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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는 KTX 1월 매거진에 있는 크레즐 올해 첫 스케
국립의 맛 달다

무료로 배부해주던 팸플릿. 포스터도 무인 배부해주고 아낌없이 주심.

그리고 앞줄에 저처럼 솔플하는 사람들도 뭔가 안면있는 사람 많은 이명박적 모먼트.



국극 신년음악회 1부:

역시 음악도 체력이고 코어 힘이다
앞의 국립국악관현악단 선임 단원분들 어쩜 그렇게 우아하고 꼿꼿한 자세로 연주하시는지...

역시 인생은 코어 힘을 기르자(저도 동초제 춘향가 완창 8시간 관람 목표로 필라테스 개인 레슨을 받고 있는데 드럽게 하기 싫...)
연말 본 타 악단 합주 공연 두 번 뒤 마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런 것이다를 절감하였습니다

하피스트 황세희님 공주님 비주얼에 괴력의 탄주력
대단한데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맞추는 합은 더 대단하고 작곡가 황병기님은 몇세대를 앞서갔는지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부 저력과 힘을 보았던 멋진 무대 다음엔 취악부도(...이미 했을지도;)


2부에서 예고도 안 하고 김수인부터 저벅저벅(홈그라운드) 들어와서 혼비백산
이승민: 싱글 수트 와인 타이 가슴에 비취색 노리개
임규형: 싱글 수트 블랙 타이 허리에 작은 노랑 노리개
조진호: 싱글 수츠 블랙타이 레드 행커치프 소맷단에 파란 노리개
김수인: 더블 브레스트 수트 와인 타이 V레드행커치프 상의 아래 빨간 노리개
아 신년이면 꼬까옷 주라고 우리 애들도 기로에 입을 줄 안다고...

다들 아시다시피 2부 본공연으로는 나하나꽃피어-황진이-홀로아리랑 불렀구요
김수인 국악 낼 때 다시 반하는 이승민
이승민 저음 둠둠할 때 마음으로 낳은 김수인
오늘따라 열과 성을 다하는데 나만 잘되면 되는 임규형
평소엔 초딩즐 학부모였다가 초6으로 회귀한 조진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교롭게 본 공연 세 곡 모두 다 합을 맞추고 익어갈 수록 더 맛깔나는 곡이라(모든 중창이 그렇지만 세 곡 다 그러합니다) 작년보다 더 농익었습니다

나하나꽃피어 끝나고 임리더가 지노에게 어쩔줄 몰라하며 눈짓하자 지노가 니가 하세요 눈빛으로 손짓하고 그래서 임리더가 웨얼이즈더펀 인 크레즐 힘차게 외쳐 주셨구요 조진호선생님은 청룡의 해에 적게 일하고 많이 벌라고 덕담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아한 곳에서 소리지르기 그렇다며 수인씨 어떠세요 하자 씐난 김수인은 이곳은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제가 해오름극장에 여러번 올라봤고 국립창극단 단원이고..하며 영역 표시를 하셨습니다(관객 반응이 원래도 뜨거웠지만 더 뜨거워진 거 보면 홈그라운드 표시 필요하다)

황진이 끝나고 나서가 본격적으로 우당탕이었던 게 임리더가 올해 계획은 세우셨나요?갑작스럽지만 하고 히 웃으면서 진호를 바라보자 진호가 따스하게 웃으면서 니가 원래 그렇지요^^

그리고 올해 계획 얘기를 잠시 끊고 진호가 수인씨가 오늘 이 노리개를 집에서 다 가져왔다고 치레를 해 주자 수인이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해서 신경쓴 거라고 ㅎㅎ 그리고 신년 계획으로 진호가 다시 돌리자
임리더: (새해엔) 제가 잘 되면 돼요
이승민: 우리는...?
임리더: 알아서 잘 돼야지
조진호: 쟤(규형이) 빼고 잘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다 잘 돼야죠
김수인: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잘 되셔야죠 그런 의미에서 홀로아리랑 불러드리겠습니다(노래 소개로 이어가는 플로우에 조선생님 감탄)

홀로아리랑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것이 제맛. 전 목소리 완전 돌아와서 뿜뿜하는 김수인을 보면서 청년 뭐 제주도에서 좋은 거 먹었나 공유 좀 하고 있었... 끝나고 나서요 일단 객석 지휘자 악단 인사할 때도 하나도 안 맞고 줄지어 나갈 때도 다시 나와 인사할 때도 그 노련한 진호마저 우왕좌왕함 세상에 무대 만렙 조진호선생님이 퇴장길에서 동공지진나고 뚝딱이는 걸 보다니...귀엽

여튼 일케 본공연 끝났구요 국립국악관현악단 애국가 공연 마치고 나서 앵콜에서 하피스트 황세희님 나오시고(근데 그 멋진 하프를 구루마;에 끌어나오는게 묘하게 현실감;) 크레즐이 갑자기 우리또와썽 분위기로 나옴
크레즐은 무대 오른쪽에 나와서 아름다운 나라 초연을 하였습니다
하아..역시 최고의 벌스 도입장인 엔젤..
역시 이 노래도 합을 맞출수록 크레즐 행사 효자곡이 될 듯요 1절 솔로파트 배분과 소화력도 좋고 중반부 이후 중창 파트 합도 좋아요

근데 본공연때보다 더 지휘자 악단 관객 돌아갈 때 하나도 안 맞고 뚝딱...진호님은 호쾌하게 지휘자님께 박수를 챙겨드림
여담인데 앵콜에서 제가 눈이 건조해서 흐린눈으로 음 글쿤 하고 몇 초간 있다가 오른쪽 둘이 이상하개 투닥거리길래(보통 따스한 눈길로 적당한 거리 유지) 응?했더니 루뀨더라구요... 이제 크레즐 대형 이유를 알겠음. 루뀨 붙여놓으면 무대 위 망각하고 둘만의 이상한 세계에 빠져듬. 떼놔야 됨(승민 진호는 문제없음)

여튼 크레즐 새해 첫 공연 오늘 너무 잘 했구요 귀가길 일반 관객들한테도 호평 훔쳐듣고 어깨 뿜뿜
공연중엔 어딜보나 자랑스런 우리 애들
퍼포 끝나면 많이 우당탕탕 귀여워 사랑스러워 사랑이란 이런 건가 봐요 끝

 

덧. 뻘하게 국립관현악단 수석 단원은 어느 분이실까요?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입장해서 다른 단원들 조율=우측
지휘자와 악수=좌측(보통 양악 오케스트라에선 지휘자 좌측 제1바이올린)
팸플릿에서도 나와있다시피 수석 단원은 지휘자 우측의 분이셨습니다. 서양과 동양의 좌우 위계가 반대라서 그런 걸까요? 중국도 우측이래요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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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같은 신년음악회를 3일 연속으로 본다고?"
"금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음악회 <-요건 별도의 후기로 아카이빙 예정
토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일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시즌오프닝
레파토리도 다 다름"
"그러니까 걔 보러 가는 거 가냐?"
...할 말 없어짐
사실 말은 하지 않았으나 그 다음주 화요일에 세종시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시즌오프닝하는 것도 보러 갔었습니다. 이걸 직렬식 구성으로 할지 병렬식 구성으로 할지 하다가 그냥 시간의 흐름대로 아카이빙함.

1. 1월 13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하남 신년음악회 후기:
프로그램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2번과 3번은 여기서 하모니카 공연 대신 백조의 호수 파드되로 대체.


오페레타 박쥐 좋아요 연덕이라 익숙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좀 빠르고 드라마틱하며 변칙적인 스타일인듯(좋다는 얘기)
랩소디 인 블루 피아노 협연 들으면서 겁나 비싼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사운드가 비싸구나  실감함
피아니스트 겸 작곡자 스튜어트 굿이어가 한국 사랑하게 생겨서 (대충 사랑해요 연예가중계 관상 다행히 합장은 안 함) 앵콜에서 나올듯말듯 반응 살피는 거 귀엽 캄사합니다 날려주시고 본인 곡 파노라마 앵콜로 하심 엄청난 힘이 느껴지는 속주였음요

저는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 여왕 '지옥의 복수심은 내 마음에 불타오르고' 아리아를 원체 좋아합니다. 조수미님 광고로 워낙 유명한 그 아↗↗↗↗↗↗↗↗↗↗ 부분도 좋아하지만 무려 친딸한테 '짜라스투라 니가 안 죽이면 닌 널 호적에서 파 버리고 넌 평생 땅그지 될 거임' 협박하는 2절을 아주 좋아해요. 유성녀 소프라노님이 그 부분을 잘 살려주셔서 좋았음.

밤의 여왕 끝나자마자 이제 공연 세 번째로 내적 친밀감 완전 다진 이해원 소프라노가 무대 오른쪽에서 뽀로로 나와서 낼름 오케스트라 사이에 숨으시길래 뭐지? 근데 겁나 귀엽...했는데 무대 왼쪽에서 양복 입은 파파게노가 나와서 파파게나 찾아제낌 ㅎㅎ '제 파파게나 보셨어요? 보시면 공일공 일이삼사에...(오륙칠팔 번호 유도함)'하고 관객에 말 걸고 돌아서다가 하일란트 지휘자님 보고 '아 외국인이잖아' 깜놀하고 영어로 '디쥬 씨 마이 파파게나?'물으니까 지휘자님이 파파게나 찾아주셔서 둘의 이중창 시작.

아 귀여워 사랑스러워;ㅁ; 정초부터 귀여운 거 보니 운수대통일거임.

아참 그리고...
여러분...김수인 비주얼 미쳤어요...
전 솔직히 수인이가 사람 취향따라 외모 호불호 탈 때도 있다고 생각하고(한껏 객관적인 척)
잘생김을 연기할 때도 있고
실물 깡패일 때도 있는데
오늘은 지금까지 봤던 중에서 비주얼 최고 찍었음
프로포션 몸선 춤선 피부톤 헤메코 다 레전드
입장하는 순간부터 입 떡 벌어짐


원래부터 수인이가 신체 비례가 쩔긴 하는데 최근에 아프고 얼굴 더 작아진 데다가 물빛 도포 휘날리며 들어오는데 진심 인외...
어제 김수인 착 붙은 셔츠 영상을 보고 아 이 이상의 자극은 없다 당분간 이걸로 국끓여먹어야지 했는데
하남에 용왕아들이 물색 도포입고 똻. 아시죠 수인이 실물깡패인 거. 솔직히 지금 멀쩡한 게 용함.

저는 실은 신년콘서트엔 흥보가 돈타령으로 돈의 기운을 몰아줘야 된다는 속물이지만; 오늘 선곡은 완벽했습니다
어사출도-김수인 원맨쇼 기승전결 완벽 서사 암행어사 출두야 하고 두 팔 쫙 뻗고 마무리하는데 카타르시스 쩔
아리아리랑-절망에서 희망으로 서사 막판 고수님 휘몰아칠때 한국인 정체성 뿜뿜

그니까요 어사출두와 아리아리랑 두 곡만 들었는데 훨씬 많이 들은 기분은 뭐죠? 와 이득이다(...)
 
2. 1월 14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극장 시즌오프닝 후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시즌 오프닝 콘서트 1부는 어제 하남과 같습니다...만 하남 음향이 괜찮았다 수준이라면 오늘 국립극장은 월등하구요, 깊은 무대 덕분에 일자가 아니라 <>요 무대가 가능하구요 뒤에 흘러가는 영상도 무대와 맞고 좋았습니다

오늘 팜플렛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SNS를 팔로우해야 주는 건데 어제 것보다 각각 레파토리의 배경에 대해 설명이 들어가서 좋더군요 
랩소디인블루는 정말 현대 미국에서나올 수 있는 곡이에요 맨날 듣다가 얼렁뚱땅했는데 두 번째에 친밀감 다짐

2부에서 마술피리 서곡 끝나고 오케스트라 뒷부분에서 달이 솟아오르면서 그 위에 밤의 여왕님이 엄청난 보석관에 은빛 부풀린 가발 번쩍번쩍 호화로움의 공연 의상으로 등장하셨을 때(하남은 일반 드레스) 아 공연예술에선 비주얼이 매우 중요하구나 실감 어제는 소프라노가 보여서 그 유명한 부분 소화를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하면서 봤다면 오늘은 마음이 편안

파파게노도 어젠 양복 입은 바리톤이 파파게노 연기를 했는데 파파게노 파파게나가 초록 광대 복장으로 제대로 빙의해서 매우 편안
이해원솦님 오늘 단화 신으니 덩치 차이 케미 잘 살고 완전 날라다님 귀여운 커플

오늘은 하모니카 공연 대신 백조의 호수-오딜의 유혹(써놓고 보니 막장드라마 제목같;)을 했어요
전 발레는 잘 모르지만 좋아합니다 바짝 극한까지 말린 근육으로 인간 한계를 마지막까지 시험하는 게 좋거든요 비슷하게 좋아하는 걸로 리체와 피겨가 있었; 파트의 특성상 오딜이 날라다니고 왕자는 음... 오딜의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서 저런 나쁜 놈 소리가 나오면 좋은 연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짧은 고뇌 긴 육욕을 보여주셨...
앞쪽이라 토토톡 발끝으로 울리는 토슈즈 소리가 작게 들렸는데 아 저 손바닥 반만한 공간으로 인간 무게를 버티는구나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마지막 출연자 김수인씨의 어사출도-아리아리랑
어제랑 넘버는 같았는데요...김수인 어제랑 왜 일케 다르죠? 같은 공연은 용납이 안 되나?;;; 어사 첫 부분부터 제가 사랑하는 킬디스럽의 이글이글 눈 흡뜨고 접신하셨음 그리고 마!내가 퍼포 장인이다!모드로 어제보다 손짓 몸짓 표정 터닝(어제 반바퀴였는데 오늘은 도포 휙 뒤집어지게 시그니처 턴 진짜 본새 나게 어사출도 전반부 한 번 후반부 한 번 도합 두 번 돌아주심) 퍼포가 어제 세 배였음 아 진짜 몸 잘 씀 그리고 목청 쩌렁쩌렁한데 어제는 조율을 하는 건지 음량을 음향팀에서 줄이고 올리는 게 있었는데 오늘은 일관되고 좋았음요

어제는 정의롭고 당당하게 부정부패 불의를 심판하러 온 패기넘치는 이몽룡이었으면 오늘은 눈 뒤집어져서 사적 복수를 실현하러 온 인외(근데 그 인외가 고시합격해서 출두함)


어사출두에서 특히 좋았던 건 하남 때보다 연기를 세게 해서 변사또 생일잔치에 참석했던 수령들이 허옇게 질려서 수군수군 '이제 남원은 절단났소 어서 떠납시다' 부분과 변사또 포함 혼비백산해서 말이 헛나오는(물마르다 목좀다오) 해학 부분을 어사와 뚜렷하게 구분되게 연기했다는 거
물론 그게 기본이긴 한데 어사출두 자체가 초면인 사람도 바로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만들었음 그리고 전체 평온(하나 백성들의 고혈이 고여 있던) 잔치를 뒤집은 난장이 오는 전복적 쾌감을 제대로 표현해줌
아 역시 판소리는 1인 오페라임 ㅇㅇ 하고 몸으로 다가옴

아리아리랑에서 휘날리는 도포는 벗었지만 재킷 뒤로 뭔 치렁치렁한 샤슽커트(절대 아님) 검은 망사를 제법 아래로 내렸는데 옷 잘 활용하는 사람답게 노래 부르면서 감정 잡을 때 그 망사를 한 손으로 휘리릭...아이고

김수인씨 이거 공식영상 없이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 계속 우려먹으면서 티비에 박제합시다 특히 오늘 접신모드로요 ㅠㅠ
기왕 어사출두 박제하는 거(이미 마음 속에서 기정 사실화)
정의 버전
사적 복수 버전
두 개다 놓칠 수 없다 둘 다 박제 소취 ㅠㅠ

3. 1월 16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세종 시즌오프닝 후기:


무대가 크고 깊어서 국극 때처럼 마름모꼴 무대. 밤의 여왕 뒤에서 올라올 거 같음 OP 넓어서 발레 충분히 가능
스튜어트 굿이어씨는 세 공연 중 오늘 가장 열렬한 환호를 받았습니다 세종 감성에 맞나 봅니다(미래 도시라 그렇)

음음 밤의 여왕은...본인이 가장 컨디션에 속상하실 테고 앞 두 번으로 정상 기량을 보았으니 되었읍니다.

파...파...파파게노!는 오늘 1열의 한 분께 제대로 아이컨택하고 파파게나를 찾으셨음. 뒷편 다른 관객이 파파게나 저깄다고 하자 아니죠?하고 딴청부리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음 ㅋㅋㅋ 공연마다 다른 연출해주는 게 좋아요. 

여담인데 백조의 호수 파드되 한 국립발레단 소속 두 분이
박종석 발레리노는 루돌프 누레예프 닮고
심현희 발레리나는 김소연 닮아서
누레예프와 김소연이 춤을 춘다...하고 내적 헛소리했음

그리고 드디어 김수인씨가 어사출도로 등장을 하는데 마이크에 이상이 생겨서 앞 아니리 직후 핸드마이크 넘겨받아 함 근데 손 하나 대신 한 팔 올림 발짓 턴 휘날림 극적 효과 더 씀
저긔여 자켓 밑으로 색동 깃 둘 늘이셨구요  수시로 여우 꼬리를 부채로 막 휘날리심 도름 타쿠 처도는 포인트 너무 잘 아심

수인이 무대에서 아리아리랑 베스트는 16일 세종공연이었습니다(아 어사출도 잘했어요) 가사 하나하나 말 맛도 잘 살리고 초반의 애절하고 피 토하는 느낌 최소한의 몸짓으로(쑥대머리에서 한 발 나왔다 물러서는 것으로 표현 다 한 것처럼) 정서 표현하기 그리고 여전히 절절하나 달보다 떠오르는 해를 보라는 가사부터 서서히 올라오는 기운 그리고 클라이막스까지 서사를 한 붓에 그려내서 좋았습니다
소리꾼 김수인은 섬세한 감정 표현에 원래 능한 사람이라는 어딘가에서 봤던 글이 떠올랐어요

여담: 16일 세종 공연을 마치고 정문으로 나가려다 공연자 출입구가 보이길래 일단 기다려나 보자 싶었음.
하염없이 공연자 출구만 보다가 먼저 갔나부다 막차 언제지 하고 있는데 김수인씨는 출구가 아니라 차를 타고 가다가 팬들을 보고 차를 일부러 세우고 내려서 앙녕항셍용 하면서 손을 흔들며 반갑게 왔..는데 왜 거기서 와여 하고 맞았..
미안하다 근데 놀랐다

착장은 애착 블랙 숏패딩이었구요 잘 보셨어요(필수 요소) 멀리서 오시구 서울에서도 오시구...하다가
(팬들) 평화의 전당에서 봐요
앗?넹 네네 포르테나랑... 연습하고 있어요 많이 와 주세요 
그리고 아까 언급대로 의상은 공연 마치고 나서 본인 생각대로 계속 바꾼다고

매우 애교넘치고 밝게 대해 주었읍니다 마이크 이슈를 본인이 직접 언급하긴 했는데 그리 속상하지 않은 듯 핸드마이크로 다 휘어잡았으니.

팬에게 진심인데 적당한 거리 유지+무대 위에서는 최선을 다하지만+무대 내려갈 땐 누구보다 신나는 직장인 모드라는 맛도리 요소에 전 또 미쳐돌고 있습니다 아하핰;
-광기 모드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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