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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전히 종잡을 수 없는 동선을 추구하는 중입니다.

지지난주 토요일에 선릉에서 눈썹 미용을 좀 하고(경과는 만족스러우며 조만감 따로 후기 ㅆ
겠습니다) 분당으로 가서 지인들과 브런치 모임을 하였습니다. 실은 올라온 김에 현대미술관 서울분관에서 김환기 박수근 등등 탈탈 탈어서 소장전을 한다길래 신나서 온라인 등록을 했는데 이태원 클럽 사태와 인천 구라강사의 나비효과로 결국 미술관 전시회는 6월 15일까지 취소되고 저의 예약표도 저 멀리 하늘나라로...ㅠㅠ

그래서 분당에서 맛있는 거나 때려먹고 울분을 풀었다는 얘깁니다.
평생 억울해본 적이 없을 것 같은(심지어 본체는 한국외대 법학과 출신) 중구횽아의 인자한 미소를 뒤로 하고 분당선을 타 봅시다.


원래 정자동 브런치는 미국식 할매의 느끼함을 맛볼수 있다는 그래니 살룬으로 가려고 했는데요, 만석이고 대기가 쩝니다. 더워서 뭐 그럴 것 까지야...기분으로 근처에 비슷한 컨셉 집으로 갔습니다.

안은 이렇구요. 살짝 미국 시골 잘나가는 식당 인테리어 같습니다.

세 명이라 적당히 섞어서 시킵시다.

식전빵. 치즈 살짝 들어간 치아바타 식감.

동행1이 시킨 미국식 와플과 리코타 치즈. 와플 굽기도 적당했지만 직접 만든 듯한 리코타 치즈의 꾸덕하고 진함이 딱 취향이었습니다. 스콘에 곁들여먹는 클로틸드 크림 생각나더라구요.

제가 시킨 매콤한 미트 로제 스튜와 라이스. 파스타는 좀 식상해서 스튜로 시켰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맵찔이한테도 매콤한 정도가 적당했고(애초에 아무리 한국화를 시켰다고 해봤자 미국요리의 매콤함은 ㅎㅎ) 결국 라이스볼 한번 더 단품으로 추가 주문해서 싹싹 먹었습니다. 빵 발라먹어도 괜찮겠지만 잠발라야 생각나는 라이스볼 식감도 괜찮아서.

동행2가 시킨 칠리크림꽃게파스타. 1,2에 비하면 평범했지만 이쪽도 맛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분위기에 적당히 방치하고 적당히 챙겨주는 서비스, 사람이 없진 않은데 워크인 가능한 정도라 브런치 먹기 매우 좋았습니다.(그래니 살룬은 갈 때마다 대기가 쩔어서 언제 갈까 싶네요)

그리고 근처 케이크샵에서 테이크아웃해사 지인 집에서 때려먹은 케이크와 쿠키. 좋았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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