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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문화공간 'f1963'은 제가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달마다 하는 미식 모임에서 이번 달은 f1963이라고 했을 때 두말 않고 동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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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 문화공간 f1963과 프라하 993

5월5월 초에 갔다온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f1963과 프라하 993등 입점 공간 구경 후기입니다. f1963은 원래 고려제강 부산공장이 있던 곳이었는데, 공장이전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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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방문기 중 하나.

가을이 깊어가니 더 색다르네요.

저 멀리 가야지 하면서도 이런저런(네 커피 마시고 술 마시고 책 보느라...) 선 과제에 밀려 못 갔던 f1963 도서관이 보입니다. 문화예술 전문이라고 해요.

저 길의 끝은 온실로 갑니다.

잘 찍어보겠다고 구도를 또 잡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배고프다는 동행을 델꼬 프라하993에 갔습니다. 전 복순도가에 가고 싶었는데 동행은 막걸리를 못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여기서 마케팅을 잘못한게 복순도가가 제철 해산물을 기가 막히게 잘 쓰는 퓨전 한식+양식 요리에 강하다는 점을 들어서 설득하면 되었을 터인데 '아 그래 막걸리 안 먹어? ㅇㅇ' 너무 이렇게 쉽게 넘어갔음. 근데 복순도가는 코로나 여파로 막걸리 외부 판매만 한다고 합니다. 어차피 안 될 거였나봐...

뭔가 신둥건둥 메뉴판을 건네주고 팔짱을 끼고 있어서 국내에 있으면서도 해외에서 주문하는 것 같은 은은한 빡침을 선사하는 외국인 청년 서버가 건네준 메뉴판.

여기 메뉴 한 개당 양이 많다는 건 익히 알고 있어서 립이 먹고 싶다는 상대에게 알겠으니까 일단 모자라면 더 시켜보자고 하고 일단 립 하나.

두둥...

두둥...222... 크고 아름답습니다(아직도 이 개그 알아듣는 사람은 저처럼 참 어지간한 고인물이시군요)

IPA 러버인 저는 왼쪽 IPA, 일행은 스타우트 시켰습니다. 각각 본인의 선택에 만족. 저는 향이 강하고 맛이 센 IPA에 충분히 만족했고, 일행은 커피 향이 강한 스타우트에 만족.

그나저나 이 분은 참 먹어도 먹어도 안 없어집니다...

좀 아름답지 않지만, 단면을 보자면 이렇습니다. 뼈도 거의 없이 살코기만으로 이뤄진 엄청난 고기고기고기... 맛은 좋았습니다.

결국 2/3 정도 먹고 GG친 다음, 나가서 같은 건물의 국제갤러리에서 하는 박찬욱 감독의 '너의 표정' 사진전을 보았습니다. 그분의 영화와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었습니다. 저는 굳이 말하자면 그분의 영화와 비슷한, 우연으로 이뤄진 것 같으면서도 지독히 탐미주의적이고 정제된 사진 쪽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나와서...

다시 후원쪽을 산책했습니다. 요 사진은 동행이 찍은 거. 아이폰이 색감이 더 쨍하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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