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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한 옛날(아 이게 밀레니엄인지 전후인지 기억이 잘;)에 W라는 팬픽이 있었습니다. 그 팬픽은 여러 가지 의미로 유명하고 논란이 있었으며 높은 조회수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중 1인의 이해할 수 없는 양태를 완전히 설명했지만 담담하기 그지없는 프리퀄 팬픽 S는 인기가 있었지만 W만큼 인기가 엄청나지는 않았습니다(뭐 당연한 얘기죠;) 저는 둘 다 취향이었지만(옛날부터 익스트림 취향) S의 문학성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하여 아끼고 있었는데 요즘 미친 행동을 하면서 가끔 S 생각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S는 동경과 자아 대리 충족, 예인에 대한 빠*이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_-

이 이야기의 화자 A는 금수저로 태어나서 공예에 재능이 있었지만 치명적인 핸디캡이 있었습니다. 호흡장애가 있어서 조금만 숨이 가빠져도 위태로워진다는 점이었죠. 그래서 부모와 손아래 동생의 과보호를 받으며 곱게 곱게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자신과 정 반대에 놓여있는 취향에 꽂히게 됩니다. 자유롭게 뛰어나다니며 허공을 부유하는 영혼이었죠. 그 영혼-_- J는 동문답게 또 좋은 수저였지만 일찌기 바이크에 미쳐서 자유로 경주를 벌이는 쪽이었는데 A의 끊임없는 주시와 동경을 받으면서도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자유로웠거든요. 같은 학교에서 동경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던 A에게 대사건이 벌어집니다. J가 탈주했거든요. 절망했지만 그는 집요하게 그의 동선을 추적합니다. 그리고 바이크 경주에서 카레이서로 전직한 J를 지켜보며 J의 후원자로 나서게 됩니다. 여기서 조건은 딱 두 개입니다.

-J의 성과가 담겨 있는 스틸 사진을 제때 줄 것
-J에게 자신의 존재를 절대 드러내지 말 것

A가 J에 대해 느낀 감정이 동경인지, 대리만족인지, 성애인지, 혹은 이 모든 것인지 전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A는 몇 년을 공들여서 음지에서 J를 후원하고 그를 F1 최고의 카레이서로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의 스틸 컷과 카레이싱 장면을 VIP석에서 몰래 지켜보며 얻는 그의 감정은...지나치게 음지 관음 수니의 감각을 자극해서 아직도 힘들군요 ㅎㅎㅎ

아 물론 장애가 있기도 합니다. J가 직장에서 사랑에 빠지거든요. 그 모든 것을 지켜보며 미묘한 절망적인 감정을 느끼지만 A는 그 감정을 느낄 뿐 더 이상 나서지 못합니다.

장기간 큰 스폰서가 되어준 그를 위해 여러 차례 그의 정체를 밝혀주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는 질색하면서 돌아섭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나서는 게 아니었거든요.

결국 프리퀄 이후에 어째저째 되긴 했습니다만...그가 원하는 게 프리퀄의 상태였는지, 본편의 상태인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전 프리퀄이 훨씬 편하네요.

이 삼대구년 먹은 얘기를 왜 꺼내는지 알아줄 분이 있어야 좋을까요, 없는 게 좋을까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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