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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에 대해서 대단히 많이 떠들어서 이걸 새로 구성해 보려고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기존의
-240517 절창Ⅳ 첫날 후기 (무대, 의상, 음악 위주) , 퇴근길
-240518 절창Ⅳ 두번째 및 막날 후기(곡 및 멘트 위주), 퇴근길
다 그냥 쭉 엮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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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절창 첫번째 공연
춘향가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중요 대목을 조유아의 김세종제와 김수인의 동초제로 각각/섞어서/바꿔부릅니다
젠더프리로 조유아가 이몽룡/변학도를 하고 김수인이 쑥대머리를 부릅니다
그러다가 김수인이 눈깔...아니 눈을 뒤집고 번쩍거리고 무대를 뒤집으며 광기의 어사출두

절창 두 번째로 본 다음 쓰려고 했는데 뻐렁쳐서(...) 일찍 깬 김에 씁니다 답없는 얼빠라 우주의 기운을 첫날 첫열에 다 썼는데 굉장히 세련되고 힙한 무대를 조망하려면 위에서 좀 내려다볼 필요가 있어요
확장하고 전진하는 사선 십자가형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또다른 무대미술인 리어가 2층 수평무대로 정적 배치를 하고 물로 방점을 찍었다면 절창은 대놓고 전진하고 뒤틀고 삐뚜름한 반전을 보여주겠다고 무대로 선언하는 셈입니다


제가 일천하여 전통 악기 배치를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생황이 제 1선이고 거문고 가야금이 그 다음, 고수는 중간에서 살짝 뒤에 있는 배치도 신선했구요 스트링뱀부와 전자악기가 전통악기와 긴장감을 자아내다 어울리다 하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그리고 유아님은 이 모든 악기 연주자들을 넘나들며 플러팅하심)

이 공연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게 절창 이 티저 배경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이 들려주는 현대적인 음악으로 두 남녀 소리꾼의 목소리가 상승하고 하강하며 오버랩되며 하나가 되어갑니다 실제로 공연에선 이 음원을 꽤 길게 해주는데 풀버전 주세요 플리즈
https://youtu.be/INeSXItrkIo?si=LosV--Feq5z4OLck

의상도 기대 이상. 한 배우가 춘향가의 여러 배역을, 그것도 젠더 프리로(하긴 판소리 자체가 젠더 프리 장르긴 함) 맡아야 하는데 그 어려운 걸 아름답게 구현함
재밌는 점은 조유아님 옷은 어사또에 변학도 역까지 해야 하므로 갓 등의 소품만 곁들이면 바로 남자역이 가능한 젠더뉴트럴이었고 기능적이었어요.

김수인의 옷은 굉장히 덕심을 자극하는 제의 의상에 가깝습니다
한 소매는 짧고 한 소매는 지나치게 긴데(동서양 막론하고 일 안 해도ㅠ되는 귀족의상에서 양식미 추구할 때 소매가 길고 풍성해지는 거 연상됨) 이 소매는 끼고 벗을 수 있어 두 가지로 연출함즉, 손을 덮는 풍성한 긴 소매를 입을 때는 휘날리는 식으로 옷자락 연출이 가능하고 긴 소매를 벗으면 양손을 자유롭게 쓰면서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합니다


마침 김수인은 몸도 잘 쓰고 옷자락은 몸의 일부처럼 잘 다루죠
기능적인 옷을 입은 여성과 양식적인 옷을 입은 남성, 여기부터 비틀었음

궁예인데 김수인 머리카락을 갈색으로 하고 곱슬거리게 헤어 세팅한 것도 연분홍색 옷과 어울리게 하려고 한 듯?(그냥 당시 속마음은 으어어 이쁘다 분홍 장포 입은 곱디고운 선녀다)
제 마음속 김수인은 쿨톤이었는데 그냥 웜쿨 다 받아먹음


요약에서 말한 것처럼  이번 절창의 큰 얼개는 판소리 춘향가의 주요 대목을 100분 동안 재구성하여 보여주는 것입니다
재구성이다보니 춘향과 몽룡의 만난 후에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가 있는 사랑가(동초제의 긴사랑가-김세종제의 짧은 사랑가를 두 소리꾼이 같이 부름)가 이어지는 게 아니라 장원급제한 이몽룡이 남원으로 내려가다가 방자와 재회하고 춘향의 편지를 보고 눈물로 좋았던 시절을 회상할 때 사랑가가 재현됩니다
그리고 춘향이 그네 타는 대목도 가장 끝으로 넣는 등(마지막에 넣은 의도가 궁금함) 시간을 재구성하였는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 관객들은 춘향가의 대목은 몰라도 줄거리는 다 알고 있으므로 플래시백 넣은 정도는 앞 사설로도 충분히 이해 가능.

다만 심청가 등 전통판소리를 근간으로 만든 창극의 경우처럼 한영자막을 제공했으면 고어를 알아듣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겠어요

처음 조유아, 김수인 솔로 두 곡 설정이 소리꾼의 고독한 모습을 그리는 거였다고 김수인이 퇴근길에서 말했는데 그제서야 등장하다마자 무대 뒤로 가서 모로 돌아앉고 박석고개를 반복 연습하는 듯 수련 자세로 부르는 게 이해가 완전히 되었음(사석 설명보단 플북이나 오프닝 자막이 공식화 땅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견을 보태어보자면 이번 구성은 20-30대인 젊은 성년 소리꾼이 자신의 세대에서 보는 춘향가였습니다 10대 소년소녀는 만나자마자 이별하고 이도령은 급제하여 어사가 되어 박해받는 춘향의 편지를 받고서야 철부지 사랑을 회상합니다
둘은 우여곡절끝에 몽룡이 어사출도로 춘향을 구원하는 것 같지만 마지막까지 춘향에게 생면부지 어사또인 척하면서 수청을 떠 보는 원작을 살렸어요. 그러면서도 몽룡이 건네준 자신의 지환으로 그를 알아본 춘향이 지환을 내던지며 '나 죽은 다음 오지 그랬어?'하고 몽룡이 싹싹 비는 장면으로 통쾌하게 만드는 게 동시대성에 제일 보탠다 싶네요

성인의 농익은 해학에 강한 조유아가 제일 강한 대목이 변사또로 분한 대목이고 혈기왕성한 청년 김수인이 돋보인 게 어사출도라는 것도 각자의 나이대와 개성에 잘 맞았구요, 사랑가를 마무리하는 꽤나 외설적인 궁자 노래를 조유아가 리드하고 김수인이 조신하게 덮쳐지는 설정도 영리함

제가 첫 직관한 창극인 베니스의 상인들에서도 그렇고, 그 전을 되짚든 그 후를 보든 김수인은 연상과 잘 맞습니다. 그가 연상 콜렉터라기보다는,  거너릴과 리건에게처럼 욕망의 대상이 되는 쪽이고, 소연님이 극 상대로 간택한 것처럼 연상에게 콜렉팅되는 쪽이죠.
https://www.youtube.com/shorts/LshVVMbuwNA
그는 절창에서도 조신하게 '유아 누나'를 모십니다. 노가바...아니 제 바꿔부르기에서 유아님 대목 때 스탠딩 마이크를 갖다드리고 마라커스를 흔들며 흥을 돋군 다음 부채로 땀을 식혀드리는 것까지 그의 곰살맞은 조신함은 완_벽
 
연하의 매력 중 하나는 아방함인데, 제가 춘향가에서 원체 좋아하는 대목인(제 차애 최호성님이 방자로 나와서 맛깔지게 잘 하는 영상으로 봄) 어사 방자 상봉 대목에서 충심만 앞서고 눈앞의 도련님(워낙 그지꼴)을 못알아보다 유식한 언변에 넘어가 홀랑 편지 보여주는 방자에 너무 어울림. 따봉.

하긴 어사출도로 혼 다 뽑아놓고 바로 장모님; 월매로 빙의해서 건들대며 이 배가 열녀춘향 난 배로다 아들 낳을 생각 말고 딸 낳으라고 갖은 뽐을 지나치게 잘 소화하는 걸 보며 김수인 소질은 차암 이상한 데 다 뻗쳐있는데 너무 허우대가 멀쩡해서...아니 그래도 와꾸가 최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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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절창 1 김수인 퇴근길
이몽룡 또라이라고 수청 또 들라니 정신이 이상하다고 까는 전직 이몽룡 ㅋㅋㅋ
목이 괜찮냐는 질문에 안 괜찮다고 어사출두에 다 쏟아부었다고(응 그래보임)
내일 오는 분 있냐고 질문하고 네에 합창에 잘 자야겠다며 마무리함
자세한 내용은 타래로 잇겠음요

공연 처음에 각각 부른 곡은 소리꾼의 모습, 소리꾼의 고독을 그린 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좋은 친구를 만나서 같이 부르는 설정이라고
춘향가에서 제일 어려워서 피하고 싶었던 부분을 골라서 정면돌파했다고 함. 수인이가 춘향가에서 가장 어려워서 피하고 싶었던 노래, 결국 선곡해서 본인 첫 대목으로 한 게 '박석고개'였어요. 이몽룡이 고개에 올라 남원을 내려다보고 춘향 집에 찾아가는 내용인데 워낙 느리고 장중해서 왜 어려워하는지는 좀 알겠음

스토리는 작가, 유아님(계속 유아누나라고 부름), 수인이, 연출님 총 네 분이 계속 의논해서 써 나가고 고쳐나갔대요
이해하기 괜찮았냐는 질문에 참신하고 좋었다고 하자 다행이라며 순서를 막 다 바꿔놔서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환하게 웃음(플래시백 정도라 이해하긴 괜춘)

김세종제와 동초제 바꿔부르기는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가르쳐주고 선생님 되고 제자가 됐다며 ㅎㅎ 근데 유아누나는 완성형이라(가르칠 게 적었다는 뉘앙스)

의상이 독특했다고 하자 두 명이 주인공이 되는 컨셉으로 했다고 의상이 잘 나와서 만족했다함

아 그리고 수인이 독무는 사랑가 회상이 끝나고 몽룡이가 현실로 돌아가는 걸 표현했다고
자꾸 잡으려고 하는 등;
현대적인 안무였다는 말에 너무 고전대로 하지 말고 현대를 반영하자고 했고 안무가 그대로 나왔다고 함
(김수인이 현대무용 독무를 했습니다 여러분)

이몽룡이 매달리는 엔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자 박장대소하며 아주 만족하고 원하던 엔딩이었다고

이몽룡 '또라이'예요 또 수청을 들라고 하고 정신이...(머리에 손가락 대고 휙휙 돌림)
다음 춘향전에서 춘향이 역할 어떠냐고 하자 괜찮은데 유아누나가 궁자노래(겁나 야함)해야 된다고

아 맞다 수인이가 방자 역 맡은 거 좋았다고 하자 방자 머리띠가 뗐다 붙였다 하는 건데 두르려고 한참 하고 있으니까 유아 누나가 "니가 방자를 해봤어야 알지!!!"하면서 묶어줬다고(오늘 조유아 몽룡 김수인 방자 진짜 좋았어요)

목이 괜찮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안 괜찮아요' 어사출두에서 다 쏟아부었대요 워낙 가사도 많고 빠르게 쏟아부어야 해서 힘들었다고
어사출두가 전쟁같았다는 말엔 '난장판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네 한 사람이 부채 하나 들고 다 뒤집어놓습니다)

내일 또 오시는 분?이라는 수인이 질문에 수십명이(오늘 많이 오심) 네에 하고 떼창을 하자 잘 자야겠네요(자는 게 목 회복에 제일 좋다는 청년 ㅇㅇ)라고 함
팬들이 길 터주자 또 인사하고 차 쪽으로 사라짐
잘 가 잘 자 행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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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8 절창 막공
커튼콜에서 온 얼굴이 땀범벅이 되어 피곤하면서도 후련하게 웃음짓는 수인이를 보니 이 청춘의 다시 오지 못할 순간을 갈갈갈하여 혼신을 뽑아낸 정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왕 소비하는 거라면 즐겁고 기쁘게.

절창 셋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사 없이 바로 조유아님이 초앞을 부르기 시작하여 12번 궁자노래 부를 때까지 쭉 달리다가 13-14 제 바꿔부를 때 인사와 설명을 하고 15번 십장가에 다시 춘향가 흐름으로 돌아갑니다
19번 상봉+장모 행차로 이야기는 마무리되고 20번은 주인공인 춘향 상징

이 공연의 오프닝인 초앞에서 조유아님은 무대 뒤에서 불러서 목소리만 등장하고 김수인은 무대 위에 등장해서 초앞 속 이몽룡처럼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만 합니다
초앞이 끝나고 본인의 곡인 박석고개에서는 수련하는 소리꾼 자아로 모로 돌아앉아 연습하듯 부르는데 어제보단 좀 친절해졌단 느낌(부연하자면 곡의 설정에 대해 굳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좀 조절)

두 소리꾼이 처음으로 무대 위에서 만나는 금과 옥의 내력에서는 무대 위아래를 후리는 조유아님의 매력에 김수인이 관객 모드로 아주 넘어가다가 말미에 딱 '얘 춘향아'라고 지적받으면서 춘향이가 되어버림ㅋ

네번째 천자 뒤풀이는 이후 십장가와 더불어 두 소리꾼의 각각 다른 '제'를 한 곡에 절묘하게 녹여놓은 대목입니다 여러번 얘기했지만 조유아의 춘향가는 김세종제이고 김수인은 동초제인데 같은 주제, 같은 곡이라도 템포와 박자, 가사가 꽤 다릅니다. 이걸 각자의 스타일로 주고받다가 같이 각자의 스타일로 부릅니다
River가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차이가 있다면 리버는 이태리어와 한국어라는 완전히 이질적인 언어가 폭발하지만 천자 뒤풀이는 같은 언어이되 이질적인 말들이 때로는 긴장하고 때로는 화합하는 게 더욱 미묘하다 하겠습니다

다섯번째 대목인 이별가는 고영열씨 때문에 익숙한데(공교롭게도 영여리도 김세종제 춘향가군요) 음악성과 문학성(이도령이 달만해지다가 별만해지다가 사라지는 모습) 모두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이때부터 이몽룡에 대한 깊은 불신이 시작되어 춘향이가 애절할수록 그럴 가치 없어 차; 일케됨

장원급제는 바투 상사디야에서 수인이가 불렀던 과거장을 살짝 축약했다고 보심 되고 어사가 되어 서울 출발 남원 도착까지 온갖 지명을 속사포랩처럼 쏘아대는 '어사발행'이 힙하고 까리함 그 자체였습니다 김수인의 소리 장점 중 하나가 리듬감과 말맛인데 제대로 살았음
https://youtu.be/0AmwzE1thIs?si=OeRspprugPUONmBF

쑥대머리는 국악가요 버전이 아니라 판소리 대목 그대로. 조금 전 장원 급제하여 남원으로 행장 떠난 그 김수인이 바로 감정잡고 옥중 춘향이로 돌변할 때 이 공연은 뭐지....?라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젠더 프리<-하긴 판소리 자체가 한사람이 남녀노소를 넘나드는 매우 힙쟁이 장르네요

그리고 어제 제가 후기에서 얘기한 것처럼 어사 조유아와 방자 김수인은 최고의 합으로서 둘이 조선명탐정물이라도 찍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방자의 문제해결능력이 의심스럽지만 '충비(충성스러운 노비;)로다 충비로다 우리 방자 충비로다'(따봉)

문제해결은 어사또가 하면 되죠
방자가 '어서 춘향 아씨 구하러 갑쇼'채근할 때 유아 어사님이 엄근진하게 '내 방법이 있으니'하고 말씀하시고 방자 수인이 정말 얼빵하게 '바아앙...버업/?'하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알겠습니다요하는 장면은 두 번 봐도, 아니 이번이 더 웃김
김수인 필모에 방자 추가

사랑가에 대해서는 어제 얘기했으니 패스. 사랑가는 어제 합이 조금 더 좋았습니다(그리고 십장가는 오늘이 어어어어엄청나게 좋아짐)

그런데 말입니다
절창 프로그램에는 가사집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가에 이어지는 궁자 노래는 가사가 안 실려 있어요
각자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도령이 춘향이에게 19금 개수작을 부리는 내용인데 아무리 고전이라도 국립극장 공식 플북에 들어가기엔 무리가; 그런데 절창에서는 춘향이가 궁자 노래로 수작을 부리며 몽룡이를 속치마 씌워버림 그리고 중요 대목은 둘이 얼싸안고 상큼하게 사라져버린 무대 뒤에서 부름

빻은 내용을 단순히 성반전으로 해결하는 게 아니라 적당한 승화와 암시도 주는 게 좋더라구요
이 두 배우는 성인이긴 하지만 젊은 세대니까요 비슷한 맥락에서 천자 뒤풀이 마무리로 깔깔거리며 둘이 팔짱끼며 다리 차고 퇴장하는 장면도 청춘같아 참 좋았음

이야기 흐름대로 가 보자면 어사 몽룡이 춘향의 옥중 편지를 읽고 둘이  깊이 사랑하던 시절을 회상하고 김수인의 독무가 나옵니다
김수인피셜 퇴길 멘트를 적당히 종합하면
사랑하던 시절의 꿈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이몽룡의 회한에 찬 모습 컨셉을 잡고 안무가에게 전하여 너무 고전적이지 않게 현대적으로 짠 안무가 나온 모양입니다

김수인 독무를 보고 떠올린 생각은 그간 1년 남짓 보아온 건 '몸에 익숙한 무용 전공자가 노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만든 빼어난 몸짓'이었지 각잡고 추는 무용 그 자체는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거였어요.

그러니 제대로 춤출때 얼마나 파괴력이 심한지도 전혀 예상치 못했음
약간 바닷물 마신 기분이에요 뭐가 들어왔는데 더 복잡한 심사에 더 갈급하게 되는 느낌-_-?
아니 근데 국극이 이번 절창 영상으로 안 남겼다면서요
아니 왜 그런 반달리즘을




김수인 충격의 포스트모더니즘 독무 후 드디어 절창의 두 주인공이 본격 인사와 멘트함
춘향가의 순서를 바꿔서 진행하고 있는데 잘 따라오고 있으세요?하는 질문에 네하고 관객이 답하니 다행이라고 함

유아님이 특별한 순서를 마련해 봤다고 하니 수인이가 어떤 특별한 순서일지 기대가 되는데요오? 하고 약간 어린이 국악꿈나무처럼 받아내서 개터졌음; 가끔 4세 국악신동 김수인군으로 돌아갈 때 웃기더라구요 아 그땐 더 엄근진이었구나;
각자의 유파, '쩨'를 바꿔부르는 시간이었는데요 초심자에게 친절하면서도 고인물들을 거스르지 않는 적당한 눈높이 해설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선배("제가 선배처럼 보이진 않죠 여러분?")인 조유아가 먼저 바꿔불렀는데 장단놀음이 장점인 동초제를 구성진 성음이 장기인 조유아가 어떻게 해낼지 기대된다고 김수인이 한껏 바람잡음
해학마스터인 유아님은 변사또 부임대목을 부르면서 '우리' 김세종제와 동초제를 맛깔지게 비교설명함.

실은 둘째날에 유아님 목 상태가 그리 깔끔하진 않았는데요 변사또 부임대목처럼 테크닉과 재치가 필요한 부분은 너무 잘 소화해냈고(수청 지망자 항시 대기) 청아한 고음이 필요한 부분은 김수인이 같은 키로 질러주었음
+) 힘에 부칠 때마다 관객들 추임새가 엄청났어요.

김수인은 바꿔부를 김세종제의  장점 계면조(슬픈 가락)이 두드러지는 갈까부다를 선곡했는데요 이또한 김세종제 춘향가를 하는 고영열씨로 접해 보았습니다
아 애절했어요 근데 전 안구건조증인데다 몽룡불신증이라 안 울었;(나중에 김수인도 관객들 안 운거 같다며 ㅋㅋ)

이제 춘향이 저승가기 전에 스토리로 돌아가서 김세종제와 동초제를 결합한 십장가를 두 소리꾼이 부르는데요, 어마어마함
일단 내용이 수청을 거부하는 춘향이에게 변사또가 수하를 시켜 장을 치고 몸이 상하는 걸 자세히 묘사하며 그 처절함에 사령들이 사람이면 이 짓을 못하겠다 진저리치는 겁니다.
조금씩 다른 사설을 오버랩핑하고 때로는 유니즌으로 하면서 위력은 더해가는데 조유아의 칼칼한 탁성과 김수인의 까랑한 목소리가 더해지면 굉장히 위압적이에요 특히 장 치는 소리를 김수인이 그 특유의 쨍 까랑 톤으로 "딱!"치면서 두 소리꾼이 부채를 떨어뜨리는데 떨어지는 소리가 아픕디다

그리고 저는 이 긴 텍나불을 실은 옥중가 아는 척을 하려고 이어나간 것이었다 ㅋㅋㅋ

조유아가 하는 옥중가에서 옥중 장에 맞은 춘향은 꿈에서 두 부인을 만나 힐링함 근데 이 두 부인이!! 제가 작년 가을 심청가에서 본 그 이비라는 데 제가 지금 마시는 와인을 검<-네 또 마시는 중;
요순시대 그 요 임금의 두 딸이자 순 임금의 두 비인 아황과 여영인데(동양에서 자매가 한 남자에게 같이 시집간 가장 유명한 예;) 남편인 순 임금이 죽었을 때 피눈물을 흘려 땅에 새겨졌다는 고사가 있고 이비를 모신 사당이 옥중가에 나오는 황릉묘예요 저는 이 아는 척을 하려고 7개월 기다림 껄껄

여튼 아황과 여영, 이비 또는 두 부인은 고대의 여성 미덕의 화신같은 존재들이라 고전 소설의 주인공들이 고난을 겪고 있을 때 그들을 위로하고 정당성을 부여하는 정령같은 거더라구요. 춘향에게는 정절, 심청이한테는 효에 대해 감동하고 칭찬해줍니다.

심술궂게 생각하자면 판소리의 주요 소비층이었던 양반들의 지배논리인 정절과 효도를 권장하고자하는 프로파간다의 화신인데 서글프게 느껴졌어요. 춘향과 심청은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키려고 극단까지 고난을 겪잖아요 그게 헛되지 않았음을 믿고자 스스로 만들어낸게 아닌가해서요<-심청리뷰 복붙;

그럼 이제 드디어 어사출두로 넘어가야겠군요
저는 2024 신년음악회에서 김수인이 말아주는 동초제 어사출두를 세 번 봤는데요 그 때도 꽤나 익스트림한 퍼포였다고 생각했어요(돼먹잖은 영어 남발은 우리말이 짧아서입니다) 그 때도 김수인 눈이 넹글 돌았거든요.
https://youtu.be/e520OTK6juw?si=Bu4XpC13isJOjSuq

신년음악회 어사출두는 신라면입니다
블러디메리는 불닭볶음면입니다
그리고 절창 어사출두는 핵불닭볶음면에 하바네로 랜덤 추가입니다
그리고 김수인은 기질상 이보다 더 매운 걸 말아줄 수 있습니다. 두렵고 기대됩니다(덜덜)

절창 어사출두는 어느 관객의 말처럼 다크 히어로 뮤비같다는 데 동의합니다 이 무대의 전면 오른편 단독 스테이지에서 어사또는 변학도 생일잔치에 그의 악정을 까는 시를 짓고 출두의 기반을 다집니다.

그리고 단독 무대에서 어사또로서 출도령을 내린 후 본격적으로 사선 무대를 휘저으며 그 잘 쓰는 몸짓과 넹글 돌은 눈빛으로 변사또를 비롯한 각 고을 수령의 혼란과 난장판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우르릉탕탕 천둥번개치는 무대연출은 힘을 실어줍니다.

국극 23-24 시즌 유료 회원의 기운을 몰아 양일 좀 앞쪽에서 뵈오니 김수인씨 눈빛이 돌은 정도가 제가 지금껏 뵌 중에 으뜸이었습니다
거기다 몸 쓰는 것도 무대 전후좌우 뚫을 듯;
이건 뭐 가짜광기 진짜광기 따질 때가 아니라 대무당 굿 보는 기분이라 이 분이 꺼내 쓴 기를 걱정해야 할 판.

어사출두에 기운 다 썼더니 어사 춘향 상봉 장모출두 다 어제 감상과 같구요(성의 다 떨어짐)
여전히 김수인은 수상하리만큼 월매 마스터였지만
유아님이 이 세상 딸들이 대부분인 관객들에게 아들일랑 낳지 말고<-이 부분에서 유아님이 김수인 가리키고 김수인은 ㅋㅋ웃음; 딸 낳으라는 대목 맡아 하기 세상 잘 하셨음.

불꽃같은 이틀 마무리+오늘 목 상태 극복(잘 하셔쓰요)으로 마지막 인사에서 유아님이 울컥하고 김수인은 웃으면서 달랬는데요
사바하 장재현 감독과 이정재가 딱 저랬음요
(장재현) 영화 만드느라 넘 힘드러꾸여(울컥)
(이정재) 자긔 좋은 날 왜 이뤠
<-죄송합니다 막돼먹은 개그욕심

아이고 밤이 깊었네요 작년 10월에 대전 연정국악원 춘향 무대를 말아주던 청년의 '절창 보러 오세요오~'가 어제같은데 아쉽습니다
고생했지만 예인으로 이만한 성취 기회도 드무니(급 꼰대모드) 고생 보람 있으리라 청년 더 고생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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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8 김수인 막공 퇴근길 뒤늦게 멀찍이서 보고 사인받은 후기
간식나눔하다가 가서 한참 뒤에 갔는데도 꽤 길게 얘기하고 사인 원하는 사람 길게 다 끝내고 뒷풀이감(청년 늦게 가서 한소리 듣겠;)
워낙 뒤라 얼굴만 열심히 뜯어먹...아니 구경했구요

올블랙 착장에 갈색 펌.
퍼머는 공연 때문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그냥 한 거라는데요;
아 맞다 어제가 어머니 오시고 한승석 교수님 오시고 많이들 오셔서 많이 긴장했다고
무대는 런웨이같고 본인 의상은 하이패션같아서 매우 마음에 들었댑니다
24-25 시즌 일정/지방공연 작품은 본인도 모름 알려주면 암
스스로 본인이 까불까불하다고 말함
임규형씨를 하도 얘기해서 그분 귀간지럽겠;

나눔간식한 스티커 얼굴 주인이라 두개 드렸더니 오트밀 간식보고 인간사료라고 웃으며 이야기함 '부산갈매기'라고 바로 알아보면서 어들녀 어디갔어요 어들녀하면서 한참 찾았습니다.
설명충 들어가자면 지난번 캎이벵 크레즐 작명소에서 전 부산에서 왔다고 임규형씨가 부산갈매기라고 작명해줬고 @hae82e 님은 어깨 드러내는 옷 입고 왔다고 어들녀가 될 뻔했으나 승민이랑 같은 갤럭시폰이라고 승갤똑이 됨
캎이벵 끝나고도 부산갈매기랑 어들녀 얘기하면서 자기들끼리 웃었다고.

뭐...랄까 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 ㅋㅋㅋ 그리고 떡 이벵도 흑임자떡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좋아하면서 갔습니다
20일부터는 만신 연습 들어간다네요
수고했어 오늘 진짜 잘했어요
그러니 쉬고 일해라 청년.

오늘의 김수인 인상
- 스탠리 텀블러 하도 봤더니 정들려고함
- 달오름 위에서 내려다보니 구름같이 몰려든 팬에게 딱 1미터 유지하면서 필리버스터 오프라인 소통러
- 그러나 온라인은 방자에 가까움(아방) 가가국 아예 모름
- 초여름의 청량함과 참 어울리는 싱그러운 청년임 글쎄 아까 눈을 뒤집고(후략)

-휴...그리고 귀향길 기차 안에서 기절 나도 힘들었다 진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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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오후 2시에 홍대 마인드비에서 열린 크로스오버그룹 크레즐의 카페이벤트에 다녀왔습니다. 이건 대략 한 달전, 미니 1집 앨범 발매시에 했던 응모 이벤트인데 앨범을 사고 응모하면 추첨해서 당첨자 20명을 카페에 모둬놓고 멤버들이 일일 알바생으로 음료도 만들어주고 서빙도 해 준다고 해서 무지성 응모했는데 당첨됨. 그리고 저는 그 도중에 모종의 사건을 겪고 떼잉 가지말까 하다가 돈은 소듕하니까 가기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다음 글은 트위터 조각글을 모은 것이며 저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모든 것을 포괄하지는 못하며 세부적인 표현은 틀릴 수 있습니다. 언제나 오류 수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민감한 부분은 필터링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거슬리신다면 알 게 뭐야입니다.  

240505 크레즐 캎이벵
알바는 해 본 조진호
알바킹 알바몬인데 캎알바는 처음 임규형
알바 한 번도 안 해본 왕자님(지노 표현) 김수인
파바 알바 경력자 이승민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고 닉 짓느라 대단히 즐겁고 정신사나웠음
오늘 다섯시 유튜브에 컨텐츠 올라온다는 스포

앞 글에 말한대로 수인이 추천 맛집 프라테르에서 점심 먹고
비와서 택시 타고 카페에 왔는데 바로 뒷차가 수인이 차;;;
승민이가 흰 티 차림으로 먼저 내려서 인사하고 들어갔습니다
김기사도 주차 마무리 후 청남방에 청5부바지 차림으로 인사하고 들어감

한시 반 좀 넘겨서 카페 입장
한 줄에 다섯명×네 줄
신원 확인 후 자리 추첨
이런 대형은 아닐 줄 알았는데;;;
뭔 교실같;



두 시 살짝 넘겨서 카페(너무 '유튜브 시대와 디지털 리터러시'뭐 이런 거 할 인문 세미나장처럼 생긴) 뒷문을 열고 크레즐 네 명이 등장했습니다

https://x.com/sujinhwang16/status/1787047147151749315

 

X의 su-jin hwang🥨님(@sujinhwang16)

카페 이벵 입장하는 크레즐

twitter.com

(진호) 구찌 흰 반팔티
(규형) 검은 반팔티
(수인) 청남방에 청5부바지
(승민) 흰 셔츠에 흰티 받쳐입음 수인이가 오늘 승민이 옷 너어무 이쁘지 않냐고 또 극성맘...아니 실장 모드됨

어쩌다 보니 굳게 잠긴 문 뒤로도 화개즈 소리가 너무 들림
승민-너무 호탕하게 으하핫 자주 웃음
수인-억양이 독특하고 뭐라고 하면 승민이가 으하핫함


등장해서 진호가 본인들도 처음이라 잘 모르니 도와달라고 함

https://x.com/sujinhwang16/status/1787056185260089500

 

X의 su-jin hwang🥨님(@sujinhwang16)

제게 고퀄의 영상을 기대하는 분은 없으므로 맘편히 올리겠습니다 본격적인 캎 이벵 시작 전 크레즐 인트로 12초부터 화들짝 줌인 들어가서 볼만해지실 것임

twitter.com

승민-한 카페(빠바)에서 1년 경력
수인-알바 한번도 안 해본 왕자님
규형-알바 많이 한 알바천국, 알바몬
진호-나름 알바 해 봄
그들의 성격과 경력은 이후 알바에서 티가 나게 됩니다

이벵 전에 얘기한 것처럼 카운터로 좌석번호 순서대로 가서 네 메뉴 중 하나를 주문하고 스탭이 끊을 때까지 자유잡담을 하는 식이었는데요
카운터 뒤에서도 우당탕탕
승민-수인-규형-진호 솔파레도 대형(나중에 진호가 극좌로 바꿈)
(수인) 포스기 뒤에 서 있다가 조작법 모름을 깨닫고 글씨와 그림 담당으로 감
(승민) 포스기 담당으로 보내짐
(진호) (커피프린스같다는 말에) 공유인 척 함
(규형) 공유인 척 하는 진호에 또 터짐

대화는 각자의 것이니 최대한 일반적인 얘기만 하자면
- 인당 응대 1분남짓, 손님이 말할 새도 없이 거의다 크레즐이 막 떠듬
- 손님 컵에 메뉴명과 닉, 간단한 그림을 그려줌
- 작명소 개업, 닉 공장차림
- 그들 플로우 타고 어질어질해지면 어느새 퇴장

제 차례가 되어 카운터로 가서 메뉴를 고르려고 하니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바닐라 라떼
청포도 에이드
네 종류만 있었습니다(손 대따 많이 가는 90년대식 파르페 뭐 그런 거 시킬랬는데 아쉽;)
제가 셀털 장인이라 그들에게도 부산에서 기차타고 와서 카페인이 필요한데요, 하니까
(승민) 많이 안 힘드십니꺼
(저) 죽겠네예
(규형) (에쏘) 다섯 샷 넣어야 되지 않아요?
아니 다섯 샷은 쫌... 했더니 규형이 쑥쓰럽게 웃음
아이스 라떼랑 아이스 바닐라 라떼 중에서 진호님이 골라주세요 하니까
(진호) 아이스 라떼요
(저) 이유가 있나요?
(진호) 제가 좋아하거든요(칼답)
ㅋㅋㅋㅋ 저는 T라서 이런 거 너무 좋아한다고 진호에게 얘기함
아, 그리고 당이 많으면 안 좋잖아요하고 진호는 말 보탬
그리고 닉은 국악에 맞게 알아서 지어달라니까 루뀨가 제일 열심으로 투닥투닥거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아래와 같음


수인이가 혼을 다해 그리다가 만족스럽지 않아 찡그리자 승민이가 형이 제일 잘해 그럼 
(규형) 새우깡 잘 뺏어먹게 생겼다(파핫)
승민이랑 둘이서 롯 야구 꼴찌라고 우울해함

주문은 20번까지 다 끝나고 카페 스탭들이 설명을 듣고 음료 만들기 시작
(진호) 커피 머신에서 에쏘 샷 내림, 제일 진지하게 등 돌리고 묵묵히 일만 함
(루뀨) 그 외 음료 제조인데 규형이가 이거 여기다 넣으면 되나...?하니
수인이가 아 거기 넣으면 안 된다니까아아↗↗↗하고 샤우팅함 카페 울림
루뀨 옆에서 승민이는 평화롭게~사이좋게~하면서 나영석 예능에서 싸울 때 비지엠인 목장길따라 멜로디를 부르고 있음 ㅋㅋㅋ
승민이는 형들 제조한 음료 리드랑 슬리브 씌워서 카운터에 모아 정리 차분하게 일함

루뀨는 계속 투닥거리면서 일했는데
(특정인에게 한 말 제외, 허공에 던진 말만 씀) 규형이 말로는 수인이는 알바했으면 사장님이랑도 싸우고 손님이랑도 싸웠을 거라고 ㅋㅋㅋ
동업은 못하겠고 규형이가 차리면 수인이가 손님 데려오겠대요

아 규형이는 캎 알바는 안 해보고 주유소 알바 애슐리 요런 쪽 해봤다네요
주유소 바닥에 기름을 좀 흘렸는데 월급에서 사장님이 700원을 제했다고;
당시 최저임금 4천원대 시절...

여튼 제조는 다 끝나고 묵묵히 일만 하던 진호도 나와서 팬들과 얘기(요건 갠적 대화)

그렇게 제조는 끝나고 다섯개씩 나눠서 서빙함 이것도 성격 보이는 게 규형이는 두 개씩 쟁반에서 손으로 각각 들고 사람 찾고 수인이는 다섯개 들린 쟁반째로 들고 번호대로 다가가서 말걸고 나눠줌
오늘 알게 된 사실
김수인은 그림 칭찬하면 진심 좋아한다
요즘 그림 많이 보고 있다

그렇게 서빙까지 끝나고 포스트잇 질의응답함 
수인이가 승민이한테 애교 3종세트 시켜보고 싶다고 하자 승민이가 '그걸 보고 싶어하실까요?(ㅇㅇ 너무)
그리고 수인이는 승민이 라방 볼콕 따라하며 놀림 규형이도 뒤따라 놀림
다른 아이디로 라방 보나봄 근데 중독정도 긤>>>>임

아 리더부터 애교 3종세트하라는 말에 
1종-양볼에 손가락 하나씩 찍기
2종-두개씩 찍기
3종-세개(...)
승민이는 볼콕 또 했고 나 애교 잘 못해앵(...라고 애교를 부린) 한 수인이는 정작 뻔뻔하게 눈 굴리며 이쁜짓함
어물쩍 다음으로 넘어가려다 걸린 진호는 숨쉬듯이 애교 세트 엔딩포즈를 쏟아냄
규형이가 "똑같은 거예요" 하자 진호는 바로 숨쉬듯이 "원래 똑같은 거 하는 거예요 내가 다르잖아요 착장이~"해서 3레즐이 입 벌리고 역시 프로아이돌이라며 칭송함
그렇죠 헤메코가 다르면 다 다른 것..

좋아하는 만화 질문
(수인) 짱구는 못말려, 마루코는 아홉살 등 생활만화 좋아함
그리고 넷은 주말아침에 미소의 세상 보던 추억 몽글몽글
(승민) 명탐정 코난, 코난 아직도 안 끝나고 키가 점점 작아짐(...) 귀멸의 칼날 좋아함
(규형) 귀멸의 칼날
(진호) 헌터헌터

넷 중에 팔씨름짱 질문
수인이가 내가 제일 약함 하고 선수침(안 그래보인다는 말에 진짜 약하다고 함)
규형이가 내가 제일 약하다고 함
그래서 수인이는 (하기 꺼리는) 규형이와 팔씨름하러 데려가게 되었습니다
둘은 제법 10여초 팽팽하게 붙었는데요 수인이 이김 규형이가 그 후로 팔아프다고 호소
그리고 또 어쩌다보니 진호랑 승민이가 팔씨름 대결을 하게 되었는데(이미 모두들 진호가 이길 거 같다고 예상) 진호가 정말 1초만에 간단하게 제압해 버림
따로 결승전 하지도 않고 진호가 제일 센 걸로

멤버들 술 취향
(수인) 소맥보단 샴페인, 위스키 와인
(진호) 음식에 따라 술이 달라짐 고량주 얘기하자 없어서 못 먹는 게 아니라 있어서 잘 먹는다 함
(승민) 위스키, 하이볼 제조에 빠짐
(규형) 요새 잘 안 먹음, 마시면 맥주
승민이는 CU에서 파는 요 상품 추천

 

X의 su-jin hwang🥨님(@sujinhwang16)

제게 고퀄의 영상을 기대하는 분은 없으므로 맘편히 올리겠습니다 본격적인 캎 이벵 시작 전 크레즐 인트로 12초부터 화들짝 줌인 들어가서 볼만해지실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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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이라 본인도 못먹었다 함

피안화 파트 체인지
진호가 수인이의 브릿지 '어이 가리~'를 풀로 불렀는데 이건 영상 직접 보셔야 되고 매우 맛깔져서 반응이 뜨거웠고 특히 수인이가 흡족해했습니다
승민이는 규형이 파트 중에서 유일하게 (음역상) 가능하다는 부분 부름 뮤 창법이 성악으로 재해석되니 재밌네요

내가 이건 자신있다 부문
(진호) 팔씨름
(규형) 머뭇거리다 객석의 귀여움이라는 말에 아까 3종세트 하고 매우 민망해함
(승민) 멘탈. 형들이 아무리 놀려도 화내지 않음
(수인) 비율. (다들 너무했단 반응에) 아니 이건 어쩔 수가 없잖아요?(뻔뻔)
어쩐지 다리 길이 허리 높이 얘기할 때부터...

해 보고 싶었던 아르바이트
(진호) 아웃백 알바. 투움바 파스타나 오지치즈후라이 레시피가 너무 알고 싶었다 함. 방과 후에 친구 여러명이서 돈은 없는데 아웃백 가서 빵(아 그거 맛있져) 계속 리필하고 음료 마셨다 함
지금 생각하니 죄송하다고
부시맨브레드면 그럴만두(끄덕)
(수인) 올리브영 알바. 옆에서 '손님 이거 손님한테 안 맞아요' 할 거 같다니까 '안 맞아 이거 써요'보여줌
(승민) 놀이공원 좋아해서 놀이공원 알바
(규형) 영화관 알바. 썸도 타려고. (반응 보고) 죄송합니다..
(진호) 괜히 구설수 담당이 아니예요(생긋)

어렸을 때 꿈
(규형) 프로게이머와 가수. 파주에서 총게임을 제일 잘했다네요. 카스인가 뭔가 말했는데 제가 겜알못이라 까먹;
(승민) 아이돌~가수. 돌잡이때도 마이크 잡았다함 지금 그 꿈을 살짝 이룬 거 같다고 해서 옆에서 뭐라하자 '완전' 이룬 거 같다고 함
(수인) 패션 모델
싸지방(어..군대 내 PC방이라고 보시면 됩; 최애에게 듣는 싸지방 ㅋㅋㅋ)에서 패션 위크 영상 챙겨봐서 이상하단 소리 들었다 함 전역 때 후임이 탑 모델 책 선물
지금도 너무 하고 싶대요

김수인 군대 썰
- 군대 선임들에게 깔롱지게(까리하게+날티 한스푼) 생겼다는 말 들음
- 싸지방에서 패션 위크 쇼 챙겨봐서 이상하단 소리 들음(본인은 1도 신경 안 쓴거 같음)
- 군대 후임한테 전역 선물로 탑 모델 책 선물받음
...썰이 풀릴수록 점점 더 비범해지고 있다;;; 청년 더 얘기해봐..
참고로 김수인이 패션위크를 감상한 싸지방 풍경 예시입니다


14학번이고 이 사진은 2017년 1월 보도자료(라 죄다 인강)이니 얼추 시기는 맞을 듯
한껏 순화시키자면 '위화감이 있는 콘텐츠였겠습니다'


(진호) 판타지 소설가
세계관 스토리 적고 그랬다 함
지금은 할 생각없다고 함

일정 스포
(팀) 미리 촬영한 거 다섯시에 유튜브 업로드
(개인 일정)
(진호 수인 규형) 공연 말고 없음
(승민) 한국이 낳은 최고의 테너 이칠성 독창회 및 아마도 부산에서 여름에 오페라 할 거 같음

좋아하는 술-안주 페어링
(진호) 즐겨가는 곳의 가지튀김이나 모츠나베에 위스키
(수인) 기름기없는 제철과일이나 화채. 근데 시키면 사람들이 싫어함
(승민) 육사시미. 실은 어제도 먹음
(규형)  ...안주 안 먹어서 결국 토한다고... 마무리는 죄송합니다였음

최애라면
(햄햄) 삼양라면<-드문 취향이라며 매우 반가워함
(수인) 너구리
(승민) 안성탕면
?? 반응 오자 경상도에서 인기 있다고 설명
맞습니다 안성탕면이 유독 경남, 경북, 부산에서 탑급으로 인기있죠. 소고기된장국빱과 비슷한 맛이라 좋아한단 썰이

멤버 명찰받을 네 명+폴라로이드 촬영할 네 명 추첨하고 차례로 하이터치 받으면서 카페 밖으로 나감 대충 1시간 45분 한듯요

저는 비도 오고 내려갈 길이 급해서 빨리 택시타고 갔는데 멤버들 퇴길까지 거의 다 지켜본 모양이네요. 재밌었습니다. 다음에 비슷한 이벤트나 사인회가 있으면 갈지 안 갈지는 응모 당시의 기분에 따라 정하겠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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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8 크레즐 대구 막공

2시간 20분 16+2곡
오늘 너무 웃겨서 규형이 말대로 크레즐이 자기 공연 봤음 좋겠
대구한정 밤양갱 성악/찐국악/뮤지컬/아이돌 버전
F2(승민 규형) T2(진호 수인) 계속 T레즐 하려다가 선그인 규형
오래오래 하고 척박한 세상 한줄기 빛이 되겠대요
청주공연 많관부

크레즐 240428 대구막공 셋리
1. 페이쓰
2. 하이어
3. 꼬레
4  킬디스럽
5. 힛더로드잭
6. (승민 솔로) 장범준 사랑에 빠졌죠
7. (수인 솔로) 잔나비 (가족 앞에서) 봉춤을 추네
8. (진호 규형 듀엣) Gallant, Weight In Gold 
9. 대구 한정 밤양갱
10. 끼아라
11.낙화
12. 폴온미
13. 돈츄워리어바웃띵
14. 필링굿
15. 리빙비다로카
16. 피안화
(앵콜)
17.드리머스
18. 그게 너라서
팬들에게 구석구석 인사

페이쓰에서 오늘 안 건데 문짝즈 인트로에서 햄햄은 미리 안 올라오고 밀어제낄 때 비로소 등장
진호가 밀어제낄 때 안 비키나!는 찐 대구 사투리가 맞는데 놀아봅시다잉<-여기서 전라도 사투리 나와서 ??함(나중에 얘기 나옴)
중간에 규형이 '여러분 재밌게 즐기고 계신가요오오' 다음에도 진호가 아따마 소리 한번 지르소<-이래서 점점 저 혼자만의 혼란이 가중됨
규형이가 디에핸 이후 공간을 아주아주 넓게 씀 오늘도 무대 밑 계단에 한 발 내리고 열창
아 맞다 오늘 공연장에 어제보다 관객 훨씬 많았음 페이쓰 호응이 정말 엄청남
하이어는 어제 얘기한 것처럼 매 버전이 애드립과 변칙이 깜짝상자처럼 있어서 좋았음
규형이 1절 마지막에 애드립 지르기 베스트

하이어 끝나고 진호가 뜨겁소잉~하니까 수인이가 '그거 전라도야'함
진호가 '그럼 나 계속 전라도 사투리 쓴 거야? 저희 부모님이 다 전라도 분이라 ㅎㅎ'함(은근 헐랭할 때 귀엽)
수인이는 자기가 리얼 전라도 사람이라 한번에 알아들었다 함 ㅋㅋ

인사할 때만 리더(나중에 규형이는 인사담당관 ㅋㅋ해서 그 인사가 아냐 하고 조지노선생한테 한소리 들음) 규형이 선창으로 인사하고 멤버 소개
(승민) 크레즐 막내 바리톤 이승민 
(규형) 크레즐 리더 뮤배 임규형
(진호) 크레즐의 맏형...맞나? 맏형 조진호
(수인) 크레즐 패션담당 루실장 김수인
진호가 수인이한테 실장님 요새 일이 너무 많으시다고 함

어제 공연 마치고 칼로리 소모 많이 해서 뭉티기집 갔다 함
말에 정확한 진호가 사전적 의미로는 뭉티기가 당일 잡은 건데 늦어서 어제 잡은 것만 있어서 아 빨리 먹고 딴 거 먹자 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함
그리고 곱창도 먹었대요 ㅋㅋㅋ

수인이는 어제 대구첫콘이 너무 크지 않은 공연장이라 더 재밌게 화기애애하게 잘 놀았대요(그리고 뭉티기와 곱창에 연신 끄덕이는 걸 보면 흡족한 듯)
진호가 백스테이지 공연 컨셉 설명하다가 '근데 안 들으신 분 있으세요? 저 잠깐 현타가 와서 ㅋㅋㅋ'
네 번 들었는데 네번 다 조금씩 다르고 얼굴이 예쁨<-;;

그리고 진호가 백스테이지 컨셉 설명하다가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겠지만'한 다음 본인이 살짝 이상했는지
"우리는 오래 갈 거구요 백스테이지 시리즈가 몇차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어요"
크레즐은 오래 간댑니다

규형이는 어제 넘 재밌었는데 오늘은 더 재미있게 즐겨보겠다고 했고
승민이는 오늘이 백스테이지 러프의 마지막 날이라 목을 아끼지 않고 불사지르겠다 함
수인이는 오늘 공연에 가족 많이 왔다 함 본인이 가족한테 그리 살갑지 않은데(전화하는데 싸우는줄;하고 거듬 근데 김수인씨 친할 수록 그 특유의 왜그러는 거야아? 말투가 더 진해지지 않나욤ㅋ 안 친하면: (헤헤) 공연 재밌개 보셨어여?) 재밌게 놀아보겠대요

아 그리고 꼬레 시작 전 밝혀진 것
부동의 임규형 원픽 꼬레는 사실 규형이가 고른 곡이었음
여기서 다른 멤버들 골라 추천한 곡들
진호-그 다음곡(킬디스럽)
수인-덴져러슬리
승민-끼아라
각 멤버들 픽을 들으니 오 각자 취향을 좀 더 알겠어요
그리고 조피디님은 커버곡을 더 고르도록 합니다

오늘의 킬디스럽 베스트는 햄햄상박
무대가 좁든 넓든 영리하게 잘 씀
근데 부채 좀(부채무새)

영상 후 나온 힛더로드잭도 스탠딩 달구기에 매우 좋음
개인적으로 규형이가 what you say?해야 할 부분에서 뭐라고?하고 우렁차게 한 거랑 수인이 국악 구음 장단을 진호가 이어서 국악 느낌 존똑으로 스캣한 게 좋았음
수인이 엄청 좋아하며 엄지 내밀고 난리남
이제 국악을 본격적으로 공부하셔도 되겠다는 수인이 얘기에 진호가 '어머님 오셨다고 해서 한 번 말아 봤어요'
규형이가 '말았대 ㅋㅋㅋ'하고 한박자 늦게 폭소
역시 임규형의 개그맨 조진호

아 미국 졸사하기 전에 승민이가 혼자 내려갔다가 재킷 벗고 흰 셔츠 차림으로 올라옴
다들 오오 솔로하겠군 하고 박수치자
승민이보고 규형이가 니가 (분위기) 다 망쳤다고 해서 수인이가 '승민이한테 그러지좀 마'(얼굴근육 다 쓰는 특유의 말투)
(규형) 오늘 부모님 안 오신대서
(수인) 아, 자래써
승민이가 "우리 엄마 유튜브 다 찾아보는데..."해서 다들 조용해짐
소프라노님 형들이 좀 바보일 때가 많아서 글치 본바탕은 착합니다

아 그리고 미국 졸사 여장 버전 시작
(진호) 브릿지를 잔뜩 넣은 금갈색 긴머리에 유고걸 스타일 청청 패션
얼굴은 순한데 패션은 그렇지 않음
어제보단 나음
(규형) 깜찍한 헤어밴드를 한 긴머리 햄스터 소녀(쫌 한승연 삘) 착해보이는데 동생한테 한소리 할 스타일임
규형이가 포즈 따라하자 요새 뮤지컬하더니 쫌 이상해졌다고;
(수인) 갈색 피부의 섹시 탄탄 치어리더 어딘가에 있을 캐 같음 근데 수염자국 보임 ㅋㅋㅋ
(승민) 비욘세 디바 스타일
오늘의 픽은 섹시 치어리더 수인이로 뽑혔구요 당선자의 소감
"어제보단 낫네"
그런 거 치고는 어제 너무 잘 본인 TS 따라하던디;

여튼 무대에 어쿠스틱 기타와 마이크 의자가 세팅되자 다 승민이 솔로로 알고 있었는데 진호가 냉큼 앉아서 기타 잡고 티얼스 인 헤븐을 연주하는데 임리더가 그걸 또 받아서 부름
수인이가 기타 튜닝해야겠다고 함
승민이는 그걸 또 기억했다가 독무대에서 "괜찮은데...?"(갸웃)
여튼 솔로 무대에서 부산예고 3학년 2반 이승민입니다, 하고 소개하고는 서울에서도 얘기했지만 장범준을 좋아하고 사랑에 빠졌죠 때 입시를 치렀으며 당시 짝사랑한 사람도 있어서 축제에서 기타 치고 불러주는 걸 상상했지만 잘 안 됐다...라는 얘기와 함께 부름

청량 순수 그시절 우리가 모두 사랑했던 소년의 무대가 끝나고 
'가족들 앞에서 추는' 봉춤...
역시 광주 갈라에서 수십명의 일가친척 앞에서 눈을 뒤집고 블메를 말았던 자 답습니다
어 사실 서울보다 엄청 수위가 올라가진 않았어요 오히려 토크 때 복기하면서 허리나 힙을 튕길 때가 더어엌

햄햄 듀오는 서울 때보다 더 치열했던 게 진호가 클라이막스에서 천국의 가성을 길게 질러버려서 규형이는 인이어 두쪽으로 듣고 큰일이다 싶어서 이어서 엄청 목소리를 갈았다고
(진호) (갈았다니) 해장에 좋을 거 같네요
임규형 터짐
햄햄의 세계

아 맞다 승민이는 선곡 비하인드 토크 때 안 하고 솔로 무대때 먼저 풀었다고 한소리 들음(대체 왜요;)
수인이는 "가족들 앞에서 봉춤...참 그래요...이제 가족들 없을 때만 봉춤 출 거예요" 하면서 살짝 허리 바운스를 줬는데 사람살려

대구 한정 밤양갱(날로 멘트가 늘어가는 이승민에 따르면 a.k.a.프레즐) 어제는 솔로파트가 화음보다 먼저 들어왔다면 오늘은 화음이 사르르하니 참 좋았음요
승민이 목소리로 하니 고급지다고 수인이가 승민이한테 '달디달고...' 부분 부르게 시킴 성악 발성으로 낮고 울림있게 말아줌

진호가 수인이한테 국악으로 불러달라고 하자 찐국악으로 하겠다며 두 소절 부름 마지막에 '달디단 밤양갱'을 찰지게 리듬 넣어 말아주니 난리
승민이 밤양갱은 고급지고 수인이 평대로 피렌체 느낌나고(청년 정말 이태리 가고싶나부네) 
수인이 밤양갱은 구수하단 평(수인 어머님 감상이 궁금하다 함)

그리고 규형이 뮤지컬 버전 대사도 넣고 (근데 왜 수인아, 넌 바라는 게 너무 많아로 시작 ㅋ) 뮤지컬 풍으로 대사와 노래를 적절히 써가며 끊어주다가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을 엄청나게 올려서 질러줌
역시 대극장 주연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아이돌 조진호 버전이 다 덮어버림
무대 앞에 바짝 다가가서 한 무릎 세우고 꿇어앉아 노래를 부르지 않나 아이돌 안무를 넣지 않나 마지막에 엔딩요정으로 가쁜 숨 내쉬기+V 포즈+깜찍 표정까지 완벽한 천년돌
뒤에서 3레즐 완전 입벌리고 관람함

아니 밤양갱 하나로 지금 바국뮤돌 커버 네 개 나왔어요 동물쌤 리더가 오늘도 자컨 찾아요 쫌
그리고 시침 딱 떼고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는 크레즐 많이 사랑해달라고 정통 깐초네 끼아라에 바로 몰입해버림

낙화하고 폴온미 부르면서 진호도 오늘 (느낌이) 왔다고 함
승민이는 느낌이 확 와닿았다고 해서 수인이가 "울었어요?"
승민이가 "아니 전 그렇게 쉽게 울지 않아요"
무대 위 및 아래 0명 동의 득함
그리고 T2의 F2 몰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진호가 잘 우는 MBTI가 뭐냐고 해서 F.
F 두 명 이승민, 임규형(아 나 잘 안 우는데 해서 더 울쟈나하고 수인이가 바로 정리해버림)
T 두 명 조진호, 김수인(두명이 꼭 붙어서 거리를 두면서 둘둘 구도가 되고 규형이가 수시로 T에 건너가려 했지만 밀려남)
(진호) F는 사는 게 참 재밌겠어요 지나가다 굴러가는 돌만 봐두 울구
어머..되게 예쁘게 굴러간당...(우는 척)
(수인) 쿵짝맞춤, 웃겨
(승민) 그...그게 공감을 잘 하는 거예요
(진호) 낙화도 F가 작사했을 거예요
(승민) 그쳐 꽃이 떨어지니 니가 보고 싶다
(지노 수인) 꽃이 떨어지네?(끗)
(승민) 그...그럼 눈이 녹으면?
(진호) 물이죠(단호)
(수인) 난 눈 싫어어어(승질냄) 질퍽질퍽거리쟈나
(저는 뒤집어지면서 격 공감 중)
승민이가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하자 이미 실제로 거리를 두고 있다고ㅋㅋㅋ

그리고 T의 몰이는 앨범 최애곡에서도 이어짐
(승민) 계속 피안화였는데 오늘은 폴온미
(규형) 낙화
(수인) 폴온미 선율이 너무 좋고 나한테 맞는 옷을 입는 거 같다
그걸 T적으로 표현해달라고 하자 "(이미) 말했는데요?"함
저는 왕대문자 T 김수인 선생에 매우 동의
자신의 선호+나에게 있어서 장점 서술하면 끗
진호 최애는 낙화
요즘 가사 작업을 하고 있는데 F면 작사를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음
F면 마음에 따라 여러가지가 보일 거 같음
난 하나만 보임(조진호 100% 이입 김수인)
F 둘의 완전히 질린 표정 꿀잼
저기 자컨 한달치 나왔어요

분위기를 바꿔서 돈츄워리어바웃띵(수인이가 박수 많이 치면 건강에 좋다고 하자 규형이가 손 혈자리를 이야기하심 뭐지 이 건강정보 시리즈는)
돈츄워리어바웃띵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어렵다고 혀를 내두름(미안하다 주는대로 받아먹어서 몰랐다)
박자에 맞춰서 몸을 엄청 비틀어야 된다며

올해 팀 활동 소취
(규형) 유튜브 팀 자컨(리더가 얘기하면 쫌 들어라). 술방도 좋음
(승민) 해외콘. 해외팬들도 있으니까.
(수인) 양양처럼 2박3일쯤 같이 여행가서 구상도 같이 하면 좋겠음(T)
(진호) 앨범 하나 더(여행가서 구상하자는 김수인)
...앨범이라...좋다가 햄들고 햄들다 좋고...

필링굿과 리빙비다로카로 몰아쳤는데요 탐라탐넘전세계인류여러분
리빙비다로카 김수인 잘 나온 버전 구합니다
제가 실제로는 꽤 교양 있는데 딱 2초에 교양을 버릴 뻔함(버리진 않음)

공연 막판이라 소감
(수인) 대구는 정열적인 도시라 가능하다면 다시 공연하고 싶음+청주콘 영업
(규형) 내가 나온 공연을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재미있었음
(승민) 대구에서 쪼끔만 내려가면 있는 곳이 고향인데 여기가 고향같음
(진호) 여기 애들이 많네요?
극우블 제 근처에 일어로 "일본에서 왔습니다" "JINO"라고 미니 플카 든 아가(한국어로 '꿈을 이룰 수 있길'이라고 쓴 메시지 좋았)팬이 있었어요.
그리고 다른 좌중블 어린이는 조카부자 김수인의 조카들이었던 걸로
아 맞다 진호가 새 앨범 욕심이 자꾸 난대요 크레즐만의 곡으로 콘서트를 채우고 색깔을 표현하고 싶다고
(좋햄햄좋 222)

피안화 소개는 작사한 수인이가 본인 파트 중심으로 설명 주문 받음
브릿지 부분에서 여기서 찐 국악을 넣으면 우리를 더 잘 드러낼 수 있겠구나 앞 부분과 연속성을 이어가게 가사를 쓰고 작창했다 함
어떠셨어요?해서 쌍따봉을 날려주었음
그가 보지 않아도 됨. 그렇지 나라보스(그만해)
진호가 흡족해하며 우리가 가진 무기가 많지만 수인이 무기가 색이 진하고 잘 써요 앞으로도 고민 많이 해서 이렇게 많이 보여드리겠다네요
저는 햄햄, 화개, 루뀨, 맏막 등 모든 크레즐 조합을 사랑합니다만 T즈, 환불즈 진호+수인 조합도 좋아합니다
김수인의 재능을 사랑하고 스페셜 웨폰으로 알차게 써먹는 조진호
가장 부들부들 대하는 형이 시키는 대로 알차게 뽑아주는 김수인
피안화 라이브 함
규형이 뮤지컬 발성이 더 진해진 듯?

앵콜 1 드리머스(이 커버는 계속되어야 함) 이후에 사진 타임에서 규형이가 옆자리 진호 툭 치면서 그거...몰래온...
진호가 찰떡같이 '부모님 몰래 온 자녀는 얼굴을 몰래 가려주시고 자녀 몰래 오신 부모님도 얼굴을 가려주세요'한담에 요청한 이유 물은
(규형) 전 구설수 담당이라(오늘 n번 들음)

그리고 앵콜 2 팬송 부르기 전에 팬에게 하는 말
(수인) 대구콘이지만 전국 각지, 일본에서까지 와주셔서 감사,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음, 다음콘에서 봐요(ㅇㅇ)
(규형) 힘 받고 감
(승민) 오래오래 해야겠구나 다시 생각
(진호) 단체활동과 창, 뮤, 옾 등 개인활동까지 챙겨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림
척박한 세상에 저희가 한줄기 빛이 되겠다는 진호의 멘트를 끝으로 팬송 부르고 
우블 좌블 중간블 골고루 챙기며 전멤버 90도 인사 아컨 손 오래 흔들기 다 함
수인이가 일본 아가팬 따로 챙겨서 진호와 악수 손깍지 새끼손도장까지 받았습니다

-잼나써요 청주에서 만납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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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7 커레절 대구 1공

음향이나 퍼포는 서울때보다 나음
달달하고 간질간질 밤양갱 커버
3행시 장인 이승민
여원찜갈비 지분 의심되는 김수인
오늘 흔치않은 말실수가 귀여웠던 엔젤
퐈하하 혼자웃는 개그 임규형
플래티넘 예상못했는데 만들어줘서 감사하댑니다
니가 제일 좋아하니 나도 좋음

크레즐 대구 첫콘 셋리
1. 페이쓰
2. 하이어
3. 황진이<-내사랑 프레즐로 개명
4 .꼬레
5. 힛더로드잭
6. (진호 솔로) 비마이럽
7.  (규형 솔로) 웬아이워즈유어맨
8. (수인 승민 듀엣) 꽃이피고지듯이
9. 밤양갱 <-new!
10. 끼아라
11.낙화
12. 폴온미
13. 피안화
14. 돈츄워리어바웃띵
15. 필링굿
16. 리빙비다로카
(앵콜)
17.드리머스
1주년 케익 커팅식
18. 그게 너라서

240427 커레절 대구 1공 시작합니다 무대가 작았는데 의외로 음향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역시 강형호픽(<-강형호 솔로콘 대구 공연장입니다)
문짝즈 오늘따라 페이쓰 케미가 더 좋았구요 진호는 대구 사투리로 문짝즈 밀어제끼며 시작
역시 크레즐 언어마스터

페이쓰는 언제나 그렇듯 무대 달구는 데 최고였고 전 두번째 곡 하이어가 화음부터 솔로 애드립까지 '같은 공연은 보이지 않겠다'고 작정한 듯 바뀐 게 많아서 좋았습니다
1절 마지막 규형 파트에서 음 가지고 애드립으로 노는 부분 좋았구요 진호가 쾌남 모드로 '자 놀아보자'하는 것도 굿

하이어까지 끝내고 반응 뜨겁다고 연신 좋아함
'인사할 때만 리더'라고 자진신고한 규형이 선창으로 인사 후 소개
(승민) 크레즐의 든든한 기둥 바리톤 이승민
(규형) 크레즐의 든든한<-혼자 터짐; 리더 뮤배 임규형
(진호) 규형이가 어쩌나 보자 두근두근하는데 '진호입니다'ㅋㅋ
(수인) 수인입니다ㅋ

대구는 팬싱갈라때 작년 여름에 왔었다고 얘기하면서 그 이후 온 적 있음?
(수인, 승민, 진호) 없어요
(규형) 모르겠...
객석에서 전리농 외치자 제가 대구에 왔었나요?(둥절)
진호 수인 둘 다 바짝 붙어서 규형이와 빠른 손절, 멀찍히 거리를 둠
(진호) 저 쟤랑 별로 안 친해요 비즈니스 사이예요
오늘따라 진호랑 수인이가 편먹고 놀 때 많았 ㅋ

대구 왔을 때 맛집 얘기에 여원찜갈비 러버 김수인 간증 시작
진호형이 찾아서 간 데였는데 너어무 맛있었다 여러분도 가보셔야한다(이후 두시간 동안 백만번)
진호가 지역 사람들한테 지역 맛집 추천하는 서울 놈이라고 ㅋㅋㅋ

아 애들 서울에서 일찍 차 타고 와서 장시간 버스에서 힘들었나봐요 컨디션 첨에는 안 좋았는데 반응 보니 힘난다고 함
오늘 더워서 긍가 멤버들 중간중간 물 진짜 많이 마심
(승민) 웨얼이즈더워터 중얼중얼

대구 공연 소감이라도 해 보세요 하고 진호가 규형이한테 시켰는데 어엄청 꼬이니까 김수인 극성 엄마 모드
"내가 그랬지 마무리만 잘하면 된다고"
소감 마무리는 했으니 되었다

그리고 황진이 시작했는데 추임새 뿐 아니라 규형이 파트 아니리를 규형이가 객석에 마이크 돌려서 시키네요?
극한직업 프레즐
그리고 진호 파트에서 내사랑 프레즐~하고 달달하게 아컨하며 부르니까 난리남 그래서 다른 멤버들도 황진이 부분 프레즐로 바꿔 부름
진호 말이 리허설할때 이게 생각났는데 그땐 안 했대요 놀래키는 재미가 있어서
매번 배웁니다 on 모드의 규형이가 그래서 우리도 방금 따라했다고 ㅋ

아 언제였더라 수인이가 '예판...이라고 하죠?'(수인이가 이쪽 용어를 외국어처럼 조심조심 말할 때마다 터짐) 플래티넘 달성했다며 기대 못했는데 다 여러분 덕이라고 너무 기쁘댑니다
공연 후반부에 수인이가 한번 더 얘기하고 승민이도 얘기함
좋아하니 되었다

팬싱 시절 곡 들려주고 있으니 팬싱 시절 떠오르는 순간 토크
(수인) 킬디스럽 딱 끝내고(포즈 취함) 엄청난 환호성 기립으로 카타르시스 느껴짐
(규형) 꼬레. 첫 결승 첫번째 곡임. 아마 순서가 처음이 아니었다면 점수가 더 잘 나왔을 거임
(승민) 팀이 시작된 리버. (수인이 관자놀이 누르고 고민하는 표정 흉내냄) 이러고 있는데 무서운데(수인이가 무서워하지 말라며 아니 옷이 개무서운 덴져였;)
3레즐이 저 좀 세요 그랬자나 했더니 기억 안 나지만 그렇게 구애를 했음
이승민피셜 구애의 방/짝짓기방
판교부부(김수인 질색 안 함;)

꼬레-영상 후 힛더로드잭으로 전부 스탠딩시켜서 휘몰아쳤구요 끝나고 수인이가 관객 보고 얼마나 신나냐고 하니까 진호가 "본인이 제일 신나잖아요"
수인이 웃으면서 턴하니까 진호가 달팽이관 조심하라고(말 잘하셔써요)

그리고 또 미국 졸사 합성사진으로 넘어감
이번에는 여장 버전이라네요 수인이가 나 이거 하기시렁;해도 꿋꿋이 시작
(규형) 다이소 큐빅왕관쓴 초 깜찍소녀 규형이보고 표정 따라해보라니까 수줍게 따라함
(승민) 가죽자켓 입은 터프 걸크 누님
머리 박완규같다고 ㅋㅋㅋ
(수인) 90년대 패션 이목구비 똻똻
뻔뻔한 그는 포즈를 더 심하게 재연
(진호) 음...다들 할 말을 잠시 잃음
사자같다며;;
대구 로컬 분이 엄청 속상해하며 "제일 이쁜 아한테 와 저래해놨노"하심
제일 이쁘니까 나올 수 있는 여유 아닐까요

그리고 개인 무대로 넘어감
의자 하나 나오길래 다들 눈치챘는데 진호는 들어가고 수인이가 의자에 앉아서 "여기서 봉춤을 부릅니다"
의자 봉춤...이런 배운 자 같으니...

진호가 다시 나와서 비말럽 불렀는데요
지난번 비말럽이 성악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엔 성악적 단단한 근간에 팝 느낌이 더 강함

규형이 웬아이워즈유얼맨도 서울 때보다 더 제 취향
사이드 핀 조명 말고는 별다른 장치도 없었는데 노래 하나로 다 채움

화개 꽃피지는 키보드 반주가 처음에 묘한 위화감으로?한 거 빼고는 감정 전달력이 지금껏 들은 것 중 베스트

규형이는 지난번 팬콘때 가요를 했었는데 팝을 너무 해보고 싶었댑니다

수인이는 오늘따라 꽃피지 부르면서 울컥했다고 눈물날 '뻔' 했다고 하자(끝나고 서로 안는 거 보니 그런 거 같았음) T 조지노 선생이 30대 됐냐고 ㅋㅋㅋ 아직은 아니라고 답함 얼마 안 남긴 했져;

승민이랑 가까이 살고 차로 태워주고 하면서 시간을 같이 많이 보내다 보니 원래도 있던 정이 더 쌓였다네요
규형이가 그러고 보니 (화개) 둘이 닮았다니까 수인이가 (정색) 고맙다고
규형이는 싫어하라고 일부러 말한 거라니 승민이 부모님 오셨다며ㅋㅋㅋ

그리고 대구콘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 하겠다며
(스탠딩) 승민 수인
(의자) 규형 진호
하길래 뭔가 했더니 밤양갱 커버였습니다 나풀나풀 흔들리며 간질거리고 달달한 분위기 제대로 냄
달디단 프레즐을 달디단 진호 목소리로 말아주니 참 좋았습니다

밤양갱 후에 해보고 싶은 음악 얘기하는데 진호는 국악이라며 수인이 좋아하면서 진호가 여기에 아니리 넣어보면 어떨까 하면서 반 국악인 다 됐다며
그리고 규형이랑 승민이한테 묵찌빠 밈 시켜보고 싶다고 함
본격적인 뮤배 발성
본격적인 오페라 발성
의 쓸데없이 고퀄 재능 소진 묵찌빠
규형이가 만족해?하자 진호가 더 잘할 수 있대서 진호도 승민이 상대로 묵찌빠 밈을 했는데 아는 파트 다 하고 나서 엄청 버벅거리며 급마무리 ㅋㅋㅋ
'"자 이 바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서... 바보들이 부르는 끼아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러고 쓸쓸한 갬성 깐쪼네 끼아라 본격적으로 몰입해서 말아주는 미친 자들 ㅋㅋㅋ

아 끼아라와 낙화 사이 앨범 준비 영상 타임은 동일했는데 조지노 선생과 마주앉은 3레즐의 '지금 이 등급으로 쓸 수 있는 대학은 말야...'(라고 혼자 이름붙임) 면담 조각영상은 언제 봐도 웃김요

낙화와 fall on me는 이렇게 듣고 지나쳐도 되나 싶을만큼 매우 좋았구요 조지노선생이 임리더한테 소감을 시키니까 왜 자기 먼저 시키냐고 급당황 진호보고 하래서 진호가 첫공연때는 많이 떨렸는데 이제 곡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며 두번째니까 너가 하세요, 했는데 규형이가 진호 멘트 냉큼 따라함 ㅋㅋ

라디오에서 앨범 수록곡 라이브한 얘기 하면서 라디오 부스가 방음되어있고 조용한데 그럼 더 노래하기 힘든 면이 있다고 하자 승민이가 자기 너무 놀랬다며 심지어 앉아서 노래했다고 ㅋㅋㅋ(신세계에 깜놀한 성악가의 포즈에 폭소함)
수인이가 승민이 방송 체질이라며 방송 많이해야 한다니까
규형이가 평소엔 놀리면서 이 뉘앙스로 하자
수인이가 승민이 부모님 오셨다고!!!형이 더하잖아!!하면서 울컥함
냉큼 진호가 젤 앞으로 나서서 객석을 바라보며
"제가 제일 덜합니다"(그건 맞음)

앨범에 대한 가족 반응
(승민) 설날인가에 피안화 타이틀 되기 전 가이드(가이드 진짜 좋다고 멤버들이 그럼...듣고 싶네요)를 부모님께 들려드렸는데 너무 좋다, 미칬<-;;;다, 네명이 진짜 잘 만났다는 반응이었다 함요(옆에서 계속 정신사납게 부산사투리 따라함)
(수인) 어머님도 앨범을 아주 오래 많이 기다리셔서 좋아하심 특히 피안화 국악 라인에서 신선하게 잘 짰다고 함
진호가 "대가한테서 인정받았네요"함
아 규형이가 3레즐 인증하는 조카 바보인데 차 안에서 낙화 부분 따라하면서 율동한다네요(수인이가 그거 내 부분인데 국악에 반응하네 함)
규형이가 진호한테 어머님 반응 물어보자 급 당황하고 버벅거림. 대충 "좋..좋다세요" 급마무리 
어머님도 여기 오셨다고 함
오늘 엔젤 평소와 달리 당황하고 버벅거릴 때마다 귀여움

아 맞다 돈츄워리어바웃띵 부르고는 이게 사실 극악의 화음이고 엄청 꼬인다고 하네요(승민이가 온 몸을 꼬는 댄스를 했는데 길다랗고 마른 아이가 하니 더 배배 꼬임)
요쪽도 듣기는 쉬운데 부르기는 엄청 어려운, 물밑 노력이 굉장히 필요한 곡인가 보아요

뭐했지..아 승민이한테 크레즐 3행시 시킬랬는데 준비해왔을 거니까 그거 안 시키고 김수인으로 시키겠다고
(승민) 크레즐로 준비해왔는데에엨 왜 나한테만 이래요
(수인) 화들짝, 아 김수인으로 3행시하라고? 난 나보고 시키는 줄 알아쨔나아아
<-29세에 우리 막둥이로 불리는 남자의 귀여움에 기절

그리고 3레즐이 옹기종기 붙어서 3행시 운을 띄워주는데 규형이랑 수인이는 김,이라고 띄웠는데 정작 바꿔버린 진호가 크,라고 띄워버림
나 김수인이라고오 
크수인 아니야아아
뭐지 저 문짝만한 귀여운 생명체는

3행시 대충 복기해 보자면
(김) 수인 조진호 임규형 이승민으로 구성된 크레즐은 공연에 미친 자들로
(수) 수재들이며
(인) 인간문화재들이다
하..라비던스 4행시부터 알아봤지만 학벌을 맹신하게 만드는 좋은 예시 이승민...

토크 후 이어진 필링 굿은 오늘의 만족스러운 퍼포 중에서도 제 기준 최고였음 재즈 블루스 갬성 최고
아 리빙비다로카도 첫공연 낯가리던 때는 상상도 안 될만큼 자유분방하고 섹시한 무대였어요 특히 섹시담당의 모션 하나가 잊혀지지 않음
리빙비다로카는 오늘처럼 내일도 스탠딩으로 계속 가야 함요

공연 소회 얘기하는데 엔젤이 아저씨 소리 내서 잠시 경악; 아 그도 사람이었구나
여튼 엔젤은 오늘 아침에는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관객들 보고 힘을 내서 잘 할 수 있었다며 계속 열심히 해서 투어도 다녔으면 좋겠다며
수인이도 버스 오래 타고 힘들었다는 거 보면 넷다 힘들었던 모양
전 여기서 소신발언 하나 하겠음
나약한 수도권 사람들...(화개도 수도권 올라간 순간부터 수도권 인들임)
그리고는 계속 여원찜갈비 체인점 생겼다고 가보라고 홍보해서 주식 있냐는 얘기까지 들음
규형이는 소감 얘기하면서 말실수 담당, 구설수 담당이라고 스스로 소개해서 다 터뜨림 공연장이 크지 않아서 더 에너지가 잘 느껴졌고...하다가 발음 또 꼬임 말실수 담당이래짜냐여 함(예고였나)
아 승민이는 오래오래 공연하고 활동하고 싶다고 함

그리고 피안화 소개를 작사자한테 넘길랬는데 작곡자한테 다시 넘김
승민이는 샤워하다가 악상이 떠올랐는데...하자마자 모짜르트처럼? 하고 칭찬감옥에 갖힘
그러나 꿋꿋이(영열씨가 생각나네요 하..유럽에서 행복하니) 참여해준 음악감독님 외 많은 분들에게 영광을 돌림

수인이가 승민이한테 대구 사투리로 크레즐 구호 해보자고 시켰는데 (승민이 고향인 부산과 여기 대구가) 억양이 다르다며 멈칫거리다가 부산사투리로 함 커레절(도솔레)로 음정잡아줌
부산 갈라에서 절겁게 하자(솔솔도솔도)도 그렇고 배운 남자...

앵콜 1 드리머스 이후에 데뷔 1주년(피안화 컨셉의 예쁜 2단 케익이었는데 규형이가 1년인데 2단이라는 데 꽂힘) 케익이 나옴 다들 1주년이야? 하고 놀랬다가 아 방송 날짜 기준이 아니고 팬싱 방에서 결성될 때...하고 끄덕. 아침 아홉시반까지 촬영하고 넘 힘들었대요 승민이가 그때 결성되고 집에 가서 바로 한 멤버들 페탐 영상이 있는데 너무 상태가 안 좋아서 공개 안 할 거래요

그리고 각자 소회를 얘기했는데 규형이는 이백살까지 살 수도 있으니 100년 활동할 수도 있다고 200단 케익 있어야 한다고 하고 승민이는 현실적으로 50년 활동하겠다 함
아 그리고 수인이가 케익 때문에 손에 뭐가 묻으니까 빡빡 닦는 게 인상깊었으며 자기가 이런 건 이쁘게(그는 뭐든 이뻐야 됨) 자른다며 혼자서 한 손으로("두 손 안 돼요간지나게 한 단 잘라버림
멘트에서 햄햄 성격 차이도 웃겼음
(진호) 여기서 못 보신 분들은...어쩔 수 없죠(생긋)
(규형) 내일도 여기서 봐요
그러게요 내일도 봅시다 잘 자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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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아르코극장에서 공연한 남성창극 살로메 1~5연 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https://kiel97.tistory.com/entry/%EC%B0%BD%EA%B7%B9-%EC%82%B4%EB%A1%9C%EB%A9%94-%EC%A0%84%ED%9A%8C%EC%B0%A8-%EA%B4%80%EB%9E%8C%EA%B8%B0-%EC%B9%98%EC%A0%95%EB%B6%88%EB%A5%9C%EA%B7%BC%EC%B9%9C%EC%82%B4%EC%9D%B8%EC%9E%90%EC%82%B4%EB%A1%9C-%EB%86%8D%EC%95%BD%EA%B0%99%EC%9D%80%EB%8D%B0-%EC%99%84%EC%84%B1%EB%8F%84%EC%9E%88%EB%8A%94-%EA%B7%B9

 

창극 살로메 전회차 관람기-치정불륜근친살인자살로 농약같은데 완성도있는 극

크레딧 다 텍스트로 타이핑하기 귀찮아서; 그냥 정보는 아래 캡처를 참조하십시오. 극장에서 제공되는 QR 코드 링크를 촬영하면 네이버 MY박스에 업로드한 프로그램북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kiel97.tistory.com

이미 후기를 썼으므로 이번에는 대학로 1.0과 달라진 점과 메나드 김수인씨 퇴근길 1, 2로 구성됩니다

살로메의 우당탕탕 가족극장' 강동편

2달 만에 강동편 ver 1.0->2.0 변화
- 러닝타임 8~9분 추가
- 코러스의 역할과 안무 보강
- 연기 디렉팅 출력 극대화/동선 확장
- 일곱베일의 춤 완전 뜯어고침


(아, 강동편은 살로메가 김준수씨가 아니라 윤제원씨입니다(근데 참조할 만한 사진이 제원씨 건 없어서). 광주에서는 김준수씨가 다시 하고 정보권과 김수인이 뉴 캐스트로 교체됩니다)
2월의 대학로 살로메는 인터미션 없이 총 100분이었구요, 강동 살로메는 110분에 가깝습니다. 8~9분이 추가된 셈인데 새로운 넘버나 대사는 없어 보입니다

대신에 노래의 프레이즈 사이, 대사 사이의 쉬고 끊는 부분을 꽤 늘리고 음악을 상당히 바꿨으며(예전 버전은 서양-동양의 기괴함의 조화라면 이번엔 동양적인 파찰음과 북을 더 강조한 듯 하더군요) 코러스 파트가 늘어나면서 8~9분이 늘어난 듯 해요.

시간이 늘어나면 지루하게 늘어지는 게 아니냐...하는데 아닙니다. 지나번 얘기했다시피 강동 첫회는 지각해서 밖에서 관람하고, 2회차는 관람해서 나오는 관객들 반응은 두 번 다 본 셈인데 얼큰한 마라탕을 원샷한 표정이었습니다
제가 서울역에서 먹은 매운곱창쌀국수 사진을 참고하세요(이걸 왜?;)



대학로 버전의 살로메에서는 처음(달이 뜬다~그거 수인이 딱 찰진 목청 쪼라 물어봤었는데 본인은 안 했다고;;; 초보들한테 가르쳐주는 거라도 했나<-질척질척;)과 장면 전환에서 전개를 미리 소개시켜주는 역할로 한정되어 있었고 몸과 얼굴을 검은 옷으로 거의 다 가렸습니다

그리고 다섯 명의 코러스 중 대부분이 연극/뮤지컬 앙상블 출신들이라 부르는 가락도 제한적이었구요
그런데 두 달 동안에 얼마나 코러스를 빡세게 굴렸는지 모르지만 강동 버전에서는 독무도 꽤 들어가 있고 창이 훨씬 늘었습니다(이건 윤로메도 마찬가지)
더 특기할 만한 점은 극을 제3자 입장에서 소개하는 입장->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그리스 코러스의 여러 역할 중 하나죠)
재밌는 대목이 헤롯이 살로메에게 춤을 주면 무엇이든 주리라 하고 대사를 치자 코러스가'주리라, 주리라, 주리라'를 헤로디아를 빙빙 돌면서 조롱하듯 응창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왕비님 속땽해;

주요 배역의 연기 출력을 높였다는 점은 거의 모든 주연에게 적용됩니다. 헤롯은 안 그래도 피와 색에 절은 폭군이었는데 거기서 더 출력치가 올라가서 아침드라마 부럽지 않음;
근데 상대적으로 가장 변화가 두드러지는 건 어느 분ㅎㅎ의 후기에서처럼 '늘 시무룩한' 메나드입니다.

메나드는 초반부터 이미 딴것;에게 맘을 뺏긴 정인 때문에 시무룩한데(거기다 독하지도 못해서<-;어머 사방지 생각나네; 승질도 별로 앙칼지게 못 냄;;;) 나라보스 죽은 다음에는 곡소리만 구성지게 하고 그 다음엔 헤비리축축 늘어져서 극 뒤에 고요하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특히 애인 죽어서 속땽한데 직장 상사;인 왕비님이 안마해달라고 불러내자 '아 쫌 님...나 오늘만 쉴게여;;;<-실제로 이러지는 않음; 아름답고 자애로우신 왕비시여 어쩌구저쩌구'해 보았으나 까이고 영혼없이 안마할 때는 K-아니, 유대 직장인의 비애가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연출은 1.0 버전의 메나드에 개연성과 서사를 좀 더 부여하기 위해 연기와 동선을 바꿨습니다.
(이전 쓰레드 일부 인용)
2월땐 나라보스가 자살할 때 무력하게 못박힌 듯 쳐다봤는데 이번에는 무대를 무진장 넓게 쓰면서 여러 각도에서 잡으려 하나 '여러 각도로 피해가며 찌르는' 걸 막지 못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비명과 신음, 절망의 3부작(예전에는 마지막 곡소리만 있었음)을 시작하는데 시체에 털썩 주저앉아 첫번째 절망의 비명을 지름
성악가들은 비명도 웅장하기 질러서 남다르다던데 국악인 비명도 엄청나네요;;;

그리고 분노의 2중창 후 살로메와 메나드가 예전에는 멀찍히 떨어져 있어서 양분할 무대(요한/살로메, 나라보스/메나드는 살로메의 의도적인 외면으로 완전히 나뉘어져 있었죠)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각자의 대상에게 분노를 각각 쏟아놓는 느낌어었다면 이번엔 메나드가 살기어려서 살로메에게 성큼성큼 다가가고 살로메는 흠칫하고 뒤로 물러나서 외면합니다 이제 메나드의 분노가 압도하는 듯한 느낌. 
그 후 시체에 엎드려서 단말마의 비명을 두 번째로 지름(아이고 우리 애 목 상해요;;; 쫌 살살 디렉팅 구다사이;;;)

아 그리고 헤롯과 헤로디아의 등장 후 나라보스 자살 브리핑;할 때는 직장인으로서의 자각이 있었는데 시체가 나갈 때는 완전 돌아버려서 뒤에서 끌어안는 헤로디아와 거세게 두 번 엎치락거리게 동선도 바뀌었구요(다섯번 보면 이렇게 다 기억하게 됩니다)

나라보스의 시체 뒤에서 상여를 따라가듯  곡소리(세번째 비명)도 엄청나게 감정을 실었더군요 메나드 시종장 짤리면 프로 곡소리러 해도 되겠;
김수인 몸 잘 쓰는 걸 각별히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번 해석이 더 좋군요 나중에 그가 저지르는 극단적인 행동이 좀 더 이해가 가게 만들구요

헤로디아의 소환으로 재등장한 후엔 예전 버전에서는 어둠 속에서 고요히 가라앉아 살로메가 움직일 때마다 눈만 굴리면서 노려보는 쪽이었는데, 강동 버전에서는 좀 더 고개나 동선이 더 커지면서 어둠속에서도 관객이 신경쓰이도록 존재감이 커지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어쩌든 저쩌든 전 답 없는 빠라 '메나드만 쳐다보시네요, 꼭 메나드만 쳐다보셔요' 입장임 ㅋㅋ)
수인이가 퇴근길에서 '서 있기만 하다 보니 힘들었다'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헤로디아가 자신의 의자 위에 앉히고(정부임을 암시) 그의 무릎 위에 아예 앉아버리기도 하구요

그리고 제일 소름이 오소소했던 건 헤로디아의 의자에 아예 본격적으로 앉아서 몸을 앞 쪽을 빼고 팔을 무릎에 얹어 손깍지를 낀 채로 살로메를 한참 주시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본체의 길쭉한 피지컬과 어우러져 꽤나 위협적이었음.

예전 버전에서는 '나는 하인, 나는 시종'으로서 혼이 빠져서 원한만 남아있는 원귀 같았다면 이번엔 한 인간, 한 남자로서 꽤나 위협적인 자세였어요.
전 이 자세가 메나드에 대해 많은 것을 얘기해 준다고 생각합니다아(헤어질 결심 빠임)

이 모든 설정이 쌓여서 살로메를 죽여버리는 그의 선택에 서사와 개연성을 부여합니다.
시체를 넓게 한 바퀴 돌면서 회상하는 동선으로 바뀌고 제가 심심하면 써먹는 "그렇지 나라보스?"대사톤도 싹 바꿨군요(바뀐 게 취향) 죽을 때도 뭔 마라의 죽음처럼 겁나 미학적이고 비극적인 자세로 좀 바뀜



(예쁘게 죽기 전문가 김수인 선생. 전 사랑밖에 모르고 권력욕은 1도 없던 메나드가 천지는 불인이라 예도 의도 염치도 사랑도 모르고 권력만 아는 에드먼드로 환생했다고 생각하면 쫌 맘이 편해짐)

아무래도 메나드의 연기와 동선이 제일 극적으로 바뀌어서 얘기가 길어졌고(그것 뿐만이 아닐 텐데?;)
살로메의 일곱 베일의 춤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대학로 버전은 청순한 소녀가 살짝씩 고혹적이며 요염함을 드러내면서 밀당하듯 추는 춤이었다면
이번에는...블랙 맘바;;;

대단히 야성적이고 원초적으로 헤로데를 찜쪄먹게 휘몰아칩니다. 중간에 삼바나 탱고 떠오르는 안무도 있구요,
예전에는 뺨이나 톡 치면서 발정;하는 헤로데를 손짓으로 유혹했다면 이번엔 이럼;



일단 이 두번째 버전이 버전 2.0의 극한의 마라맛과는 잘 어울립니다.
제 평은 '중간이 없어 중간이...'
암튼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일반 관객들은 꽤 개운한 표정을 짓고 나오더군요. 휘몰아치는 아드를 보고 나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기분? 역시 K-아니 유대 가족극장이라 남다르군요.

열악한 환경에서 버전 2.0까지 연성해주신 모든 관계자들(주최측 빼고;)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해드리며 그 중에서도 특히 '괜히 애인 출세시키려다 인생 망한' 메나드를 본체가 잘 성불시키길 바라겠습니다.

240419 살로메 강동 첫공 김수인 퇴근길

240419 공연 못 보고 김수인 퇴근길만 본 후기:
지하1층에서 삼삼오오 기다리는데 갑자기 청자켓에 검은 무릎반바지 입은 커다랗고 늘씬한 청년이 메컵한 얼굴로 팍 튀어나옴
지인과 얘기 나누고 팬들 쪽으로 옴 생각보다 이 얘기 저 얘기 많이 함

이번에 대사톤이나 동선이 달라진 거 같다고 하자 (피드백을 받아서) 공연마다 바꾼다고 함
이번주에는 절창 연습만 하고 다음주에는 절창 만신 같이 연습한대요 요즘 잘 못 자서 오늘 목이 좀 안 좋았다고
강동아트센터 구조상 반향이 커서 목에 부담간다고(이틀이라 다행)

내일은 더 쥐어짜 질러볼까요 해서 다들 적정하게 하라고 말림
대구 공연 오시는 분? 내일 공연 오시는 분? 팬사인회 오시는분? 하다가 캎 이벵 있었죠 해서 캎 발표가 우선이었대니까 현생이 너무 바빠서 날짜 잘 모른대요 승민이가 일정 다 챙겨준다고.
승민이가 수인이 걱정 많이 한대요 전화도 잘 안 받고 메시지 잘 안 봐서 '매니저네요'하니까 본인은 승민이 기사고 승민이는 제 매니저예요 하면서 웃음

아 그리고 대구콘 얘기하다가 갈라 때 갔던 여원찜갈비 진짜 맛있다고. 친구가 대구콘을 맞아 대구경산 맛집 추천해줬대요
그 중에 하나 대구공연때 갔다가 나중에 추천한대요
국극 맛집 추천도 갔다 돈까스집 갔고 호박식당 갔다니까 약수역 갔냐며 거기가 본점이다 쌈밥 먹어야 100점이라며 찐진심
동대입구역 남원본가추어탕 추천 몸보신에 좋음 반찬 진짜 맛있음

그러다 쇼핑백에 담긴 카스테라 하날 꺼내 주면서 공연장 1층에서 세 개 샀는데 먹으라며 진짜 맛있다고 애처럼 웃음
팬들이 쭈삣거리니 한참 권하가 옆 의자에 놓으며 한꼬집씩 드세요 저와의 약속이에요^^하면서 눈웃음침
나중애 다들 인증샷 찍고 미사빵 먹듯 한꼬집씩 노나먹었어요

카스테라는 입에서 싹 녹게 촉촉달달하더군요 간식입맛은 어린이쪽
아 헤로디아...아니 서의철씨하고 인사하고는 '꼴뵈기 싫다'고(역시 찐친)
황소라님이 일부러 칠듯 웃으며 지나가니 진짜 단콘때 준수형이랑 같이 왔었다고

솔로 무대 보고 창극단 분들 반응 어땠냐니까 준수형이 '너 너무 섹시한 척 하는 거 아냐?'해서 (새침족) '난 원래 섹시한데? 사실인데?'
봉춤 반응 걱정 많이 됐다고 해서 반응 너무 좋았다고 하이 연신 다행이라고 웃으면서 좋아함 연습을 많이 못했대요(거기서 더 하면...;;;)
본인은 정적인 것보다 (봉춤같은) 그런 거 좋아하는 거 같다며

아 팬싸 기대된대요 처음으로 해 보는 팬싸라고(프로 1와 아마 3)
여튼 연신 눈 맞춰주고 상냥하게 의식의 흐름대로 이얘기저얘기 하다가 가서 쉬시라고 인사함(실은 예상도 못하다가 튀어나올때 다들 우어어엌!!)하고 놀램

그렇게 그는 카스테라와 눈웃음과 아이컨택 에헤헤 등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보기 전까지는 봉춤 때문에 심란해서 이꽉물이었는데 본체는 너무 상냥한 양기 청년이라...


240420 살로메 막공 김수인 퇴근길
검은 볼캡위에 검은 선글라스 얹고 검은 맨투맨 검은 반바지 프라다 미니 크로스백
화장 말끔하게 지우고 말간 얼굴로 나옴 연신 질문있냐고 묻고 들어가라고 할때까지 20분 가까이 얘기한듯
어제 비축한 거 내일은 (공연) 없어서 다 쏟아부었다고 함

메나드가 무대 뒷편에서 살로메 계속 쳐다보는데 어떤 느낌으로 했냐고 물어보자 
"빨리 죽여버려야겠다"(살짝 흘김)
메나드와 헤로디아의 스킨십이 더 수위가 올라갔는데 합의된 거냐고 하니
(의철이가) 너어무 심했어요 막 껴안고 만지고(모션) 제 무릎 위에 앉고 ㅋㅋㅋ

카스테라무새; 아니 러버께서 본인은 카스테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너어무 맛있다며
오늘 카스테라 매진됐다니까 엄청 좋아함 1층쪽 올려다보며 제 덕인줄 아세요 이럼(애교의 생활화)

여기 카페가 복지 관련해서 (장애인일자리카페)운영되는 카페라 일부러 더 사먹으려구 했다구 함
10년에 한번 울까말까한 쌉T지만 눈물 버튼이 장애인 이슈임
수인이가 강동아트센터 1층 카페가 복지-장애인 일자리 쪽이라 더 사먹으려고 했다는 말에 호감도 업
넹 더 올라갈 호감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먹어보니 카스테라도 맛있었겠지만;

단콘에서 필링굿 좋았다니까 단체 곡 중에서 최애라고 합니다 워낙 부블레를 좋아하고 '농염해서'
재즈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니까 동의 앞으로도 불러보겠대요

봉춤이 제일 화제였다고 하니까 정말요?하면서 걱정 많이했었는데...하고 좋아함 봉춤 선곡 계기는 (겨울에) 수인이가 사흘 제주도 여행 가서 해안도로를 운전하면서 잔나비 플레이리스트를 내내 틀어놨는데 제주도랑 안 어울리는 노래가 딱 나왔대요(봉춤) 자기랑 잘 맞을 거 같았다고(ㅇㅇ 정말로)

솔로무대로 다른 거 생각한 거 있냐고 물어보니 좋아하는 심규선씨의 노래 화조도를 생각해봤대요 네 명 곡으로도 생각해 봤었고 들고 가니까 규형이형이 야 이걸 드디어 우리가 하는구나 했다고(오래 얘기한 듯)
근데 승민이도 잔잔한 거 해서 본인은 다른 분위기로 해야겠다 싶었대요
화조도를 수인이가 불러줬으면 좋겠다, 잘 맞는다고 팬들이 추천했다니까 정말요? 하고 매우 좋아함

승민씨는 흰 셔츠 입으라고 하고 본인은 봉춤 췄다고 하니까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맞다고 자켓이 안 어울릴 거 같아서 셔츠만 입으라고 하고 안경도 끼라고 했다고
근데 너어무 귀엽고 착하고 대학생 선배같지 않았나요? 가까이 지내고 싶은 착하고 좋은 선배 저는...(잘 안 들렸는데 전 반대 이미지임 뉘앙스;)
청년의 여러가지 아름다운 장점 중 하나는 자신을 잘 파악한다는 겁니다
여튼 백스테이지에서 규형이형한테 승민이 너무 귀엽지? 귀엽지? 했더니 규형이 표정 흉내내는데...
못된족 표정 ㅋㅋㅋ
승민이한테도 너 너무 귀엽고 '예뻤어' 그랬대요

완창 얘기가 나왔는데 완창을 생각했다가 그때 하면 제대로 못보여드릴 거 같아서 안 했대요 해야죠...하는데 
긴 걸 먼저 할지 짧은 걸 먼저 할지 고민중이래요
긴 거 하면 팬들도 들을 체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자
"영화관 빌려서 누워서 들으시게 할까요?" 눕는 모션함ㅋㅋㅋ
완창 도중에 나가고 들어오고 자유롭게 쉴 수도 있게 할 거래요 두시간도 아니고 더 긴데 어떻게 계속 앉아있냐고
아 남도선소리 얘기하니까 팬싱 끝나고 전통 소리 해서 너무 좋았다네요 기회 생기면 다시 의철이 도와주고 싶다고
"저희 친하거든요"(응 알아요)

6월1일 김광석콘에서 솔로 있냐고 하니까 아직 정해진 게 없다네요
절창은 지금 연출님과 다양한 시도(대본도 들어감)로 준비중이고
"짧게" 김수인 춤이 들어간댑니다!!!
최초 혼성 절창이라 많이 기대해달래요

작년 대전 연정 공연 에피 중에 일부러 관객석에 조명을 켜 달라고 했댑니다 소리는 같이 하는 건데 객석 안 보이면 본인만 혼자 하는 거 같다고
야외 스케줄(와대 전등사) 보고싶다고 하니 본인도 너무 하고 싶대요 전등사때 너무 재밌었다고

크레즐이 같이 차에 있으면 엄청 재밌고 시끄럽대요 서로 디스 많이 하는데 주로 희생양이 승민이라고
"승민이가 너무 착하잖아요"(글쵸)

사인회때 어떡할지 유일한 경력자 진호한테 물어봤냐고 하니
"내일 물어봐야죠 진호형 너무 잘해요 프로 아이돌이잖아요 어떻게 해야 돼?(3레즐이 진호 물어보는 표정 그대로 지음) 배우들은 그런 기회가 없잖아요 베상때 했지만 이런 사인회는 처음이에요. 국악인이 이런 것도 해보네요

내일 사인회 오시는 분? 물어보고 못 가는 분이 영혼만 대신 보내겠다고 하니 내일 (영혼보고) "왔어?"(깜찍하게 손들고 반기는 표정)하고 인사해준다네여 ㅋㅋㅋ

6월에 너무 달리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7월에 쉴 거라고. 여행가고 싶대요. 동남아 가고 싶은데 너무 덥고 우기라고. 2주 아예 시간 내서 승민이가 가 보라고 한 밀라노 가고 싶다고(야 니가 가보라고 했는데 갔다? 하고 놀리는 표정 지음)
...승민씨 귀 안가려워요 몇번째 소환임

그는 환하게 웃으며 비오는데 조심히 들어가라고 하고 안전운전하라니까 걱정마세요오 하면서 걸어나감
청년 즐거웠어 메나드 성불시키길 기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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