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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앞은 제가 1n년 살았던 권역이고 교회에서 매우 근접해서 식당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살림 접고 귀향한지 5년 반 전이라 식당이 많이 바뀌었을 것 같더군요.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에 제 최애 그룹 크레즐이 팬미팅을 해서 12월 23일 저녁/24일 점심/24일 저녁을 각각 다른 머글 1/2/3과 같이 갔습니다.
 
1. 678 버거-미국의 짜고 풍요로운 맛

경의중앙선(저는 이 호선을 '멸시가장자리악'이라고 부르는 인터넷 드립을 아주 좋아합니다) 서강대역 1번 출구에서 제일 가까운데요, 경의중앙선은 모든 지하철 노선과 기차에 양보해서 서행하는 노선이므로 한국인의 빨리빨리 성정에 맞지 않습니다. 그냥 2호선 신촌역에서도 도보 7~8분이니 그리로 오세요.

마침 다섯시까지 런치 브레이크라 매장 내에서 쫌 기다렸다가 키오스크로 바로 주문함. 가격은 1인당 만원 극초반대. 버거 세트는 제로 탄산 선택할 수 있어서(개인 매장에선 의외로 없;) 좋았고 주문한 동행이 미국의 짜고 육즙 풍부하며 기름진 맛이라며 매우 좋아하고(서양 음식 취향임) 먹더군요. 일단 통살 치킨 버거가 매우 튼실해 보였습니다. 제 치킨도 가격에 비해 고기 퀄이 매우 좋았음.

이제 여러번 말해서 지치는 얘기지만 저는 '남자 오너쉐프가 있는 식당은 육류 욕망에 충실하며 기름지다'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이번 식당도 예외는 아니었군요.

아, 매장은 깔끔했는데 화장실에 담배 냄새가 쩝니다. 저는 담배 냄새에 관대한 편이긴 한데 숨쉬기 힘들 정도였음. 
 

2. 용궁설렁탕-여전해서 반가웠던 노포

사진은 없습니다. 어차피 설렁탕이 인스타그래머블;하지도 않고(그냥 나오자마자 먹느라 정신없었음)

제가 이 동네 살던 시절 교회 마치고 자주 가던 식당이었는데요, 30년 전통(이제 35년이지 않나;)답게 건재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노포답게(아 근데 위생은 나쁘잖음) 연령대가 훅 올라간 특징을 보입니다.

설렁탕 보통은 12,000원, 특은 14,000원/도가니탕 16,000원 도가니특 18,000원이라는 서울에선 그다지 그냥저냥한 가격대입니다. 즤는 도가니탕 시키려다가 설렁탕 특이 고기 2배에 도가니도 들어가 있다고 해서 메뉴 급변경. 도가니를 푸짐하게 먹으려면 도가니탕을, 고기도 먹고 도가니도 곁들이로 먹으려면 설렁탕이 나을 거 같습니다.

음식은 여전히 만족스러웠어요. 배도 든든히 차고. 아, 동행 2가 짠 맛을 못 먹는데 설렁탕에 기본 간이 전혀 안 되어 있어 소금으로 기본 간을 취향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아하더군요.
 

3. 포옹남-뜨끈하고 속이 편하고 몸에 좋은 일 하는 것 같은 베트남 식당

678 버거 옆집입니다. 외관은 매우 베트남 현지 식당스럽게 되어 있습니다. 동행 1이 678버거 들어가다가 '저 집 어디서 본 것 같은데요...'하고 갸웃하길래 '아마 저런 인테리어는 좀 힙한 동네면 다 있을 거야'라고 말해 줬습니다.


 동행은 갈비 덮밥, 저는 양지 쌀국수를 먹었습니다. 가격은 만원 초반대. 둘 다 매우 만족했습니다. 슬슬 저녁이 되어가서 추워지는지라 따뜻한 거 먹으면 좋죠. 그리고 야채가 풍성하고 신선해서 몸에 좋은 일 했다는 만족감도 느낄 수 있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동행 1/2/3 접대차 데려간 곳이었는데 셋 다 만족해서 기부니가 좋았습니다. 제가 한 요리도 아니면서 소개한 식당 좋아하면 전 참 기뻐합니다.

이건 그냥 자랑한다고<-;;; 올리는 배달 방어 사진. 3만원 중반대 250g인데 인어교주해적단 네이버샵에서 시켰습니다. 지금은 아마 이 가격대보다 좀 올라갔을 거예요. 두툼하고 기름져서 매우 만족.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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