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간 곳입니다. 둘 다 사는 곳에서 가까워서 보기도 편했고, 추천 동영상에서 보고 괜찮겠다 싶어서 친구에게 링크 보내줬더니 친구도 동의해서요.

다찌석과 룸(세 명 이상이면 예약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나만 있어서 좁은 편입니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두 명은 안 받아줄 거 같아서 쫄아서 전화했는데 선선히 받아주시더군요. 아마 주중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메뉴판은 이렇습니다. '주방장 알아서 쪼매씩 쪼매씩'이 오마카세인데 소짜(2인)에 인당 3만 5천원이 아니고 총 3만5천원입니다. 그나마 있는 양심으로 하이볼과 맥주 추가로 팔아드렸음.

.

 

728x90

2월에 대학로에 공연 보러 갔는데 지난 번처럼 공연장에서 10~15분 걸리는 숙소까지 오가기 귀찮아서 도로 하나만 건너면 갈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이름에서부터 키치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아고다 평은 괜찮았구요.

총평을 미리 하자면 '여관의 감성에 게스트하우스 싱글룸의 방 크기를 갖춘 숙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룸 컨디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침대와 TV, 협탁과 미니 냉장고 외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방 크기는 토요코인 싱글룸보다 조금 더 좁습니다. 여러 모로 제가 갔었던 게스트하우스 싱글룸들이 생각나는 사이즈였어요. 욕실 겸 화장실도 좁구요. 다행히 침구나 방의 위생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한데 저처럼 노트북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협탁에 14인치 노트북도 놓기 힘든데다+허리가 뽀개지는 거북목 자세라 잠시 일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아마 잠만 잘 분에게는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비슷한 가격대의 책상이 있는 게스트하우스 싱글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뭐 대학로 공연장 인근에는 숙소가 마땅찮긴 하지요. 서울대병원 근처에는 좀 괜찮은 거 같긴 합니다만;

 

728x90

3월에 모 공연을 보러 가서 잡은 호스텔입니다. 위치는 종로 5가에서 제일 가까우며 동대문역에서도 멀지 않습니다. 마침 동대문운동장에서 내려서 숙박한 후 그 다음 날에는 대학로를 가야 해서 중간 정도의 위치를 원했는데 이 곳이 아고다에서 평점이 매우 높길래 선택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무서워서 다시는 안가;;;

 

숙소 들어가는 골목이 소위 말하는 '방석집' 골목입니다. 왜 그거 있잖아요. '마차❤' '밀애❤' 뭐 그런 수상쩍은 간판에다 무서운 마담들이 대놓고 성매매 호객하는 곳보다 더 무서운 눈길로 행인들을 쳐다보고 안에서는 궤짝으로 술 시켜다가 이거저거그거 한다는 화류계 하수구같은 곳;;; 거기가 열심히 성업 중일 때라서 어지간한 유흥가도 별 생각없이 지나가는 저도 무사와요 무사와요 호달달 떨며 지나갔습니다.

 

평점이 좋은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묵는 호스텔이더라구요. 외국인들은 방석집이 뭔지 알 바 없으니까;

당시에 밤 열한시 쯤이라 이미 무인으로 운영 중이었음. 

방은 이렇습니다.

욕실 겸 화장실은 이렇습니다.

낡은 여관을 대충 고쳐서 호스텔로 쓰고 있는 것 같았고(낡은 정도에 비해 그리 더러운 건 아니었음), 냉장고의 물은 차마 손을 못 댔습니다(별 일 없었겠죠;) 침구는 싼 면 침구 특유의 꺼끌거리는 느낌이 났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지하에 내려가서 조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조식이 땅콩 잼 바른 토스트와 삶은 달걀 외엔 선택의 폭이 없었음. 그래서 패스. 가뜩이나 공연도 구렸는데 더욱 우울해졌습니다.

 

다른 조건으로도 다시 묵을 생각은 없지만 들어갈 때 입지 때문에 더욱 재방문 의사 없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