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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지혜를 주시옵고,
지혜롭게 선택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끈기를 주시옵고,
설령 할 수 있던 일이 할 수 없게 될지라도 평안을 유지하게 도와주시옵소서.

한 해 감사히 의지하였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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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낮 12시~1시 사이에 CFA education comitee 주최, 최배근 교수님 강의, zoom으로 행해진 런치 웨비나입니다. 저는 여기 주최 웨비나를 취향에 맞으면 종종 즐겨듣는데(최근에 들은 건 '한국에서 와인 경매의 현실과 가격 전망'이었음) 제 웨비나 취미를 아는 지인이 물어보더군요. '야, 근데 런치 웨비나면 뭐 먹을 거 주냐?'


...갑자기 zoom으로 성스러운 빵이 물질화하여 건네지며 오병이어의 기적이 2020년 말에 펼쳐지는 게 상상이 됐는데 아직 현대기술은 거기까진 못 미친 모양입니다. 또 모르죠. 언젠간 가능해질지. 오늘은 별 프로모션에 낚여서 스타벅스 치킨 바베큐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암튼 오늘의 세미나 주제는 '한국 경제의 현주소/현황과 전망 확인'이었는데요, 연말이다 보니 대충 저는 '2020년 한국 경제 리뷰와 2021년 한국 경제 전망'을 복잡한 숫자와 함께 성장률, 섹터별로 다루는 뭐 그런 경제연구소류 컨텐츠를 기대했었습니다...만, 좀 더 추상적인 거였습니다. 샌드위치 이론의 좀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랄까요.

복습을 해야 내용의 일부라도 머리에 남으니 간략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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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현실은 '새로운 처음'(그걸 블랙 스완이라고도 하지요. 근데 요즘은 블랙 스완이 하도 자주 나타나서 이제 백조는 걍 까맣다고 적응하는 게 나을지도;ㅁ;)형 충격이 점점 빈번해지는데 이를 과거의 방식으로 대응하다 보니 나타나는 엇박자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부터 먼저 얘기해보자면, 미국 경제의 일본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뭔 소린지 좀 더 풀어서 써보자면,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경제를 일종의 '악마화'라고 규정지으며 자신의 행정부는 경제를 'dignity'있게 살려보겠다고 하지만 이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우선, 추가로 최소 3조 5천달러~7조달러는 투입해야 하는데 급속히 늘어난 미국의 GDP/국가부채 규모(여기서 일본이 나오는 건가;;;)나 재정상태를 볼 때 이는 대단히 위험합니다. 그리고 그 돈을 투입해 봤자 그 돈은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만 가고 실물경제로는 가지 않습니다. 이미 미국의 화폐유통속도는 고점 대비 47% 하락해서 돈이 돌지 않습니다. 여담으로 국가별 화폐유통속도는 일본이 제일 느리고, 한국도 일본보다는 높지만 상당히 느려진 상태입니다.

이렇게 극적인 양적 완화와 이자율 인하를 단행하다 보니 미국에서도 좀비 기업이 늘었습니다. 돈을 투입해도 생산성증가율이나 성장율로 응답하지 않고 이자 지급할 돈도 못 버는 거죠. 하지만 늘어난 좀비 기업을 정리하지 않는 한은 금융완화 지속-좀비 증가의 악순환은 계속됩니다. 

또 다른 문제는 노동생산성입니다. 교수님은 바이든 당선인의 제조업 일자리 500만개 만들기 구호는 환상이고,  최대 76만개 정도만 가능하다고 단언하시더군요. 이유는 2000년 이후 전통적 제조업이 몰락해서 제조업의 일자리가 급감했습니다. 이는 러스트 벨트 등 전통적 제조산업에 기반한 중산층의 몰락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중년 일자리가 없다고 청년 일자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면, 현재는 기업가치와 고용규모 간 상관성이 완전히 깨졌기 때문입니다. GE가 몰락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구조조정했지만, 애플이나 아마존에 비해 여전히 고용창출도는 더 큽니다. 새로운 기업에서는 전통적인 제조업처럼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도 않고, 교육수준과 생산성 관계도 깨졌습니다. 뭔 얘기냐면, 여전히 대학에서는 제조업을 위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르쳐서 대졸자들을 배출하는데, 디지털 생태계에서는 그렇게 배출된 대졸자들을 원치 않고, 오히려 사내 대학으로 바로 가르쳐서 현장에서 배우게 하는 걸 선호합니다. 그래서 공급자(대졸자)와 수요자(디지털 기업)의 비대칭성이 심화되면서 청년실업 문제가 불거지는 거죠. 이미 미국 대학생의 평균 부채는 인당 4만달러를 상회하며, 성년이 된 후에도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이 52%나 됩니다.(일본의 파라사이토 싱글-이 생각나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생태계 쪽에서도 정체의 시그널이 오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기업 단계론에 따르면
GE형 기업(전통적 제조업)-야후형 기업(유료형 포털)-구글형 기업(플랫폼)-블록체인 기업-솔루션 제공 기업 요런 식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플랫폼형 기업의 전형인 애플과 구글이 최근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주가 관리를 위해 차입을 통해 투자가 아닌 자사주 매입을 계속하고 있다는 겁니다. 혁신이 멈춰가고 있다는 거죠.

자, 여기까지가 현상 분석이고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판데믹으로 디지털 생태계는 더욱 더 비중이 커질 것이고 여러 가치를 연결해주는 블록체인형 기업과 솔루션형 기업으로 나아갈 터인데, 한국은 여전히 GE형 기업, 그러니까 전통적 제조업 모형에 천착해 있습니다. 애플이 앱스토어로 부가가치를 내고 있을 때, 삼성은 스마트폰에서 킬러 콘텐츠를 내지 못하고 있고("빅스비 그거 누가 씁니까?" 제가 쓰는데요...그거 은근 재밌;;;) 제조 기업에 머물러 있습니다. 정부의 산업 개혁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했지만 공무원들이 패러다임이나 개혁 방향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_-;;;

제언으로는 런치시간이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급 진행된 감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디지털에 익숙한 80년대 이후생들이 차후 변화의 주역이 될 것이며, 한국에서도 일에 대해서 의무가 아닌 흥미를 가지고 연결하고 협력,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혁신을 통한 성장 산업체계 다양화 및 산업구조 업그레이드를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셨고 구체적인 정책으로는 데이터 업그레이드(정부의 무료 데이터 공유 정책은 꽤 괜찮습니다) 기본소득 기본대출 기본주거 등을 말씀하셨는데 전 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잠시 짜게 식었;;;

한시간 강의 잘 들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이야 각 기관에서 다 내놨고 요약본 좀 보면 되죠. 그나저나 80년대 이후 생들이 주역이라는데 으흑 불쌍한 우리 X세대...그래도 꾸역꾸역 적응하는 게 기특한데 결국 끼여가다 끝나겠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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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쓰다쓰다 본인이 입원했던 병원의 라이브 강의 후기까지 ㅋㅋㅋ 그러나 저는 아직까지 '나의 신경정신과 병동 입원기'는 쓰지 않았습니다. 한두가지 점이 걸리는데 굳이 그걸 감수해서까지 올릴 필요는 없다고 봐요.

 

제가 블로그 초기 포스팅에서 얘기했다시피 2018년에 불면증 및 그로 파생된(혹은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질환으로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및 통원치료를 했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온 지금도 고객 등록이 되어 있어서 그런가, 몇 주 전에 제게 수면센터 윤인영박사님이 수면장애에 대해서 유튜브 라이브를 하신다고 문자가 왔길래 오 이게 웬일이래 하고 기다렸습니다.

 

세상에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은 많고...윤인영 박사님은 바쁩니다. 저 통원치료받을 시절에도 정말 바쁘셨던 걸로 기억. 그런데 안 올라가고 온라인으로라도 조언을 받을 수 있다니 저같은 재발 환자는 들어야죠.

 

오늘 오후 세시 반에서 네시 15분 사이에 유튜브 분당 서울대병원 채널에서 라이브로 진행했구요, 30분은 설명하고 15분은 Q&A 세션. 이하는 그 45분간에 대한 간단한 메모입니다.

 

아, 수면장애에 불면증이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건 맞지만 기면증, 하지불안 등 기타 수면장애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어요. 그러나 저는 불면증 환자이므로 기타 수면장애 증상에 대한 건 패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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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면장애 중 불면증에 대한 일반론

3개월 이상 잠을 잘 못이룰 때 만성 불면증이라고 합니다. 이 만성 불면증 인구도 상당히 많으며, 1개월 미만 잠을 못 이루는 단기 불면증까지 포함하면 한국 인구의 10명 중 2~3명, 노년층은 3~4명이 불면증이라고 해요.

 

이 만성 불면증이 계속되면 면역체계 악화, 당뇨병 위험 증가, 고혈압 증가, 치매 위험 증가 등등의 아주 좋지 않은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꼭 치료해야 되는데요(저는 이 중에서 면역체계 약화를 세게 겪어서 종양 문제가 있었는데요, 실은 치매가 제일 무섭습니다. 사실 머리가 쪼끄마면 치매 확률이 높다고 해서 더블 당첨인 셈입니다-_-) 치료를 해도 만성 불면증 환자 45%가 10년 내에 불면증에 또 걸릴 수 있습니다(저요-_-)

 

이 불면증은 진단명이 아니라 증상이기 때문에 동반질환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흔한 것이 우울증이고, 환경의 변화나 마약류(헉;) 의존 여파로도 올 수 있습니다. 동반질환도 같이 치료하되 꼭 동반질환과 같이 치료되는 건 아닙니다. 불면증이 나아도 우울증이 낫지 않고, 우울증이 나아도 불면증은 계속될수 있다는 얘기죠. 전반적으로 후자가 더 빈번합니다(네 지금의 제 상탭니다) 그리고 다시 우울증을 재발하게 할 수 있습니다.

 

2. 치료 방법

약물적 치료, 비약물적 치료(인지행동치료), 제3의 치료 이렇게 있는데 약물적 치료는 각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를 보고 결정할 얘기라 조심스러워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단 하나 단호했던 것은 스틸녹스(제약회사에서 이름은 각각 다릅니다만 졸피뎀 류) 하루 처방은 한 개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거였습니다. 수면 중 몽유병적인 행동을 보인다는 한 분의 호소에 대해 하루에 반 알을 먹으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증상이고 한 알은 아주 가끔, 그리고 여러 알은 법적으로도 가능하지 않지만 저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 알~한 알 정도에 다른 수면 효과가 있는 약을 추가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해요.

그리고 약은 아닙니다만 멜라토닌(서카딘 서방정)에 대해서는 증세가 중기에 들어선 사람에게는 효능이 미흡하므로 본인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진료의뢰서 끊어서 그 대기 기다려가며 대학병원 온 사람들 중에서 증세가 심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초기에 증세가 가벼울 경우에는 시도해 볼 수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비약물적 치료(인지행동치료)는 수면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은 의료기관에서 다 주지를 하고 있을 얘깁니다.

- 밤에 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 줄이고 아침에 일정시간에 일어나기

- 낮에 누워있지 말기

-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너무 저녁 늦게는 하지 말기

- 카페인 등은 섭취 후 14시간 후까지 영향이 있으므로 수면에 방해되는 음식물 주의

- 침대에서 자는 행동 이외에는 하지 않기

- 새벽에 깨면 시계 보지 말기

- 자다가 깨어 잠이 오지 않으면 잠깐 잠자리 벗어나기

- 잠자리에 들어 긴장을 이완하는 복식호흡하기

 그 외에 제 3의 치료로는 뇌파치료라거나 광치료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현재로서는 1,2를 넘는 효과는 없으며 점점 발전하고 있으므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제가 질문을 하나 했는데 '대체 치료로 TMS(경두개자기자극술)이 있는데 다녔던 병원에서는 뇌의 기억세포를 건드릴 수 있다고 젊은 사람은 삼가는 게 좋다고 하는데 의견이 어떠한지?'였는데 '우울증에는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입증되었고 기억 감퇴 현상은 시술을 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우울증이라면 시도해 볼 수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하셨습니다. 저는 지금은 딱히 필요가 없지만 또 이런 상태로 접어들면 대안 중 하나로 킵해놓고 있습니다. 

3. 그 외, 수면에 대한 여러가지 의문

Q: 수면제를 장기 복용하면 치매 가능성 높아지는가? A: 수면제와 치매에 관한 대만 논문이 있으나, 불면증 자체가 치매의 전조 현상일 수 있기 때문에 실험군/대조군 자체를 잘못 놓은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불면증이 오래되고 치료되지 않으면 우울증 가능성이 높아지고, 우울증이 방치되고 계속되면 치매 리스크가 커진다.

Q: 수면제는 의존성이 있어서 끊기 어렵다던데? 비약물적 요법을 병행하면 40%는 끊을 수 있음. 그 외의 경우는 의사와 상담하면서 최소한으로 조절하면 됨

Q: 병원에서 수면제 양을 줄여주지 않고 있는데, 수면제를 끊기 위해 양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당분간 포기하는 것이 나은가? A: 의사와 상담하여 적정량을 조절하여 복용하는 것이 수면제를 안 먹고 못 자는 것보다는 나음(단호)

Q: 처음에는 입면 장애가 있었는데 수면제를 복용하다 보니 밤에 여러번 깨는 등 수면의 질이 저하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A: 수면제를 무조건 추가하기보다는 담당 의사와 복합적인 요인에 대하여 논의하고 조절함

Q: 적절한 수면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5~6시간 정도 자니 피곤한데? A: 적정 수면 시간은 하루 7시간>6시간>8시간이라고 생각함. 하루에 너무 오래 누워 있으면 수면 효율이 떨어짐.

Q: 밤에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자야 하는 필수시간대가 있는지? A: 필수시간대는 없음. 어떤 사람은 10-5, 다른 사람은 12-7이 적당할 수 있음. 자기한테 맞는 시간대가 최적임.

Q: 수면을 위해 단전호흡을 하고 있는데 적당한지? 그리고 10분이 넘어가면 잠이 오지 않는데? A: 단전호흡은 일정 시간이 넘어가면 운동의 요소가 있어 각성할 수 있음. 복식 호흡은 이완 위주가 되어야 함. 그리고 잠들기까지 수면잠복기는 30분까지를 정상으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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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끝. 열띤 질답으로 45분을 채웠습니다. 이 땅에 불면인이 이렇게 많다니 눙무리... 나새끼 포함해서 모두모두 힘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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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전 두시, 오전 두시 반에 각각 깨었다가(아, 첫번째 두번째는 시간을 보진 않았습니다. 시계 보면 수면시간에 대한 강박이 더 심해지거든요. 대충 그렇게 느껴진다는 거죠) 네시 25분에 깨어서는 도저히 이거 잠 더 자기는 글렀다 싶어서 어제 꿨던 꿈 얘기나 하려고 합니다.

아, dreamer of the dream은 한국의 쓰래쉬 메탈 그룹 크래쉬가 1994년에 내놓은 전곡 영어 앨범 'endless supply of pain'의 수록곡 제목입니다.

www.youtube.com/watch?v=JYd5ca7L338

워낙에 오래된 그룹이라 공연 시절 영상은 희귀해서 라이브 영상은 못 찾았고 앨범 음악으로 대체. 저는 이 음반 시디가 있습니다.(왜냐고요 락빠에 서빠면 그렇게 됩니다)

가사는 워낙에 정직하게 부르셔서 한국에서 영어교육을 제도권에서 성실하게 고등학교까지 이수하신 분은 대충 알아듣게 되어 있습니다. 이 밴드 특유의 위악과 패악이 드러나는 가사죠. suicide가 난무하는.

아, 제 꿈은 그렇게 고통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수면 장애에 시달리면 꿈을 좀 많이 꾸죠. 대부분 어 누가 나왔다 라거나 에이씨 또 구구회사가 나왔어(...구회사는 나오지 않습니다. 역시 1년은 너무 짧았어) 정도로 기억나는데 오늘은 잠이 얕았는지 너무 구질구질하게 기억나서 생각나는 대로 복기를 해 봅니다.

어제 저는 뭔가 공대 과정에 들어가서 강의를 듣고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제일 많이 접해본 공대 부류들인 기계공학과도 아니었고, 요즘 좀 흥미를 갖고 있는 컴공도 아니고 산업공학과 아니면 화학공학과 같습니다. 별 접점도 없는 두 전공이 왜 나왔냐면 제 학부 전공인 경영과 가장 밀접해서 어제 꿈 속에서 별다른 현타가 없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아니면 꿈 속에서 공대 천재로 각성했나-_-) 분반을 할 정도로 인원이 많고, 수업 자체는 화공과 가까웠거든요. 하긴 엔트리 과정이라 좀 모호하긴 했습니다만.

꿈 속에서는 분반이 좀 문제였습니다. 과 사람들이 많아서 분반을 했는데, 이게 과사에서 일률적으로 결정해서 내려오는 거였는데 수업마다 분반이 달라졌거든요. 과사에서는 항의에 직면하자 '학생들의 연령과 출신을 감안해서 결정한 일이다'(까놓고 말해서 늙은이 젊은이 출신 회사 학교 고루 섞었다) 까라면 까고 수업 들어가라 했는데 이래 저래 불만이 많았던 학생들은 저에게도 생각을 물어봤고 전...별 생각이 없었습니다-_-

오히려 강의실의 난잡한 동선 및 구조와 아직도 공사가 진행되어 먼지 풀풀 날리고 조악한 상태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전형적인 국공립...그니까 정부 말을 듣는 척 하되 무허가에 가까운 증축(신축은 아니었고 건물 자체는 한숨이 나올 정도로 90년대식의 낡고 멋대가리 없는 상태였습니다)을 학기 중에도 남발하는 학교 특유의 상태였거든요. 계단과 계단 사이에 강의실이 생겨나고 갑자기 막다른 길이 나오면 호그와트 같겠지만 현실...아니 꿈에선 그냥 국공립입니다. 학부 때나 대학원 때나 딱 그랬거든요.

불만과는 상관없이 1주 정도 수업은 진행되었고 저는 수업과 수업 사이 분반에 겨우 적응해가면서 쓸려가던 중 구구회사 부부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워낙 친화력 좋던 사람인데 거기서도 그렇더군요. 이 분이 저랑 10년전에 일을 해 본적이 있는데, 마지막 부서에 먼저 가 있다가 극렬하게-_- 절 추천해서 절 나락으로...아니 그 부서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이 우와사는 전 꿈에도 몰랐는데 제가 퇴사하고 나서 술에 꼴은 그 분이 한밤중에 전화해서 미안해 나야 흑흑 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도 저도 아는 사람 만나서 반가웠는데 마침 정독실-_-(이건 회시생 때 기억보다 훨씬 넓었습니다)에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데 같이 하자 해서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끝.

왜일까요. 전 자기 전에 '코스피가 단기간동안 너무 급등해서 걱정이다 아니 랩매니저가 그제 어제 반 가까이 수익실현하고 현금화해서 잘 대응하고 있으니까 알아서 잘 하겄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어제 낮에 뭔가 또 공부하는 과정을 지르려고 알아보긴 했습니다만 그건 온라인 튜터링을 통한 나와의 고독한 싸움인 거라 학부인지 대학원일지 모를 그 과정은 상관이 거의 없거든요.

꿈의 해석은...

-또 척척석사 학위를 하나 더 따려고 발광할 것이다

-사실 알고 보면 회시생 때가 그리웠다-_-

-생각보다 구구회사 부부장을 원망하고 있었다(또 뭔가 나락으로 이끄는 암시)

이 세가지 중 하나겠군요.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은 코멘트나 직멘으로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참 그리고 한국 토종 쓰래쉬 메탈 밴드 크래쉬 앨범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my worst ememy'입니다.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이 있는데 이미 영어로 부르는데 익숙해진 양반들이라 영어 버전이 더 낫습니다.

www.youtube.com/watch?v=agq3wlrk0vc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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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본가의 일반 티비와 제 아이폰을 MHL케이블로 연결해서 유선 미러링을 했었죠.(아 그냥 핸드폰의 영상을 티비에 크게 띄운다는 얘깁니다) kiel97.tistory.com/entry/%EC%95%84%EC%9D%B4%ED%8F%B0-tv-%EB%AF%B8%EB%9F%AC%EB%A7%81-MHL-%EC%BC%80%EC%9D%B4%EB%B8%94-%EC%96%BC%EB%A6%AC%EB%B4%87-S2000-%EB%A6%AC%EB%B7%B0-%EC%B6%94%EC%B2%9C
 심징

 

아이폰-tv 미러링 MHL 케이블 얼리봇 S2000 리뷰-추천

https://shoppinghow.kakao.com/search/mhl%20%EC%BC%80%EC%9D%B4%EB%B8%94%20%EB%AF%B8%EB%9F%AC%EB%A7%81%20s2000/&docid:P5093561496&srchhow:Cexpo 대한민국 최저가 가격비교 쇼핑! 쇼핑하우 by kakaocommerce..

kiel97.tistory.com

이번에는 제 집의 일반티비(무려 12년째 혹사를 당하고 있는 엑스캔버스 노인입니다. 아니 근데 고장도 안 나고 화질도 괜찮은데 어쩝니까;)와 최근에 새로 산 삼성 S10e를 연결해서 뭔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S10e 공식 스펙에는 MHL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얼리봇 모델에서는 삼성 S10/S20 시리즈에서도 충분히 유선 미러링이 가능한 걸 확인했습니다. 그런데요, 집을 둘러보니까, 케이블이 너무 많았습니다. 제가 또 얼치기 환경주의자잖습니까. 그래서 무선으로 미러링이 가능한지 좀 머리를 굴려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검색을 해 보니 삼성DEX라는 기능이 있어요. 미러링보다 더 우월한 것으로서 핸드폰은 일종의 리모콘으로서만 기능하며 연결된 기기와 핸드폰이 따로 놀 수도 있고 심지어 미러링보다 화질이 더 좋을 수도 있다네요?

일단 노트북에 삼성DEX 앱을 깔고 시도해 보았습니다. 노트북과 핸드폰을 USB-C타입 케이블(네 충전기의 그거요;)로 연결하고 핸드폰에서 인식 팝업이 뜨면 클릭하면 이렇게 됩니다. 이 앱들을 PC에서 조작하고 수정하는 게 가능합니다.

그리고 노트북에 있는 문서도 띄워 보았습니다. 문서도 수정 가능합니다. 노트북과 핸드폰을 삼성 DEX 기능으로 연결하면 휴대폰의 자료를 바로 PPT에 띄울 수도 있고, 노트북에서 바로 수정 가능해서 사무처리할 때 이점이 꽤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게임에서도 이점이 많다고 하는데 전 게임 안 해서 패스 ~_~

근데 티비에다가 DEX를 시전하려고 해 보니 일반 티비에서는 DEX는 커녕 앱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유선 미러링이라면 인식하겠죠. 케이블 안 들이고 무선은 어떻게 안 되나...했을 때 티비 옆편의 소니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요 물건은 약 5년전에 소니 미국용 역수입품을 9만원인가로 구입한 건데, 본연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기능 말고 다른 쪽으로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아, 저번에 생사 기로를 오가면서 무소유 정신에 좀 물들어서 블루레이 처분을 꽤 했어요) 내장 앱으로 유투브와 넷플릭스가 있는데 4K 업스케일 화질이라 고화질 영상을 보기에 아주 좋습니다. 치명적인 단점은 한글을 지원 안 한다는 점인데 그것도 어찌어찌 해결이 되더라구요. 다만 WWW...그니까 일반 웹 브라우저로서는 너무 느리고 다운이 잘 돼서 성질 베리기 좋습니다. 따라서 일반 웹 동영상을 보는 건 무리.

얘를 중간 경유소로 삼아서 무선 미러링을 해 봅시다. MY APPS 화면의 두번째 줄에서 왼쪽에서 세번째가 미러링 지원 아이콘입니다.

누르면 미러링 가능한 상태로 바뀌고 디바이스 이름이 나옵니다. 요즘은 저거 단종입니다. 대신 업그레이드된 S6700이 나오는데 가성비가 좋다고 하더군요.

요 상태에서 S10e의 윗창을 내려서 smart view 기능을 활성화시켜 봅시다. 그럼 금새 S6500을 와이파이로 인식합니다.(미라캐스트 경유하라는 얘기도 있던데 굳이 안 해도 됩디다)

네 이 모던 아트-_-는 제 티비가 핸드폰을 미러링하고, 그 미러링된 화면을 또 핸드폰이 미러링하고....끝없는 거울의 방에서 거울 두 개를 놔둔 것처럼 찍힌 겁니다. 미러링시 카메라는 별도 사용이 안 되고 저런 식으로 보이죠. 확실히 미러링은 DEX보다 기능의 제한이 있습니다. 대신 간편하죠.

언제나 저런 짓을 하면서 놀지 않구요. 멀쩡한 웹 화면(유튜브나 넷플릭스 제외)을 티비에 띄워서 보는 용도로 씁니다. 예를 들어서 아마존 프라임에 풀린 람슈타인 오빠들의 공연 영상들을 본다거나...

-이건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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