많대요, 수인이는 무서운 얘기 좋아해서 자기 전에 심야괴담회 이런 거 틀어놓고 자는데(...음? 청년?) 규형이는 그런 거 너무 무서워한다고
(규형 항변)자기 전에 심야괴담회 보는 거 정상 아님

진호가 보는 승민이는...운동을 좀 해야 된대요. 전체적으로 보면 (몸이) 이쁜데 부분적으로 뜯어보면 안 이쁜 데가 있어서 옷 사도 덜 어울린다고. 구체적으로는 상체, 손짓으로 가슴 위 어깨 부분 운동해야 한다고. 그러자 수인이가 냉큼 승민이 배내민(음 전문용어로 전방경사라고 하죠)거 흉내냄. 이제 1월 되면 좀 널널해지니까(어 수인아... 너 스케줄 1월에도 쫌 있던데;) 수인이가 승민이 차로 모시고 같이 헬스 다니겠댑니다. 아 난 태워주기만 하고 투덜거리자 승민이가 던진 라떼 한 마디에 냉큼 ㅇㅇ 함.
라떼 되게 맛있었나 보네...

팬텀싱어 뒷얘기하자면
'김수인은 팬텀싱어4 출연 생각이 없었다'인데 하필이면 쑥대머리 피토하는 자료화면이라 너무 출연하고 싶은 모습인데?하고 놀림
사실 팬텀싱어2랑 3도 제의를 받았을 건데(라고 하는 거 보니 어디 통해서 들어온 거 같음) 성악이고 칸초네 하고 그래서 거절했는데 시즌3에서 영여리형이 나와서 판도를 바꿔놨다고. 그리고 시즌3부터 국악 크오나 팝 위주 크오도 나오고 방향이 달라져서 시즌4에서는 나오게 되었다...라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나 경연은 다시 나올 생각없음(이승민도 단호)

그리고 다시 나온 판쀼 얘기(이제 긤수인은 해탈하고 누가 안 찾아도 본인이 먼저 여보 이러고 있;;;) 
수인이가 '짝짓기방에서...'
아니 네? 뭐라고요? 짝짓기방? 다들 식겁해서 결성 장소...이렇게 얘기하는데 김수인 너무나 꿋꿋하게 '짝짓기방에서' 화개 결성한 얘기를 하는데 수인이는 승민이랑 같은 1조였고 거기서 인상적이었다네요. 이동규, 이승민, 노현우 일케 세 명이 인상적이었다고(거기서 깨알같이 조지노랑 김수인 동큐샘 치명손짓 흉내내고 놀았어요)
짝짓기방-_-에서 승민이의 '저 좀 쎄요' 얘기를 규형이가 꺼내며 놀리자 본인은 그 때(포지션배틀) 추가합격하고 이번엔 떨어지면 안 되는데 하고(그때 진호가 야너두?하고 둘이 손잡고 바로진출한 임규형-김수인 손잡자 진호가 자리 바꿔달라며 ㅋ) 정신이 없었다네요. 그래서 무슨 말을 했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기억도 안 났는데 나중에 방송 보고서야 허억 내가 저런 말을 했다고???했댑니다. 수인이는 승민이가 너무 들이대니까 '같이 하시죠'가 사실 '그만 좀 해라' 의미도 있었다고
메모:이승민은 넋나가면 매우 집요하고 센캐 나온다

이제 저는 세 번째 보는 양양 사진 네 장-부산 라방 한 장-부산 갈라 후 카페 사진 한 장 일케 나왔는데 오오 이거 저 처음봐요 말투로 시침 딱 떼고 신나게 나와서 설명하는 조진호...역시 후로아이도루...
부산 라방 준비 사진 찍어준 사람은 영택씨랩니다. 포르테나하고 엄청 친해서 갈라 후 같이 놀았대여

네 명의 여행 스타일 얘기가 나왔는데 잘 맞는대요. 넷 다 P라서 다 좋아좋아하고 따라나서는 스타일이라고(넷 다 P는 일할 때 썰에도 다시 나왔는데 진호가 자기도 P지만 셋이 너무 P라 자기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ㅋㅋㅋ) 
다른 멤버를 보내주고 싶은 여행지는?에서 승민이는 수인이를 밀라노에 보내주고 싶다네요. 수인이가 패션에 관심도 많고 이태리 너무 좋아하는데(청년 딱 이태리 스타일임)아직 가 본 적이 없다고. 그래서 밀라노 씨씨티비....해서 다들 음? 그건 범죄임 하고 다시 몰이 들어가서 탈탈 털린 승민이는 그러니까 밀라노 라이브캠요...하고 탈곡됨. 수인이는 밀라노하고 빠리 꼭 가보고 싶다고.
진호는 규형이가 일본 안 가봤으니까 일본 보내주고 싶다고. 규형이가 반색하니까 오모테산도 꼭 가-하고 상냥하게 말해줌.
규형이는 승민이를 제천...이었나요 완전 의식의 흐름. 그렇게 의식의 흐름대로 에헤헤하고 있으니까 수인이는 규형이를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으로 보내버리고 싶다고 ㅋㅋㅋ

프로듀서로서 진호가 보는 각 멤버 롤은요, 진호는 승민이를 나머지 제각각 튀는 셋을 잡아주는 흙, 대지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대지가 있어야 나머지 셋도 있는 거라고. 그리고 수인이는 열매라고 하네요. 이때 김수인 얼굴 꽃받힘 붙이고 예쁜척 잔망 쩔었.(저래서 열매인가 수근수근함)
그리고 규형이는 대지를 갈아주고 열매를 피우는 농부고 자기는 이 모든 걸 감독하는 감독관...(하자 땅주인, 지주네 하고 몰아감) 규형이는 난 소작농임?하고 있...

조지노선생의 막공 이승민 흙/대지론에 일맥상통하는 얘기가 두시공에서 승민이한테 잔소리하는 게 세 명 목소리를 단단하게 잡아줘야지 튀려고 하면 잔소리한다고. 
승민이가 에셈 오디션 봐서 그런지 가요톤  낼 때 있댑니다 ㅋㅋ

수인이가 하는 얘기가 크레즐 결성 후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한 번도 싸워 본 적이 없댑니다. 크게 본인 주장만 내세우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지금처럼 안싸우고 착하고 재미있게 오래 갔으면 좋겠대요.

아 그리고 크레즐 하면서 바뀐 점 말하는 타임에서 수인이가 크레즐 이후로 자기 삶이 즐거워졌대요 꺄아>.<

 

화개 리버 대신에 스탠딩 마이크와 장신의 실루엣이 혼자 있길래 아 설마...?했는데 승민이가 카르멘 투우사의 노래 아리아 솔로로 함. 전 이거 실황 처음으로 봤는데 너무 잘 하더라구요.
진호가 하는 말이 수인이 목소리가 '최상이 아니라서'(단어 선택 쩔;) 30분 전에 급하게 결정되었는데(규형이는 흑기사네 흑기사 이러고 있음) 욕 나오게 잘한다며 감탄에 감탄. 이런 애를 팝 시켜서 미안하다 주접까지 완벽. 규형이랑 수인이도 몸짓과 말로 너무 잘했다고 함
근데 노래 중후반의 승민이가 팔로 저 아래에서 위로 확 제끼는 호쾌한 손동작 루뀨가 따라하며 놀림
감탄은 감탄
놀림은 놀림

어차피 크레즐 하우스 승패는 정해져 있고, 두시에는 파산이 길티 챌린지를 했었는데(SNS 중독 쩌는 승민이가 '그 영상 벌써 올라왔어!!!'하고 움) 막공에는 센스좋은 엠씨님이 이긴 광대팀이 페널티 받는 걸로 객석의 열렬한 환호를 받아서 바꿔버렸습니다. 슈퍼샤이 챌린지 했는데 진호나 수인이 둘 다 처음 보는 챌린지였는데 센스 좋고 춤선 좋은 애들이니 한 번 보고 그럴싸하게 하더라구요(규형이랑 승민이 보고 따라 추라고 하니까 수인이가 정중히 거절함) 전 간만에 김수인 살랑살랑 춤선 봐서 좋았음.

아 그리고 스몰 야자타임 했습니다. 3레즐 고개 푹 숙이고 죄인처럼 있고 승민이만 일어나서 내려다보며 한 마디씩
(규형) 규형아...사실은 내가 너 귀엽게 생각하고 있다?
(진호) 난 너 좋아해 안 놀리고
(수인) 아픈데 어떻게 놀려요오ㅠㅠ (수인이가 아니 이럴 때 꼭 하라고 하자) 건강해라 푹 잘 자고<-;

팬미 끝나고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
승민: (팬 메시지인줄 알고)사랑한다(자기애라고 바로 몰이 들어옴)
규형: 이런 행사를 처음이다, 해 보고 싶었는데 너무 좋다
진호: 어떻게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개선할 수 있을까(다들 입을 떡 벌리자 왜요 그래야 여기서 더 좋게 하죠-함)
수인: 고생했다

아 그리고 이제는 그냥 익숙해진 앨범 스포를 임리더가 하고 나서 갑자기 천장을 바라보며 허허 웃는 거예요. 다들??같이 웃읍시다 하는데 
'저기(천장) 조명이 프로폴리스 같아요'
...앨범 얘기하다가 갑분 프로폴리스...엠씨님이 앨범 타이틀곡이 프로폴리스라는 얘긴 아닐거라고 해 주셨지만; 

수인이 컨디션(및 멘탈)은 2회때가 제일 안 좋았고(여러분은 김수인의 모든 것을 보셨습니다, 할 때 수니는 마음아팠으요;) 3회차때는 멤버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나아진 거 같네요. 갈 길 머니까 몸 아끼자.

그리고 저도 지금 몸이 제 상태가 아닙니다...연말연시에 쉬는 다른 자영업자님들 이삭줍기로 일 받아놨더니 푹 쉬지도 못함...그러나 난 세종의 노래 보러 가겠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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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3일 오후 6시에 서강대 메리홀에서 진행한 크레즐 팬미팅 초회 다녀왔습니다. 이번이 치타 컴퍼니로 소속사 생기고 첫 행사군요. 

얘가 수평을 못 잡는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못 잡나 할 건데 넵 옆에 머글 동행도 모시고 있어서 대충대충 찍었다능.

작고 소듕한 메리홀. 단차 짱.
크레즐 팬미 1회차:
아 올해 웃을 거 다 웃은 듯
렛잇스노우-토크-황진이-영상-규형 솔로-진호 성악-화개 리버-페이쓰-토크-꼬레
앵콜 킬디스럽-나하나 꽃피어

프리뷰: 크레즐 팬미 동행 머글 평
쿼르텟의 매력이 돋보였다 오래간만에 생음악 즐감함
리더분이 막힐 때마다 지노 봐서 터졌음
지노 조곤조곤 팩폭 너무 웃겼음
언니네 걔(ㅇㅇ 국악이) 무용했다더니 태나 몸짓이 남다르고 본새남
막내가 순딩하니 몰이당하는데 귀여움
그리고 메이저 커플이 메이저인 이유가 있다(...)

오프닝은 렛잇스노우로 했구요 여러분도 알고 저도 아는 크리스마스송 정석대로 중창 느낌 잘 살려서 했습니다. 

노래 후 엠씨분 들어오시고 의자 들어와서 앉은 후 토크 시작. 
팬미 첫 멤버별 자기소개부터 우당탕탕했음
임규형 소개 후 조진호: 사실은 (맨 왼쪽 승민이부터 가리키며) 이 순서대로 해야 되는 거거든요
임규형 어쩔줄 몰라함 ㅋㅋㅋ 그 후 승민이가 크레즐의 막내라고 소개하고 갑자기 진호와 수인이가 서로 바라보며 잠시 정적이 흐름 (순서상 진호 먼저) 수인이가 냉큼 잡아채서 크레즐의 셋째라고 먼저 소개하고 피식 터진 진호가 마지막 소개함 ㅋㅋㅋ

근황 토크를 했는데 최근에 이사해서 둘둘씩 살고 있다 얘기를 했어요. 수인이와 승민이가 같은 동네 사는데 변화는? 했더니 수인이가 퇴근할 때 차로 자주 태워준대요 승민이는 활짝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수인이는 투덜거려서 엠씨분이 캐치하고 놀리심 츤데레라며; 그러면 승민이가 집에 커피 머신이 있는데 빠바에서 알바도 하고 해서 라떼 만들어줬댑니다. 수인이가 딱 한 번, 하고 투덜거리면서도 라떼를 너무 좋아하는데 승민이가 만든 라떼가 자기가 먹어본 라떼 중에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맛있다네요. 승민이가 배운 게 아메리카노 라떼 딱 그렇다고(근데 잘하는 천재 강아디;)

그리고 햄햄은 같은 동네 살아서 서로에 대해서 알아간 거 없냐고 물어봤더니 진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규형이가) 너어무 겁이 많아요(옆에서 수인이가 진짜 많아요 하고 응창)'하면서 뭐 나올 때마다 소리지르는데 '꼴뵈기 싫어요'하면서 규형이가 자기도 겁내기 싫은데 밤에 너무 무섭다네요. 수인이가 '규형이 형은 차 타고 갈 때도 차 끼어들면 음 그러면 되지 하는데 너무 놀래서(표정 흉내냄, 옆에서 진호는 차 윗손잡이 잡고 겁에 질린 거 흉내냄) 사고가 더 날 거 같다며 ㅋㅋㅋ

어째 비슷한 동네 살아서 좋은 점 얘기하라고 판 깔아줬더니 고충 상담을 ㅋㅋ

고충 하소연 후 팬텀싱어 비하인드 포토 토크 생각나는데요,

1. 판쀼 이혼할 뻔 했다?(수인이 질색팔색에 승민이 난감한 표정 터졌;) 이게 황진이 끝나고 나서 4라운드때 방송에는 평온하게 보이고 안 나갔던 건데 수인이가 '실은 제가 카운터테너랑 하는 거 좋아잖아요(응 그래 너무 잘 알아;) 근데 그 때 동규형하고 오스틴이 같이 하자고 너무 그랬다(옆에서 '열렬한 구애였다'라고 목격 증언했음) 여기서 각 멤버들의 카테...라고 하나 동규형이 뻔해 보이는 그 목소리, 몸짓, 말투 성대모사를 했는데 의자에 뇌쇄적으로 기대앉아 한 다리 올리고 '이제 해 볼만큼 해 보지 않았니?'...와...

아직도 치명섹시 동큐쌤을 삼킨 김수인의 느른하게 의자에 기대서 한 다리 올린 포즈 말투 표정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제 머릿속에서 저 둘은 동류거든요(다정하게 '오늘 사냥은 재밌었엉?'이러는 사이)
그런 걸 보고도 참 잘 살아남았구나...역시 기존쎄

암튼 수인이한테 그러니까 승민이는 쫌 안절부절하고 규형이는 '가라고 해~'했는데 팬텀싱어는 어차피 경연이고 기회를 잡아야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네요. 근데 수인이는 자기랑 잘 맞고 검증받은 사람들하고 같이 가는 걸 선택했다고.

그럼 (카테들이랑 같이 했으면) 어떻게 될 뻔 했을까요? 하니까 '국르테나 됐겠죠' ㅋㅋㅋ

저는 이 때 팬텀 시즌2 포레스텔라 결성 당시 기시감이...
형들을 너무 사랑하고 한시라도 떨어지기 싫은 막둥이
전략 생각하고 고민하는 거 같은데 실은 정에 약한 셋째
이미 경연으로 구를 만큼 굴러 해탈한 둘째
성모마리아 첫째

'임규형은 조진호가 1순위가 아니었다?'라는 질문에 규형이는 진지하게 '0순위였습니다'라고 했어요. 진호는 두 팀 남았을 때 (규형이) 다음 팀이 지목하겠거니 하다가 규형이가 지목하니까 저를요? (어리둥절) 이런 거였는데 규형이는 진지하면서 따뜻하게 '진호가 성악가들하고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러지 말고 나랑 하자'라는 생각이었다고. 

진호가 '그 전 두 라운드에서 결과가 안 좋아서 많이 의기소침하고 그랬는데 규형이는 상위권이었어요' 그러니까 규형이가 '저 둘한테 얹혀가서' 래서 진호가 '버스를 탔죠, (판) 부부의 아들이에요'

그래서 얘기 나온 김에 첫인상도 얘기가 나왔는데 규형이는 진호 첨 봤을 때 차가워보였대요, 대기실에서도 막 다가갈 수 없이 보였다고 진호는 규형이 팬이었대요, 더블캐스팅때부터 영상 봤다고.

승민이도 팬텀 싱어 전날에도 규형이 더캐 영상 보고 와 했는데(규형이가 반색하자 '알고리즘으로요'해서 개터짐;) 봐서 좋았댑니다. 
승민이는 진호 처음 봤을 때 너어무 잘생겼다고(언제나 진호의 얼빠 승민)
승민이는 수인이가...아직도 무섭댑니다 ㅋㅋㅋ 그래도 2라운드 때 용기내서 다가갔고 같이 하다 보니 '그런 형'은 아니었대서 다들 터짐...(나중에 임리더가 수인이 인상 얘기하면서 관자놀이까지 눈매를 찢길래 수인이가 '거기까지 찢어지면 심봉사야'했는데 모든 이에게 그의 인상은 각별히 무서웠나 봄...
이해 감 우리 애 광공미소녀 이러고 드립쳐도 가끔씩 저도 그가 무서움 해치지 않는다는 건 암 아니 근데 눈을 뒤집으면 무섭다고;)
수인이는 프듀때 한참 피곤하게 있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귀에 확 들어와서 아 잘 들었다 하고 올선택 존에 들어가서 규형이한테 잘 들었다고 했는데 반응이 시원찮았다고(진호가 나랑 뭐가 달라!!!하고) 그러니께 규형이는 자기가 오디션을 많이 해서 사실은 별로 좋지 않았는데 좋았다고 (자기한테) 말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대요;

아 또 기회가 되면 경연프로 나갈거냐는 질문에 승민이랑 수인이는 너무 힘들었다고 절레절레(한 번에 24시간 넘게 촬영하고 화장실도 시간 정해서 단체로 갔다고;), 진호는 '얼마 줄 거예요?' 규형이는 또 나갈 수도 있겠다고 하자 오디션 중독자라고 다들 놀림 ㅋㅋㅋ

기실 크레즐에서 제일 복잡한 캐릭은 임규형같아요
자청하고 즐기는 하찮은 컨셉
인생 진로를 틀어가며 원하는 걸 얻는 뚝심
오디션프로 3회차 산전수전에 도파민중독
압도당하고(...) 오만방자한 거 좋아하는 특이 취향
하지만 팬싱 전회차 세계관 최고 미인에게는 따뜻하겠지

아 그리고 '이승민, SM 연습생될 뻔했다?'에서는 승민이가 중학생 때(아 근데 이렇게 얘기해도 되나요? 하자 진호가 업계 사람 답게 '그 회사'라고 하시죠 일케 ㅋ) 스엠 전국 오디션이 있었는데...하자 그 때 진호가 아 나 심사 잘해 해서는 갑자기 이승민 참가자가 들어오고 세 심사위원 앞에서 (진호의 혼을 갈아넣은 재수없는 심사위원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음) 가요도 부르고(덕분에 승민이 가요 창법 잘 들어서 좋았음) 그냥 끝날 줄 알았는데 남아서 노래도 일곱 곡쯤 더 부르고 그 후에 연락도 했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결국 안 하게 되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미공개 사진 공개 코너에서는 네 장의 사진은 낙산사 가서 찍은 거였고 한 장은 부산에서 라방 직전 자리잡는 모습, 마지막 한 장은 부산 갈라 후 쉬면서 단체로 찍은 모습.

낙산사가서 뭐했냐고 엠씨분 물음 진호는 상냥하면서 단호하게 '술 마셨어요' 수인이는 옆에서 '지인짜 많이 마셨어요'
그 때 팬텀싱어 마친지 얼마 안 되어서 다들 쉬러 간거였고 팔찌도 맞추고 소원도 빌고(마침 짧은 영상으로 규리더가 전불함에 손 넣고 소원비는 거 나오길래 뭐 빌었냐고 물어보니 크레즐 잘 되게 해 주세요 해외투어하게 해 주세요 있는대로 다 빌었다고) (라방에서) 말했다시피 회 픽업하러 갈 때 비가 10분 정도 엄청나게 와서 다들 고생하고 수인이는 무릎도 까지고 하면서 가져오는데 비가 걷히고 그 때 쌍무지개를 봤다....그리고 회와 닭강정으로 숙소에서 엄청 술 마셨다...라는 얘기였습니다(술쟁이로서 반갑ㅋ)

아 토크 중에서 'faith 못 부를 무대가 있었다?'라고 하니까 전등사 측에서 사실 faith를 원했었대요 근데 애들이 faith가 할렐루야가 너무 많이 나와서 '진짜요?'했더니 '괜찮아요'해서 '관세음보살  넣어서 연습도 해 봤는데 결국 안 했다네요. 리허설 땐 안 봤는데 본 공연에서는 앞자리에 스님들이 너무 많이 계셔서 안 하길 잘 했다고. 킬디스럽도 사실 킬 이거 때문에 좀 그랬는데 '안 좋은 걸' '번뇌를' 죽인다로 좋게좋게 해석해서 진행했다고 ㅋㅋㅋ

토크 마무리하고 수인이가 '이 곡 준비하면서 창극 준비랑 병행해서 고생을 너무 했어요'하자 진호가 '(경연에서) 고생하면 좋은 곡 나와요'하고 받아줌. 그리고 황진이를 하였습니다. 황진이 감상은 전등사-와대 때보다 블렌딩이 더 잘 되었고 넷 파트가 더욱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느낌.

그리고 쉬어가는 영상으로 크레즐 크리스마스 집 만들기 대결 영상이 나왔는데요, 편 먹으면서 각 지방별 데덴찌 잘 들었습니다. 승민이네 덴띠덴이야 전 그쪽이니까 당연히 알고 있는데 파주사람은 이게 뭐야? 싶었고 광주사람은...뭐라 따라하기도 힘든 그(내일 동행 머글2가 광주인이니 물어봐야지)

그렇게 광(주)대(전) 팀과 파(주)(부)산팀 이렇게 둘둘로 묶었는데요 각자 다이소 크리스마스템을 했는데 진호는 다이소 공주레드귀걸이(너무 어울려서 어이없) 승민이는 토끼귀걸이모자, 규형이는 루돌프머리띠, 수인이는 팬싸템이나 할법한 흰색 베일을 썼는데 너무 광공미소녀 ㅋㅋㅋ

둘이 만드는 동안 나머지 둘은 만드는 둘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지금 생각나는 건 김수인한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뭐냐고 물으니까 '야, 이승민!(찌릿)'
아  눼 ㅋㅋㅋㅋ

그리고 초반의 광대 고전에 파산팀은 반색을 했는데 광대팀이 너무 이쁘게 만든데다 프레즐도 팍팍 박고 의미부여까지 너무 잘해버림
음...파산은요...열심히 했어요...열심히...그리고 많이 만들었어요 ㅋㅋㅋ
(일단 저는 광공미소녀 베일이 싼티나는데 너무 이뻐서 어이리스)

영상 끝나고
임리더 눈사람 솔로(너무 잘해서 소름돋아 환호하는데 끝난 후에 관객과 내외하면서 후다닥 나감)

지노 성악(제가 무식해서 곡 이름을 모름; 근데 나중에 진호는 본인이 못했다는데 너무 잘 하던데요? 레슨 꾸준히 받고 연습 많이 한 게 티가 났습니다)

그리고 화개 리버-베이스 음 들릴 때부터 열광
저의 리버는(언제부터 니꺼;) 라이브로 처음이군요. 일단 느낌은 이제 둘의 케미가 익을 대로 익어서 서로를 완전히 잘 알고 맡기면서 한다는 느낌. 그리고 수인이가 입장단이나 소리 파트에서 과격한 지름은 안 하고 목을 아낀다 싶었는데 나중에 기관지염이라고;
젭티 한 번 박제된 저의 리버(그니까 언제 니꺼;)는 갓 합을 맞추는 화개의 어?이런 것도 돼?이것까지 맞춰져?아메츄할렐루야환희가 기묘하게 애증의 원곡과 어울렸는데 첫 라이브 풀버전 리버는 서로를 이제 알만큼 알아서 편안하게 몸을 던지는 강이 되었달까요(이런 씹덕멘트라니 찰떡같이 알아들으셔요)

그리고 리버 끝난 후에도 둘이 서 있길래 음? 했는데 거기서 바로 페이쓰 듀엣 갈김... 이제 페이쓰는 팀컬러로 착붙이라 어떤 무대에서든 날아다닙니다. 넷이서 꼭껴안고 부르라고 해도(질색하겠지만;) 잘 할듯. 오늘의 페이쓰 베스트는 임규형. 목소리가 정말 탄탄해요.

페이쓰 끝난 다음 넷 다 수트 차림으로 착석해서 토크 시작(아참 1부의 니트 차림들도 다들 어울리고 이뻤어요. 특히 그런 거 안 입을 거같은 수인이가 브라운 베이지 맞춰서 브이넥 가디건 입고 제법 착한 표정 지을 때 좋았음 ㅋ).

프레즐이 '크레즐은 나에게 **이다' 토크 했는데요, 마침 2층의 초등학교 5학년생이 '첫 가수'라며 12년 살면서 ㅋㅋㅋ 처음으로 좋아해서 부모님 허락받고(어머니도 같이 오셨더라구요, 근데 어머님이 더 좋은 자리심 당연함 근데 본인 돈 모아서 왔다고 그러자 진호가 저 분만 환불해주면 안 되냐며. 팬미 온 아기(멤버들도 아기네요 하면서 눈 동그래져서 너무 이뻐했음) 프레즐 너무 귀여웠어요 진호가 사연 뽑아서 불러주는 노래로는 자기가 가수의 꿈을 키운 동방신기의 노래 불러주겠다고(임규형 눈치없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돌이야 해서 진호 찌릿) 허그 불러줬습니다.
근데 규형이가 진호의 침대가 되고 싶다고 개드립을...하지만 규형이니까요...

수인이가 뽑은 사연에서는 크레즐은 나의 '묵은지 광어회다'였는데 그 분이 너무 멋드러지게 서사 부여를 하셔서 수인이가 국문과 나오셨냐고 감탄하고 규형이는 '이 책 제가 사겠습니다'. 답가로  수인이는 춘향전 사랑가 한 대목을 불러주었습니다. 그리고 막판에 내 사랑아 부분에 관객분 성함 센스있게 콕 넣어줬다능.

아 당연히; 아까 집 만들기는 스탭 투표 결과 광대팀이 이겼구요, 파산팀이 벌칙을 뽑기로 수행하는데 각각 뽑고 재미를 위해 서로 바꿈. 근데 임규형 너무 약하게 엉덩이로 이름쓰기 당첨. 자기는 엉덩이로 가사도 쓸 수 있다고 하자 진호가 '얘가 스펠링을 몰라요' ㅋㅋㅋ
규형이가 자신만만하게 엉덩이를 들이대려고 하는데 엠씨분이 머리띠 쓰고 하라고 주니까 그걸 엉덩이에 쓰려고 해서 다들 뒤집어짐 ㅋㅋㅋ(그냥 냅둘 걸 그랬나) 다시 준비하자 진호가 '앞모습 보니까 왜 이렇게 꼴뵈기 싫지?' ㅋㅋㅋ
그리고 규형이는 쓰다가 도중에 현타 와서 결국 엎드려서 한 자 더 쓰고 그 다음은 행위예술적으로 쓰면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그 다음은 승민이 차롄데 형들이 먼저 보고는 '아 이거 너무 약한데'하고는 계속 편집시키고 새로 뽑고, 또 뽑고 그냥 다 뽑았음, 그 와중에 김수인 '아 저는 이런 거 진짜 못 뽑아요'하면서(ㅇㅇ왕게임때 보니까 진짜 못 뽑더라; 옆에서 규형이는 똥손이라며 ㅋ) 열렬히 자원함. 그렇게까지 동생에게 어려운 미션을 주고 싶었던 거냐...그래서 뽑기 바닥까지 보면서 나온 미션은 섹시한 곡에 섹시 댄스 추기...형들은 자리를 깔아줬고 승민이는 음...열심히 했습니다...(갓잇사우나소핫 2초가 100배는 섹시했던 기분;) 누나와 어머님이 와 계신데(거기서 김수인은 또 슴민아~슴민아~하면서 어머님 성대모사함) 영혼까지 탈곡된 승민이는 그 이후에도 가끔씩 너갱이가 나간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미안하다 승민아...형들이 철이 없어;

그 다음에 또 뭐했더라, 아 팬들 포스트잇 메시지 읽기 했어요. 수인이한테 1주일만 휴가 있으면 뭐 할거냐고 하니까 너무너무 진심인 표정으로 쉬고 싶어요, 잘 거예요(ㅇㅇ 청년 요새 너무 노 젓더라) 하고 어디 가고 싶은 데 있냐고 하자 제주도 가고 싶다네요 혹시 여기 제주에서 온 분 있냐 묻자 정말 제주에서 오신 분 계셨음(졌다;) 맛집 추천해드릴까요? 하자 수인이가 가서 쉴만한 곳 추천해 달라고 하자 사려니숲길하고 또...하고 잠시 말이 씹히자 부산에서 오신 거 아니냐며 하자 센스있는 관객분이 바로 제주 사투리하고 멤버들도 신나서 따라하고 그랬음.

승민이 보고는 '딸기라떼 불러주세요'하자 형들이 수근수근. 알고 보니 승민이 그 다음해 만든 자작곡은 알고 있었음. 그리고 딸기라떼 불러줬어요. 진짜 귀엽고 스윗한 곡임. 그 다음에 임규형 개드립은 덤.

멤버들한테 원하는 게 있냐고 물어보자 승민이는 해리포터 잠옷 그랬고 규형이는 '여러분들의 사랑'이랬나 뭐 대충 그랬는데 반응이 좋자 진호한테 배웠다고 ㅋㅋㅋ 진호는 거기서 '세계 평화'라고 질러버리자 규형이는 입 떡 벌리고 아직 배울 게 많다고(규형이 진짜 진호 개그 좋아한다고 인증, 규형이가 진호한테 배운다고 하도 그러니까 막판에는 진호가 규형이 보고 돈 내라고 ㅋㅋㅋ) 그리고 수인이보고 원하는 게 뭐냐고 그러니까 강렬하게 객석을 바라보며 '원하는 건 다 있는 거 같은데요'해서 뒤집어짐 ㅋㅋㅋ
해리포터 잠옷 원한 승민이만 뭐가 되냐고 ㅋㅋㅋ

멤버들 서로의 장르 중 해 보고 싶은 거
승민:케이팝
규형:국악
진호:아까 성악했음/국악(수인 인증 국악했으면 대성할 상)
수인:뮤지컬
승민이는 성악없다고 서운해함 진호가 아까 성악이라고 했잖아 욕심많아 아참 너 아까(섹시댄스로..멘탈이...그렇구나 후략)

그리고 진호가 내년에는 바빠질 거라고 그랬는데 거기서 엠씨분이 여기서만 하나만 얘기해달라고 하자 규형이가 '워너뮤직 코리아와 앨범 작업 진행하고 있고 봄에 앨범 나올 거'라고 스포 때림 여기서 3레즐이 무대 저 구석에서 아 뭐야 수근수근 리더와 거리두기ㅋㅋㅋ 그러자 규형이가 '제 솔로 앨범입니다'하고 자폭개그함 ㅋㅋㅋ 암튼 봄에 나온다고 여러 번 강조하자 진호가 (확정하지)말라고 올해도 다 갔다며 ㅋㅋㅋ

급마무리하자면 공식 막곡으로는 꼬레했구요, 꼬레 진짜 좋았습니다. 잠시 휴지기 가졌다가 앵콜로 킬디스럽-나하나꽃피어 했음. 수인이가 힘겨워하는 게 보여서 걱정했는데 킬디스럽 초반에 어둠속에서 번쩍번쩍 안광 보면서 이게 김수인이지했음. 사실 앵콜로 하이어 예상하고 킬디스럽은 예상못함;
갠적으로 여러 모로 즌4 최고 난이도곡이라고 생각하는데 멤버들 생각도 비슷한 모양. 끝나고 조지노씨 멘트: 러브가 아니라 우리 목을 킬하는 거 같은데?

귀한 연휴에 시간 내 주셔서 고맙다, 후회하지 않게 해 드리겠다, 너무 추운데 조심해서 가라, 건강이 최고다 이런 얘기 거듭해서 하고 팬들 소중하게 여겨서 좋더라구요.
저는 일단 마무리하고 술 좀 마시러 가겠습니다. 진호의 깔끔담백 술마셨어요 들으니 술고픔(핑계는;)
2회차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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