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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요일에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더존 주최 위하고T 플랫폼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원격근무하는 회계법인에서 주 업무가 PA(Private Accounting, 어...저렴하게 말하자면 회사 회계/세무 기장 대리 및 자문을 좀 고급스럽게 하는 걸 말합니다)이고 담당 회사 업무에 위하고T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실전에서 필요한 것만 하다 보니 좀 개괄적으로 전체를 보고 안 하는 부분도 보고 싶었고 매뉴얼 나눠 줄 테니까 그것도 받고 싶었음(실은 이게 이유의 85%)
 
어...결론부터 먼저 얘기하자면 2시간 동안 잘 들었구요, 매뉴얼도 야무지게 챙겼습니다.
 
- 이게 전국 순회  공연...아니 순회 설명회의 부산 판이었는데요, 비도 부슬부슬 오고 오전이다 보니 호응도가 낮아서 달변인 세무사님마저도 설명하다가 님들아 호응 쩜...하고 읍소했습니다. 그랬더니 착한 청중들이 불쌍해서(...) 그때부터 방송 알바들처럼 호응 열심히 해 줬음. 
 
- 목적이야 우리 플랫폼 좋으니까 우리 플랫폼 쓰세요...라는 건데, 기장/세무조정 업계는 더존(현재는 스마트A 플랫폼 비중이 높은데 곧 위하고T로 통합한다고 해서 실무자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설명회가 엄청난 성황을 이루는 것)과 세무사랑이 양분하고 있는데요, 세무사랑은 세무사협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가격이 쌉니다. 어차피 사무소 플랫폼 결정은 가격과 편의성, 회사를 대리하던 기존 플랫폼(이 업계는 대리해주는 업체 변경이 빈번합니다)을 고려해서 사장님인 회계사/세무사가 결정할 텐데요, 요즘 업계 경쟁을 생각하면 가격이 매우 중요한 요소겠지요. 물론 위하고T가 기존 스마트A보다 매우 발전하고(전 세무사랑은 안 써봐서 뭐라 말을 못하겠음) 클라우드 베이스라 모빌러티가 매우 좋은 것은 알겠는데요, 실무자가 아니라 의사결정자인 사장님이 결정적으로 넘어와야 할 요소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 공짜로 교육시켜주고 책자 주고 투썸 커피 쿠폰까지 줬는데 평이 박하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저는 사장님이 아니라 실무자 입장이니께 위하고T에 대해 매우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의가 스마트A 현재 사용자 기준으로 이런저런 점이 바뀌었다고 한 거라서 스마트A는 감사 다닐때 자료 다운받고 가공하고 용도로만 사용해서 자세하겐 모르겠지만 좋아진 건 확실합니다. 어떤 점에서 특히 그랬냐면요...
 
1) 사용자 별 액세스 및 권한 설정: 아니 내부 통제에 문제가 있는데 아직까지 이걸 안 했단 말야? 싶은 건데 스마트A에서는 한 세무회계사무소에서 회사에 대해 같은 아이디와 비번을 공유하고 같은 권한이 있거든요. 하지만 위하고에서는 사용자의 직책이나 숙련도에 따라서 액세스하고 수정/승인하는 권한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생긴 타임머신이라는 신박한 기능이 있는데 이게 클라우드 베이스다 보니 시간 별로 각각의 데이터가 다 있어요. 아..이거 지금 실수해서 ㅈ됐는데 싶으면 과거 어느 시점으로 되돌려 덮을 수 있습니다. 이걸 신입이 남용하는 걸 방지하려고 타임머신 기능을 숙련자에게만 할당할 수 있어요. 관리자(아마도 회계사/세무사)는 직원별 업무 진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데 바쁜 시즌에는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2) 클라우드와 앱을 활용한 이동성: 태블릿/스마트폰의 앱과 웹 버전을 활용하면 타 회사 출장이나 이석 중에도 고객의 문의에 자료를 쉽게 조회하고 답변 및 문제 해결이 가능합니다. 이건 3)과 시너지 효과가 있습니다.
 
3) 국세청과의 적극적인 연동으로 신고와 자료 조회의 간편/용이: 뭔 얘기냐면 대체 왜 가능하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국세청이 뭔 개수작...아니 의도이신지 알다가도 모르겠음)과 적극적으로 자료를 연동이 가능해서 이제 위하고T 플랫폼 내에서 세무신고가 바로 가능하며 각종 과거 및 현재 자료와 최종 신고납부서까지 다 조회 가능합니다. 이제 기나긴 하드카피 편철이나 사무소 복귀 없이 바로 휴대 기기로 웹/앱에서 조회, 처리, 신고까지 가능해서 엔간하면 홈택스에 들어갈 일도 매우 즐어들 참입니다. 
 
4) 삼쩜삼 리벤지 매치로 프리랜서 시장 간소화 및 적극 공략: 사실 삼쩜삼 플랫폼이 많이 기존 플랫폼과 단순기장 시장을 갉아먹긴 했죠. 여기에 대한 되갚음;으로 아예 프리랜서 전용 워크플로우를 만들어서 신고납부 시즌 막판에 들이닥치며 사업소득 외에도 근로 등 다른 소득이 많은 프리랜서의 특성을 이용해서 매우 효율적으로 수임부터 신고까지 쉽게 만들어놨습니다. 저는 사업자 등록은 해 놨지만 사업+근로소득이 발생하는지라 꽤 관심이 가더군요.
 
그 외에 이것저것 많긴 했는데 제가 관심 가는 부분은 이상이었구요...일단 더존의 방향은 스마트A를 버리고 위하고에 집중하면서 클라우드 베이스 중가 시장으로 가는 겁니다. 세무사랑은 관계 마케팅과 저가로 공략할 거구요. 결국 점점 더 자동화되면서 중소 세무회계사무소/로컬 법인은 플랫폼에 의존하게 되겠군요.
 
-역시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아니 내 발등..하면서 중얼중얼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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