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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몇번 말했듯이 저는 무소유는 아니고 적게 소유하는 게 원칙이라, 대체 구매는 하는데 집에 없던 물건을 새로 들이진 않습니다. 그런데 몇 주 전에 중국으로부터 황사가 세게 며칠 불었잖아요. 처음엔 오 언제나 그렇듯이 수도권이 난리구만 했었는데 부산도 미세먼지 수치가 700을 찍었습니다. 거의 눈 앞이 안 보일 지경이었어요. 살려줘...

 

사실 제 목구멍과 폐는 공기질에 둔감한 편입니다. 다만 라섹수술을 한 뒤, 안구건조증이 심해져서 건조한 날이면 눈알이 찢어지는 듯한 건조감을 느끼는데 거기다가 모래바람이 불면 더하죠. 결국 집에서 질질 짜다가 견디지 못해서 공기청정기가 있는 본가로 가서 잤습니다. 그리고 그 날, 삼성 공기청정기를 질렀습니다.

간단한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사양: 사용면적 40㎡ 
필터 미세먼지집진필터
청정방식 필터식
청정기능 미세먼지제거, VOCs(새집증후군)제거용어사전, 청정도표시(4단계) 필터단계 3단계필터
센서 PM1.0, 가스 풍량조절 3단

부가사양: 인증 CA공기청정인증
부가기능 필터점검알림, 타이머, 버튼잠금용어사전, 소프트터치용어사전, 이동손잡이, 스마트폰제어
경제성
에너지효율 3등급 소비전력 40W
규격
제품크기 35 x 64 x 35 cm 무게 9.2kg


가격은 그때그때 다릅니다. 저는 네이버 쇼핑의 노예이므로 네이버 쇼핑으로 검색해서 당시 최저가이고 프로모션을 하던 하이마트로 구매했는데요, 당시 삼성카드 할인을 껴서 17만원대였어요.

실제 사용샷은 이렇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산 이유는 기능이 단순하면서도 들어갈 건 다 들어가 있고, 무게가 가볍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독거중년답게 거실과 서재에서 주로 생활하는데(수면위생에서 침실은 수면과 섹스만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라고 해서 위의 두 가지+화장할 때 이외엔 안 씀) 거실+이어진 주방이 위에 얘기한 사용면적과 얼추 비슷합니다. 그리고 워낙 가벼워서 윗단의 손잡이를 들면 제 힘으로도 아주 편하게 이동 가능합니다. 평소에는 인테리어 겸 해서 가벽 뒤로 처박아놨다가 공기 질이 안 좋아지면 거실 중앙으로 꺼내서 씁니다.

 

이것저것 다 해 보자 싶어서 침실에서 잘 때도 저소음 모드로 써봤는데요, 제가 쓰는 어남택(....응답하라 1988 개그예요 나름;) 아니 윤남택 가습기랑 소리가 비슷하게 거의 거슬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에너지 3등급인건 글쎄요... 그리 거슬리진 않네요. 워낙 한반도 동남쪽은 미세먼지 영향이 수도권보단 덜해서 늘 틀어놓진 않아서요. 수도권이 주우우우욱겠다아아가 365일 중 비 올때 그리고 한겨울 빼고는 계속된다면 동남부는 어 가끔 미세먼지 나쁨이네? 공기청정기 틀어야지 그 정도?

아참, 사용설명서는 이 기종에 특화된 게 아니라 블루스카이 라인 범용인 간단사용설명서만 같이 들어가 있고. 제품 뒷면의 QR코드를 찍으면 모바일 삼성서비스센터로 바로 연결되어서 AS수리 신청이나 기종특화 사용설명서 풀버전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워낙 곰손이라 전면을 눌러서 잡아빼고 필터 꺼내서 교체하는 요령도 처음엔 아리까리해서 풀 버전 보고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휴...사용설명서는 소듕합니다.

 

3주전 이후로 공기질이 나빠질만하다 싶으면 또 비가 반복되어 이 동네에서는 다시 공청기가 절실하지는 않은 수준인데 다시 멀지 않은 미래를 위한 보험으로 놔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무난하고 만족스럽네요.

 

덧.

그리고 공기청정기 필터 얘기만 나오면 영원히 고통받는 김세정양 고맙습니다. 댁 덕분에 제가 잊지 않고 필터 커버를 빼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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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은 성격도 다르시지만 IT를 대하는 자세나 능력치도 좀 다르십니다. 모친은 누군가가 세팅을 다 해 주면 그 중 유튜브 시청이나 카톡 읽기, 프로필 사진 보기 정도를 하시는데(그것도 임영웅 때문에 많이 발전하신 거임) 아부지는 그 세대 중에서는 적극적이고 잘 다루시는 편입니다. 랩탑도 수월하게 쓰고 카톡이나 맵도 그럭저럭 사용하시는 편. 역시 30년전에 워드 프로세서 구입한 얼리 어덥터답습니다. 다만 최근엔 연세가 있으셔서 예전보다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떨어지는 편. 그런데 요즘은 IT 속도의 눈부신 발전만큼이나 수많은 돌발상황과 새로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잖습니까...

 

그런 건 주변에 사는 제가 합니다;ㅁ; 이미 화상통화프로그램 ZOOM 후기라거나, kiel97.tistory.com/entry/%EC%98%81%EC%83%81%ED%9A%8C%EC%9D%98-%EC%96%B4%ED%94%8C-zoom-%EB%A6%AC%EB%B7%B0%EC%99%80-%ED%99%A9%EA%B8%88%EB%A5%A0-%ED%8F%89%EA%B7%A0-60%EC%84%B8-%EA%B0%80%EC%A1%B1

 

영상회의 어플 zoom 리뷰와 황금률-평균 60세 가족

이제 알바도 대략 일주일~열흘이 남았습니다. 휴 힘내자 나새끼... 며칠 전에 저는 부모님의 요구로 非 스마트 tv와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영상을 미러링하는 케이블선을 구입, 이에 대해 리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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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非 스마트 티비를 연결해서 미러링한다거나...

https://kiel97.tistory.com/entry/%EC%95%84%EC%9D%B4%ED%8F%B0-tv-%EB%AF%B8%EB%9F%AC%EB%A7%81-MHL-%EC%BC%80%EC%9D%B4%EB%B8%94-%EC%96%BC%EB%A6%AC%EB%B4%87-S2000-%EB%A6%AC%EB%B7%B0-%EC%B6%94%EC%B2%9C

 

아이폰-tv 미러링 MHL 케이블 얼리봇 S2000 리뷰-추천

https://shoppinghow.kakao.com/search/mhl%20%EC%BC%80%EC%9D%B4%EB%B8%94%20%EB%AF%B8%EB%9F%AC%EB%A7%81%20s2000/&docid:P5093561496&srchhow:Cexpo 대한민국 최저가 가격비교 쇼핑! 쇼핑하우 by kakaocomme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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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간단한 수준입니다. 다만 모친의 요구사항과 아부지의 요구사항은 레벨 차이가 나요. 가장 최근에 모친의 요구사항은 '자주 쓰는 어플이 바탕화면에서 사라졌다!'였습니다. 저는 바탕화면을 노려보고 침착하게 옆 폴더로 들어간 최애 앱을 클릭 후 슬라이드해서 폴더에서 바탕화면으로 꺼냈습니다. 그런데 아부지는 그런 정도는 혼자서 하십니다. 그래서 아부지가 연락이 오면 쫌 긴장.

 

이틀 전 밤이었습니다. 저는 서울 여행의 여독이 뒤늦게 튀어나와서 침대에 비몽사몽 뻗어있었는데 갑자기 아부지 전화가 왔습니다. 카톡이 사라져서 안 보인다는 겁니다. '아 그거 별 일 아닐 수도 있어요. 제가 내일 아침에...' 아부지의 말씀은 그것보다 심각할 수도 있으며, 내일의 일정(백수 딸년보다 훨씬 바쁘심) 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거기에 '당장 튀어오지 못할까'의 행간을 읽은 저는 잠시 고개를 털고 정신을 차린 후 본가로 향했습니다.

 

본가에서 아부지 스마트폰을 보니 과연(...) 카톡 앱은 사라져 있었습니다. 단순히 뒷 화면으로 밀리거나 폴더로 들어간 수준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플레이 스토어에서 카톡을 다시 다운받았습니다. 요즘 카톡, 겁나 무거워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자, 이제 로그인을 할 시간입니다. 아이디가 이메일이거나 본인 전화번호라서 이메일로 해 놓으셨냐고 물으셨더니 '그런 거 안 해놨다'라고 하십니다. 전화번호로 일단 써 놓고 비밀번호를 아부지의 메모 앱에서 찾아보고 물어봐도 평소 패턴의 비밀번호로는 계속 틀립니다.아마 10년전에 스마트폰 처음 장만하실 때 대리점에서 깔아드렸을 테고, 비밀번호 설정도 그쪽에서 했을 겁니다. 그 후 스마트폰을 바꿀 때마다 앱 복제로 수월하게 넘어왔을 테니 비밀번호는 본인이 모르실 겁니다. 비밀번호 찾기를 할 때라는 거죠. 이 때만 해도 저는 '뭐 문자로 여섯자리 인증이나 오겠거니...'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요즘의 카톡 인증은 본인 명의 전화의 문자로 여섯자리 숫자가 오고, 그걸 잘 입력하면 또 하나의 퀴즈 다섯개 인증을 거쳐야 합니다. 본인의 카톡 친구 중에서 세 명을 랜덤으로 찍어서 프로필 사진이 맞는지 틀린지 클릭하고(또는 네 장의 프로필 사진 중에서 랜덤으로 카톡이 지정한 친구 사진을 고르라던가), 본인의 수많은 앱 중 카카오 계정과 연동된 앱이 많는지 틀린지 두 번을 풀어야 합니다. 여기서 친구/앱 카테고리에서 각각 한 번은 퀴즈를 패스할 수는 있지만 두 번은 기회가 없고, 나중에 퀴즈를 망하면 틀린 횟수와 틀린 문제를 절대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복습할 기회조차 없는 거죠.

 

그런데 아부지는 그 연배 갱상도 남자분 답게 현실 세계 지인의 카카오톡 배경이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도통 없으시고, 아부지 연배의 지인들은 보통 자기 사진이 아니라, 손자손녀 사진이나 여행가서 찍은 풍경이나 꽃 사진을 프로필로 해 놓습니다. 난이도가 확 올라간 거죠. 그리고 저는 아부지와 공통 카톡 친구가 그리 많지 않아요. 비협조("내는 그런 거 모린다" 맞습니다. )를 넘어 겨우겨우 퀴즈를 풀 무렵 몇 번 틀렸는지도 모르게 퀴즈는 종료. 이제 24시간 후에나 비밀번호 찾기는 단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 후 피씨카톡을 다시 깔아본다던가(피씨 카톡을 깔면 '비밀번호 재설정'으로 문제가 해결됩니다. 재설정에서는 퀴즈를 풀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랜덤입니다. 난이도가 내려가는 거죠. 사실 피씨 카톡을 아부지 랩탑에 설치해 드린 적이 있는데 잘 쓰지도 않는다며 도로 지워버리셨;;;) 카톡 CS 센터를 찾아본던가 헛수고를 여러번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요즘 모든 젊은이들이 검색창으로 이용한다는 유튜브에서 이 문제를 찾아보았는데요, 미리 이메일 인증을 해 놓지 않은 이상, 퀴즈 풀이 자체는 디폴트라는 사실만 확인. 

 

그 다음날, 온리 두 분의 IT 해결사로서 단박에 해결 못해서 자존심이 상한(...) 저는, 카톡 CS센터가 여는 오전 열시까지 기다렸다가 문의를 진행했습니다. 여담인데, 카톡 전화상담은 코로나 사태 이후 아예 안 합니다. 이때다 하고 없애버린 게 아닐까 싶지만;;; 어쨌든 제 카톡으로 '카카오 고객센터'를 검색, 친구 추가해서 챗봇으로 해결하라는 압박을 무시하고(어제 챗봇이 매뉴얼을 그대로 읽어주는 걸 듣고 해결의지 상실) 일반 상담원과 채팅 상담을 연결했습니다. 앞의 대기 인원은 58명;

 

드디어 연결된 상담원은 상냥했으나 본인이 숙지한 매뉴얼을 반복하는 정도만 해 주었습니다. 당연한 거죠. 카톡 비밀번호 찾기는 처음 시도에서 실패하면 24시간 후에 한 번을 더 시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도 틀리면 24시간 후에 '카톡 비밀번호 재설정'으로 넘어갑니다. 아까 말한 것처럼 비밀번호 재설정에서는 문자 인증을 진행한 후 퀴즈 인증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그 확률 자체도 랜덤입니다. 상담원 권한 밖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런 퀴즈가 노인분들에게는 굉장히 부담인데, 영상통화 인증이나 계좌 1원 송금 후 인증같은 대체 제도는 없냐'라고 물어봤습니다. 지금은 퀴즈인증만 이용자 보호를 위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불편에 대해서는 윗선에 전달해 보겠다는 상냥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그냥 퀴즈를 잘 풀어야 할 때인 듯 합니다.

 

그리하여 24시간이 정확하게 지난 후, 저는 해결했습니다. 어떻게 해결했냐면, 그냥 운빨이 좋아서(...) 이번에 카톡 친구 첫 문제는 아무리 봐도 못 풀겠더라구요. 이번에는 4지선다형 문제로 나왔는데 다행히 랜덤으로 찍힌 두 명이 희미하게나마 자기 얼굴이나 특징이 드러난 프로필을 쓰고 있었구요(거기다 한 명은 저도 아는 사람이었음), 나머지 랜덤 한 명은 절친이라 풍경 사진도 '걔 거 맞다'라고 알아보셨음. 그리고 카카오 계정 랜덤 앱도 '카카오 맵은 깔려져 있으니 연동되어 있을 것이다'로 연동 맞습니다, 게임 앱은 하실 리가 없으니 연동 아닙니다로 풀었습니다. 연속 다섯문제 맞춰서 비밀번호 재설정으로 넘어갔어요 ㅠㅠ

 

그리고 저는 이 사단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부지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한 깔끔하게 본인 취향대로 정리를 하셔야 하는 분인데, 아부지 실친들이 마음에 안 드는 메시지를 보낼 때도 있고, 카톡봇에서 홍보 메시지가 날아오는 것도 일일히 선별해서 지우고 싶으셨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몇 개 예제 실습을 통해 특정 메시지만 안전하게 지우는 법을 다시 가르쳐드렸고, 그 과정에서 예제로 제 메시지도 보냈지만 가차없이 지워버리셨음 ㅋㅋㅋ

 

어쨌거나 문제를 해결해서 기분이 좋아진 저는 인사를 드리며(그 와중에도 아부지는 마음에 안 드는 메시지를 지우고 계셨으며 어머님께는 2촌의 위대함에 대하여 아부하는 감정노동을 해드렸음) 이틀에 걸친 효도를 끝냈습니다. 아웅 피곤한데 기분좋아.

결론: 피씨카톡도 깔아두고, 설정->개인/보안->카카오 계정에서 이메일도 등록해 둡시다. 그리고 비밀번호는 잘 관리하고, 카톡 친구들 근황도 프로필 사진으로 확인해 봅시다.

 

덧. '효도러' 카테고리를 신설할까 하다가 뭐 그리 많은 건수도 아닐 거 같아서 마음을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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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민주당의 마지막 콘크리트 '그' 40대중 한 명입니다.

 

입이 보살이라 말을 안 하고 있었는데 이번 선거 내내 이명박씨가 대통령되기 직전, 그 엎을 수 없는 좆되겠네 흐름, 기시감을 계속 느끼고 있었습니다. 반대편에서 BBK! BBK!해도 저게 뭐꼬 경제 살린댄다 국밥 잘 먹네 등등으로 그 어그로를 다 덮고 승리한 그... 그리고 5년간 알차게 해먹고 잘 사시는 그이... 그이는 들어가 계시지만 그이의 본체는 돈이니까 돈만 제대로 있으면 잘 사시리라 믿습니다.

 

오세훈이 밥을 안 준다고 무릎 꿇었다가 자리를 걸었다가 결국 런 할 때 급식이었던 20대들은 이제 급식과는 상관없는 나이가 되었고, 10년이 지난 지금 급식은 '보편적 복지'가 되어 줘도 고맙지 않은 공기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공공재로 여겼던 물을 사먹고, 공기를 필터로 걸러 마시게 될 거라고 누가 알았겠습니까. 하지만 그분들은 불안정한 일자리와 폭등한 집값에 선택적 분노를 느끼고 계시니 무슨 말을 해도 먹히지 않았을 겁니다.

 

아니, 20대~30대 분들의 절망감과 분노를 무시하거나 조롱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집권정당이었을 때는 이렇게 거센 정권심판론이 나오진 않았을 거라는 얘기죠. 민주당 내부에서도 그러했듯이 이번 정부는 '꼭 견제해야 하고 감시해야 하는' 대상으로 자리매김했으니까요. 그 의석을 가지고도 힘을 제대로 못 쓰는 걸 보면 견제가 아니라 속의 골병을 검사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봅니다만 그거야 저의 생각이고...

 

오세훈의 내곡동과 박형준의 가족 문제가 BBK만큼 이해->감성 폭발을 일으키기 어려웠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BBK는 꼼꼼하게 꼬아놔서 전문가도 한번에 설명하기 어려운 이슈였죠. 다만 LH 직원들의 행각보다는 한 바퀴 정도 꼬여 있는데(MB 계통인데 그럼 꼬아놨지 바로 해놨겠어요) 이걸 도로 틀어서 떠먹여주는 걸 받을 생각이 없었다는 거죠. 국민은 피로하고 이미 분노는 돌이킬 생각이 없으니까요.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얘기지만, 선거 후에 국민의 힘은 심판론에 탄력받아서 남은 1년동안 몽니를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그 동안 사태를 관망하다(그리고 선거 전날에 기본소득론을 지자체장들에게 뿌리셨던) 나 없인 안 돼 론으로 나오실 이재명 도지사는 이 사태의 수혜자죠. 그리고 선거 지휘한 이낙연 선본장은 당분간 타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이미 언론은 대선 전 레이스 시작으로 테이프 끊은 마당에 이 수혜와 타격이 당분간일지, 흐름일지 모르겠네요.(역시 입이 보살이라 일단 입 다물고 있겠습니다)

 

누군가는 선거전략을 탓하고, 다른 누군가는 정책없는 상호비방전을 탓하는데 민주당 두 후보의 정책은 상대방보다는 훨씬 나았다고 봅니다. 다만 이미 기울어져 있는 판세에서 가덕도까지 가덕가덕 담아줬는데도 되돌릴 수 없는 도도한 흐름이라는 게 그 '민심'이라는 거겠지요.(저는 가덕도 건에 대해서는 부산시민이 먹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당연한 거고 우린 화났다는 거죠) 일단 민심의 흐름이 그러한 이상 언론은 과열이 될 터이니 저는 당분간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멀리해야겠습니다(사실 그 동안 꽤 중독이긴 했어요) 그럼 최근의 노안 초기와 안구 건조증에도 좋은 영향이 올 터이니 저에게는 꼭 나쁜 일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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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말 정도에 저는 2019년 금융소득종합과세여부(대상 외였습니다)와 2019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납부에 대한 글을 썼었습니다.

kiel97.tistory.com/entry/2019%EB%85%84-%EC%A2%85%ED%95%A9%EC%86%8C%EB%93%9D%EC%84%B8-%EC%8B%A0%EA%B3%A0-%EA%B8%88%EC%9C%B5%EC%86%8C%EB%93%9D%EC%A2%85%ED%95%A9%EA%B3%BC%EC%84%B8%EC%99%80-%ED%95%B4%EC%99%B8%EC%A3%BC%EC%8B%9D%EC%8B%A0%EA%B3%A0%EB%8C%80%ED%96%89 

2019년 종합소득세 신고-금융소득종합과세와 해외주식신고대행

안녕하십니까, 어린이날입니다. ..만, 독거인지라 오늘 오전에 전화중국어하고 세 조카를 저녁에 만나는 거 말고는 별다른 일정이 없어야 합니다만, 또 어쩌다가 바쁘게 되었습니다.(아 근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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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2020년 금융소득 종합과세여부에 대해서는 5월 초에 홈택스로 체크하겠지만, 지금 각종 금융사에서 이메일로 통지되는 걸 대충 합산해 보면 이번에도 2천만원 미만이라 종합과세는 안 될 모양입니다. 일단 종합과세 대상인 이자-배당소득이 나오는 금융자산(저는 CMA 채권 요런 쪽입니다) 평잔이 2019년보다 2020년이 줄어들어서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있어요.

요는 2020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납부의 건인데요, 이미 저는 올해 초에 제 주거래증권사 PB(뭐 그리 엄청난 건 아닙니다. 전 원오브뎀 사모님...아 근데 제발 사모님이라고 안 불러줬음 좋겠는데 부담스러워;ㅁ;)한테서 700여만원 정도 때려받을 거 같다고 얘길 들었거든요. 그리고 3월 셋째주 정도에 '이맘때쯤 해외주식 양도소득 신고대행 신청을 했던 거 같은데 진행사항이 어떤가여?'하고 미리 연락했더니 '지금은 곤란하다 잠시 기다려달라(아니 요즘 엠비 수족이랑 엠비 황태자랑 스물스물 나와서 삼대구년 먹은 엠비 개그가 나오네여....) 3월 마지막주에 알려주겠다'하더니 정말 3월 29일에 전화가 와서 알려줬습니다.

절차는 이렇습니다.

1. 내가 2020년도에 해외주식 양도소득이 발생한 증권사가 총 몇 군데인가?

2-1. 한 군데만 소득이 발생했다면 간단합니다. 작년처럼 주거래 증권사 홈페이지에 3월 말~4월 초 정도에 접속해서 '해외주식 양도소득 대행신청'을 하면 됩니다(역시나 증권사마다 메뉴 이름과 체계가 제각각이므로 대충 '해외주식' '양도' 쯤으로 검색해서 들어가도록 합시다)

2-2. 두 군데 이상 발생했다면 조금 복잡합니다. 양도소득 신고대행이라는 서비스가 증권사 고객서비스라는 걸 감안한다면, 아무래도 주거래 증권사에 몰빵해주는 게 좋겠죠. 주거래 증권사 연락을 받은 후(따로 연락하는 PB가 없으면 이참에 만들어보거나 고객센터에 전화해봅시다) 나머지 증권사에 접속해서 '2020년 해외주식 양도소득 거래내역'과 '해외주식 양도소득 거래내역'(역시나 적당히 검색해서 들어가도록 합니다)을 PDF로 다운받거나 출력 후 스캔하거나(이렇게까지 귀찮게 하는 데는 없겠지 설마) 해서 전자파일 형태로 주거래 증권사에 이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이후 신고대행 신청은 주거래 증권사에서 송부한 자료를 입력하면서 직접 해줍니다.

3.그러면 3월 말, 4월 초~5월 중순까지 신고대행하는 세무법인/사무소 등에서 알아서 해외주식 양도소득을 신고해주고, 신고증 사본을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3-1. 시간이 남아돌면 검증해 봅니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은 (각 증권사의 양도차익 합계-기본공제 2,500,000원)*22%이므로 매우 간단한 구조입니다. 혹시나 틀렸으면 수정신고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4.홈택스 전자납부는 안 되므로 아쉽지만 지로납부 등의 방법으로 5월 말까지 납부하도록 합니다.

저는 시간이 남아돌아서 3-1을 미리 해 봤습니다. 주거래 KB증권, 서브거래 한투증권의 양도차익(각종 수수료 공제 후)을 이번에 알았는지라 두 개를 더하고 250만원 공제 후 22%를 곱했더니...718만원이 나왔습니다 아하하하;;; 작년의 다섯배가깝네여 아하하하;;; 이게 원천징수를 안 하고 한 방에 몰아 내는 거라 수익 낼 땐 즐겁고 세금 낼 땐 후폭풍이 심합니다. 저같은 근로소득 전무한 사람은 특히요 아하하;;; 작년에 미장이 호황이더니 나같은 잔잔바리까지 이렇게나;;;

덧. 사실 저는 이번 정부의 엔간한 정책은 지지하는 편인데요, 부동산하고 주식 관련 세법은 하도 바꿔대서 머리가 아픕니다. 뭐 그걸 심각하게 생각할 만한 주제는 또 아니긴 하지만, 알아둬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업데이트도 귀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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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 짤은 제 정신적 스승님 권교정 작가의 오너캐 짤입니다. 제 평생을 대변하는 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긴 제가 저분보단 좀 건강할지도 모르겠습니다.(이런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니)

 

0-1. 제 컨디션은 대체로 날씨에 연동되어 쨍쨍하고 따뜻하고 건조한 날엔 컨디션이 최상이고, 비오거나 춥거나하면 상태도 맛이 갑니다. 근데 요즘은 꼭 그렇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제 일기예보를 봐도 제 상태를 예측을 못하겠다는 건데,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거죠. 특히나 2월에는 '내일은 또 어떻게 맛이 갈까♬~' 모드였어서 한 달의 반은 거의 침대에서 골골거리면서 베렸습니다. 다행히 3월 들어와서는 하루를 시체 상태로 보내는 일은 없어졌고, 반나절 늘어져 있다가 남은 시간 동안 운동도 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하고 해야 할 일도 하고 그럽니다.

 

0-2.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작년 여름보다는 나은 상태라 의사 선생님께서 꽃피는 봄이 오고 올라온 컨디션이 몇달 안정화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약을 좀 줄여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제가 먹는 약 양도 만만찮고 부작용도 있는지라 줄이는 걸 학수고대했는데 지금은 약을 줄이고 반감기 쇼크에 고생하는 게 나을지, 약을 정량대로 먹고 약빨로 현생 악물면서 사는게 좋을지 판단이 안 갑니다.

뭐,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정상인처럼 잘 먹고 잘 운동하고 잘 자려고 노력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아기는 이것만 다 해도 칭찬을 받겠습니다만 저는 성인인지라 저한테 아이 잘했다 이러는 수 밖에요.

 

0-3. 저와 제 몸의 관계는 1.뭔가 일을 벌이고 열심히 살고 싶은 제가 퍼진 몸을 보면서 제약조건이라고 쯧쯧거리는 모드가 있고, 2. 아이 그동안 혹사시켰는데 잘했어 부둥부둥 잘 먹이고 잘 보살펴줄테니 조금만 더 힘내보자 모드가 있습니다. 1은 생래적이고 2는 건강에 이상이 온 이후로 배운 거라 2로 살고 싶어도 승질이 나면 바로 1 모드로 갑니다. 하지만 어차피 체력을 적게 지니고 태어나서 막 쓰다가(왜 그 뭐냐...동화에서 뇌가 황금으로 된 사나이가 흥청망청할 때 그거 있잖습니까) 이 꼴이 난 거니 2 모드로 가는 게 맞는 건 알겠습니다만...사람이 꼭 이성적이진 않지요.

 

1. 여전히 실직 상태입니다. 지금 계획대로라면 상반기 끝날 때 대체사업을 벌일 것 같은데, 역시나 컨디션 변수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2. 작년 이맘때였으면 감사보고서 마무리 작업을 몇개 회사 대상으로 한꺼번에 하고 있었겠군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냐 싶은데 건강만 받쳐주면 또 못할 것도 없다 싶습니다. 그 때 매일 밤 멜라토닌을 먹었는데 그게 지금 생각하면 독이 됐나...(긁적긁적)

 

3. 재작년부터 NGO(요샌 NPO라고도 한다면서요? NPC같기도 하고...하긴 실로폰을 요즘 어린이들은 글로켄슈필이라고 한다고 하니 업데이트 제때 안 하면 고어 내지는 사어 쓰는 꼰대 되는 게 한 순간이겠어요)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습니다(무료라는 얘기죠) 이 재능기부 풀에는 회계사 내지는 세무사가 다섯명이 들어가 있는데 1~3월에는 하나같이 바쁩니다, 놀고 있는 저 빼고. 근데 한 달 전에 제가 놀고 있다는 사실을 곧이곧대로 말해버려서(근황에 대해 계속 꾸며내서 얘길 하는 게 좀 지겨워졌습니다) 한 달 전부터 일이 많아졌습니다. 딴 사람이 하던 거 인계받기도 하고. 그 일이 하필이면 부동산 매각 세무 자문이라서 작년에 엄청나게 바뀐 제도를 찬찬히 보면서 공부하고 있...지는 않고 건 바이 건으로 해주면서 알 듯 모를 듯 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플젝을 세어서 관리하고 있는데 저번 달에는 36시간 일을 해줬더라구요. 그저 스트레스 덜 받길 바랄 뿐입니다.(아, 이쪽 일은 그나마 사람은 괜찮고 일이 어렵습니다)

 

4. 요새 국내 주식시장이 개판입니다. 미장도 개판이라고 쓸랬다가 미장은 다시 상승세라 뭐라 할 말이 딱히 없고. 어차피 저는 제가 직접 운용하는 주식은 없고 죄다 남한테 맡겨 놔서 이럴 땐 좀 속 편합니다. 필승코리아펀드도 100% 수익 찍었다가 다시 살짝 아래로 내려앉았는데 어차피 전 150만원밖에 안 맡겨놔서;

지금 쪼매 신경이 쓰이는 건 4월달에 만기가 되는 회사채가 있는데 이걸 비슷한 중위험중수익인 리츠로 재투자할 건지 아니면 고위험고수익인 랩으로 돌릴 건지 아리까리합니다. 하긴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했던 기존 프랑크푸르트 오피스 리츠가 재계약 리스크 때문에 이자가 깎여서 지급되는 걸 보면 안전자산이란 건 세상에 없고 결국은 그 나름의 리스크라는 걸 짊어져야 하는 거 같긴 합니다만.

 

5. 4월에 HSK 5급을 칠 요량을 하고 있습니다. 실은 이거 2월에 칠 게 이런저런(재능기부라든가) 일들 때문에 이연이 된 건데, 지금도 재능기부 등등의 사유로 법인세 공부를 하고 있어서 그리 진도가 잘 나가는 편은 아닙니다. 응시비용이 더럽게 비싸서 공부를 좀 할 줄 알았는데 책도 펼치기 싫으네요.

근데 제가 치는 HSK가 IBT(인터넷 베이스 시험)라서 깔아만 놓고 사용 안하던 SOGOU 병음입력기를 어제서야 사용해 봤는데 꽤 재밌습니다(...) 이거 심지어 오타가 나도 응 니가 쓰려던 간체자가 이거였지?하고 대안을 내 주는 경우가 가끔 있네요. 단점은 이 병음기 깐 이후부터 윈도우나 각종 프로그램의 디폴트가 중국어가 되었습니다.(중국이 공짜로 좋은 일을 해 줄리 없다고 생각했다) 입력이야 단축키 쓰면 한/영으로 가긴 합니다만 와꾸에 중국어가 뭍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혹시나 저한테서 중국어가 이상하게 머리말에 쓰여져 있는 메일을 받으셔도 그러려니 하셔요.

6. 요새 유명인 병크가 자주 터집니다. 저도 마상 좀 입었음. 죽어서 검증된 사람 좋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뭐 물론 죽은 다음에도 터지긴 하더라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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