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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점하셨습니까

저는 모친과 대마도 여행을 어제 마치고 오늘 서울 모처에서 국가회계기본과정이라는 걸 들으러 왔습니다. 내용은 아무도 안 궁금하시겠지만 license collector 카테고리에 올리도록 하겠구요...고릿짝적 회계사 수습 연수때 옆자리였던 양반과 밥을 먹으려다가 그 양반이 회의가 길어져서 차이고 ㅋ 급히 친구에게 연락해서 을지면옥에 왔습니다.

전 평양냉면을 아주 좋아합니다. 전 동거인을 끌고 서울 평냉 맛집을 순회할 정도였죠. 근데 전 동거인이 거 뭐더라...미뢰에 짠맛 단위가 너무나 민감한 아이라 웬만한 평냉은 에미야 국이 짜다 수준으로 괴로워하더라구요(우래옥 을밀대 봉피양) 그나마 수용 가능한 정도가 정인면옥과 을지면옥입니다.

굉장히 심심하구요, 면은 아주 부드럽게 삶겨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개 평냉 노포가 그렇듯이 친절하진 않아요. 그렇다고 불친절한 것도 아니고 애매. 가격은 슬금슬금 올라 11,000원입니다. 하긴 정인면옥이 예외죠.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이자면 평일 점심 빼고는 할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본인이 문득 늙었다고 서글퍼질 때 방문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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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맛점하셨습니까.

저는 오늘 모친을 모시고 동네 고봉민김밥人에 일요일 브런치를 먹고 왔습니다.

​​저녁에 제가 쏘는 동래 무한리필 소고기집에 갈 거라 간단히 먹으려구요;;:

고봉민김밥人은 부산에서 시작한 프리미엄김밥집입니다. 기본김밥이 2,500원이라 김밥천국보단 당연히 비싼데, 바르다김선생보단 좀 쌉니다. 원래 고봉민김밥이었는데 상표권소송 때문에 이름을 바꾸고 전국 프랜차이즈로 뻗어나갔다는군요.


여기서 제일 유명한 돈까스김밥(4,000원)입니다. 처음 먹었을 때의 감동은 아닌데 재료 튼실하고 덜 짜서 좋네요. 돈까스 단품도 인기 메뉴입니다.


마파통두부덮밥(5,500원)입니다. 이 메뉴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던데 전 좋던데요. 중국집에서는 깍둑썰어 튀긴 두부를 쓰는데 여기선 부드럽게 튀긴 두부를 쓰는 것도 맘에 듭니다. 전 튀김을 좋아합니다만 어제 또 거하게 튀김을 먹어서.

역시나 뭐 찾아올 맛은 아닙니다만 주변에 지점이 있으면 먹어볼만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고봉민김밥人의 소중한 후원을 받아 작성되고 싶...은데 걍 제 돈 주고 사먹었습니다.

그럼 전 ​​​이만...​​저녁에 제가 쏘는 동래 무한리필 소고기집에 갈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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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테고리 이름은 일본 순정만화(...라기엔 너무나 많은 장르를 건드리고 계시는) 작가 요시나가 후미 선생의 동 제목 만화에서 따온 것입니다. 저기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환호하고 있는 글래머님이 y나기 f미라는 작가의 오너캐죠. 만화 강추합니다. 저도 소장하고 있어요.

암튼 이 카테의 첫글은 이틀 전에 간 부산 서면 중국집 미미루 입니다. 위치는 네이버 지도(전 사실 카카오 맵이 더 편하던데 위치 공유하기엔 네이버 맵이 더 대중적이라;) 참고하시고. 서면 롯데백화점 뒷편 성형외과거리; 뒷골목입니다.

마침 비가 와서 저의 최애 중국술 연태고량 먹기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인테리어는 대충 이렇구요, 전 상사랑 같이 먹어서 사진은 못 찍었는데 식당 내부 벽에 아편을 뻐끔뻐끔 피고 있는 풍만한 미녀의 그림이 한껏 힙한 매력을 더합니다. 그쵸 중국 마약하면 아편이죠(...)


메뉴판. 본격적 맛집 치고 가격이 상당히 착합니다. 멘보샤 2만원 어머.


바삭바삭 마라향이 참 좋았습니다. 상사는 나이 50이 되어서야 고수(중국어로 샹차이라고 합니다. 둘 다 중국어를 모종의 이유로 배우는 중인데, 비즈니스 중국어 교본에 '샹차이 빼주세요’ 가 필수 표현으로 나옵니다 ㅋ)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연복이 전국적 유명세를 타게 한 그 멘보샤(2만원). 전 부산 화국반점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거기 요즘 초심을 잃었댑니다, 슬퍼라. 여기 멘보샤도 기본에 충실한 바삭기름진 맛이었습니다.


중식 우동(6,500원) 거의 어슷비슷한 물건인데 일식집에서 나가사키 짬뽕이 되면 가격이 두 배가 되어버립니다. 해물도 튼실하고 면 삶기도 적당, 국물도 시원해서 낮술 마무리로 매우 적절합니다.

굳이 서울에서 여길 먹으러 올 정도는 아니고, 부산에서 가벼운 회식이나 회동하기 좋은 곳입니다. 실제로도 평일 낮에 과장대리급 낮술 회식이 곳곳에 이어지고 있더라구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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