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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화도-청와대-부산 1박 2일 일정은 너무나 빡빡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실시간 후기는 단상 위주로 흘러갔고 지금 좀 기억나는 대로 보완을 하겠지만 여전히 의식의 흐름 위주로 갈 것 같습니다. 

- 갤울 신상을 마련하면 뭐하니 아직 수평도 잘 못 잡음요 ;ㅁ;
- -비행기 타는 시간(두 시)이 좀 간당간당할 거 같아서 붓싼 택시 마법의 주문 '탑승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요...'을 걸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기사님 폭주. 무서워 덜덜덜...
살아서 전등사에서 만나요오... 결국 예상보다 20분 일찍 도착.

 
- 오후 세 시에 김포 공항에 도착했는데 전등사로 가는 유일한 직통 버스 60-5는 50분 후에 도착하더군요. 택시 질렀습니다. 기사님이 거기까지는 왜 가냐고 하셔서 말 섞으면 서로 불편해질 일도 있을 듯하여 ㅎㅎ 거기 일이 있어서요 했는데 전등사 앞까지 와서 길 건너 있는 음악회 현수막 힐끗 보시더니 '저기 가시는구나...?' 하고 귀신같이 알아보심. 그러게요...
 
- 택시를 내려 전등사 음악회장까지 가는 길은 길진 않았는데(일반인 기준) 꽤 가팔랐습니다. 제가 1년 동안 사고 때문에 오르막길을 1도 안 올라보고 주로 침대 생활을 해서 체력이 바닥나 있었는데 가다가 부처님 만나는 줄 ;ㅁ; 하지만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아니 뭐 주위의 등산 고인물들은 쟤 왜 저래; 하고 헉헉대는 절 보고 계셨음) 올라갔습니다.
 
- 올라갔더니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당연하다 오전부터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일단 줄 섰습니다. 역시나 지나가던 분들이 여기저기서 뭐 하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가만 걸어가도 길 물어보는 사람을 하루에 한 번씩 만나는 사람입니다(도믿걸은 다행히 안 붙음) 질문 참 잘 답해주게 생겼거든요 ㅎ
 
- 제가 네 시 20분쯤 도착했는데 바로 김창완 밴드 리허설을 시작했습니다. 다 부르기보다는 밴드와 노래 초입 톤 맞추고 조율하는 정도. 제가 산울림 팬이라 참 잘 들었습니다.
 
- 좀 있다 보니 크레즐이 도착했습니다. 수인이 덮머에 청남방 청바지 얼굴 허얘서 저승사자같음 진호 올블랙 반바지 후드티 승민이 어디서 저런 거 샀어 티 규형이 톤다운 남색 재킷과 베이지색 바지
진호는 여전히 꼬마 아가씨들한테 말하는 상냥한 오빠 말투로 '여러분 춥죠?'라고 말을 걸었고 수인이가 불자답게 휘휘 둘러보며 '여기가 제일 오래된 절이래요' 했음.
 
- 천주교 신자 조지노(조비오)님 여러분 관세음보살 날리심 ㅋㅋㅋ 옆에서 김수인은 나무아미타불...
 
- 여러분 식사는 하셨어요? 하던 조지노 음식이 뭐 필요하겠어 저희가 있는데 크레즐 노래 들으면 되지 드립 날림 임규영 개폭소하더니 많이 배웁니다 함 ㅋㅋㅋ
 
- 리허설은 대사부터 시작한대서 뭐지???했는데 황진이 아니리 부분이었음.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풍류객이 모였으니 놀아본들 어떠하리 <-new! 수인이 파트
 
- 전등사 리허설 감상
와 바리톤 목소리가 절 전체를 진동시켜
->와 역시 3층에서 쌩목으로 다 들리던 국악인 목청
->아니 뮤배 저 까랑까랑 올라가는 거 봐라
->천년돌님 가곡까지 마스터하셨음?;;,

 
- 황진이에서 규형이 파트를 배분할 거라는 혼자만의 예상을 뒤엎고 주로 진호는 수인이 파트 초반을 배분받았는데 국악풍 멜로디를 잘 소화해서(갈라 때부터 눈치는 챘음) 좋았어요. 특히 '허어어~ 아아~'하는 구음까지 잘 소화. 
 
- 제가 오늘 네 시 넘어 도착해서 자리가 중간 정도였거든요? 근데 그 거리를 뚫고 선명히 보이는 진호 미모...우와...언제나 이뻤지만 출근 차안 셀카부터 오늘 역대급
 
- 잠시 전등사 카페에서 쉬어가는 쓰잘데기 없는 정보: 의외로 고찰 안에 자리한 카페가 커피와 차에 진심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님들 중에 커피와 차에 조예 깊은 분들도 꽤 있고. 전등사 카페도 블루 리본 달아서 오호 했더니 대추차가 진하고 맛있었어요
 
- 돌아가니 여섯시부터 전등사 저녁 예불 중계. 스님들 저녁 예불 마치고 앞자리 입장하시고 유지들도 하나둘 오시고... 여섯 시부터 삼랑성 축제 개막식 행사 시작. 여담인데 사회를 맡은 1세대 기캐 출신 아나운서께서 목소리도 교양있게 아름다우시고 전달력도 좋으시면서 임기응변에 강하셔서 좋았음. 거기다가 크레즐 등 생소할 수 있는 그룹에 대해서도 대본 외에도 사전 공부를 하신 듯 해서 좋았습니다.
 
- 첫 번째 패스하고(뭐여...) 두 번째 순서는 국악 신동 & 트롯 신동 아기호랑이 김태연양. 엄청 팔다리 쭉쭉 뻗고 크길래 한 열여섯~일곱쯤 되나? 했는데 열 두살이길래 깜놀했음(어쩐지 말투가 애기애기하더라니)
아기호랑이 김태연양이 전등사에 오자 산사에서 호랑이의 기운이 느껴졌다고 거듭 멘트..
그거 조지노 기운...(개드립) 관객 호응 유도도 잘 하고 앵콜에 본인 전공인 범 내려온다를 무반주로 뽑는 센스도 돋보였습니다.

 
- 세 번째 순서는 크레즐. 꼬레 - 황진이 - 나 하나 꽃피어 - 리허설엔 1도 예고 없었던 킬디스럽<-헐;;;
아 맞다 조또가 킬디스럽 의상을 줬..거나 임대해줬군요? 사실 그땐 킬디스럽 입고 딴 노래만 하다 갈..ㅋㅋ하던 어리석은 관객 ㅋㅋ 
하지만 꼬레는 줘도 받지 마..아냐 리폼하면 이뻐질지도 일단 다 챙기자(질척)
 
- 오늘 행사 진행이나 음향 다 좋은 편이었는데 하필이면 황진이 아니리 부분 시작하려는데 바로 노래 MR 틀어버림. 멤버들 당황하며 손 내젓고 있는데 눈치빠르고 무대 내공 깊은 조진호 그냥 진행하자고 손짓하자 바로 진정.
 
- 나하나꽃피어에 조진호 뉴파트 들으면서 이승민 임규형 흐뭇해하는 것 좀 보래요..
이승민 조진호 낳은 줄...
크레즐 설계자 이승민 새삼 고맙다

 
- 현장에서 이긍민 굵은 람보르기니 부아앙 엔진같은 울림통 날 때마다 사람들이 수근덕수근덕 우오오할 때 마 이게 크레즐 바리톤이다 김루인 범내려온다 쩌렁쩌렁 밤 산사를 울리는데 또 사람들 우오오 오오 옷에 용 입고 더 기쎄진 국악인
 
- 잠시 멘트 타임.
조진호: 여기 너무 맑아서 살도 안 찔 거 같다 아까 절밥이 맛있어서 많이 먹음 제가 가지를 좋아하는데 가지도 나오고...
임규형: (난) 실은 좀 남김
김수인: 백팔배하세요
조진호: 참회하세요
결국 천주교로 돌아온 조비오님 ㅋㅋㅋ
 
- 김수인씨 왠지 모르게 쑥쓰러워하면서 본인이 실은 모태 불자라며 고백(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방법을 조진호한테서 배우도록 하자 저 어릴 때 스님될 뻔 이 정도는 날려줘야지). 절해서 이런 행사를 하니 감회도 새롭다고. 
 
- 그리고 우리는 앵콜 없다며 대신 김수인한테 범내려온다 시킨 '난 대본대로 안 해' 즉흥 조진호 선생 사랑합니다 진쯔...
 
- 범내려온다 한 대목이 세상에 킬디스럽 출도야보다 더 기가 쎄서 다 잡아먹겠더라구요 익스트림 매니아 좋아서 기절하는 줄
저 조진호한테 백팔배할 겁니다 ㅠㅠ 저 기쎈 김수인 모먼트 진짜 좋아한다고요 ㅠㅠ 그리고 영기 받아서 더 기쎄지는 영물이었어요 오늘 ㅠㅠ

 
- 진호와 수인이의 관계성도 참 맛깔나요. '이 자식'의 재능을 사랑하고 이 재능을 잘 쓰는 건 나라고 당당히 얘기하는 진호, 
그리고 세상 어디 내놔도 기존쎄지만 진호 한 마디만 하면 순순히 따르는 이 자식 ㅋㅋㅋ


- 그나저나 김수인이 2019년에 주연하고 김태연양이 아역한 공연이 뭘까요?(김수인은 이 말 하며 회상 모드에 빠졌다가 아니 그래서 범내려온다를 하라구요?하자 조지노 단호하게 고개 끄덕)
<-써치 퀸 벨님이 '정읍사는 착한 여인'이라고 알려주셨음
김수인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더 열심히 살아라...


- 수인이가 범내려온다를 할 때 규형이는 옆에서 집주인 뭔가 좋고 자랑스러워서 실실 웃었고 승민이는 다시 사랑에 빠진 표정이었음.

 
-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마지막 곡 킬디스럽. 작은 무대에서 큰 동선 없이도 능수능란하게 가지고 놀았습니다. 넷 다 목 상태 좋아서 짱짱함.


- 역시 어리석은 색욕은 죽여야죠. 절 행사에 정말 적합한 무대였습니다(끄덕) 그리고 그 전에는 아 노래잘한다 가곡(나하나) 좋네 이런 그룹이구나 하던 분들이 술렁술렁 끄아아 허어업하는 순간이 너무 짜릿했다고요. 반응 진짜 좋았습니다.


- 임규형 멘트할 때 허허실실 퐈퐈 웃다가 킬디스럽 시작할 때 의상 매만지면서 눈빛 사나워지는데 반전 매력
그리고 오늘 임규영 노래 퍼포 진짜 잘함

 
- 멤버별 단상(나이 순)
진호:어떻게 인형이 나무아미타불하는 나훈아?
규형: 소년미. 낯가려도 본업 잘하니께. 킬디스럽 초반 칭찬해
수인: 갈라 때보다 이번 메이크업이 낫네. 미의 여신 김...(끌려나감)
승민: 내가 승민이면 자기 방에 킬디스럽 의상 실물 크기 사진 걸어놨다 강아디 미모에 물올랐더라

 
- 진호는 엔딩 멘트로 본인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김창완님이 나오시니 자리 떠나지 말고 끝까지 즐겨달라고 당부.
 
- 김창완밴드는 50분~한 시간정도 한 듯? 산울림 때, 사람들이 익숙한 곡 위주로 했구요. 기억에 남는 건 김창완님 청춘 만들었을 때가 스물 일곱이었다고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사과드립니다 존웃 ㅋㅋ
 
- 총평: 절 행사 쫌 많이 좋은 거 같아요...행사할 만큼 부내나는 절은 엔간한 민간 행사보다 투자를 많이 한다고요.
각 절의 종무님들 크레즐에는 모태 불자가 있고 관세음보살을 날리는 천주교도가 있습니다 많이 불러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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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제가 발목 핀 제거 수술하고 반깁스도 안 푼 상태에서(근데 핀 수술했다고 4주씩이나 깁스하라는 사례는 듣도보도 못했는데 뭘까요...? 초반에 너무 와자작하고 여러 조각나서 긍가...뭐 일단 의사 말을 듣자. 하지만 의사 말을 제대로 들으려면 한양길도 가지를 말았어야...) KTX타고 추석 당일에 집에 사기 치고(뭐랬냐면 본가에 몇십명 모여서 복닥거려서 어디 공겨 앉아야 되는데 이 꼴로는 그리 못한다 하였음) 추임새 클래스 가서 한 소립니다. 
...사랑은 맞는데 광기도 맞는 거 같습니다.

트위터에 썼던 조각 후기 아카이빙합니다.

추임새 클래스를 방금 끝냈습니다 정말 재미지고 유익했으며 김수인의 실물 비주얼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지 못하는 궁극의 미였습니다 뾰족한데 동그랗고 잘생겼는데 예쁘고 헌칠한데 오밀조밀함

정확하게 한 시에 시작함. 사회를 맡으신 분의 오프닝 멘트-그리고 국립창극단 단장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본인도 추임새가 정말 어려웠었고, 기획 담당 직원(근데 국극은 기획과 추진과 홍보 피드백 다 열일함)이 기획 올린 의도도 '내가 하기 어려워서 배워보려고' 였다더군요

그리고 반응이 좋으면 추임새 클래스를 확장해 보실 계획이시랩니다. 지금까지 좋았고 오늘도 좋았으니 내일도 좋으면 더 확장될지도 몰라요

아참 국립창극단 단장님 말씀으로는 '요즘 방송에 많이 나오신' '잘생긴' 김수인님 싸인 받아달라고 자신한테 그렇게 요청이 많이 온댑니다

어제 후기에서 나왔다시피 입담 좋으시고 아름다우신 서정금님께서 중앙에서 전반적인 진행을 하셨구요, 황봉사(...) 최용석님이 오른쪽에서 고수와 꿀팁을 주셨고, 막내 김수인씨는 좌측에서 각 장단의 쓰임새 상황 과 판소리 시범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잿밥...쪽에 눈이 가는 게 인지상정인지 서정금님께서 웃으면서 '여러분 눈이 김수인씨 쪽으로 요렇게(도로록 굴러가는 거 흉내내심) 갔다 오는 게 보인다'고 하자 김수인 거동 보소...(아 배웠나봐) 부채로 입을 가리고 수줍게 웃었습니다

순서는 유인물에 있는대로 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진양으로 했구요, 서정금님이 설명을 하고 김수인씨가 상황 설명을 덧붙인 후 최용석님의 북장단에 맞춰서 가창을 하고 그 다음에 수치플레이...아니 서정금님의 지휘에 맞춰서 연습을 두세번 해보고 다음 예시로 넘어갔습니다

서정금님이 중모리 설명을 하고 김수인씨에게 바톤을 넘기자 김수인 어제(후기 봤음)에 이어 급당황. 그러면 상황 설명을 하고 시범을 보일까요? 응. 속닥속닥(다 들려) 근데 그 다음부터 설명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창하고 노련해서 뭐지 싶긴 했습니다.

김수인씨 설명에 따르면 중모리는 봄날과 같은 장단으로 제일 많이 쓰이고 기쁠 때나 슬플 때다 쓸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첫번째 예시가 심청이 밥빌러 나가는 장면(쫌 슬픔)인데 서정금님께서 잘못된 예시로 얼쑤! 얼씨구! 롹킹을 하셔서 김수인 빵 터져서 노래 중단....ㅋㅋㅋ 진짜 웃기긴 웃겼어요. 역시 관객을 수십년간 울리고 웃기신 노련함.

이렇게 슬픈 부분에서는 문장 대신에 으음이나 아~를 해주면 된다는 반례로 롹킹을 하셨는데 수인이가 자기도 실제로 공연에서 얼쑤 이모를 만나본 적이 있다며 ㅋㅋㅋ 그러자 서정금님이 찰떡같이 받아서 자기는 얼쑤 엄마라고 ㅋ

아 근데 지난번에 베니스의 상인에서 3층 끄트머리 볼 때 잠깐 수인이 마이크가 나갔는데 그 마이크 없는 쌩 소리가 해오름 3층 자리까지 잘 들리더라구요. 그 때도 생각했는데 목청 음색 진짜 좋고 구성짐. 본업 잘하는 최애란 참 좋구나.

중중모리는 중모리보다 좀 더 빨라지면서 흥겨운 상황에 좋다며 방아타령(여인네 부분)을 불렀음. 그리고 자진모리는 더 빨라지며 춤에 어울려서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며 노래 부르다가 춤추고 그냥도 춤추고 김수인이 제 앞에서 덩실덩실 이쁘게 춤을...나 살려

그 다음이 제일 어려운 진양인데 여기는 장엄한 풍경이나 절정을 묘사할 때, 심청가에서는 범피중류 예시를 들면서 하는데 으아아 김수인 목소리로 듣는 범피중류라니..오늘 최애는 자진모리 장단의 만좌 맹인이 눈뜨는 대목이었고(진짜 신나고 박진감났음 흥 넘치는 게 예인다웠음) 두번째가 범피중류

진양조에서 다들 으아아아하고 어려워하자(수인이도 진양이 소리꾼의 기량을 제일 잘 드러내주고 소리꾼도 어려워하는 장단이랬음) 최용석님이 북에 따라 꿀팁을 주었습니다. 시작 북 큰소리에 추임새하면 소리꾼이 혼란스러우니 그 땐 하지 말고 계속 진행하다가 북머리를 타탁 두드릴 때 추임새를 주면 된다(김정은 메모)

수인이가 준비한 멘트로 '잊어버리시기 전에 복습을 하는 게 어떨까요?'해서 진양부터 다시 복습. 아 알듯말듯해... 수인이는 처음엔 정금님의 입담에 입 가리면서 빵빵 터지고 허리꺾고 웃더니 나중에는 정금님 멘트 따라하고 중간에 의견도 내고 마에스트로시라고 아양도 떨고 손하트도 누님께 날림

뭐랄까 창극단 막내 3년차(이제 막내 들어왔지만 본격적인 탈 막내는 못한 듯)의 예의차리면서도 결정적일 때 잔망스럽고 애교 작렬하는 사회생활을 보는 듯 했습니다

다 끝난 다음에는 참여자들이 소리꾼 세 분을 찍는 포토타임도 있었구요, 자원자 한정 소리꾼들과 단체 사진도 찍었는데 처음에는 쭈뼛쭈뼛하다가 나중엔 거의 다 나와서 찍음. 오늘 YTN 카메라도 와서 제법 오래 찍어갔는데(잠깐 나오겠지만) 어차피 내 얼굴은 다 팔렸겠거니...

마지막으로 퇴장하시면서 서정금님께서 까페도 있으니 쉬고 가시라고 하시자 수인이가 '라면도 있어요오~'하고 또 잔망을 떨고 손흔들고 퇴장. 그래... 라면... 달오름극장 지하에 라면 파는 곳이 있죠. 하지만 난 아진당의 고오급 식혜와 떡을 받았지. 아낌없이주는 나무 국립극장.
어라 방금 서정금님 최용석님 김수인씨(...음?;)가 해오름극장과 하늘쉼터를 지나가 음료 하나씩 빨면서 가방 챙겨서 달오름극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김수인...옥색 두루마기에 프라이탁(....인가요?;;;) 가방이 힙하네요 그리고 길다...길어...

결론: 국립극장 사랑해요
추임새클래스 자컨 만들자
김수인 실물 진짜 잘생기고 이쁘고 다해먹음
김수인 본업 너무 짱짱하고 구성지게 잘함 재능에 연습을 더한 천재형.
뭔가 많이 배웠는데...세 시에 써먹을 수 있을까요?

세 시 공연 짧은 후기:
퇴근은 언제나 즐겁다지만 오늘 수인이는 누구보다 더 높이 껑충껑충 덩실덩실거리며 무대 밖으로 사라지더군요...응 연휴에 이 행사 저 공연 고생 많아...
그래도 많이 일하고 아주 많이 벌어...

그 다음 괜히 감상에 젖어 주절주절:
제가 수인이를 보고 돌아올 때마다 스스로 다짐하는 건 마음에 담은지 갓 반 년 되었다는 이유로 재단하지 말자는 겁니다. 국립창극단과 크레즐에 둘 다 몸을 담고, 둘 다에 간절하고 열심인 만큼이나 그는 함부로 재단하기엔 복잡합니다. 이 글은 그냥 독백입니다(네 술 마셨음)

그는 악세사리 주렁주렁 달고 '팝 들어요, 국악 잘 안 들어요'하지만 누구보다도 찐 소리에 간절하고 완창이 목표인 국악인이고, 엄격한 듯 하지만 맘 내준 사람에겐 누구보다도 물러질 수 있고
블메와 킬디스럽 등 누구보다도 과격한 최전선에 설 수 있지만 말랑말랑하고 섬세한 서정을 추구할 수도 있는 사람이지요. 일찍 예술세계를 시작해서 노숙한 면도 있지만 딱 그 나이 다운 청춘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하구요

그냥 이 혼신의 힘을 다 하는 예인, 청춘의 순간을 고맙게 받아들이며 그 이상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하지만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벌어...
(이 정도면 거의 세뇌급...)

덧. 2월 12일 아침에 '국악인 서정금 나이'로 100번 가까이 들어오신 분께 말씀드립니다. 서정금님은 1976년 남원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자세한 건 아래 프로필을 참조하세요

http://arirangs.com/news/view.php?no=241


 

 

서정금 - 판소리

서정금 - 판소리 / 대한민국 국악포털 아리랑

arirang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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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가 1부 요약.
어린 심청 민은경 소리와 연기의 신
김수인은 왜 걱정을 한 거지? 극 자체만 떼놓고 봐도 매우 재미있고 역동적임 무대연출 의상 좋음
김수인 끊임없이 나옴 
마을사람 상여꾼 심봉사물빠지는씬코러스 선인 오자서귀신 무대세트노가다 다 함
무지 재미져요
김수인 퍼컬 톤다운 옥색과 에메랄드인가 그냥 동네사람1 선인2인데 옷이 무진장 이쁘고 잘 어울림
하긴 마지막 본 게 그지깽깽이 꼬레면 뭔들...(잊지 않았다)

심청가 2부 요약:
김수인 선관-선인-대신-뺑덕어멈튀튀코러스-소경 나옴
준수씨 왕으로 나옴 넘 잘생겨서 깜놀
김수인 턴 돌고 춤추는데 내가 심봉사도 아닌데 개안함
유태평양 절창 뺑덕어멈 개그신
또보러 올거임 아니 김수인 턴 이런다고 안그래짜나여

언제나 그렇듯 공연 감상을 가장한 김수인 주접 시작합니다


달오름극장은 처음 가봤는데요 무대와 1열 간격이 2미터 미만? 매우 좁습니다. 베니스의 상인 해오름극장 3층 꼭대기에서 보다가 갑자기 배우들이 크게 보이니 첨엔 좀 낯가림 얼빠라면 달오름 강추
심청가 조명이 딱 켜지고 막 뒤에 기악부 실루엣 보이면서 연주 시작됐을 때 진짜 짜릿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무대는 무진장 심플합니다. 저 직사각형 모양의 테이블과 작은 정사각형 모양의 테이블을 조합해서 모든 걸 만들어요. 심봉사 방, 징검다리, 장승상댁, 배 위, 맹인잔치 소반까지 그리고 그걸 끌고 조립하는 건 김수인 포함 막내들...바쁩니다

1부 처음은 저 무대에서 전면 좌측 고수, 우측 도창(이 분은 끊임없이 무대 밖에서 설명하고 무대에 개입도 합니다) 그리고 갓과 옥색 두루마기를 입은 마을 남자들(김수인 준수씨 포함), 그리고 치마저고리 차림의 마을 여자들이 심봉사와 부인의 이야기에 때로는 추임새를 넣고 도창의 리드에 합창하고 공감하고 주억거립니다

생각보다 심봉사와 부인의 서사가 길어요. 부인은 눈먼 남편을 봉양하는 '현철하고 얌전한' 거의 완벽한 존재로 그려집니다. 그에 비하면 심봉사는 여러 모로 충동적이고 인간적이에요. 심청이는 음... 엄마같은데 결정적으로는 아빠같은? 뭐 그렇습니다 심부인 죽음 장면에서 단장이 뭔지 알겠더군요 피를 토하는 느낌.

초반 연출이 마음에 든 것 두 가지가요, 심부인이 죽고 마을 남자들이 갓을 벗어 옆의 여인네들이 펼쳐놓은 부채에 얹고 장사치를 때 건을 쓰고 바로 장례식 모드. 그 때 두 명씩 나와서 인생의 허무함과 비통함을 말하는 2중창을 하는데 김수인도 나오죠 네, 잘 했어요

그리고 두 번째 연출은 심봉사가 첫칠일 먹은 갓난애랑 같이 죽으려다 마음을 고쳐먹고 마을 여인들에게 젖동냥을 다니는데 여인들이 원으로 춤추다가 원이 풀려나면서 소녀 심청이 민은경(전생 포샤;)씨가 노란저고리 깡똥한 치마를 입고 초 귀엽게 등장합니다.
갓은경님께 감탄하는 건 관록과 연배가 만만찮은 분이 소녀 복장 갖춰입었다고 반짝거리는 눈망울의 10대 극초반 소녀(하지만 한자어와 효도 고사에는 수상할 만큼 통달한)로 충분히납득이 간단 말이죠. 신기해요.

1부 분위기는 스토리상 2부에 비해 무겁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웃겼던 건 심봉사가 청이 찾으러 징검다리 건너다가 비틀비틀하는데 그걸 뒤에서 바라보는 코러스 여섯명이 있어요. 왼블 왼세번째가 수인인데 비틀거릴때마다 안 된다고 손내젓고 입틀어막고 아주 잔망에 호들갑을 떨어요 초 귀엽.

개울에 빠진 심봉사를 구한 시주승의 딥키스;아니 인공호흡으로 심봉사는 깨어나고 공양미 삼백석을 덜컥 본인 입으로 협박까지 하며 약조합니다. 그리고 집에 온 청이한테 한탄하고 바로 뒤 이어 15-6세 된 처녀 인신공양을 구하는 선인단을 만나게 됩니다.

그 선인엔 또 김수인이 있죠. 바쁩니다 네. 선인 옷은 꼬레보다 이쁨. 초 무식한 전 처음 수인이 캐스팅 듣고 와 신선인가봐 했었죠; 근데 진짜 2부 초에 신선...정확하겐 선관으로 나옴.

청이는 바로 선인단에게 약조를 해 버리고 공양 전날 달을 바라보고 절하고 빌면서 절절하게 부를때+다음날 아빠 마지막 밥 차려주고 진실을 말하며 울 때는 정말 연기가 엄청났습니다. 멘탈터진 심봉사와 연기 합이 아주 불꽃튀겼어요

제가 왜 일케 깨알 수인이를 다 알아보냐면...모를 수가 없음 일단 제일 크고 길고 얼굴 작고 음색 특이하고 의자 밀어도 고전무용 같으면 수인이임. 선인이 단체로 크게 노젓는 씬이 있는데...등짝이...
세상에서 제일 섹시한 뱃사공이심;

2부에선 옥황상제가 심청이 건지라고 명해서 선계로 보냅니다. 거기 전 부인 포샤...아니 청이를 에스코트하면서 선관 1 수인이 등장. 청이를 칭송하다 선관들 댄스타임이 있는데 1착은 역시 창극단 메댄 김수인씨. 엄청나게 크고 화려하게 돌다가 앉아서 휘릭 착지하는데 익룡 소리 낼 뻔.

심청이는 선계에서 고귀한 임무 수행 중이신 생모를 만나게 되는데, 엄마는 남편에게선 완전 마음이 뜬 거 같음(속세를 벗어난 존재가 되신 거죠 녜) 청이는 연꽃쌈;이 되어 바다에서 건져지는데 또 거기 섹시한 뱃사공으로 김수인 나옴

송나라 황제에게 청이가 담긴 연꽃은 바쳐집니다. 여기서 황후 잃고 좀 수심에 잠긴 황제로 준수씨가 나오는데 아까 선인 코러스 뭐 이렇게 나올 때도 와 빛이 난다 그랬는데 왕 옷 입으니 이건 뭐...로판 급이네여. 거기서 황제의 재혼을 권하는 신하 1로 또 수인이 나옴.

근데 청이가 15년 평생을 아빠한테 헌신하고 막판에 그렇게 숭고한 죽음을 맞아서 환생하고 황후로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 주는 건 좋은데...
황제인 남편이 천하절색 준수씨인 건 넘 밸붕 아니냐-_-
준수씨 잘생겼다는 얘기밖에 안 한 거 같은데 노래는 절경이구요(절창 아님) 존재감 뿜뿜. 청이와 심봉사가 불꽃튀기는 상봉씬에서 자칫하면 뻘해질 수 있는 배역이 왕인데 밸런스를 기가 막히게 잡더라구요
창극단 대스타 프린스 즌수님 생일 축하합니다

뭐 수인이가 별로 하는 건 없구요 선임 대신들이 재혼 권하면 옆에서 끄덕거리고 있음. 어린 청이(민은경)와 황후 청이(이소연)가 배우가 바뀐 게 좋더라구요. 청이가 인당수에서 죽었다는 게 확실히 보여서.

그리고 어쩐지 신수가 훤해진 심봉사는 뺑덕어멈한테 홀라당 넘어가서 심봉사는 애욕, 뺑덕은 식욕의 나날을 보냅니다. 여기서 조유아 배우는 어우... 귀토에서 양치기 나올 때부터 와 또라이(좋은 의미로)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 휘어잡았습니다 엄근진 고수한테까지 플러팅함

여기서 수인이는 뺑덕어멈의 불꽃 다단계 플러팅에 오들거리며 무서워하는 코러스1로 나옵니다. 루인아 너 반년 있다가 저 누님하고 단 둘이서만 공연할 거야
... 진짜 기대된다

뺑덕어멈은 그렇게 튀어버리고 심봉사는 방아찧는 여인네들한테 있다가(이거 좀 성적인 뜻이 있는 거 같은데 제가 썩었나요?) 소경잔치에 젤 늦음.  그 소경 중 1이 수인인데 더듬더듬 와서 무용하듯 앉고는 술 연신 마시고 고기 먹고 떡먹고 옴뇸뇸 야무지게 먹음 눈 감은 게 이목구비 우아하게 보임

잔치에 먹으러 왔다가 야무지게 옴뇸뇸 먹고 부녀 상봉 구경...아니 듣고 눈까지 덤으로 떠 버린 수인이는 참으로 씐나보였습니다 본체 성격 또 나옴 ㅋㅋㅋ 어찌 보면 이 극 최고의 노 인풋 맥스 아웃풋 수혜자 소경 1 ㅋㅋㅋ

이렇게 심청가는 끝이 났구요 저는 밤차를 타고 오페라의 도시 붓싼(승민이 때문에 글케 돼따)으로 귀가하는 중입니다 우리 승민이 길다란 까시라서 뒤에서 잘 안 보이는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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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김성호 노래 '회상' 가사입니다)

sᴄᴏɴᴇ @h3y5525님의 트윗에서 가져옴
광공미소녀의 즉위식 (2023, 캔버스에 유화)



성남2 그리고 마지막 갈라 요약: 
나하나꽃되어 승민이 눈물펑펑 수인이 규형이 다 눈물흘림
하이어 무반주함
아 승민이 운 뒤로 뇌정지와서 뭐가 기억이 안 나네요
제가 기억력은 좋은 편이에요 근데 무슨 사고난 것처럼 토막 토막 끊겨서 교통사고 현장 단편처럼만 기억이 나요 
누굴 더 좋아하든 프레즐의 역린은 승민이인가봐요

아 맞다 페이쓰 햄햄 소리의 신
김수인 비주얼의 신
킬디스럽 신상 본새나는 황색 부채함
앵콜에 규형이 재킷 벗음

아직도 승민이 펑펑 운 거 충격이 안 가셔서(저는 오늘 이후로 승민이의 행복을 삶의 목표로 삼기로 했음) 걍 써방 안 하고 순서없이 뇌흐름대로 할게요

미제레레 초반에 오늘은 진호가 영택이를 우아하게 에스코트해서 내려왔습니다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너무 자연스럽...여기가 프랑스인가

지훈씨가 성남에 왔습니다 할 때 목이 갈라져서 크레즐 다 따라하고 놀림 그러나 규형이가 권태은감'동'님했을땐 옆의 수인 집사 포함해서 다들 둥가둥가하면서 얼러줌

미제레레 마치고 소개 멘트는 3연속 같음
크레즐의 리더를 맡고 있는 뮤지컬배우 임규형
크레즐의 셋째를 맡고 있는 창극배우 김수인
여러분의 엔젤 조진호
크레즐의 막내 바리톤 이승민

승민이 솔로에서 진짜 초반부터 관객들 박자 다 지휘해서 칼박 만들고 파를란도 박수까지 다 맞추고 호응 유도하는 스킬이 맥스 찍음 
오늘의 상냥 사근한 노래 속 멘트는
'두 달 동안 감사했습니다'(너무 순진무구해서 진짜 맘찢)
'마지막까지 자막이 안 나오네?'

덴져러슬리 마치고 나서 조진호 밀당 플러팅쩔 
팬싱의 꽃은 뭘까요?하고 온갖 대답 다 나오게 뜸 들인 후 4중창입니다(단호)
성남을 마지막으로 꽃밭으로 만들겠다고 수인이가 그러니까 객석 가리키며 '여기 이미 꽃밭인데?'하고 초고속으로 무대 뒤로 튀어가서 퇴장

진호가 그렇게 관객 맘 흔들어 놓고 무대 뒤로 튀어나가니 그걸 또 규형이가 따라서 뛰어들어갈려고 함;;; 수인이가 '그럼 들어가세요'하니까 규형이는 그제서야 무대로 돌아와서 화룡점정 준비함
햄햄...뭘까...

화룡점정 나올 때 수인이랑 승민이 가볍게 하이파이브하고 드디어 규형이가 승민이 제대로 안아줌 
그리고 승민이는 어린이집 선생님처럼 상냥하게 꽃가루를 날려 모션 순서 규형이한테 미리 알려줌 
...결과는 네...얼레벌레 맞추긴 했습니다

화룡점정 초반에는 우리가(규형 수인 승민 영택) 찜질방도 진짜 많이 갔다 볼 거 못 볼 거 다 본 사이다 그래서 노래가 잘 나온다 이러면서 분위기는 좋은 편이었어요

사실 나하나꽃피어 처음부터 승민이가 너무 고개 푹 숙이고 있어서 계속 신경쓰였어요. 초반부터 그저 감사하고 벅찬 표정으로 환한 애잖아요 
결국 온 세상 꽃밭되는...부터 그 컨시 좋은 애가 흔들리더니 것...에서 뚝 끊고 펑펑 울더라구요

승민이가 우니까 규형이랑 수인이도 눈물 뚝뚝 흘리고 한 동안 노래는 중단...겨우 마무리하기까지 실제 시간은 얼마 안 걸렸을 텐데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뭐 그 다음 무대에는 현우도 울고, 나중에 포르테나 무대에서 펭도 울었는데 후일담으로 펭이 하는 말이 캔필마 마치고 진호랑 안았는데 무대 뒤에서 계속 울었다네요 그래서 눈물파티가 시작됐다고(펭이 안 울었어도 승민이는 울었을 거 같음)

꼬레에서도 울음 분위기가 좀 남아있었음 
끝나고 승민이가 어떡해요 저 호흡이 떴어요 했는데 수인이도 나도 호흡 떴어 하니까 
진호가 맴매맞자 하고 수인이 손 살짝 때리는데(수인이는 이때 웨얼이즈매하고 정신차림) 규형이는 승민이 볼 아주 살짝 찌름

진호가 처진 분위기를 올려보자며 우리가 처음으로 호평받은 노래 페이쓰를 불러보자고 함
판교 처음에 수인이가 뉴올리언즈 애드립하고 승민이가 한 음 올리면서 화려하게 한 팔 객석으로 휘 돌리면서 관객에게 선포하듯이 불렀는데 내용이야 뭐..
'어쩌든 널(등 맞댄 분) 사랑하는 걸 알아줘'...네..
그리고 진호가 (분위기가) 처져 처져 질타하면서 시작

페이쓰는 아주아주 신명났습니다 특히 극앞으로 규형이가 튀어나가면서 여~~~~~(러분)하는데 와 미친 폐활량에 성량 쩌렁쩌렁...화답으로 진호가 소리질러~~~~ 마무리를 길게 끄는데 둘 다 성대가 보물입니다. 무슨 노래의 신 둘이 강림한 줄

오늘 규형이의 숨넘어가는 여~~~~~(영겁의 시간)러분과 진호의 소리질러~~~~~~(역시나 억겁의 시간)에 침착하게 칼박으로 연주를 맞춰준 밴드에 감탄함. 특히 드러머님 멋졌어요. 많이 버세요. 부자 되세요.(feat. 수인, 진호)

블메 의식의 흐름:
김수인은 어둠속에서 나타나는 비례 완벽한 실루엣부터 이뻤음 
불 켜지고 깃 올린 긴 목 위에 얼굴이 나타나는데 가끔씩 수인이 얼굴에 나타나는 미묘한 꺼칠함 1도 없이 그냥 곱게 이쁨
오늘 미켈란젤로 케미와 모션 미쳤음 평생 국끓여먹을 거임

지저스 찾으며 조롱하는 표정 지을 땐 오래간만에 경연의 젊은 악마 바이브.
승민이 오늘 메에에뤼이이하면서 몸 해체되듯이 비틀거리는 게 제대로 물올랐음
갈라는 시원한데 합동무대는 섭섭하구나

갈라 막공 블메는 왜 이 퍼포가 김수인의 왕놀음에서 시작했는지 5분으로 보여줌
(사족 붙이자면 타멤버 기여 격하 의도 아님)

어디서 머리 풀어헤치고 미의 여신 김수인 외치고 있으면 접니다...
20230910 김수인 비주얼 쇼크 강력했다...

아참 오늘 엔젤이 2층 댄스 스테이지에 강림하셔서 웨이브 3종세트 몸소 실천으로 팬싱 꿀렁꿀렁 댄스 기강을 바로잡으셨습니다(하지만 막판이라 이제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각자의 길을 가면서 다시 꿀렁거리겠지)

오늘 그 격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컨트롤 잘 하고 크레즐 본업 프로 보여준 게 페이쓰하고 킬디스럽이었는데요, 킬디스럽 초반에 승민이가 크레즐 인더 에이리어를 평소처럼 낮게 내리깐 성악톤이 아니라 블핑 원곡 랩처럼 쫠깃하게 한 게 좋았습니다

킬디스럽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불싸지르겠다 모드라 누구 하나 뺄 거 없이 잘 했구요 아 수인이 커다란 황색 무지 부채 심플하니 본새났음

아 수인이 생파에서 중창으로 생축노래 장중하게 불러주는데 당연히 크레즐만 수인이 주변에서 삑삑피리 불어서 수인이 볼 찔러가며 정신사납게 함
그래 이게 크레즐이지

수인이한테 다이소 공주봉 쥐어주고 빨간망토 머리에 씌우고 흘러내리니 어깨에 둘러줬는데 어우 이쁘긴 진짜 이뻤음 당연히 수인이 추구하는 미학에는 1도 안 맞는 티 팍팍 내는데 흘러내릴 때마다 오스틴씨가 친절하게 계속 둘러줌
오스틴씨...이런 남자였구나...

그래서 다이소 공주봉의 행방은 어케 됐냐면 수인이가 승원이한테 쥐어줌->적당한 때 기다리다 거절 못할 타이밍에 수인이한테 도로 줌-규형-진호. 진호가 승민이 주려니까 승민이 받기 싫어하지만 상냥하면서 단호하게 톡톡 치면서 들려줌 승민이 얼굴에 진호형까지 배신감이...

자세한 거 썰풀기에는 뇌정지+제가 지금 서울-부산을 무려 입석ㅋㅋㅋ으로 가는 중이라 그런데 오늘도 조진호님의 '예쁘고 조리 있으며 진정성있게 말하되 완급 말맛 살리며 말하기'는 기능장급이었습니다

조진호 충격 발언 '이 중에선 내가 둘째다'에 객석 술렁거려

일단 객석에 머글도 꽤 있어서 모르는 사람도 꽤 있었고요, 팬싱4 고인물이면 12명 중 진호가 둘째라는 걸 알고 있었겠지만...머리로 아는 거랑 당사자 입으로 듣는 건 다릅니다
조진호 비주얼로 '내가 둘째' 주장 듣기=빨간 망토 두르고 진심으로 웃는 김수인 보기
급의 위화감쯤 될 겁니다 넵.

아참 마지막 소감 갠멘에서 규형이가 '저는 말을 너무 못해요. 오래 하면 사공으로 가요'라고 해서 ??(사실 개터짐) 했는데 산으로 간다고 한 거였나요? 워낙 앞분들이 감동을 서로 격하게 공유하시느라 제가 잘못 들었을 수도...(맞댑니다)

그간 수인이의 하트만들기에 대해 크기 다르게 하기/방향 반대로 하기/암튼 거부하기로 입질을 불렀던 규형이가 드디어 작고 예쁜 하트 만들기에 협조했습니다만 표정은 여전히 마뜩찮아서 집사는 또....(물지는 않았는데 물고 싶은 표정이었음)

갈라 열 번 보고 내린 결론은 리베란테 포르테나 크레즐 다 참 팀 멤버를 서로 잘 만났음 절대적으로 좋은 사람인 것도 있고 서로에게 잘 맞는 사람인 것도 있고
그래서 즌4는 멤버결성때 도파민 분비 매우 낮았음 뭐 순서랑 동선만 봐도 딱 알겠더만(그 와중에 꼬제뚜와한 임규형 알라뷰)

뭐 어떻게든 썰은 다 풀었군요. 그간 즐거웠습니다. 이제 저는 크레즐 스케줄과 개인 스케줄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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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갈라 1 요약:
엔젤 영택씨 공주 에스코트 받고 내려옴
이승민 부드럽고 나긋나긋하게 자막 없음 지적함
김수인-조진호-임규형의 이자식 배틀
황진이 4중창 겁나 길게 함 엔젤 국악파트함
이승민 판교드립에 김수인 부끄러워함

미제레레 시작 부분에 계단 내려오기 직전에 영택씨가 엔젤한테 손을 내밀고 정중하게 몸을 굽히며 공주님 에스코트를 했구요 엔젤은 그 손 위에 착 자기 손을 얹었습니다 너무 어울려서 할 말 잃음

오늘 수인이는 완덮에 뒷머리는 예쁘게 착 붙여서 두상이 돋보였구요 규형이는 반가르마인데 공연이 뒤로 갈 수록 자연곱슬머리가 너무 귀여웠고 진호는 반가르마인데 단발로 착각할만큼 착붙 오늘따라 섬세한 유리인형미 쩔음 승민이는 살짝씩 정리만 해 주는 건지 눈을 반 덮는 반가르마에서 큰 변화 없음 여전히 넷(아니 열둘) 눈가 큐빅하고 엔젤은 눈 밑에 십자 타투가 이뻤어요

미제레레 마치고 다들 인사겸 팔을 들잖아요 그 때 수인이랑 규형이랑 손잡고 챔피언 들듯이 불끈 들어서 개터짐 아니 저기 미제레레가 그런 내용이 아니잖아 죄를 극복한 승자라는 건가;;;

오늘 소개 멘트는 변화없음
크레즐의 리더를 맡고 있는 뮤지컬 배우 임규형
크레즐의 셋째를 맡고 있는 창극 배우 김수인
여러분의 엔젤 조진호
크레즐의 막내 바리톤 이승민

그리고 규형이가 멀리서 와주셔서...라고 말을 꺼냈는데 말이 엄청 꼬임 엔젤이 타박하는 듯 하면서 도와줌

오늘 승민이 솔로는 무대를 완전 가지고 놀았구요 강약조절과 리듬 완급이 더욱 물올랐습니다 호응도 역대급이었음(하긴 갠멘도 역대급이었;)

그리고 승민이가 베에에로 한 다음 목 큼큼 가다듬고 정말 다정하고 상냥하게 스크린을 가리키면서 자막이 안 나오나봐요오?함 아 이승민 상냥 기존쎄 좋아 하지만 승민아 넌 속도와 리듬으로 자막 기계를 이긴 남자야 니가 자랑스러워

영택씨 농 부르고 나서 7개월 전에는 오페라 오디션 보러 기차로 전국을 다녔는데 오페라하우스 서니 남다르다네요 그리고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을 무반주로 1절 끝까지 부름 이때까지만 해도 전 와 잘 부르시네 한소절만 부르고 끊는 크레즐 본받고 각성해라 이 모드였음

캔필마는 엔젤이 레이디스 앤 젠틀맨 펭귄-!이라고 호쾌하게 소개했구요 대치 모드에서 펭귄 어깨짚고 유연하게 도는 게 인상적이었음 오늘의 진호 턴은 좀 작았는데 여전히 변칙적이었음 역시 대본에 있는 대로 안 하는 남자 조진호

덴져러슬리의 규형이 첫 파트에서 덴져러슬리(에서 평소보다 더 높임)↗↘↗↘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애드립이 돋보였습니다 수인이 심연 작창에서는 오페라하우스라 긍가 소리의 울림과 깊이가 와..(근데 마이크는 왜 잊을만하면 꺼뜨리고 타이밍 늦고 그래)

오늘 3레즐 만담 타임은 역대급이었음 진호가 1층 2층 3층 하면서 호응을 이끌어내자 규형이가 1층에서 다 하는 거 아냐?라고 ㅋㅋ 엔젤은 아냐하고 컷함 그리고 진호가 서울에서 오신 분? 궁금해서요 하니 솔찮게 손들어서 아니 분당 분들은 자리 어떡해요 하니...수인이가 여기 옆(극싸)에 자리 있는데 앉으시면 되겠네요 하자 엔젤이 그런 얘기는 하면 안 돼요 하고 컷함 ㅋㅋ(야생의 루뀨를 길들이는 엔젤)

그리고 경연 때 힘들었던 얘기 좀 했는데 진호가 수인이한테 손 턱 얹으며 '이 자식'하고 같이 했었죠 그 때는 사이 좋아보였어도 포지션 배틀이라 내가 이기고 올라가야 하는데 이랬는데 이 자식이랑 9주째 같은 팀으로 공연하니 참....좋네요 함 ㅋㅋ

그리고 규형이랑 같은 팀 될 줄은 몰랐다고 이미지가 비슷해서...근데 규형이가 '이 자식'이라고 진호를 부르며 자기는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는데 섭섭하다며 진호도 규영이보고 이자식이라고 함 아 하도 이자식 많이 들었더니 이자식탈트옴(야생을 즐기는 엔젤)

그리고 화룡점정이 나왔는데요 승민이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펄쩍 뛰어서 점프하며(역시 메댄) 수인이랑 하이파이브하고 규형이랑도 하이파이브하고 싶어했지만...피해감ㅋㅋ 수인이는 타박도 안 하고 승민이는 그러려니 함

화룡점정에서 리더 규형이는 또 꽃가루를 휘날려 타이밍 날려먹었구요 포즈 또 안 맞았음 내일도 기대 안 함 노래만 기깔나게 잘하면 됐죠 뭐 오늘 나 하나 꽃피어는 2중창 조합들이 매우 좋았고 마지막 승민이 클로즈업되는데 그렁그렁 소눈망울로 진정성 100%

나 하나 꽃피어 끝나고 어둠 속에서 네 명이 끌어안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는데 제일 바깥에서 끌어안는 승민이가 유독 커 보여서 ??했음 아니 다른 멤버들도 큰데...

전 오늘 50만 조회수를 목전에 둔 꼬레할 줄 알았음 근데 하이어했네요? 호응이 천장 뚫을 정도였음 그리고 승민이가 일렉트릭 콘트라베이스라는 말 맞게 둠둠거리며 목을 위험하게 쫙 내려까는데 와...그리고 엔젤은 간주 부분에 렛츠 댄스라며 호응 유도함

전 갠적으로 경연보다 갈라 하이어가 더 농익어서 좋아하지만 수인이 춤과 스텝이 적어져서 좀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좀 늘어서 좋았습니다...섹시하더군요.

하이어 끝나고 나서 호응이 매우 뜨거우니 엔젤이 좀 벅차오른 표정으로 뜨겁네요, 크레즐이 많아진 것처럼 보여요, 하니까 규형이가 많아졌어 함 이번에 가볍고 미묘한 자조 개그가 많았는데 본인들도 쿨했으니 저도 별 의미 안 두려고 함

그리고 승민이가 지난번엔 황진이 3중창을 해서 반응이 정말 뜨거웠는데 이번에는 황진이 4중창을 하겠다고 해서 다들 환호가...어우 전 뭔 얘들이 날 성불시키려나(예수쟁이임) 이 기분. 승민이가 모든 멤버 음 잡는 모먼트 좋아해요 프로다움

지난번에도 황진이 3중창 화음 블렌딩이 너무 아름다웠는데 승민-수인-규형-진호 순으로 화음을 진짜 잘 쌓고 잘 구현했더라구요 각잡고 연습한 티남 헤라헤라부터 시작해서 승민이가 왜생겼소할때 수인이가 끊을까봐 호달달했는데 어라?생각보다 엄청 길게 하네요?

그리고 승민이 파트 이후 수인이의 국악 파트를 진호가 했어요 세상에(3명은 백보컬) 근데 매우 잘 했음 규형이가 '이 자식 잘하는데?' 수인이는 국악인인줄 거듭 말함 엔젤은 국악신동ㅋ한테 인정받았어 기뻐함 ㅋㅋㅋ

그리고 저희에게 관심과 응원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는 말은 이번엔 수인이가 했음 그러자 (오늘 무대 반응을 보니) 그럴 거 같애 하면서 진호가 웃음

페이쓰 소개할 때 엔젤이 역대 최고 점수를 받은...하자 규형이가 그거 말고는 얘기할 게 없어 함(아 조또색희들 영상에 최고점수 얘기는 좀 해 주지)

오늘 페이쓰 도입부에선 수인이가 뉴올리언스 애드립을 했구요 승민이가 한 음 높여서 애드립함 둘만의 세계에서 화려하게 팔 들고 몸짓까지 애드립을 하자 엔젤이 짧고 굵게 산통깸

이번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는 중급 오페라시어터답게 가로가 좁고 대신 깊이감이 있습니다 그걸 또 프롬프터랑 조명으로 막고 길고 좁은 무대로 만들어놨는데 규형이가 여어러분~재밌게 파트부터 프롬프터 넘어서 극 앞무대로 치고 나옴 그리고 끝까지 극 앞에서 노래함

근데 그 극 앞부분이 무대가 아니다 보니 좀 움직이는 깔개같은 걸 깔아놨더라구요 승민이가 페이쓰 후반부에서 극좌쪽으로 가서 그 깔개가 휙 접힘(승민이 니 몸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ㅠㅠ) 규형이가 바로잡는 거 도와주고 붕 점프해서 동선으로 돌아갔는데 좀 많이 프로같고 멋졌음

페이쓰에서 수인이가 점프하며 끝내는 순간을 사랑합니다 호응도 쩔고 갠멘도 기상천외하게 쩌는 성남...암튼 반응이 매우 뜨겁자 크레즐은 업업되어 퇴장.

이번 성남공연은 뭐랄까 점잖고 나이대 있는 로컬 머글분들도 꽤 있으셨거든요 타쿠몰이 최정점 블러디메리를 하자 신세계 보는 표정으로 얼은 게 느껴짐 하지만 상타쿠인 저는 초장부터 위협적인 저음내는 승민이와 눈알 뿐 아니라 목까지 휙휙꺾는 수인이에 기꺼워함

그리고 스플래시에선 그렇게 마구니...아니 뱀프 플레이하던 수인이와 승민이가 너무 해맑게 놀아서 어이없고 귀여움. 아참 승민이 오늘 붕방 강아디+문짝이 움직이네 모드라서 붉은 노을 때 프롬프터를 펄쩍 점프해서 뛰어넘는데 아 쫌 강아디 조심 쫌..

이번에도 붉은 노을의 난 너를 사랑하네 부분에서 수인이와 펭이 서로 마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어디선가 승민이가 나타나서 질타함 그러자 수인이는 승민이 어깨 끌어안고 이 세상은 너뿐이야 함 아 이거 전주에서도 이러더니;;;

아참 그리고 스플래시인지 붉은 노을인지 모르겠는데 수인이가 본인 파트 마치고 돌아와서 규형이랑 키득거리다 승원씨랑 투닥거리다 마이크 떨어뜨림 수인이는 가서 걍 주워왔는데 승원씨가 눈 동그래져서 더 놀램

아참 오늘 댄스 스테이지에는 규형이가 올라감(천지개벽) 규형이의 댄스 주제는...국악신동 김수인 따라잡기 같았습니다 하긴 수인이도 하이어 끝나고 규형이 어떠셨어요? 목 갈라진 멘트를 얄밉게 따라했었죠 뭐 둘 다 억울할 것도 없는 초딩 모드

예전에 얘기했지만 갈라 회차를 더해갈수록 킬디스럽은 강-최강-강-출도야-으아아아앜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오늘은 전주보다 더 세졌습니다 일단 정말로죽이자고 이후 승민이 펀치를 본인도 제어 못하는 느낌

이번에도 전주 공연처럼 수인이 좌중이 들썩들썩 파트부터 극 앞 무대로 수인이-햄햄-승민이 순서대로 진출해서 했구요 엔젤이 목 찢는 고음파트를 너무 잘 했습니다

무지카는 빰빰빰 파트를 이번에도 관중들한테 시켰는데요 그 파트에 햄햄의 초고음 절창과 수인이의 길게 뽑는 구음이 사람들 목소리에 좀 묻혀서 개인적 불만이 쫌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소감 타임.
승민이가 직접 운전해서 왔는데 표지판에 '판교'가 보이더래요 '판교'의 기운을 받아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뿌듯해함
수인이는 웃으면서 뭔가 부끄러워했고 규형이는 그런 수인이 팔을 잡으면서 ㅋㅋㅋ거림

아참 오늘 야생의 규형이 애드립 장난 아니었음. 
1. 규형이가 소감 때 살쪘다고 하니까 1층에서 대충 아이유 팬이 뭐가 쪘어하는 식대로 꾸에엑이 있었거든요 규형이가 '고라니인줄'
2. 지훈씨가 100명쯤 되는 스텝들이 고생해주신다고 하는데 규형이 정말 툭 던짐 '돈 많이 버세요' ㅋㅋㅋ

대전 나훈아 조진호 선생의 멘트 교실:
단체 사진찍을 때 누가 예쁘게 나와얃되는데 했거든요 
진호가 넌 어떻게 해도 예뻐 함 
다들 허업하는데 진호가 웃으면서 멘트는 이렇게 하는거야 하심

아 앵콜 무대에선 승민이가 또 팬도 얼마 못 가진 희귀 나눔템을 들고 올라왔구요 극우블 관중하고 악수해줬습니다 수인이의 프레즐 서치력은 오늘도 대단해서 별로 앞줄도 아닌데 슬로건 든 저랑 눈맞춰주고 손 흔들고 크레즐 포즈해서 마이 놀램....하...귀신같은 김수인

진호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프레즐 감사하다고 챙기며 승민이는 내사랑~프레즐~까지 불러줬습니다 수인이는 극좌부터 극우까지 훑더니 막판에는 규형이 팔짱끼고 연행해서 퇴장

뭐 지극히 주관적으로 미묘한 순간이 몇 있었는데요, 애들은 잘하고 즐겁습니다. 내일까지 잘 즐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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