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서울 가는 KTX 1월 매거진에 있는 크레즐 올해 첫 스케
국립의 맛 달다

무료로 배부해주던 팸플릿. 포스터도 무인 배부해주고 아낌없이 주심.

그리고 앞줄에 저처럼 솔플하는 사람들도 뭔가 안면있는 사람 많은 이명박적 모먼트.



국극 신년음악회 1부:

역시 음악도 체력이고 코어 힘이다
앞의 국립국악관현악단 선임 단원분들 어쩜 그렇게 우아하고 꼿꼿한 자세로 연주하시는지...

역시 인생은 코어 힘을 기르자(저도 동초제 춘향가 완창 8시간 관람 목표로 필라테스 개인 레슨을 받고 있는데 드럽게 하기 싫...)
연말 본 타 악단 합주 공연 두 번 뒤 마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런 것이다를 절감하였습니다

하피스트 황세희님 공주님 비주얼에 괴력의 탄주력
대단한데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맞추는 합은 더 대단하고 작곡가 황병기님은 몇세대를 앞서갔는지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부 저력과 힘을 보았던 멋진 무대 다음엔 취악부도(...이미 했을지도;)


2부에서 예고도 안 하고 김수인부터 저벅저벅(홈그라운드) 들어와서 혼비백산
이승민: 싱글 수트 와인 타이 가슴에 비취색 노리개
임규형: 싱글 수트 블랙 타이 허리에 작은 노랑 노리개
조진호: 싱글 수츠 블랙타이 레드 행커치프 소맷단에 파란 노리개
김수인: 더블 브레스트 수트 와인 타이 V레드행커치프 상의 아래 빨간 노리개
아 신년이면 꼬까옷 주라고 우리 애들도 기로에 입을 줄 안다고...

다들 아시다시피 2부 본공연으로는 나하나꽃피어-황진이-홀로아리랑 불렀구요
김수인 국악 낼 때 다시 반하는 이승민
이승민 저음 둠둠할 때 마음으로 낳은 김수인
오늘따라 열과 성을 다하는데 나만 잘되면 되는 임규형
평소엔 초딩즐 학부모였다가 초6으로 회귀한 조진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교롭게 본 공연 세 곡 모두 다 합을 맞추고 익어갈 수록 더 맛깔나는 곡이라(모든 중창이 그렇지만 세 곡 다 그러합니다) 작년보다 더 농익었습니다

나하나꽃피어 끝나고 임리더가 지노에게 어쩔줄 몰라하며 눈짓하자 지노가 니가 하세요 눈빛으로 손짓하고 그래서 임리더가 웨얼이즈더펀 인 크레즐 힘차게 외쳐 주셨구요 조진호선생님은 청룡의 해에 적게 일하고 많이 벌라고 덕담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아한 곳에서 소리지르기 그렇다며 수인씨 어떠세요 하자 씐난 김수인은 이곳은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제가 해오름극장에 여러번 올라봤고 국립창극단 단원이고..하며 영역 표시를 하셨습니다(관객 반응이 원래도 뜨거웠지만 더 뜨거워진 거 보면 홈그라운드 표시 필요하다)

황진이 끝나고 나서가 본격적으로 우당탕이었던 게 임리더가 올해 계획은 세우셨나요?갑작스럽지만 하고 히 웃으면서 진호를 바라보자 진호가 따스하게 웃으면서 니가 원래 그렇지요^^

그리고 올해 계획 얘기를 잠시 끊고 진호가 수인씨가 오늘 이 노리개를 집에서 다 가져왔다고 치레를 해 주자 수인이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해서 신경쓴 거라고 ㅎㅎ 그리고 신년 계획으로 진호가 다시 돌리자
임리더: (새해엔) 제가 잘 되면 돼요
이승민: 우리는...?
임리더: 알아서 잘 돼야지
조진호: 쟤(규형이) 빼고 잘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다 잘 돼야죠
김수인: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잘 되셔야죠 그런 의미에서 홀로아리랑 불러드리겠습니다(노래 소개로 이어가는 플로우에 조선생님 감탄)

홀로아리랑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것이 제맛. 전 목소리 완전 돌아와서 뿜뿜하는 김수인을 보면서 청년 뭐 제주도에서 좋은 거 먹었나 공유 좀 하고 있었... 끝나고 나서요 일단 객석 지휘자 악단 인사할 때도 하나도 안 맞고 줄지어 나갈 때도 다시 나와 인사할 때도 그 노련한 진호마저 우왕좌왕함 세상에 무대 만렙 조진호선생님이 퇴장길에서 동공지진나고 뚝딱이는 걸 보다니...귀엽

여튼 일케 본공연 끝났구요 국립국악관현악단 애국가 공연 마치고 나서 앵콜에서 하피스트 황세희님 나오시고(근데 그 멋진 하프를 구루마;에 끌어나오는게 묘하게 현실감;) 크레즐이 갑자기 우리또와썽 분위기로 나옴
크레즐은 무대 오른쪽에 나와서 아름다운 나라 초연을 하였습니다
하아..역시 최고의 벌스 도입장인 엔젤..
역시 이 노래도 합을 맞출수록 크레즐 행사 효자곡이 될 듯요 1절 솔로파트 배분과 소화력도 좋고 중반부 이후 중창 파트 합도 좋아요

근데 본공연때보다 더 지휘자 악단 관객 돌아갈 때 하나도 안 맞고 뚝딱...진호님은 호쾌하게 지휘자님께 박수를 챙겨드림
여담인데 앵콜에서 제가 눈이 건조해서 흐린눈으로 음 글쿤 하고 몇 초간 있다가 오른쪽 둘이 이상하개 투닥거리길래(보통 따스한 눈길로 적당한 거리 유지) 응?했더니 루뀨더라구요... 이제 크레즐 대형 이유를 알겠음. 루뀨 붙여놓으면 무대 위 망각하고 둘만의 이상한 세계에 빠져듬. 떼놔야 됨(승민 진호는 문제없음)

여튼 크레즐 새해 첫 공연 오늘 너무 잘 했구요 귀가길 일반 관객들한테도 호평 훔쳐듣고 어깨 뿜뿜
공연중엔 어딜보나 자랑스런 우리 애들
퍼포 끝나면 많이 우당탕탕 귀여워 사랑스러워 사랑이란 이런 건가 봐요 끝

 

덧. 뻘하게 국립관현악단 수석 단원은 어느 분이실까요?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입장해서 다른 단원들 조율=우측
지휘자와 악수=좌측(보통 양악 오케스트라에선 지휘자 좌측 제1바이올린)
팸플릿에서도 나와있다시피 수석 단원은 지휘자 우측의 분이셨습니다. 서양과 동양의 좌우 위계가 반대라서 그런 걸까요? 중국도 우측이래요 신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