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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비치는 원래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씨가 만들었다가 신세계가 인수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입니다. 인수된 다음에도 한동안 힘을 못쓰다가 모델을 송지효(근데 진짜...색조 메이크업 예쁘게 한 송지효는 뽐뿌 제대로 오게 합니다)로 바꾸고 중국에서 터진 다음 꽤 잘 나고 있지요. 자세한 스토리는 구글에서 '다사다난한 신세계 화장품 이야기'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제가 쓴 거 아닙니다. 그리고 불펌하시면 인중에 연필심만한 인중털이 세게 나서 지워지지도 않을 거라고 합니다)

그게 2020년 초반까지 얘기였고, 한동안 안 하던 파격 세일을 신세계 유통 채널 SIVILLAGE에서 하고 있는 걸 보면 약간 사정이 안 좋아진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정유경씨 걱정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뭔데요. 다만 간만에 코스맥스 산 질 좋은 색조를 득템할 기회다 싶어서 냉큼 질렀습니다.  

퍼펙트 젤 아이라이너 02 브라운. 정가 3만원인데 총 45% 할인 들어갔습니다. 저도 팔뚝 발색샷 그런 거 해 보고 싶었지만 나중에 지우는 게 귀찮아서 종이에 그어 보았어요. 정작 긋고 보니 별로 본새가 안 나서 괜히 했다 싶습니다.

상품 자체는 꽤 마음에 듭니다. 젤 아이라이너의 미덕 답게 잘 그려지고 굵기 조절 잘 되고 엔간하면 눈시려움이나 지워짐 현상이 없거든요. 현역으로 쓰고 있는 리퀴드 아이라이너는 가늘게 잘 빠진 라인을 자랑하는지라 한듯안한듯 눈매를 자연스럽게 살리고 싶으면 기존 제품을, 좀 굵게 쓰고 싶으면 이 제품을 써야겠습니다. 만족도는 별 세개와 3/4개...?

엑셀랑스 블러셔 듀오 글로우. 정가 49,000원인데 브랜드 자체 중복 할인까지 85% 할인 들어갔습니다. 

열면 요렇습니다. 위는 하이라이터로, 위와 아래를 섞어서 블러셔로 쓸 수 있습니다.

이 듀오 블러셔는 하이라이터의 기능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처음 색깔 보고 T존이 연분홍소시지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했던 나를 매우 쳐라... 모공없이 자연스럽게 T존을 부각시켜줍니다. 아, 블러셔로서의 기능도 좋습니다. 두 색을 어떻게 섞냐에 따라 연분홍부터 채도가 살짝 낮아 점잖은 핑크까지 다양하게 연출 가능합니다. 만족도는 별 네개 반.

 

얼른 써보고 싶어서 브라운 옷에 코랄 립을 한 상태에서 연분홍 빔을 쏘고 있습니다;;; 뭐 어때요. 아이라이너는 눈매 안에 자연스럽게 잘 숨어 있습니다. 지울 때도 립앤아이 리무버로 잘 지워집니다.

 

이로서 오래간만의 비디비치 색조 구매는 성공. 섀도 좀 사볼까 싶었는데 요즘같이 화장 띄엄띄엄 할 때 섀도 더 사서 뭐하나 싶어 접었습니다. 질은 꽤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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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스크 시대다 보니 화장을 너무 짙게 하면 각종 피부염 등의 원인이 되고 해서 격식 차리는 자리 말고는 톤업크림과 컬러 립밤 정도만 바르고 있습니다. 톤업크림이란 게 자외선차단제에 자연스럽게 보정해주는 색깔이 들어간 건데, 저는 미샤 동생 어퓨 브랜드에서 나오는 블루 어쩌고 톤업크림을 2년째 써오고 있었습니다.

kiel97.tistory.com/entry/%EC%96%B4%ED%93%A8-%EB%A7%88%EB%8D%B0%EC%B9%B4%EC%86%8C%EC%82%AC%EC%9D%B4%EB%93%9C-%EB%B8%94%EB%A3%A8-%ED%86%A4-%EC%97%85-%ED%81%AC%EB%A6%BC

 

어퓨 마데카소사이드 블루 톤 업 크림

지금은 한시적 알바 중이라 매일 화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이틀-사흘 정도는 화장을 안 하고 썬크림까지만 바르고 살았습니다. 이 얘기는 하루 내내 일촌 정도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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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게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어퓨 브랜드 자체도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는 등 단종의 조짐이 조금씩 보이더니 2020년 중 단종되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몰에는 재고떨이하는 게 좀 있어서 신품을 사서 꾸역꾸역 발랐지요.

그리고, 1주일 전에 그 톤업 크림은 수명을 거의 다해가는 조짐이 확연히 보여서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이제 오프고 온라인이고 다 단종이에요. 그럼 효과가 대체로 비슷한 톤업크림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여기서 제 괴악한 취미가 나옵니다. 굳이 그렇게 중저가형 가성비템을 사고 싶으면 올리브영이나 롭스 가서 닥터지 주황이나 초록이를 사면 그만이고, 로드샵을 가고 싶으면 제 사랑 미샤에 가서 톤업크림 어느 걸 주워와도 중박은 되거든요.

하지만 저의 영혼은 이미 투쿨포스쿨 장조지롱 선크림에 매혹되어 있었습니다. 아, 투쿨포스쿨은 대학가에 주로 많이 있는 절므니용 로드샵 브랜드로, 주로 색조에 강합니다. 국민 쉐딩이라 불리는 아트바이 로댕 쉐딩으로 유명하지요. 저도 실은 선물받은 게 하나 있는데 제 얼굴에 쉐딩까지 했다가는 더 이상해질 것 같아서 묵혀놨습니다.(아 그러고 보니 당근이나 해 볼까)

암튼 투쿨포스쿨의 장조지롱 선크림은 한국말로 이런저런 숭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네이밍 센스, 그리고 도저히 어디 파우치에서 꺼내 수 없는 더 숭한 패키징, 그리고 지성 톤업에 적합하다, 남녀 공용이다 등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장조지롱 선크림 출시 당시 신문 지면 광고였다고 하는데요....도대체 이게 뭐래요... 이걸 보고 솔직히 제 머릿속에 떠오른 건 아워나테잌투더게이바 좀 더 심하게 말하자면 나치 선전 미술에서 찐한 형제애;와 근육근육을 강조한 게 많거든요. 그거 같았어요;;;

 

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kim00&logNo=80069751432&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나치 선전 미술의 전형적인 조각품 이미지는 위 링크와 같습니다. 사실 색채 들어간 포스터로 보시면 색정적;인 느낌을 더 할 수 있는데 그건 알아서 찾아보시고...(먼산) 게이 박해하고 다산하라고 난리쳤으면서 웨이래; 진정한 사랑은 형제애라 이건가;

 

나치미술 [Nazi Art]

나치미술 [Nazi Art] 1930 - 1940년대 독일 나치스가 예술가들을 나치즘에 봉사시키기위해 부흥시킨 미술...

blog.naver.com

(아 저는 투쿨포스쿨 브랜드가 나치즘을 옹호하거나 거기서 레퍼런스를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 괴악한 취미 때문에 같은 결을 느꼈을 뿐)

 

 

선크림 탄생 설화;를 보면 더욱 기가 막힙니다. 암튼 브랜드의 기획자들은 대단히 만족하며 브랜드의 이미지에도 걸맞다고 생각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여성, 그리고 일부 남성인 소비자들은(남녀공용이지만 제대 후 남자들은 선크림을 매일  바르지는 않습니다) 저 근육 패키징에 몸서리를 쳤고 바꿔달라고 기함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검고 심플한 패키지이고 오리지날 그뉵은 아이덴티티라고 해서 긍가 아직도 제조 판매되고 있지만 대중의 선택에서 소외받아 쿠팡 등 2차 셀러 세계에서는 심플패키지보다 싼 값에 팔리고 있답니다.

그리고 그런 걸 저같이 웃기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사는 거죠.

밑에 토너, 로션을 바르고 장조지롱 선크림을 올린 뒤 컬러 립밤을 올려준 모습입니다. 지성용이라더니 저한테는 어퓨 블루 톤업크림보다 좀 더 크림 색보정이 오래 가고 덜 무너집니다.(마스크를 쓰면 무너질 수 밖에 없지만요)

 

애시당초 이 제품의 목적인 자외선 차단, 얼굴 톤 보정, 미백 및 주름완화에도 충실한 느낌입니다. SPF 50+에 PA+++라 실내활동을 많이 하는 저에게도 자외선 차단이 적당할 지수고요(실내에선 PA에 +가 많으면 좋습니다), 모공에 끼거나 주름을 더 두드러지게 보이지도 않습니다(애시당초 할인가 7,500원 선크림에 동안매직을 바라는 것도 너무 큰 욕심이죠.) 

아, 톤업요..너무 창백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제 쌩얼의 붉은기를 다운시키고, 다만 뺨 쪽만 살짝 건강한 핑크 정도로 살려줘서 이좋습니다(사진을 스노우로 찍은 건 제 나이 생각해서 넘어갑시다)

 

그리고 요건 오늘 풀메이크업하고 찍은 거. 쌩얼 톤업에만 적당하고 파데나 비비크림과는 맞지 않다는 후기가 있던데, 저한테는 둘 다 잘 맞습니다. 요령은 쌩얼에 시전할 때보다 화장 더 올릴 땐 톤업 크림 양을 살짝 줄이는 겁니다.(아 머리가 개그지꼴인건 오늘 아침에 샤워하고 아무리 머리를 말려도 다 마르지 않아서 저 꼴... 뭐 몇시간 쯤 있으면 사그라들겠지요)

 

저는 쌩얼용, 화장용 둘 다 잘 쓸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7,500원이라는 가격과 지성이라는 피부, 그리고 마스크 환경에 최적화된 선택이니 비슷한 분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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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쯤 생일을 맞이한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뒤적거리고 있다가 찾은 아이템입니다.(정작 지인에게는 스타벅스 케익세트 보냈음) 36,000원에 맥 미니립스틱 두개 무배 세트가 색깔별로 있더라구요.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사져사져를 시전한 결과 며칠만에 도착했습니다(사주신 분 감사합니다(__)

박스만 크고 충전재만 많지 뭐 없습니다. 하긴 본체가 미니 립스틱 두 개인데 샘플로 보낼 것도 없겠어요. 제가 십여년전에 그나마 백화점 저렴이로 모으던 맥은 야금야금 가격이 올라서 립스틱 하나에 3만원대가 되었습니다. 캐나다 세일시 직구 가격을 알면 한국에서는 못 산다던데 그 전에 제 색조 화장품에 대한 흥미가 급 떨어져서;ㅁ;

 

둘 다 레트로 매트 라인입니다. 그저 맥의 레트로 매트 라인이란 이 라인의 유명템 루비 우처럼 바싹 마른 크레용같은 텍스처와 뻑뻑한 발림감, 그리고 숨어있던 입술의 각질을 샅샅이 보여주는 기능으로 유명해서 라인 이름을 사고 나서야 안 다음 잠시 후회.

 

 

후회는 후회고 립스틱 본품과 미니 립스틱 크기를 비교해 봅시다. 왼쪽은 무척 무난한 핑크색을 내서 화장 안 한 얼굴에도 바를 수 있는 애정템 시쉬어.(어찌나 애정했던지 옆구리가 좀 깨졌;) 오른쪽은 이번에 산 미니립스틱. 본품은 제 중지 정도 길이고 미니는 제 새끼손가락보다 1센티쯤 더 깁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상대적으로, 전 성인 중에서도 손이 매우 작은 편입니다. 하긴, 맥 립스틱 길이의 전문가 한서희씨 의견이 좀 더 직관적이긴 합니다. 

 

 

왼쪽이 릴렌트리슬리 레드, 오른쪽이 올 파이어드 업. 왼쪽은 다홍끼가 다분한 채도 쨍한 색깔이구요, 올 파이어드 업은 플럼 색깔이 좀 더 들어간 약간 채도 낮은 레드입니다.

 

 

참고로 릴렌트리슬리 레드 광풍을 약 3~4년전에 몰고 오셨던 아이유씨. 어? 근데 여기에서는 제 사진에서의 쨍한 다홍끼가 없고 오히려 쿨톤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 입술에 한번 발랐더니 이렇게 됩니다;;; 무진장 차분해요. 립스틱 본연의 색깔과 아이유씨 그리고 저 다 달라요;;;

 

 

 

 

 

 

 

 

그리고 정장 입을 일이 쫌 있어서 어울릴것 같아 발라본 올 파이어드 업. 이번에도 한번만 발랐습니다. 오히려 이쪽이 더 나은데요?

그리고 여기저기 검색을 좀 해본 결과(사기 전에 하지 으이그;) 릴렌트리슬리 레드는 쿨톤 웜톤을 따질 수 없는 오묘한 색이며 한번 바를 때, 두번 바를때, 세번 바를 때가 다 제각각이라는 겁니다. 단순히 색이 진해지는 것 정도가 아니라 다른 발색이 된다고. 이게 뭐여... 그리고 제 눈을 번쩍 뜨이게 한 건 루비 우랑 같이 바르면 좋다는 겁니다. 아니 루비 우...면세에서 야심차게 사 놓고 크레용 취급을 받으며 제 화장대에서 썩어가고 있는 그 루비 우...

 

 

 

 

유리알같은 광택에 절대 속지 마십셔. 얘 위에 맥 투명 립글라스를발랐던지 그럴 겁니다. 암튼 검색에서 나온 친절한 블로그 주인장 설명에 따르면 릴렌트리슬리 레드를 두세번 겹쳐 바르고 입술 안쪽에만 루비 우를 바른 후 그라데이션 시키면 실로 신묘한 색깔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죽은 애 살린다는데 그냥 실험삼아라도 해볼 만한 일입니다.

해 보았읍니다.


 

흐음...제가 좋아하는 쨍한 레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릴렌트리슬리 레드의 쨍한 다홍빛은 거의 죽다시피했군요. 본품으로 세번 겹쳐바르는 실험을 하기엔 오늘의 화장은 다 하고 귀찮으니 이만 끝.

그럭저럭 둘 다 마음에 듭니다. 지금까지 맥 립스틱 다 쓴 적이 딱 한 번밖에 없었는데 드디어 끝을 보겠군요.

 

 

 

덧. 그리고 오늘은 입생 루쥬 12호를 한번 바르고 릴렌트리슬리 레드를 풀립으로 두 번 발라보았습니다.

거참...당연한 얘기지만 바를 때마다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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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시작한지 20여년이 되었으니 그 동안 사용한 제품이 꽤 많습니다. 지금에야 관심이 뚝 떨어졌어도 경제력도 받쳐주고 호기심도 왕성하던 20대 후반~30대 초반은 꽤나 사제꼈구요. 그 중에 파우더는 이렇다할 컬렉션이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사용하던 제품이 빨간통 파우더-_-(네 맞습니다 하리수씨가 광고하던 그거)부터 해서 열 개 가까이 되겠어요.

특별히 피부에 해가 되거나 득이 되는 게 없어서 기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만 몇 개 기억하자면...

1.겔랑 금장 파우더
네, 겔랑 특유의 부담스럽고 큰 원형 금장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제품입니다. 양도 무지막지하게 많아요. 다 떨어졌다 싶으면 안에서 끊임없이 발굴돼서 몇 년을 못 버리게 만들었는데 이쯤 되면 남은 애들도 꽤 오염됐겠다 싶어 몇달 전 집 정리할 때 보내줬습니다. 무난하게 피부를 마무리하고 좋은데요...겔랑 특유의 누르렁한 색(골드 파운데이션하고 같이 하면 누르렁이 배가 됩니다)이 영 간이 안 좋아보이게 합니다. 

2.어퓨 소형 파우더
뭔가 기억도 안 나는 고가 화장품의 저렴이라고 잔잔바리 유행을 했었습니다. 깜찍하고 작은 까만 원통 케이스에 10g 들어가 있었는데 적은 양으로도 화사(1번과 가장 큰 차이점이죠)하게 커버가 가능해서 은근 써도 써도 줄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기본 양이 있다 보니 어느 순간 운명하셨습니다. 재사용 안 하는 이유는...지겨워서요;;; 그래도 이만한 게 없으니 또 쓸 날이 있겠지요.

 

 

3.폰즈 매직 비비 파우더
재작년엔가 홍진영씨가 인생술집이라고 대놓고 술마시면서 썰푸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는데 술을 여러 잔 마시자 목 밑으로는 새빨간데 위로는 전혀 티가 안 나서 언니 그 화장품 뭐야 썰 좀 풀어봐...가 여초사이트에서 난무했습니다. 결국 이 제품이었다고 답을 해 줬어요. 동남아 여행 가면 흔히 몇천원 정도에서 살 수 있는데 한국에는 정식 유통이 안 되었던 지라 물건값을 상회하는 웃돈을 주고 직구하는 풍경까지 벌어졌었는데요, 지금은 올리브영 등에서도 한국어 라벨이 붙여져 파는 흔템이 되었습니다. 저는 뭔가 화장품 거래를 할 때 4천원 주고 동남아 버전으로 업어왔어요.

음...여름에 녹아내리지 않고 벌겋게 달아오르는 건 방어해줍니다. 그런데 확실히 두꺼운 화장이라는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제품의 문제(뚜껑을 살짝 비틀면 파우더 구멍이 나옵니다)로 화장이라도 좀 할라치면 오만때만데 파우더를 뿌리게 됩니다. 그으...20년된 lady marmalade 뮤비 있잖아요. 거기서 파우더통을 집어던지면서 디바 승질을 부리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된 기분을 매일 느끼게 합니다.

 

4. 디 오키드 워터 파우더 쿠션 
출처: 받았습니다;;;
정가:36,000원(...이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만 육천원대에 구매 가능합니다)

처음에 받았을 땐 투박한 용기 디자인과(저는 원형 용기를 쓰고 있는데요, 실제로 보면 더 노답입니다) '워터리'한데 '파우더'고 메이크업 12시간까지 고정 효과가 있다는 소리에 의구심은 점점 깊어갔습니다. 한데 마침 여름이고 해서 도대체 얼마나 말이 안 되는가 보자 하고 색조 화장 밑간;이 (저는 지속력을 위해 겔랑 골드와 미샤 초보양을 섞어 씁니다) 된 후에 토닥토닥 해 보았습니다.

어라? 정말 시원한 물이 배어나오는 느낌입니다 앙대 메이크업 망했어...

그런데 몇십초 지나니 화사하게 마무리된 피부가 거울에 보입니다. 심지어 올해의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메이크업을 짱짱하게 고정시켜 줍니다.
약간의 단점이라면 너무 화사해서 플래시 터뜨리면 얼굴이 떠 보일 수 있다는 정도?;;; 그리고 쿠션계가 그렇듯 퍼프 위생관리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귀찮음 정도죠.

전 아직도 촉촉히 배어나오는 물 제형이 어떻게 금방 파우더로 변해 피부를 고정시키는지 모르겠어요. 신비한 화학의 세계;;;

내년 늦봄쯤 되면 할인가로 하나 사볼까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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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끼고 다닌지 어언 다섯달이 되었습니다(제가 사는 동남부는 미세먼지가 그리 심하진 않아서 마스크까지는 딱히;) 이제 마스크 끼고 다녀서 생긴 피부 질환까지 나오고 화장품 마케팅 포인트도 진정으로 된지 오래죠.

성인여드름과 극지성으로 진정(soothing) 한 우물만 판지 20여년, 이제 대세가 되어 기쁘...기는 개뿔, 그 동안 잘 써오던 제품 이상하게 리뉴얼하거나 성분 쪼개거나 가격 올리지 않을까 심기 불편합니다.

그러던 중, 4월 초에 잘 쓰던 sk-2 토너가 똑 떨어져서 진정 성분에 특화된 토너를 써 보고 싶었습니다(그렇다고 다른 기초를 진정 성분 안 쓴다는 건 아님 이 인간 수딩 매니아)


키엘의 카렌듈라 엑스트렝트 토너가 예전부터 잘 보던 블로거 된다씨가 극찬해서 좀 팔랑거리고 있었습니다. 카렌듈라는 진정에 좋기로 그럭저럭 검증이 되어 있죠.문제는...

-가격: 아무리 대용량이래도 키엘에서/토너를 10만원 주고 산다니 말이 됩니까; 차라리 그 돈으로 코로나 특가 행사 레이저나 한 방 더 쏘지;

-꽃잎갬성: 병 바닥에 카렌듈라 꽃잎이 가라앉아있는데요, 전 화장품에서 자연주의 별로 안 좋아합니다. 화학적으로 안정화된 성분에 위생 처리된 걸 좋아하죠. 뭐 엔간히 위생 처리를 했겠지만 상온 플라스틱 병 안에 식물 생식기 시체...아니 꽃잎이 가라앉은 걸 보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서 대안을 찾아보던 중, 시드물에서 이런 걸 찾았습니다.

http://www.sidmool.com/m/product.html?branduid=77171

폰트 봐라...패키징 봐라... 국내 뷰티업계 패키징 존못 투탑...그거슨 시드물과 이솔... 전 환경충이니까 재활용 잘 되는 심플한 패키징이 좋긴 한데 그렇다고 폰트까지 구릴 이유는 없잖아여 ㅠㅠ

키엘의 꽃잎과 시드물의 폰트를 비교하고 폰트를 참기로 했습니다.

-가격: 시드물은 210ml에 14,800원입니다. 키엘의 동일 용량 비교시 1/3.5 쯤 되겠네요.
-성능: 키엘을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비교 불가합니다. 다만 절대적인 성능은 상당히 만족합니다. 제가 특히 볼이나 콧망울쪽이 벌겋게 달아오를 때가 있는데 이쪽에 아침저녁으로 쓰거나 5-10분 정도 패드에 푹 묻혀 스킨팩하기 좋습니다. 일단 외관으로도 색이 급속하게 진정되고, 피부 진피...는 뻥이고 ㅋ 겉껍질이 편안하고 탱탱해지는 느낌입니다.

진정 성분 토너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 저는 단순한 성분의 물 토너와 병행하려고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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