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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랴오보차오(대만의 알콜 중독 전문의ㅋㅋㅋ)

음주 시인들의 생애 연표

프롤로그: 3000년 전의 계주문
진찰록: 고궁 박물원의 암호-알코올 중독은 만성 질환

1부 그대, 한 잔 드시게
01. 소식 북송의 문호, 술을 빚으며 무엇을 넣었을까?
진찰록: 주량을 가늠하다-알코올 함량 계산

02. 이백 자칭 주선, 최고의 술 홍보대사
진찰록: 술을 즐기다-술의 생리 화학 특성과 뇌에 미치는 영향

03. 두보 인생난제, 어찌할 도리 없어! 술로 푸는 수밖에
진찰록: 스트레스를 풀다-음주와 스트레스 해소의 상관관계

04. 유영 북송의 슈퍼 아이돌, 밝히지 않은 음주의 폐해
진찰록: 초췌한 것은 당연해-음주 후 신체와 심리가 받는 영향

05. 이청조 마시자! 한 잔의 술, 길을 잃고 헤매다
진찰록: 쓸쓸하고 처량하고 근심될 때-청소년과 여성 음주의 특징

06. 하지장 이백과 두보가 만든 주선, 술에 취해 우물에 떨어져
진찰록: 기이한 행동의 배후-장기 음주와 노년 음주의 특징

07. 이상은 낭만적 사와 술, 사랑이 깊을수록 상처도 깊어
진찰록: ‘그때 그 광경’ 아픈 추억-음주 후 뇌 신경의 3단계 변화


2부 그대, 술잔을 내려놓으시게
08. 백거이 술 권하는 시인, 그의 친구가 되려면
진찰록: 알코올 중독-알코올 사용 장애

09. 석만경 기괴한 음주 스타일, 나뭇가지 위에서도 술을 마셔
진찰록: 술을 끊고 죽다-무모한 금주의 금단 증세

10. 육유 알고 보니 당뇨병 환자, 죽 끓이고 술도 마셔
진찰록: ‘건강 음식 준칙’-음주가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

11. 신기질 술잔에게 전하는 말, 다시 오면 박살 내버리겠다
진찰록: 음주 원인과 갈등-알코올 중독의 배후 뇌 보상 시스템

12. 구양수 술 취한 늙은이, 모순된 심경과 금주 묘책
진찰록: 술 대신 차-몇 가지 금주 심법

13. 매요신 금주 인생 풍경, 금주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할 길
진찰록: 순조로운 금주-금주의 단계별 표현과 방법

14. 양만리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번뇌, 단주 처방전은 어디에
진찰록: 금주 애한-금주를 위한 약물

에필로그 도연명 술을 끊기 위한 선전포고, 왜 나만 따라해
진찰록: 금주 원로의 메시지-알코올 중독은 만성 질환, 금주는 장기적 도전

특집 그대, 술을 끊으시게

옛 시인 음주 운전 TOP 5
후기 문학과 의학의 만남
나의 음주 스타일
추천 서문 신기한 지식이 늘었다
인문 의학이 새로운 영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언가에 중독된 자만이 그 이름을 남기리
술을 마주하고 노래 부르자. 인생, 살면 얼마나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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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2층(어, L층에서 시작하므로 실질적 3층입니다)에는 북라운지가 있습니다. 공연예술 관련된 상설 전시 도서 잡지와 소속 단원들의 추천 도서(제 최애인 김수인 국립창극단원의 추천 도서, 이우환의 '여백의 예술'이 현재 있으니 많관부...) 진행 중인 공연과 관련있는 테마 도서가 있어요. 이 중 제가 6월 초 '애주가' 공연을 갔을 때 보고 폭소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참고로 애주가 공연은 지휘자님과 감독님이 일하다가 전통주를 원샷했으며 객원 공연자인 항우...아니 나라보스..아니 정보권 소리꾼과 이날치 보컬 신유진 소리꾼이 구성지게 권주가를 말아주었고 국순당이 일곱 잔까지 술을 협찬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런데 알콜 중독 전문의가 각잡고 중국 유명 주당 시인들의 술과 관련된 생애, 추정 질환, 주사, 술과 관련된 주요 작품 등을 분석하는 책이 관련 도서로 전시되어 있는 겁니다 ㅋㅋㅋ 담당자가 누군지는 몰라도 블랙 유머를 꽤 즐기시는 듯.

 

- 이태백, 두보 등 중국 유명 시인 라이트하게(애초에 한국에 딥하게 중국 고전 시인 파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 좋아하는 사람

- 술 좋아하는 사람

이면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 의사 양반이 기본적으로 이 시인들에 대해서 애정이 있어서 이들의 알콜 중독을 더 잘 깔 수 있...; 그리고 꽤나 세밀하게 계층별로 노인/여성/청소년 등 각 유형별로 시인을 정해서 이들의 음주가 생애 어떤 이유로 비롯되었는가, 그리고 이들은 술로 어떤 명작을 내었는가, 그 술은 어떤 맛이고 어떤 도수인가, 이들은 어떤 질환에 시달렸으며 등등을 분석합니다(전 여성 시인 이청조의 음주를 보면서 남의 일이 아니네 ㄷㄷㄷ이러고 있었...)

술쟁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그리고 전 이 책을 잘 읽은 후 바로 애주가 공연에서 엄청 퍼마셨...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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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말씀드렸다시피 저의 엘아센 충아센 샤롯데인 국립극장 때문에 동대입구역-DDP 권역에서 식사를 자주 하는데요, 미식을 즐기는 제 최애 추천 집도 여러 번 가보았고, 다른 곳도 개발했습니다. 그 중 언제나 부담없이 갈 수 있는 곳(아, 일요일은 쉽니다 ㅠ)이 장충동 동대입구역 근처 '숲마마 키친'입니다(최근 모종의 이유로 한 글자가 거슬리긴 합니다만 제가 뭐라고 이름에 객지를...ㅋㅋㅋ)

안은 카페처럼 생겼고, 테이블은 6~7개 정도? 지하 공간도 있다던데 안 가봤음. 메뉴판 보고 패드로 주문 결제하면 됩니다.

메뉴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엄청난 내공이 느껴집니다. 특히 전 카페에 '헛제삿밥' 있는 건 처음 봤음...그리고 후무스는 엔간한 식당에도 잘 없습니다.

지금은 여름 한정 메뉴로 냉우동(12,000원)과 열무온/냉국수(11,000원)이 추가된 상태입니다.

5월에 첫 방문했을 때. 토마토 스프+미니샐러드. 구운 통밀 식빵 두 쪽이 같이 나옵니다. 토마토 스프는 오래 끓여 맛이 깊고 여러 야채가 녹진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샐러드의 병아리콩과 각종 곡물 토핑도 맛있음. 

이건 동행의 명란애호박비빔밥. 매우 좋아하더군요.

6월 말 상경해서 같은 동행과 또 감.

동행이 시킨 새우연두부양념간장비빔밥. 여기 메뉴의 절반 정도가 비슷비슷한 비빔밥 종류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메뉴마다 들어가는 메인이 다 다른데 이걸 신선하게 유지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헛제삿밥은 정말 광기라고 생각함... 수수해 보이는데 준비하기 힘들단 말이죠.

제가 시킨 달두채(달걀프라이 두 개 넣은 채소 비빔밥) 밥 색깔이 노란 건 강황을 넣어서 그렇습니다. 밥 맛도 맛있음.

 

그러게요...저도 집 주변에 이런 곳이 있었으면 자주 갔을 텐데 아쉽.

 

아, 점심에 직장인들 점심 장소로 인기가 좋으니 주의. 즤들도 열두시에 갔다가 한번 튕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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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회계사 겸 세무사인 이유는 옛날옛날 회계사에게 세무사 자격증이 자동부여되었던 시절에 합격했기 때문입니다-_-*(아, 자동부여 폐지 후 합격한 회계사도 세무 업무 다 가능합니다. 다만 '세무사'를 간판과 명함에 못 쓸 뿐)

- 미리 셀털 좀 하자면 저는 자유시장경제 100% 신봉은 아니고 수정자본주의 쪽입니다

- 그리고 부모가 자녀를 낳았으면 최대한 유산을 남겨주는 게 '의무'가 아니라고 보는 쪽입니다(좀 더 셀털하자면 저는 스물 이후로 제가 벌었고 상속받을 돈은 1도 없을 예정임)

최근 정책으로 상속세 및 증여세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 정확하게 정해진 안은 없으며 정확한 건 7월에 나올 기획제정부 세법개정안에 포함될 것이지만, 작년부터 여러가지 군불을 땐 논조와 기사를 종합해 보면

- 2024년 초반: 유산취득세로 전환·과표구간 조정·최대주주 할증 경감

- 2024년 6월 현재: 최고 세율 50%에서 30%로 하향(할증 세율 제외)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소득공제 금액 상향이나 과표구간 조정에는 찬성합니다만, 최고 세율 30% 하향에는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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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상속세 납부인원은 급증해 왔습니다만 사망자 대비 상속세 납부 인원은 2023년에도 6%에 불과합니다.

응? 상속세 세율 이거 아니었어? 한다면 상속세 소득공제란 게 있습니다. 세금 매기기 전에 최소 5억원~배우자가 상속할 경우 30억원, 그리고 각종 공제를 더하면 세금을 안 매기는 공제 금액은 훨씬 늘어납니다. 

다른 자료를 보면 이렇습니다. 2023년 대한민국 상위 10% 가구의 순자산은 10.3억원입니다. 최근에 시니어들에게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더 높아졌기 때문에 전체 가구 평균은 별 의미가 없다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2022년 시니어 평균 순자산과 가구당 평균 순자산도 금액은 5%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즉, 가구 순자산은 나름 상속재산의 대용치로 말이 안 될 수준은 안 된다는 얘기죠. 또한 평균의 마법(초고액 자산가가 포함되면 평균은 중앙값보다 훅 올라갑니다)도 감안해야겠죠.

즉 각종 공제 등으로 실제로 상속세를 1원이라도 납부하는 사람들은 평균 가구 순자산이 10억원 내외일 것이고, 이는 전체의 6%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공제액을 감안하면 30% 초과하는 세율을 부담하는 경우는 총 순자산 금액이 40억을 초과하는 경우일 겁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3/03/16/AKUGK6GPHNHOXJQWV3ROI6Q7HQ/

 

대한민국 상위 1% 부자, 순자산 얼마나 있을까

대한민국 상위 1% 부자, 순자산 얼마나 있을까 모닝

www.chosun.com

2023년 상위 1% 부자의 순자산은 33억원입니다. 즉, 최고세율을 50%에서 30%로 파격 인하할 경우 이익을 보는 계층은 상위 1%보다 더 위라는 얘기죠. 물론 상위 1% 보다 더 초상위에게 편의를 봐 주는 것은 나름의 의의는 있습니다. 이 나라처럼 초상위에게 부를 집중하는 경우에는 낮은 상속세율을 찾으려 해외로 이주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으니까요(...근데 한국에서도 충분히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아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지지하는 방안은 20여년째 고정되어 있는 각종 증여세/상속세 소득공제 금액을 상향하거나 하위 세금 구간을 늘리는 겁니다. 그 동안 물가상승률은 89%이었으니 향후 버퍼 두고 두 배 상향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겠죠. 이게 상속세를 내는 6%~1% 상위층들에게 충분한 배려가 될 겁니다.

아 물론 증여세는 상속세보다 훨씬 빡빡하긴 하죠

그러면 10년 단위의 자녀 증여세액 공제를 5천만원에서 상향하고+최근 도입된 결혼/출산공제(추가 각각 1억원)을 적용하면 20세부터 85세까지 엔간한 구간의 부의 이전은 가능합니다.

-끗-

덧: 솔직히 말하자면, 최고세율을 30%로 하향하는 것에 하위 99%의 국민이 찬성한다면 저는 민도에 절망을 느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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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용 한지 선물포장 결과물 사진)

공연 오신 명창님께 선물을 하고 싶은데, 박스는 너무 노골적이고 보자기 포장은 너무 예단같아서 중간 정도로 절충을 하고자 부산에서 선물 포장을 하는 곳을 찾아봤는데, 남포동 부산롯데 본점 내 지하 1층에 하나 있고 인스타 선물포장집은 못 미덥고...해서 골라본 곳입니다.

내용물은 '설화수 자음생 2종 세트(리뉴얼)'입니다. 설화수 특유의 오렌지색 박스와 쇼핑백이에요.

송학사는 부산 지하철 1호선 범일동역에서 도보 5분 내 거리구요, 부산 진시장 초입에 있습니다. 처음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오픈카톡을 공개해서 상담을 좀 했는데 결국은 가서 직접 보여드리고 상담을 받는 게 제일 정확하겠더라구요.  

가게 안쪽에 한지 포장지가 엄청 많이 있습니다. 제가 안목이 썩 좋지 않아서 나이 지긋한 사장님께 박스 보여드리며 골라달라고 함.

혼수 예단을 주로 다루다 보니 고급진 장이나 함을 많이 다룹니다.

 

한복 악세사리도 많이 취급함.

아까 설화수 자음생 2종 세트 박스를 어어엄청 세심하고 꼼꼼하게 직접 고르신 박스로 10여분 걸려 포장해 주셨구요, 리본은 포장사를 직접 꼬아서 만들어서 공이 매우 많이 들었음

다시 결과물 사진. 만 오천원 들었습니다(롯데본점 선물포장 전문점 견적은 18,000원). 싸게 받으신 거라고 하는데 동의함.

아참 여기 작명도 하는 모양입니다. 저 들어가자 마자 '작명하러 오신다는 그분이에요?'라고 물어보심. 누가 작명하러 미리 상담했나봐요. 전 애를 낳기엔 너무 많고 시어머니가 되기엔 애매한데;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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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iel97.tistory.com/entry/%EC%95%BD%EC%88%98%EC%97%AD-%ED%98%B8%EB%B0%95%EC%8B%9D%EB%8B%B9-%EC%82%AC%EB%B9%A0%EC%A3%84%EC%95%84

 

약수역 호박식당-사.빠.죄.아.

지난주 일요일이었습니다. 저는 오래간만에 덕질 역전의 용사 동지를 만나러 길을 나섰어요. 그녀와 저는 이런저런 인생역정 십여년(...생각해 보니 17년;)만에 같은 오빠 아래 다시 만났습니다.

kiel97.tistory.com

 저는 몇년 전에 덕질 동지와 함께 돌아돌아 다시 만난 중국의 임우신 배우(아 고장극 드럽게 안해...) 덕질을 하면서 임우신이 내한했을 때 갔던 약수역 호박식당에 갔었습니다. 근데 제가 요 1년 n개월째 빠져 있는 소리꾼 김수인도 퇴근길에서 '호박식당'을 추천하는 것이었어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아 물론 김수인은 직장인 국립극장이 장충동에 있어서인지 주로 맛집 추천이 동대입구-동대문-약수-이태원 권역이더군요.

 

점심에 리어 공연을 보고 지인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약수역에서 도보로 가깝습니다. 가는 길에 전국구급 맛집 '금돼지식당'에 사람들이 엄청 줄 서 있는 게 보이더군요.

호박식당은 금돼지식당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인기쟁이라 며칠 전에는 예약을 하는 게 좋습니다. 저도 예약하고 갔음. 이번엔 2층으로 안내되어 갔습니다. 자리는 만석.

그 동안 패드로 주문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더군요.

파절이와 밑반찬 이것저것.

가족세트(12만 8천원, 손차돌+와규 부채살+와규 갈비꽃살+와규 등심+살치 야끼니꾸)였나...갸웃

잘 익어갑니다. 인생 최고의 고깃집이다...정도는 아닌데 분위기가 깔끔하고 메뉴가 하나하나 다 괜찮아요.

김수인이 꼭 먹어보라고 추천한 강된장쌈밥(9천원) 맛있고 소화 잘 되는 건강 메뉴.

그리고 저는 머글 지인들에게 '우리 애가 여기 와 보라고 했다'고 하니 질색을...하고 싶었겠지만 제가 사는 거라 자제를 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리고 고기 단품으로 이것저것 추가하고...음 사실 복분자를 많이 마셔서 술값이 더 나온 듯.

 

아, 그리고 다른 퇴근길에서 김수인에게 '호박식당 맛있었으요'하자 '약수역 본점으로 가셨죠? 거기 가셔야 해요'하면서 열성적으로 말함. 강된장쌈밥도 먹었다고 하자 흡족해함.

 

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 실제로 맛있기도 했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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