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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6월 중순에 잔여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했습니다. (https://kiel97.tistory.com/entry/%EC%95%84%EC%8A%A4%ED%8A%B8%EB%9D%BC%EC%A0%9C%EB%84%A4%EC%B9%B4-%EC%9E%94%EC%97%AC%EB%B0%B1%EC%8B%A0-%EC%A0%91%EC%A2%85%EA%B8%B0%EC%9D%B4%EC%83%81-%EB%B0%98%EC%9D%91-%EC%95%BD%EA%B0%84-%EC%9E%88%EC%9D%8C ) 팔에 묵직한 느낌이나 약간의 발열, 피곤함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주요 증상은 48시간 만에 사라지고 나머지는 약간의 꾀병을 위해 남겨놓은(... 실직자도 하기 싫은 일이 있고, 이를 피하기 위해 요령을 피우기 마련입니다) 거였어요.

그로부터 두 달 반이 지나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는데요...(요새 일부 절므니들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를 아제르화이잔이라고 한다면서요? 이런 재간둥이들 ;ㅁ;) 결론부터 말하자면 1차 아스트라제네카보다 2차 화이자가 무진장 아팠고 후유증도 더 오래갑니다.

9월 2일 (접종 당일): 팔에 묵직하고 아릿한 근육통이 느껴짐. 열은 없어서 그냥 잤습니다.

9월 3일 (접종 12시간-36시간): 지옥...은 아니고 연옥의 시간. 접종한 팔 전체에 근육통과 열이 너무 심해서 두 번 깼습니다. 잠은 너무 얕아서 깬 다음에도 피곤함.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후 열과 통증은 약간 진정되었습니다만 이명과 피로감은 극에 달해 내내 누워 있어도 못 잘 정도.

9월 4일 이후- : 하루 단위로 천천히 증상은 잦아들고 있습니다. 팔은 간헐적으로 아립니다만 통증이 느껴지는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어요. 다만 문제는 수면이 얕고 자는 데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립니다. 그러니 낮에 힘없고 졸리고 졸다 보면 또 밤에 잠을 잘 못 자고...(무한반복)

오늘은 제일 졸리는 낮에 밖에 나와서 버티고 있습니다. 뭐 가지가지... 라는 생각도 들지만 9월 3일을 생각하자면 이만한 것도 다행이네요. 그날은 무슨 무척추동물인줄.

2. 저는 어쩌다보니 2020년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어 피의 보복...아니 그냥 신고만 하고 추가로 내는 건 아니었는데 그 여파는 서서히 드러나더군요.

2-1. 국민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위 사유로 제외되었습니다. 분명히 통보 전에는 기본소득 꺼우져 선별적 복지가 답이다 했었는데 어허허... 금융소득이라도 있길래 백수가 먹고 살지 뭐 그런 걸 가지고 안 주고 그라요 기분이 드네요.

그래도 기본소득 꺼져.

2-2. ISA라고 미국 제도를 본따 만든 절세 통장이 있어요. 도입된 후에도 한참 동안 뭐 이건 수익률도 시원찮고 절세되는 금액도 짜고...그래서 시들했었는데 2023년 국내 주식투자소득 과세 이후 얼마 남지 않은 절세 도구로 잔잔바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가입해 있었죠.

물론 2020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로 21년 1분기에 통보받을 때 아 이런 내 ISA 안녕...하고 알긴 했습니다만 정식으로 해지당하고 일반과세되니 착잡합니다. 우리 나라의 과세정보력은 참으로 막강하므로 걍 합법 울타리 내에서 계속 놀아야겠습니다.

3. 아, 민주당 경선 중이죠... 술 한 잔 하고 싶은데 백신 맞은지 얼마 안 돼서 술을 마실 수가 없네요.

4. 저의 올해 베스트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가 끝나고 나니 여엉 티비 볼 거리가 없습니다

이번에 제 중년 망태기에 새로 들어오신 공정필 센터장님(배우 박성근님)
필... 반스톤에서는 행복하니?(아련아련)

5. 중년 하니까 생각나는데 마블 영화 샹치 덕분에 양조위가 다시 대량 덕후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떡밥 줏어먹느라 참 배부르고 좋네여.

중경삼림 근 30년된 짤이 아이돌 보정 식으로 세탁이 되더라구여. 아,물론 홍콩 원래 색감과 느낌은 덜합니다만 전 원래 짤도 있으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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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 며칠동안 제가 사는 한반도 남부는 물바다였습니다. 다행히 저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는 않았어요.

1-1. 좀 더 걱정이 되는 건 말이죠... 제가 30대 후반부터는 추운 날씨에 쥐약이 됐는데, 작년부터는 긴 장마에 굉장히 취약해졌어요. 작년 7월 말에 무기력증과 불면증이 다시 왔었잖아요, 이번에도 장마가 길어진다던데 비슷한 꼬라지가 되지 않을까 미리 걱정을 사서 하고 있습니다.

1-2. 안 되죠, 지난 11개월 동안 술 끊고 겨우겨우 운동하고 약 먹어서 수면제하고 수면보조제 끊는 상태로 돌려놨는데(기저질환 관련된 약은 연착륙을 위해 천천히 줄이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요 장마 초기에 잠이 더 짧아지긴 했어요. 그러면 체력이 개거지가 되고->운동을 할 기력도 사라지고->체력이 더 사라지고->낮에 누울 자리 보전하러 골골거리고->밤에 더 잠이 안 오고 이런 악순환을 겪게 되는데요, 지금도 낮에 눕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지금 필라테스 학원이 내부 수리한다고 한달 동안 정기 휴관을 해서 실내 운동도 여의치 않네요. 일단은 홈 필라테스를 꾸역꾸역 하고 있습니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1-3. 사실 저한테 비약물적 치료로 아주 잘 맞았던 서울 선릉쪽에 위치한 수면전문클리닉이 있어요. 얼마 전까지도 가끔 자리 나면(무진장 인기 있는데라 자리가 잘 안 납니다) 치료받으러 갔었는데 요즘 수도권의 코로나 변이 연쇄감염 때문에 혹 떼려다가 혹 붙이는 게 아닌가 싶어서 올라가기도 조심스럽습니다. 저 사는 동네는 수면 전문으로 하는 데가 너무 없어요. 이럴 때마다 수도권과 지방 격차를 깨닫게 됩니다.

1-4. 지방 격차 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거늬 미술관 서울에 생기기로 후보지가 압축됐다면서요? 그럴 줄 알았다-_- 아 물론 그럴 줄 알았다는 것과 실망스럽지 않다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2. 1년 가까운 불면증과 약물 치료는 체중 증가를 남겼습니다. 아, 3년 전처럼 10kg가 붙는 극적인 증감은 아닙니다만 옷이 맞는 게 없습니다. 그래도 평균이긴 하니까 이제 평안한 중년을 위해 옷이나 새로 살까 하다가 방글라데시 패스트 패션 생산 기지인 마을에 버려진 옷가지로 쌓인 강을 보니 음...역시 바다펭귄과 북극곰을 위해 그건 아니다 싶어서 옷이 맞을 때까지 4kg 내외로 빼기로 했습니다. 방법은 이번에도 하루 세끼 중 점심을 닭가슴살 샐러드로 대체하는 거구요, 배달 음식을 7월 한달간 끊기로 했습니다.

2-1. 예전에 서울에서 하우스메이트랑 살 때, 아니 내려와서 한동안은 음식 배달 자체를 안 시켰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슬금슬금 시키는 게 버릇이 되더니 뭔가 좀 우울하고 처질 때 가장 즉물적인 자극이 되어(시킨다->자극적인 음식이 내 눈 앞에 온다->먹는다) 배달 음식 이력이 꽤 쌓였습니다. 일단 분리수거할때마다 쌓이는 플라스틱 포장용기부터 현타가 옵니다. 아 역시 바다펭귄과 북극곰에 다시 미안해집니다. 뭐를 위해서든 일단 7월 한 달은 배달은 안 하고 매식이나 요리로 대체할 생각입니다.

3. HSK 5급을 따고 라이센스 콜렉터 질을 관뒀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 6월 한 달간 휴업 공인회계사 개업 지원 특강이라는 걸 ZOOM으로 40시간 내외 들었습니다. 판데믹이 아니면 서울까지 올라가서 꾸역꾸역 들어야 하는 거라 한동안 미뤄놨던 건데 이럴 땐 비대면/온라인 확산이 좋긴 하군요. 근데 평소의 오프라인 가격에서 단 1원도 안 깎아줘서 좀 빈정상했...(물론 저 아는 지인은 '그런 걸 돈 주고 듣다니...'하고 기함을 ㅎ 뭐 어디에 돈을 쓰는지는 불법적인 일이 아닌 이상 개인의 자유 아니겠습니까;) 개인세무회계사무소 개업을 전제로 하는 거다 보니 눈높이를 맞춘 실무특강 위주였는데요,
-조세불복청구서 작성 실무
-부가가치세 실무
-연결재무제표 작성 실무
-비상장거래주식평가 컨설팅
-자본거래 법인컨설팅 전략
-종합소득세 실무
-핵심 건설업 세무 실무
-공동주택 회계감사 실무
-최근 지방세 과세쟁점
이렇게 총 9개 강좌였는데요(또또 아무도 관심없는 거 길게 늘어놓고 있다...) 작년에 들은 오프라인 강좌 두 개까지 감안하면 개업특강은 거의 다 커버한 셈입니다. 거기서 얻은 교훈은...

-개인회계사무소 시장은 좋게 말하면 지역사회의 근간, 나쁘게 말하면 영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저가기장료 수임 혈투가 벌어지는 레드 오션이다
-그 와중에도 돈 좀 있는 사장님들 대상으로 감언이설로 돈 빼먹으려는 보험회사와 투자자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가가치가 있는 건수와 평판을 지키려면 말빨과 멘탈, 그리고 그들의 최근 트렌드를 이해해야 한다
-그나마 돈 되는 건설사는 위험하기 그지 없고, 박리다매 공장형 아파트 감사는 잘못 했다간 ㅈ된다
대충 이런 교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 저는 지금 개업을 할 의지도 피지컬도 안 됩니다만 혹시 몰라서 보험삼아 좀 들어보았읍니다.

3-1. 그거랑 별개로 듣고 있던 법인세법 실무 조정 수강이 끝나는 대로 하반기의 새로운 뻘짓의 세계로 뛰어들어가볼까 하는데 몸이 말을 안 듣습니다. 날씨탓인가...에구에구.

4. 6월 말에 대략 네 시간을 들여서 상반기 개인 재무 결산 및 하반기 예산 조정을 실시해 보았읍니다. 큰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원체 한 해 예산을 좀 널널하게 뽑아 놔서.

4-1. 이번에는 종합소득세 본세 환급은 6월 중순에, 지방세 환급은 7월 극초에 해주더라구요? 웬일이래.

5. 최근에 재밌게 본 드라마는 '마인'(제 마음속에서 이 드라마는 우당당탕 가족 코미디...)이었고, 지금은 '미치지 않고서야'를 아주  즐겨 봅니다. 역시 오피스 드라마는 퇴사한 백수가 보는 게 제맛입니다.

...물론, 조직의 이름으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인사부 40대 여성 팀장 당자영(문소리)를 보며 PTSD가 안 생긴다면 거짓말이죠. 더불어 그녀에 자아 의탁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금융이 아니라 제조업이라 다행이야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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