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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원체 별 일 아닌 거 가지고도 글 하나로 길게 떠들어대는 거 좋아하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닌 잔잔바리 모음 토크.

1. 통산 세 번째로 취업하였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초보 자영업과 건강에는 엄청난 영향은 미치지 않을 정도로 보입니다(근데 모름;)

2. 초보 자영업은 특정 갑님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커졌습니다. 이 분도 한 철 장사인데 끝나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어차피 3월부터 대상이 달라질 뿐이지 한 철 장사였어서. 장사 끝나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죠.


2-1. 초보 자영업이 고객에 대한 비밀 유지를 전제로 하는 일이라 거기 저촉되지 않는 한도에서 얘기하자면, 최근 고마우신 갑님은 듕국 회사입니다. 소스가 중국어이고 제가 하는 건 그 중국어를 영어로 번역한 걸 가지고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종의 이중적인 번역인데, 어쩌다 보니 중국어와 영어가 한 눈에 다 들어와서 제 퇴보하고(1년 넘게 중국어를 외면하고 살았습니다.) 짧디짧은 중국어로 보기에도 너무 오역과 누락이 많더라고요. 앞의 세그먼트를 복붙하다가 매수를 매도라고 적는 정도가 너무 빈번합니다. 제가 남 탓할 깜냥은 아니긴 하지만 주석 달아놓은 거 보면 영어가 원어민인 자가 한 것 같은데, 와... 영어 네이티브 참 살기 편하고 꿀이다...


2-2. 그래서 다시 중국어를 정비하고(최소 6개월 잡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중한도 사업 범위에 넣어볼까 합니다. 이런 개나소나 자신감을 심어주신 이름모를 분...어쩔;;; 지금까지 중한을 안 했던 건 영한도 못한다고 컨설턴트한테 매번 대차게 까이는데 무슨;;;도 있긴 했지만 워낙 조선족이라는 싸고 많은 자원이 있어서 영 안 될 것 같다는 사전 판단이 있었는데 뭐 해 봐서 손해볼 건 없으니께요.


3. 아직 불확실하며 안 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 장기 계획. 정청래 의원이 작년에 방송대 로스쿨 법안을 상정했는데 여러 가지 반대에 부딪쳐서(당연합니다. 방송대 빼고는 그 업계에서 다 반대 중) 계류 중입니다. 만약에 이게 되면 거기 다녀볼까 합니다. 실물; 로스쿨은 나이 때문에 아무리 용을 써도 안 될 테고+그 이후의 소용도에 비해서(솔직히 지적 허세 때문인 걸 부정은 못하겠음) 너무 들이는 게 많은데 이건 그 면에서 압도적이거든요. 근데 그 이후의 정쟁에서 아득히 후순위인 건 알겠는데 어느 정도 상태인건지 모르겠네요. 그 양반 관종인데 DM이나 보내볼까. 일단 내년에 다니는 게 글렀다는 건 알겠다.


3-1. 영 아니다 싶으면 원래 계획대로 법학과 2학년에 편입해서 다닐까 싶습니다. 그럼 지적 허영심 100% 플랜이 되겠군요. 심지어 다니게 될 경우 블로그 카테고리 이름도 정해 놨음 ㅋ


3-2. 통계학과의 꿈은 아직 버리지 않았습니다만 스트레스가 감내 가능한 범위를 넘어설 듯 하여. 그럼 뭐 법학은 얼마나 만만하냐면...껄껄껄...이 자는 학부 시절 상법과 세법을 배운 것이 다이며 전전직장에서 일 때문에 줏어 들은 걸로 이러고 있습니다...;;;


3-3. 컨설턴트님께서 아시게 되면 하던 거나 잘 하라고 일갈하실 듯. 아니 근데 해 봐도 잘 모르게써요;ㅁ;


4. 뭐 되게 야심차고 학구적으로 살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여전히 분리수거 때마다 술병이 쏟아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미안하다 홍길아(본명 아님)... 아지매는 이런 여자 약한 여자... 그래도 너한테 줄 돈은 꼬박꼬박 자동이체하고 있다...


5. 케이팝 재난 문자란 게 있습니다.

이게 알티되면 아이돌 병크가 터졌다는 얘기죠. 저에게도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껄껄껄... 하지만 저는 죽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그저 쪽팔릴 뿐... 거기다...(후략) 뭐 어쨌든 탈덕한 후에라도 감정이 나쁘잖으면 덕질 동지는 한 명 이상은 계속 교류하는 게 좋습니다. 전화로 정치적 공정성과 윤리는 개나 준 소리를 쏟아내고 나니 정화되었음.


6. 저도 누군가에겐 치토스였습니다(의미 불명)


7. 샤넬 귀고리를 샀습니다.

머그샷... 아니 착용샷입니다.

사게 된 이유는 모 언니분과 얘기하다가 맨날 그 분의 수당을 1 샤네루 귀고리 이런 식으로 환산하시길래 사라고 뽐뿌질하다가 제가 역으로 뽐뿌질 당했습니다. 소스는이베이. 오는 데 약 열흘 미만으로 걸렸구요. 보증서 등등은 없습니다. 뭐 그건 가격에 다 반영되어 있길래.

샤넬 화장품이나 옷, 가방은 저랑 1도 안 맞아서(지난 번에 딱 한 번 샀던 여의전 굿즈 틴트도 결국 쳐박템 됨. 저우쉰이라서 어울렸던 걸로 흑흑) 돈 들인 적이 없었는데 의외로 여기서 걸렸네요. 아참, 일본이 생각보다 엄청 다양한 종류가 많이 나왔었나 보아요. 이런 데서 부자는 망해도 삼대는 간다는 게 느껴집니다...음?


8. 요즘 평균 새벽 네다섯시 쯤에 잠이 깨서 다시는 잠이 들지 않습니다. 사실 여름 되면 대여섯시에 잠이 깨곤 했는데, 그게 한 시간 넘게 당겨졌음. 피곤하면 점심에 한 시간 가까이 잡니다. 이걸 끊으면 밤에 더 잘 수 있냐면...그것도 아닙니다. 하긴 뭐 내 몸에 대해서 예측 가능한 게 뭐가 있냐; 그러나 몸 상태는 봄에 비해서 매우 쌩쌩합니다. 여름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왤까요...그냥 여름에 좋은 걸까요 아니면 이렇게 여름에 누적된 수면 부채가 늦가을에 터져서 겨울에 몸이 안 좋아지는 걸까요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여름에 난 멀쩡하니까 하는 자신감이 만들어낸 상태인 걸까요 아니면 세 개 다인 걸까요...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지금 다니는 병원 선생님도 딱히 하실 말은 없음 다만 일러도 이번 겨울까지는 관해(신경정신과 전문 책자에서 줏어들었음;) 여부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더 공고히 하심.

암튼 뻘짓 적당히 하고(안 한다는 얘기는 안 함) 지금을 즐겨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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