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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부터 미리 말씀드리자면...짐작하셨겠지만 애드센스는 '저에게는' 돈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긁적긁적...

2018년 11월부터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었구요, 게을러서 애드센스는 2019년 8월부터 달았습니다. 그리고 2021년 10월 말, 티스토리에 단 구글 애드센스 광고수익이 100달러를 달성해서 2021년 11월에 정산받았어요. 그러니까 27개월이 걸려서 100달러가 된 셈이죠. 한 달에 대략 4달러 미만. 스벅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 혹은 숏 사이즈 카페라떼 한 잔 정도가 들어오는 셈입니다.

 

초기에 관심이 많을 때는 이것저것 수익 구조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광고수익=f(방문자 수, 방문자 클릭률, 클릭당 수익률)의 함수인 듯 합니다. 방문을 많이 하고, 방문자 당 클릭을 자주 하고, 클릭당 수익이 높으면 되는 거죠. 간단합니다.

 

여기서 1.방문자 수를 조금 더 쪼개 보면 신규 환자 및...아 죄송합니다, 제가 병원을 자주 다녔더니;;; 검색 등으로 인한 신규 방문자 유입 및 기존 방문자 재방문의 함수가 되겠습니다. 구글 통계를 봤더니 제 블로그는 신규:기존 비율이 약 70:30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입 검색어를 봤더니 제 글이 300개를 넘어가던 시점부터는(지금은 이 글 포함해서 404개입니다) 몇 년 전에 썼던 글로도 꾸준히 들어오더군요. 계절성도 있어서 연말 쯤 되면 연말정산으로도 들어오고, 5월이 되면 개인소득세 신고로도 들어옵니다. 멸치회 철이 되면 멸치회 글로, 방어회 철이 되면 방어회 글로 들어오고...그렇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또다른 변수가 있는데요, 지금 쓰는 글이든 예전에 썼던 글이든 꾸준히 검색어에 걸리려면(특히나 티스토리처럼 네이버 검색이 약하고 다음이 그나마 기댈 구석이면 더 그렇습니다) 계속 꾸준히 글을 써야 합니다. 제가 한 달에 글을 8~10개 정도 쓰는 편인데, 그나마 이 정도로 살아 있어야 하는 거죠. 그렇다고 아무도 관심 없는 얘기만 하면 또 안 되고,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한 주제로 얘길 해야 합니다. 이 관심이라는 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저처럼 불면에다가 아픈 게 컨셉인 사람은(실제로도 아픕니다 쿨럭쿨럭) 꾸준히 컨셉으로 밀면 불면인이나 환자들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트렌드에서 마이너이긴 하죠. 하지만 저 좋다고 하는 블로깅인데 남들 좋아하는 거에 맞춰서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2. 클릭률과 3.클릭당 수익률은 한꺼번에 살펴보겠습니다. 이것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요. 우선, 포스트 위치에서 광고가 사람들 눈길 끌고 클릭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애드센스 시작할 때 한참 html이랑 css가지고 노는 데 재미붙였을 때는 이거저거 블로그 디자인이나 광고 크기, 위치도 조정해보고 했습니다만...결국 블로그 디자인만 개 망하고 돌릴 수도 없이(지금도 태블릿 가독성은 완전 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태블릿으로 굳이 보는 사람이 있겠어요) 되어버린 후로는 그냥 구글님이 집단 지성을 발휘하시는 자동 반응형 광고에 맡기고 있습니다. 

보자... 또 뭐가 있나, 아, 해당 포스팅의 소재와 광고 주제가 부합할 때는 클릭률도 올라가고, 클릭당 수익률도 높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행 얘기했다가 먹는 거 얘기했다가 시험 얘기했다가 책 얘기했다가 갑자기 아이고 아프다...하는 잡탕식 중구난방이라 각 주제별로 광고가 딱딱 맞아떨어질 확률은 낮습니다. 그나마 제가 꼴뵈기 싫어서; 도박이나 포르노 가려놓은 정도?

이건 좀 민감한 얘긴데, 국가별로도 수익률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제 1세계 클릭당 수익이 제 3세계보단 많죠. 어차피 제 포스팅 보는 한줌단 국가별 분류를 보면 거의 다 한중일 동포들이고(근데 의외로 별별 국가의 동포들이 보시는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 1세계 외국인들 좋아할 소재를 쓰기엔 이게 또 좋아서 하는 거라...(무한반복)

그리하여 제가 이 정도로 좀좀따리 굴릴 때는 앞으로도 한 달에 4딸라 벌면서 2023년 11월쯤 구글에서 두 번째 정산을 받을 수 있을 것(뭔가 굉장히 작은 기획사에서 규모에 비해 들인 건 많아서 정산을 늦게 받는 영세 아이돌 같네여;) 같습니다. 어차피 정신건강을 위한 소일거리에다 취미로 하는 거라 그저 한 달에 커피 한 잔이라도 나오면 감사할 따름이죠. 돈이 되려면 각종 체험단이 있는 네이버가 더 나아요.(그러나 네이버를 가도 지 쪼대로 하는 블로거질에 딱히 돈이 안 될 것은 분명하다)

 

100달러면 요즘 환율로 12만원 내외입니다. 또 꼴에(...) 돈 아끼겠다고 찾아봤더니, 송금과 환전에 관련된 수수료가 만만찮더라구요. 먼저 국내 외화통장에 달러로 송금하면 국내 은행별로 수취수수료가 붙고, 송금을 중개하는 은행에 중계수수료도 내야 합니다. 수취수수료가 대체로 건당 만원 내외, 중계수수료가 5달러 내지는 5천원 정도 붙습니다. 그리고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때 환율 차이로 환전 수수료를 떼 갑니다. 이게 또 은행 마진과 거래 관계 할인에 따라 엄청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구글 애드센스 분야의 전통적 강자였던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100불이하 송금수수료 할인에서 300불 이하로 정책을 바꿨기 때문에 대체로 또이또이.

 

그러다가...우리 은행에서 디지털 날품팔이...아니 크리에이터를 위한 '우리 크리에이터 우대 통장'이란 걸 내놨습니다. 이건 구글에서 송금하고+입금 실적 조건 충족시(1년 9회 이상) 송금수수료 무료, 환전 수수료 80% 우대를 해 줍니다. 초회는 구글에서 송금하기만 하면 무조건 할인. 인터넷으로 해외송금받기를 직접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긴 한데, 알람 설정하고 알람 받으면 매뉴얼대로 처리하면 돼서 쉽습니다.

그리하여 11월 중순, 어느 날 구글에서 제게 10월 말 수익 누계로 102.58달러가 송금되었고 그걸 환전하니 121,772원이 되었다는 소립니다. 달러로 있으면 내 소듕한 달러...하고 아낄 수 있을 텐데, 환전해서 주 통장에 송금하고 나니 뭘 해먹었는지 금방 사라지네요.

 

덕분에 잘 썼습니다,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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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 포스팅에서 몇 번 언급한 것처럼 회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그걸 포함한 여러 가지 이유로 전 전 직장에서 급여와 퇴직금 관련된 업무를 2년 반(솔직히 반 년은 중병 걸려서 거의 한 게 없지만;)동안 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모 회사의 모 고위층 자제분에 대한 거액의 퇴직금에 대해서 좀 어그로를 끌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가 어그로 격투장의 밖에 있는 모 분의 지지자라는 이유도 좀 있긴 합니다만 요 건 어그로가 심해질 수록 본체가 가려지는 면이 있어서 모 분에게 유리한 건지 불리한 건지 좀 헷갈리는 면도 있습니다.(확실한 건 본체에선 퇴직금 건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하며 신나게 불지르고 있는 중;)

회사가 구성원에게 거액의 보상을 해 주고 싶어졌습니다. 이유야 뭐... 그 구성원이 조직에 하는 일 때문인지, 혹은 그 존재 그 자체인지 혹은 둘 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 전 회사와 전 회사에서 겪은 것처럼 때로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빛나는 구성원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대상을 임원이 아니라 직원, 연봉이 아니라 퇴직금으로 줄 때 서로서로 유리합니다. 왜 그럴까요?

1. 퇴직소득 부담이 근로소득세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연봉은 근로소득세로 과세되고 퇴직금은 퇴직소득세로 과세됩니다.
근로소득세 최고 세율은 10억원 초과시 49.5%(주민세 포함)입니다. 퇴직소득세는 근속기간과 여러가지의 함수라 세율이 딱 정해져 있진 않지만 고위층 자제분의 근속연수가 7년이라고 하니 10프로가 살짝 넘어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근로소득세의 1/3~1/4 수준으로 줄어든 거죠.

2. 임원 퇴직금에는 상한선이 있습니다. 직원 퇴직금은 상한선이 없습니다.
소득세법에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적립분에 대해서는 연봉의 연평균환산액*1/10*3배수까지만 퇴직소득으로 인정하고, 2020년 1월 1일 이후 적립분은 연평균환산액*1/10*2배까지만 인정합니다. 이 한도를 넘어가면 근로소득으로 과세하니까 초과분은 최대 49.5%의 세금을 부담하란 얘기죠.
하지만 직원 퇴직금은 이런 상한선 규정이 없고 하한선 규정이 있습니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서 말하는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임금*근속연수 ->이건 상대적 약자인 직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법으로 이 금액 이상은 지급하라는 거고 회사의 재량에 따라 직원퇴직금규정을 개정해서 배율을 높여서 더 줄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공기업에서 문제가 되었고, 지금도 대기업 고인물에서는 남아있는 '퇴직금 누진제'가 대표적인 케이스인데요, 근속을 오래할 수록 평균임금*근속연수*N배수를 적용해서 더 주는 거죠.
과연 자제분에게 어떤 규정이 적용되었는가는 기사마다 금액이 달라서 뭐라고 말하기 힘듭니다.
(1) 퇴직금 3천만원, 성과급 5억원, 산재위로금 45억원: 이러면 자제분의 몇 년전 연봉이 3천만원대였다는 아버님의 주장을 반영, 퇴직시 4천만원대였다고 추정한다면 퇴직금은 법정퇴직금(최소 한도)만 반영하여 산정된 셈입니다.
(2) 퇴직금+성과급 5억원, 산재위로금 45억원: 성과급 계약이 공개되지 않았으니 이쪽에 가까울 거라는 주장도 있는데요, 또한 다른 직원도 기본 퇴직금이 5억원이라는 회사 내부 주장도 있습니다. 저도 이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요. 그러면 자제분의 평균 연봉을 고려할 때 법정 배수보다 N배수 가중치를 더 적용한단 얘기죠. 직원 퇴직금 규정이 다른 회사와 다르려면 제정, 또는 개정을 통해서 다르게 만들어야죠.

다른 얘긴데, 자제분이 받으신 45억원이 산재 위로금이라는데 비과세가 가능한 산재 위로금에서 22억이나 원천징수를 해 간 로직이 매우 궁금합니다. 어쨌든 산재 위로금도 퇴직금과 마찬가지로 연봉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점이 4번에 있습니다. 그나저나 회사로부터 산재를 인정받아서 거액의 위로금을 받는 게 현실적으로 참 힘든데 말이죠...(후략)

3. 임원보다 직원 퇴직금 산정 기준을 바꾸는 게 훨씬 쉽습니다.
상법에 의하면 회사에서 임원의 보수를 정하는 기준은 정관에 따로 정하거나 주주총회 의결로 정해야 합니다(상법 제 388조, 제415조) 하지만 직원의 보수를 정하는 기준은 내규로 정하면 됩니다. 내규는 이사회 결의가 제일 높은 결재선이죠. 하지만 임원 보수를 바꾸려면 이사회 결의도 해야 하고, 주주총회를 소집해서 주주들 찬성도 받아야 합니다. 정관을 개정하려고 해도 주주 의결이 필요합니다. 주주 구조와 이해관계가 복잡할수록 어렵죠. 아, 그런데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모 회사는 1인 주주가 100% 보유하고 있는 구조군요. 만약에 이면 계약이 있어서 실제 주주 구조가 더 복잡하다면...이건 모를 얘기니 넘어가죠.

4. 퇴직금과 산재 위로금은 건강보험료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퇴직을 해서 직장 의료보험에서 지역 의료보험으로 전환되면 다들 피를 토하면서 절감하는 얘긴데, 전년도의 결정 근로소득이 내년도 혹은 내후년도까지 건강보험료에 영향을 미칩니다. 국민연금과 달리 건보료에는 상한도 없어요. 만약에 50억원을 연봉으로 받아서 건강보험료 요율이 적용되면... 세금보다 더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퇴직금과 산재 위로금으로 받아간 덕분에 자제분의 건강보험료는 안전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퇴직금이 근로소득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이건 근로자의 이해관계고 회사는 굳이 근로자에게 퇴직금을 많이 줄 유인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결과적으로 근로자와 회사의 이해가 일치한 행복한 경우라 할 수 있겠군요. 여러 모로 부러운 일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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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6월 중순에 잔여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했습니다. (https://kiel97.tistory.com/entry/%EC%95%84%EC%8A%A4%ED%8A%B8%EB%9D%BC%EC%A0%9C%EB%84%A4%EC%B9%B4-%EC%9E%94%EC%97%AC%EB%B0%B1%EC%8B%A0-%EC%A0%91%EC%A2%85%EA%B8%B0%EC%9D%B4%EC%83%81-%EB%B0%98%EC%9D%91-%EC%95%BD%EA%B0%84-%EC%9E%88%EC%9D%8C ) 팔에 묵직한 느낌이나 약간의 발열, 피곤함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주요 증상은 48시간 만에 사라지고 나머지는 약간의 꾀병을 위해 남겨놓은(... 실직자도 하기 싫은 일이 있고, 이를 피하기 위해 요령을 피우기 마련입니다) 거였어요.

그로부터 두 달 반이 지나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는데요...(요새 일부 절므니들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를 아제르화이잔이라고 한다면서요? 이런 재간둥이들 ;ㅁ;) 결론부터 말하자면 1차 아스트라제네카보다 2차 화이자가 무진장 아팠고 후유증도 더 오래갑니다.

9월 2일 (접종 당일): 팔에 묵직하고 아릿한 근육통이 느껴짐. 열은 없어서 그냥 잤습니다.

9월 3일 (접종 12시간-36시간): 지옥...은 아니고 연옥의 시간. 접종한 팔 전체에 근육통과 열이 너무 심해서 두 번 깼습니다. 잠은 너무 얕아서 깬 다음에도 피곤함.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후 열과 통증은 약간 진정되었습니다만 이명과 피로감은 극에 달해 내내 누워 있어도 못 잘 정도.

9월 4일 이후- : 하루 단위로 천천히 증상은 잦아들고 있습니다. 팔은 간헐적으로 아립니다만 통증이 느껴지는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어요. 다만 문제는 수면이 얕고 자는 데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립니다. 그러니 낮에 힘없고 졸리고 졸다 보면 또 밤에 잠을 잘 못 자고...(무한반복)

오늘은 제일 졸리는 낮에 밖에 나와서 버티고 있습니다. 뭐 가지가지... 라는 생각도 들지만 9월 3일을 생각하자면 이만한 것도 다행이네요. 그날은 무슨 무척추동물인줄.

2. 저는 어쩌다보니 2020년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어 피의 보복...아니 그냥 신고만 하고 추가로 내는 건 아니었는데 그 여파는 서서히 드러나더군요.

2-1. 국민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위 사유로 제외되었습니다. 분명히 통보 전에는 기본소득 꺼우져 선별적 복지가 답이다 했었는데 어허허... 금융소득이라도 있길래 백수가 먹고 살지 뭐 그런 걸 가지고 안 주고 그라요 기분이 드네요.

그래도 기본소득 꺼져.

2-2. ISA라고 미국 제도를 본따 만든 절세 통장이 있어요. 도입된 후에도 한참 동안 뭐 이건 수익률도 시원찮고 절세되는 금액도 짜고...그래서 시들했었는데 2023년 국내 주식투자소득 과세 이후 얼마 남지 않은 절세 도구로 잔잔바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가입해 있었죠.

물론 2020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로 21년 1분기에 통보받을 때 아 이런 내 ISA 안녕...하고 알긴 했습니다만 정식으로 해지당하고 일반과세되니 착잡합니다. 우리 나라의 과세정보력은 참으로 막강하므로 걍 합법 울타리 내에서 계속 놀아야겠습니다.

3. 아, 민주당 경선 중이죠... 술 한 잔 하고 싶은데 백신 맞은지 얼마 안 돼서 술을 마실 수가 없네요.

4. 저의 올해 베스트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가 끝나고 나니 여엉 티비 볼 거리가 없습니다

이번에 제 중년 망태기에 새로 들어오신 공정필 센터장님(배우 박성근님)
필... 반스톤에서는 행복하니?(아련아련)

5. 중년 하니까 생각나는데 마블 영화 샹치 덕분에 양조위가 다시 대량 덕후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떡밥 줏어먹느라 참 배부르고 좋네여.

중경삼림 근 30년된 짤이 아이돌 보정 식으로 세탁이 되더라구여. 아,물론 홍콩 원래 색감과 느낌은 덜합니다만 전 원래 짤도 있으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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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로 저는 kt엠모바일에서 sk7모바일로 유심 셀프개통하고 번호이동 완료하였습니다 이유는 조건이 더 좋아서요.
kt엠모바일(kt 알뜰폰 자회사): 무약정, 통화 200분-문자 200건-데이터 2기가에 월 8,800원
sk7모바일(sk 알뜰폰 자회사): 무약정, 통화 500분-문자 500건-데이터 5기가에 월 8,800원
같은 가격에 어느 모로 보나 조건이 월등합니다. 전자의 조건의 경우 꼭 서너달에 한번씩은 통화나 데이터가 기준을 넘어서는 경우가 있어서 요금을 많이 내게 되더라구요. 제가 데이터 저 기준으로 버틸 수 있는 건 이동시 음악 스트리밍이나 동영상 시청을 안 해서 그런 듯 합니다.
한데 비교적 수월했던 kt엠모바일에 비해 sk7모바일은 현재 프로모션 규모에 비해 고객센터가 형편없어서-_- 어제 두 시간, 오늘 한 시간 도합 세 시간을 셀프개통에 허비했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또 있을 듯 하여 메모로 남겨봅니다.

- sk7모바일 고객센터(1599-3508)는 개쓰레기-_-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신규회원 처리는 월~금 오전 10:00~18:00인데 상담사가 모두 통화중이라 대기해야 하는 경우는 대기로 돌리지도, 연락처를 남기지도 못한 채로 바로 끊어집니다. 지금처럼 대규모 프로모션인 경우는 당연히 대기죠. 상담사와 통화가 이어질 확률은 매우 희박하므로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엔딩멘트에서 1:1 대응이 바로 가능한 카카오톡 상담서비스를 이용하라고 하나 문자로 url을 남겨주는 센스도 당연히 없습니다.
- 카카오톡 서비스센터는 'sk7모바일'이라고 해야 겨우 친구 추가를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은 세븐모바일 등의 유사검색어로는 전혀 검색을 할 수 없다는 뜻이죠. 그리고 개통 처리를 문의해도 봇 서비스가 안 되는지 일률적인 회신임에도 불구하고 url이 담긴 답변을 회신받는데 40분 가량 소요.
-결국 sk7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셀프 처리하는 게 제일 낫습니다. 카카오톡 서비스 센터에서 결국 남겨주는 답변도 홈페이지 가서 처리하라는 메뉴 안내입니다.

0. 셀프로 신규가입 및 유심요금제 신청이 완료된 상태로 가정하고 시작합니다. 집으로 신규 유심이 배달되어 오면 자신의 핸드폰 사양에 맞게 유심을 개봉한 채 시작합니다. QR코드로 조회 가능한 매뉴얼은 친절하지만 크게 도움은 안 됩니다. 1장짜리 안내문은 유심 끼울 때나 유용합니다.

1. 이동 전, 구 통신사 유심 탑재한 채로 'sk7모바일-유심-유심 셀프개통( https://www.sk7mobile.com/shop/self/inquiryForm.do?refer=gnb1 )으로 가서 명의자 사항 남기고 휴대폰으로 인증번호 받은 후 셀프개통을 시작합니다. 문자로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구 통신사와 종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2. 구 통신사 요금을 확인하고 해제한 후(모바일 화면에서 해제가 막히면 같이 안내된 구 통신사 ARS로 해제 신청합니다) 신규 유심번호를 확인하고 웹에서 셀프개통 완료처리합니다.

3. 신규 유심을 휴대폰에 끼우고 전원을 2~3회 반복해서 ON-OFF 합니다. 이후에도 자동 연결되지 않을 경우 #758353266#646# 을 눌러주면 유심 다운로드 화면으로 전환됩니다.

4. 유심이 다운로드되면 번호이동 완료, 개통 후 사용 가능한 상태로 전환됩니다.

한 장짜리 매뉴얼이 쓸모없다고 단언한 이유는, 1~2번을 빼먹고 3~4번만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앞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3번부터 시작하면 신규 유심이 다운처리 되지 않고 버벅거리죠. 결국 '유심 인식이 되지 않을 경우 다른 삼성/아이폰에서 유심 다운로드를 진행해 주세요'라는 매뉴얼 말을 믿고 예전에 쓰던 아이폰 SE에 신규 유심을 끼워 다운로드 시도하는 노인학대-_-를 저질러 보았지만 당연히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1~2번 해당 홈페이지 진행은 본인의 정신건강(전 대체로 느긋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바일로 해당 절차를 진행하다가 한국인의 빨리빨리 혼이 피어오르는 게 느껴졌습니다)을 생각해서 폰보다는 PC나 태블릿으로 별도 진행하는 게 낫습니다.

이번에 sk7모바일 고객센터를 겪으면서 '대기업 자회사가 그냥 듣보보다는 낫겄지 어허허...'하던 제 생각이 와장창 깨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사용하면서 별 일 없겠죠? 통신사 고객센터에 연락할 일이 통화품질 말고 뭐가 있겠습니까 스크가 통화품질은 괜찮으니께요 어허허...(그러나 불길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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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해둘 것. 저는 배달의 민족, 우아한 형제들 및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사의 안티가 아닙니다. 제가 사용하던 유일한 배달 앱이 배민이다 보니 ㅎ) 

예전에 서울살이하던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배달시킨 적이 딱 두 번 있었습니다. 일단은 지금만큼 배달이 활성화가 된 때도 아니었고(치킨과 피자, 중국집이 거의 다였죠 마이너로 아구찜과 족발, 보쌈 정도?) 제가 집에서 느긋하게 배달을 받아볼 새 없이 회사에 있거나 싸돌아다녀서도 있으며, 캐주얼하게 혼밥할 외식이 너무너무 잘 되어 있는 동네만 골라가며 살았고 결정적으로 제가 집에 배달 오는 걸 싫어했습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남자분들보다는 보안에 민감할 수 밖에 없어서요. 그래서 저 두 번도 서울 집에 모친 상경하셨을 때만 시켰나 아마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었던 걸로.

 

서울 떠나서 백수 생활 할 때도 뭐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만, 코로나 이슈가 터진 후, 배민 앱 터치가 점점 많아지더니 '이런 것도 돼?' 싶은 스위츠 종류들이 줄줄이 배달오는 걸 즐기게 되었고, 각종 1인분 메뉴들이 '조금만' 돈을 얹으면 배달되는 걸 보면서 오 이거 참 신세계구나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저의 최애 베이커리 이흥용제과점에서 최저주문금액 15,000원을 넘겨 주문한 각종(...이라고 해봤자 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뭐 그리 엄청난 가짓수도 아닙니다) 빵들을 하루만에 해치우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한밤중에 야식의 재미에 눈을 뜨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수면에도 악영향을 주고 고질병인 역류성 식도염도 악화되고 카드내역서에는 하루걸러 배민이 찍히고...

 

...결정적으로 현타가 왔던 건 일주일에 한번 분리수거하는 날에 20리터짜리 분리수거통을 까마득히 넘어서는 배달용기를 와그르르 플라스틱 섹션에 집어넣으면서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얼치기 환경보호주의자잖아요. 브리타로 페트병 줄이고 택배 덜 시키고 옷 덜 사면 뭐합니까. 몇백년 지나도 안 썩을 플라스틱 통 배출하는 기계가 되어버린 인간....아아 북극곰 미안해 바다물개 미안해....

 

근데 뭐 저도 이렇게 되기 전에 배달을 마일드하게 '줄이려는' 시도를 안 해본 건 아닙니다. 배달을 시키고 난 다음 바로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배민 앱을 삭제를 했거든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니면 다다음날 다시 배민을 깔고 주소 설정을 다시 하고 로그인을 다시 설정하고...이런 걸로는 어떻게 못 줄이겠더라구요.

 

그래서 동네방네(...라고 해봤자 한 줌단)에 '7월은 배달음식 프리의 달'이라고 소문을 내고 다녔습니다. 뭐 그분들이 저랑 살아줄 것도 아니니 제가 몰래 시킨다고 해봤자 별 문제도 없지만 일단 대놓고 외부에 말을 하면 심리적으로 자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맥락을 설명하느라 제가 그 동안 배달로 ㅊ먹었는지 고백하는 게 좀 쪽팔리긴 하지만...네 그렇습니다;;; 그 외의 요인을 따져보자면 백수라서 요리나 매식에 투자할 시간이 충분히 된다는 건 +++++ 요인일 거구요, 언제나 그렇긴 하지만 매식에 용이한 번화가에 살고 있다는 것도 또다른 +, 그리고 나갈 기력이 되게 회복된 것도 +, 7월 초반에 장마는 -였지만 장마가 일찍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와서 그나마 +되겠습니다(전 아무래도 장마보단 무더위에 강한 것 같아요)

 

그리하여 7월이 마무리되는 30일 현재(아 물론 이틀 가까이 남아있긴 합니다만 요즘 살짝 위험해져서 또다른 '공표'로 좀 묶어둬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딱 한 번을 빼놓고 '배달음식 프리'를 달성하였습니다. 그 한 번은 언제냐면...

...당연히 생리 때죠-_-;;; 덥고 습한 여름의 주기는 불가항력이라 북극곰이고 뭐고 이타적일 겨를이 없었습니다;;;

 

불가항력 한 번을 빼놓고 나면 성공적인 편이니 그 간의 유의미한 효과들에 대해 말해보자면,

- 플라스틱은 거의 0, 배출 재활용 쓰레기량은 반 미만이 되었습니다.

- 야식이 없어지니 역류성 식도염 완화, 그리고 수면에 + 영향을 주었습니다.

- '좋지 않은' 것을 본능적으로 한다는 죄책감이 없어지니 멘탈에 +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치기 심리학으로 줏어들은 얘긴데 손쉽게 클릭 하나로 문앞까지 배달시켜 가장 확실한 본능인 식욕을 충족시키는 '수동적 쾌락'에 중독된다는 의미에서 우울증을 심화시킨다고 하더군요.

- 30만원 넘게 절약. 이건 '꼭 쓰고 싶어서 쓰는' 것도 아니었던 비용이라 줄이고 싶었습니다.

- 요리 시간 증가. 사실 뭐 하던 것만 해서 요리 스킬이 는 거 같진 않습니다.

- 체중은 7월 한달간 1.6킬로그램 감소. 별로 유의미하지 않은데 이유는...

- 알콜 흡입량 증가. 본능 충족을 다른 곳에서 채우게 되었습니다. 배달을 하면 더 술을 마시는 게 아니냐 하겠지만 배달 음식 마리아주(...꼴에;)가 달고 짜고 매콤하니 양념이 센 편이라 소주인데, 전 혼자선 소주 거의 안 마시는 편. 요즘 즐기는 와인 리큐르 맥주는 아주 가벼운 안주와 함께 마시는 편입니다. 속 베리고 근육 풀리고 아이고...

 

네 뭐 생각해 보면 배달음식을 시켰어도 7월쯤은 몸이 회복되고 있다고 기고만장해서 술 마셨을 거니께 종합적으로 감안해 본다면 배달음식 프리는 제게 좋은 영향을 미친 편입니다. 기세를 몰아 8월달도 배달음식 프리를 해볼까 합니다. 습관이 잡히려면 한 달로는 부족하니까요.

 

그럼 7월에 제가 유일하게 시켜먹은 '컵넛'의 도넛 사진 링크로 마무리합니다. 시킬 만했어요 하아...

https://www.instagram.com/p/CMgg3EoJAHS/?utm_source=ig_web_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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