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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를 한 학기 다니면서 알게 된 건 '스스로 내 일정을 챙겨가며 해야 하는 고독한 레이스'라는 것입니다. 그나마 첫 학기라 온라인 멘토(이 분은 담당하시는 멘티가 꽤 많아서 문자로 중요한 공지만 주고 문의를 역으로 하면 '홈페이지나 학교 문의센터를 이용하라'는 답을 주심)가 있었고 출석수업 후 지역 법대 해당 학년 단카방이 있어서 다행이었음. 초반에는 학기 시작한지도 모르고 얼레벌레 있다가 일주일 늦게 시작하고; 아니 근데 보통 오프라인 대학교보다 2주나 일찍 시작하고 마친단 말이죠...

 

여튼 지역대학 법대 단카방은 꽤 유용한 정보를 줬는데, 기말 시험 신청 기간에 미리 원하는 차시 신청하는 게 꽤 빡세므로 신청 기간 시작하자마자 신청하라는 것이었습니다.

- 2024년 1학기 기말시험 신청 기간: 5.7 09:30 ~ 5.21 18:00

- 2024년 1학기 기말시험 기간: 5.31~6.9.

- 2024년 1학기 기말시험 성적 발표: 6.10. 09:30

- 2024년 1학기 최종 성적표: 6.27. 09:30

실제로 5월 7일에 방송대 해당 링크로 들어갔더니 창이 허옇게 변하고 버벅거리는 게 느껴졌음... 그러나 부산지역대학은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었던지 한 시간 늦게 신청해도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은 주말+뒷 기간인 6월 9일도 무난하게 신청을 받아줬습니다. 

 

참고로 한 차시는 75분이고, 한 차시에 과목(응시 시간 25분)을 1~3과목 응시 가능한데 마지막 두 차시에 세 과목씩 집어넣으면서(도저히 그 전까지는 공부를 끝낼 엄두가 안 났...) '아무리 수업당 객관식 25문제라지만 한 과목 시험을 25분에 완료하는 게 가능한가'했는데요...

...네, 남습니다. 워크북이나 온라인 강의 연습문제보다 문제, 답의 텍스트가 간략하게 나오는 편이라 읽는데 시간이 얼마 안 걸려요. 풀면서 아리까리한 거 북마크했다가 도로 풀고, 쭉 한 번 이상 리뷰하고도 한 과목에 15분~20분 걸렸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고 일찍 나가는 분들 많은 거 보니까 대체로 그런 듯요.

다만 이게 '난이도가 낮다'는 건 아닌 것이, 꽤나 머리 아픈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믿고 살았던 상법에서 대단히 배신당했으며 채권총론도 만만찮았음. 아 다행히 채권총론 연습문제에 꽤 있던 계산문제는 안 나왔습니다(계산기 지참은 경영대 등 몇 개 과목만 허용됨)

 

그래서 그 다음날인 6월 10일 월요일 9시 반에 기말 성적을 조회를 해 보고 지금까지 공지가 났던 출석수업+형성평가 점수와 더해서 과목별 100점 만점 총점을 구해보았습니다. 성적 이의 기간이 있긴 합니다만 어차피 절대 평가라

95~100점: A+

90~94점: A

85~89점: B+

80~84점: B

이런 식입니다. 학점이 4.0/4.5 언저리길래 망했...이제 머리가 썩었나 하고(뎨둉합니다 저는 공부 잘 해요 저의 몇 가지 않되는 장점 중 하나죠 뭐라도 잘 하는 게 있어야져;;;) 자책했는데 음 맞다 이 동네 장학금 준다던디 기준이 뭐지? 하고 찾아보았습니다. 

- 방송대 성적 장학금은 우수(상위 5%, 다음 학기 전액 면제), 증진(상위 5~15%, 다음 학기 반액 면제), 격려(상위 15~50%...대략 치킨값이라 치킨장학금이라고 한댑니다;)으로 나누어진다

-  방송대 학사안내->공지사항에서 제목 '성적우수'로 검색하면 과거 과별 장학금 등급컷을 알 수 있다

- 코로나 때는 널널했으므로, 코로나 이후로 다시 빡빡해졌으므로 과거 두 학기 정도로 분석하면 되겠다

그리하여 과거 두 학기 엑셀을 다운받아서 법학과 컷을 봤더니...우수는 어렵겠고 증진은 넉넉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전액 노려야징(이래놓고 막판에 초치기하면서 울겠지 쯧;)

저는 계열 1이라 17만원 가량 부담이 덜어지겠군요. 가족들한테 방밍아웃;하고 밥샀더니 그보다 더 털림.

가족들 반응: '교회나 나오지 그러니'(저는 다리 핑계로 온라인 예배로 대체 중)

...그럴 줄 알았...

 

덧. 그리고 저는 예상대로 '성적우수 증진' 장학금을 받아서 등록금 반액 면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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