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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지요. 저는 이번 주 토요일에 오래간만에 큰 일이 없고 잔잔바리 일 대여섯개를 다섯시간 동안 해서 오늘 곱창 모듬 값*N배를 벌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만) 희소식은 ***** * ****가 다시 있댑니다 만쉐이!!! 천조국의 민주주의와 PC여 영원하라!!!(대충 고갱님 기밀 유지 차원의 필터링 헛소리) 

이번 주에도 일은 일 대로 하고 싸돌아댕기긴 또 보람차게 했는데여, 그 중의 최고 수확은 이번 주 수요일에 갔던 경남 합천군 삼가면 삼가식육식당의 한우모듬구이였습니다. 제가 뭐 별 수가 있어서 갔겠어요, 고마우신 지인님 차에 기생해서 갔져 뭐...(다시 한 번 감사) 뭐 위치는 합천군 남쪽의 삼가면 중심지에 있습니다. 초등학교하고 면사무소 근처에 있으면 중심지겠져...(여기서 애매한 소수자가 더 소수자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 예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미리 보기 용 한우 모듬 400G 2인분 (총 76,000원)입니다. 

잘 나가는 노포 식당 답게 포쓰가 상당하구요(간판 전화번호의 두 자리 국번 보이십니...ㅋ), 전용 주차장이 아래 위로 두 군데 있습니다. 골라서 주차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손님이 많으니까 즤들처럼 평일에 점심 한 시 넘겨서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그래도 문 가까이 앉음)

심히 심플한 메뉴판. 잘 나가는 식당이 그렇죠. 저희 앉았을 때도 '2인분이죠?'하고 바로 주문들어가시더라능 ;ㅁ;

처음 굽기 시작할 땐 이렇구요...

구우면 이렇습니다... 좋은 한우는 금방 익어요. 그리고 고기 퀄리티로 하면 가성비 차치하고도 제가 서울에서 먹었던 엔간한 식육식당, 그리고 밀양 삼랑진의 여물통 훨씬 윗길이네요. 녹아요 녹아.

그리고 훌륭한 건 겉절이 메뉴가 다 훌륭합니다.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파절이(표준어, 좀 이쁘게 얘기하고 싶으면 '파 샐러드', 갱상도 본토박이로 하자면 '파조래기')가 양도 엄청나구요, 정말 입에 착착 붙게 맛있습니다. 파절이만 따로 팔아도 성공하겠어요. 우리 갱북->서울 출신의 동행이 홀린 듯이 파조래기를 먹는 걸 보고 매우 흐뭇.

그리고 한치앞도 모르는 어리석은 자들이 시킨 한우 된장 전골. 비록 다 먹지는 못했지만 한우도 실하고 맛있었습니다.

 

광역시 관점에서 보자면 위치가 좀 괴하긴 한데 차로 가자면 충분히 괜찮은 위치입니다, 한우 매니아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덧. 혼자서 소주 한 병 반을 마셨는데 저녁에 와인 한 병을 넘게 들이키고도 숙취가 거의 없더라구요. 이것이 특등 한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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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매우 습습합니다. 서울 가서도 호우주의보 상태고 부산 내려와서도 호우주의보고...비를 몰고 다니는군요.

비 하면 역시 술이죠(근 10년간 같이 산 동거인 말에 따르면 저는 묘한 무논리로 모든 사실을 끌어다 붙여서 '그러니 술을 마셔야겠다'로 귀결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어허허... 뭐라도 능력이 있으면 없는 것보단 좋겠죠...

그러나 저는 딸라를 벌어야 하기 때문에 수요일까지는 술을 마시지 모답니다. 그러니 전에 마신 술의 추억이나 반추해 보겠습니다.

작년 7월에 환경지킴이 염병천병을 떨어대면서 했던 배민 프리는 온데 간데 없고, 귀하신 분인지 뭔지 하는 등급입니다. 그 중에서 금정구의 '이츠키'라는 일식 주점에서 시킨 사시미 모리아와세가 아주 훌륭해서 벌써 여러 번 시켜 먹었습니다.

이건 시메사바(고등어 초회)와 잿방어 반반.

이 분은 리뷰 이벤트로 받은 초밥 두 점. 초밥 1인분은 부담스럽고 약간의 탄수화물이 필요할 때 딱 좋습니다.

이건 밥 대신으로 저녁에 술 안주 겸 먹은 사시미 모리아와세(2인분 32,000원). 양이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좀 손해본다 느낌이 들 정도로 구석구석을 그득그득 채웠습니다.

여기는 그때 그때 사입하는 생선의 선도에 따라 그날의 사시미 종류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배민에 날마다 공지를 해 주기 때문에 좋음.

이 날의 리뷰 이벤트는 계란초밥 두 점.

그리고 미니 고노와다(천원대)를 시켰습니다. 고노와다 팡인이라 편애하는 걸 감안하더라도 참 물 좋고 맛있습니다.

이 날은 저녁 먹고 또 한 밤중에 시킨 거라 사시미 모리아와세 1인분(2만원)만 시켰습니다. 이 날의 이벤트는 저기 중간에 떡하니 있는 후토마키. 이 날도 참으로 맛있었습니다.

집 근처인데 다음번엔 픽업을 하등가 직접 가서 먹등가 해 볼 의향도 있습니다. 근데 꼭 한밤중에 감상에 뻐렁쳐서 시키고 싶더란 말이죠...
-끗-

덧. 그 여자한테 왜 초밥 사줬어요?(시마 스시 아님)

덧2. 이러다 이츠키 메뉴 다 정복할 기세.


덧3. 바다의 푸아그라 아귀간(안키모)가 그득그득 들어간 안키모마키(14,000원). 와사비를 듬뿍 얹어 먹으면 천국. 안주로 좋습니다.

덧4. 냉우동과 고노와다. 쯔유가 너무 많길래 미리 덜어뒀다가 다음날 모밀국수로 먹었습니다.

덧5. 저염명란비빔숙성회. 안주로 일품.

덧 5.
이 날의 생선은 청어, 꼐이~~



..저는 이 분과 먹는 철학이 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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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붓싼에 잘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그 다음날도 술을 마셨습니다. 후...이런 주정뱅이...

여튼 서울에서 먹었던 술을 복기해 봅시다. 제 전전직장 양반들은 서여의도(그니까 국회 근처) '공장'(회사를 그렇게 부릅디다)이 지겨우면 동여의도나 마포나 당산에 가서 술을 마십니다. 그리고 거기서 똑같은 이유로 온 공장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만나서 반갑다고 합석하고 술잔 돌고 하다보면 또 더 마시게 되고...그렇지요.

이번 모임의 멤버는 키 188cm에 여러 모로 아주 훌륭한 광공 스타일의 양반과 키 184cm에 광공은 아닌데 암튼 훌륭한 양반, 그리고 저 일케 되었습니다(같이 있으니까 참으로 제가 가냘프고 왜소해 보이더군요-_-). 저는 대체로 남자 키를 가늠할 때 제가 올려다보는 각도로 보는데 둘 다 제가 꺾어 올려다 보는 저 위에서 우렁우렁한 목소리가 퍼져나가고들 있습니다. 그리고 둘 다 술을 아주 잘 마시죠. 저랑은 세번째 부서/첫번째 부서에서 각각 같이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앞에 밑밥을 깐 건 이 사람들이 굳이 서여의도를 놔두고 동여의도로 장소를 잡은 건 딱히 제가 부끄러워서는 아니라는 겁니다. 아마도 그럴 거예요...

두 장소 다 나오는 음식마다 핸드폰 들이대고 할 시간에 술 한 잔이라도 더 마시는 분위기라 사진은 없습니다. 둘 다 여의도 9호선 샛강역이 좀 더 가깝구요, 안동국시에서는 별실에서 마셨습니다(별실 매니아 셋이 모이면 이렇게 됩니다) 안동국시에서는 모듬전, 수육, 도토리묵무침, 마지막에는 해장 칼국수 일케 먹었구요, 중간에 서비스로 적당히 칼칼한 두부와 유부가 들어간 찌개가 나왔는데 한 번 더 리필해 주셔서 매우 좋았음. 음식이 다 끼니와 안주로서 둘 다 만족스럽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맵에서 여의도 안동국시로 검색하면 꼭 소호정이 따라 나오는데요, 일행도 다 소호정에 수십번-_-은 가본 사람들이라 여기서도 소주를 들이키면서 '야 거기 가격 드럽게 비싸 아니 또 올랐나요 응 올라써 그리고 양도 작아 음 그렇죠 거기서 배 채우려고 하면 좀 그래요 근데 맛은 좋긴 좋아' 이런 의식의 흐름 대화를 하였습니다. 그러니께 법카로 가려면 소호정, 개카로 가성비 회식을 하려면 여기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그리고 태성골뱅이는 여의도 뿐 아니라 서울 각지에 지점이 많고 지점마다 인기가 상당하죠. 2차로 갔더니 자리가 하나 있는 게 기적일 정도로 바글바글 성업 중이었습니다. 골뱅이가 탱탱하니 양도 많고 좋더라구요. 곁들여주는 사리도 저같은 곰손이 비벼도 괜찮을 정도로 적당히 삶겨 있었고. 골뱅이 먹을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영국의 모 어촌에서는 그들이 전혀 안 먹는 골뱅이를 오로지 한국인들을 위해 잡는 어부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애들 대학 보내야 되는데 한국인들이 계속 잘 먹어줘야 하는데' 뭐 이런 다큐 대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별 걱정을. 한국인들은 물가가 폭등해도 여전히 골뱅이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한 명이랑은 2차로 헤어지고 광공과 저는 3차로 모 횟집에 가서 또 소주로 대략 한시까지 마셨습니다. 광공도 이제 나이가 있어서 임플란트를 해서 지난번엔 제대로 못 마셨다고 투덜투덜. 아 근데 이번에 보니께 여전히 잘 먹던데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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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서울 여행도 이제 엿새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6일 중 4일을 술 마셨습니다(...)

화요일 밤 열 두시 넘어까지 술 마시고 지인과 함께 수요일 점심에 해장하려고 능라도 마포점에 갔습니다. 제 숙소는 공덕입니다만 공덕에서 마포는 가까운 데다 평지라 걸어가기 매우 쉽습니다. 날씨가 더운데다 요즘 마포에 직장인이 점심 먹으러 엄청 몰려들어서 열 두시 타임은 제끼고 한 시에 가니까 대충 2/3 정도만 차 있었습니다.

평양냉면 물냉면(인당 14,900원)으로 두 개 시키고 녹두전 작은 걸로 한 장(8천원) 시켰습니다. 워낙에 불친절하기로 리뷰에 악명이 높길래 얼마나 불친절한가 ㄷㄷ 하고 쫌 기대했는데<-;;; 그냥 별 일 없었습니다. 평양냉면치고는 늦게 나오는 거랑 녹두전 소짜를 대짜로 주문서에 잘못 기재한 정도? 이거 왜 이러죠 하고 절 쳐다보시길래 저도 모르죠 하고 대답-_- 

요렇습니다. 먹다가 약간 면에 식초 뿌려서 먹음. 면은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고 육수는 평냉 중에서는 중간 정도의 강도입니다. 우래옥>을밀대>봉피양>능라도>정인면옥>을지면옥 순서의 강도? 짠 거 못 먹는 모양은 이 정도의 염도도 질겁을 할 듯요. 그러나 초심자에게는 그럭저럭 좋을 듯.

녹두전 작은 거 한 장. 백년옥이 좀 더 맛있는 듯요. 백김치 맛있었음.

요즘 수익사업이 막걸리인지 여러가지 막걸리를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낮술까지 먹으면 간이 썩을 거 같아서 일단 참음.

평냉의 불모지 붓싼에 내려가기 전에 평냉 분을 채워서 다행입니다. 아 유진식당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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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 여행에서도 글래드 마포점에서 숙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여러 모로 흡족(단, 엘리베이터 대기가 긴 건 좀 불만). 이번 주 서울 날씨가 워낙 비에다 꾸무럭해서 이틀 연속으로 같은 건물 2층의 몽중헌 공덕점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문은 이렇습니다.

두 번 다 예약없이 갔더니 홀에 앉았고(하긴 두 명이라 별실도 좀 뻘함) 점심 한 시간 제한이 있었습니다.

첫날은 간단히 먹고 헤어질 결심을 보았습니다 마침내. 아...참 굉장한 영화더군요.

이 집의 대표 요리 상하이 샤오룽바오. 육즙이 생각보다 안 뜨거워서 입을 안 데었습니다.

버섯 향이 강렬했던 딤섬.

여름 특선으로 장어 요리와 중식 냉면을 밀고 있길래 먹어본 중식 냉면.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오늘은 5만원짜리 런치 코스를 먹었습니다.

스타터로 게살 스프.

딤섬 세트. 저는 왼쪽의 굴림만두같은 애가 제일 맛있더라구요.

텁텁한 만터우 스타일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농후한 육즙이 있던 딤섬.

새우 춘권.

이제 슬슬 배부름.

약간 찹쌀탕수육 스타일.

마지막은 짜장과 짬뽕과 볶음밥 중 고를 수 있었는데 전 맵찔이니께 밥으로.

오늘은 런치세트가 아니라 전전회사 팀장새끼-_-를 안주로 둘이서 연태고량주 500미리짜리를 한 시간에 낮술로 비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러고도 숙취 하나 없이 깔끔하게 깨더군요. 역시 연태고량.

전반적으로 좋은 가게입니다. 공덕 특성도 있지만 직장인 비율이 압도적이더군요. 모나는 거 없이 다 평균 이상 해서 회식에 적합합니다. 단 예약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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