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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충돌 - 미중 기술패권 전쟁과 7가지 게임체인저
서해문집 사회과학 시리즈  
지은이: 박현
출판사: 서해문집
출간일: 2022년 9월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한국 출판업계 최고의 마케터 덕분입니다.

요즘 이 분이 최근 추천한 책들을 읽어보려고 현생(그중에 상당 부분은 덕질) 때문에 쉽지 않네요. 
이 책은 1세기 동안 미국의 여러 차례 패권 방어전의 역사를 간략하게 훑고, 현재 전개 중인 대중국 관련 배틀에 대해서 상세히 서술합니다. 오바마-트럼프-바이든 각 정부의 대응은 의외로 크게 바뀌지 않는군요. 여담인데 제가 대학원 시절에 중국 전문가 노 교수님께 학점 잘 주시고 개꿀이래서 ㅋㅋ 중국 강의를 들었는데 당시에 줏어들은 바오파(연 국가성장률 8% 사수)와 디커플링(미중 기술 경제 생태계가 의도적으로 분리되는 상황)은 책 이해에 쫌 도움이 되었습니다.
암튼 이 책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제일 뒷 챕터 마무리 쪽인데요, 급하신 분이나 미리 중심을 잡고 싶은 분들은 마지막 챕터부터 시작하셔도 됩니다. 
 
- 미중 관계는 이미 파국이다...이며 냉전 2.0의 초입입니다. 각자 자신들의 우방이나 경제 식민지(...) 들을 편입시켜서 경제권으로 만들어서 전쟁 드릉드릉 중.
 
- 미국이 첨단기술 전반에서 앞섰다는 평이지만 중국은 일부 분야에서 이미 중국을 추월했고 경합하는 부분도 있으며 맹렬히 추격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바이오기술, 정밀화학, 산업용소프트웨어, 의료장비, 민간항공엔진, 금융분야에서는 미국이 앞서고 있으며 통신기술, 항만 기계 철도, 반도체 제작 설계,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경합 중이며 5G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양자기술에서는 중국이 추월했습니다. 그리고 전기차 부분에서는 중국은 소재-배터리-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해서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넓히고 있지만 미국은 테슬라 집중도가 높고 배터리 충전소 확충의 한계 등으로 느린 상태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항 두 가지는 각국의 싱크탱크에서는 자국이 상대국에 비해 아직 모자란다며 징징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싱크탱크의 보고서가 정부 정책에 활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자국의 위기감을 조성해서 한층 공격적인 스탠스를 잡게 하려는 것이죠. 두 번째로는 중국이 자국과 일대일로 등으로 확보한 희토류 등 핵심광물 등에 대해서는 이를 가지고 대결하게 되면 파아아국이다...까지 가게 되는지라 서로 언급을 삼가고 물밑에서 경쟁 중이랩니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경제권을 구축해서 대립할 경우 주변 우호국에 미치는 타격인데요, 시뮬레이션을 돌렸을 떼 한국이 비슷한 사이즈의 국가 중에서 가장 타격도가 높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대외 의존도가 높은 성격 때문으로 보입니다.
 
- 작가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든 중국이든 한 편에 노골적으로 서는 것이 사드 짝 난다(...)고 경고하고 비슷한 처지의 아세안,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과 공조해서 민주주의 원칙으로 정치 명분을 세우고 경제적으로는 자유주의 다자주의 정책을 지켜가는 게 좋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 이 부분에 대해서 일각에서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상당 부분 동감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정부가 이걸 지킬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감이 들고 있습니다.
 
- 아, 현재 첨단 산업에 대해서도 감을 잡는데 좀 도움이 되는 부수적 효과도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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