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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4에서 결성된 크로스오버그룹 크레즐의 첫 단독콘서트 Rough 서울 첫콘을 다녀왔습니다. 다음 내용은 트위터 단문을 아카이빙한 것이라 군데군데 띄어쓰기 오류나 비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크레즐 서울 첫 단콘:
본공연 15곡+앵콜 2곡 러닝타임 2시간 25분(넘을 줄 알았)
크레즐 과거/변화/현재/미래로 구성
1집 미니 다섯곡 다 불렀고 라이브 풍성한 화음은 필감입니다
그리고 넷다 겁나 말많고 의도 안 해도 그냥 웃김
여러분 오세요 후회없어요

그리고 @cellinfpast 님!!! 수인이가 창극단 마지막 공연에 인도네시아 팬 왔는데 너무 감명깊었다고 해외 투어 가고 싶대요!!! 축하드립니다!!! 해외 투어의 꿈을 심어주셨음!!!

얼빠니께 헤메코
메컵 넷 다 찰떡이었고
승민 완깐에 양옆 두가닥 내림 규형 수인 거의덮 진호 거의덮+컬
9번째곡까지는 캐주얼 컨셉포토 의상


본공연 마지막까지는 수트 컨셉포토 의상


앵콜은 러프 후드티(구매욕구 상승)
무대는 러프에 맞는 단순 철제 스타일(진호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중앙 스크린+윗 멤버별 스크린 넷

크레즐 첫콘 셋리
1. 페이쓰
2. 하이어
3. 황진이
4 .꼬레
5. 힛더로드잭
6. (진호 솔로) 비마이럽
7.  (규형 솔로) 웬아이워즈유어맨
8. (수인 승민 듀엣) 꽃이피고지듯이
9. 끼아라
10. 낙화
11. 폴온미
12. 피안화
13. 돈츄워리어바웃띵
14. 필링굿
15. 리빙비다로카
(앵콜)
16. 드리머스
17. 그게 너라서

멘트 미리보기:
(진호) 나는 화장실 안 가
(규형) 이 공연장을 복사 붙이기 해서 더 큰 곳에서 하고 싶어요
(수인) 크레즐에서 섹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승민) 저작권은 크레즐 (얘기가)이 아니니까(개인 거냐고 몰이 당함)

텍나불 후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스포가 많지만 향후 공연은 또 달라질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니까 다 P;;;
여튼 5분쯤 늦어서 등장했구요 컨셉포토 1 복장이라 정신이 혼미 진호는 흰 트위드재킷(나중에 나만 이래;했음 잘 어울려여)을 열고 목선을 더 판 리본 블라우스를 보여줬구요
김수인...광택 그레이 실크 셔츠 바지에 넣어입고 미끈한 긴 다리에 섹시 그 자체 감사합니다 ㅠ

첫곡으로 페이쓰 시작했구요 넷 다 페이쓰는 자유자재로 갖고 놀죠
공연 이름인 rough의 정체성이라 좋았습니다(그리고 본공연 마무리를 또다른 러프한 리빙비다로카 질러버리심;)
문짝즈를 밀어제끼는 진호의 멘트: "비켜!!오늘의 주인공은 나야!!!"
암요 미모로 짱드심
햄대장은 "여~~~러분 시작할 준비 되셨나요~~~"하는데 어찌나 구성진지 그리고 진호가 준비됐으면 소리지르라고 호응 유도
아 맞다 페이쓰 중간에 루뀨 투닥투닥 없고 오늘 퍽 다정했음
근데 김수인은 승민이한테 눈흘김 대체 왜;

두 번째 곡 하이어(저 정말 사랑하는 곡인데 제대로 농익었음 승민이 사우나소핫 역대 최고 섹시) 끝나고 나서 임리더가 웨얼이즈더펀 인 크레즐 외치기까지 엄청나게 뚝딱임 그리고 오늘따라 햄햄즈 짱친모드+조진호의 임규형 한정 츤츤모드 맥스 찍음

멤버별로 소개(기억 의존이라 표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음)
(승민) 크레즐의 든든한 기둥 막내 이승민입니다
(규형) 크레즐의 '어쨌든'리더(진호가 츤츤댄 호칭) 임규형입니다
(진호) 앞에 나가서 조진호 연호 들으며 아이돌력 과시
(수인) 크레즐에서 섹시를 담당하고 있는 김수인입니다(ㅇㅇ 동의)

승민이는 감격에 차서 긍가 멘트할 때 붓싼 사투리 억양이 심해짐(제가 아는데 상경한 붓싼인들은 서울말 쓰다가 북받쳐오르면 원래 억양 나옴)
츤데레 조지노 선생이 '너'라고 부르신 임리더는 첫콘이라 엄청 떨었는데 이제 안 떨린다네여(오늘 임리더 음정 무지 딴딴함)
그리고 조지노 엠씨는 이번 공연에서 크레즐의 과거의 모습과 현재 미래까지 다 보여주겠다고 하고 터닝 김수인 선생은 지노가 턴 보여줄 거냐니까
"턴 삼천번 하겠습니다!!!"
아니 그러면 어지럽...하자 턴 삼백번으로 수정하며 오늘따라 겁나 화려하고 현란한 턴 시범
음 삼백번 본 거 같습니다 각종 베리에이션으루요

그리고 이 곡은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하며 황진이 시작. 아니리 부분에 추임새 쩔었..끝나고 나서 승민이가 1년 전 이맘때 황진이 했었는데 감회가 새롭고 그땐 세명이었는데 진호형이 있어 네 명이 되어 더 좋아졌다네요. 승민이가 진호 칭찬하자 수인이가 '반 국악인이에요, 국립창극단 들어오세요'하자 규형이가 '모집요강...'하면서 혼자 터짐. 진호가 수시모집 없냐고 하자 수인이가 알아보겠다며 토크 마무리.

팬싱 시절 추억하면서 그 1년간 기억에 남는 거 토크
규형이는 크레즐로 처음을 알린 꼬레 부를 때
승민이는 형들하고 양양, 부산 갈라 등 여행 간 거. 승민이가 너무 진심이니까 여행가야겠다고 했는데 수인이가 '옹심이는 빼고'(청년 은근 뒤끝있네)
수인이는 매번 매 순간이 좋다네요 다 친구같고 좋다고(규형이가 그래서 맞먹
....반말...하다가 혼자 터짐)
진호는 크레즐 첫 행사로 전등사 갔는데 아이돌로선 생소한 경험이고 해서 절경을 보면서 '내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는가...'했다고. 수인이가 잘 하고 이써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이써 ㅇㅇ 함.

네번째 곡으로는 '그거'(꼬레~꼬레~꼬레꼬라조에 맞춰)그거라고 개그침 꼬레.

이렇게 팬싱 4곡으로 과거 파트 마무리하고 멤버 토크 영상 나오는데 질문도 잘 뽑히고(의외였음;) 대답도 알찼습니다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규형이는 아무래도 각자 일정이 있으니 시간 배분하고 저녁에 만나는 거라고 했구요 승민이는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를 음악에 많이 집중했다네요
수인이는 창극단 여러 공연 활동과 병행했다고 담담히 말했고 진호는 다들 프로라서 자기 관리할 수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사이는 루뀨가 사소한 걸로 좀 말싸움한 거 말고는 괜찮다네여(...)
그리고 다들 P라서 의견 나오는 대로 오 좋다좋다 하다가 아 이거 어떨까 하면 그래 그러다가 의견 일치하는 걸로 셋리 정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건 내일과 대구 청주에서 영상 보시는 걸로(제 텍나불 후기의 목적은 영업입니다)

영상의 마지막은 '단순한 가락으로 변주가 다양한 곡'(멤버들이 곡을 아주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계셨음) 힛더로드잭 소개하며 관객 다 일어나라고 유도함. 그래서 모두들 일어나서 호응이 아주 좋았구요 힛더로드잭은 변칙과 겹겹이 쌓이는 화음이 좋아요 오늘의 베스트는 무대 중간의 루뀨 합.

힛더로드잭 끝나고 '반응 좋은데?' '다들 안 일어나시면 어쩌나 했어요'하고 좋아함. 미국 바 분위기 나는 노래라면서 미국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며 요즘 유행하는 밈인 '인물 사진을 AI로 미국 졸업사진으로 바꾸기'(공연 스탭 제안이었댑니다)를 해 보았습니다. 멤버들한테도 생생한 반응 보려고 미리 안 보여줬대요.

공연 회차별로 미국 졸사 달라집니다
오늘 버전에선 수인이는 뭔 흰 나시 입고 전완근을 뽐내는 권투선수;;;
승민이는 회색 후드티 입은 MIT 공대생
규형이는 하늘색 셔츠에 넥타이맨 초딩
진호는 핑크 후드 입은...예쁜 로봇미;
암튼 오늘 MOM은 만장일치 수인이였고 그는 좌절하며 권투포즈를 취해주었음
김수인은 당연히 오늘 졸사가 그의 미학 세계에 안 맞으니 좌절하면서 스크린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3레즐은 기뻐하면서 그를 베스트로 선정하며 포즈 재연을 요구했습니다
참 의 좋고 좋네여

이제 솔로 무대. 첫타자로 진호가 비말럽을 의자에 앉아서 불렀는데 제 디폴트는 조민규의 비말럽이라 굳이 언급하자면 진호의 비말럽은 솔로 어쿠스틱 기타에 온전히 기대어 1960년대 OST풍 편곡, 거기다 팝의 장점과 성악의 딴딴함이 어우러져 좋았습니다. 나중에 진호가 말하기를 성악 수업 선생님이 첫 수업에서 진호에게 어울릴 것이라 추천한 게 비말럽이었는데 이렇게 부르게 된다며 지금 이 공연장에 선생님이 와 계시지만 일부러 찾아보진 않는다고(보면 긴장 뉘앙스) ㅎㅎ

규형이는 솔로로 브루노 마스의 웬아이워즈유어맨 불렀는데 테크닉 발성 성량 견고함 뭐 하나 빠지는 거 없이 완벽했음
수인이가 "우리 팀의 노래 천재"라고 겁나 자랑함

아 그리고 화개의 "꽃이 피고 지듯이"...오늘 애절하고 위태로운 느낌이 더 살더군요
끝나고 햄햄 올라오면서 '전하' '니가 정녕 죽고 싶은 게냐!'하고 단콘 홍보 영상 따라하니까 승민이가 진호 잠시 버벅인 대사 찰지게 따라하며 놀리더군요(우리 막내 강하게 크고 이써)
수인이가 셋리 선곡 계기 얘기하면서 '꽃이 피고 지듯이'를 승민이랑 비공개(삼전 행사라고 왜 얘기 모태; 아니 당연하지 이해함) 무대에서만 했는데 이렇게 공개 무대로 하게 되었다니
조지노 선생:
비공개면 사람이 적은 건가요?
이 무대는 공개인가요?
아 제가 잘 몰라서^^
김수인 정지 ㅋㅋㅋ

아 맞다 너무 봄날씨다...하다가 봄노래 불렀는데
(수인) 너무 좋아한다는 선우정아 봄처녀 딱 한소절 끗
(진호) 봄봄봄 두 소절
(규형) 봄이 와요(자신있게 부르라고 다들 격려)
(승민) 아무도 왜 안 불렀냐며 벚꽃엔딩(가성 부분에서 규형이가 격려차 피치 높이며 팔 간지럽힘)

크레즐의 변화편 마지막곡 끼아라
정말 허무쓸쓸섹시가 다 있는 깐초네죠 해줬으면 좋겠다 수동적인 바램만 있었는데 해주니 좋음
그 후엔 녹음하는 크레즐 무음 영상
노출적은 김수인선생 무릎반바지가 인상적이었고 투닥거린다는 규형이에게 김밥을 무심히 먹이고 자연스럽게 낼름하는 규형이 ㅋㅋㅋ

녹음 영상 끝나고 크레즐은 아래 컨포 수트 차림으로 나타나 낙화와 폴온미를 불렀습니다
진호 결기가 레코딩보다 무대가 낫구나 보여주겠다는 거였는데 진짜임. 아니 음반이 못하다는 게 아니라 그 백보컬과 화음의 풍성함은 직접 라이브로 들어야 됨요
새삼 생각이 드는게 녹음실이 이력이 난 진호 말고는 3레즐 다 엄청 노력했겠다 싶었어요. 특히 승민이가 영상에서 한 말이 마이크 없이 노래하는 성악가이다가 처음 녹음을 해 보니 생각한 대로 ㄴ소리가 안 나와서 엄청 고생했었다고.
그리고 각각 다른 장르인 넷이 조화로운 블렌딩을 위해 화음 배열과 합을 맞추는데 이들이 평온하게 얘기하는 그 물밑은 정말 치열했겠다 싶었습니다
결론은 크레즐 화음은 직접 들어보셔야 합니다. 저만 듣기 아까워서 하는 얘기예요

피안화 라이브는 뭐라고 표현하기 너무 거대하여 내일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피안화 후 형들은 승민이를 칭찬감옥에 가두었고 승민이는 온몸을 꼬며 사투리 억양이 더 심해지며 부끄러워했습니다
작곡 잘했다고 몰이당하는 그룹: 크레즐
키크고 서울대나왔다고 몰이당하는 그룹: 크레즐
그 김에 이번 앨범 최애곡
(규형) 피안화
(승민) 프로작곡가로 첫곡이고 형들과 함께한 피안화
(진호) 매번 바뀌는데 지금은 낙화. 섬세하게 다뤄야 할 곡
(수인) 피안화도 좋지만 폴온미. 처음으로 이태리어 해봤음...그리고 또 이태리발음으로 이승민몰;

돈츄워리어바웃띵 끝난후 MC조지노님은 이번 앨범을 다 들려드렸다며(아 다 알져 남은 팬쏭은 앵콜에 하겠;) 멤버들에게 그룹 희망을 물었는데
지노가 저작권료 말구요;하니까 승민이가 덥썩 미끼를 물어서 (지금은) 크레즐 얘기니까...해서 아아 저작권은 니꺼라고; 건물 산대요등 각종 몰이당함
몰이당한 승민이의 희망은 예전과 동일. 크레즐이 크로스오버그룹의 롤모델이 되는 거
규형이는 한아센 1층부터 2층 저끝까지 가리키며 여기를 복사 붙이기 했으면 좋겠대요. 여기는 좁지 않나요?(야망) 대극장주연이라고 저런다며 몰이당함
수인이는 몇시간전 제가 트윗한 것처럼 창극단 공연 마지막에 인도네시아 팬(@cellinfpast 님)을 만났는데 너무 감명깊었다며 해외 투어 가고 싶다며. K-크로스오버를 해외에 알리고 싶대요.
진호는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대요. 환절기에 가수가 목이 얼마나 안 좋아지는지 아는데 수인이는 며칠 전까지 목이 안 나왔다고ㅠ

피안화 후에 한 돈츄워리어바웃띵은 곡의 성격상 라이브가 훨씬 소구력이 뛰어난 것인가 라이브가 화음이 훨씬 나은 것인가 고민이 들었습니다(뭐 어차피 전 다 가니께;)
하나 확실한 건 김수인씨의 춤이 턴을 차치하고도 매력있었는데 전반부의 실크 셔츠 차림이면 매력이 과해서 너갱이나갔을 것;

그리고 '우리와 인연이 있는 가수'(수인이가 막 생기 띠며 정말 좋아하는 가수)래서 눈치깐 대로 필링 굿 불렀습니다. 이 노래의 MOM은 김수인. 재즈 느낌부터 지름까지 완전 날라다님. 그리고 이제 마지막 노래라고 했는데 관객들은 진심으로 섭섭해해서 제가 당황;(바로 앵콜 두개 하겠지한 쌉T)

본공연 마지막곡은 리빙비다로카 인데 일단 제스춰는 허리 위에 두 손 올린 규형이와 섹시를 넘어서 색스러운 수인이였구요 음색은 낮게 내려깐 은밀한 저음이 매력적으로 났던 승민이.
리빙비다로카 2절 초입에 승민이가 wake up in Seoul(낫 뉴욕) city라고 섹시하게 말아주더군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하게 내리깐 Daegu city를 들으려면 대구 공연 예매 고고.
https://kko.to/WLJa8n_hKl
초연이니까 몇번 더 해봅시다.
다들 셔츠 차림에 무대에 물 많이 뿌리고.

앵콜 1 드리머즈는 처음 원형 대형도 심상찮았는데 뮤직 드라마 느낌이 나서 좋았구요 팬들 배경으로 사진찍고 막곡 함. 앵콜 2 팬송은 마무리로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크레즐 단콘 총평을 내리자면 '팬싱 때 노래에다 솔로 넣으면 될듯'했던 안일한 타쿠의 뒷통수를 기분좋게 갈긴 야심찬 새 커버들+앨범 다섯곡 올라이브였고 완성도도 좋았습니다
멘트나 주고받음에서 우당탕탕이 있긴 했는데 일단 초연이고 이분들은 그게 매력이라서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늘 배우는데 수업료 1500원은 안 내는' 임리더가 조지노 선생에게서 막판에 '(멘트가) 친구로서는 별론데 가수로서는 좋다'는 합격점을 받은 게 오늘(어제구나)의 귀중한 수확이라 하겠습니다.

2일차 공연에서 만나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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