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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격조했습니다. 이유는 일했고, 포레스텔라 덕질했으며, 와중에 재무빅데이터분석사(FDA) 2급 시험을 쳤기 때문입니다. 이 시험은,

https://fda.kicpa.or.kr/ 

 

재무빅데이터분석사

 

fda.kicpa.or.kr

재무빅데이터분석사 자격시험은 기업 재무지식과 데이터 분석능력 모두를 검증하는 융합형 자격시험입니다.
- 기업 재무 데이터의 이해와 활용을 위한 기본적인 회계지식을 검증합니다.
- 전산화된 데이터를 직접 저장하고 추출에 필요한 데이터 베이스 이해도를 검증합니다.
- 데이터의 요약, 예측 및 결론 도출에 필요한 통계지식을 검증합니다.
- 대용량의 데이터 활용을 위해 프로그래밍 언어 Python과 전산감사소프트웨어 Fraudit의 실무활용능력을 검증합니다.

기업 내부·외부 데이터를 활용하여 부정적발, 분식회계탐지, 경영비효율 감지 등 실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능력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집니다.

 

요런 시험입니다. 저는 1회 시험을 봤으므로 2급만 쳤고(어차피 1급은 2급 합격해야 칠 수 있음 ㅇㅇ) 시험 과목은 이랬습니다.

- 데이터베이스: 26년전(...) 배운 '데이터베이스 기초' 한 학기분의 약 절반 정도에 해당합니다.

- 통계: 26년전 배우고 11년전 업데이트한 '통계학 기초' 한 학기 분에 해당합니다.

- 회계: '회계학 기초' 한 학기분의 약 절반에 해당하며, 저는 날로 먹었습니다.

- 파이썬: 음...이건 제가 베이스가 없어서 뭐에 비교할 수가 없군요. 아마 IT 전공자에게는 매우 쉬운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 Fraudit 조작법: 이것도 베이스가 없어서...일단 초급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 수준에서 상당 부분은 엑셀로도 구현 가능합니다.(음, 근데 고급이 될 수록 더 무궁무진한 활용법이 기다리고 있고, 현재 초급 수준에서도 Fraudit 고유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이 무용하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이 자격증 소개에서도 얘기했지만, 목적 자체가 기업의 외부/내부 감사시 대량의 재무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분석해서 이상치를 적발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시험이라, 데이터베이스/통계/회계는 이 시험의 이론적 베이스 역할을 하며 약 50% 비중의 객관식으로 나옵니다. 파이썬은 객관식/주관식에 공통 출제되고요, Fraudit은 주관식만 나옵니다. 총 시험 문항은 40문항에 시험 시간은 2시간 반입니다. 고로 앞 부분 객관식 쪽에 2점이 몰려 있고 30% 비중의 주관식은 배점 3점으로 총 30점입니다.

 

이 시험을 친 이유는, 원래 파이썬 코딩에 관심이 있었는데 좀 깔짝거릴(...) 때마다 너무 설명도 불친절하고 양이 방대해서 첫 부분에서 나가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베이스가 있는 분야에서 빌드업하면 좀 접근이 쉽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괜찮았어요. 일단 공식 교재의 설명이 쉬운 편입니다. 이 시험이 문과 쪽이 타겟이라는 점이 분명한 게,

i=i+1

이게 equal이 아니라 '할당'이라는 걸 처음으로 설명 들었음 ㅠㅠ 예전에 vba 할 때부터 걸림돌 중의 하나였는데 이제 좀 마음이 편안해지는군요. 아, 그리고 시험을 응시하면 저자 직강(...)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초장에 들어봤는데 괜찮았어요. 근데 시간에 쫓겨서 거의 못 들었음(...)

 

시험 총 비용은 응시비 9만원, 교재(상) (하) 구입비 4만 5천원 합쳐서 총 13만 5천원이었고, 총 2주간 매일 3시간 정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앞 부분은 베이스가 있어서 빨리 나갔고, 파이썬/Fraudit은 실제로 랩탑으로 코딩을 해야 하니께 절대적인 시간 확보가 좀 있어야 할 듯 해요.

 

아, 그리고 시험은 비대면으로 쳤어요. 비대면 시험은 처음 쳐 봤는데 시험 가이드 pdf/동영상을 숙지하고 하라는 거 하고/하지 말라는 거 안 해야 됩니다.(Fraudit 프로그램을 띄워놓고 조작하면서 시험을 쳐야 되다 보니 랩탑 해상도를 바꾸고 화면 병렬을 해야 함) 저는 아프다 보니 시험 시간 20분 전에 입실하는 것에 급급해서 스마트폰 알림 끄고 설정을 얼레벌레했더니 나중에 시험 도중에 재난 문자 와서 튕겨나감;;; 다행히 나갔다가 다시 들어갈 수 있었고 결과는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허리 아파서 2시간 반 시험 중에 절반도 못 채우고 나감. 

 

그런 것 치고는 잘 나왔네요...네...역시 저는 시험을 잘 치죠... 음, 일단 교재에 나온 내용이 시험에 나왔구요, 연습 문제가 그대로(혹은 숫자 바꿔서) 나온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봄에 있을 1급을 치고 싶긴 한데 벌인 일들이 한 무데기라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일단 기쁩니다. 전 이제 파이썬 코딩에 손을 대 보았어요.

-끗-

덧. 아참, 여기 나오는 이론 과목들이 향후 한국회계사 시험에 출제될 IT의 프리뷰 역할을 한다던데 이 정도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어차피 경영 전공하면 이 정도는 기초 과목이고.

덧2. 이게 경영 또는 문과 베이스라고 계속 얘기하는 이유는 음... IT 전공자에게는 회계 빼고는 쉬울 겁니다. 근데 이 시험 자체가 개발자를 위한 게 아니라 코딩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상시 운용하는 방법 쪽이 중점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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