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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에 트위터의 아트 인플루언서 '미술관 다니는 청년'(https://twitter.com/youthful_museum)님이 강원도 아트 투어를 프린트 베이커리와 함께 기획하는 것을 알게 되고 저보다 훨씬 미술관 및 전시회 매니아인 남친분-_-에게 연락해서 동의를 받고 예약했습니다. 프린트베이커리(https://www.printbakery.com/)는 처음 알게 된 곳인데 아트 플랫폼이네요.

1인당 13만원으로 서울 잠실에서 출발하여 양구 박수근 미술관과 강릉 솔올 미술관을 보고 당일 밤에 서울로 돌아오는 무박 1일 일정(+중식 제공)이었구요, 추진 과정에서 강릉시립미술관 전시회가 추가되었습니다.

저는 부산 사는 사람이라 당일 네 시에 일어나서(...전날 거의 못 잠;) SRT 5시 첫차를 타고 집결지인 종합운동장에 8시 20분 전까지 갔구요, 8시 반에 출발했습니다. 주중 일정이라 버스 한 차 다 차겠나...했는데 우등 전세 버스 세 대를 꽉 채운 여러 연령대의 분들을 보고 미술 열기에 대해 다시 감탄.

이 투어에 여러 모로 가점을 드리고 싶은 건

- 각 버스마다 기획사 프린트 베이커리의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 한 분씩 탑승해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고

-  투어 티켓과 필수 용품이 담긴 패키지를 배부해 주었고

- 투어의 A to Z가 담긴 상세 정보를 노션으로 공유해 주었으며

- 투어 전용 아트 뮤직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버스 안에서 들을 수 있어서 여러 모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션에서 공유한 일정표. 여행이 그렇다시피 아주 칼같이 지켜진 건 아니지만 대체로 맞게 돌아갔습니다.

휴게소 한 번 들렀다가 첫 목적지인 강원도 양구에 열한시 전에 도착. 양구는 군부대 소재지로만 들어보고 와 본 적이 없습니다; 양구에 오면 10년 젊어진다더군요. 젊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젊어졌더라도 일단 그 다음날과 다다음날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너무 빡센 일정이라 다시 늙었을 것...

양구 박수근 미술관은 매우 넓습니다. 또한 경내에 컨셉에 따라 여러 미술관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한 시간 반 동안 다 둘러보기에는 조금 빡빡해서 어린이미술관 등은 스킵했습니다, 자차로 오신 분은 양구 여행을 겸하여 반 나절은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도착해서 미술관 소속 학예사님의 뮤지엄 설명을 들었는데요, 박수근 화백의 작품이 국내외 여러 컬렉터에게 다 있다 보니 여러 이슈로 인해 드로잉 위주로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천천히 사 모으고+이건희 등 여러 기증을 받아 지금의 컬렉션이 갖추어졌다고 하네요.

건축도 박수근 화백의 화풍을 많이 고려했다는 설명도 흥미로웠습니다(건축 매니아 남친분이 좋아했음-_-) 

이런 식으로 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음.

더웠어요...더운데 사진은 참 이쁘게 나오더군요.

현대미술관에서는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인 노원희 화백 작가전 중이었음.

한국 현대에 대한 날선 비판을 볼 수 있었던 재밌는 전시였습니다.

전 미디어 아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뮤지엄의 미디어아트는 좋았음.

바닥을 밟아 가면 낙엽으로 물들어가요.

더워...더운데 이뿨...

사계절이 각각 다르겠구나 싶었습니다.

딱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가야 하는 박수근기념전시관

최근에 이 뮤지엄 컬렉션에 추가된 '가족'

따님이라는군요.

직접 보는 것과 레플리카나 사진으로 보는 게 별 차이가 없는 그림도 있고, 천지차이인 그림도 있는데 박수근 그림은 후자입니다. 직접 보면 그 질감...우와...

그러나 비싸.. 리움이나 국중박 가야 볼 수 있죠...(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아꼈던 박완서 작가는 그의 그림이 경매가로만 회자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칼럼을 남겼고, 기념전시관에서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업 비밀을 선선히 공개하는 분들은 대체로 '공개해도 못 따라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으신 분들이더군요.

잘 보았습니다.

노릇노릇 구워지며 버스로 돌아감.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지극히 한국적 정원.

그리고 점심 시간에 되어 전체를 전세낸 식당에 중식을 먹으러 갔습니다(투어 비용에 포함) 미술관 다니는 청년님이 홍보하시면서 '먹을 것에 진심'이라고 하셨는데 그러신 듯함.

남친분-_-의 평에 따르면 절대 다수가 여성분이라 그런지 제육이 남아돌고 리필을 안 한 게 인상적이었다고...

냠냠.

오후에 두 번째로 들른 곳은 강릉시립미술관의 김선우 전시회. 김선우 작가는 멸종된 도도새만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입니다.

인간도 언젠가는 멸종하겠거니...

약간 현대의 루소 같더군요.

세 번째로 간 곳은 올해 문을 열었지만 건축과 전시회 컨셉으로 이미 엄청나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솔올미술관.

사실 워낙 넓고 커서 제가 한 샷에 담기는 힘드니 적당히 https://sorolartmuseum.org/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커피 맛있었음.

곳곳의 중문을 열고 나가면 아름다운 풍경과 지옥의 열기가...

중정에서 바라본 솔올미술관.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구조가 독특합니다.

솔올미술관은 전시회 내 촬영을 금지하고 있으며, 별도로 도슨트가 없는 컨셉입니다. 대신 별도의 회의실에서 즤를 위해서 학예사님이 미술관과 이번 전시회에 대하여 상세한 프레젠테이션을 해 주어서 도움이 되었음. 아, 그리고 전시회는 해외 작가+컨셉에서 일맥상통하는 국내 작가를 별도 전시실에서 전시하는 컨셉인데 지금은 아그네스 마틴과 정상화 작가가 진행 중입니다.

https://sorolartmuseum.org/exhibition/

 

전시 - 솔올미술관

한국미술과 세계미술을 연결하는 솔올미술관의 전시를 만나보세요

sorolartmuseum.org

 

아그네스 마틴은 요양원에서 힘겹게 그림을 그린 만년의 시리즈가 좋았고, 정상화 작가는 처음 알게 된 분인데 첩첩이 쌓아올리는 사각 흙 질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시회 끝나고 들른 안목해변.

그리고 자유 시간동안 먹은 석식 짬뽕라면. 반주 시켰더니 동행한 그-_-가 매우 부끄러워함. 견뎌라.

안목 해변에서 사진 찍고 산책하다 출발, 다시 먼먼 길을 가서 도착하니 열시 반에서 열한시 사이. 휴 힘들다.

총평하자면, 서울에서도 자차와 시간 없이는 가기 힘든 양구와 강릉의 뮤지엄을 압축된 당일치기 일정에서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니크하고 괜찮은 투어였습니다. 물론 찌는 듯한 날씨와 하루에 뮤지엄 세 개...이게 과연 가능? 싶었는데 저도 10일에 12개국 패키지 도는 한국인의 영혼이라 ㅎㅎ 좋았어요.

다음 아트 투어도 충분히 갈 의향이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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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에 제주시 탑동에서 제주 국제관악제(...라고 쓰고 덕질이라고 읽는다) 보고 하룻밤 잔 후 다음날 출도하려니 좀 아쉬워서 근처에 찐 관광지 같은 곳에서 식사나 하고 가려고 찾아보았습니다.

그나마 제일 가까운 곳이 택시로 30분 거리의 함덕해수욕장이고, 거기 맛집 여러 군데 중 평이 좋은 '반디 파스타 고름'

아 근데 전날까지만 네이버 예약 가능하고 당일은 오는 순서대로 착석...근데 전화 안내부터 친절하셔서 믿고 출발. 

도착하니 바닷가라 전망은 좋은데 엘리베이터 없는 3층이라 캐리어 끌고 온 동행 2에게 미안함 ㅠ(난 몰랐어어)

아주 잠시 대기했음. 대기 시스템은 합리적입니다. 아무래도 찐 창가 자리를 선호하다 보니 '창가 자리' '아무 자리나 좋음' 옵션을 고르고 대기표 카톡으로 받게 되어 있음. 근데 창가 자리가 아니라도 바다가 엄청 잘 보여서 아무 자리나 옵션 골랐더니 바로 자리에 앉았어요(이건 열두시 직전이라 가능한 스토리였음, 열두시 넘어서는 대기 꽤 있었음)

3층 창가에서 바라본 함덕 해수욕장. 이국적이군요.

이 집에 딸려 있는 루프탑으로 보면 훨씬 더 이국적임

그리고 요즘 여기저기 다 있는 테이블 설치 주문용 패드로 주문함. 파스타는 1인분에 2만원 중반대. 

무료 전채로 나온 브루스케타. 금방 눅눅해 지므로 바로 드시라고 안내받음.

하우스와인(8천원)인데 의외로 맛있었음

해산물토마토파스타(옵션: 페투치니 면) 새우와 홍합 등 각종 해산물이 신선하고 맛있었음

동행: 맛이 없으면 안 되는 가격이죠

저: 아 근데 관광지고 뷰 좋은데 비싸고 맛없고 불친절한데 많자나여...

서버 분이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싱겁거나 짜면 바로 말씀해 달라고 하는 게 인상적이었음.

대표 메뉴 돌문어 오일 파스타. 매우 맛있었음.

전복 리조또. 역시 맛있었음. 싸우지 말라고 인당 하나씩 주는 센스.

이렇게 트리플 샷.

그리고 술쟁이는 무릎이 와장창 깨졌지만 레드 와인 후에 화이트 와인을 하나 더 시켜서 꼴에 이런 머글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이쁘져?+_+

모든 면에서 매우 만족해서 추천합니다. 다만 인기 맛집이라 전날까지 예약하는 게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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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상세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캡처함

240815 @제주해변공연장(탑동)
새벽 첫 비행기로 제주국제공항에 도착, 3km 남짓 가까운 거리로 이동하니 여덟시 반 행사장에 도착, 열두시간을 매여 있었던 듯?
낮에 해풍과 열대성 호우 천둥번개로 호텔-카페로 대피하긴 했지만 개그지꼴된 건 어쩔 수 없음
네다섯시까지 악천후로 공연장 이동 여부가 불확실하다가 네시 반 무렵부터 마이크 테스트 시작, 원안대로 야외공연장에서 진행함
다섯시 넘겨서부터 리허설 진행됨, 생각보다 음향은 깊고 묵직하며 아름답습니다

6시 20분 전에 크레즐 셔틀버스에서 내림
오늘의 패션코드: 청청

크레즐 나와서 낙화 피안화 아름다운 나라 리허설함
승민 짙청 타미힐피거 셔츠 톤다운 카키그레이 긴바지
규형 하늘색 핀스트라이프 셔츠 검은 반바지
진호 제일 짙 청셔츠 청반바지 동그란 가는 검은테 안경
수인 톤다운 체크무늬셔츠 끈 반바지
청청레즐
헤어와 메이크업 옅게 된 상태

뒷편 무대는 계단부터 합창단이 자리할 무대라 합창단용 소리 모으는 엄청 긴 마이크가 있었는데 규형이가 그 마이크로 고개 쭉 빼면서 몸 늘리는 게  매우 귀여웠음
그 자리가 아닙니다;;;
오케스트라 앞, 왼편 협연자 자리에서 부름

낙화 부르고 나서 네덜란드 지휘자가 몸을 돌려서 어땠냐고 영어로 물어보자 진호가 웃으면서 '나씽 베러'라고 얘기해서 개터짐 ㅋㅋㅋ
그 다음 이어진 대화는 거의 안 들렸는데 지금 상태로도 매우 좋다고 수인이가 답함
낙화 피안화 모두 원래 곡보다 느리고 낮은 톤으로 전개

승민이는 톤에 맞춰서 음을 좀 더 내리고 다른 멤버들도 부드럽게 분위기 맞추는 데 집중
아름다운 나라 클라이막스 가기 전에 딱 끊고 지휘자가 크레즐한테 클라이막스 부분 마디와 박자를 어떻게 가고 싶은지 물었는데 생각보다 조율에 꽤 오래 걸림
낙화 후엔 지휘자와 진호가 주로 소통하는 느낌이었다면 아름다운 나라 조율 때는 멤버 넷 다, 특히 승민수인이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
통역까지 껴서 얘기하는 것보다 넷이서 예시로 화음과 박자로 예시를 들어주니 바로 소통되는 게 재밌었음

승민-롯데 대승의 여파인지 매우 기분좋고 연신 손흔들고 눈맞춤
규형-좀 쑥쓰러워하면서 빙글빙글 웃음
진호-쿨뷰티 똘똘이스머프
수인-처음엔 덥다며 좀 예민해보였는데 의견은 또 엄청 열심히 냄, 의견 낸후 지휘자와 단원이 반영 소통할 때 몸 쭉 빼서 엿듣는데 졸귀 ㅠ

넷 다, 특히 승민이가 관악 위주 오케스트라의 사운드와 선율을 온 몸으로 타면서 좋아함
피안화 관악 버전 전주 때 진호가 수인이한테 '연주 좋다'라고 속삭이고 수인이는 끄덕이며 웃음

제주세계합창축제 크레즐 본공연 요약
생각보다 성대하며 훌륭한 공연이었음
아컨 소통 장인 이승민
눈에 별 박고 벅차오른 임규형
피안화 신들린 애드립 조진호
알럽제주 김수인
크오의 뷔페 자연별곡 크레즐
...영어 인사에 사레들렸고 말은 조진호가 주로 하지만 리더는 임규형임
즤는 앵콜이 없어여

리허설 후기는 제때 잘 올려놓고 본공연은 담날 아침에야 올리는 이유는
-열두시간 비바람 맞아가며 대기했더니 그로기(꼭 그럴 필요 없었음)
-아점말고 못먹었더니 뭐라도 먹어야 했음
-공연장 보도블럭에 걸려 옷 다 찢어먹고 손 무릎 갈갈 사고로 수습 필요했음
흑흑 암튼 본공연 썰 풉니다

제주 국제 관악축제 식전 무용공연과 본공연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매우 공들였으며 현지에서 크게 생각하는 행사임(부 도지사와 도 의장이 참석하서 제법 길게 식사하고 첨부터 끝까지 있었음)
-단체버스+도보로 엄청나게 관객이 와서 다 차다 못해 스탠딩 인원도 엄청 많았음

야외 무대라 다음 출연자가 왼쪽 게이트에서 대기하는데, 튜바 듀오 공연 때 크레즐도 청주공연 회색 수트 입고 대기중이었음
크레즐답게 퍼스널 스페이스 0, 오종종 붙어 있었음 덥지도 않나...
'팬텀싱어4 결선 진출 후 폭넓은 활동으로 사랑을 받는 남성 4중창 크오그룹' 사회자님 소개 다 맞음ㅇㅇ

크레즐이 입장해서 조심조심 예의차리며 공식인사했구요, 진호가 아름다운 밤입니다, 하자 객석에서 웃음 나옴
운치 있는 곳에서 훌륭한 분들께 노래...하는데 공항 근처라 비행기 소리에 묻히니 잠시 끊고 웃음, 암튼 좋은 기억의 한 조각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멘트하고 낙화 부름

낙화는 리허설 때도 잠시 언급했지만 원 버전보다 좀 느리고 보컬을 조심조심 다루는 게 느껴졌음 그리고 선곡을 TPO에 귀신같이 맞춰서 반응도 좋았음
승민이가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댔고 수인이가 날씨 때문에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시원하다며
*여기까지 찾아와주신 프레즐 여러분(한명 한명 싹 아컨하고 손짓하는데 피로 싹 풀린 단순한 타쿠)
저희를 처음 보는 제주 시민 여러분* 감사드리며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다고 함

피안화 때 멤버별 상태
(승민) 클래식 전공자답게 와 내가 만든 노래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어 벅차오른 와중에 로컬 팬 고루고루 인사 다 챙김
(규형) 역대급으로 기분좋고 감동받아 어쩔 줄 몰라함
(진호) 이제 완전 킥으로 자리잡은 나의 가슴속에///초고음 애드립으로 환호성 획득
(수인) 회색 수트 위에 오퍼서티 30으로 알럽제주 티셔츠 입은 환상이 보일 정도로 제주와 공연, 하늘, 비행기(...)에 설렘

피안화 마치고 나서 진호가 규형이한테 '외국 분들도 많으신데 영어로 인사 한 마디'라고 하니 규형이가 눈이 동그래져서 목을 잡고 목소리 안 나온다고 ㅋㅋㅋ

수인이가 저희 팀이 어떻게 보면 독특한 팀이에요, 전공이 다 달라요
이승민씨는 바리톤 성악가, 여기 계신 분은 뮤배우(있으신 분이 이름을 얘기해달라고 하자 임.규.형.씨라고 첨언) 조진호씨는 케이팝 아이돌이시고 저는 국악인 소리꾼 김수인입니다(하자 아까 있으신분이 이러려고 얘기했구만ㅋㅋ)

그걸 진호가 찰떡같이 받아서 어떻게 보면 뷔페같죠, 저희가 자연별곡이고 애슐리입니다 ㅋㅋ

오늘에 맞는 곡이라며 막곡 아름다운 나라 소개한 다름 목아픈 리더가 마무리 멘트하라고 하자 아까 있으신 그분, 목아픈 리더가
"이 분이 말을 많이 하지만 제가 리더입니다
리더는 묵묵해야죠"(씐남)

그리고 공식 구호 소개했는데 여기서 같이 업된 승민이가 '즐거움은 어딨나? 크레즐 안에 있다'란 뜻이라고 개그 침

아름다운 나라 오래간만에 들었는데 좋았어요 신년음악회 때 없었던 화음도 추가됨
반응도 좋고 앵콜도 여기저기서 나왔는데 수인이가 특유의 웅냥냥 말투로 저희는 앵콜이 없어용 하길래 어 저렇게 하고 뭐 잠깐 아카펠라라도 하려나?아니면 전등사 때 범내려온다 처럼 뭐라도 시키려나? 했는데 지휘자 협연자 분들께 박수와 감사 부탁하고 천천히 손 오래오래 흔들어주며 퇴장
(아름다운 나라 끝난 다음 2대 2로 붙음
오른쪽 T즈는 앵콜 없어영 지휘자님 연주자님 박수 부탁요 할 때
왼쪽 F즈는 매우 업된 규형이가 승민이한테 치대면서 몸으로 장난치는 게 재밌었음)

공연 시간이 계속 뒤로 밀리고 있어서 앵콜할 시간이 아예 없긴 했음

타악기 협연/한국환상곡까지 다 듣고 9시 10분 좀 넘겨서 나왔구요
덥고 비맞고 짐 다 젖고 옷도 젖고 바닥에 엎어져서 옷 다 찢어먹고 피철철 등 고난과 역경이 있긴 했는데 꽤 만족하고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야외 운치+바닷가+관악 합주+여름밤이 합쳐져 진호 말대로 기억의 한 조각이 됨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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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마스터피스콘 2회차
러닝타임 178분(어제 168분)
의상 바뀜; 포르테나 흰수트, 크레즐 열음 캐주얼, 라비던스 회색줄수트,  리베란테 블랙수트
포르테나(5곡 네아폴리스, 폴링스타, 마왕, 내일은 없다, 질투)
크레즐(6곡, 페이쓰, 피안화, 낙화, 아름다운 강산, 황진이, 킬디스럽)
라비던스(5곡, 띠빠또스, 루치, 상주아리랑, 히립즈인유, 밀림 야폿 멜헬레헤)
리베란테(6곡, 시작-스틸위드유-일꼬라조델이데-Dettagli-Capolayoro-이프온리)
루나 15중창
인사/포토타임/소감 및 인사

네시에 시작했구요,
               포르테나(2층)
크레즐   리베란테  라비던스(1층)

웅장한 반주에 맞춰서 이렇게 서더니 어둠속에서 크레즐, 리베란테, 라비던스 퇴장함
...내 15중창 줘 ㅠㅠ 초반에 빠밤 터뜨리리고 ㅠㅠ

어제 세번째 순서이던 포르테나가 나와서 네아폴리스, 폴링스타, 마왕, 내일은 없다, 질투를 불렀습니다
네아폴리스는 워닉에 잘 부르는 노래지만 오늘은 끝나고 나서 동규쌤이 잘 불렀다고 진심으로 감탄(동규형이 잘 불렀다면 진짜 잘 부른거야,라고 동생들 좋아함)하고 오스틴은 그분오셨다고 표현

(아참 첫 멘트랑 막 멘트에서 영택씨 발음이 꼬였는데 귀여웠음)
어제 음향 문제는 오늘은 좀 개선되었음 문제는 음량이 어제보다 커서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좀 힘들어하심
첫 미니 수록 폴링스타(별똥별이라고 친절하게 주석 달아주심) 부르고 제 최애 마왕으로 들어감

마왕은 어제도 엄청나게 위력적이었는데 오늘은 레전드 갱신함
오스틴이 때마다 불어넣어주는 위협적인 저음이 불길함을 더해줬고 2층에서 유혹하던 마왕 성현과 동규쌤이 내려와서 아들 영택이 양옆에 얼굴을 바짝 들이대며  영택이는 겁에 질린 표정 연기가 일품이었음(스크린 트리플샷 구합니다)
끝나고 나서 한 멘트가 네아폴리스가 포르테나 시그니처라면 마왕은 다른 시그니처가 될 거 같다며 만족
성현이가 동규쌤이랑 한 연기가 과했다고 웃으며 자평하고 영택이형 겁냈다고 놀리자 영택이 말이 "리허설 땐 안 그랬는데 갑자기 저래"

오래간만에 하는 곡이라며 결승 1차전에 받은 표 수까지 정확하게 언급하며(몰표라 두고두고 얘기할만;) 내일은 없다 불렀구요, 쓰리피스 갖춰입어 꽤나 더웠는지 어제는 영택이가 재킷을 벗더니 오늘은 오스틴이 벗음
감사합니다 잘 보았읍니다

지금까지 네 곡 중 어느 곡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지(동문서답 오스틴 귀엽;) 얘기하다 막내온탑 성현이가 네 곡 증에 맘에 드는 거 없고 지금부터 할 곡이 기대된다고
(동규쌤) 너네 이 곡 아는 사람 없지 않니?
"성현이(97년생)는 엄마 뱃 속에 있을 때" 질투는 92년도 드라마로서...;

제가 동규 존이었는데 동규쌤이 각별히 질투에서 많은 모션과 사랑 표현을 해 주셔서 하트로 되돌려드렸습니다
(반면 히죽히죽 웃으면서 김수인 보다 눈 마주치면 흠칫 놀라면서 시선 피함-_-)

그리고 두번째 순서는 크레즐(어제 기준으로 하자면 3-4-1-2)
열음 의상이긴 한데 디테일이 좀 다르긴 했음(승민이 패턴 상의 대신 바랜 청 재킷이라거나)
사실 리허설 때 밖의 복도에서 사운드 듣고 아름다운 강산 할줄 알고 있었으나 강스포이니 입꾹닫

어제와 마찬가지로 2층의 문짝즈를 1층에서 햄햄이 타박하며 등장했구요, 진호의 얘/들-아// 그렇게 하면 처진다고 내가 그랬지?에 문짝즈는 안 처져!하고 1층으로 내려와서 넷이서 본격적으로 휘젓기 시작함
어제에 이어 규형이는 2층 올라가는 계단에 내딛고는 여~~~러분 재밌게 보고 계십니까///하고 진호는 후로 아이돌답게 예쁘게 '재밌는 사람^^ 소리질러'해서 호응 유도
그리고 규형이의 she's got her elevation은 승민이가 불렀고 big bold type는 햄햄이 엄청 길게 폐활량 차력쇼함(성남 갈라2 생각남)
아 맞다 엔딩에사 진호의 마지막 faith를 일부러 한참 쉬고 사람들 감질나게 함
관객들이 열광적으로 일어나자 수인이가 '재밌으면 일어나세요'해서 실제로 주섬주섬 일어나려고 하자 진호가 다음에 일어날 시간 드릴게요 하고 수습함

소개
(승민) 막내 바리톤 이승민
(규형) 필요할 때만 리더, 뮤지컬 배우 임규형
(진호) 이것저것 하고 있는 조진호
(수인) 크레즐의 보석상 김수인
어제는 바이커룩이라 다들 주렁주렁인데 오늘은 수인이만 악세 눈에 띔(안 보이는 데도 많이 했겠죠)

마스터피스콘이라 각자 어느 분야 장인인지 진호가 기습으로 시킴(이럴 때 보면 P)
(승민) 작곡장인, 키 장인 다 사양하고 저음장인
(규형) 엄청 고민하는데 옆에서 귀여움 장인 시켜서 되어짐
(진호) 본인이 시켜놓고 고민하다 멘트 장인
(수인) 패션장인(캐당당)

진호가 수인이 흰 셔츠의 금속 장식 가리키며 '아이언맨이에요?'하자 눈도 깜짝 안 하고 '스뎅이에요' 답함
형들이 승민이한테 피안화 소개 맡기고 크오의 정수라고 설명하자 '자기가 작곡해서 크오 정수래'하고 수근덕거리고 관객들한테 '우리! 승민이가! 작곡해서!'하고 샤우팅 자랑함
인스파이어 1,2회차 관객의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될 팩트:
이승민이 크레즐 미니1집 타이틀 작곡함
피안화X팬텀매직 오케스트라를 정말 기대했는데 어제에 비해서 음향이 좋아져서 덜 아쉬움
관객 탄성 나온 부분: 진호 나의 가슴속에///(초고음)와 바로 이어지는 수인이 국악 브릿지

낙화 부르고 토크
크로술오버 자컨 홍보: 시즌4 1위(라고 찝어 말하는 것이 진호의 소셜 스킬) 리베란테도 나왔고 여기 출연한 다른 팀도 나올 수 있음 구독, 알림, 좋아요 부탁

지금까지 단짠단짠으로 했는데 이제 캡사이신을 들이부어서 매운 맛으로 쭉 달릴 거임
규형이가 '나 맵찔인데'하고 히히 웃자 그림으로 그린 것처럼 오른쪽 T 둘이 정색하고 바라봄
(진호) 좋으시겠어요
(수인) 알고 있어요
아 다음곡부터 캡사이신 얘기를 다시 진호가 꺼내자 루뀨가 로제라고 정정함 진호가 미안하다고오 하면서 로제...아니 아름다운 강산 시작

어제 흐름에서 필링굿(좋아함) 대신 아름다운 강산을 넣은 게 대중적인 선택이었던 게 이 곡과 황진이 2연속을 들으면서 나이 지긋한 분들 포함한 모든 관객들이 눈 반짝이면서 흥겹게 즐길 수 있었음
몰라도 즐길 수 있는 페이쓰 제외하고 이번 셋리는 다 한글 가사군요

그리고 수인이 구음 중간부터 진호가 관객들 스탠딩 시키고 시작 전에 예고했던 떼창 시킴
떼창도 마이크 객석으로 돌려 떼창시키는 것까지 감안해서 길게 늘려 편곡함
아 황진이는 멤버별 아니리에서 느리게 운 띄우며 밥상 차려주자 어젠 어벙벙했던 프레즐들이 뭐라도 하자 정신으로 추임새 잘 넣음

멘트 때 두 곡이 공교롭게 가요라고 하면서 신토불이 부르는데 수인이 본격적으로 구수하게 부름(약간 국악 밤양갱 삘) 아름다운 강산 기립해주셔서 감사인사
(진호) 이제 엉덩이 덜 아프죠?^^
(수인) 너무 앉아 있으면 건강에 안 좋아요
(건강 박수 시키던 시절이 막 떠오름)

캡사이신을 막 친 무대를 하겠다(진호)
마라 성분이 떨어진 분들에게 좋다(승민)
핵불닭볶음면에  캡사이신 뿌렸다(수인)
저는...맵찔이거든요?(규형)
우측 T 또 휙 돌아감
(진호) 알겠어요
(수인) 감.사.해.요.
F 쇄기 박음
(승민) 저희 팀 리더입니다

그리고 킬디스럽 시작하려다가 갑자기 규형이가 이 곡을 많은 사람이 알아줘야 하는데..로 시작해서 많은 얘길 했는데
알고 보니 제작진이 멘트 더하라고 했을 뿐이고
리더로서 책임감으로 뭔가 멘트를 이어갔을 뿐이고
이해한 승민이는 코첼라에서도 불러줘야 되는데,하고 받자 수인이가 우리도 코첼라 갈 수 있어, 했음. 진호가 살짝 패디 운 띄워주자 팬콘에서 얘기한 거라며 본인이 패션디자인 공부를 하고 싶은데 본인 브랜드를 만들면 크레즐한테 입히고 공연하고 싶다..라고 하자 규형이가 승원이한테 입혀야지 하고 수인이는 갑자기 승원이 수트 핏 봤냐며 열올림. 그런(승원이) 모델을 데려다 주면 옷만드는 재미가 있을 거라며

여튼 시간벌기 멘트 끝나고 형 셋이 오도도도 2층으로 올라감 승민이 당황하자 놔두고 올라가자며 더 신남

올라가서 마지막 인사할때도 리더는 맵찔이라고 알아달라며 강조

크레즐 무대후 관객 기억
- 작곡천재 이승민
- 리더 맵찔이

킬디스럽은 어제 감상과 비슷하구요 광기의 햄햄과 이승민 어퍼컷과 김수인 허옇게 돌아간 눈 다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충격에 빠진 관객들에게 산뜻하게 남긴 진호의 상냥 멘트
"진짜 사랑을 죽이면 안 돼여
사랑하세여 💕 "

(시야방해가 심해서 라비던스와 리베란테는 간단하게 후기 정리합니다)
여담인데 제가 라비던스에 환호하자 옆자리 라비단님께서 RA봉을 살그머니 쥐어주셔서 잘 흔들었습니다, 감사.
세번째는 전날에 첫 순서였던 라비던스. 띠빠또스, 루치, 상주아리랑, 히립즈인유, 밀림 야폿 멜헬레헤로 셋리 동일

건하가 메컵이 어제에 비해 많이 셌는데 비현실적인 외모랑 잘 어울렸음, 아 그리고 둘째날은 넷 다 회색 스트라이프 핀 수트.
루치까지 부르고 하는 말이, 어제는 멘트를 거의 안 해서 무대 뒤에서 많은 얘기를 들었댑니다ㅋㅋ 그래서 팬텀키즈 건하의 팬싱4 챙겨본 얘기, 크레즐 '형'들과 연습했단 얘기, 드디어 건하가 막내 탈출했단 얘기(우림이가 올스타전에서 건하 보고 엄청 반가워한 거 생각나네요) 등...
영열이가 즌3에서 4년 지나서 본인은 스물 여덟에서 서른 둘..까지는 오오 했는데 형님들 나이를 꺼내니 달갑잖아함
(바울) 전 영열이를 처음 본 순간부터 동생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영여리가 '진호형님' '규형형님'을 꺼내자 어쩌다콘에 이어 다들 폭소함 빠른 93, 빠른 94가 아니라 진짜 93, 동갑 서영택'님'을 만났다고(...네 영여리는 깍듯하니까여...)
건하는 97 동갑 성현이 얘기하다가 총막 현우 얘기하면서 현우가 팬텀싱어 엄청난 팬인 걸 알고 있다, 어제 리베란테 Dettagli 무대를 봤는데 시즌3의 무대를 현우가 정말 많이 보고 분석한 게 티가 났다고 팬텀싱어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말을 했음.

상주아리랑을 이번에 올린 배경이, 구성과 악기가 너무 다양해서 다른 무대에선 할 엄두가 안 났는데 권태은감독+팬텀매직오케스트라와 하게 되었다고.
상주아리랑은 기승전결이 극적이고 희노애락이 다 들어가서 퍼포머뿐 아니라 듣는 사람도 힘든 노래. 
존노씨가 특유의 조용한 말투로 상주아리랑을 부르게 되어 감사하고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히립즈인유가 코로나때 위로가 되어줬단 얘기랑, 밀림야폿...까먹었다;도 이번 공연 아니면 힘들단 것도 함

마지막 순서는 리베란테, 시작-스틸위드유-일꼬라조델레이데-Dettagli-Capolayoro-이프온리 불렀습니다.
전날의 흰 수트와 달리 테이핑 블랙 수트를 입었는데 승원씨가 맨몸 위에 재킷과 팬츠 차림이 너무 간지가 나고 늘씬했으나(김수인: 승원이 수트 입은 거 봤어? 모델이야 모델)시야방해로 잘 못봄

첫 곡 끝나고 나서 멤버별로 소감을 말했는데 현우가 완전 아이돌 멘트라서 아직까지도 기억남
"옆에 있는 바다가 너무 아름다운데 여기 보이는 여러분들이 더 아름답습니다(아컨과 함께 자연스러운 애티튜드)"
아 그리고 팬텀싱어 팬답게 우리 장르 사랑은 빠지지 않음.

일꼬라조델레이데는 1일차에 이어 나라의 부름을 받고 잠시 떠난 지훈이에게 용기를  주는 연대즈의 노래라는 설명을 했고,
원이네진지맛집 버전에서 진원이 파트를 새로 들어온 현우에게 양보해준 것에 대해 서로 감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음

제가 시야방해 얘기를 몇번 하는지 모르겠는데 ㅠㅠ 암튼 특히 리베란테는 모니터만 거의 본 게 맞음
이번 공연을 위해서 연습을 많이 했고, 새 레파토리를 적극적으로 소개한 점이 좋았어요.

앵콜은 15중창 루나였는데 부른 담에 팀끼리 자리 찾아가자면서 수인이가 진호 손 붙들고 종종종 가서 승민이 자리도 잡고 손 잡는 게 귀여웠음
포토타임 전에 수인이가 객석 보면서 '누구 화이팅이라구요?' 아 김수인?'했는데 승민이가 낮게 '김수인 안 화이팅'하고 받아쳤음
막내온탑 라이징

전날에는 각팀 리더들이 소감을 했으니 이번엔 막내가 하자고 했는데 우당탕탕 웬지 크레즐스럽게 흘러가면서
(크) 막내 이승민
(랍) 맏형 존노
(폴) 중간 서영택
(립) 총막 노현우 일케 인사를 했음
아 그리고 소감 말하는 내내 3레즐이 3층 석탑으로 오종종 뒤에서 앞사람 어깨 팔 끌어안는게 귀엽;

이렇게 8월 10일, 11일 마스터피스콘을 다 관람하였는데요...
- 싱어들은 잘했다
- 의상은 괜찮았다
- 모니터 영상이나 그래픽은 이뻤다
등등의 뻘한 감상으로 마치겠습니다

-누가영종도에공연장만들자고했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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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마스터피스콘 1회차
러닝타임 168분
라비던스(5곡)/리베란테(6곡)/포르테나(5곡)/크레즐(6곡, 페이쓰, 피안화, 낙화, 필링굿, 황진이(황천길), 킬디스럽(진짜 황천길)/15중창 루나/인사/포토타임
팀 콜라보 없음, 셋리스트 내일 달라질 예정

오프닝 때 15명의 싱어들이 멋있게 1, 2층에 도열해서 와 디에스 이레같은 거 맛있게 말아주나보다 두근거리고 있었는데 세 팀 조용하게 퇴장함 뭐지 우리 다 왔어요 이런 건가요
그 와중에 크레즐 극좌에 서 있길래 오른쪽에서 목꺾을 준비하다가 그냥 목 스트레칭한 사람 됨

첫 무대는 라비던스(스포 들어서 알고 있었음)
띠빠또스-루치-상주아리랑-히리브즈인유-밀림 야폿 멜헬레헤(올스타전때 듣고 와 좋다 생각했지만 노래 제목 절대 못 외워서 방금 검색, 히브리어잖슴)
띠빠또스 4중창 (제 기준) 오래간만에 들어서 매우 좋았구요 루치도 흥겹고 좋았음

근데 팬텀매직오케스트라 데려오면 뭐하냐(연주는 좋았음 싱어들에게도 좋은 기회였을 거라 생각함) 음압 내려까는 노래 있을때마다 목욕탕처럼 간격 두고 반향 쩔;(라비던스가 유독 심함)

아 의상은 건하만 회색 수트였구요 세 싱어는 흑백수트였음 뭘까요; 멘트처럼 팀의 장점인 황건하 부각?

팬텀키즈 건하가 시즌4 열심히 봤다고 얘기했고, 건하 DIMF 신인상 받은 걸 형님들이 먼저 언급하면서 축하해 주셨구요, 상주아리랑 소개하면서 2021년에 권태은감독님하고 같이 작업했던 노래라길래 혹시..?했더니 맞아서 즐감(근데 듣는 사람은 참 좋고 싱어들은 몽금포타령만큼이나 갈갈)

존노가 월드뮤직 두 곡 있다고 하면서 '시즌4에는 월드뮤직이 없어요, 우리가 설 자리가 아직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한 거랑 영열이가 오늘 칠월칠석 얘기하면서 저희는 견우, 여러분은 직녀래서 꺄악. 오늘 차 타고 오다 달력 봐서 알았다함(즐떤팀에는 절기 1도 모르는 소리꾼 있음)

다음 순서는 리베란테. 흰 수트라 부럽.
시작-스틸 위드 유-일 꼬라조 델 이데-애절한 사랑 노래 두 곡이랬는데 까먹;-리라이트 더 스타즈

현우는 왼블 중심으로 눈웃음을 연신 뿌리는 등 아이돌력이 한층 상승했고 진원은 여전히 잘생기고 팀 중심을 잡아줌 지훈 파트 상당부분 맡음
승원이는 뭐지 키가 더 커지고 몸이 더 좋아짐(더 좋아질 데가 있었나;) 그리고 여러 장르를 다양한 창법으로 소화를 잘 해내서 좋았음

이번 콘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대가 있었던 유일한 팀이었음

일꼬라조델이데는 원이네진지맛집-리베란테 버전-지훈이한테 용기를 주고자 하는 연대즈 버전 세 버전이 있는데 이 중 세번째였음

아 그리고 루나 끝나고 팀별 인사에서 진원이 리베란테 김지훈이라고 인사해서 혼자 쓸데없이 찡해짐

마스터피스콘에 나온 모든 팀이 그렇지만 레파토리가 매우 '풍만'(승원이가 블루스 가리키며 한 표현)해진 팀이 리베란테

세번째 팀은 포르테나
킹덤-네아폴리스-마왕-암모니아에비뉴-질투
검은 수트에 스모키 메컵

오스틴 펌 했는데 컬이 너무 촘촘하게 잘됨;(몸이 더 좋아지고 얼굴은 더 빠짐ㅠ)
인천의 아들 성현이가 원래 말 잘하지만 고향 버프로 더 잘함(그러나 부평 출신이라 한시간 걸리지만 자주 놀러온다고)

그리고 맛집 소개해달란 말에 신나서 짬뽕순두부집을 추천했는데 실명 언급하면 안되는 거 아니냐며; 지역 맛집 상호 세번네번 방점 찍어서 반복설명하고 꼭가라고 하는 즐떤팀도 있는데요

아 맞다 더위 얘기하다가 저희가 날려버리겠다 하고 황급히 여러분을 날려버리는 게 아니라 더위요; 웃음

첫 곡 킹덤 듣고 와 쩔;했는데 마왕(원체 제가 좋아하기도 함 비극으로 와장창 죽는 거 편애)이 강렬한 락 연주에 오프닝 4중창/아버지 오스틴/아들 영택/마왕 성현 동규쌤(마왕의 두 가지 면) 파트 배분에 표현력 최고였음
전 세 명 열음버전만 영상으로 봤는데 단콘 4중창 버전이 너무 좋음

네번째 팀 크레즐
페이쓰-피안화-낙화-필링굿-황진이-킬디스럽(진호 표현대로 단짠단짠 구성)

2층 무대에서 문짝즈가 등 맞대고 페이쓰 오프닝하고 1층 양쪽에서 햄햄이 등장,
오늘 진호 질타는 '어우야아~ 이 큰 극장에서 그렇게 하면 처진다 그랬지?였나;
문짝즈 내려와서 네명 휘몰아침

콘 오프닝에서 어둠속에 시커먼 인영 보고 아 오늘도 블랙이구나 포르테나랑 색 겹치는데 했는데 웬 가죽 락스타 의상
승민이 좀 긴 싱글 버튼 재킷+가죽바지
규형이 넓은 카라 광택 숏재킷+블랙진
진호 숏재킷 안 흑백패턴셔츠+찢청
수인이 깃 세운 재킷+가죽바지
넷다 목걸이 주렁주렁

오늘 햄햄 페이쓰 멘트는 "여러분~재밌게 보고 계십니까" "재밌게 보고 있으면 소리질러"였고 끝난 후 본격적 만담 시작

오래간만에 같이 외쳐달라며 크레즐 구호, 진호가 오래간만에 팬텀 매직 오케스트라하고 같이 하니 PTSD온다고 농담하고 그래도 좋다며 예쁘게 마무리
의상 얘기 할리라예 모션까지 따라하며 네명 시끄럽
수인이가 저희 무대는 신나면 일어나셔도 된다고 하자 진호가 받아서 저희도 내려가서 마이크 드릴 수도 있다고 함
(진호) 안 그럴 거예요
(수인) 그럴 수도 있지

규형이가 포르테나 질투 비트박스 아주 좋았다고 하고 승민이는 영상 많이 봤다고

더위 얘기 하면서 노래로 이열치열 하겠다며 삼계탕 얘기하니
(승민) 달디단 대추
(수인) 쓰디쓴 인삼
(규형) 규형러버 수인이가 국물 시키니 다들 ?? 해서 국물이 얼마나 중요한데에 하고 버럭함 승민이가 찹쌀로 수습
진호는 삼계탕에 동참 안 하고 인천 나훈아 롤 관객 쥐락펴락 멘트함

다음곡 소개를 리더보고 하랬는데 리더는 작곡자보고 하라고 함
천재 작곡가 승민이가 왜 저죠?하니까 진호가 저작권 받는 사람이 해야된다고.

승민이가 4월에 나온 미니앨범 수록곡 두 곡 들려드리겠다며 피안화 먼저 했는데 팬콘 3회차 비견될만큼 잘했는데 음향...음향 ㅠㅠ
마스터피스콘 전에 피안화를 팬텀매직오케스트라 연주로 듣는 거 정말 기대하고 있었는데 음향 때문에 덜 살아남
오히려 낙화가 화음이 심플한 편이라 더 직관적으로 전달됨

옆 립밤님이 크레즐 단콘 언제 하냐고 진심 물어보셔서 4월 했고 10월에 새로 앨범 나올거라고 함
신보 나오면 단콘...할거죠?

낙화 후에 '낙화를 이 의상 입고 하려니 참..'하면서 한소절 락 비슷하게 부르고 (승민) 락화도 락이다

승민이 자랑에 진심인 형들이 '이 곡을 승민이가 샤워하면서 만들었어요'(수인이는 샤워하다 악상이 떠올라서 핸드폰으로 녹음하는 모습 시연)
라고 몰아줬는데 승민이는 쑥쓰러워하면서 차분하게 하나씩 설명했는데 얘기를 할 수록 승짜르트가 됨(민망해하며 나는 모짜르트 나는 모짜르트 중얼중얼 했는데 밈천재니까 뮤 모짜르트 밈이 아닌가 싶음<-아니라도 무책임)
갈라 때 샤워하면서 썼는데(관객들 오오하자 형들 "갈라하면서 썼대요!!!")

승민이가 "클래식 죽음의 무도 멜로디를 넣어서..."
(진호) 배운 사람은 다르네에<-서울대가 서울대 나왔다고 몰이당하는 크레즐;
(수인) 생.상. 죽음의 무도
(진호) 좀 아네?
(수인) 방금 들었어(새침)

분위기 다시 띄워보겠는데 그냥은 아니고 섹시하게 띄워보겠다고 함
어...많은데

이어진 필링굿은 섹시와 처절 소울이 오가는 아주 딥한 버전이었고
멘트없이 바로 황진이 아니리로 시작했는데 오래간만이라 프레즐들 비공식(이지만 잘해오던) 추임새 까먹음
전 국립창극단 추임새클래스 수강생이라 생각나는 대로 추임새 막 지름

황진이 마치고 진호가 '황진이가 아니고 황천길...내장이 쏟아지는 거 같아요'라고
승민이가 '이 옷 입고 황진이 하려니 좀...'
수인이가 '왜애? 잘 어울려 황진이가 블루스적인 면이 있어서'
블루스에 주렁주렁 술 늘어진 가죽 의상이라...
그래 나보다 패션이나 음악이나 니가 더잘알;

승민이가 '근데 뒤에 나오는 영상이 한국적이고 궁전 나오고..'
여담인데 각 팀/각 곡마다 영상은 상당히 신경 쓴 편임
수인이가 '이게 바로 크로스오버'
진호가 '아따 말 잘한다잉'
수인이 '그라제잉'
...광주 사투리는 거의 다 까먹었지만 방송 사투리는 잘 하는 그...

마지막곡 소개하면서 규형이가 '진짜 황천길'이라고(아..킬디스성대)
스포로 수인이가 '프레즐은 알 건데 떼창 부분 따라해주세요'하니까 규형이가 '이래놓고 낙화ㅋ' 수인이가 '그럴 리가 없.습니다'
아참 2층 올라가는 길에 진호가 계단에서 잠깐 삐끗함 나중에 무대 보니 다치진 않은 걸로;

마지막곡 소개하면서 규형이가 '진짜 황천길'이라고(아..킬디스성대)
스포로 수인이가 '프레즐은 알 건데 떼창 부분 따라해주세요'하니까 규형이가 '이래놓고 낙화ㅋ' 수인이가 '그럴 리가 없.습니다'
아참 2층 올라가는 길에 진호가 계단에서 잠깐 삐끗함 나중에 무대 보니 다치진 않은 걸로;

오래간만에 승민이가 '정말로 죽이자고(아 이태리어로)'하면서 몰아 수준으로 어퍼컷 날리는 걸 보았으며 수인이는 안 그래도 몸 잘 쓰는 애가 머리를 미친듯이 돌리며 몸도 허공으로 완전 날리며 산산이 부서지듯 턴하는 모습 시전
엔딩포즈에는 넷다 기력 토해냄(저기 내일도 볼 건데 목 괜찮;)

앵콜로 15중창 루나 함
개인적으로 루나 MOM은 서영택
클라이막스 고음과 음색을 너무 잘 살림
(그리고 영택이 옆에서 매우 흐뭇해하는 김수인)

루나는 15명이 팀 섞여서 섰는데 승원-승민, 동규쌤-진호, 영택-수인, 오스틴-규형-바울 리더존 기억남
리더 멘트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전 감동적인 멘트를 들으면 까먹는 병이 있음
그나마 기억나는 건 규형이가 말 잘해놓고 엔딩이 잘 안 되니 진호가 '마무리 좀 확실히 해 바보야!'타박이랑  
진원이 '리베란테 리더 김지훈입니다'로 소개한 거랑 총 MC 격인 진호가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걸작입니다'해서 꺄악 반응 나오니 규형이 엄청 좋아하고 수인이가 '우리팀이에요'하고 막 자랑함
포토타임하고 무대 구석구석 각개 인사하며 들어감

마무리는
*일요일 표 현매 매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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