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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은이)
출판사: 블랙피쉬
출간일: 2018-08-03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01. 죽음 앞에 절규한 에드바르트 뭉크,
사실은 평균 수명을 높인 장수의 아이콘?

02. 미술계 여성 혁명가 프리다 칼로,
알고 보니 원조 막장드라마의 주인공?

03. 나풀나풀 발레리나의 화가 에드가 드가,
알고 보니 성범죄 현장을 그렸다고?

04. 전 세계가 사랑한 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사실은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겼다고?

05.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그림 '키스'의 구스타프 클림트,
사실은 테러를 일삼은 희대의 반항아?

06. 19금 드로잉의 대가 에곤 실레,
사실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순수 지존?

07. 자연의 삶을 동경했던 폴 고갱,
알고 보니 원조 퇴사학교 선배?

08. 그림은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에두아르 마네,
사실은 거장들이 업어 모신 갓파더?

09. 로맨틱 풍경화의 대명사 클로드 모네,
알고 보니 거친 바다와 싸운 상남자?

10. 사과 하나로 파리를 접수한 폴 세잔,
알고 보면 그 속사정은 맨땅에 헤딩맨?

11. 20세기가 낳은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
알고 보면 선배의 미술을 훔친 도둑놈?

12. 순수한 사랑을 노래한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
사실은 밀애를 나눈 또 다른 사랑이 있었다?

13. 최초의 추상미술을 창조한 바실리 칸딘스키,
알고 보면 최강 연애 찌질이?

14. 현대미술의 신세계를 연 마르셀 뒤샹,
알고 보니 몰래카메라 장인?

===============

이 책은 제게는 가장 큰 장벽이었습니다. 제목 하나하나가 일본 라노벨 제목같잖아여;;; 그러나 다리가 불편한 제가 그나마 갈 수 있는 작은 도서관(구 도서관은 공동묘지 가는 길 답게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이라 지금의 저는 갈 수 없음) 중에 하난데 장서 수는 많음에도 볼 책은 의외로 적었거든요. 거기다 요즘 이런저런 상황 때문에 진득하게 책 읽는 능력도 많이 떨어졌고. 그래서 펼쳐들었고, 의외로 마음에 들어서 대여도 했는데요...

 

어, 확실히 베스트셀러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네요. 사실 형형 하는 문체는 별로 마음에 들진 않지만 굉장히 술술 잘 읽힙니다. 굳이 따지자면 술자리에서 썰 푸는 문체예요. 근현대의 유명한 화가들을 챕터별로 놓고, 화가별로 인생을 서술하면서 그 인생의 변곡점마다 자리잡은 대표작들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소개할 때가 의외로 진중합니다. 이 그림이 어떤 구도에서 어떤 필터로 그려졌는지, 무엇을 상징하는지, 후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감동했을 때가 마네의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전 그 그림을 그렇게 봤으면서도 그녀의 앞 모습과 뒷 모습이 의미하는 바를 몰랐어요;) 쏙쏙 들어오게 설명합니다.

 

그래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8829173 

 

미술사 아는 척하기

‘미술의 개념’을 둘러싼 갖가지 논의를 살펴본다. 또한 다양한 철학자, 이론가, 미술가 들을 소개하면서 미술 이론과 실천이 어떤 상호 작용을 거쳐 오늘날로 이어졌는지 확인시켜 준다. 미술

www.aladin.co.kr

제가 이미 5년 전에 샀던 오스본의 '미술사 아는 척 하기'는 같은 서양미술 입문서이면서도 5년째 반을 겨우 읽었고, '방구석 미술관'은 금새 읽어버렸나 봅니다. 아니 근데 오스본은 너무 서양 정서의 개그가 많아서 쫌 이입이 많이 안 돼요;;; 같은 키치한 척이라면 역시 동시대 한국 정서가 저한테는 그나마 맞나봐요;ㅁ;

 

여튼 의외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던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에곤 실레와 세잔, 칸딘스키, 뒤샹 챕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뒤샹은 아아 내가 그이에 대해 아는 것은 변기;말고는 없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치밀하게 '샘'을 연출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더니 별로 더 좋아진 건 아니지만 아 유명해질 만하네 그런 기분은 듭디다.

 

암튼 전 즐겁게 읽었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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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심리인지 모르겠지만 의식의 흐름에 맞게 반말로 작성함.

- 오전에는 아이다, 저녁에는 맥베스를 보니까 꽤 피로했다. 예전에는(그니까 근 20여년 전) 밤새며 영화 세 편 내리 보는 것도 가능했고 도그빌 세시간도 거뜬하게 봤는데 역시 감상도 체력이 있어야 할 일.

하루에 여러번 보는 거 하니께 연뮤덕 이 분이 떠오르는데 이 분도 젊어서 가능할 일일지도.

https://youtu.be/GO68z0Wp1uU

 

- 얼마나 대충 봤냐면 어디서 누가 지휘했고 누가 나왔는지도 가물가물. 아 근데 맥베스가 너무 눈에 익은데 그리고 지휘자고 겁나 유명했는데...

http://kevinncompany.com/macbeth_2018?ckattempt=1 

 

맥베스

맥베스 예고편 베를린 국립오페라 극장 실황 장르 : 오페라 실황 개봉일 : 2018.10.07 상영시간 : 164 분 상영

kevinncompany.com

찾았다. 베를린 국립오페라에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 맥베스 플라시도 도밍고, 레이디 맥베스 안나 네트렙코. 우와 나는 정말 쩌는 걸 봤었군.(걍 틀어주는 대로 봤음) 그리고 한국인 베이스 연광철도 뱅쿠오로 나옴.

 

- 무대나 복장, 전쟁신 모두 20세기식으로 바꿈. 그러고 보니 시대에 맞게 고증한 오페라를 본지 꽤 오래 되었다. 하긴 그들에게는 사골이다(여기서나 듣보지 베르디 맥베스는 꽤 서양에서는 알려진 오페라임) 보니 뭐 이것저것 변주를 줘야 되겠지. 최근에 적벽을 (유튜브 실황으로) 봤었는데 적벽대전도 동북아시아에서는 사골이라서 꽤 많이 현대화를 시켰다. 그러나 조조가 동네북인 건 여전(...) 

 

- 베르디가 셰익스피어를 대단히 존경해서 이 오페라를 만들었다던데, 원작과 크게 다른 부분이 세 부분 있음. 첫 번째는 들판의 세 마녀가 아니라 전쟁터의 시체들을 뒤지는(...) 수십명의 마녀떼들로 나옴. 아마 장대한 합창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생각함. 그리고 수십명이 같은 짓을 하니께 마녀가 실존 인물이 아니고 맥베스 마음 속의 충동이라는 생각이 더 들었음.

 

- 두 번째는 던컨 왕이 안 나옴. 버전에 따라서 정말 말도 안 하지만 나오기는 하는 버전이 있다던데 여기서는 그냥 침대 안에서 자고 있어서 진짜 사람인지 그냥 죽부인인지도 모르겠음(...) 이 부분은 좀 갸웃하는데 맥베스에게나 맥베스 부인에게나 살인에 가장 큰 장애물은 그들을 대하는 던컨 왕의 호의, 신뢰, 사람 좋음 뭐 등등 때문인데(심지어 맥베스 부인 눈에는 죽은 아버지와 닮아서 결정적인 순간에 주저하게 됨) 던컨을 빼버린 이유가 궁금함. 그러나 이미 베르디는 죽은지 한참 돼서 알 수 없음. 안 그래도 주요 등장 인물도 적은디...

 

- 세번째는 맥베스 부인이 너무 늦게 죽고 자신을 조종하는 흑마법사(...) 부인의 죽음으로 멘탈이 붕괴된 맥베스가 그리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맥더프가 맥베스를 조롱하는 마지막 부분이 임팩트가 너무 없음

 

- 뭐 계속 마음에 안 드는 점만 얘기하는 것 같은데 유명 오페라 값은 했음. 그리고 플라시도 도밍고와 안나 넵트렙코의 이중창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 겁나 좋았음. 그리고 공포와 죄책감 속에서 둘이 적나라하게 베드신을 벌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둘다 섹시밤이다 보니 너무 그럴싸했음. 정말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은 저랬을 거 같음.

 

- 근디 플라시도 도밍고가 저 때 77세였다던데 던컨 왕보다 더 나이 든 거 아닌가(...) 그러고 보니 왕이 된 후 지친 맥베스의 연기는 기막히게 했다.

 

- 이 오페라는 피로감이 꽤 센데 아무래도 살인은 초반에 있고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이 각각 따로, 또 같이 죄책감과 고뇌, 환영에 시달리는 장면이 너무 리얼해서 피로하다. 뭐 내가 살면서 큰 죄를 지은 적도 없는데 감정 이입이 꽤 됨.

 

- 교훈은 '사람은 적성대로 살자'가 되겠다. 맥베스는 살인자가 될 그릇도 아니었고 왕의 재목도 아니었다. 그는 그냥 대영주로 남아서 호시탐탐 왕을 가재눈으로 흘겨보는 것까지가 적성에 맞다. 괜히 마누라 말에 휘둘려서(누칼협;) 적성에 안 맞는 일을 너무 크게 저질러서 망했다.

-끗. 아 잘 봤다 다음 오페라는 언제 하나-

덧. 마리아 칼라스가 1957년에 레이디 맥베스를 했대서 찾아보았다.

https://youtu.be/WWoyTFYSrCM

진짜 위압적이다. 존무...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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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2009 브레겐츠 페스티벌
연주: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출: 그래함 빅

아이다: 구 에티오피아의 공주, 현 암네리스의 노예
라다메스: 이집트의 젊고 전도유망한 장군
암네리스: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이집트 공주

여러번 말했다시피 저는 오페라를 좋아합니다. 뭐 딱히 고상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화려한 무대와 의상으로 존내 노래도 잘 부르고 연주도 죽여주고 스토리는 대부분 마라맛 막장이고(...) 그래서 오르페오 채널에서 한 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오페라 보여줄 때는 정기적으로 챙겨보고 했는데 요즘은 부정기적으로 해서 편성표 챙겨봐야 되고 쫌 귀찮습니다. 근데 이번주가 오페라 위크라서 오페라를 많이 하더라구요? 라 트라비아타는 하도 많이 봐서 걍 패스했고, 오늘 오전에는 아이다를 보고 오후에는 맥베스(꺄아아) 이렇게 볼 계획입니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호수 위 야외 무대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브레겐츠에서 열리는 클래식 페스티벌인데요, 저는 이 페스티벌의 '마술피리'를 영화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아주 굉장했었죠.

마술피리는 이랬음.

아이다 얘기로 돌아가 봅시다. 무대와 의상은 현대식인데(다만 이집트를 상징하는 금색, 금색/청색을 곳곳에 쓰고 현대식 정장 위에 파라오의 관을 쓴다든가 19세기식 장군복을 입힌다거나 그런 식입니다) 오프닝부터 끌어안은 청춘남녀 익사체를 인양하길래 ㄷㄷㄷ했더니(너무 끌어올린 참치처럼 자세히 보여줌) 원작과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 기사에서 얘기했듯이 자유의 여신상이 쫌 박살난 무대는 2009년 당시 전쟁 중이던 미국을 은유한 것 같구요, 누가 봐도 '정통' 금발미인인 암네리스 공주와 동부 유럽 이민자처럼 생긴 노예 아이다는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라다메스는 처음부터 눈새라서 혼자서 오오 내 사랑하는 아이다 내가 출세해서 그대를 하늘의 별로 올리고 옥좌에 앉히고 하고 염병천병을 떠는데 뭐 지가 파라오라도 되나 그냥 장군 주제에(...) 시작한지 15분도 안 돼서 암네리스 공주는 자기 노예 바라보는 라다메스 눈빛을 보고 둘 사이를 눈치깜. 근데 이건 뭐 거의 복사기도 아는 사내 연애 수준으로 티나는 거라.

 

사실 저는 개끌듯이 노예 둘셋을 질질 끌고 입장할 때부터 암네리스에게 압도적으로 빠졌습니다. 

대충 이런 분위기였음(람슈타인의 'Mein teil' 뮤비입니다)

초반에는 쫌 실망했습니다. 무대도 좀 난삽하고 화면 포커스도 만족스럽지 않고 독창으로 부르는 아리아는 아무래도 야외라서 그런지 실내 공연장에서처럼 압도적인 음압을 때려주지도 못하고. 거기다가 내용이래봤자

라다메스: 그렇게 소원하더니 에티오피아 전쟁에 출정함

암네리스와 아이다: 암네리스는 아이다의 비밀을 알아내려고(아니 뭐 근데 둘이 공개 연애 수준이고 어차피 아이다는 자기 수족이라 더 알아낼 것도 없지 않나) 얘 넌 내 노예 아님 넌 내 여동생이나 마찬가지야 아니 친구야 너도 공주였는데 힘들겠다 얘 이러는데 아이다는 쟈갑게 할말 없으요 암네리스는 이년 내가 요절을 내리라 너네 나라도 완전 망할 거임 이런 퐈이트 반복이라.

 

그래서 2막에서 이집트가 전투에서 이긴 후 무대가 저어기 제일 위에 올린 사진처럼 바뀌고 승전 행진에서 웅장한 합창과 승전 행진곡(이거 들으면 아 이거-하고 다 알 곡입니다) 때려 주니까 훨씬 낫더군요. 그리고 역시나 아이다하면 승전 행진 코끼리죠. 뮤지컬 한국 버전 아이다에서는 실물 코끼리 등장시키고 했는데 여기서는 겁나 큰 금색 코끼리가 멋져서 만족했습니다.

우리 코끼리의 멋짐을 봐주세여.

 

그 다음은 뭐 별 거 없어요. 파라오는 개선장군인 라다메스에게 오 내 딸 암네리스랑 결혼하렴 해서 둘은 날 잡고 암네리스만 웨딩드레스같은 거 입고 희희하는데 라다메스는 죽상이고(...) 아이다를 못 잊어서 둘이 밀회하기로 했는데 정작 아이다는 친아빠한테 낚여서 스파이질;하다가 라다메스랑 같이 망하고 쥬금. 아참 아이다는 끝까지 옷 한 벌로 버팀. 아무리 노예라고 해도 공주님 직속인데 흑흑.

뭐 좋다고 우리 공주님은 둘의 명복을 빌어주네요... 관대하시기도 해라...

 

일단 암네리스가 노래를 겁나 잘하고 포스가 철철 넘치기도 하지만 저는 이국에서 굴러들어와서 마음을 빼앗아가는 근본없는 그녀보다는 본국에서 착실히 노력하며 기득권을 쌓아온 그녀들한테 마음이 가는 편입니다. 샤르휘나보다는 레 마누아, 선덕여왕보다는 미실(아 드라마 기준요)  

 

근데 아무리 남의 사랑이라지만 라다메스랑 아이다 사랑은 아무리 봐도 납득이 안 가네요. 둘이 처음부터 오오 사랑해요 갈겨서 그런가 나중에 막 절절하게 끌어안고 그래도 무감동 그자체. 아 김과장과 박대리는 사랑을 하는구나=_= 이런 기분?

 

결론: 무대 사용이나 감동은 같은 페스티벌의 '마술피리'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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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매기 앤드루스,재니스 로마스 (지은이),

홍승원 (옮긴이)

웅진지식하우스 2020-03-02

원제 : A History of Women in 100 Objects (2018년)

보통은 목차 가져올 때 중제목까지만 들고 오지만 이건 아이템 자체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100가지 사건을 복기하려고 소제목까지 들고 오겠습니다.

 

 

Ⅰ 몸과 모성, 섹슈얼리티 _ 여성의 경험을 미리 결정지어온 것들
01 | 인류의 할머니 - 루시의 뼈 16
02 | 임신과 출산 -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20
03 | 사생아를 낳는다는 것 - 런던 고아원의 토큰 24
04 | 수유와 분유 - 테라코타 젖병 29
05 | 포르노그래피와 여성의 대상화 - 호텐토트의 비너스 엽서 34
06 | 마스터베이션 - 의료용 바이브레이터 39
07 | 위생용품 - 생리대 44
08 | 여성의 광기를 대하는 태도 - 포윅 정신병원 환자 기록 48
09 |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방법 - 중국의 아기 포대기 52
10 | 무통분만 - 루시 볼드윈 산과마취기구 56
11 | 여성 성기 절제 - 쇼디치 시스터즈의 퀼트 60
12 | 애정 관계에서의 강간 - 데이트 강간 경고 포스터 64

Ⅱ 아내와 가정주부 _ 사회의 기대와 변화의 순간들
13 | 베이킹과 요리 - 빵 굽는 인형 70
14 | 여성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법 - 잔소리꾼 굴레 74
15 | 로맨틱한 사랑의 영원한 상징물 - 타지마할 79
16 | 여성 음주에 대하여 - 호가스의 진 골목 84
17 | 재산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 - 캐롤라인의 도자기 상자 89
18 | 파경과 이혼 ? 아내 판매 광고 93
19 | 기혼 여성의 재산권 - 포셋 부인의 가방 97
20 | 가사의 전문가들 - 비튼 부인의 살림 요령 101
21 | 정부가 여성을 지원할 때 - 전쟁미망인 연금신청서 105
22 | 전쟁과 식량 부족 - 캐나다의 통조림 기계 109
23 | 가정 폭력 - 위민스에이드 슬로건 114
24 | 지역사회의 빈곤 여성 지원 - 빈민법과 푸드뱅크 118
25 | 여성을 위한 신용카드 ? 바클리 카드 123
26 | 티타임의 즐거움 - 찻잔 세트 128

Ⅲ 과학과 기술 _ 가사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해방
27 | 직물과 옷 만들기 - 실 잣는 여성이 그려진 고대 그리스 화병 134
28 | 배수시설의 중요성 - 로마시대 수전 137
29 | 출산에서의 의료적 개입 - 산과겸자 141
30 | 고단함의 해방 - 재봉틀 145
31 | 최초의 여성 교수 - 마리 퀴리의 책상 149
32 | 진화론의 기초 - 플레시오사우루스 화석 153
33 | 세탁기의 전신 - 빨래 방망이 157
34 | 찍고 찍히는 여성들 - 카메라 161
35 | 가전의 혜택 - 냉장고 165
36 | 외로움을 여가로 - 에코 SH25 라디오 169
37 |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다 - 피임약 173

Ⅳ 패션과 의상 _ 여성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식
38 | 아름다움의 이상 - 청동기시대 화장품 상자 180
39 | 종교와 혐오 - 베일과 히잡 185
40 | 신발의 정치 - 구두와 전족 190
41 | 유혹 또는 구속 - 코르셋 194
42 | 결혼식의 진화 - 빅토리아 여왕의 흰색 웨딩드레스 198
43 | 격차와 혁명 - 알렉산드라 황후의 티아라 203
44 | 영원한 제국의 허상 - 레이디 커즌의 공작 드레스 207
45 | 역경에 직면한 독창성 - 제2차 세계대전 노끈 모자 211
46 | 패션과 자유 - 메리 퀀트의 망토 215
47 | 섹슈얼리티의 이상 - 메릴린 먼로의 원피스 219
48 | 여성 동성애자 운동 - 레즈비언 해방 배지 223
49 | 성형과 자기결정권 - 실리콘 가슴 228

Ⅴ 소통과 이동, 여행 _ 참여 혹은 탈출의 수단
50 | 여성과 지성 - 여성 잡지 234
51 | 성희롱으로부터의 보호 - 여성 전용칸 238
52 | 도피와 모험 - 와르카 마스크 242
53 | 행로의 개척 - 포장마차 246
54 | 새로움과 불확실함 사이 - 라자 퀼트 250
55 | 페미니스트 순교자 - 에밀리의 왕복 티켓 254
56 | 대화와 통신 - 공중전화부스 258
57 | 글로 지키는 관계 - 제1차 세계대전의 러브레터 262
58 | 운동의 자유 - 프랜시스의 자전거 267
59 | 용맹한 비행 - 리틀 레드버스 271
60 | 이동의 자유 - 미니 276

Ⅵ 노동과 고용 _ 정체성의 발견

61 | 여성의 공예 - 바이외 태피스트리 282
62 | 인종과 착취 - 노예 소녀 매도증서 286
63 | 가장 오래된 직업 - 해리스 리스트 290
64 | 남장과 트랜스젠더 - 제임스 배리 박사의 초상화 294
65 | 낙농업과 목축업 - 착유용 삼각의자와 멍에 298
66 | 집안일 - 하인 호출벨 302
67 | 새로운 직업의 예고 - 타자기 306
68 | 법과 질서의 수호 - 여성 경찰 완장 310
69 | 역할의 전문화 - 간호자격증 314
70 | 산업의 장벽 - 왕립 셰익스피어극장 318
71 | 위험한 노동 - ‘여성들이여, 공장으로 오라’ 포스터 322
72 | 교육과 지도 - 몬테소리의 지폐 327
73 | 끝나지 않는 투쟁 - 동일 임금 접시 332

Ⅶ 창작과 문화 _ 관념에 도전하는 법
74 | 영아 살해와 복수 - 고대 그리스 연극 메데이아 338
75 | 연대와 영감 -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343
76 | 낭만적인 우정 - 랭골렌의 귀부인들 347
77 | 페미니즘의 탄생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우표 351
78 | 예언과 종교 - 조애나의 상자 355
79 | 여성 문학 - 브론테 자매의 동상 359
80 | 인간성과 연민 - 노예제도 반대 메달 364
81 | 그룹 활동과 스포츠 - 소녀단 배지 368
82 | 흑인 여성의 소울 - 스트레인지 프루트 앨범 372
83 | 대량 학살 - 안네 프랑크의 일기 377
84 | 여성과 장애 - 앨리슨 래퍼의 동상 381
85 | 출판의 혁명 -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385
86 | 낙태의 권리 - 지옥의 일주일에서 389

Ⅷ 여성의 정치 _ 그리고 살아남다
87 | 가장 오래된 여성 권력자 - 하트셉수트 여왕 신전 396
88 | 여왕의 저항 - 부디카 동상 400
89 | 신념을 위한 투쟁과 죽음 - 잔 다르크의 반지 403
90 | 음모와 암투 - 메리 1세의 사형 집행 영장 406
91 | 주술과 박해 - 마녀 잡는 망치 410
92 | 여성참정권 운동의 첫 성공 - 1893년 뉴질랜드 청원 414
93 | 여성 정치범의 대우 - 강제 급식 도구 418
94 | 민족주의와 페미니즘 - 콘스탄스의 햇살 깃발 422
95 | 인도주의적 저항 - 이레나 센들로바의 병 426
96 | 미국 민권운동 - 로자 파크스의 머그샷 430
97 | 여성의 정치 - 바버라 캐슬의 일기 435
98 | 평화의 시위 - 그린햄 커먼 철조망 439
99 | 여성의 노동조합운동 - 갱 폐쇄 반대 피켓 443
100 | 리더와 권력 - 훼손된 마거릿 대처 조각상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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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와 정신은 영향을 주고받는다더니, 요즘 체력이 떨어져서 책도 엔간한 건 읽기 힘듭니다. 몇 번의 실패를 맛보고 이 책과 '교양인을 위한 로스쿨-1일 1페이지 법의 역사'(이 책은 미묘)를 도서관에서 빌렸는데요, 두 책 다  주제가 제가 흥미있어하는 쪽이고 각 주제가 2~3페이지 내외로 똑똑 떨어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져도 볼만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자는 완독에 성공하고 후자는 아직 고전 중. 둘 다 일단 반납하고 후일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이 책은 세계사 고등학교 수준의 지식만 가지고 있으면 어디든 펴서 읽을 만 합니다. 그런데 세계사에서 맥락없이 기술되었던 작은 사건들의 이면에 있었던 배경이나 의도적으로, 또는 비의도적으로 지워진 이야기들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고등학교 때 20세기에 들어서 각 국가에서 여성에게 '주어졌다'고 들었거든요? 아무 노력 없이 그냥 전세계가 민주주의로 나아가다 보니 그냥 주어진 선물같은 건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서프레제트 운동처럼 여성 참정권 운동자들이 55번 주제처럼 영국 왕의 말 앞에 몸을 던져 죽어서까지 체포와 탄압, 멸시를 딛고 쟁취한 거더라구요. (딴 책에 있습니다만 서프레제트들에 대해서는 '드세고' '뚱뚱하고' '못생기며' '피해 의식으로 가득하며' '남자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라는 선전 포스터로 대표되는 통념들이 퍼져 있었습니다. 뭐랑 비슷하군요) 조금 덜 격한 얘기로 가자면 '포셋 부인의 가방' 얘기가 있습니다. 1867년에 영국의 기혼녀 포셋 부인은 본인의 가방을 도둑맞았는데 재판에서 도둑의 죄가 '남편의 재산 1파운드 18실링 6펜스가 들어 있는 포셋 부인의 가방을 훔친 것'이라는 것을 목도하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결국 그녀는 여성참정권 운동의 리더가 되었죠(재산권은 법으로 보장받을 수 있고 법을 고치려면 정치참여권이 있어야 하니까요). 

 

여성주의 역사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의외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Ⅲ 과학과 기술 _ 가사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해방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가사와 관련된 물품은 역사적으로 가사와 육아를 수행하는 주체가 압도적으로 여성이었기 때문에 미시생활사와도 상당 부분 겹칩니다. 그리고 현대 과학의 수혜를 받은 각종 가사 물품들이 여성의 짐을 어떻게 덜어주었는가와 또다른 관리의 짐을 어떻게 지웠는지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아참, 꼭 객체인 것은 아닙니다. 세탁기를 발명한 플로렌스 파파트를 비롯해서 상당한 가사 물품 발명가 중에는 여성도 꽤 있거든요.

 

20세기가 되어 여성의 사회 진출 부분에서 비슷한 레토릭이 나옵니다. '어떤 물건이 획기적으로 발명되었다'-'처음에는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남성이 오퍼레이터를 선뜻 맡으려고 하지 않았다'-'상대적으로 임금이 싸고 꼼꼼한 여성들이 일을 맡게 된다'. 전화 교환원이나 타자수, 2차 대전 당시 공장 노동과 같은 경우 이런 씁쓸한 이면이 있지만 여성의 경제적 독립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그리고 일부 남성에게서 본연의 여성 일에서 벗어났다는 못마땅한 시선을 받은 것도;)

 

아참, 공동 작가가 둘 다 영국 여성이며 여성사에서 영미쪽이 참정권을 비롯해서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미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을만 합니다. 하지만 흑인 여성, 아랍 여성, 아시아 여성, 장애인 여성처럼 삼중고의 마이너함을 지고 있는 여성들에 대해서도 짧지만 깊이있게 다루려고 노력한 점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76 | 낭만적인 우정 - 랭골렌의 귀부인들 부분입니다. 미혼 여성을 미완결된 존재로 보고, 여성이 남편에게 종속된 존재로 보던 시절에 교외에 집을 마련해서 죽을 때까지 서로 의지하며 살았던 독신 여성 두 명의 삶이에요. 당시에 각계의 명사들이 이들의 집을 방문하고 교류할 만큼 정서적으로도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갈 길에 이런 선례가 있다면 좀 힘이 생기죠.

 

저는 만족스럽게 읽은 책입니다. 의견이 분분할 수도 있겠지만 추천.

덧. 아참 딴 얘긴데 4.12~4.18까지 전국 도서관 주간이라 빚잔치...아니 연체 도서 대출 정지 해제 행사를 했거든요? 저도 이 책들 때문에 일주일 정도 연체가 되어 있는지라 씐나서 빌린 작은 도서관에 물어봤더니 '작은 도서관은 해당 외입니다'하는 쟈가운 대답이...뿌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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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서울 시장 시절부터 꾸준히 싫어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못생긴 게 나대서(... 저는 그다지 외모 관련하여 공정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랬는데 결정적인 발언 하나(...근데 지금은 이 발언이 '그게 현실 아냐?'라는 반응을 더 받아낼 것 같군요. 저는 그 사회 분위기 변화에 이 양반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생각해서 더 싫어함) 때문에 드릉드릉대며 싫어하고 있음. 근데 요즘은 하도 감옥에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해서 이젠 감옥에 들어가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들어가면 좋다고 했다가 나오면 승질내는 것도 한두번이지. 

 

사실 저는 누군가를 엄청나게 싫어하고 그런 것에 꾸준하지 못합니다. 여기에 초특급 티어에 속하는 이명박씨에 대해서도 이럴진대 흠...일단 전전회사 험프티덤프티 닮은 팀장의 경우 졸랭 뜬금없이 악담을 해 대서 다른 사람들을 어이없이 만들기도 하는데 4년 반 넘게 뭘 하고 있는지도 모름. 연예인의 경우 딱 한 명 있는데 사유가 해소되어(20년 넘었으면 엔간한 범죄;의 경우도 흐지부지될 세월 아니겠습니까;;;) 그도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걍 뉴스 뜨면 좀 비웃어주고 끗.

 

그러나 누군가의 악개짓을 하려면 이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는 택도 없습니다. 팬보다도 더 대상을 연구해야 하며, 팬의 반론까지 예상해서 안티글을 작성해야 하고 본인 혹은 제 3자의 제소에 대비해서 각도기도 잘 재야 합니다. 저는 이 모든 악개짓의 레전드로 이 책을 꼽습니다.

MB의 비용 

유종일,강병구,고기영,김신동,김연철,김용진,김학진,박근용,박동천,박선아,박창근,이철희,이후천,정세현,최상재,윤태범 (지은이),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엮은이)

알마(출판사)

2015-01-30(발간일)

목차


1부 탕진

자원외교의 겉과 속_고기영
프롤로그 … 22
I MB자원외교의 실상 … 26
정권실세들이 주도한 정치적 이벤트|소리만 요란했던 빈 수레|꼼수로 부풀려진 자주개발률|비리로 얼룩진 MB자원외교
II 대재앙을 부른 총체적 부실 투자 … 44
‘부실 종합선물세트’ 하베스트 인수|부도난 사업에 무모한 투자: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산 인수
III 주먹구구식 투자로 대규모 손실을 보다 … 70
묻지마 투자: 캐나다 셰일가스 사업|텅 빈 광구에 헛발질: 쿠르드 유전개발|한 치 앞도 못 본 얼치기 투자: 호주 GLNG프로젝트|원유처분권도 없는 이상한 석유 사업: 페루 사비아페루 인수
IV 해외자원개발의 성적표 … 86
석유공사의 막대한 투자, 형편없는 실적|가스공사의 손실은 앞으로가 더 무섭다|광물자원공사의 드러난 부실과 숨겨진 부실|눈덩이처럼 불어난 공기업 부채
V MB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 … 99
42조 원의 천문학적 빚을 남기다|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일|지금 당장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맨 얼굴의 4대강사업_박창근
프롤로그 … 106
I 4대강사업? 4대강사기! … 110
썩어가는 물, 괴물이 된 강|빈대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 ‘홍수 예방 사업’
II 4대강사업, 무엇이 문제인가 … 119
수질 악화와 홍수 위험의 증가|모래 위의 보는 정말로 안전할까?|곳간의 탕진, 타락한 머슴
III 84조 원의 안부를 묻다 … 126
“4대강은 나눔입니다”: 국토부 사업 담합 1조 6635억 원|낙찰가,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농수산부 사업 담합 2992억 원|하수처리장의 수상쩍은 냄새: 환경부 사업 담합 4844억 원|늪에 빠진 습지: 훼손된 습지의 가치 5조 8712억 원|관리가 더 어렵다: 유지관리비 연간 5794억 원|끝없는 정비의 나날: 하천 정비 연간 1조 3359억 원|“물 좀 주소”: 취수원 이전 2조 5000억 원|소송, 소송, 소송: 시공사 보상금 4500억 원|물 없이 어떻게 살 것인가: 구미 단수 사태 34억 원|“사업은 원래 빚내서 하는 거야”: 금융 비용 연간 3200억 원|일자리 창출?: 추가 인건비 연간 778억 원|없느니만 못한 보洑: 보 철거 비용 2016억 원
IV 강은 흘러야 한다 … 146
비자금과 뇌물, 4대강사업의 탁류|최소한의 절차적 원칙도 무시하다|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의 근본적 한계|4대강에 다시 생명을|거짓이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

기업비리와 특혜_김용진
프롤로그 … 156
I MB와 롯데의 밀월 … 159
진격의 롯데… ‘친구 게이트’|안전을 담보로 한 제2롯데월드 허용|부산 롯데타운 부지는 누구의 것인가|“친구끼리 시원하게 한 잔!” 맥주 사업 진출|면세점 사업에서 확고한 1위가 되다
II KT, ‘마이너스의 손’이 되다 … 173
자격 없는 정부의 무리한 인사 개입|제 발로 걷어찬 무궁화위성|“거기가 그렇게 싸” 사옥 헐값 매각|호방한(?) 투자의 ‘웃픈’ 결말
III MB맨은 포스코를 어떻게 망가뜨렸나 … 183
내리막길 위에 선 철강 1인자|파이시티, 영포라인, 그리고 포스코|“우리가 남이가!” 제이엔테크에 일감 몰아주기|성진지오텍 살리기? 수상한 M&A|대우인터내셔널을 둘러싼 몇 가지 의혹들

무너진 원전 안전의 신화_김학진
프롤로그 … 200
이래도 안전한 원전? … 203
파국 이상의 파국, 막대한 손실 규모|고비용, 비효율의 비리 백화점|원전 부실 경영, 어떻게 근절할 것인가

한식세계화 사업과 영부인_이후천
프롤로그 … 216
누구를 위한 한식세계화 사업인가 … 219
“거하게 한 턱!” 파티의 나날들|“영부인은 빈대떡이 좋다고 하셨어”|그 많던 예산은 어디로 갔을까? |진정한 한식세계화를 위하여

2부 실정

I 남북관계, 잃어버린 5년_김연철, 정세현 … 235
외교·안보 현장감이 제로인 정부|경제협력 중단의 쓰디쓴 뒷맛|이명박 정부가 막은 북·미관계 정상화|과도한 통일 강조를 경계한다

II 비리는 MB의 힘_박근용, 박선아 … 259
한없이 낮아진 인선 기준|현직 대통령이 비리 사건에 연루되다|대통령의 형 ‘만사형통’ 이상득|검찰, 권력형 비리에 왜 무력한가

III 부적격 인사의 후폭풍_김용진, 윤태범 … 277
사람을 검증하는 ‘시스템’이 없다|MB 때 유달리 많았던 인사 비리|자기 패거리의 이익만을 생각하다 |부도덕한 이들의 전성시대

IV MB 부자 감세의 저주_강병구, 유종일 … 297
예산을 꼭 그리 썼어야 했는가|온 국민이 대기업을 밀어주고 있는 형국|그들은 공기업 선진화를 말할 자격이 없다|법인세 인하, 고용 효과 없다|임금이 올라야 경제가 산다|“담뱃세 올리면서, 법인세는 왜 못 건드리나”|출구가 안 보이는 지방재정 악화

V 보수 우위 언론 지형의 탄생_김신동, 최상재 … 317
MB에게 언론은 도구… 목표는 따로 있었다|청산되지 못한 독재 부역 언론인|민주 정권의 나이브한 미디어법 접근|MB, 성공했다|MB는 서툰 칼, 박근혜는 날카로운 칼

VI 보수정부 10년, 야권의 대안은 무엇인가_박동천, 이철희 … 335
MB식 정치, 유능하거나 포악하거나|천박함은 표피일 뿐, 본질은…|문제는 ‘어떤 민주주의인가’다| 대안을 만드는 정치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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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1부 제목 '탕진' 부터 빡침을 감지하고 개터졌습니다 ㅋㅋ 그맘 내맘 ㅋㅋㅋ 

각 분야의 전문가들 10여명이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빡쳐있다'라는 점에서 의기투합해서 만든 책입니다. 각종 팩트가 잘 정리되어 있고, 그 팩트들이 어떻게 한국에 해악을 가져오는지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 해악들이 단기적인 것 뿐만 아니라 장기적이며, 어떻게 더 증폭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7년 지난 지금은 예언서 수준.

 

이명박씨의 자뻑 자서전 '대통령의 시간'과 발간 시점이 비슷한 것도 개터지는 포인트입니다. 그러게 자뻑까지는 하지 말지 그랬어요 ㅉㅉ.

 

저는 이 책을 2015년에 나오자마자 아주 재미있고 빡치게 읽었고 여러 번 인용도 했지만, 7년쯤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거의 잊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시사인의 한 기사를 보고 다시 떠올랐습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785 

 

이번 정부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2022년 발생 내역과 2023년 각종 정부부처 예산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를 하나하나 짚어낸 기사입니다. 보고 탄복했음. 이렇게 집요해야 악개짓을 합니다. 저는 기찮아서 못하겠어요. 증오는 나의 힘이랬는데 제가 그래서 기력이 없나봐요(...)

-뜬금없이 기력 떨어진 거 한탄하면서 끗-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통령실 이전 비용 - 시사IN

청와대와 국방부를 세금을 들여 옮기는 계획이었다. 비용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496억원이면 충분히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국방

www.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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