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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 쪽에 1n년간 살았던 사람으로 강동은 무슨 콘서트가 있지 않으면 안 가는 곳이었는데요 이번에도 예외없이 하남에서 최애가 나오는 공연이 있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잠실에서 오래 사신 분이 '너 가면 좋아할 만한 데'라고 송리단길에 데려가셨는데 잠실 역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좀 걸어야 돼'라고 예고하셨습니다. 불길했어요. 이 분은 걷는 걸 아주 좋아하시거든요.

결국 이 날 전 정신을 차리니 송리단길 도보+석촌호수 산책+하남 왕복으로 만 오천 보 이상 걸음 ㅠㅠ

'서보전력' 간판 아래 있는 게 힙해 보입니다.

메인 메뉴는 족발덮밥과 새우덮밥 딱 두 가지. 둘 다 먹어본 동행이 새우국밥은 해장으로 환상적이라고 극찬. 일단 매장 안에서 드시는 분들 거 보니까 맛있어 보이는 데다 새우가 실해 보이더군요.

실내는 딱 이렇습니다. 좁아서 11시 30분 오픈 전에 문 앞 티켓팅 부스에서 미리 예약 안 하면 기다려야 됨. 주문도 실내 키오스크에서 합니다.

위엄이 느껴자는 족발 솥. 메뉴가 단촐하고 미리 준비를 다 해두어서 주문하면 나오는데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먹는 법. 1/3쯤 먹다가 고수를 청해서 넣고 먹어보니 적당히 느끼함을 잡아주고 좋습니다.

튼실한 족발, 시래기(아니겠지...;) 청경채, 튀긴 마늘 등 제가 좋아하는 요소는 다 들어가서 좋았습니다. 아, 빨간 고추은 제법 매우므로 아주 조금만.

요새 다들 물가가 미쳐서 긍가 이 지역에서 이렇게 튼실한 한 끼에 13천원이면 꽤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 맛있어요. 하남시 왕복까지 힘을 주었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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