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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카이호텔 포스팅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저는 2월 2일(금)~3일(토) 숙박에는 오라카이 호텔을, 그리고 3일(토)~4일(일)에는 눈꽃 게스트하우스를 골랐습니다. 

토요일에 3시, 7시 공연이고 공연 자체가 워낙에 기력이 빠지는 내용이라(치정 욕망 근친 불륜 자살 살인...) 여차하면 잠깐 뻗을 수도 있게 가까운 곳이었으면 했어요. 그런데 그 정도로 지근거리에는 게스트하우스 외에는 선택권이 없더라구요; 으아니 서울대병원 간병 장박하는 보호자들은 대체 어디 머무시는겨... 아참 그렇다고 아르코예술극장 최근접 거리에 있는 게하는 또 위생 평이 너무너무 별로라 결국 도보 7~8분 거리에 있는 이 곳으로 정하게 되었음.

성균관대 올라가는 길 바로 초입에 있습니다. 1층에는 성대 마트가 있어서 장 보기 쉬움.

아, 오후 세 시 체크인이었는데 전 미리 연락해서 긍가 두시 반 체크인해도 봐주더라구요. 일단 짐만 던져놓고 공연 2회 보고 옴.

방은 내창방이었고 여기 자체가 신식 고시원을 리모델링한 곳이라 딱 레이아웃이 고시원입니다.

https://snowflowerguesthouse.com/bbs/board.php?bo_table=sub03b 

 

눈꽃게스트하우스-성균관점

심속 나만의 쉼터 눈꽃게스트하우스, 안락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혜화역에서 5분거리이며 근처에 편의시설이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snowflowerguesthouse.com

방 실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장 자세하게 게시해 놓아 링크로 대신합니다. 뭐 광각이나 과장광고 없이 딱 사이즈 저 컨디션입니다. 깨끗해요. 샤워 부스에서는 샤워와 간단한 세면을 할 수 있구요, 화장실은 공용으로 이용해야 됨. 책상에서는 일하기 편안했고 호텔이 아니라서 치약과 칫솔을 막 주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침대가 의외로 편안함...오라카이 호텔 때보다 꿀잠 잠. 아 공연 내용 때문에 피곤해서도 있겠지만 아무튼 침대와 침구가 보들하고 적당히 단단폭신한 것이 딱 제가 원하는 정도였음. 

 

이 곳의 자랑인 공용 휴식 공간에 가 보았읍니다. 제 방에서 마침 매우 가까움.

토스트, 삶은 계란, 라면, 오트밀, 수프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전 일요일 아침에는 땅콩젤리토스트에 치즈 한 장 곁들여 먹었구요, 점심에는 젊은이들 문화라 안 해 본 한강라면을 삼양 나가사끼 짬뽕면(흰 국물 라면 좋아함) 잠시 방치한 사이에 물 넘침...시무룩. 아, 커피 맛은 그냥그냥 먹을 만했습니다. 지금 스벅 오늘의 커피 먹고 있는데 대충 비슷?(이것은 스벅에 대한 험담인가;)

이런저런 식료품이 있는 냉장고.

사무 및 세탁 공간. 외국인들 장박도 꽤 있는 듯 하여 세탁기가 꽤 유용할 듯 합니다. 저도 창극 리어 보러 장박할 예정인데 그 때 토요코인에서 코인 세탁기 꽤나 이용할 듯.

일요일 정오에 체크아웃(정확하게 말하면 주인장께 간다고 인사만 함 어차피 세팅한 비밀번호는 알아서 바꿔주실 테고) 주인장과 직원이 상주하고 상시 꼼꼼하게 관리해주시며 매우 친절하심.

 

토요일밤 6만 6천원으로 잠자고 두 끼 먹기에 썩 괜찮았어요. 근데 대학로는 이렇게나 사람이 넘쳐나는데 제도권 숙소;가 이렇게나 없단 말인가...

-끗-

덧. 아참 방음 의외로 잘됨. 그날 밤에 축구에다 만실이어서 방음 안 되면 못 알아차렸을 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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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카이 호텔 대학로점에서 정오에 체크아웃하고 정말 말 그대로 길 건너편에 있는(진짜 딱 마주보고 있어요, 오히려 길 건너려고 신호등까지 좀 돌아가야 됨) 메이플레이스 호텔 트라토리아 연남에 갔습니다. 선택의 이유는 간단했는데 대학로는 주말이라 너무 번잡해서 미리 기가 빠질 것 같고 종로 5가는 오피스 쪽이라 주말에는 썰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입소문도 났고 호텔 1층에 입점한 데면 기본 손님은 있겠거니 했음.

어...근데 열두시 좀 넘겨서 갔는데 정말 안에 아무도 없더라구요. 심지어 카운터에도 직원이 없었음. 그래서?? 여기 맞는데? 싶어서 호텔 프론트 가서 물어보니 맞대요. 그래서 적당히 착석하고 몇 분 기다리니 오너 겸 쉐프로 보이는 분이 와서 메뉴판 내밈.

동행은 스테이크 라자냐(25,000원) 고르고 저는 아발로니 스파게티(25,000원, 전북 고흥바다의 청정 전복을 쓴다고 합니다)  골랐습니다.

블로그 리뷰에서는 샐러드 바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댔는데 샐러드바가 비었어...불퉁 하고 있었는데 크루아상과 연어 샐러드가 양도 실하고 맛도 괜찮아서 불평은 쏙 들어감. 그 동안 정책이 바뀌었을 수도 있구요, 샐러드 바 다 이용해서 뭐하겠어요.

동행의 스테이크 라자냐였는데 제가 좀 라자냐 면을 먹어봤는데 아주 식감이 좋았는데 정작 드시는 분은 스테이크에서 냄새가 난다며 스테이크만 남기고 싹싹 드심.

근데 이게 좀 회전율의 문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즤가 두 시간 동안 주구장창 있었는데 즤들 말고 한 팀(3인) 밖에 없었음.

그래서 전복은 어떠려나 했는데 두 미 들어간 고흥산 전복 모두 상태 양호했습니다. 제가 맵찔이라 좀 매콤하긴 했지만 

이건 화이트 와인 한 잔 먹고 있으니 서비스로 주신 미니 플래터. 다 먹을 만했습니다.

요 일대가 굵직한 회사-병원-관청-회관만 있어서 의외로 주말에 바로 먹을 수 있는 데가 드뭅니다. 그래서 선택지 중에 하나로 넣으셔도 괜찮을 듯 해요. 근데 회전율 무슨 일이야...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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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부터 4일까지 대학로에서 창극 살로메를 주구장창 관람하려니 대학로에서 도보로 가능한 숙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근데 대학로 자체에는 호텔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기력이 남아도는 첫날에는 공연장에서 도보 15분 거리의 '오라카이 호텔 대학로점'을 예약하고 둘째날에는 8분 도보거리의 '눈꽃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였습니다. 

일단 첫날의 오라카이 호텔 대학로점은 1호선 종로 5가에서 700m 정도를 걸어가면 있습니다. 혜화역이나 동대문역이나 지하철과 아주 인접해 있지는 않습니다만 버스 정류장은 여기저기 매우 근접해 있는 듯. 

로비는 이렇습니다. 일리 카페에서 커피와 간단한 베이커리도 팔고 있어요. 그리고 정부 정책에 따라 여기에서도 치약과 칫솔은 제공되지 않는데 대신 1층 자동판매기에서 이런저런 주전부리와 함께 팔고 있음.

마침 2월 2일 금요일에 제 자영업 마감이 다섯개를 쳐 내야 해서 KTX에서 거북목으로 일하고 난리났었는데 여기서도 오후 한 시에 도착, 체크인 시간인 오후 세 시까지 두 시간 동안을 3층 비즈니스센터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회의실은 굉장히 넓고 갯수도 많았는데 당연히 예약을 안 하면 못 들어가고, 비즈니스 센터는 칸막이 데스크로 심플하지만 편리한 장소였는데...위치가 이 동네 맛집인 호텔 입점 중식당 입구 바로 옆이었음. 사람들 줄 서고 이런저런 얘기해서 약간 심란할 뻔 했지만 워낙 발등에 불 떨어진 상태라 일하느라 정신없었음.

오후 세 시에 바로 체크인하고 들어갔습니다.

객실은 스탠다드 더블룸치고 꽤 넓은 편입니다. 하긴 토요코인을 여러번 겪으면 뭐가 안 넓어보이겠냐마는...

티비는 쓸만하긴 했는데 인터넷이나 미러링이 안 되는 단순 IPTV라 쫌 상심. 뭐 미러링 돼봤자 이런 타쿠 영상 저런 타쿠 영상이나 봤겠지만.

요즘 대세인 세면대와 욕실 분리형입니다. 저 아래는 아주 소형 냉장고와 그 안의 웰컴 드링크 생수 두 병.

욕실은 써 보니 깨끗하고 뜨거운 물 바로 잘 나오고 무난무난. 샤워가운과 수건도 너무 뻣뻣하거나 부들거리지 않고 적당.

데스크는 노트북 딱 놓을 정도. 호텔 달력 보고 알았는데 여기가 베스트 웨스턴 계열이군요. 이름이 웨 이래; 했는데 경상도의 그 '오라카이'와 '보라카이'를 동시에 노린 '환영'의 의미라고 검색에서 줏어들음.

다만 데스크에  캡슐머신이나 메이커가 없고 좀 부실한 커피 포트와 카누, 담터 티백만 있어서 좀 그렇긴 했는데 어차피 커피는 로비층의 일리 카페가 워낙 훌륭하고(전 일리 커피 좋아함) 조식 부페 커피도 괜찮았습니다.

공연 보고 와서 침대에서 잘 쉬었습니다. 침구도 무난무난.

 

그 다음날 일어나서 찾아온 동행과 함께 조식 먹으러 감. 조식은 3층의 중식 레스토랑에서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합니다. 

조식 가짓수가 많지는 않은데 다 신선하고 좋았어요. 중식당 베이스니께 물만두가 맛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골랐는데 과연 맛있었음. 들깨 버섯죽도 속이 편안해지는 맛.

 

이렇게 정오까지 꽉 채우고(아 근데 요새 코로나 이후로 오후 네시 체크인-오전 11시 체크아웃이 워낙 많아져서 오후 3시 체크인-정오 체크아웃 은근 귀하지 않나요...) 체크아웃하였습니다. 비용은 2인 조식 포함해서 17만원. 금요일밤에 이 정도 별 네개 비즈니스 호텔 감안하면 괜찮은 가격이죠. 다만 요새 호텔 가격이 워낙에 널을 뛰어서 이 가격대가 계속 유지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결론: 대학로에서 또 공연 있으면 가볼 만합니다.

근데 김수인 웬만하면 국립극장에서 계속 보자...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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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공연장 외관이라도 찍고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그런 거 없습니다. 

자기 개발 광인답게 양재 시민의 숲에서도 쫌 더 들어가야 하는 모처에서 세미나를 들었는데 공연장인 경희대 평화의 전당까지 최단거리도 1시간 30분(맵은 +10분 해야됨) 최소 환승 3번에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내내 믿음직하더니 경희대 법대 안으로 들어가기는 했는데 법대 안에서 세워주고 알아서 가라고 하시는 거임...(평전 들어가는 입구는 법대 입구 맞은편에 있는 별개임) 한참 헤매다가 들어가니 결국 간당간당하게 입장함

아무것도 나눔 못 받고 좌절한 중생에게 나눔 챙겨주신 며루치님 사랑해요 벨님 반가웠어요...

 

여튼 후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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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크레테나: 
세븐테나 앤 원 바리톤 
여덟 다 말 많아서 러닝타임 넘길 줄 알았음(끝나니 7시 27분)
친한 줄은 알았는데 겁나 친함
크레즐 단콘 준비중

 

얼빠니까 크레즐 옷 먼저. 넷 다 눈가에 반짝반짝 뿌린 코럴 메이크업(어제 진호 라방에서 좀 더 세게)인데 착붙. 단체 꼬까옷 짙은 그레이 핀 스트라이프 수트. 승민이 거의 덮머리 싱글버튼 검은 셔츠에 셔츠 컬러에 보석핀. 규형이 반덮머리 쓰리피스 회색 넥타이. 진호 거의깐머리 검은 터틀넥. 수인 반깐 더블브레스트 수트에 회색 스트라이프 셔츠. 넷 다 행커치프 등으로 레드 포인트 조금씩 줬고 핀 포인트로 큐빅 액세서리 이뻤음.

 

크레테나 셋리스트(오타와 오류 있을 수 있음)
1. 페이쓰(크레즐)
2. 나하나 꽃피어(크레즐)
3. 일 칸토(포르테나)
4. 미라클(포르테나)
5. 꼬메뚜아(임규형 오스틴킴)
6. 겨울잠(이승민 조진호 임규형 김성현)
7. 킬디스성대...아니 러브 (크레즐)
8. 황진이 (크레즐)
9. 웨딩 케익(포르테나)
10. 암모니아 애비뉴(포르테나)
11. 블러디 메리(김수인 이승민 김성현 이동규)
12. 알리디 리베르타(이승민 조진호 서영택)
13. 덴져러슬리(임규형 조진호 김수인)
14. 꼬레(크레즐)
15. 내일은 없다(포르테나)
16. 킹덤(포르테나)
17. 하이어(크레즐)
18. 네아폴리스(포르테나)

 

평화의 전당 음향에 대해서는 워낙에 그 악명을 들어서 덜덜 떨었는데 역시나 페이쓰 때는 별로였고 앞부분 실수 있어서 두 문짝이 나오면서 시작했음(승민이가 긴장하면서 나오는 거 나중에 형들이 놀림) 나하나 꽃피어부터는 나아짐 아 그리고 황진이에 드럼 들어간 편곡 좋았어요

 

공연 첫곡 페이쓰에선 서있는 문짝이 아니라 양 옆에서 양 문짝이 등장하면서 시작했구요 진호님은 또 질타하시면서 자 놀아봅시다 렛츠고~하고 분위기를 달구셨습니다
'조그마한 사고가 있었다고' 하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구요, 수인이가 승민이 당황하며 등장하는 거 흉내냈고 진호는 그럴 땐 아무렇지 않은 척 하라고 함. 승민이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자평. 진호가 '우리 막내가 이렇게 귀엽습니다'(ㅇㅇ 귀엽)
진호가 이 곳(평전)에 선 지 7-8개월 되었는데 그때랑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하자 임리더가 '초심을 잃었나요?'하고 냉큼 공격 들어옴. 맨날 진호한테 감탄하고 배우고 하다가 공격하는 건 처음이야;;; 진호 말이 그땐 이겨야 한단 마음이었는데 이젠 놀자는 마음이래요.
그리고 포르테나하고 워낙 친하고 해서 재미있게 해 볼 거라고 함. 그러더니 갑자기 승민이한테 멘트 시켜서 승민이는 급당황하더니 이제 다음주면 날도 풀리는데 따뜻하게 감싸줄 나하나꽃피어 소개함

나하나꽃피어는 크레즐 4중창 각 버전마다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이번 중창 블렌딩이 각별히 잘 되어 귀로 한 번 듣고 넘기는 게 참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페이쓰때 듣고 불길했던 음향이 (좋게) 자리잡아서 안심했고.

포르테나가 일 칸토 끝나고서도 하는 말이 갈라에선 멘트가 화면에 떠 있었는데 이번엔 없다고 합니다. 크레즐이나 포르테나나 세팅된 프롬프트가 없어서 우당탕탕했는데(최고가 클로징멘트) 그게 더 날것이고 웃겨서 좋았음

임리더와 킴리더가 함께한 꼬메뚜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 워낙 슬픈 서사라 들으면서도 힘든 노래예요. 마지막에 규형이가 피토하듯 쏟아내는 부분이 방송 때보다 더 무시무시했음
그러고 보니 오스틴 말처럼 이게 첫 라이브군요
규형이 어머니는 아직도 (마음 아파서) 이 노래를 못 들으신다고
규형이가 그 때 공연 두 개하고 병행하면서 방송을 했잖아요 그 때 새벽에 욕실 거울로 자기 얼굴을 보다가 '아..사람이 이러다가 과로사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대요 ㅠㅠ
그때 오스틴하고 합숙도 하고 규형이 바쁜데 시간내서 연습도 엄청 했다고
아 그리고 규형이는 오스틴과 동갑이라고 말함. 객석에서 오오~<-진심 놀래서 오스틴이 모르셨냐며;
(그러고 보니 합동 마지막 멘트에서 진호의 동규쌤을 향한 '저도 나이 먹어요'로 크레즐 소듕한 형 둘의 동안 개그 완성)

꼬메뚜와 다음에는 겨울잠 했구요 이승민(오늘 진짜 열일+잘 함)-조진호-임규형-김성현 대형이었습니다 승민이가 중심을 단단히 잡아줄 때마다 진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살짝 웃고 둘이 바라보며 웃는 게 참 흐뭇했음. 저는 이번 버전이 성부가 좀 더 단단해져서 마음에 들어요
겨울잠 마치고 나서 승민이가 (경연때는) 무대 밑에서 들었는데 좋았고 원래 좋아하던 곡인데 이렇게 부를 기회가 왔다고 그러니 T 조지노 선생이 '근데 결과가 그리 안 좋았죠 결승이 코앞이라 올라가야 되는데 막 탈락후보고 성현이 울고 있고' 근데 이젠 털어버리고 좋은 마음으로 부른다고. 그리고 성현이가 멘트가 늘었다며 칭찬 ㅎㅎ 지노형 칭찬 듣고 성현이 매우 기분좋아하며 본인이 포르테나의 멘트 담당이라고 하였습니다(넷 다 멘트 담당 아닌가...저는 포르테나 자컨과 그간 공연 몇 개 본 수준이지만 넷 다 말 많은 건 잘알;).

이번 공연은 인터미션이나 영상 타임 없이 쭉 이어져서 킬디스럽을 성불시킨(..) 의상 말고 핀 스트라이프 수트 버전+김수인 부채 없이 한 희귀한 버전이군요. 옷이 슬림해서(아 근데 허리선 좀 더 넣어줘도 좋았을 뻔. 그래도 이번 수트가 김수인의 넓은 흉통과 긴 다리와 잘 어울려서 좋았음) 부채 안 나온다는 걸 초반부터 알았으면서도 부채 없어서 쫌 섭섭.
오늘의 킬디스럽맨은 임규형. 초반에 흐아악하면서 무대를 완전 넓게 쓰며 뒤집어 놨음.
언제나 그렇듯 킬디스럽이 최극악 난이도죠. 끝나자마자 진호가 '킬디스 성대' 하더니 관객들을 웃으면서 '그래도 보니까 좋죠? 수인이는 결승 때 이 자리에서 불렀던 기억이 난다며. 그럼 이 기세를 몰아서...하자 진호가 '딱 10초만 쉬면 안 될까?' 그래그래 엔젤이 초고음발사한지 2분도 안 된 듯.(근데 이제 엔젤은 성남 페이쓰에서 그런 것처럼 골프 치면서 초고음 불러도 될 만큼 쉽게 부르심) 역시나 T 김수인 선생은 나도 힘들었어, 하고 잠시 공감 표시하고 아주 잠시 딴 멘트 승민이랑 나누면서 시간 벌어주다가 '이 기세를 몰아서...우리의 또다른 트레이드 마크 황진이를 부르겠습니다'하고 몰아감.

황진이 초반에 멤버들 돌아가면서 아니리할 때 객석에서 추임새 나오자 수인이가 입 동그랗게 오 하면서 완전 좋아했어요. 김선생님 추임새 클래스 직수강생으로서 저도 열심히'만' 했음 아까 말한 대로 드럼 반주가 들어간 밴드 버전 황진이도 좋더라구요.
아 맞다 황진이때 승민이가 공중에서 턴을 했는데(진심 잘했음!! 역시 우리 메댄) 무대 반대편의 수인이가 오 하고 입으로 좋아하더니 화답으로 휘릭 돌았어요.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블러디 메리
성현이가 소리 표현과 액팅이 무지 과감해졌습니다
김수인
완전 뭐 씌였음 접신함 작두탐
아까 말한대로 미켈란젤로에서 런지가 그리 깊지는 않았지만 너무 섹시해서 미친 듯했고 잇 사이로 살짝 공기와 함께 내뱉는 'He can't~'에서는 그가 미친 건지 제가 미친 건지
동큐쌤과 함께 하는 담담다라라에서 지옥불 위 젊은 악마 댄스 강렬했음 턴했을 땐 본인도 무아지경인듯
성현이가 오래간만에 블러디메리하니까 너무 재밌다고 하자(나중에 속에 있는 게 뻥 뚫린다고) 수인이가 '제가 가장 사랑하는 노래 중의 하나입니다'라고(응 너무 잘 알겠어) 승민이가 자기가 지인으로, 크레즐로 증언할 수 있는데 수인이가 이번 콘서트한다니까 블메할 수 있다면서 너무 좋아하고, 크레즐보고도 블메하자고 시킨다고ㅋㅋ 그러자 동규쌤이 블메 너네 해, 우리 팀은은 못할 거 같애(나중에 포르테나 무대에서 우리도 블메 할 수 있다면서 따라하고 완전 난리났음) 하셨음.
수인이는 본인이 너무 좋아하는 동규형과 끈끈한 관계가 되고 많은 것을 배우고 해서 블메가 너무 좋은 기억이었대요
동규쌤 인자하게 웃으면서 '내가 쿠사리 안 줬니?'
쿠사리 안 줬댑니다 ㅋㅋㅋ
그리고 성현이는 킹덤 촬영할 때 수인이 블메 액팅을 자기가 막 따라했다고 하고 이번에 턴도 따라하겠다고 ㅋㅋㅋ

블메 마치고 승민이만 남길래 오 혹시...? 했는데(아 맞다 블메팀 퇴장하기 전에 또다른 진호 수호대라고 스포하고 갔음 ㅋㅋ) 조진호 서영택 등장해서 알리 디 리베르타 했습니다 제 미천한 감상은 조지노님의 멘트로 대신하겠습니다. 
"그 때 아쉬운 점이 많아서 연습 정말 열심히 했는데 괜찮았나요?"

영택씨(원래도 잘생겼는데 오늘따라 되게 잘생겼음)가 본인 입으로 이 곡 좋아서 진호한테 하자하자 그랬다고 진호도 리베르타가 실은 갈라에 들어길 뻔 했었도 이번 콘서트 기회 되니까 영택이 생각이 바로 나더라고. 그리고 승민이 가리키면서 '그리고 얘는 그냥...'하고 장난조로 말하자 승민이가 '아니 세븐테나예요 저음부는 저밖에 없어요'(승민이 찐 사투리 억양 나옴) 그래...니가 고생이 많다...심위가 그 때...(후략)

그리고 덴져러슬리 했는데 세 명의 노래괴물이 노래괴물했다는 말 밖에 안 나오구요, 보통 덴져러슬리 끝난 다음 3레즐(크레즐 세 명 아닌가요?)놀이 하는데 웬일인지 김수인이 무대로 나오는 이승민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승민이는 와아 하고 좋아하고..
진호는 또 꼬마아가씨 보는 표정으로 관객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재밌으세요? 재밌을 거 같애^^'
어쩜 저렇게 산뜻하게 캔디 바라보는 동산위의 왕자님 말투래...
규형이는 진호가 (성악) 아~하다가 바로 (덴져)아앜!하는 게 신기하다고
진호는 자기가 4중인격이랩니다.
그리고 진호가 주로 멘트하다 보니 지쳐서 너네가 멘트 좀 해, 쉴게 해서 수인이가 이 공연을 우리도 무척 기다렸다, 전국 투어 이후에 오래간만에 너무 좋아하는 포르테나와 할 수 있어서 뭐하지?뭐하지? 했다고(승민이가 블메좋아하는 거 아니냐며 ㅋㅋㅋ)
그리고 또 다음 곡 넘어가려니까 겨우 무한멘트에서 벗어나 잠깐 쉰 조지노선생이 무슨 노래방같다며, 야 다음 곡 눌러~하니까 승민이가 노래방 곡 버튼 누를 때 '이! 오! 칠! 삼!' 기계음 흉내냈음 ㅋㅋㅋ

 

아 다음 곡은 90만 조회수에 빛나는꼬레였습니다
오늘 꼬레 베스트는 김수인. 창같은 오묘한 솔로파트가 멋졌음

크레즐이 마지막 곡 하려고 등장했는데요 오래간만에 진호가 멘트에서 렉이 걸리는 걸 보는 귀중한 순간이었습니다 ㅋㅋ 결국 아 그거, 하더니 3레즐(이럴 땐 기가 막히게 뭉치지)이 리더가 말하라고(그 와중에 승민이가 '리드자'라고 말해서 웃겼음 그거 니 세대 밈 아니잖아)미뤄서 임리더가 '왜 저한테 책임을...'
(진호) 너가 리더니까요
(규형) 오늘부로 저는...(후략)
미안 계속해야댐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또 스포요정이 된 임리더가 '조만간 크레즐만의 공연을 보여드려고 한다'라고 했어요
아 맞다 공연 중간에 진호는 지금은 경연곡 부르고 있지만 우리만의 곡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해줌.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하이어 함
하이어는 역시나 승민이가 MOM이죠 갈라 때 하이어 아껴들으면서 좋아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이어 마친 다음에 포르테나도 나오라고 해서 섞어서 서고 크레(C포즈)테나(포르테나 포즈) 인사 한 다음 본인의 소회를 집단적 독백으로 하고 있으니까 수인이가 "오합지졸처럼 이러지 말고 저기(왼쪽)부터 한사람씩 소감 말하세요 우리끼리도 뭐라고 하는지 안 들려"
순순히 두서 있는 오스틴씨부터 말함.
사실 이렇게 말하는 크레즐도 단독 무대 마무리 때 '우린 마무리 왜 이러냐' 우당탕탕 포르테나도 우당탕탕, 이성을 담당하는 오스틴킴만 고통 받음.
여덟명 다 이번 페스티벌에 매우 만족한 눈치였구요 원더랜드 주최측에 이런 기회 있으면 불러달라고 여러번 말했습니다. 아 그리고 진호가 동큐쌤 밈을 낼름 갖다써서 '파서블' 했음.
아 맞다 김수인 ㅋㅋㅋ 2024년된지 며칠 안 되었지만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제가 포르테나를 참 좋아하는데...(백만번째)
조진호선생: 그래 보여요(침착)

여덟 명 말 많은 줄은 알았지만 앵콜없이 러닝타임 30분 초과할 줄은 ㅋㅋㅋ 저야 부산 내려갈 길이 급했지만 러닝타임 길어져서 개이득 ㅋ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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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저는 방송대 법대 2학년에 편입했다가 건강상 문제로 2학년 1학기 때 휴학을 했었습니다.

https://kiel97.tistory.com/entry/%EB%B0%A9%EC%86%A1%EB%8C%80-2%ED%95%99%EB%85%84-1%ED%95%99%EA%B8%B0-%EC%88%98%EA%B0%95%EC%8B%A0%EC%B2%AD-%ED%97%8C%EB%B2%95%EB%AF%BC%EB%B2%95%ED%98%95%EB%B2%95%EC%83%81%EB%B2%95-%EB%93%B1-13%ED%95%99%EC%A0%90

 

방송대 2학년 1학기 수강신청-헌법/민법/형법/상법 등 13학점

드디어 첫 학기 수강신청을 끝냈습니다. 모종의 사정으로 수강신청도 놓치고, 수강정정도 놓치고 최종 수강정정기간에 드디어 성공. 그 동안 어떻게저떻게 검색 등을 통해서 더듬더듬 윤곽을

kiel97.tistory.com

그리고 2학년 2학기도 건강상 문제가 계속되고(발목 핀 제거 수술 때문에 2주 넘게 입원함)+팬질 때문에 바빠서 2학기도 휴학 신청했더니 갑자기 '어차피 4년제 졸업하면 3학년 편입 가능한데 굳이 2학년부터 다녀야 할까?'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서 3학년으로 재편입이 가능한지 문의했더니 '2학기 미등록을 하면 2학기 연속 미등록으로 제적되고 제적후 편입 재신청을 하는 게 유일한 답이다' 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적하고 한 학기 등록금(학기 시작 후 휴학을 시작해서 1/6 정도 감액되긴 했음)을 돌려받은 후 2023년 말에 다시 편입 신청함.

 

그리고 올해 1월 25일에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1월 25일~31일까지는 수강신청+등록금 납부 기한이라 일단 신청을 해 보았습니다(신청은 2차 재신청인 2월 말미까지 수정 가능)

현재로선 3학년 1학기 수강 신청 내역은 이러합니다.

수강신청 화면은 

메인 화면의 상단 우측 '맞춤 정보'에 들어가면 '수강 신청' 링크가 오른쪽에 나옵니다. 거기로 들어가면 각종 살벌한 3학년 과목들이 세팅되어 있는데 기존 학부 대신 타 전공으로 신청하신 분은 대개 힘들 과목이기 때문에 삭제해 주시고 전공 기초 과목으로 바꿔주시면 됨.

저같은 경우에는 '헌법의 기초'/'민법총칙'/'형법 총론'/'상법 기초'는 1~2학년 기초 과목이고 어차피 작년에 신청해서 교과서도 있는지라 신청했고 채권총론은 작년 말 회계사 연수에서 윤곽은 잡은 과목이라 신청 완료. 

'원격 대학 교육의 이해'는 방송대라면 다 첫학기에 해야 하는 웹 강의 1학점이라 부담없이 신청.

 

그 다음 좀 걱정거리라면 '행정법기초' 과목인데요, 어차피 법대의 근간인 '민법' '형법' '행정법' 3형제 중 하나이고 해서 신청할까 했는데 과부하도 우려되고 대면수업이 너무 복잡해져요. 현재로선 1학년 과목 대면수업은 3월 16일, 2학년 과목 대면 수업은 4월 27일이거든요. 여기서 대면수업이 하나 추가되면 어떡하지 하다가...

 

그냥 1학년 교양 수업 '세계 역사의 이해'(대면 수업 없음)으로 잠정 선택. 근데 과목 내용이 평이할 것으로 예상해서 고득점은 의외로 힘들 수도. '행정법'은 고득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이 근거없는 자신감은 뭐지;) 일단 2월 말까지 좀 두 과목 사이에서 고민을 해 보아야겠습니다.

 

작년의 지난했던 목발 기간은 아니니까 가능하지 않을까...싶습니다.

 

내 존재 화이팅.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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