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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스타벅스와 각종 쇼핑몰만 챙겨주는 제 법적 생일 전날)에 어쩌다 페스티벌 고양-라비던스X크레즐에 다녀왔습니다.

포토존 빼고 밖에 홍보 현수막이나 요런 게 없어서 쫌 맘상했음.

총 요약:
2시간 15분 함
총 18곡 부름 두 팀 다 프롬프트 안 보고 하고 싶은 말 던짐 겁나 웃김
소리꾼 둘이 안산과 창원에서도 동행하자고 영업함
라비즐 크로스로 성악 3(존노 조진호 이승민)/뮤배 3(황건하 임규형 김바울)/국악 2(고영열 김수인) 매치 굿굿
경악과 공포의 영열동생-진호형
갈만한 가치 충분히 있어요 두 팀 팬 모두에게 선물

일단은 다음 공연인 안산 창원을 갈만한 이유는
-진호 말대로 첫 공연인데 다음공연에서 무대가 더 익은 걸 기대해도 됨
- 프롬프트 무시하고 막 던져서 멘트가 공연마다 다 다를 거 같음
- 라비즐의 환승연애: 각 멤버가 보는 다른 그룹 멤버별 첫인상, 오늘은 김바울 이승민편이었구요 공연때마다 바꾼댑니다


셋리스트(본공연 16곡+앵콜 2곡)
1. The greatest show(라비즐 8중창)
2. Uptwon funk(라비즐 8중창)
3. 이별가(라비던스)
4. Ai no corrida(라비던스)
5. Another star(라비던스)
6. 황진이(크레즐)
7. Corre(크레즐)
8. Chiara(크레즐)
9. Cuorre(존노, 조진호, 이승민)
10. Belle(황건하, 임규형, 김바울)
11. 삶(고영열 김수인)
12. 몽금포타령(라비던스)
13. He lives in you(라비던스)
14. Hit the road Jack(크레즐)
15. Faith(크레즐)
16. Il mondo(라비즐 8중창)
17. Don't stop me now(라비즐 8중창)
18. Love ballad(라비즐 8중창)

마케팅에서 과대광고보다 더 나쁜 게 과소광고임
크레즐 신곡 2곡(둘 다 각각 의미로 대박)
라비던스 간만의 몽금포타령, He lives in you 첫 콘서트 라이브
라비즐 크로스 팀 만들기와 사랑의 작대기
이걸 홍보를 안 했다고...(이마짚)

일단 전 얼빠니께 의상 얘기부터 
라비던스는 톤다운된 와인브라운과 회색 수트를 각자 컨셉에 맞게 입었구요
크레즐은 야드르르한 레드+블랙에 조금씩 다른 초커 목에 함(진호가 '저희 트로트로 전직 안 했어요' 함 ㅋㅋㅋ)
넷 다에게 초커 단 코디에게 상주자
멤버별 베리에이션은
이승민-심플 블랙 초커+싱글 레드 수트+검은 셔츠
임규형-길게 목 휘감아 내린 블랙 초커+싱글 레드 수트+검은 셔츠
조진호-레드 들어간 화려한 초커+레드 쓰리피스 싱글수트
김수인-심플 블랙 초커+브이넥으로 목이 브이로 훤히 드러난 레드 더블 브레스트 수트+개화려한 블링블링 목걸이
(아 근데 수인이 턴을 백만번 해서 긍가 다른 이유인가 초커 밑의 목걸이가 좀 불편해 보였음 연신 만지다가 규형이한테 봐달라고 했는데 규형이가 고개를 쭈우욱 빼고 힘들게 봐서 잔잔한 웃음 선사. 수인아 니가 부탁했으면 니가 매너 다리를...)

첫곡 The greatest show 에서 왼쪽으로 김수인 오른쪽으로 황건하가 저벅저벅 걸어들어올 때 매우 놀람
황건하-너무 잘생겨서(역시 조미)
김수인-너무 퇴폐적이라서
오늘 수인이 퇴폐미 미침 동작 하나 웃는 거 하나 눈짓 하나까지 야함 오늘 등짝뷰 엄청 봤는데 등짝 허리선까지 섹시함
살로메 때보다 더 작아진 김수인 얼굴:
- 짧게 다듬고 착 붙인 헤어 때문일 수도
- 앞머리 내려서일수도 솔직히 이미 작은 자는 상도덕에 어긋난다고 보지만 내려서 더 섹시하니께
- 실제로 좀 빠졌음 웃을 때 입가가 좀 패임 맴찢은 아니고 김선생님 텍마웨잇

아 단체로 노래 부를 때 왼쪽이 크레즐(이승민-임규형-조진호-김수인) 노말 배치) 오른쪽이 라비던스(황건하-존노-고영열-김바울 노말 배치) 
업타운 펑크에서는 진호가 안무한 춤이 본격적이었고 규형이 왼오른 틀려서 진호한테 한소리 들음 실은 그 한소리는...
(진호) (규형이 너) 뮤지컬배우잖아, 주연
(수인) 대극장 주연(이걸 위한 조진호의 밑밥)
관객의 환호에 훈훈해하는 것도 잠시 뮤지컬 때문에 지각대장 됐다고  두 소리 들음

오늘 각 팀의 리더는 각 팀 구호 챙기고(건하가 퐈이팅 넘치게 라비던스 구호 넣자 바울씨가 역시 건하가 해야 한다며 구호 넘김) 멘트 주체 정해주는 정도였고(김바울의 존노 멘트 사랑에 왜 나만 시키냐며 당황, 아 그러고 보니 진호가 크레즐 마무리 멘트 시키는데 규형이 승민이 보고 음하고는 바로 수인이한테 시킴)

아 저 오늘 라비던스 곡 예측력 꽤 좋았음 이별가의 절절함과 아이노 꼬리다의 발차기를 직관하다니...흑흑.
건하가 멘트에서 '크레즐...형들? 아니 승민이...동생? 크레즐 후배님?'하고 로딩 렉 걸리는 거 귀여웠음
엔딩 멘트에서 승민이가 99년생 총막내라고 하자 97년생 거나가 '드디어!!!'하고 좋아하는 건 더 귀여웠음

(바울) 난 결승 보러 못갔지만 방송에서 크레즐 투표함 크레즐이 1위할 줄 알았음
아니 근데...(순서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급마무리 건하가 분위기 어두워졌다고 타박)

(승민, 수인) 시즌 3 최애 라비던스

훈훈하네요 녜...

크레즐 첫곡 황진이에서 수인이가 추임새 해달랬는데 추임새가 적어서 쫌 상심. 최고의 국악인 3인에게서 추임새 클래스 직강받은 제자 1인이 안산과 창원에서는 추임새 샤우팅을 다짐함.

황진이 끝나고 진호가 '이 노래하고 의상이 잘 맞는 것 같아요'하자 수인이가 '덧없는 거랑 어울려요'하고 냉큼 받음. 그러자 진호가 수인이 브이넥으로 훤히 드러난 목과 블링블링 개화려 목걸이 초커 등을 지그시 바라보며 '정말 덧없어 보여요'함 ㅋㅋㅋ 아니 목선이 많이 드러나긴 했 ㅋㅋㅋ 

총사회자는 지노였는데 두 그룹 팬들을 모두 고양나훈아로 들었다 놨다 함
이를 테면...

(진호) 지금까지 재있으셨어요?
(관중) 네에~~~
(진호) 앞으로는 더 재미있을 거예요

(진호) 멀리 오느라 고생 많으셨죠?
(관객) 네 아니요 아비규환
(진호) 그래도 저희 보니까 힘든 게 다 사라지잖아요 그쵸? 
3레즐 모두 혀를 내두름
...시쳇말로 달란트가 으마으마...
(수인) 역시 진호형이 있어야 돼
(진호) 이천원씩 내~~~ 목아파 힘들어
(매우 작은 목소리로 규형) 천오...백원...
그의 천오백원 드립은 매우 제 취향이었습니다

라비즐의 평행우주는 몰이대상에서도 그렇습니다
크레즐: 멘트 타임에 라비던스와 인연 얘기하다가 
(규형) 건하랑 동기임
(진호) 건하랑 성악선생 같음
(수인) 영여리형이랑 초등학교때부터 아는 사이
승민이를 다 바라봄
(승민 급당황) 영열 존노랑 공연함
규형 우우함

나중에 라비던스에서는 몰이대상 고영열.
첫인상에서 승민이가 영열이는 선배인데도 존댓말을 쓰고...하자
(건하) 그거 선긋는 거예요
영여리 무척 억울해함
(임규형) 수인이는 1초만에 반말해 ㅋㅋ
김수인은 답례로 눈흘기고 막...

꼬레는 규형이와 진호, 특히 진호의 잔잔한 애드립과 변주가 맛깔졌습니다.

Chiara 부르고 나서(저는 승민이 라방에서 비성악 아쉬움 웅앵 무례한 질문에 대한 통쾌한 답이라고 생각함) 진호 말이 회사에서 Sal da Vinci 몇 곡을 추천해 줘서 끼아라를 결승곡으로 밀었는데 팬싱 제작진에서 안 된다고 했...녜...
그래도 뚜잇뚜만나메리는 반려해줘서 고마워...

존노/조진호/이승민 성악곡은 각각의 매력이 잘 살아났습니다. 나중에 진호가 개인 라방에서 한 말이 원래 뮤지컬 팀이었는데 존노라는 걸출한 성악가랑 하고 싶기도 하고 성악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 성악으로 자원해서 갔다고... 도전하는 자세 좋아요

아 그리고 뮤배 조합은
황건하-임규형-김바울 대형으로 서서 노트르담의 '벨' 부름
건하와 바울이가 규형이를 뮤지컬 선배 대접을 깍듯하게 했는데 규형이가 민구스러워하자 양옆에서 문짝들이 옴짝달싹 못하게 팔짱을 끼고 칭찬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규형이 무반주 '기다리다' 만으로도 12만원 가치가 있지 시포요...

뮤배팀은 이제 K-크로스오버에서 K를 담당하는 국악, '두 개의 태양'이라고 거창하게 국악팀을 소개했는데
아니 근데 고영열과 김수인이 말아주는 '삶' 너무 제 취향...서로 파트 배분이나 편곡을 각자 음색과 장점을 찰떡같이 살렸더라구요(나중에 바울이가 '두 분은 어떤 삶을 살았길래 그렇게 한이; 함)
김준수-유태평양-고영열이 불명에서 '삶'을 불렀을 때 수인이는 대학생이었는데 너무 해보고 싶었고 마침 이 기회에 영여리형한테 엄청 졸랐다고 '근데 조를 만 했죠?'
영여리가 급당황해서 항상 겸손해야 하고...말에 수인이는 알겠습니다 겸손함을 장착하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끄덕하는데 진짜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음

영여리와 수인이가 팬싱에서 국악인의 힘듦과 외로움을 얘기했는데
(수인) 영여리형이 (시즌) 쓰리 때 닦아놔서 형만큼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니 힘들기도 했지만 형이 닦아놓은 길을 함께 갈 수 있어서 고마운 존재인 것 같아요

(나중에 건하) 방송에선 '언제까지 고영열만 찾으시겠습니까' 그랬ㅋㅋㅋ<-역시 팬텀키드

영여리가 
"크레즐의 김수인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국립창극단의 김수인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그랬음
뭔가 많은 생각이 남음
그리고 영열아 우리 애가 참 좋아하더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림요

김수인은 몽금포타령 한 대목을 부르며 스포하고 퇴장...세상에 몽금포타령(존노씨가 눈물까지 보이며 감격했음)-He lives in you 연타를 듣다니...

크레즐 신 커버 힛더로드잭은 곡과 퍼포로도 충분히 훌륭했지만(효도 먹거리 1 추가) 페이쓰의 문짝즈 부분을 들어내고 바로 쉼 없이 진호 파트로 몰아쳐서 두 곡을 한 메들리로 만든 구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관객 반응도 무척 뜨거웠음
힛더로드잭-페이쓰에서 김수인은 몇 번이나 턴을 했을까요? 
전 세다가 포기했음
근데 턴이 하나하나 다 달랐음

일 몬도에서는 각 그룹이 노래할 때 다른 그룹은 결혼식 신랑 친구들처럼 얌전히 양손쥐고 옹기종기 사선대형이 인상적이었음

오늘 규형이 개그 타율 좋았습니다 말미에 상대그룹 첫인상 얘기할 때 바울이가 "규형이"라고 했거든요
규형이가 작지만 똑똑하게 "선배님"
그룹 관객 모두 폭소하고 바울이는 한쪽 무릎을 기사처럼 꿇은 자세로 규형선배님을 공경함

마지막 상대 팀에 대한 첫인상 말하기인데 진호의 표현에 따르면 '환승연애-성사된 커플 없음' 이유는 아직 서로에게 칭찬릴레이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건진 사실은 '승민이는 얼빠다'(진호든 건하든 잘생기면 최고)

진호가 "수인이가 첫번째이자 마지막 국악인인줄 알았는데" "영열씨가 두번째 국악인인데"하고 국악인을 뭔 상상용 취급을 하심
(은근 술쟁이) "근데 (영열씨 목소리를 들으면) 술 생각이 나요"
(국악인중 희귀 개신교인) "저 술 거의 못해요"
진호는 매우의외좀실망 표정 지음 ㅋㅋ

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사람이 마음속에 간직했지만 꺼내지 않았던 한 마디를 김바울씨가 함
"김수인씨 방송 볼 때부터 너무 잘생기고 멋있고...
신성록 닮음(임규형: 카톡개 ㅋㅋ)
실제로 보니까 더 신성록 닮음"

아 맞다 첫인상 얘기할 때 승민이가 영열이에 대해 '성품' '인품'이라며 신중하게 단어를 고르는 게 좋아보였구요 앵콜 다 끝내고 퇴장할 때 영여리가 승민이 등을 대견한 듯 쓰다듬으며 퇴장하는 게 훈훈했음

앵콜 1 돈스탑미 나우 초입에선 원곡 가수 퀸의 4명 대형으로 각 그룹이 서고 간주 돈스탑미, 돈스탑미, 부분에서 두 그룹이 대치 대형으로 주고 받는 것도 좋았습니다 

앵콜 두 곡 끝나고 나니 예고한 시간 2시간을 15분 훌쩍 넘겼네요 이런 초과 감사합니다 더 넘겨주세요...

-일단 끗 안산과 창원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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