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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부터 미리 말씀드리자면...짐작하셨겠지만 애드센스는 '저에게는' 돈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긁적긁적...

2018년 11월부터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었구요, 게을러서 애드센스는 2019년 8월부터 달았습니다. 그리고 2021년 10월 말, 티스토리에 단 구글 애드센스 광고수익이 100달러를 달성해서 2021년 11월에 정산받았어요. 그러니까 27개월이 걸려서 100달러가 된 셈이죠. 한 달에 대략 4달러 미만. 스벅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 혹은 숏 사이즈 카페라떼 한 잔 정도가 들어오는 셈입니다.

 

초기에 관심이 많을 때는 이것저것 수익 구조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광고수익=f(방문자 수, 방문자 클릭률, 클릭당 수익률)의 함수인 듯 합니다. 방문을 많이 하고, 방문자 당 클릭을 자주 하고, 클릭당 수익이 높으면 되는 거죠. 간단합니다.

 

여기서 1.방문자 수를 조금 더 쪼개 보면 신규 환자 및...아 죄송합니다, 제가 병원을 자주 다녔더니;;; 검색 등으로 인한 신규 방문자 유입 및 기존 방문자 재방문의 함수가 되겠습니다. 구글 통계를 봤더니 제 블로그는 신규:기존 비율이 약 70:30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입 검색어를 봤더니 제 글이 300개를 넘어가던 시점부터는(지금은 이 글 포함해서 404개입니다) 몇 년 전에 썼던 글로도 꾸준히 들어오더군요. 계절성도 있어서 연말 쯤 되면 연말정산으로도 들어오고, 5월이 되면 개인소득세 신고로도 들어옵니다. 멸치회 철이 되면 멸치회 글로, 방어회 철이 되면 방어회 글로 들어오고...그렇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또다른 변수가 있는데요, 지금 쓰는 글이든 예전에 썼던 글이든 꾸준히 검색어에 걸리려면(특히나 티스토리처럼 네이버 검색이 약하고 다음이 그나마 기댈 구석이면 더 그렇습니다) 계속 꾸준히 글을 써야 합니다. 제가 한 달에 글을 8~10개 정도 쓰는 편인데, 그나마 이 정도로 살아 있어야 하는 거죠. 그렇다고 아무도 관심 없는 얘기만 하면 또 안 되고,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한 주제로 얘길 해야 합니다. 이 관심이라는 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저처럼 불면에다가 아픈 게 컨셉인 사람은(실제로도 아픕니다 쿨럭쿨럭) 꾸준히 컨셉으로 밀면 불면인이나 환자들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트렌드에서 마이너이긴 하죠. 하지만 저 좋다고 하는 블로깅인데 남들 좋아하는 거에 맞춰서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2. 클릭률과 3.클릭당 수익률은 한꺼번에 살펴보겠습니다. 이것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요. 우선, 포스트 위치에서 광고가 사람들 눈길 끌고 클릭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애드센스 시작할 때 한참 html이랑 css가지고 노는 데 재미붙였을 때는 이거저거 블로그 디자인이나 광고 크기, 위치도 조정해보고 했습니다만...결국 블로그 디자인만 개 망하고 돌릴 수도 없이(지금도 태블릿 가독성은 완전 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태블릿으로 굳이 보는 사람이 있겠어요) 되어버린 후로는 그냥 구글님이 집단 지성을 발휘하시는 자동 반응형 광고에 맡기고 있습니다. 

보자... 또 뭐가 있나, 아, 해당 포스팅의 소재와 광고 주제가 부합할 때는 클릭률도 올라가고, 클릭당 수익률도 높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행 얘기했다가 먹는 거 얘기했다가 시험 얘기했다가 책 얘기했다가 갑자기 아이고 아프다...하는 잡탕식 중구난방이라 각 주제별로 광고가 딱딱 맞아떨어질 확률은 낮습니다. 그나마 제가 꼴뵈기 싫어서; 도박이나 포르노 가려놓은 정도?

이건 좀 민감한 얘긴데, 국가별로도 수익률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제 1세계 클릭당 수익이 제 3세계보단 많죠. 어차피 제 포스팅 보는 한줌단 국가별 분류를 보면 거의 다 한중일 동포들이고(근데 의외로 별별 국가의 동포들이 보시는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 1세계 외국인들 좋아할 소재를 쓰기엔 이게 또 좋아서 하는 거라...(무한반복)

그리하여 제가 이 정도로 좀좀따리 굴릴 때는 앞으로도 한 달에 4딸라 벌면서 2023년 11월쯤 구글에서 두 번째 정산을 받을 수 있을 것(뭔가 굉장히 작은 기획사에서 규모에 비해 들인 건 많아서 정산을 늦게 받는 영세 아이돌 같네여;) 같습니다. 어차피 정신건강을 위한 소일거리에다 취미로 하는 거라 그저 한 달에 커피 한 잔이라도 나오면 감사할 따름이죠. 돈이 되려면 각종 체험단이 있는 네이버가 더 나아요.(그러나 네이버를 가도 지 쪼대로 하는 블로거질에 딱히 돈이 안 될 것은 분명하다)

 

100달러면 요즘 환율로 12만원 내외입니다. 또 꼴에(...) 돈 아끼겠다고 찾아봤더니, 송금과 환전에 관련된 수수료가 만만찮더라구요. 먼저 국내 외화통장에 달러로 송금하면 국내 은행별로 수취수수료가 붙고, 송금을 중개하는 은행에 중계수수료도 내야 합니다. 수취수수료가 대체로 건당 만원 내외, 중계수수료가 5달러 내지는 5천원 정도 붙습니다. 그리고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때 환율 차이로 환전 수수료를 떼 갑니다. 이게 또 은행 마진과 거래 관계 할인에 따라 엄청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구글 애드센스 분야의 전통적 강자였던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100불이하 송금수수료 할인에서 300불 이하로 정책을 바꿨기 때문에 대체로 또이또이.

 

그러다가...우리 은행에서 디지털 날품팔이...아니 크리에이터를 위한 '우리 크리에이터 우대 통장'이란 걸 내놨습니다. 이건 구글에서 송금하고+입금 실적 조건 충족시(1년 9회 이상) 송금수수료 무료, 환전 수수료 80% 우대를 해 줍니다. 초회는 구글에서 송금하기만 하면 무조건 할인. 인터넷으로 해외송금받기를 직접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긴 한데, 알람 설정하고 알람 받으면 매뉴얼대로 처리하면 돼서 쉽습니다.

그리하여 11월 중순, 어느 날 구글에서 제게 10월 말 수익 누계로 102.58달러가 송금되었고 그걸 환전하니 121,772원이 되었다는 소립니다. 달러로 있으면 내 소듕한 달러...하고 아낄 수 있을 텐데, 환전해서 주 통장에 송금하고 나니 뭘 해먹었는지 금방 사라지네요.

 

덕분에 잘 썼습니다,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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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전 제 기준에서만 길고 길었던 근 두달간의 중간감사를 마무리하고 머리를 하러 왔습니다. 사실 제 헤어스타일이라는 게 참으로 거기서 거깁니다. 한 달에 한 번 뿌리염색(몇 달에 한번씩 전체 염색)하고 앞머리 좀 자르고 가끔씩 상한 머리끝 좀 다듬어주면 끝이거든요. 1년에 두번쯤 반곱슬 쫙쫙 펴주는 매직 스트레이트 받긴 하는데 언제나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립니다. 뭔 얘기냐면,

매직 스트레이트는 염색과 시차를 최소 1주일은 두고 먼저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염색은 제때 안 해주면 무진장 거슬려서 1주일을 기다려줄 시간이 없습니다. 아 그러면 이전 염색을 하고 3주 정도 시간을 두고 미용실에 가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미용실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 굳이 순서를 매기자면 미용실>>> 필라테스샵>>>>>>치과 정도의 순위...가기는 싫지만 가야 하는 그런 것;;;

아, 염색한지 모르겠다, 한듯 안 한듯 그런 걸 꼭 해야 하냐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때는 2009년, 딱 10년 전이었습니다. 주 100시간을 일하는 엄혹한 노동환경에서 구르다가 남들보다 많은 야근수당을 모았고, 남들보다 이른 흰 머리가 아주 많이 나게 되었어요 ㅋㅋㅋ 염색 안 해 주면 참 볼만합니다.

여튼 오늘도 염색을 하러 왔는데, 이럴 때는 블로그 포스팅이 딱이죠. 요즘은 대중교통 이동시간이나 이럴 때 말고는 딱히 짬이 안 납니다. 집에서 시간이 나면 기력 회복하느라 퍼져 있거든요. 그런데 포스팅할 엄두가 요즘 좀처럼 안 나요. ‘임시저장’기능이 없어졌기 때문이죠. 일단 저처럼 토막시간이 날 때마다 포스트 초안을 올리고 시간 날 때마다 수정하고 덧붙이는 식으로 쓰는 사람에겐 치명적입니다. 두 번째로는, 여기 앱 생래적인 오류 때문에 업로딩 오류로 길게 쓴 글을 여러 번 날린 후로는 한 번에 다 썼다 쳐도 백업 차원에서 임시저장을 꼭 합니다. 오프라인에서 백업하면 되지 않냐고 할 수도 있는데...그러려면 앱을 왜 씁니까.

티스토리가 네이버 블로그보다 강점이 있다면 텍스트 위주의 오리지날 컨텐츠에 집중하는 유저가 많다는 걸 텐데요, 임시 저장을 없앤 건 그 유저들에게 꽤 좋지 않은 변화예요.

좀 더 마이너한 단점으로는 모바일 앱에서 지도 기능을 없앤 걸 들 수 있겠네요. 다음-카카오 지도 앱하고 꽤 시너지가 난 것 같던데, 아쉽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변화는 장점보다 단점이 여러 모로 큽니다. 제 입장에서 장점은 유입 검색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정도인데, 개편 전처럼 하루 정도 있다 알아도 큰 문제 없습니다. 어느 한국 남자분에 82년생 김지영 때문에 씌익씌익거리다가 내 아픔에 공감해주겠거니 하고 ‘79년생 정대현도 아프다’를 검색해서 여기 들어왔다 ㅅㅂ 낚였네를 시전해도(10월-11월에 종종 있었던 일입니다) 그건 하루 있다 알아도 아무 문제없어요.

임시 저장과 지도 문제는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바일 앱으로 블로깅하는 사람인데 영 불편해요.

...저도 이번 포스팅은 의식의 흐름인 거 압니다 ㅋㅋㅋ 머리 마무리해야겠네요. 이번 염색은 며칠간 찰랑찰랑하게 훼이크쳐줄 수 있는 단백질 앰플을 추가했습니다. 돈 버니까 좋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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