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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스타벅스와 각종 쇼핑몰만 챙겨주는 제 법적 생일 전날)에 어쩌다 페스티벌 고양-라비던스X크레즐에 다녀왔습니다.

포토존 빼고 밖에 홍보 현수막이나 요런 게 없어서 쫌 맘상했음.

총 요약:
2시간 15분 함
총 18곡 부름 두 팀 다 프롬프트 안 보고 하고 싶은 말 던짐 겁나 웃김
소리꾼 둘이 안산과 창원에서도 동행하자고 영업함
라비즐 크로스로 성악 3(존노 조진호 이승민)/뮤배 3(황건하 임규형 김바울)/국악 2(고영열 김수인) 매치 굿굿
경악과 공포의 영열동생-진호형
갈만한 가치 충분히 있어요 두 팀 팬 모두에게 선물

일단은 다음 공연인 안산 창원을 갈만한 이유는
-진호 말대로 첫 공연인데 다음공연에서 무대가 더 익은 걸 기대해도 됨
- 프롬프트 무시하고 막 던져서 멘트가 공연마다 다 다를 거 같음
- 라비즐의 환승연애: 각 멤버가 보는 다른 그룹 멤버별 첫인상, 오늘은 김바울 이승민편이었구요 공연때마다 바꾼댑니다


셋리스트(본공연 16곡+앵콜 2곡)
1. The greatest show(라비즐 8중창)
2. Uptwon funk(라비즐 8중창)
3. 이별가(라비던스)
4. Ai no corrida(라비던스)
5. Another star(라비던스)
6. 황진이(크레즐)
7. Corre(크레즐)
8. Chiara(크레즐)
9. Cuorre(존노, 조진호, 이승민)
10. Belle(황건하, 임규형, 김바울)
11. 삶(고영열 김수인)
12. 몽금포타령(라비던스)
13. He lives in you(라비던스)
14. Hit the road Jack(크레즐)
15. Faith(크레즐)
16. Il mondo(라비즐 8중창)
17. Don't stop me now(라비즐 8중창)
18. Love ballad(라비즐 8중창)

마케팅에서 과대광고보다 더 나쁜 게 과소광고임
크레즐 신곡 2곡(둘 다 각각 의미로 대박)
라비던스 간만의 몽금포타령, He lives in you 첫 콘서트 라이브
라비즐 크로스 팀 만들기와 사랑의 작대기
이걸 홍보를 안 했다고...(이마짚)

일단 전 얼빠니께 의상 얘기부터 
라비던스는 톤다운된 와인브라운과 회색 수트를 각자 컨셉에 맞게 입었구요
크레즐은 야드르르한 레드+블랙에 조금씩 다른 초커 목에 함(진호가 '저희 트로트로 전직 안 했어요' 함 ㅋㅋㅋ)
넷 다에게 초커 단 코디에게 상주자
멤버별 베리에이션은
이승민-심플 블랙 초커+싱글 레드 수트+검은 셔츠
임규형-길게 목 휘감아 내린 블랙 초커+싱글 레드 수트+검은 셔츠
조진호-레드 들어간 화려한 초커+레드 쓰리피스 싱글수트
김수인-심플 블랙 초커+브이넥으로 목이 브이로 훤히 드러난 레드 더블 브레스트 수트+개화려한 블링블링 목걸이
(아 근데 수인이 턴을 백만번 해서 긍가 다른 이유인가 초커 밑의 목걸이가 좀 불편해 보였음 연신 만지다가 규형이한테 봐달라고 했는데 규형이가 고개를 쭈우욱 빼고 힘들게 봐서 잔잔한 웃음 선사. 수인아 니가 부탁했으면 니가 매너 다리를...)

첫곡 The greatest show 에서 왼쪽으로 김수인 오른쪽으로 황건하가 저벅저벅 걸어들어올 때 매우 놀람
황건하-너무 잘생겨서(역시 조미)
김수인-너무 퇴폐적이라서
오늘 수인이 퇴폐미 미침 동작 하나 웃는 거 하나 눈짓 하나까지 야함 오늘 등짝뷰 엄청 봤는데 등짝 허리선까지 섹시함
살로메 때보다 더 작아진 김수인 얼굴:
- 짧게 다듬고 착 붙인 헤어 때문일 수도
- 앞머리 내려서일수도 솔직히 이미 작은 자는 상도덕에 어긋난다고 보지만 내려서 더 섹시하니께
- 실제로 좀 빠졌음 웃을 때 입가가 좀 패임 맴찢은 아니고 김선생님 텍마웨잇

아 단체로 노래 부를 때 왼쪽이 크레즐(이승민-임규형-조진호-김수인) 노말 배치) 오른쪽이 라비던스(황건하-존노-고영열-김바울 노말 배치) 
업타운 펑크에서는 진호가 안무한 춤이 본격적이었고 규형이 왼오른 틀려서 진호한테 한소리 들음 실은 그 한소리는...
(진호) (규형이 너) 뮤지컬배우잖아, 주연
(수인) 대극장 주연(이걸 위한 조진호의 밑밥)
관객의 환호에 훈훈해하는 것도 잠시 뮤지컬 때문에 지각대장 됐다고  두 소리 들음

오늘 각 팀의 리더는 각 팀 구호 챙기고(건하가 퐈이팅 넘치게 라비던스 구호 넣자 바울씨가 역시 건하가 해야 한다며 구호 넘김) 멘트 주체 정해주는 정도였고(김바울의 존노 멘트 사랑에 왜 나만 시키냐며 당황, 아 그러고 보니 진호가 크레즐 마무리 멘트 시키는데 규형이 승민이 보고 음하고는 바로 수인이한테 시킴)

아 저 오늘 라비던스 곡 예측력 꽤 좋았음 이별가의 절절함과 아이노 꼬리다의 발차기를 직관하다니...흑흑.
건하가 멘트에서 '크레즐...형들? 아니 승민이...동생? 크레즐 후배님?'하고 로딩 렉 걸리는 거 귀여웠음
엔딩 멘트에서 승민이가 99년생 총막내라고 하자 97년생 거나가 '드디어!!!'하고 좋아하는 건 더 귀여웠음

(바울) 난 결승 보러 못갔지만 방송에서 크레즐 투표함 크레즐이 1위할 줄 알았음
아니 근데...(순서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급마무리 건하가 분위기 어두워졌다고 타박)

(승민, 수인) 시즌 3 최애 라비던스

훈훈하네요 녜...

크레즐 첫곡 황진이에서 수인이가 추임새 해달랬는데 추임새가 적어서 쫌 상심. 최고의 국악인 3인에게서 추임새 클래스 직강받은 제자 1인이 안산과 창원에서는 추임새 샤우팅을 다짐함.

황진이 끝나고 진호가 '이 노래하고 의상이 잘 맞는 것 같아요'하자 수인이가 '덧없는 거랑 어울려요'하고 냉큼 받음. 그러자 진호가 수인이 브이넥으로 훤히 드러난 목과 블링블링 개화려 목걸이 초커 등을 지그시 바라보며 '정말 덧없어 보여요'함 ㅋㅋㅋ 아니 목선이 많이 드러나긴 했 ㅋㅋㅋ 

총사회자는 지노였는데 두 그룹 팬들을 모두 고양나훈아로 들었다 놨다 함
이를 테면...

(진호) 지금까지 재있으셨어요?
(관중) 네에~~~
(진호) 앞으로는 더 재미있을 거예요

(진호) 멀리 오느라 고생 많으셨죠?
(관객) 네 아니요 아비규환
(진호) 그래도 저희 보니까 힘든 게 다 사라지잖아요 그쵸? 
3레즐 모두 혀를 내두름
...시쳇말로 달란트가 으마으마...
(수인) 역시 진호형이 있어야 돼
(진호) 이천원씩 내~~~ 목아파 힘들어
(매우 작은 목소리로 규형) 천오...백원...
그의 천오백원 드립은 매우 제 취향이었습니다

라비즐의 평행우주는 몰이대상에서도 그렇습니다
크레즐: 멘트 타임에 라비던스와 인연 얘기하다가 
(규형) 건하랑 동기임
(진호) 건하랑 성악선생 같음
(수인) 영여리형이랑 초등학교때부터 아는 사이
승민이를 다 바라봄
(승민 급당황) 영열 존노랑 공연함
규형 우우함

나중에 라비던스에서는 몰이대상 고영열.
첫인상에서 승민이가 영열이는 선배인데도 존댓말을 쓰고...하자
(건하) 그거 선긋는 거예요
영여리 무척 억울해함
(임규형) 수인이는 1초만에 반말해 ㅋㅋ
김수인은 답례로 눈흘기고 막...

꼬레는 규형이와 진호, 특히 진호의 잔잔한 애드립과 변주가 맛깔졌습니다.

Chiara 부르고 나서(저는 승민이 라방에서 비성악 아쉬움 웅앵 무례한 질문에 대한 통쾌한 답이라고 생각함) 진호 말이 회사에서 Sal da Vinci 몇 곡을 추천해 줘서 끼아라를 결승곡으로 밀었는데 팬싱 제작진에서 안 된다고 했...녜...
그래도 뚜잇뚜만나메리는 반려해줘서 고마워...

존노/조진호/이승민 성악곡은 각각의 매력이 잘 살아났습니다. 나중에 진호가 개인 라방에서 한 말이 원래 뮤지컬 팀이었는데 존노라는 걸출한 성악가랑 하고 싶기도 하고 성악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 성악으로 자원해서 갔다고... 도전하는 자세 좋아요

아 그리고 뮤배 조합은
황건하-임규형-김바울 대형으로 서서 노트르담의 '벨' 부름
건하와 바울이가 규형이를 뮤지컬 선배 대접을 깍듯하게 했는데 규형이가 민구스러워하자 양옆에서 문짝들이 옴짝달싹 못하게 팔짱을 끼고 칭찬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규형이 무반주 '기다리다' 만으로도 12만원 가치가 있지 시포요...

뮤배팀은 이제 K-크로스오버에서 K를 담당하는 국악, '두 개의 태양'이라고 거창하게 국악팀을 소개했는데
아니 근데 고영열과 김수인이 말아주는 '삶' 너무 제 취향...서로 파트 배분이나 편곡을 각자 음색과 장점을 찰떡같이 살렸더라구요(나중에 바울이가 '두 분은 어떤 삶을 살았길래 그렇게 한이; 함)
김준수-유태평양-고영열이 불명에서 '삶'을 불렀을 때 수인이는 대학생이었는데 너무 해보고 싶었고 마침 이 기회에 영여리형한테 엄청 졸랐다고 '근데 조를 만 했죠?'
영여리가 급당황해서 항상 겸손해야 하고...말에 수인이는 알겠습니다 겸손함을 장착하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끄덕하는데 진짜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음

영여리와 수인이가 팬싱에서 국악인의 힘듦과 외로움을 얘기했는데
(수인) 영여리형이 (시즌) 쓰리 때 닦아놔서 형만큼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니 힘들기도 했지만 형이 닦아놓은 길을 함께 갈 수 있어서 고마운 존재인 것 같아요

(나중에 건하) 방송에선 '언제까지 고영열만 찾으시겠습니까' 그랬ㅋㅋㅋ<-역시 팬텀키드

영여리가 
"크레즐의 김수인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국립창극단의 김수인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그랬음
뭔가 많은 생각이 남음
그리고 영열아 우리 애가 참 좋아하더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림요

김수인은 몽금포타령 한 대목을 부르며 스포하고 퇴장...세상에 몽금포타령(존노씨가 눈물까지 보이며 감격했음)-He lives in you 연타를 듣다니...

크레즐 신 커버 힛더로드잭은 곡과 퍼포로도 충분히 훌륭했지만(효도 먹거리 1 추가) 페이쓰의 문짝즈 부분을 들어내고 바로 쉼 없이 진호 파트로 몰아쳐서 두 곡을 한 메들리로 만든 구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관객 반응도 무척 뜨거웠음
힛더로드잭-페이쓰에서 김수인은 몇 번이나 턴을 했을까요? 
전 세다가 포기했음
근데 턴이 하나하나 다 달랐음

일 몬도에서는 각 그룹이 노래할 때 다른 그룹은 결혼식 신랑 친구들처럼 얌전히 양손쥐고 옹기종기 사선대형이 인상적이었음

오늘 규형이 개그 타율 좋았습니다 말미에 상대그룹 첫인상 얘기할 때 바울이가 "규형이"라고 했거든요
규형이가 작지만 똑똑하게 "선배님"
그룹 관객 모두 폭소하고 바울이는 한쪽 무릎을 기사처럼 꿇은 자세로 규형선배님을 공경함

마지막 상대 팀에 대한 첫인상 말하기인데 진호의 표현에 따르면 '환승연애-성사된 커플 없음' 이유는 아직 서로에게 칭찬릴레이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건진 사실은 '승민이는 얼빠다'(진호든 건하든 잘생기면 최고)

진호가 "수인이가 첫번째이자 마지막 국악인인줄 알았는데" "영열씨가 두번째 국악인인데"하고 국악인을 뭔 상상용 취급을 하심
(은근 술쟁이) "근데 (영열씨 목소리를 들으면) 술 생각이 나요"
(국악인중 희귀 개신교인) "저 술 거의 못해요"
진호는 매우의외좀실망 표정 지음 ㅋㅋ

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사람이 마음속에 간직했지만 꺼내지 않았던 한 마디를 김바울씨가 함
"김수인씨 방송 볼 때부터 너무 잘생기고 멋있고...
신성록 닮음(임규형: 카톡개 ㅋㅋ)
실제로 보니까 더 신성록 닮음"

아 맞다 첫인상 얘기할 때 승민이가 영열이에 대해 '성품' '인품'이라며 신중하게 단어를 고르는 게 좋아보였구요 앵콜 다 끝내고 퇴장할 때 영여리가 승민이 등을 대견한 듯 쓰다듬으며 퇴장하는 게 훈훈했음

앵콜 1 돈스탑미 나우 초입에선 원곡 가수 퀸의 4명 대형으로 각 그룹이 서고 간주 돈스탑미, 돈스탑미, 부분에서 두 그룹이 대치 대형으로 주고 받는 것도 좋았습니다 

앵콜 두 곡 끝나고 나니 예고한 시간 2시간을 15분 훌쩍 넘겼네요 이런 초과 감사합니다 더 넘겨주세요...

-일단 끗 안산과 창원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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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영국 이코노미스트
국내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국내 출간일: 2023-12-05
분량: 412쪽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국내도서 > 경제경영 > 트렌드/미래전망 > 트렌드/미래전망 일반
이 책의 원서/번역서: The Economist: THE WORLD AHEAD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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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연시 행사가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 나온 매해 세계대전망 번역판을 읽는 건데요, 1월 20일 경에 손에 잡긴 했는데 꽤 늦어졌습니다. 요새 사랑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네;

- 여전히 이코노미스트 특유의 현학적이고 재수없으며 영국인 특유의 괴이한 개그가 뜬금없이 나오는 문체는 빛을 발합니다. 뭐 언제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으니 어쩔 수 없긴 한데 긁히면 또 거슬리긴 함.

 

- 한국경제신문사에서는 직역을 원칙으로 계속 진행하고 있나 봅니다. 근데 불과 3~4페이지 밖에 안 되는 영국 정세 컬럼에서 '보수당'과 '토리당'(보수당의 전신)을 혼용하고 있는 건 쫌 심하지 않나 시포요. 우리로 치면 '국민의 힘'과 '민정당' 개그를 치고 있는 셈인데 그걸 그대로 직역하면 동북아 독자는 어떡하라고;

 

- 뭐 투덜투덜하고 있지만 새 해에 뭐라도 집어넣기엔 딱 좋은 책입니다. 특히 국내 언론의 경사진 시각으로 보다가 제1세계 오만한 수구언론;이 한국을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지(아 그래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보다 비중이 꽤 올라간 거라능;) 그리고 한국이 발닦개 쯤으로 취급하는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등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어 한국에 대한 건 서울 창동에 건설 중인 '로봇인공지능과학관' 얘기가 있구요(계속 늦춰지는 걸로 봐서는 어른의 사정이 있나 봅니다), 제주도에 생기는 박서보 미술관(7월 완공 예정), 봉준호 감독의 신작, 배터리 산업 플레이어 등등이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나라별 전망에서...

 

- 윤석열 대통령의 보수당 국민의힘 정부는 일자리 제한(...노동권 약화겠죠;)을 풀고 민간 투자를 신장하기 위해 감세와 규제 완화를 목표로 삼을 것이다. 노동 조합과 야당인 민주당으로부터 저항을 받겠지만, 이는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큰 4월 총선 이후로 누그러질 수 있다. 세계 경제의 회복은 대한민국의 수출 주도형 제조 부문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 아 이 ㅅㄲ들 윤이 대통령 될 것도 맞춘 적 있음...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남의 나라라고 너무 막 던지는 거 아니냐-_- 하긴  얘들은 밑밥으로 '우린 작년에 이런 걸 예측했고 이렇게 틀렸어여 데헷(작년에 틀린 대표적인 건 하마스 사태와 미국의 경기 회복이 있습니다)' 이런 특집도 냅니다. 오히려 그게 쿨한 척 하는 거라 더 재수없지만요.

 

-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노동 축적(코로나 불황으로 급하게 인력을 감축했다가 회복세에 사람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했던 기억 때문에 지급 급하지 않아도 인력을 회사 내에 비축해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등으로 전세계적인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는 마당에 한국은 노동 쪼개기와 있는 인력 갈아쓰기로 역행하고 있...(이건 제가 한 얘기임) 

 

- 공연계 얘기도 나옵니다. 브로드웨이와 런던의 뮤지컬 신작들에 대한 얘기도 막 쏟아지는데 어차피 한국에는 몇 년 있다가 번안이나 해외 투어팀 와봐야 알 거 같고... 기억에 남는 코멘트

전세계가 경기 둔화와 정치 불안정에 직면하면서 2024년에 탈출에 대한 열망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는 뮤지컬이 제공하는 환상이 사람의 마음을 끈다. 대공황에는 미국 최고 수익 영화 10편이 모두 뮤지컬 영화였다.

 

- 얘들 아직까지 미국 선거 간잽이 중. 본 컬럼에서는 바이든에 대해 불길한 소리 한껏 해 놓고, 전문가 제3자 폴(얘들 적중력 좋음 하고 각주)에서는 트럼프가 질 거라고 함. 난 바이든 눈이 넹글 돌아 있어서 별로지만 트럼프는 더 별로야... 전문가들 힘줘...

 

-빨리 반납해야 해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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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법고전 산책 - 열다섯 권의 고전, 그 사상가들을 만나다 

지은이: 조국

출판사: 오마이북

출간일: 2022-11-09

이 책을 2월에 읽기로 한 건 대단히 얄팍한 생각이었는데요, 제가 이번에 방송대 법학과 3학년에 편입합니다. 그런데 법의 근간인 법철학, 법사상사는 직접 수강할 생각이 없어서(민상법 소송법 등 다른 거 파기에도 바쁨) 책 한 권으로 때우려고 하다 보니 이 업계의 베스트셀러인 이 책에 손 대게 된 것이죠.

 

실은 이 책은 대여를 벌써 세 번째 했습니다. 서양 고전(고전이란 건 재미가 없죠 녜...) 열 다섯권을 한 책에 집어넣은 데다가 467페이지로 대단히 길어요. 그래서 앞부분에서 언제나 나가떨어지고 반납했는데 너죽고 나죽자...아니 이번에는 성불시켜 보자는 심산으로 다 읽었습니다. 휴 고생해써 나새끼...

 

이런 고전 축약류의 책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 책도 시작하기 전에 서문을 찬찬히 읽어보는 게 좋습니다. 저자의 의도나 배경, 구성을 미리 엿볼 수 있거든요. 이 책에서도 서문에서 저자가 그간 오마이뉴스에서 수년간에 걸쳐 진행한 법철학 고전들을 엮은 것이라는 배경, 그리고 순서를 정한 동기(하지만 전 시간 순서대로 해 주는 게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굳이 각 고전 저자들의 생장과 세계를 넣은 이유(아 근데 맥락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 고전의 내용을 일반인 강독 컨셉대로 가능한 한 쉽게 풀어썼으며 21세기 한국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응용이나 주석(속되게 '썰'이라고 하죠)을 잘 풀어놓았습니다. 하나 블랙코미디는 이 책 강의나 편집 자체가 문재인정부까지가 배경이다 보니 고 김대중 대통령의 자서전 제목처럼 '역사는 발전한다'라는 기조로 진행되는데 실은 법치와 인권이 단시간에 퇴행될만큼 퇴행되어버린 현실이 절로 떠오르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메인스트림 중에서는 제법 진보적 스탠스가 있는 분이라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코멘트의 논조가 거슬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읽으셔야 합니다. 저는 뭐 대체로 찬동하는지라('성매매' 관련해서는 워워) 그 점에 있어서는 편안했음. 

아래 목차에 추가된 다른 색 폰트는 제가 메모로 보려고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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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사회계약
인민의 자기계약을 통한 국가권력의 형성
―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 근대를 열고 프랑스 대혁명을 촉발시킨 책, 합법적인 권리에만 복종할 의무, 추첨에 의한 선거, 지방분권,  자유 뿐 아니라 평등에 대한 강조

"사물의 추이가 항상 평등을 무너뜨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입법의 힘은 항상 그것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2장 / 삼권분립과 '법을 만드는 방법'
“권력이 권력을 저지하도록 해야 한다”
―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 권력의 권력에 의한 저지, 사법권에 대한 견제, 입법의 신중함, 풍토론을 통한 '법'과 '풍속'의 구분, 투표에 의한 군주, 당쟁의 필요성



3장 / 입법권의 한계와 저항권
“인민은 폭정을 무력으로 제거할 권리가 있다”
― 존 로크 《통치론》 : 영국 명예혁명의 배경, 3권 중 입법권의 우선과 한계, 예방적 저항권의 정당화, 노동가치설의 효시

4장 / 죄형법정주의
형사사법체제는 총체적으로 개혁되어야 한다
― 체사레 베카리아 《범죄와 형벌》 :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효시, "범죄의 유일 타당한 척도는 사회에 끼친 해악이다", 죄형법정주의, 법률의 명확성, 범죄의 형벌의 비례, 처벌이 아닌 예방 목적의 처벌, 고문 폐지

5장 / 소수자 보호와 사법통제
민중을 위한 사회대개혁과 ‘입헌민주주의’ 구축
― 토머스 페인 《상식》·《인권》 : 미국 독립혁명에 결정적 영향을 준 영국인, 군주제와 귀족정에 폐지 주장, 사회 복지 강조
―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존 제이 《페더랄리스트 페이퍼》 : 삼권분립("야심에는 야심으로 대항해야 한다" 권력에 대한 현실적 견해), 소수자 보호, 정당 민주주의, 위헌심사를 통한 사법 견제

6장 / 자유
국가와 사회는 개인의 자유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
―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  자유의 세 영역(의식의 자유/취향과 탐구의 자유/단결의 자유)와 세 영역의 연계, 소수자 보호, 사상과 토론의 자유, 개인에 대한 사회적 권위와 처벌의 한계, 개성의 중요성

7장 / 권리
“권리 침해에 저항하는 것은 의무다”
― 루돌프 폰 예링 《권리를 위한 투쟁》 : 현실을 직시하는 목적 법학의 주창자, "법의 생명은 투쟁이다", 권리 침해에 대한 저항은 공동체에 대한 의무, 소송사, "베니스의 상인"에 대한 비판, 사법살인, "국민 각자는 사회의 이익 속에서 권리를 위해 태어난 투사다"

8장 / 악법도 법인가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 : 죽음을 불사한 소신, 경고/비판할 지식인의 임무, 합리적인 일반법에 대한 존중, 시민불복종의 효시

9장 / 시민불복종
법에 대한 존경심 vs 정의에 대한 존경심
―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 신의 법 대 왕의 법, '백성 하나 없는 사막'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불복종》· 《존 브라운을 위한 청원》 :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함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불의가 정부라는 기계의 필수 불가결한 마찰의 일부분- 내버려 둘 것 / 2. 불의의 속성이 나에게 불의의 하수인이 되도록 강요하는 경우-투쟁해야 함, 대의를 위한 브라운의 폭력 투쟁 옹호, 혁명권

10장 / 평화
전쟁 종식과 영구 평화의 길
― 임마누엘 칸트 《영구 평화론》 : 평화를 저해할 비밀조항이 없어야 함/타국의 소유 전락 반대/상비군 폐지/전쟁국채 반대/타국에 대한 폭력 간섭 반대

공화정체/자유 국가의 연방체제에 기초한 국제법/보편적 우호의 조건에 국한된 세계 시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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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연체 없이 반납해 보자...

덧. 아 그리고 각 저자들의 인생사와 시대 배경을 통해 그간 오해했던 걸 좀 바로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로가 엄마 밥 얻어먹고 소박한 삶이나 떠들면서 세금 체납;한 인간인 줄 알았는데 무장 투쟁을 옹호한 과격한 면이 있었다거나...

그래봤자 엄마 밥 얻어먹은 건 변함없지만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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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사업자는 부가가치세 신고납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낼 게 없으니께요;) 다음 해 2월 10일(올해는 설 연휴를 껴서 2024년 2월 13일까지로 연장되었군요)까지 사업장현황신고로 수입금액을 신고해야 합니다. 이게 결국은 5월 종합소득세 신고의 시발점이 됩니다.

저는 면세사업자인데 셀프로 기장하는데다 작년은 단순경비율 대상이라 첫 사업장현황신고에 도전해 보았습니다.(2022년은 첫 사업연도라 패스)

일단 신고에 대한 개요를 잡기 위해 공홈...아니 국세청의 공식 자료를 참고하는 게 좋습니다.

https://www.nts.go.kr/nts/cm/cntnㄷts/cntntsView.do?mi=2283&cntntsId=7699

 

국세청

국세청

www.nts.go.kr

근데 대부분의 자료가 상세 명세서를 요구하는 일부 직종(병의원, 골프 캐디, 과외강사, 주택임대사업자 등)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저같이 개괄적인 신고만 해도 되는 사람은 오히려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틀리면 가산세 먹일 거쟈나여;;;) 여튼 자료 보고 시작해 봅시다.

 

일단 홈택스에 접속해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한 다음 상단의 '사업자로 전환'을 눌러서 사업자 화면으로 들어가 봅니다.

일단 지금은 배너에 엄청 크게 떠 있는지라 그 링크만 눌러도 바로 들어가지고 혹시 안 보이면 국세증명·사업자등록·세금 관련 신청/신고->사업장현황 신고->사업장현황 신고/내역 조회로 들어가 봅시다.

.사업장 현황 신고는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회계 프로그램에 수입금액이 변동되어 있는 사람 말고 저같이 그냥 막;하는 사람은 '작성하기'를 누르면 됩니다.

.'일반신고'의 과정은 위 캡처와 같습니다. 저처럼 수입금액내역이 중요하고 단순경비율인데다 지식노동자;는 01 기본정보 입력과 02 수입금액 내역만 하면 됩니다. 

01 기본정보 입력은 홈택스에 입력한 기존 신상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

아까 말한 대로 병의원, 골프 캐디, 과외강사, 주택임대사업자 등 일부 직종은 수입금액 검토표를 작성하여야 합니다. 저는 대상 업종이 아니며 지금까지 내역이 대부분 전자세금계산서이므로 '전자신고'로 하겠다고 표시한 후 넘어갑니다. 그러면 '매출처별 계산서 합계표 작성하기'를 클릭해서 넘어갈 수 있도록 바뀝니다.

 

어차피 공정 투명한 납세 원칙에 따라 제 국내 수입은 다 전자계산서로 발급되었으므로 '전자계산서 자료 조회'를 하여 제가 개인적으로 정리한 장부와 국세청에서 파악한 2023년 국내수입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그리고 '전자계산서 불러오기'로 세부 내역을 불러오면 국내 수입은 끗. 혹시나 종이계산서, 현금영수증, 카드전표가 있는 분은 아래 줄에서 정리하면 됩니다.

여기서 궁금해진 게...전 국내 사업자등록번호가 없는 해외 회사를 대상으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해서 입금받은 건이 좀 있거든요. 이건 어디다 입력해야 하지?싶어서 126번-2-4로 연결해서 상담관에게 상담을 받았더니(여기까지 아침인데도 약30분 대기) 

아까 '수입금액(매출액) 구성 명세'의 마지막 열 '기타매출' 란에 해외 매출을 기재하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단, ①의 '수입금액'과 ②의 '합계'는 일치해야 검증을 통과하므로 주의합시다.

 

이렇게 저는 상담 대기 10분, 상담 5분, 홈택스 작성 10분으로 2023년 귀속 사업장현황신고를 마쳤습니다. 사업자는 조세 회피가 쉽다더니 뭐 저는 직장인 관둬도 유리지갑이네여...(아 해외 입금 내역은 요새 워낙 촘촘하게 잡는지라 신고하는게 안전함)

-끗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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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다 텍스트로 타이핑하기 귀찮아서; 그냥 정보는 아래 캡처를 참조하십시오.


극장에서 제공되는 QR 코드 링크를 촬영하면 네이버 MY박스에 업로드한 프로그램북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아니 근데 그 QR코드가 한참 박터지는 티켓 부스 바로 앞이나 구석탱이에 있어서; 그리고 프로그램북이 순도 100% 스포일러 그 자체임 그리고 죽는다의 향연 끝에 형리 나아만 살아남는다 개웃김;)

저는 먹이사슬의 하단에 위치하는 메나드 김수인을 보러 갔습니다.
초반에 남성국극이라고 홍보 때려서 트이타 등에서 오지게 욕 먹고 그래서 준비 단계부터 호불호 겁나 탄 극인데 저는 워낙 이런 자극적인 소재도 좋아하고 원작 희곡의 팬이고 정년이 등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주의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성 없는 빠이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여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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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피아노/첼로/전자기타/생황/25현 가야금/태평소/장구/북 음악이 너무 멋졌구요, 마치 작창가 프로젝트의 두메가 떠오르는 음악이었는데 그보다 더 음울합니다.(의외로 아르코가 음향이 괜찮기도 했음;)
김준수 살로메의 히스테리컬하고 어린애같은 연기 퍼시픽 헤로데의 광기와 코믹의 기괴한 조화가 좋았고
서의철 헤로디아 연기가 너무 의외로 좋았음
그리고 메나드 김수인의 특기는 가야금(하도 연습장면에서 가야금에 집착하길래 뭔 청나라 후궁 장기자랑처럼 가야금이라도 타나 일방적으로 기대함;)이 아니라 마사지ㅋㅋ

아 일단 저는 원작 희곡 살로메의 빅 팬이구요 집착 애증 광기 치정 짱 좋아합니다 일단 초장부터 KTV에서 나왔던 메나드의 '살로메를 죽여서라도 너는 내 거야' 넘버를 초장에 때려줍니다. 경비대장 나라보스와 시종장 나아만의 끝나버린 애정부터 강강강으로 나가거든요. 나라보스와 메나드는 천민 시절부터 친우이자 연인이었는데 메나드가 헤로디아의 눈에 들어 하룻밤(나라보스:하룻밤이 아니잖아)을 보내 출세하고 사랑하는 나라보스를 호위대장으로 만들어주는데 정작 그는 살로메에게 매혹되어 메나드를 버립니다.

이 극은 헤로데의 잔칫날 딱 하룻밤을 배경으로 110분 동안 전개되는데 과거 반추는 나라보스와 메나드 얘기가 다예요. 이미 이 둘은 나라보스 때문에 끝난 관계고 과거에 집착하는 건 메나드거든요. 원작에는 나오지 않거나 두드러지지 않는 자캐 메나드가 낀 나라보스-메나드만이 서사가 부여된 관계이며 나머지는 외모와 성적인 매력에 홀린 정욕과 집착이라는 게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자캐에만 부여된 순애 서사가 그리 거슬리지 않는 것이 '그래야만' 떼죽음 엔딩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퀴어 커플만이 순애라는 점에서 저승의 오스카 와일드 선생은 그리 기분나빠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 초반에 웃겼던 거
메나드(김수인): 난 헤로디아와 하룻밤으로 너한테 경비대장 직도 얻어다줬는데 넌
나라보스(항우): 하룻밤, 하룻밤만?
메나드: (당황) 나는 하인 나는 시종 모든 결정은 그것이 해...(대충 아 내가 무슨 힘이 있음 뉘앙스로 주절주절..).
헤로디아의 상시 마사지기 겸 정부(...)

그리고 나라보스는 살로메를 여자가 아니라 아이돌로 타쿠질하다가 캐해에 실패해서 자살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살로메가 정원에서 혼자 추는 춤을 보면서(아 근데 그 춤 너무 얼큰하지 않던가요) '공주님 춤을 나만 봄'하고 들뜨는 게 딱 아이돌 초회 한정 댄스 영상 보는 타쿠였음;) 내내 살로메만 바라봤다면 그녀의 기승스러운 승질머리와 독설을 모를 리가 없는데 겉껍데기에 매혹되어 캐붕 될때마다 '공주님의 고운 입에서 그런 험한 말이 나오다니 제 귀를 저주합니다' 이럼.

패왕별희와 살로메 평행세계:
항우: 우희야 그러지 마라
나라보스: 공주님 그러지 마세요
영원히 고통받는 그...너무 절규하다 목이 마이 상함(정보권씨 목 치료 좀 받으셔야 될 듯; 하긴 워낙에 강강강에 초고음으로 때려대는 극이라 모두가 실시간으로 맛이 가는 게 느껴졌지만 정보권씨는 젤 심했;) 
결국 우희대신 자살해서 쥬금 으앙 

일단 김수인 팬으로서 초반 10분에 집착과 정염을 불태우면서 노래부르는 신에 집중할 수 밖에 없구요, 나라보스의 자살 이후에는 얼이 빠져서 헤로디아의 보이 토이;로 거의 나옵니다 근데 이 광기 난장에서 그만 순애인데다가 애증의 먹이사슬에서 뒷편이라 그래요. 아 물론 먹이사슬에서 헤로디아가 제일 뒷편이긴 하지만 그녀는 권력에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고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분이라 충격받고 너갱이 나간 메나드를 마음껏 더듬으며 사심을 채우심 ㅋㅋㅋ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저의 살로메 최애 커플은 위계에 의한 성추행 헤로디아-메나드입니다;
비밀스럽게 사랑을 나누던 이라니..
일단 불륜을 헤로데와 복사기 빼고(아, 살로메도 본인 말고는 지극히 무관심한 캐라 새새아빠;를 몰랐을 수도 ㅋ) 다 알았을 거 같고 왕비 입장에서야 사랑이지;;; 하지만 전 집착과 광기를 좋아하니까요


메나드 의상은 어깨에 프릴이 너무 들어가서 썩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만 시종장이니 어쩔 수 없;(그리고 헤로디아의 취향으로 꾸민 거 같;;;) 근데 프레스콜때 고대 의상은 어케 한겨; 그땐 팔이 노출되길래 기대했는데 본공연에서는 꽁꽁 감싸고 나오고. 근데 보니께 보면 볼 수록 가죽 혁대와 한 쪽만 하네스처럼 묶은 게 보면 볼수록 변태같네요.
그니까 메나드 의상의 어깨뽕이 의읭?하긴 한데 또 김수인 허리도 잘 쪼매주고 긴 다리도 잘 보여줘서 결국 멀리서 보면 또 뭐야 의외로 괜찮; 도 됩니다. 근데 이건 솔직히 김수인 피지컬로 옷을 이긴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김수인 헤어 역대급으로 이쁨
의상도 가까이서 보니 겁나 옷감이 고급짐



출연진 다 서양 근세~현대를 가미한 의상이었습니다. 

제가 헤로디아 서의철씨 연기에 놀랬다고 했잖아요 고귀하고 천박하며 이미 궁지에 몰린 왕비 역할을 거의 완벽하게 해 냈습니다. 목소리는 중년 여자 그대로 내는데 창 할때 보면 아 내가 아는 그 서의철 맞네;;; 그리고 메나드와 헤로디아는 더듬더듬할때 섹텐보다는요, 헤로디아가 의자에 나른하게 기대 있고 메나드가 목도리도마뱀;같은 그녀의 목덜미(회가 거듭되면서 아예 칼라를 내리고 한쪽 목을 아예 본인이 까버립니다;)와 어깨를 주물러 줄 때 섹텐이 더 있었습니다...는 1회 기준이고 갈 수록 헤로디아에서 메나드로의 일방적인 스킨십이 강해졌습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본 결과 스킨십 수위는 
5회차>4회차>3회차>1회차>2회차 이랬습니다. 처음엔 헤로디아 서의철이 메나드 김수인에게 장난기 섞어서 계속 심해지는 건줄 알았는데 반대로 김수인이 처음엔 주저하던 서의철에게 '이래야 내 서사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 더 강하게 스킨십하도록 주문한 거더만요. 역시 성공적인 SM 관계에서는 M의 주도와 관리가 있어야 한다는 이론이 맞<-;맞긴 뭐가 맞;;;

거슬리면 패스하시구요, 혹시나 궁금하시면 드래그하시면 됩니다.

2회차는 횟수가 줄었지만 밀착이나 허벅지 쓸기 등등으로 심각성은 꽤 있었습니다. 3회차는 횟수와 밀착도와 부위의 3수겹장이었습니다. 일단 헤로디아 손이 메나드 가죽벨트 아래까지 내려갔;;; 4회차에서는 가죽 벨트를 스윽 지나가서 옷 안으로 손 넣고 가죽 벨트 아래까지 손 내려서 허벅지 쓰다듬더니 엉덩이로 손을 돌리...사람살려
막공 5회차가 정말 끝까지 간 게 헤로디아가 메나드의 가슴 훑기와 힙 허벅지 무릎 끈적하게 쓸어오르내리기...둘다 하얗게 불태움



메나드는 인생이 자기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적이 거의 없었던 캐릭입니다. 특히 정인 죽은 후에는 맥아리 0. 그래서 타인에게 휘둘려질때가 섹시한데
-헤로디아에게 영혼 1도 없는 표정으로 안마하다가 저 멀리까지 더듬어지거나
-막판에 형리에게 휙 들쳐업히는데 미끈한 몸선이 부각되거나 뭐 그런...
헤로디아에게 더듬더듬 당하는 메나드 표정은 뭐랄까... 도살장의 송아지같은 표정이라고 해야 되나...자기 시체를 자기가 보는 죽은 자의 표정이라고 해야 되나...내내 그랬습니다.   
근데 그게 지극히 수동적이라 묘하게 섹시.

둘이 공연도 같이 한 꽤 친분있는 사이로 아는데 비즈니스 불륜 잘 한다;

창극 살로메  줄거리는 아래 트윗과 같습니다(많이 틀린 거 같은데 맞는 얘기임)
https://twitter.com/1984klee/status/1737010186693599528

음 저는 오스카 와일드 버전의 희곡 살로메만 보았기 때문에 메나드와 나아만이 나오는 버전은 모르겠습니다(근데 요 100여년간 워낙에 오페라도 있고 연극도 있고 별별 버전이 있어서;) 애욕사슬에 메나드가 들어가면서
헤로디아>메나드>나라보스(그리고 헤로데)>살로메>요한 >(그리고 예수) 이래요

2000년전 유대 속국에 대한 저의 느낌은...
나라꼴 잘 돌아간다... 형리 빼고 아무도 일을 안 해...

왕은 맨날 술쳐마시고 조카&의붓딸에게 미쳐 있고
호위대장은 경비는 안 하고 공주에게 눈돌아가 있고
시종장은 주인 멀리하고;
왕비는 시종장과 불륜만 하고
공주는 노는 게 제일 좋아 뽀로로고;
그리고 애욕인들(요한은 예수빠;) 사이에서 혼자 고통받는 상식적 정상인 저의 최애 캐릭터(전 원래 비정상세계의 유일한 상식인캐 좋아함) 형리 나아만님
마지막 창도 멋있었습니다 발성도 너무 근사

제가 유대 나라 백성이면 웬 나사렛 깡촌의 목수가 하늘 나라가 곧 온다고 하고 낙타털옷 입은 그지 요한이 비상식적인 소리를 해도 눈 돌아갈 거 같음. 왕이 유태평양이니까 귀엽긴 한데 피와 술과 색에 미쳐 있음; 솔직히 춤춰줬다고 나라 반 떼준다는 거 죽창 들고 혁명해야 되는 거 아니냐... 실은 헤로데가 유대 민중 봉기 죽창 맞아야 하는 이유는 의붓딸의 땐스에 왕국의 반을 넘기겠다는 게 아니라
"대사제의 망토와 성소의 베일이라도 주겠다"임
유대는 신이 아니라 왕이 통치한다는 개념도 무지 힘들어했던 나라고 종교가 엄청나게 강력하며 신이 왕을 갈아치움 왕따위가 신한테 패드립한 거. 유교 설정에선 부모 무덤이라도 팔아먹겠다는 건데(...) 당연히 기독교 문화권인 원작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이 표현의 개쎔을 잘 알고 있었고 헤로데의 욕정을 극대화하는데 써먹음
영상에 절여져 표현력이 퇴화된 나약한 현대인들보다 근대인들 패드립이 더 쎔

살로메 원작 희극부터 이 극까지 계속 반복되는 두 가지 클리셰는 '바라본다'와 '달'입니다. 
메나드는 나라보스에게 '나는 너를 바라보지만 네 눈속에 이미 나는 없고 그것(살로메를 그것이라고 부르는 건 메나드밖에 없 ㅋ)만 바라본다고 하고. 헤로디아는 헤로데에게 살로메 그만 바라보라고 경고하고 살로메는 요한이 자기를 외면하고 바라보지 않자 결국 목까지 베어버리는데 요한의 잘린 목이 눈이 감겨서 자신을 바라보지 않자 미쳐버림

아 달도 무대 위에 붉은 달 노란 달 바꿔가면서 나오는데 계속 주인공들이 달 얘기를 하면서 자신의 광기를 달 탓을 합니다(나중에 우리 나아만 오빠가 질타함). 그리고 달은 살로메 그 자체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달이 무슨 잘못이겠어요 달 탓 하면서 미치는 인간들이 문제지...하지만 우리 깜찍이 유태평양 헤로데는 귀여우니까 달 탓해도 됨

무대 얘기를 했으니께 달과 함께 무대 위에 검은 우물이 있는데 수평으로 놓인 게 아니라 수직으로 놓여서 우물의 원을 통과하면 죽음의 세계로 가는 걸로 설정한 게 무척 좋았어요.

아 그리고 살로메는 앙상블 다섯 명도(약간 패왕별희 까마귀같은 검은 긴 후드 뒤집어쓰고 등장했다가 신하로 나왔다가 살로메의 다섯 베일이 되었다가 바쁨) 창이 개쎕니다. 당연히 1인극 판소리를 마스터한 사람들을 주로 뽑았으니(한 분은 발성을 들으니 아닌 듯;) 그렇겠지만; 다만 춤이나 동선은 좀 더 다듬어야 될 듯요.

아 그리고 자신의 애욕만 중요하고 상대(심지어 애욕 상대일지라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캐들 특성상 한 무대에서 여러 시점과 분절된 신이 재미있습니다
나라보스가 살로메에게 사랑 고백을 할 때 그 고백은 요한의 목소리로 지워져 버린다거나, 살로메는 나라보스가 자살하든 말든 1도 신경쓰지 않고 일별 없이 요한만 유혹하는데 메나드는 나라보스 옆에서 세상 절망은 다 하고 있다든가.

물론 여기서 가장 나만 중요하고 남, 특히 나를 사랑하는 남 따위 중요하지 않은 캐릭터 정점에는 살로메가 있습니다.  
연습 사진에서 살로메가 왜 저렇게 칠렐레 팔렐레 천진난만해 보이나 했는데 실제로 극을 보니 알겠어요. 그녀는 노는 게 제일 좋아 뽀로로+금쪽이였습니다; 의붓아버지 겸 숙부인 헤로데의 끈적한 욕정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결이 안 되면(메나드요; 메나드는 요한과는 또 다른 결로 살로메 말 안 들음) 폐하 불러제끼는 게 자신에 대한 갈구를 너무 잘 이용할 줄 알아요. 나라보스가 누구인지도 기억 못하면서 그가 요한을 보여줄 수 있는 권력이 된다는 걸 알자 '내가 나중에 널 바라봐줄게 너에게 꽃을 뿌려줄게' 하면서 엉덩이로 요염하게 유혹하는데 안 넘어가자 싹 얼굴이 바뀌면서 '(내 유혹에 안 넘어가는 대상이) 이런 건 오래간만이네?' ㅋㅋㅋ

아 그리고 김준수씨가 왜 한국 창극의 원탑이고 디바이며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지 살로메로 다시 깨달았습니다
연기 노래 춤 외모 다 꽉찬 육각형이면서 이게 종합적으로 내는 아우라가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연기 폭도 무지 넓어요.
더블캐스팅인 윤제원 살로메는 워낙에 강강강으로 때려대는 창을 감당하기 좀 힘들어보였지만(4회차는 일부 곡에서 키 자체를 낮춰 불러서 듣기 편안 본인도 편안) 연기 자체는 괜찮았음. 그리고 묘하게 어머니 헤로디아랑 닮아서 요한의 목을 원합니다로 모녀가 나란히 서서 밀어붙일 때 모녀의 사악함이 잘 부각되어 좋았음.

아, 그리고 노래. 한국인이 사랑하는 큰 성량 고음 기교 피토하는 감정표현 등등을 하나로 '성대차력쇼'라고 하는데요 살로메는 성대 학대에 가깝습니다.
헤로데의 저년에게 목을 내주어라와
살로메의 요한 잘린 목 감상쇼 넘버는 그 중에서도 투탑이라 절로 관중 박수가 나왔어요.

저는 여러번 말했다시피 간사하고 가성비를 따지는지라 수인이가 크레딧 여섯번째인데 배역의 비중에 비해서 과도하게 성대가 갈리는 건 별로거든요.
감정을 쏟아내는 건 항우(나라보스라니까;)에 대한 치정 관련인데 그가 일찍 가버려서 초반 외에는 성대가 비교적 덜 갈렸습니다. 초반 10분과 항우 쥬금때는 꽤 갈림. 
요한의 죽음 후 잘린 머리를 보며 죄책감에 미쳐버린 헤로데는 우물 속으로 스스로 들어간 후 '살로데를 죽여라' 명을 내립니다. 정인 죽은 뒤 맥아리 0 의지 0으로 죽은 것처럼 있던 메나드가 "살로메를 죽여라"소리 듣자마자 어둠 속에서 허옇게 눈을 뒤집고 빛내면서(김수인 특유의 안광) "명을 받들겠습니다" 하고 칼 들고 달려듬
이러려고 살아있었구나

살로메 죽이라는 명 받들 때 수인이 눈빛은 제대로 못 봤지만 블메 때처럼 목 기괴하게 돌리며 꼭지 돌아가는 모습은 제대로 봄

암튼 다섯 번 대학로 공연만 하고 탈출하는 준수씨 축하합니다 남은 사람들은 경비로 성대 치료나 시켜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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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공연 감상이고 그 다음은 1~5회차 커튼콜 김수인 위주 영상('걔만 바라보시네요'가 테마인 공연에서 특정 조연을 주로 바라보는 타쿠는 참으로 감정이 미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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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첫공 김수인 커튼콜 짧은 영상 (조명과 단차 탓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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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초연 커튼콜 2 저화질이고 대혼란이라 올리기엔 뭣했는데 인사 마치고 홀가분하게 빠빠이하는 게 이뻐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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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두번째 공연 커튼콜 빠빠이 손흔듬 나라보스는 따뜻하게 반겨주고 요한도 잘했다 잘했다 맞아주는데 헤로디아에 빵터진 김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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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3회차 커튼콜: 2층 중간줄이라 그다지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만 -극에서는 시무룩하다 저세상에선 생글생글 김수인 -쥬금 동기들과 친목질 -헤로디아의 편애 하이파이브에 감동의 오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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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공연 4회차 커튼콜: 공연 끝나면 행복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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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5회차 커튼콜: (정수리 뷰지만 그냥 올림) 저세상에 가서야 쌍방 행복해진 나라보스와 메나드 나라보스는 이제 정인과 아이돌을 잘 구분하도록 하고 메나드는 항우가 반지 끼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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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부터는 살로메 막공 퇴근길 후기.
헤로디아 서의철씨와는 동갑이고 너무 친해서 만지고 손동작 하나에도 연습때 너무 웃겼다 함 공연 때 안 웃으려고 노력함
헤로...아니 의철씨가 처음엔 좀 주저했는데 나를 더 만져야 내가 더 불쌍한 서사가 나온다고 더 만지라고 직접 주문했다함

준수씨가 워 이번 회차에 감정을 올려놔서 같이 살리려고 노력했다 함(준수씨가 막공 요한 목 앞에서 넌 날 사랑할 수 있었어 넘버 부를 때 진짜 다 털어내듯이 광기와 패악이 극에 달했거든요 다른 배우들도 거기 맞춰서 감정 피치를 더 올린 듯. 수인이도 나라보스 죽을 때 중심 잃고 비틀거려가며 격하게 몸쓰고 2중창에서 피토하고 곡소리는 비통함이 최고조였음 뭐 원귀 다 몰고 올 거 같은 곡소리... 살로메 찌를 때 막아서는 헤로디아를 수인이가 막 집어 던지듯이 뿌리침;)

준수씨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준수씨 공연 많이 보러 와달라는데; '수인님도 잘 하세요'라는 팬의 말에 웃으면서 행복해함.
이때 지나가던 헤로디아가 어깨에 손 올리며 다정하게 '제 시종입니다'하고 뺨에 뽀뽀하는 시늉하며 지나감

2주 후 있을 공연(고양 랍즐) 재밌게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해 달라고 함(ㅇㅇ 갈 거임)

아 그리고 새끼손가락에 낀 은반지 얘기함
극중에서 메나드가 나라보스에게 은반지를 선물했는데 그는 반지를 빼 버렸다는 가사가 있는데 자기만 끼고 있는 설정이라며 자기 반지를 직접 준비했다함(루실장 시즌 2)
자기가 선물한 향수 뿌리고 반지 빼고 살로메 만나러 간다고 나쁜 놈이라고 뒷담화함 ㅋㅋㅋ

옷이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얌전해 보인다고 하자 웃으며 동감 표함 어깨 뽕 손으로 만들어보이며 웃는데 옷이 만족스러운 건 맞아 보임  
아 상봉쌤 우리 애가 좋대요 무대 좀 굽실굽실(이상봉씨 3회차에 이어 이번 회차에도 와서 수인이 연출님 준수씨 와 사진 찍고 감)

사복은 어제 퇴근길 영상에도 있고 제주에서도 본 그 애착 옷 맞구요 요새 인물 더 나서 이쁜 건 맞는데 피곤해 보이긴 함 ㅠㅠ
아 그리고 공연 끝나자마자 혼잡한 로비에서 승민씨가 지나가는 거 봤습니다. 단정한 블랙 수트에 회색 폴라티 차림이었고 베이지색 코트를 손에 들고 입으면서 지나감. 연신 인사를 받아주는데 여전히 순하고 단정하며 착해 보임(그리고 그도 인물 더 남)
-이제 저는 살로메를 성불시켰습니다 PTSD 치료 받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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