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배짱있는 판소리꾼을 보러 갔습니다. 240905 국악방송 콘서트 오늘 김수인 요약 우영미 흰 티+우영미 블랙 정장 쑥대머리 신뱃노래 상주아리랑 고준석 소리꾼과 새타령 1부 끝나고 잠시 퇴길하고 인증샷 찍고감
스튜디오 안은 좁은 편이었고 50명이 꾸역꾸역 들어갈 정도로 객석은 더 좁았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할만큼 무대와 밴드는 의외로 좋았음. 8인 밴드였는데 왼쪽은 가야금-해금 등 국악이었고, 오른쪽은 기타-베이스-드럼 등 양악이었습니다. 특히 드럼 사운드가 풍성하고 좋았음
그리고 김수인 뿐 아니라 고준석(재즈밴드 아트쿠도 보컬), 김무빈(서도소리X판소리) , 신진원(1인 창극, 락 크로스오버) 소리꾼 모두 크로스오버에 몸담고 있어서 자기 밴드를 올리기도 했어요. 젊은 국악인들 다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위해 무진장 열심히 치열히 살고 있음
그래서 다들 이 방송 공연에 욕심도 많고 치열했던지라 관객은 잘 모르겠는데 본인들 성에는 안 차서 한 번 더, 한 번 더 녹화를 요청하며 최선을 다하더라구요. 그건 좋았는데 안 그래도 긴 세 시간 녹화시간을 훌쩍 넘겨버려서 전 부산 내려가는 막차를 놓쳐버림 ㅠㅠ 아 맞다 등받이 없는 곳에서 세시간 허리세우고 봤더니 허리도 아작났지 참ㅠ
기억이 휘발됐지만 몇가지만 쓴다면 - '부산에서도 오셨어요' 박제됨 ㅋ 그래 신기할 거야...신기할 만해 나도 내가 신기하거등 ㅋㅋㅋ - 타고난 기질+여러 방송 경험 등으로 매우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멘트치는 편이었음 - 고음이 안 나와서 또 하나의 장기인 한국무용을 했던 기억을 담담하게 얘기 -나의 노래로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불렀던 걸 추억하면서 상주아리랑 부름. 역사에 관심이 많은 수인이 답게 뒷 이야기(독립운동과 핍박받고 유랑하는 조선인 한이 담김)를 간단히 꺼냄 수인이 버전의 상주아리랑은 처음 들어봤는데 여러 결의 감정과 굴곡을 잘 살려서 여러 공연에서 다시 듣고 싶음 -고준석 소리꾼과 합동 무대하러 나와서 고준석 미담 꺼냄 대학교 때 친구들하고 공연하러 남원에 내려와서 처음 온 곳이라 막막했는데 준석이형이 집에서 재워줌 "준석씨가 안 재워줬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다른 데서 잤겠죠 ㅎㅎㅎ"(아 내 취향 개그)
고준석 소리꾼과 합동 무대로 1부가 끝이 났는데, 인터미션 시간에 잠시 빈 무대에서 퇴근길 가짐. 김해공연(갑니다), 율현공원(가요;) 가는지 물어보다가 율현 셋리 스포도 해줌 창극단 옹녀 공연에 선배님(이소연님), 친구(김우정) 보러 두 번 갈 거라더군요 무대 인증샷도 야무지게 찍고 퇴근 총총
국악방송 콘서트 오늘 총평 - 기로에도 좋고 오버사이즈 세미캐주얼도 좋지만 우영미 블랙앤화이트 수트도 좋구나 - 9월 5일/7일/8일 3번 스케의 컨디션과 기분 좋음의 시작 - 국악에서 판소리는 메이저였음(새삼) - 세상에 재능있고 열심히 하는 예인은 많다
여기서 다운로드 가능. 아 근데 국립합창단 많이 좋음. 3만원 친구비(...) 내고 코코프렌즈 가입하면 선예매도 할 수 있고, 국립답게 생짜 앞자리(그니까 얼빠석)은 S석으로 싸게 받고(중중블 매니아 평으로는 5열 중간이 제일 보기도 편하고 음향도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갖 종류의 할인을 다 해줌. 할인 범위로는 국립극장보다 더할 정도.
1부의 경우엔 '여름의 기억'이라 우리가 비발디의 사계에서 생각하는 '생동감이 하늘을 찌르는 여름'이 아니라 '추억 속에 있는 과거의 여름'을 반추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허를 찔린 기분이었는데 이게 더 취향인 분들도 있겠습니다. 저는 1부에서는 이렇게 독특한 여름을 보여주고 2부에서는 '대중적인' 취향의 여름을 보여주는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김수인은 2부 첫 순서로 나와서 합창단과 함께 '범피중류'(심청가, 수궁가 공히 있는데 심청가의 범피중류로 불렀습니다)-'뱃노래'-'수박타령'을 불렀는데 구성도 좋고 각각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범피중류는 바람 한 점 없는 망망대해에 탕탕한 물결을 헤쳐가는 장중한 느낌이었고, 뱃노래는 밝음과 활기, 수박타령은 치기어린 위트가 돋보였습니다.
그리고...옷이 이뻐...
젤 왼쪽 분
기로에 순백의 한복 공연 복장인데 거기다 조각보에서 힌트를 얻은 것 같은 공작꼬리...아니 천을 늘여뜨려서 턴할 때마다 순백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너무나 좋았어요(본인이 해달라고 한 본인 아이디어) 역시 광대의 으뜸은 인물치레라.
승민이와 리버 부를 때 21일 공연에서는 흰 셔츠와 검은 바지 우영미 현대 사복으로 나왔는데, 22일에는 이 공연복 그대로 나왔습니다. 승민이의 평에 따르면 22일 김수인 한복-이승민 양장이 '국악과 성악의 크로스오버 느낌이 더 난다'라고(아 근데 승민이 양복 핏 좀 어케;;;)
팬텀싱어4에서 일대 파란을 일으켰던 김수인-이승민의 '리버'는 그 후 크레즐 팬미팅, 크레즐 청주 콘서트에서 불렀지만 각각의 이슈(...)로 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합창단의 코러스와 함께하는 웅장한 버전이었어요. 그리고 원곡의 격정적인 사랑을 굉장히 가사로 순화시킨 버전이었는데 전 '국립' 공연에서는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봄. 국립합창단한테 '셧더마우스' 시킬 수는 없는 일이잖아여;;; 그리고 21일에 음향이 여러 모로 아쉬웠는데, 22일에는 대폭 개선되어 좋았음. 21일에 유튜브 현장 중계된 게 안타깝;(근데 21일도 22일에 비하자면 그렇다는 거고 여러 모로 작년 국립합창단 송년보다는 매우 좋)
김수인이 세 곡 부르고 나서 박혜상 소프라노가 저 멀리 2층에서 나타나서 노래하는데 무슨 달의 여신 디아나...너무 골져스하고 매력적이었고 손지훈 테너와 듀엣곡 할때 손지훈 테너뿐 아니라 지휘자님한테까지 매력발산하는게 넘 큐트하셨어요. 아참 그리고 저는 성악빠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손지훈 테너의 실력과 당당한 무대 매너에 완전 반해서 유튜브 영상 찾아보는 중입니다.
아 그리고 탱고 좋아하면 조성진 임윤찬만큼이나 익숙할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님 실물은 처음 영접했는데 날카롭고 예민하게 생기셔서 폭발적인 연주를 선보인 다음 엄청나게 수줍어하시는 양면성이 놀라웠어요.
모든 참가자들이 나와서 함께 부르는 '날아올라'(볼라레)가 가장 유쾌한 무대였는데, 우리 EEEE인싸 김수인씨가 국립합창단 단원님들과 밝게 어울리는 모습이 좀 어이없;;;아니 초면 아닌감요...그리고 볼라레의 이태리어 가사를 멋드러지게 불러제낄 때 승민이의 흐뭇한 웃음이 잊혀지질 않음.
제가 작년에 국립합창단 송년음악회를 봤을 땐 1년간 타이트한 일정에 지쳐있다-라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도 일정을 보니 매한가지지만 여러 모로 정돈되고 많이 준비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보고 싶네요.
다음은 보너스로 잿밥이 이어집니다.
240822 김수인 이승민 퇴근길 대략 5분 정도 진행한 것 같은데 워낙 나가는 관객들 동선이라 시끄러워서 잘 안 들림 사실 팬들도 화개 뭐라하는지 잘 못알아듣고 화개도 팬들 뭐라하는지 잘 못 알아듣고(...) 리버 하면서 본인들 부르는 소리를 거의 못 들을 정도였나봐요. 그리고 가사가 꽤 많이 바뀌었는데 승민이가 주로 바뀌고 수인이는 단어 하나만 바뀌었다고(공식 가사는 아니지만 본인들이 그렇다니 그렇다고 치자) 무슨 노래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수인이 부르는 게 여자 키라서 승민이 집에 가서 가이드를 땄다고(대체 뭐지;)
아 그리고 포데이즈 답게 바로 뒤에 있는 동규쌤 리사이틀 포스터를 가리키면서 '8월 28일에 여기서 동규형 리사이틀 한대요'하고 자기 일인 것마냥 자랑함. 그리고 28일에 승민이랑 리사이틀 보러 옴.
240822 김수인 이승민 퇴근길 요약 - 충격과 공포 김수인 기아팬, 김도영 밈도 알아 - 이승민, 임규형 복화술사에 이어 김수인 통역 - 우효원 작곡가 우렁차게 '김수인 이승민 화이팅' - 크레즐 앨범 준비 중 - 평택 듀오콘 공개된 것도 모름 - 곧 다음 스케 공지 뜰 것
어제보다 김수인 이승민 퇴근길은 좀 늦게 시작했는데(사복 갈아입고 나옴) 대신 관객들 귀가 소리나 뭐야 수근수근 잘생겼다 기타 등등은 훨씬 덜했습니다(어제는 거의 할 말이 없습니다 들은 게 없기 때문이죠) 예고대로 음반샵 앞 김수인-이승민 대형으로 시작 (수인)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았죠? 어젠 목이 좀 안 좋았어요 요즘 일정이 너무 많았어요 출근러라서...(여기서 팬이 좀 크게 말해 달라고 하자 승민이가 정확하고 또렷하며 큰 목소리로 형 한 마디 한마디를 다 따라함, 수인이가 승민이보고 잘하셨습니다 하자 그것까지 따라함) 이승민 다정하고 상냥하며 조용히 도른자...
어제보다 더 관객을 보고 부르려고 했고 마이크를 더 빼달라고 했대요 승민이가 감탄하자 "연륜이지"하고 뻐김 승민이가 "저도 4년 지나면 이렇게 연륜이 쌓일까요" 말에 "지금도 충분해" 아 수인이 무대 의상 아래 색색 천은 본인이 해달라고 한 본인 아이디어
승민이 인스스의 빅터 레이예스 춤+가야금 물어보자 수인이는 기아팬(네? 야구 관심없는 줄)이지만 응원가는 롯데, 특히 레이예스가 최고라고 심지어 김도영(기아 스타 신인) 너땜시 살어야 밈을 본인 입으로 말함 에휴 하긴 내가 김수인 아는 게 뭐 있냐... 궁예하지 말고 걍 스케나 다니자 ㅋㅋ
어제는 리버-볼라레 우영미 흰 셔츠에 검은 팬츠 입었는데 오늘은 솔로 무대 의상 입고 나온 이유: "전 줄 몰라볼까봐" ..겁나 튀는데여 ㅋㅋ 승민이 말로는 이렇게 입어서 리버 때 성악과 국악 만남 분위기가 더 난 거 같다 우영미 옷이 국악방송때 때 옷이냐고 하니 맞다먀 "제가 옷이 별로 없어요"
옷 다 퍼줘서 없는 거냔 말에 맞아요, 근데 우영미 옷은 안 줘요 제가 입어야 하니깤ㅋ 아 국악방송 때 특별엠씨 롤이었는데 아나운서한테 "드디어 국악계에도 남자 엠씨가 나왔다"고 칭찬받았음 근데 방영일자는 모름 ㅋ 여성 독립위인 나레이션 잘했단 칭찬에 본인은 어색했다면서도 좋아함
음 또 뭐더라 오늘 비왔는데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승민수인 말함("제가 비오는 걸 싫어하거든요"<-ㅇㅇ) 다음 스케는 수인 김해공연, 승민수인 평택 듀오콘(공지 뜬지도 모르고 말해도 되는지 둘이 티나게 속삭임), 승민이 라방에 수인이 찾아가겠다고 함
승민이가 평택 듀오콘 말고도 다른 스케줄도 있는데 곧 공지가 뜨지 않을까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아도 뭔가 준비를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크레즐 앨범 준비도 하고 있고.."함
우효원 작곡가님이 뒤에 지나가시면서 "김수인 이승민 최고" 외치면서 가시자 우효원 선생님 너무 좋다며 (신년음악회 때) 아리아리랑 좋았다고 승민이는 여수에서 영열이랑 부른 동백 좋았는데 너무 어려웠다며 김수인 "어렵다고? 안 할래"
예술의 전당이 국립극장보다는 교통이 편하다는 수인이 말에 것두 아니라는 반응이 있자 아 남부터미널이 멀어서...하는데 승민이가 '남북'이라고 하자 김수인 상냥하게 '남북이 아니라 남.부." (화개) 통일이 되어야 하는데.. (팬) 통일 노래 부르세요 (화개) 그러게요 ..찐 의식의 흐름 ㅋㅋㅋ
10분 가량 퇴근길하고 내일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 이슈로 종료 우-중간-좌 포토타임 포즈 깜찍 바이바이 이틀 즐거웠어 끗
8월 15일 제주 국제관악제에 아침부터 좋은 자리 잡겠다고 염병천병을 떨었을 때의 일입니다. 대략 아홉시쯤 되어 배는 고프고(사실 전 삼각김밥과 커피 먹고 왔음 저에게 바쁘다고 거르는 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여 적당히 서치했더니 그 때 여는 집은 드물고 대부분 제주 관광요리집 특유의 거한 갈치구이 정식 이런 데가 많더라구요.(가까운 거리에 전국 네임드 '우진해장국'이 있습니다만 거긴 언제 가도 웨이팅 쩔; 그리고 전 먹어봤음) 거르고 빼고 하니 일행과 함께 갈만한 곳은 도보 10여분 거리의 '새우리'
일단 9시 영업 개시, 저녁 7시 마감이라 아침이나 점심 먹기 좋습니다. 들어가니 분식집이라기보다는 외쿡 바닷가 휴양지 칵테일바&카페 느낌임.
일행이 꽤 있어서
- 딱새우김밥(7,500원)
- 모듬튀김(6,500원)
- 해물라면(8,500원)
- 한라봉에이드, 백향과에이드(각 4,500원), 더치커피(4,000원)을 시켰습니다.
딱새우김밥이 양이 적어보이는데 저기 새우 패티가 압축되어 있고, 밥과 양배추가 꽤 튼실하게 들어가 있어서 배부르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음. 시그니처가 될만큼 맛있고 좋았어요. 저도 좀 무리해서 다 먹음. 해물라면은 해물라면 맛이었고 모듬튀김도 가격 대비 꽤 괜찮았어요.
티스토리가 9월 1일부로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 같은데 글을 올려도 리스트에 반영되려면 한참 새로고침해야 하는 이슈가 있군요. 뭔가 불안합니다.
8월달은 제가 관람할 할 원거리 공연이 많아서 숙소를 꽤 많이 숙박했는데요, 그 중에 신천의 XX모텔처럼 평할 가치가 없는 곳도 있었고, 의외로 괜찮은 곳도 있었으며, 베스트인 곳도 있었습니다. 제주도 제주시 탑동의 '팔레스호텔'은 두 번째 분류에 속합니다.
이 호텔을 잡은 이유는 딱 하나,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있을 제주국제관악제 8월 15일 공연을 대기하면서 중간에 쉬고, 공연 후에 잠만 자려는 의도였어요. 로컬 분의 평에 의하면 '오래된 호텔인데 최근 리노베이션을 했는데 그래도 아주 새 호텔 같진 않고 저렴하다'였습니다. 실제로 3성 호텔이고 8월 15일 예약인데 6만 3천원쯤이라 쫌 긴장함.
공연 대기 중에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닥쳐서 허겁지겁 비바람을 피하러 들어갔는데요, 200m 거리에 길 하나 건너면 바로 있는지라 대피에 3~4분 밖에 안 걸렸고 많이 안 젖었음.
아, 체크인하는데 수기 장부로 관리하는 곳을 오래간만에 보았습니다.
들어가니 오래된 티는 나지만 깔끔하고 바다 전망임.
다른 일행들 말로도 1인 숙박이지만 3인실이 배정된 모양이군요.
객실 크기는 넉넉한 편이고 일(...)하기에도 괜찮았음.
이 곳이 제주국제공항에서 3~4km 정도라 공항 가까운 숙소를 원하는 분들, 탑동 해변에서 묵으실 분들, 교통이 편리한 곳을 찾으시는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2박 3일 덕질투어의 마지막 날은 밤 11시 10분에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동대구행 버스를 타고 3시 20분에 도착한 초 하드모드였는데요(스불재 스불재 신나는 노래), 도착하고 나니 근처에 엘리베이터고 에스칼레이터고 다 운행 중지라 역에서 호텔까지 가까운 거리였습니다만 가기 좀 힘들었습니다. 가는 중에 박정희 광장 보고 준표씨한테 승질 좀 내려고 했더니;;;
여튼 우여곡절끝에 도착했더니 호텔 정문이고 후문이고 잠겨 있지 뭡니까...3시 반에 도착한 내 죄로다...전화했더니 한참 있다가 주인장이 졸음 가득한 목소리로 받으셨습니다. 여러 번 사과하고 체크인함.
객실 컨디션은 이렇습니다. 첫 사진은 0.6배 줌을 썼더니 뭔가 원룸 뷰 광각처럼 나왔군요;
침구는 무난함.
깔끔함. 휑함. 바닥 마음에 듬. 간이 책상이라도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티비는 블루투스 페어링이 안 되어서 좀 아쉽. 우리 애 직캠 보고 싶었는데 징징징...
욕실 깔끔.
아침 7시부터 8시 50분까지 공짜 조식 준다길래 또 그건 먹으려고 내려감.
아침 10시부터 카페로 운영되는 호텔 로비입니다.
생각보다 밥이고 복국이고 복튀김이 좀 들어간 반찬이고 다 훌륭해서 호오 놀램. 대구에서 몇십년째 유명한 복어요리 전문집의 복국을 쓰는 거라더군요(그럼 매일 완제품을 공수해 오는 건가 반재료를 가져오는 건가 궁금했는데 졸려서 못 물어봤...)
복국 근접샷.
복국을 사랑했던(한번 꽂히면 며칠을 줄창 먹고, 팀원들을 다 데려가야 했음) 전전팀장때문에 복국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 복국은 안 좋은 기억을 뛰어넘고 아주 훌륭했음.
열 시 넘어 공짜 커피 준다길래(이 얘기를 했더니 머리 벗겨진다고 덕친이 그랬는데 전 숱이 많아서 좀 벗겨져도 됨) 열두시에 체크아웃하러 갔는데 카페에서 파는 퀄리티였음(당연하다 카페니까) 슬리브가 화조도라 덕심을 자극당해 좋았음.
아고다에서 대략 5만원 후반대였구요, 평일/주말 여부와 성수기/비수기 따라 다르겠죠. 저는 대단히 만족했고 다시 들를 의사 있습니다.
아참, 여기가 비즈니스 호텔과 모텔을 중간계인 것 같습니다. 대실을 대놓고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표방하는 비즈니스 호텔 같기도 하고, 칫솔과 간단한 화장도구, 콘돔(..) 등이 포함된 어메니티를 준다는 점에서는 모텔 같기도 하고...아리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