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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템플릿 - 전3권 - 다가올 금융 위기를 대비하는 원칙   
레이 달리오 (지은이),송이루,이종호,임경은 (옮긴이) 
한빛비즈 2020-02-24 원제 : Big Debt Crises
정가 43,000원
파트1 : 대형 금융 위기를 이해하는 기본 템플릿
파트2 : 금융 위기의 상징적인 사례 연구
파트3 : 부채 위기 48가지 사례 연구

한국에서는 재작년 이맘때 출간되었던 책입니다.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세계 최대 규모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 이름이 슬슬 주린이들한테도 알려질 때라 번역 제목 타이틀에도 이름이 들어갔네요. 문제는 음... 출판사가 처음 마케팅할때 '눈 앞의 경제 위기를 예측하고 투자하는 가이드북' 정도로 홍보를 해서 어그로를 좀 끌었습니다. 사실 이 책에는 '불황이 오면 이런 주식을 사라' 내용은 1도 안 들어가 있습니다. 과거 100년간 세계 경제 곳곳에서 되풀이된 금융 위기 케이스 스터디북이거든요. 그리고 타겟 독자들도

- 경제 정책 입안자

- 리스크 매니지먼트 종사자

- 선행 과목 '경제학 원론' 공부 후 '거시경제학' '재정경제학' 보조 교재(사실 이 책은 꽤나 친절한 설명이 일품이라 고등학교 경제-대학교 1학년 경제학 원론 중간 정도의 지식을 갖춘 다음 오건영씨의 '부의 시나리오' 정도를 읽고 출발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경제학 원론에서 뒷쪽인 거시와 화폐경제로 갈수록 학생들 공부 자세가 점점 방만해지는 것을 감안할 때 경제학 원론 다 떼도 또이또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차피 회계학 원론 배울 때 자본까지 또릿하게 공부하는 애들 못 봤;;;)

이 정도입니다.  저도 뭐 근본없는 경영학 쪽이나 알지 재무랑 금융 빼면 거시경제는 원론에서 크게 안 벗어난 수준이라 매우 흥미있게 첫 접근은 가능했습니다.

음 근데 말이죠... 이게 결국 100여년간 각국의 고통의 기록이다 보니 본격적인 케이스 스터디가 시작되는 2권 3권에서는 너무 곳통스러워서(아 물론 평균적인 한국인인 저는 일본 버블기에 대해서는 쌤통이다 캬하하 하면서 즐겁게 읽었;;; 그리고 어차피 버블과 위기의 경제 사이클은 크게 보자면 1권에서 분류하는 대로 디플레이션 경제불황과 인플레이션 경제불황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위치한 나라는...

- 해당 국가의 통화가 기축 통화가 아니다.

- 외환 보유고가 적다. 이로 인해 자본 유출을 막을 보호 장치가 부족하다.

- 외화 부채가 많다.

- 재정 적자와 경상 수지 적자가 점점 늘어난다.

-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이다.

- 높은 인플레이션과 마이너스 통화 수익률을 기록한 이력이 있다. 이로 인해 통화 가치와 부채 가격에 대한 불신이 크다.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한국 금융 위기의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지지 않습니까? 빼박 인플레이션형 불황 조건에 맞습니다. 아, 물론 당시에 호되게 당해서 외환 보유고를 꽤 늘리고, 외화 부채 비율이 줄어들긴 했습니다만 충격 여파가 줄어들었다 뿐이지 아무래도 이 쪽이 맞습니다. 하긴 미국과 80년대 일본 정도나 디플레이션 불황이지 개발도상국 대부분 인플레이션 불황으로 봐야 할 듯 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인플레이션 불황 사이클에 대한 얘기를 훨씬 진지하게 읽었다는 얘깁니다. 하긴 디플레이션 불황에다가+통화 가치의 변동성과 국제 자본 유출입 충격을 더하면 인플레이션 불황이 됩니다. 기축통화 이 ㅅㄲ들은 무슨 고통을 받든 통화 가치 충격 자체가 개도국에 비하면 정말 미미함요...후...

1권에서 2, 3권 케이스 스터디별로 되풀이될 나라별 고통의 기록을 미리 원론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니 저처럼 남의 고통과 대리 수치에 약한 자들은 1권만 읽으셔도 됩니다. 1권 말미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전쟁 전과 중, 그리고 후까지 승전국/패전국(그나저나 패전국도 아닌데 패전국 대신 분단 당한 패전국 전 식민지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날벼락 대신 맞은 자?-_-?)별로 설명해주거든요. 요즘 러시아/우크라이나 때문에 심란할 때 읽으면 더 심란해집니다. 아참, 3권 말미에 거시건전성 감독 정책 케이스 스터디도 있으니 관련 종사자들은 그 쪽은 더해서 읽으시면 되겠네요.

경제 위기가 오면 왜 나라들이 제각각 돈을 풀어대는지, 낙수 효과가 없다면서도 양적 완화를 빈곤층 직접 보조(기본 소득 그거요;)보다 왜 더 선호하는지, 미국에 경제 위기가 왔다는데 왜 한국 환율이 치솟는지에 대해 아주 좋은 교재로 추천할 만 합니다. 전 1권까진 성의있게 잘 읽었음.

 

...그래요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한국 경제위기는 약한 거더라구요... 인간의 시스템은 역시 불완전해...(의미불명)

-끝-

덧. 혹시 내용이 궁금하시면 51페이지 가량을 미리 읽어볼 수 있는 샘플북이 e-book 형태로 무료 배포되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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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템플릿 (샘플북)

2008년 금융 위기를 정확히 예측하고 극복한 바로 그 템플릿br/br/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 중 한 사람인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2008년 금융 위기 10주년을 맞아, 금융 위기가 일어나는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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