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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창원kbs홀에서 열린 어쩌다페스티벌 라비던스X크레즐 3회차를 보고 왔습니다.
1회차 고양 후기: https://kiel97.tistory.com/entry/2024218-%EC%96%B4%EC%A9%8C%EB%8B%A4-%ED%8E%98%EC%8A%A4%ED%8B%B0%EB%B2%8C-%EA%B3%A0%EC%96%91-%EB%9D%BC%EB%B9%84%EB%8D%98%EC%8A%A4X%ED%81%AC%EB%A0%88%EC%A6%90-%ED%99%98%EC%8A%B9%EC%97%B0%EC%95%A0-1%ED%9A%8C%EC%B0%A8-%EC%95%84%EC%A7%81-%EA%B2%9F%ED%8C%85%ED%88%AC%EB%85%B8-%EC%B9%AD%EC%B0%AC%EA%B0%90%EC%98%A5
2회차 안산 후기: https://kiel97.tistory.com/entry/2024224-%EC%96%B4%EC%A9%8C%EB%8B%A4-%ED%8E%98%EC%8A%A4%ED%8B%B0%EB%B2%8C-%EC%95%88%EC%82%B0-%EB%9D%BC%EB%B9%84%EB%8D%98%EC%8A%A4X%ED%81%AC%EB%A0%88%EC%A6%90-%EB%AE%A4%EC%A7%80%EC%BB%AC-%EC%B0%90%EC%84%A0%EB%B0%B0-%EB%93%B1%ED%8C%90%EA%B3%BC-%EC%98%81%EC%97%B4-%EC%97%90%EC%8A%A4%EB%A9%94%EB%9E%84%EB%8B%A4-%EC%98%88%EA%B3%A0
 
공연 요약: 
라비던스×크레즐 창원: 2시간 20분
고영열 임규형 MOM
피의축제일줄 알았으나 훈훈
에스메랄다 영열은 무대 위 합의에 실패했지만 짜부당하며 애절하게 불림
그저께 크레즐 앨범 녹음 촬영 끝남
김수인 창원진해 군 생활 2년 마음의 고향

 

어 일단 세 공연 중에서 가장 합도 잘 맞고 공연의 활기찬 맛이 잘 느껴졌구요 음량이 처음엔 좀 작다 싶었는데 높여서 괜찮았습니다 관객 호응도 좋았구요

얼빠니까 헤메코 말하자면 의상은 안산 때랑 같았구요(김수인 블링블링 장착)
이승민 덮머 조금 더 긴 듯
임규형 길러 젤로 빗어넘긴 머리에 이마 한두가닥 머리 내림 귀여웠음
조진호 앞머리 2/3 덮음 오늘도 셔츠단추 둘 품
김수인 왼이마 거의 깐 오른이마 거의덮
단체 메이컵은 고양 때가 제일 셌고 안산과 창원이 비슷하게 좀 뮤트해졌음 갠적으로 ㅈㄴ하우스 메컵 좋아해서(갈라에 비하면 상선녀) 만족

셋리스트는 본곡+앵콜 2곡(지노 표현을 따르자면 찐막곡, 찐찐막곡)으로 동일했구요, 
셋리스트(본공연 16곡+앵콜 2곡)
1. The greatest show(라비즐 8중창)
2. Uptwon funk(라비즐 8중창)
3. 이별가(라비던스)
4. Ai no corrida(라비던스)
5. Another star(라비던스)
6. 황진이(크레즐)
7. Corre(크레즐)
8. Chiara(크레즐)
9. Cuorre(존노, 조진호, 이승민)
10. Belle(황건하, 임규형, 김바울)
11. 삶(고영열 김수인)
12. 몽금포타령(라비던스)
13. He lives in you(라비던스)
14. Hit the road Jack(크레즐)
15. Faith(크레즐)
16. Il mondo(라비즐 8중창)
17. Don't stop me now(라비즐 8중창)
18. Love ballad(라비즐 8중창) <-요랬습니다

더 그레이티스트 쇼+업타운 펑크 다 합이 올라갔는데 업타운 펑크에서 김바울씨 끼부림이 아주..(재킷 어깨 한쪽 내리고/총쏘고/골반춤 추고) 아 루뀨 냅두면 무대 위에서 자꾸 둘이서만 신나게 놀아서 웃겼음

첫 두 곡 마치고 그룹 소개 누가 먼저 할지 선배님들이 정하라고 하니까 라비던스는 건하보고 정하겠래서 건하가 저번에는 라비던스 먼저 했으니 크레즐이 먼저 하랬어요. 근데 진호 뒤에서 루뀨가 수군수군. 진호가 또 무슨 작당모의하냐고 ㅋㅋㅋ 수인이가 오늘은 크레즐 인사 했구요 자기가 인사해본 게 오늘 처음이래요 신난 게 느껴졌음(오늘 팬서비스에 웃음에 살랑살랑에 터닝에 아주 기분좋았음)
라비던스는 크레즐 인사 세련됐다며 우리도 저렇게 세련되게 할 걸 그랬다며 힘차게 라비던스 구호했는데 진호가 웃으며 세련됐는데? 하니까 이 인사 하면 목아프다며 ㅋㅋㅋ(건하가 좀 우렁차야죠)

건하가 창원에서 처음 뵙는 분들도 계시다며 즐거우신가요?하고 호응 일으키다가 갑자기 진호를 바라보자 진호 급당황 자기한테 멘트시킬 줄 몰랐다고 와...진호가 멘트 때 당황을 하네요 

수인이가 TMI 얘기하겠다며 자기가 창원진해에서 2년간 군생활을 해서 여길 잘 안다고. 오래간만에 내려왔는데 정취가 느껴지고 새록새록하다자 진호가 에피 좀 얘기하랬더니 나중에 라이브 때 이야기하겠다고(그리고 그는 나중에 더 뻔뻔해졌...)

라비던스 단독무대 하기 전에 첫인상 토크 마지막 순서. 무대 밑에서부터 존노가 준비했다더군요. 크레즐 타자는 즉석에서 임규형. 규형이 저 멀리 보내놓고 3레즐이 승민이는 수인이 어깨에 손, 수인이는 진호 어깨에 팔 얹어서 3층 석탑으로 오종종 꼭 붙어있었는데 겁나 귀엽(영상 구함)

존노의 크레즐 첫인상
이승민: 오페라 같이 했는데 원래 승민이 역할이 아니었고 중간에 들어왔는데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잘 해줬다
조진호: 저 아이돌 처음 봤는데(진호의 국악인 천연기념물 모먼트 비슷) 실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사실 라비던스가 멘트를 잘 못해서 콘에서 노래만 하는데(나머지 우리가 뭐가 되냐 반발) 진호가 콘서트에서 멘트로 분위기 리드를 많이 해줬다
김수인: 2년전에 고영열과 무대 백스테이지에서 처음 만났는데 힙합하는 사람인줄 알았다ㅋㅋㅋ 자기보다 형인 줄 알았다고 ㅋㅋㅋ(그리고 멘트 중간에 진호가 영열이보고 한층 다정하고 입에 착착 붙게 동생~이랬음 진호형의 영열동생은 언제 들어도 터지네요ㅋ) 옷도 너무 잘 입는다. 자기한테 살갑게 대해줘서 본인처럼 낯 가리는 사람에게 고맙다(김수인 사람좋아 모드로 존노형한테 꼭 붙음)
임규형: 디어에반핸슨 응원함

임규형의 라비던스 첫인상(임규형다움)
존노: 곰돌이푸
고영열: 술 잘마시게 생김<-영여리는 술 거의 못 마신다고 라비던스에서 항변했지만 규형이가 본 첫인상이 그렇다며. 이 부분에서는 햄햄의 의견이 일치하군요
김바울: 와 진짜 강골이다
황건하(머뭇하자 학교얘기 또 하기만 해봐 을러댐) 학교에서 처음 만났는데 노래가 멋있다라는 인상. 사람은? 하자 도망감 ㅌㅌㅌ
김바울: 와 진짜 강골이다
황건하(머뭇하자 건하가 학교얘기 또 하기만 해봐 을러댐) 학교에서 처음 만났는데 목소리가 멋있다라는 인상. 생긴 건? 하자 도망감 ㅌㅌㅌ

라비던스 이별가로 완전 애절하게 분위기  잡아놓고 멘트는 건하 막내온탑 모드 들어감
라비던스하면 이별가 떠오를만큼 공연에서도 많이 부른다 하다가 존노한테 갑자기 이별가 감상 시킴 존노 급당황하며 프롬프트에 멤버별 근황 토크 떠 있는데 갑자기 시키면 어떡하냐고 ㅋㅋ 
그리고 영여리는 침착하게 이별가에 춘향가의 이몽룡이 서울로 떠나서 멀어지는 장면을 춘향 시점에서 보는 가사가 들어가 있다고 설명을 하였습니다
하...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고영열...

크레즐 첫곡인 황진이 오프닝에 임규형 스포트라이트 받을 때 환호 쩔었구요 환호에 씩 웃으면서 아니리할 때 쾌남 모드 
이번에 관객 추임새도 잘 했어요 실은  클라이막스에 수인이가 기습추임새 요청할까봐 나 혼자서라도 샤우팅해야지 했는데 다행히 패스
수인: 여러분 추임새 너무 잘 하세요 점점 느시는데?
그러자 규형이가 "우리가 내려가서 추임새 할게요 올라오셔서 노래부르시면 ㅋㅋㅋ" 하자 진호 "날로 먹으려는데?"
아 이번 크레즐 인사는 진호가 다정조곤상냥작게속삭이듯이 "웨얼이즈더펀~크레즐~"하였습니다. 단콘때도 이러자고 하자 단콘땐 이러면 안 된다고.

진호가 황금같은 주말 할애할만 하시냐고  묻자 승민이가 이어서 일/료-일\이랬거든요 수인이가 바로 따라하면서 놀리자 홈그라운드 가까이 온 승민이 당당하게 왜요 일-료-일\, 여기 창원이잖아요?
승민: 저 경상도 사람이에요!
수인: 저 경상도에 2년 있었어요!
진호: 큰아빠가 창원사람이에요!
규형: (아무 말 없음)
진호: 넌 창원에 뭐가 없구나?
암튼 커레절의 성민이 얘기로 돌아가자면 승민이 이모할머니 횟집에 갔는데 성민아~성민아~해서 승민이 아닌 줄 알았다고 ㅋㅋ 그리고 커레절 사진 찍어야지 해서 사진도 붙아있다며
우럭구이가 특히 맛있고 세마리 먹었다며 비글마냥 신나게 토크

진호가 스포를 좀 하겠다고 규형이가 복근을 공개한다고 해서 가만 있던 규형이가 펄쩍 뜀요
아 앨범 녹음 그저께 끝냈고 촬영도 했대요 앨범 만들면서 밤도 새고 ㅎ힘들다가 이렇게 공연에서 팬들 만나면 리프레시되는 기분이었다고
4월 둘째주 넷째주에 다 아실 테고...하면서 단콘 일정 다시 스포.
단콘 셋리도 나왔는데 목이 아플 거 같다며 근데 관객은 재밌을 거래요 수인이가 기대하셔도 좋댔음
아 쫌 감동이었던 게 진호가 공연에 새로운 곡을 많이 선보이는 이유가 우리 노래가 없어서가 아니라 공연은 진심이어야 하니까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라고(천년돌 모먼트)

꼬레는 언제나 좋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더 좋아졌구요 임규형 클라이막스 부분이 대단했음
끼아라는 이번 어쩌다 시리즈 말고도 계속 들었으면 해요 방송 버전으로(저는 불명을 노리는 야심남 김수인픽인 야심수니입니다)

끼아라 끝나고 진호랑 승민이 둘만 남았을 때 진호가 시침 딱 떼고 사회자 모드로 "크레즐의 정열적인 무대였습니다"라고 할 때 겁나 웃겼구요, 은혜로운 분이라며 존노를 소개해선 꾸오레 같이 불렀습니다
꾸오레는 승민진호 목소리 합을 듣고 싶어하는 팬들에게 아주 훌륭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꾸오레 마지막에 승민이와 진호가 서로 바라보며 흐뭇하게 서로 재능에 반한 표정으로 마무리하는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 타쿠는 관계성 좋아하잖아요;ㅁ;
아 이 무대도 떠나보내기 아쉽네요

벨은 네.. 감정선 너무 좋았죠 근데 있어야 할 사람이 없어서 실망했음(설명충 들어가자면 직전 안산 무대에서 벨 부르면서 앞에 누굴 세워두고 부르면 좋겠다 하다가 영열 에스메랄다를 무대 중간에 두고 부르기로 영여리 빼고 합의 됐음) 나중에 건하랑 바울이가 원래 영여리 세워놓고 부르기로 했는데 협의에 실패했다고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애틋함을 담아 건하 규형 바울이 포옹했는데 건하랑 바울만 보이고 규형이 사라짐(...) 
아 그리고 규형이가 건하랑 바울이랑 진짜 뮤지컬 무대에서도 같이 해보고 싶겠다고 했음

그리고 건하가 한껏 "두 개의 태양" "최고의 소리꾼은 누구?"하고 어그로..아니 화제성 끌면서 삶  무대 시작.
삶은 여러 모로 대단했는데요 
고영열은 더 다채로워진 창법에 압도적인 기가 있었고 김수인은 섬세하고 폭넓은 감정선 전달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 토크도 인상적이었음(...)
(수인) 마지막 삶입니다
(영열) 너의 삶은 어떤 삶이니?
(수인) 소리꾼의 삶이요
(영열) 어때
(수인) 힘드네요

삶 부르고 영열이가 수인이한테 '왜 이곡을 하자고 그랬어요? 첨 선곡회의 할 때 형 이곡 하자(김수인 특유의 말투 흉내냄) 그랬잖아요 제가 불후의 명곡에서 김준수 유태평양씨랑 불렀던 이 곡을 하자고 한 이유가 너무 궁금했어요"
수인이는 "이 곡을 꼭 하고 싶었어요. 제가 웬만하면 곡을 불러야겠다는 욕심이 없는데 이 곡은 듣자마자 욕심이 생겼어요 불후의 명곡에서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꼭 불러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같이 불러보고 싶다고 형을 졸랐죠"
(영열) "김준수 유태평양씨한테는 허락 받았나요"
(수인) "(대충 눙침) 가서 얘기할게요ㅋ"

그리고 영열이가 '저기 뮤지컬팀이 누가 선배냐 그랬는데 저희는 2006년에 처음 뮤지컬을 했었습니다. 제가 6학년, 수인씨가 4학년때 어린이 뮤지컬을 했어요. 저랑 수인씨랑 같은 고향, 광주인데 거기서 국악 한다는 사람은 다 모여서 광주MBC에서 오디션을 봤어요. 거기서 더블캐스팅이 됐는데...
...놀부였죠(관중대폭소)
(영열) 흥부 했으면 좋았을 텐데
(수인) 난 흥부 상인데
(영열) 그건 아님
친한 건 친한 거고 아닌 건 아닌 영열이
수인이랑 영열이랑 '흥부랑 놀부랑' 뮤지컬을 전국, 창원까지 포함해서 순회공연을 했는데 수인이는 어려서 기억 잘 안 남. 영열이는 다 기억함(6학년은 역시 다른가 봄)

(영열) 그런데 수인이가 창극단에 딱 붙고 팬텀싱어에도 나오고 열심히 잘 하는 걸 보고 오래 보아오던 후배가 잘 되니까 선배로서 참 기뻤어요
(수인) 감사합니다 이런 형을 팬싱 나가서 '언제까지 고영열만 찾으시겠습니까' 하고 망언을...
관중 뒤집어짐

수인이가 영열이 춘향가 피아노 병창 앨범 나오는 걸 언급하면서 많이 사랑해달라고 함. 잠깐 부연하자면 본인이 하는 춘향가와 영열이형이 하는 춘향가가 스타일 , '제'가 다르다며.

아 그리고 수인이가 본인도 언젠가는 불후의 명곡에 나가서 '삶'같은 좋은 명곡을 남겨서 영열이 형과 함께 부르고 싶댑니다.
야망남 김수인   
...근데 어나더 삶이면 영열이는 계속 성대가 고통받는 건가;

라비던스 슨배님들을 부르고 수인이는 '다음에 뵐게요~'하고 관중들에게 손흔들고 깨발랄하게 퇴장했는데요
좌건하 우바울로 영열이를 꽉 샌드위치처럼 껴서는 쓸데없이 훌륭한 뮤지컬톤으로
(건하, 바울) "에스메랄다 오오 에스메랄다" "뮤지컬 선배라고 또 왜 그랬어요"
(고통받는 영열) "사실이니까"
결국 풀어주고 뮤선배 영열님께 폴더 인사하며 마무리

몽금포타령 끝나고 라비던스 토크.
(건하) 팬텀싱어 올스타전이라고 피의 축제;가 있었는데 춤출 순 없어서 국악은 다 찾아봤는데(적벽가도 찾아봤는데 영열이가 영상 보여줘서 아 안 되겠다;했다 함)
건하는 마무리 소감 할때도 이번 합콘도 피의 축제일 줄 알았는데 서로에게 좋은 영향 받았다고 훈훈멘트함

크레즐 힛더로드잭은...와...탐라에서 본 표현대로 패스츄리처럼 겹겹이 쌓이는 화음도 화음이지만 무대 위에서 펄펄 뛰는 생동감이 무대 세 번중에서 압권이더라구요. 그리고 넷 다 섹시함 진짜 섹시함.
승민이가 오늘 무대 엔딩에서 '섹시함'을 얘기했었죠(수인: 응 승민이 너 섹시해)

창원 공연도 로컬 분들 비중이 꽤 있었는데 힛더로드잭-페이쓰 필승 조합은 이번에도 열광의 도가니였음. 아 그리고 마지막 진호 페에에에이쓰으으 열창 부분 직전에 10초 정도 밀당하면서 사람들 기대 고조시키는 연출이 매우 좋았어요.

아 마지막 토크 때 바울이가 깜짝 토크로 어제 생일이었던 영열이 생일 축하 노래 관객 포함 전체 다 불러줌. 
건하가 세 명이 형인 크레즐에 대해 님들?하고 계속 존칭 붙이려니까 수인이가 크레즐 친구라고 함
그리고 라비던스X크레즐의 킬디스러브 8중창
몽금포타령 8중창
영여리는 페이쓰 하고 싶다며
영여리가 페이쓰 얘기하니 다들 아갓츄 할렐루야! 할렐루야!하고 난리났는데(아 여기 교회 오빠들 많지 참;;;) 지노가 존노형이 할렐루야 하면 정말 홀리하겠다며 ㅋㅋㅋ
그랬더니 다들 저 멀리로 팔을 뻗고 홀리한 표정 지음(아 이제 합이 착착 맞을 때쯤 끝나는구나)

아 그리고 승민이는 입대 사흘 전 빡빡머리하고 즌3 결승에서 라비던스 찍었댑니다(수인이가 이건 자기가 보증한다고<-왜 그때 승민이를 보증하죠;) 그랬더니 건하가 뮤지컬한다고 부산 내려가서 킬디스럽 보고는 크레즐 투표하고 엄마 투표해 전화했다고
쌍방연애 좋네요 ㅎㅎ

김수인 예전에는 좀 쑥쓰러워하던 거라도 있었는데 점점 더 뻔뻔해짐 마지막 멘트
진해 창원 이 쪽은 제 마음의 고향이구요
이 곳에서 2년 동안 지내고 밥을 먹고 거닐고..
이제 곧 진해 군항제라서 벚꽃 필텐데 예전 생각 나구요
제가 사랑하는 곳에 좋은 노래 들고 올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저희가 레퍼런스 삼았던 라비던스와 같이 공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구요
이 아름다운 도시 창원에서 어쩌다 페스티벌 마무리해서 너무 영광입니다
또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출마해도 되겠;

근데 사실 승민이도 오늘 홈그라운드 근처라고 멘트도 많이 하고 타율 좋았음
본공연 막곡 일몬도 하기 전에 관객들이 아쉬워하니까
"이거 다 형식적인 거 아시죠?"
<-ㅋㅋㅋ

아 맞다 조지노선생 마지막 멘트에서 또 경악시킴
오늘이 팬텀싱어4 1회 1년째였구요 좋은 팀 만나고 좋은 선배님 만나서 좋았구요
제가 노래를 시작한지 20년 됐는데요<-관객들 응? 읭? 수군수군 난리남
가장 많이 배운 1년이었습니다
ㅍㅅ4 갈라 서열 2위 조지노 이후 이렇게 많은 관중 경악은 처음

이렇게 훈훈하고 웃기고 반응좋게 어쩌다 페스티벌 라비던스X크레즐 공연은 끝났구요 각자 팀은 활발한 단콘과 기타등등을 앞두고 있군요.
또 보자는 거듭된 멘트가 빈말은 아닌 듯하니 또 보아요.
-진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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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공방 후기라고 쓸랬는데 KBS1 새날마중 생방이 있었군요 뭐 그래도 사녹은 처음이니께... 인생의 2/3을 빠순으로 살았지만 한번을 제외(20년전 스탠딩 봉 잡는 팬질을 했었음)하고는 방구석 1열이라 감개무량합니다

(입장 전 뒷얘기는 생략합니다)

타임라인:
6시 50분: MBC 입장 이미 질서정연하게 앉아있는 문별팬과 여기저기 방황 중 크레즐팬 발견
7시 20분: 출쳌하고 번호표 받음, 카페인 수혈
8시 10분: 돌아와서 방황
8시 50분~9시 25분: 앉아서 대기
9시 25분~9시 50분: 입장 후 사녹 방청

크레즐 쇼챔 후기:
사녹 두 번 했음 부채 있는 버전 없는 버전
한복 흑백 수트 입음
공연장 스탠딩이고 무대 밀착형
목 상태 양호하네요 대단타
루실장 규형이한테 노리개 달아줌 진호가 저는요?하니 (진호)얼굴이 악세라고 함
애들 맥모닝 먹었음 점메추 김치찌개
기왕 연차 썼으니 재미있게 놀라네요

들어갔더니 무대하고 거의 간격없이 스탠딩 봉 있구요 리허설 영상 나옴(실은 대기 때도 애들 리허설 들렸는데 셋은 목소리 아끼는데 진호는 초고음 발사길래 쫌 걱정)

진호 먼저 무대에 나왔어요 "왜 이렇게 많이들 왔어?"하고 웃으면서 얘기함
그리고 3레즐 나옴
수인이가 "음방은 처음이에요"하니까 승민이가 "1년 전엔 아~(성악 발성)하고 있었는데"하니까 진호가 "넌 지금도 아~하잖아" ㅋㅋㅋ

수인이가 저희 한복 수트 어때요? 했는데 승민이는 블랙에 원래 킬디스럽 비슷한 풍이었구요(허리띠까지) 규형이는 검은 수트에 흰 컬러 진호는 검은 수트에 흰 컬러+큰 리본 "나 또 리본이야"
수인이는 흰검 기로에(넷 다 기로에 의상 맞네요)하고 비슷한데 재킷이 검은 바탕에 흰 꽃무늬.

메컵은 평소보다 더 스모키톤에 립은 평소보단 좀 뮤트하게 한 듯

규형이 재킷에 작은 흰 노리개가 달려 있어서 루실장이 달아준 거냐고 객석에서 물어보니 맞다고
(진호) 실장님 난 악세가 아무것도 없어어~
(수인) 얼굴이 악세잖아요
(진호) 임기응변에 강한데?^^

첫번째 사녹하고 들어가는데 다 잘 했어요 규형이 해금 소리 제대로 났고 진호 쌩아침에 초고음 와...승민이 성악 발성 쩌렁쩌렁
그리고 수인이 한복 수트에서 부채 꺼내서 제대로 휘릭 돌리고 떨어뜨리는데 본새났...클라이막스에서 색종이에 마젠타색 깃털에 막 떨어지는데 수인이만 남아서 한참 뭘 주워가는데 부채살 떨어졌나봄. 두 번째는 부채 없는 버전으로 진행.

대략 5-6분 정도 무대 치우고 그 동안 첫번째 버전이 스크린으로 나왔고(아 무대 뒤 영상이 킬디스럽 분위기랑 잘 맞아서 맘에 듬)
그리고 진호 먼저 나옴
"우리 때문에 반차 쓴 거예요?"
(연차라고 하자) "그 귀한 연차를 우리 때문에 태워? 감사합니다"

진호) "아침은 먹었어요?"
(점메추 해달라자) "김치찌개. 2년만에 와서...이름은 몰라요. 감자탕집 옆에 있는데 찾아보면 나와요 애들이 밥먹을 데 있냐고 물어보는데 나도 잊어버려서"

3레즐 등장
승민이가 진호 사전 사MC 같다니까 진호가 "이번 순서는 크레즐입니다~"하고 사회자 멘트 모션과 같이 함

팬들이 점심 사달라니까 진호가 "승민이 요즘 행사 많이 뛰던데"
승민이가 난감한 표정지으니 "뭐 그렇게 현실적으로 반응해"

아참 점메추 김치찌개 해놓고 애들은 아침에 맥모닝 먹었댑니다

사녹 두 번째 버전은 제스추어가 좀 더 과격해지고 평소 폼 나오는 느낌 근데 음향이 좀 모노톤이라 어케 소리가 나올지는 모르겠음요

끝나고 나서 넷 다 손 흔들며 프레즐 고맙다며 퇴장
진호가 기왕 연차 썼으니 재밌게 놀래요(적이요 저 집에 가는데 한나절)

총평: 애들 오늘 사녹에서 기존쎄였음
저 김수인 눈 뒤집고 안광 번쩍번쩍하는 거 nn번째 보는데 오늘은 솔직히 무서웠...
애들이 팬들에게 진심 고마워해서 좋았음
아 첫번째 사녹 영상으로 봤는데 햄햄 대치씬 잘잡힘 카메라웤 양호.


-집에가는길은때론너무길어나는더욱더지치곤해하지만포브스가있지이히히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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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24일에 열린 어쩌다 페스티벌 안산 라비던스X크레즐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시작 10분 전에 겨우 입장. 팬 아닌 찐 로컬분들한테 섞여서 입장했음. 사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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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던스×크레즐 안산
김바울피셜 남자 마마무 크레즐
라비즐 뮤지컬 최고참 고영열 김수인
오늘 임규형 노래신 강림
환승연애 오늘 주인공 조진호 고영열
창원 벨할 때 고영열 에스메랄다가 우물가에 묶여있을 거래요 많이 와 주세요(고영열만 반대하고 일곱명 찬성)

라비즐 안산콘 셋리스트는 고양=라비던스 공계 예고와 동일했구요 본곡 16곡+앵콜 2곡으로 2시간 25분이었습니다. 왜 시간이 10분 더 늘었냐면...말을 많이 했기 때문이죠 특히 입이 본격적으로 풀린 라비던스는 굉장했습니다 환승연애 부분을 앞으로 빼면서 더 길어졌음
황건하 목 상태 훨씬 좋아졌음

오늘의 의상 라비던스 동일
조진호 초커 없음 빨간 베스트 대신 블랙 셔츠 단추 엄청 품 명치 어디까지 보이는 거예요
김수인 오늘 반지 주렁주렁 없음(나중에 썰품)
헤어는 이승민 눈썹까지 거의 가리는 덮머
임규형 반깐
조진호 반깐에서 살짝 더 깜
김수인 반깐에서 살짝 더 깜(드디어 상도덕을 깨달은 건가)

일단 오늘 임규형 칭찬부터.
뮤지컬 연습하면서 목 부담이 많을 텐데 뭔 수련이라도 했는지 성량이 더 커졌구요 너무 시원하게 쭉쭉 뻗고 애드립 대박
아 진호는 페이쓰때 돌고래 고음까지 한 손에 주머니 넣고 세상에서 제일 쉬운 거 하듯 휘릭 소화
김수인 오늘 소울 장인
막내는 안정감은 말모하고 존재감과 기교가 더 발전함

더 그레이티스트 쇼+업타운 펑크는 고양 때보다 더 정리되고 합이 잘 맞았구요 업타운 펑크 내내 무대 오른쪽에서 루뀨 투닥투닥 난리도 아니었음(둘이 붙여놓으면 안 됨) 그리고 멤버별 매력발산 타임에서 루뀨 꼭두놀이 또 함

8중창 첫 두곡 마치고 첫 멘트는 역시나 총사회자 롤인 진호의 꼬마숙녀들에게 던지는 스윗한 멘트 '즐거우세요?'로 시작해서 선배님들께 소개를 청했지만 김바울 선배님이 '후배님들부터' 소개를 양보하시자 규형이가 '진정한 선배'라고(설명충 등장 고양에서 바울과 건하가 규형이를 뮤지컬 선배라고 칭찬감옥에 가둬놓고 모심)하자 진호가 '말에 씨가...뼈가 있는데?'라고 함 규형이가 팀 소개 끝낸 후 머뭇거리자 진호가 상냥하게 아래 프롬프트를 가리키며 '대본 읽으세요'라고 ㅋㅋㅋ

진호의 상냥한 말에 규형이는 폭소하고 고양 뮤지컬 팀 때처럼 연극투로 대본을 줄줄 읽었습니다. 

지난번 첫인상 토크가 재밌었다는 의견이 많아서 다시 해 보자는 진호 얘기에 김바울 초진지하게 '지난번에 말하려고 하다가 말 못한 게 있었는데...'하고 시선 집중시키더니...크레즐이 마마무같댑니다(중창+올드팝 강자+아이돌+비글+악동 맞네 맞아) 김바울은 고양 끝나고 나서 아 그때 말해야 했는데 하고는 라비던스 단카방에서 크레즐 관련해서 말 못한 게 있다고 말만 하고 일주일간 기다려서 오늘 리허설 때도 말을 안 하고 본공연 되어서야 마마무 얘기를 꺼냈습니다 ㅋㅋㅋ(이런 캐릭이셨군)

그러자 즉석에서 진호 규형 중심으루 마마무 공식 소개 화음넣은 마마마마마마무~하는데 제때 못 들어간 김수인이 미리 말해주고 하라고 승질냄 ㅋㅋㅋ

그리고 본격적으로 라비던스X크레즐 첫인상 토크(feat 임규형: 환승연애 시즌2)
크레즐 타자로 지명된 조진호는 오늘도 조리있고 말맛 살리며 요지를 예쁘게 전달하기 장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생각나는대로 말하자면...

진호->건하: 팬싱 시즌3을 보면서 어떻게 배우가 성악가들 사이에서 저렇게 노래를 잘할 수 있을까 감탄했다
성악 선생님이 같아서 어쩌다 마주칠 때 우와 진짜 잘한다~하고 스쳐지나갔는데 이렇게 공연할 줄이야
역시 세상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

진호->노형(이렇게 얘기했음): 꼬레라는(아 얘기하면 안 하지)라는 곡을 이 천재 형과 꼭 해 보고 싶었다 동경함
곁에 있으면 착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진호->영열
영열 동생... 지난 번(고양)에도 말했지만 저한테는 수인이가 소리꾼 디폴트였는데 전혀 다른 새로운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진호->바울
조미(조미는 건하라고 하자) 그럼 별명이?(전자 첼로)라고 하자 아니 첼로가 어떻게 이렇게 잘생겼어요

아 3레즐의 법칙은 이번에도 통해서 진호가 라비던스 첫인상 토크 할 때 승민이는 수인이 팔 꼭 붙잡고 수인이는 규형이 어깨 끌어안고 3층탑으로 옹기종기붙어서(수상할 만큼 퍼스널 스페이스가 없는 그룹) 우오오하는 거 찍으신 분 저 그거 보고싶습니다 ㅠㅠ


라비던스의 첫인상 타자(건하가 크레즐 하는 거 들어보고 정하겠댔음 ㅋ)는 고댚
성격답게 매우 간결하게 했습니다

진호: 아이돌 대표 보컬. 노래 정말 잘함

규형: 노래 진짜 잘함 업타운 펑크에서 춤 모를 때 가르쳐줬음 규형이가 나 또 틀렸는데 ㅋㅋ하니께 그게 매력이에요 함

승민: 착하고 겸손함 아직 말 못 놓음

수인: 첫인상 할 말 없음(역시 친하군 ㅋㅋㅋ)
어릴 때부터 어린이 뮤지컬 같이 해서 알고 있었는데 그 때는 작았고 지금 커질 줄 몰랐음 첫인상 지금 기억 안 남 넘어가겠음

영여리가 수인이 어릴 때 어린이뮤지컬로 만났다고 하자(라비던스에서는 괴롭혔다면서요?하고 영여리 모함 시도) 크레즐 의문: "그때도 웨얼이즈매 했나요?"
조지노선생: "그때도 이랬나요?"
이랬나요는 뭘까...지노가 보는 김수인 이미지는 과연 뭘까...
생각이 많아집니다


김수인은 특유의 그 눈흘기는 표정으로 응답함 ㅋ

라비던스 첫 토크에서는 이제 목도 낫고 텐션도 최고조인 황건하가 날라다녔구요 라비던스 단콘때는 세명에게도 말을 엄청 시키겠댑니다 아니 세명 잘 했어요 근데 한 명이 너무 독보적이었음
뮤지컬을 1년 했더니 멘트가 엄청 낯설대서 영얼이가 '지금도 어휘력이 굉장한데?'했구요

라비던스 근황토크에서 알게 된 사실: 김바울 올해 연말에 뮤지컬합니다 무슨 뮤지컬인지는 지금은 밀할 수 없음
지금은 라비던스 단콘 등 활동 집중

황진이 아니리에 미리 합을 맞춰간 추임새를 하자 멤버 넷 다 너무너무 좋아함 특히 진호가 '추임새 잘한다~' 수인이 '좋다'하고 함박웃음
근데 클라이막스에 수인이가 추임새 해달라고 했을 땐 기출문제가 아니라서 당황해서 거의 못함 다시 공부해서 오께 ㅋㅋㅋ

추임새는 해달라고 했을 때 타이밍 안 놓치고(이게 중요) 분위기에 맞는 걸 즉석에서 지르면 됩니다. 황진이는 클라이막스에서는 '잘한다' '조오타' 정도 지르면 되겠군요. 
-이상 서정금최용석김수인명창 추임새클래스 수강생

황진이 끝나고 규형이가 '할 때마다 새롭다'라고 하자 수인이가 '힘들어서 그래'라고 툭 내뱉음. 진호가 '너 T지?'(아니 지노선생님 그대도 대문자 T자나요)하자 수인이는 양 손으로 T 만들어서 여기저기 보여주며 즐김
제가  대문자 T라서 아는데 대문자  T는 본인의 정체성을 쫌 즐깁니다

황진이 끝나고 나서 멘트. 진호가 저번엔 안 하던 새로운 소식을 전하겠댑니다.
2월에 쇼챔피언 있고...여기서 수인이가 잘 모르니까 '쇼챔피언이 뭐야?'라고 물었다고 수인이 특유의 억양과 얼굴 근육 다 쓰는 걸 진호가 기가 막히게 흉내냄 거의 김수인 삼킨 수준 ㅋㅋ 본인은 많이 갔던 거라고.
그리고 3월은..지나가고...하더니 4월에 에라 모르겠다 하더니 앨범과 단콘 있는 거 시원하게 질러버렸습니다. 둘째주랑 넷째주, 주말에는 약속 잡지 말라고. '우리랑 약속 있는 거예요 알았죠?'하고 나서 멘트 어땠냐고 물어서 수인이가 '좋았어, 이번에도'하고 규형이도 '매번 배웁니다'하자 진호가 돈을 내라고오~했어요 규형이가 좀 쭈글해지면서 '모아놨다가 낼게'
지난번엔 2천원에서 1500원 할인 시도 이번엔 외상 시도 창원에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꼬레는 원래도 임규형 매력이 돋보이는 노래였는데 오늘따라 규형이 그냥 미침 폐활량이 아주 그냥
끼아라는 개인적으로 리듬감+음감+중창의 배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난번보다 중창 부분이 더 맛깔스러워져서 좋았어요.

지난번에 꾸오레에서는 3명 멘트타임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진호랑 승민이만 남아있다가 존노 소환하는 식으로 와서 멘트했구요 
이 두 명의 성악가와 아이돌(성악 공부하고 있어요, 하고 부연 설명함)로 뭘 할까 하다가 아까(끼아라)보다 더 성악느낌 나는 꾸오레로 정했다고 함요

아 그리고 뮤지컬 팀의 벨...제 착잡한 벨(노래는 기가 막히게 좋지만 배경과 남캐들은 저세상임)
고음 임규형-중음 황건하-저음 김바울 음배합이 기가 막혔습니다.
선곡은 정말 빨리 했대요 근데 팬텀싱어 병이 또 도져서 ㅋㅋ 선곡이 이렇게 빨리 되면 안 되는데?하고 일단 0순위로 킵하고 다른 후보로 falling slowly 하는데...하면서 팬싱에서 불렀던 김바울보고 하라고 시킴 ㅋㅋㅋ 바울이는 가사 기억 안 난다고 하자 한국사람 중에서 이거 모르는 사람도 있냐며 그래서 무반주로 부름
그럼 이제 창원에서는 건하가 할 차례인가...

근데 이 생태계에선 건하가 최강자라 잘 모르겠네요 오늘도 규형이가 건하보고 '대학에서는 이렇게 멋진(척) 아니었는데'하자 건하가 '무대에서 안 씻고 (털레털레 걸으며) 이럴 순 없잖아요' 규형이가 '그랬잖아' 하니까 다정하게 저리 가서 얘기 좀 하자고 ㅋㅋㅋ

고영열 에스메랄다가 어떻게 나온 거냐면...
벨 선곡 계기 얘기하다가
"근데 저희가 이렇게 부르다가 앞에 여자분을 앉혀두고 (다가가면서) 노래부르는 걸 생각했어요"
"의자에 앉혀두고"
"영여리형 어때?"
"머리(가발) 이렇게 붙이고"
그냥 영여리형 확정...그리고 영여리가 나온 무대에서 구체화됨

"우리 창원에서 벨 부를 때 형 앉혀두고 노래 부르기로 했어(기정 사실)"
"우물 같은 거 그려두고"
(고영열 질색)
"아 의자에 앉혀두면 안 돼 (원작대로) 묶어둬야 돼"
그래서 그는...창원에서 에스메랄다가 될 운명입니다(두둥)

그리고 두 개의 태양(황건하 이 드립 진짜 좋아함 고영열이 피아노 춘향 풀 병창 앨범 준비한다니까 '역시 하나의 태양 그러나 곧 있어 두 개의 태양' ㅋㅋㅋ) 얘기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소리꾼은 누구?'하고 진한 어그로를 던졌습니다 고영열 김수인 난리나자 즐기면서 뮤지컬팀은 퇴장 ㅋㅋㅋ

고영열 김수인의 삶은 정말...네...방송 박제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깝...
끝나고 토크타임에서 월하정인 얘기했던 것처럼 이들은 2005년쯤 광주에서 어린이뮤지컬을 하면서 만났는데 당시에는 김수인이 매우 작았지만 이렇게 커질 줄 몰랐고 전국을 순회공연했는데 둘 다 놀부였다고 ㅋㅋㅋ

그후에도 간간히 연락하다 팬싱 나오게 되었다...하다 팬싱에서 영열이형이 닦아놓은 길을 수인이가 편하게 갔다고 얘기하려는데 영열이가 민망해하며 말리려자 '끝에 또 얘기 있어요'하고 김수인이 눈 부라림 ㅋㅋㅋ 얘기할 거 다 하고 소리꾼 고영열도 소리꾼 김수인도 많이 사랑해 달랩니다

삶 선곡하면서 수인이가 불후의 명곡 보다가 자기가 너무 사랑하는 세 소리꾼(김준수 유태평양 고영열) 부른 '삶'이 하고 싶어서 영열이형을 졸랐다고 함
영열이는 너무 힘들어서 쫌...이었는데 김수인이 졸랐음 다음엔 영열이가 졸라서 무대 다 찢어놓겠음 댄스 같은 걸로...했더니 김수인이 아 나 턴 도는 거 잘해 하면서 휘릭 턴하는데 진짜 각잡고 도니까 너무 본새나서 객석에서 환호성 나오고 김수인 즐김 ㅋㅋㅋ 영열이는 야 난 안되겠다 북칠게 함

아 맞다 힛더롯잭-페이쓰에서 김수인의 한손 넣고 건들건들 쏘울이 정말 죽였습니다
그리고 진호가 한 손 포켓에 넣고 초고음 뻗는 거랑 반 박자 쉬고 할렐루야 밥먹듯이 애드립 날리는 것 너무 좋았음
이제 이들은 눈감고도 페이쓰함   
오늘 객석 반응 매우 뜨거웠어요 영여리 혀내두르는 거

그러나 영열이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음 라비즐 다  올라왔는데 좌건하 우바울로 완전 옥죄면서(규형이 칭찬 감옥은 영열이에 비하면 살살 봐준 거였음) '(뮤지컬) 슨배님~~~왜 얘기 안 하셨어요~~~~'하고 개갈굼
우리 소리천재
작곡편곡천재
스마트한두뇌천재
고영열 파이팅

영열이는 무대 위에서는 이러지 말라고 했지만 둘은 무대 밑에선 영열이가 분위기 잡는다며 다리 꼬고는 '어 나 삶 부르러 갈게' 툭 던지는 거 흉내냄 ㅋㅋㅋ 영여리는 존노에게 호소했지만 '크게 다른 것 같진 않은데?'
옆집에서는 막판에 N행시에서 그 진호형이 승민이를...(후략)

아 프롬프트에 그룹명 N행시가 나와서 이거 할까 하다가 합시다해서 진호는 승민이 지명하고 냉큼 도망감
승민이는 살짝 포기한듯 저항도 안함
그의 걸작 4행시
라비던스라는 팀은
비가 오는 날에도 눈이 오는 날에도
던실던실 춤추게 만드는
스타 중에 스타

승민이 라비던스 4행시는 프롬프트에 나온 예시랑 완전 다른 즉흥 창작이었음 다른 멤버들 반응 봤을 때 프롬프트보다 완전 쏙 맘에 든 듯 ㅎㅎ

멤버별로 최종소감 다 지난공연에서 관객들 기 받아가며 서로에게서 좋은 영향 받은 걸 언급했구요
김수인 쫌 특이함-본인이 오늘 올 때 반지를 다 빼놓고 왔는데(조진호: 크레즐 공식 까마귀ㅋㅋ) 오늘 그게 문제가 아닌 걸 깨달았다 허전함이 객석의 반응으로 다 채워졌다 다음에도 또 뵐게요<-음?
바울이도 좀 멀기는 하지만 KTX 타면 된다고 창원에서 보자고 ㅋㅋㅋ 오늘의 창원 공연 영업맨 김수인 김바울

아 맞다 모두 관객 얘기 서로 기받은 얘기 하는데 고영열 혼자서만 "오늘 정월 대보름이에요 좋은 밤 되세요"
김수인 조진호랑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야?" 입으로 수군수군하는 듯
정월 대보름을 혼자서만 꿋꿋이 기리는 소리꾼
오늘이 대보름인지도 잘 모르는 소리꾼

아 그리고 오늘은 밴드 한 분 한 분 다 소개해 줘서 좋았습니다(소개담당 김수인)  
그리고 관객 배경으로 단체 사진타임 있었구요 관객이 포즈 취한 라비즐을 찍는 건 없었습니다 그건 하이터치회로 대체된 듯?(그러고도 멘트가 초과 10분이었다니 대체...좋구만)

+)하이터치회 함
퇴장하면서 하이터치 희망자만 따로 줄서서 로비에 여덟명 도열해서 하이터치라기보다는 김수인이 임규형 얼굴 만지듯이 아기 손 잡듯 조심조심 손끝만 닿았구요
그들의 실물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창원에서 보자고 하니까 김수인 감삽니당 하고 상냥한 여우웃음 지음

-창원에서 만나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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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스타벅스와 각종 쇼핑몰만 챙겨주는 제 법적 생일 전날)에 어쩌다 페스티벌 고양-라비던스X크레즐에 다녀왔습니다.

포토존 빼고 밖에 홍보 현수막이나 요런 게 없어서 쫌 맘상했음.

총 요약:
2시간 15분 함
총 18곡 부름 두 팀 다 프롬프트 안 보고 하고 싶은 말 던짐 겁나 웃김
소리꾼 둘이 안산과 창원에서도 동행하자고 영업함
라비즐 크로스로 성악 3(존노 조진호 이승민)/뮤배 3(황건하 임규형 김바울)/국악 2(고영열 김수인) 매치 굿굿
경악과 공포의 영열동생-진호형
갈만한 가치 충분히 있어요 두 팀 팬 모두에게 선물

일단은 다음 공연인 안산 창원을 갈만한 이유는
-진호 말대로 첫 공연인데 다음공연에서 무대가 더 익은 걸 기대해도 됨
- 프롬프트 무시하고 막 던져서 멘트가 공연마다 다 다를 거 같음
- 라비즐의 환승연애: 각 멤버가 보는 다른 그룹 멤버별 첫인상, 오늘은 김바울 이승민편이었구요 공연때마다 바꾼댑니다


셋리스트(본공연 16곡+앵콜 2곡)
1. The greatest show(라비즐 8중창)
2. Uptwon funk(라비즐 8중창)
3. 이별가(라비던스)
4. Ai no corrida(라비던스)
5. Another star(라비던스)
6. 황진이(크레즐)
7. Corre(크레즐)
8. Chiara(크레즐)
9. Cuorre(존노, 조진호, 이승민)
10. Belle(황건하, 임규형, 김바울)
11. 삶(고영열 김수인)
12. 몽금포타령(라비던스)
13. He lives in you(라비던스)
14. Hit the road Jack(크레즐)
15. Faith(크레즐)
16. Il mondo(라비즐 8중창)
17. Don't stop me now(라비즐 8중창)
18. Love ballad(라비즐 8중창)

마케팅에서 과대광고보다 더 나쁜 게 과소광고임
크레즐 신곡 2곡(둘 다 각각 의미로 대박)
라비던스 간만의 몽금포타령, He lives in you 첫 콘서트 라이브
라비즐 크로스 팀 만들기와 사랑의 작대기
이걸 홍보를 안 했다고...(이마짚)

일단 전 얼빠니께 의상 얘기부터 
라비던스는 톤다운된 와인브라운과 회색 수트를 각자 컨셉에 맞게 입었구요
크레즐은 야드르르한 레드+블랙에 조금씩 다른 초커 목에 함(진호가 '저희 트로트로 전직 안 했어요' 함 ㅋㅋㅋ)
넷 다에게 초커 단 코디에게 상주자
멤버별 베리에이션은
이승민-심플 블랙 초커+싱글 레드 수트+검은 셔츠
임규형-길게 목 휘감아 내린 블랙 초커+싱글 레드 수트+검은 셔츠
조진호-레드 들어간 화려한 초커+레드 쓰리피스 싱글수트
김수인-심플 블랙 초커+브이넥으로 목이 브이로 훤히 드러난 레드 더블 브레스트 수트+개화려한 블링블링 목걸이
(아 근데 수인이 턴을 백만번 해서 긍가 다른 이유인가 초커 밑의 목걸이가 좀 불편해 보였음 연신 만지다가 규형이한테 봐달라고 했는데 규형이가 고개를 쭈우욱 빼고 힘들게 봐서 잔잔한 웃음 선사. 수인아 니가 부탁했으면 니가 매너 다리를...)

첫곡 The greatest show 에서 왼쪽으로 김수인 오른쪽으로 황건하가 저벅저벅 걸어들어올 때 매우 놀람
황건하-너무 잘생겨서(역시 조미)
김수인-너무 퇴폐적이라서
오늘 수인이 퇴폐미 미침 동작 하나 웃는 거 하나 눈짓 하나까지 야함 오늘 등짝뷰 엄청 봤는데 등짝 허리선까지 섹시함
살로메 때보다 더 작아진 김수인 얼굴:
- 짧게 다듬고 착 붙인 헤어 때문일 수도
- 앞머리 내려서일수도 솔직히 이미 작은 자는 상도덕에 어긋난다고 보지만 내려서 더 섹시하니께
- 실제로 좀 빠졌음 웃을 때 입가가 좀 패임 맴찢은 아니고 김선생님 텍마웨잇

아 단체로 노래 부를 때 왼쪽이 크레즐(이승민-임규형-조진호-김수인) 노말 배치) 오른쪽이 라비던스(황건하-존노-고영열-김바울 노말 배치) 
업타운 펑크에서는 진호가 안무한 춤이 본격적이었고 규형이 왼오른 틀려서 진호한테 한소리 들음 실은 그 한소리는...
(진호) (규형이 너) 뮤지컬배우잖아, 주연
(수인) 대극장 주연(이걸 위한 조진호의 밑밥)
관객의 환호에 훈훈해하는 것도 잠시 뮤지컬 때문에 지각대장 됐다고  두 소리 들음

오늘 각 팀의 리더는 각 팀 구호 챙기고(건하가 퐈이팅 넘치게 라비던스 구호 넣자 바울씨가 역시 건하가 해야 한다며 구호 넘김) 멘트 주체 정해주는 정도였고(김바울의 존노 멘트 사랑에 왜 나만 시키냐며 당황, 아 그러고 보니 진호가 크레즐 마무리 멘트 시키는데 규형이 승민이 보고 음하고는 바로 수인이한테 시킴)

아 저 오늘 라비던스 곡 예측력 꽤 좋았음 이별가의 절절함과 아이노 꼬리다의 발차기를 직관하다니...흑흑.
건하가 멘트에서 '크레즐...형들? 아니 승민이...동생? 크레즐 후배님?'하고 로딩 렉 걸리는 거 귀여웠음
엔딩 멘트에서 승민이가 99년생 총막내라고 하자 97년생 거나가 '드디어!!!'하고 좋아하는 건 더 귀여웠음

(바울) 난 결승 보러 못갔지만 방송에서 크레즐 투표함 크레즐이 1위할 줄 알았음
아니 근데...(순서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급마무리 건하가 분위기 어두워졌다고 타박)

(승민, 수인) 시즌 3 최애 라비던스

훈훈하네요 녜...

크레즐 첫곡 황진이에서 수인이가 추임새 해달랬는데 추임새가 적어서 쫌 상심. 최고의 국악인 3인에게서 추임새 클래스 직강받은 제자 1인이 안산과 창원에서는 추임새 샤우팅을 다짐함.

황진이 끝나고 진호가 '이 노래하고 의상이 잘 맞는 것 같아요'하자 수인이가 '덧없는 거랑 어울려요'하고 냉큼 받음. 그러자 진호가 수인이 브이넥으로 훤히 드러난 목과 블링블링 개화려 목걸이 초커 등을 지그시 바라보며 '정말 덧없어 보여요'함 ㅋㅋㅋ 아니 목선이 많이 드러나긴 했 ㅋㅋㅋ 

총사회자는 지노였는데 두 그룹 팬들을 모두 고양나훈아로 들었다 놨다 함
이를 테면...

(진호) 지금까지 재있으셨어요?
(관중) 네에~~~
(진호) 앞으로는 더 재미있을 거예요

(진호) 멀리 오느라 고생 많으셨죠?
(관객) 네 아니요 아비규환
(진호) 그래도 저희 보니까 힘든 게 다 사라지잖아요 그쵸? 
3레즐 모두 혀를 내두름
...시쳇말로 달란트가 으마으마...
(수인) 역시 진호형이 있어야 돼
(진호) 이천원씩 내~~~ 목아파 힘들어
(매우 작은 목소리로 규형) 천오...백원...
그의 천오백원 드립은 매우 제 취향이었습니다

라비즐의 평행우주는 몰이대상에서도 그렇습니다
크레즐: 멘트 타임에 라비던스와 인연 얘기하다가 
(규형) 건하랑 동기임
(진호) 건하랑 성악선생 같음
(수인) 영여리형이랑 초등학교때부터 아는 사이
승민이를 다 바라봄
(승민 급당황) 영열 존노랑 공연함
규형 우우함

나중에 라비던스에서는 몰이대상 고영열.
첫인상에서 승민이가 영열이는 선배인데도 존댓말을 쓰고...하자
(건하) 그거 선긋는 거예요
영여리 무척 억울해함
(임규형) 수인이는 1초만에 반말해 ㅋㅋ
김수인은 답례로 눈흘기고 막...

꼬레는 규형이와 진호, 특히 진호의 잔잔한 애드립과 변주가 맛깔졌습니다.

Chiara 부르고 나서(저는 승민이 라방에서 비성악 아쉬움 웅앵 무례한 질문에 대한 통쾌한 답이라고 생각함) 진호 말이 회사에서 Sal da Vinci 몇 곡을 추천해 줘서 끼아라를 결승곡으로 밀었는데 팬싱 제작진에서 안 된다고 했...녜...
그래도 뚜잇뚜만나메리는 반려해줘서 고마워...

존노/조진호/이승민 성악곡은 각각의 매력이 잘 살아났습니다. 나중에 진호가 개인 라방에서 한 말이 원래 뮤지컬 팀이었는데 존노라는 걸출한 성악가랑 하고 싶기도 하고 성악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 성악으로 자원해서 갔다고... 도전하는 자세 좋아요

아 그리고 뮤배 조합은
황건하-임규형-김바울 대형으로 서서 노트르담의 '벨' 부름
건하와 바울이가 규형이를 뮤지컬 선배 대접을 깍듯하게 했는데 규형이가 민구스러워하자 양옆에서 문짝들이 옴짝달싹 못하게 팔짱을 끼고 칭찬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규형이 무반주 '기다리다' 만으로도 12만원 가치가 있지 시포요...

뮤배팀은 이제 K-크로스오버에서 K를 담당하는 국악, '두 개의 태양'이라고 거창하게 국악팀을 소개했는데
아니 근데 고영열과 김수인이 말아주는 '삶' 너무 제 취향...서로 파트 배분이나 편곡을 각자 음색과 장점을 찰떡같이 살렸더라구요(나중에 바울이가 '두 분은 어떤 삶을 살았길래 그렇게 한이; 함)
김준수-유태평양-고영열이 불명에서 '삶'을 불렀을 때 수인이는 대학생이었는데 너무 해보고 싶었고 마침 이 기회에 영여리형한테 엄청 졸랐다고 '근데 조를 만 했죠?'
영여리가 급당황해서 항상 겸손해야 하고...말에 수인이는 알겠습니다 겸손함을 장착하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끄덕하는데 진짜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음

영여리와 수인이가 팬싱에서 국악인의 힘듦과 외로움을 얘기했는데
(수인) 영여리형이 (시즌) 쓰리 때 닦아놔서 형만큼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니 힘들기도 했지만 형이 닦아놓은 길을 함께 갈 수 있어서 고마운 존재인 것 같아요

(나중에 건하) 방송에선 '언제까지 고영열만 찾으시겠습니까' 그랬ㅋㅋㅋ<-역시 팬텀키드

영여리가 
"크레즐의 김수인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국립창극단의 김수인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그랬음
뭔가 많은 생각이 남음
그리고 영열아 우리 애가 참 좋아하더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림요

김수인은 몽금포타령 한 대목을 부르며 스포하고 퇴장...세상에 몽금포타령(존노씨가 눈물까지 보이며 감격했음)-He lives in you 연타를 듣다니...

크레즐 신 커버 힛더로드잭은 곡과 퍼포로도 충분히 훌륭했지만(효도 먹거리 1 추가) 페이쓰의 문짝즈 부분을 들어내고 바로 쉼 없이 진호 파트로 몰아쳐서 두 곡을 한 메들리로 만든 구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관객 반응도 무척 뜨거웠음
힛더로드잭-페이쓰에서 김수인은 몇 번이나 턴을 했을까요? 
전 세다가 포기했음
근데 턴이 하나하나 다 달랐음

일 몬도에서는 각 그룹이 노래할 때 다른 그룹은 결혼식 신랑 친구들처럼 얌전히 양손쥐고 옹기종기 사선대형이 인상적이었음

오늘 규형이 개그 타율 좋았습니다 말미에 상대그룹 첫인상 얘기할 때 바울이가 "규형이"라고 했거든요
규형이가 작지만 똑똑하게 "선배님"
그룹 관객 모두 폭소하고 바울이는 한쪽 무릎을 기사처럼 꿇은 자세로 규형선배님을 공경함

마지막 상대 팀에 대한 첫인상 말하기인데 진호의 표현에 따르면 '환승연애-성사된 커플 없음' 이유는 아직 서로에게 칭찬릴레이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건진 사실은 '승민이는 얼빠다'(진호든 건하든 잘생기면 최고)

진호가 "수인이가 첫번째이자 마지막 국악인인줄 알았는데" "영열씨가 두번째 국악인인데"하고 국악인을 뭔 상상용 취급을 하심
(은근 술쟁이) "근데 (영열씨 목소리를 들으면) 술 생각이 나요"
(국악인중 희귀 개신교인) "저 술 거의 못해요"
진호는 매우의외좀실망 표정 지음 ㅋㅋ

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사람이 마음속에 간직했지만 꺼내지 않았던 한 마디를 김바울씨가 함
"김수인씨 방송 볼 때부터 너무 잘생기고 멋있고...
신성록 닮음(임규형: 카톡개 ㅋㅋ)
실제로 보니까 더 신성록 닮음"

아 맞다 첫인상 얘기할 때 승민이가 영열이에 대해 '성품' '인품'이라며 신중하게 단어를 고르는 게 좋아보였구요 앵콜 다 끝내고 퇴장할 때 영여리가 승민이 등을 대견한 듯 쓰다듬으며 퇴장하는 게 훈훈했음

앵콜 1 돈스탑미 나우 초입에선 원곡 가수 퀸의 4명 대형으로 각 그룹이 서고 간주 돈스탑미, 돈스탑미, 부분에서 두 그룹이 대치 대형으로 주고 받는 것도 좋았습니다 

앵콜 두 곡 끝나고 나니 예고한 시간 2시간을 15분 훌쩍 넘겼네요 이런 초과 감사합니다 더 넘겨주세요...

-일단 끗 안산과 창원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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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다 텍스트로 타이핑하기 귀찮아서; 그냥 정보는 아래 캡처를 참조하십시오.


극장에서 제공되는 QR 코드 링크를 촬영하면 네이버 MY박스에 업로드한 프로그램북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아니 근데 그 QR코드가 한참 박터지는 티켓 부스 바로 앞이나 구석탱이에 있어서; 그리고 프로그램북이 순도 100% 스포일러 그 자체임 그리고 죽는다의 향연 끝에 형리 나아만 살아남는다 개웃김;)

저는 먹이사슬의 하단에 위치하는 메나드 김수인을 보러 갔습니다.
초반에 남성국극이라고 홍보 때려서 트이타 등에서 오지게 욕 먹고 그래서 준비 단계부터 호불호 겁나 탄 극인데 저는 워낙 이런 자극적인 소재도 좋아하고 원작 희곡의 팬이고 정년이 등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주의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성 없는 빠이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여튼 시작합니다.
=============
일단 피아노/첼로/전자기타/생황/25현 가야금/태평소/장구/북 음악이 너무 멋졌구요, 마치 작창가 프로젝트의 두메가 떠오르는 음악이었는데 그보다 더 음울합니다.(의외로 아르코가 음향이 괜찮기도 했음;)
김준수 살로메의 히스테리컬하고 어린애같은 연기 퍼시픽 헤로데의 광기와 코믹의 기괴한 조화가 좋았고
서의철 헤로디아 연기가 너무 의외로 좋았음
그리고 메나드 김수인의 특기는 가야금(하도 연습장면에서 가야금에 집착하길래 뭔 청나라 후궁 장기자랑처럼 가야금이라도 타나 일방적으로 기대함;)이 아니라 마사지ㅋㅋ

아 일단 저는 원작 희곡 살로메의 빅 팬이구요 집착 애증 광기 치정 짱 좋아합니다 일단 초장부터 KTV에서 나왔던 메나드의 '살로메를 죽여서라도 너는 내 거야' 넘버를 초장에 때려줍니다. 경비대장 나라보스와 시종장 나아만의 끝나버린 애정부터 강강강으로 나가거든요. 나라보스와 메나드는 천민 시절부터 친우이자 연인이었는데 메나드가 헤로디아의 눈에 들어 하룻밤(나라보스:하룻밤이 아니잖아)을 보내 출세하고 사랑하는 나라보스를 호위대장으로 만들어주는데 정작 그는 살로메에게 매혹되어 메나드를 버립니다.

이 극은 헤로데의 잔칫날 딱 하룻밤을 배경으로 110분 동안 전개되는데 과거 반추는 나라보스와 메나드 얘기가 다예요. 이미 이 둘은 나라보스 때문에 끝난 관계고 과거에 집착하는 건 메나드거든요. 원작에는 나오지 않거나 두드러지지 않는 자캐 메나드가 낀 나라보스-메나드만이 서사가 부여된 관계이며 나머지는 외모와 성적인 매력에 홀린 정욕과 집착이라는 게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자캐에만 부여된 순애 서사가 그리 거슬리지 않는 것이 '그래야만' 떼죽음 엔딩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퀴어 커플만이 순애라는 점에서 저승의 오스카 와일드 선생은 그리 기분나빠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 초반에 웃겼던 거
메나드(김수인): 난 헤로디아와 하룻밤으로 너한테 경비대장 직도 얻어다줬는데 넌
나라보스(항우): 하룻밤, 하룻밤만?
메나드: (당황) 나는 하인 나는 시종 모든 결정은 그것이 해...(대충 아 내가 무슨 힘이 있음 뉘앙스로 주절주절..).
헤로디아의 상시 마사지기 겸 정부(...)

그리고 나라보스는 살로메를 여자가 아니라 아이돌로 타쿠질하다가 캐해에 실패해서 자살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살로메가 정원에서 혼자 추는 춤을 보면서(아 근데 그 춤 너무 얼큰하지 않던가요) '공주님 춤을 나만 봄'하고 들뜨는 게 딱 아이돌 초회 한정 댄스 영상 보는 타쿠였음;) 내내 살로메만 바라봤다면 그녀의 기승스러운 승질머리와 독설을 모를 리가 없는데 겉껍데기에 매혹되어 캐붕 될때마다 '공주님의 고운 입에서 그런 험한 말이 나오다니 제 귀를 저주합니다' 이럼.

패왕별희와 살로메 평행세계:
항우: 우희야 그러지 마라
나라보스: 공주님 그러지 마세요
영원히 고통받는 그...너무 절규하다 목이 마이 상함(정보권씨 목 치료 좀 받으셔야 될 듯; 하긴 워낙에 강강강에 초고음으로 때려대는 극이라 모두가 실시간으로 맛이 가는 게 느껴졌지만 정보권씨는 젤 심했;) 
결국 우희대신 자살해서 쥬금 으앙 

일단 김수인 팬으로서 초반 10분에 집착과 정염을 불태우면서 노래부르는 신에 집중할 수 밖에 없구요, 나라보스의 자살 이후에는 얼이 빠져서 헤로디아의 보이 토이;로 거의 나옵니다 근데 이 광기 난장에서 그만 순애인데다가 애증의 먹이사슬에서 뒷편이라 그래요. 아 물론 먹이사슬에서 헤로디아가 제일 뒷편이긴 하지만 그녀는 권력에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고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분이라 충격받고 너갱이 나간 메나드를 마음껏 더듬으며 사심을 채우심 ㅋㅋㅋ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저의 살로메 최애 커플은 위계에 의한 성추행 헤로디아-메나드입니다;
비밀스럽게 사랑을 나누던 이라니..
일단 불륜을 헤로데와 복사기 빼고(아, 살로메도 본인 말고는 지극히 무관심한 캐라 새새아빠;를 몰랐을 수도 ㅋ) 다 알았을 거 같고 왕비 입장에서야 사랑이지;;; 하지만 전 집착과 광기를 좋아하니까요


메나드 의상은 어깨에 프릴이 너무 들어가서 썩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만 시종장이니 어쩔 수 없;(그리고 헤로디아의 취향으로 꾸민 거 같;;;) 근데 프레스콜때 고대 의상은 어케 한겨; 그땐 팔이 노출되길래 기대했는데 본공연에서는 꽁꽁 감싸고 나오고. 근데 보니께 보면 볼 수록 가죽 혁대와 한 쪽만 하네스처럼 묶은 게 보면 볼수록 변태같네요.
그니까 메나드 의상의 어깨뽕이 의읭?하긴 한데 또 김수인 허리도 잘 쪼매주고 긴 다리도 잘 보여줘서 결국 멀리서 보면 또 뭐야 의외로 괜찮; 도 됩니다. 근데 이건 솔직히 김수인 피지컬로 옷을 이긴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김수인 헤어 역대급으로 이쁨
의상도 가까이서 보니 겁나 옷감이 고급짐



출연진 다 서양 근세~현대를 가미한 의상이었습니다. 

제가 헤로디아 서의철씨 연기에 놀랬다고 했잖아요 고귀하고 천박하며 이미 궁지에 몰린 왕비 역할을 거의 완벽하게 해 냈습니다. 목소리는 중년 여자 그대로 내는데 창 할때 보면 아 내가 아는 그 서의철 맞네;;; 그리고 메나드와 헤로디아는 더듬더듬할때 섹텐보다는요, 헤로디아가 의자에 나른하게 기대 있고 메나드가 목도리도마뱀;같은 그녀의 목덜미(회가 거듭되면서 아예 칼라를 내리고 한쪽 목을 아예 본인이 까버립니다;)와 어깨를 주물러 줄 때 섹텐이 더 있었습니다...는 1회 기준이고 갈 수록 헤로디아에서 메나드로의 일방적인 스킨십이 강해졌습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본 결과 스킨십 수위는 
5회차>4회차>3회차>1회차>2회차 이랬습니다. 처음엔 헤로디아 서의철이 메나드 김수인에게 장난기 섞어서 계속 심해지는 건줄 알았는데 반대로 김수인이 처음엔 주저하던 서의철에게 '이래야 내 서사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 더 강하게 스킨십하도록 주문한 거더만요. 역시 성공적인 SM 관계에서는 M의 주도와 관리가 있어야 한다는 이론이 맞<-;맞긴 뭐가 맞;;;

거슬리면 패스하시구요, 혹시나 궁금하시면 드래그하시면 됩니다.

2회차는 횟수가 줄었지만 밀착이나 허벅지 쓸기 등등으로 심각성은 꽤 있었습니다. 3회차는 횟수와 밀착도와 부위의 3수겹장이었습니다. 일단 헤로디아 손이 메나드 가죽벨트 아래까지 내려갔;;; 4회차에서는 가죽 벨트를 스윽 지나가서 옷 안으로 손 넣고 가죽 벨트 아래까지 손 내려서 허벅지 쓰다듬더니 엉덩이로 손을 돌리...사람살려
막공 5회차가 정말 끝까지 간 게 헤로디아가 메나드의 가슴 훑기와 힙 허벅지 무릎 끈적하게 쓸어오르내리기...둘다 하얗게 불태움



메나드는 인생이 자기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적이 거의 없었던 캐릭입니다. 특히 정인 죽은 후에는 맥아리 0. 그래서 타인에게 휘둘려질때가 섹시한데
-헤로디아에게 영혼 1도 없는 표정으로 안마하다가 저 멀리까지 더듬어지거나
-막판에 형리에게 휙 들쳐업히는데 미끈한 몸선이 부각되거나 뭐 그런...
헤로디아에게 더듬더듬 당하는 메나드 표정은 뭐랄까... 도살장의 송아지같은 표정이라고 해야 되나...자기 시체를 자기가 보는 죽은 자의 표정이라고 해야 되나...내내 그랬습니다.   
근데 그게 지극히 수동적이라 묘하게 섹시.

둘이 공연도 같이 한 꽤 친분있는 사이로 아는데 비즈니스 불륜 잘 한다;

창극 살로메  줄거리는 아래 트윗과 같습니다(많이 틀린 거 같은데 맞는 얘기임)
https://twitter.com/1984klee/status/1737010186693599528

음 저는 오스카 와일드 버전의 희곡 살로메만 보았기 때문에 메나드와 나아만이 나오는 버전은 모르겠습니다(근데 요 100여년간 워낙에 오페라도 있고 연극도 있고 별별 버전이 있어서;) 애욕사슬에 메나드가 들어가면서
헤로디아>메나드>나라보스(그리고 헤로데)>살로메>요한 >(그리고 예수) 이래요

2000년전 유대 속국에 대한 저의 느낌은...
나라꼴 잘 돌아간다... 형리 빼고 아무도 일을 안 해...

왕은 맨날 술쳐마시고 조카&의붓딸에게 미쳐 있고
호위대장은 경비는 안 하고 공주에게 눈돌아가 있고
시종장은 주인 멀리하고;
왕비는 시종장과 불륜만 하고
공주는 노는 게 제일 좋아 뽀로로고;
그리고 애욕인들(요한은 예수빠;) 사이에서 혼자 고통받는 상식적 정상인 저의 최애 캐릭터(전 원래 비정상세계의 유일한 상식인캐 좋아함) 형리 나아만님
마지막 창도 멋있었습니다 발성도 너무 근사

제가 유대 나라 백성이면 웬 나사렛 깡촌의 목수가 하늘 나라가 곧 온다고 하고 낙타털옷 입은 그지 요한이 비상식적인 소리를 해도 눈 돌아갈 거 같음. 왕이 유태평양이니까 귀엽긴 한데 피와 술과 색에 미쳐 있음; 솔직히 춤춰줬다고 나라 반 떼준다는 거 죽창 들고 혁명해야 되는 거 아니냐... 실은 헤로데가 유대 민중 봉기 죽창 맞아야 하는 이유는 의붓딸의 땐스에 왕국의 반을 넘기겠다는 게 아니라
"대사제의 망토와 성소의 베일이라도 주겠다"임
유대는 신이 아니라 왕이 통치한다는 개념도 무지 힘들어했던 나라고 종교가 엄청나게 강력하며 신이 왕을 갈아치움 왕따위가 신한테 패드립한 거. 유교 설정에선 부모 무덤이라도 팔아먹겠다는 건데(...) 당연히 기독교 문화권인 원작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이 표현의 개쎔을 잘 알고 있었고 헤로데의 욕정을 극대화하는데 써먹음
영상에 절여져 표현력이 퇴화된 나약한 현대인들보다 근대인들 패드립이 더 쎔

살로메 원작 희극부터 이 극까지 계속 반복되는 두 가지 클리셰는 '바라본다'와 '달'입니다. 
메나드는 나라보스에게 '나는 너를 바라보지만 네 눈속에 이미 나는 없고 그것(살로메를 그것이라고 부르는 건 메나드밖에 없 ㅋ)만 바라본다고 하고. 헤로디아는 헤로데에게 살로메 그만 바라보라고 경고하고 살로메는 요한이 자기를 외면하고 바라보지 않자 결국 목까지 베어버리는데 요한의 잘린 목이 눈이 감겨서 자신을 바라보지 않자 미쳐버림

아 달도 무대 위에 붉은 달 노란 달 바꿔가면서 나오는데 계속 주인공들이 달 얘기를 하면서 자신의 광기를 달 탓을 합니다(나중에 우리 나아만 오빠가 질타함). 그리고 달은 살로메 그 자체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달이 무슨 잘못이겠어요 달 탓 하면서 미치는 인간들이 문제지...하지만 우리 깜찍이 유태평양 헤로데는 귀여우니까 달 탓해도 됨

무대 얘기를 했으니께 달과 함께 무대 위에 검은 우물이 있는데 수평으로 놓인 게 아니라 수직으로 놓여서 우물의 원을 통과하면 죽음의 세계로 가는 걸로 설정한 게 무척 좋았어요.

아 그리고 살로메는 앙상블 다섯 명도(약간 패왕별희 까마귀같은 검은 긴 후드 뒤집어쓰고 등장했다가 신하로 나왔다가 살로메의 다섯 베일이 되었다가 바쁨) 창이 개쎕니다. 당연히 1인극 판소리를 마스터한 사람들을 주로 뽑았으니(한 분은 발성을 들으니 아닌 듯;) 그렇겠지만; 다만 춤이나 동선은 좀 더 다듬어야 될 듯요.

아 그리고 자신의 애욕만 중요하고 상대(심지어 애욕 상대일지라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캐들 특성상 한 무대에서 여러 시점과 분절된 신이 재미있습니다
나라보스가 살로메에게 사랑 고백을 할 때 그 고백은 요한의 목소리로 지워져 버린다거나, 살로메는 나라보스가 자살하든 말든 1도 신경쓰지 않고 일별 없이 요한만 유혹하는데 메나드는 나라보스 옆에서 세상 절망은 다 하고 있다든가.

물론 여기서 가장 나만 중요하고 남, 특히 나를 사랑하는 남 따위 중요하지 않은 캐릭터 정점에는 살로메가 있습니다.  
연습 사진에서 살로메가 왜 저렇게 칠렐레 팔렐레 천진난만해 보이나 했는데 실제로 극을 보니 알겠어요. 그녀는 노는 게 제일 좋아 뽀로로+금쪽이였습니다; 의붓아버지 겸 숙부인 헤로데의 끈적한 욕정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결이 안 되면(메나드요; 메나드는 요한과는 또 다른 결로 살로메 말 안 들음) 폐하 불러제끼는 게 자신에 대한 갈구를 너무 잘 이용할 줄 알아요. 나라보스가 누구인지도 기억 못하면서 그가 요한을 보여줄 수 있는 권력이 된다는 걸 알자 '내가 나중에 널 바라봐줄게 너에게 꽃을 뿌려줄게' 하면서 엉덩이로 요염하게 유혹하는데 안 넘어가자 싹 얼굴이 바뀌면서 '(내 유혹에 안 넘어가는 대상이) 이런 건 오래간만이네?' ㅋㅋㅋ

아 그리고 김준수씨가 왜 한국 창극의 원탑이고 디바이며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지 살로메로 다시 깨달았습니다
연기 노래 춤 외모 다 꽉찬 육각형이면서 이게 종합적으로 내는 아우라가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연기 폭도 무지 넓어요.
더블캐스팅인 윤제원 살로메는 워낙에 강강강으로 때려대는 창을 감당하기 좀 힘들어보였지만(4회차는 일부 곡에서 키 자체를 낮춰 불러서 듣기 편안 본인도 편안) 연기 자체는 괜찮았음. 그리고 묘하게 어머니 헤로디아랑 닮아서 요한의 목을 원합니다로 모녀가 나란히 서서 밀어붙일 때 모녀의 사악함이 잘 부각되어 좋았음.

아, 그리고 노래. 한국인이 사랑하는 큰 성량 고음 기교 피토하는 감정표현 등등을 하나로 '성대차력쇼'라고 하는데요 살로메는 성대 학대에 가깝습니다.
헤로데의 저년에게 목을 내주어라와
살로메의 요한 잘린 목 감상쇼 넘버는 그 중에서도 투탑이라 절로 관중 박수가 나왔어요.

저는 여러번 말했다시피 간사하고 가성비를 따지는지라 수인이가 크레딧 여섯번째인데 배역의 비중에 비해서 과도하게 성대가 갈리는 건 별로거든요.
감정을 쏟아내는 건 항우(나라보스라니까;)에 대한 치정 관련인데 그가 일찍 가버려서 초반 외에는 성대가 비교적 덜 갈렸습니다. 초반 10분과 항우 쥬금때는 꽤 갈림. 
요한의 죽음 후 잘린 머리를 보며 죄책감에 미쳐버린 헤로데는 우물 속으로 스스로 들어간 후 '살로데를 죽여라' 명을 내립니다. 정인 죽은 뒤 맥아리 0 의지 0으로 죽은 것처럼 있던 메나드가 "살로메를 죽여라"소리 듣자마자 어둠 속에서 허옇게 눈을 뒤집고 빛내면서(김수인 특유의 안광) "명을 받들겠습니다" 하고 칼 들고 달려듬
이러려고 살아있었구나

살로메 죽이라는 명 받들 때 수인이 눈빛은 제대로 못 봤지만 블메 때처럼 목 기괴하게 돌리며 꼭지 돌아가는 모습은 제대로 봄

암튼 다섯 번 대학로 공연만 하고 탈출하는 준수씨 축하합니다 남은 사람들은 경비로 성대 치료나 시켜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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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공연 감상이고 그 다음은 1~5회차 커튼콜 김수인 위주 영상('걔만 바라보시네요'가 테마인 공연에서 특정 조연을 주로 바라보는 타쿠는 참으로 감정이 미묘했습니다)
https://twitter.com/sujinhwang16/status/175342834311306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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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첫공 김수인 커튼콜 짧은 영상 (조명과 단차 탓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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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초연 커튼콜 2 저화질이고 대혼란이라 올리기엔 뭣했는데 인사 마치고 홀가분하게 빠빠이하는 게 이뻐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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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두번째 공연 커튼콜 빠빠이 손흔듬 나라보스는 따뜻하게 반겨주고 요한도 잘했다 잘했다 맞아주는데 헤로디아에 빵터진 김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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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3회차 커튼콜: 2층 중간줄이라 그다지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만 -극에서는 시무룩하다 저세상에선 생글생글 김수인 -쥬금 동기들과 친목질 -헤로디아의 편애 하이파이브에 감동의 오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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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공연 4회차 커튼콜: 공연 끝나면 행복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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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5회차 커튼콜: (정수리 뷰지만 그냥 올림) 저세상에 가서야 쌍방 행복해진 나라보스와 메나드 나라보스는 이제 정인과 아이돌을 잘 구분하도록 하고 메나드는 항우가 반지 끼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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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부터는 살로메 막공 퇴근길 후기.
헤로디아 서의철씨와는 동갑이고 너무 친해서 만지고 손동작 하나에도 연습때 너무 웃겼다 함 공연 때 안 웃으려고 노력함
헤로...아니 의철씨가 처음엔 좀 주저했는데 나를 더 만져야 내가 더 불쌍한 서사가 나온다고 더 만지라고 직접 주문했다함

준수씨가 워 이번 회차에 감정을 올려놔서 같이 살리려고 노력했다 함(준수씨가 막공 요한 목 앞에서 넌 날 사랑할 수 있었어 넘버 부를 때 진짜 다 털어내듯이 광기와 패악이 극에 달했거든요 다른 배우들도 거기 맞춰서 감정 피치를 더 올린 듯. 수인이도 나라보스 죽을 때 중심 잃고 비틀거려가며 격하게 몸쓰고 2중창에서 피토하고 곡소리는 비통함이 최고조였음 뭐 원귀 다 몰고 올 거 같은 곡소리... 살로메 찌를 때 막아서는 헤로디아를 수인이가 막 집어 던지듯이 뿌리침;)

준수씨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준수씨 공연 많이 보러 와달라는데; '수인님도 잘 하세요'라는 팬의 말에 웃으면서 행복해함.
이때 지나가던 헤로디아가 어깨에 손 올리며 다정하게 '제 시종입니다'하고 뺨에 뽀뽀하는 시늉하며 지나감

2주 후 있을 공연(고양 랍즐) 재밌게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해 달라고 함(ㅇㅇ 갈 거임)

아 그리고 새끼손가락에 낀 은반지 얘기함
극중에서 메나드가 나라보스에게 은반지를 선물했는데 그는 반지를 빼 버렸다는 가사가 있는데 자기만 끼고 있는 설정이라며 자기 반지를 직접 준비했다함(루실장 시즌 2)
자기가 선물한 향수 뿌리고 반지 빼고 살로메 만나러 간다고 나쁜 놈이라고 뒷담화함 ㅋㅋㅋ

옷이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얌전해 보인다고 하자 웃으며 동감 표함 어깨 뽕 손으로 만들어보이며 웃는데 옷이 만족스러운 건 맞아 보임  
아 상봉쌤 우리 애가 좋대요 무대 좀 굽실굽실(이상봉씨 3회차에 이어 이번 회차에도 와서 수인이 연출님 준수씨 와 사진 찍고 감)

사복은 어제 퇴근길 영상에도 있고 제주에서도 본 그 애착 옷 맞구요 요새 인물 더 나서 이쁜 건 맞는데 피곤해 보이긴 함 ㅠㅠ
아 그리고 공연 끝나자마자 혼잡한 로비에서 승민씨가 지나가는 거 봤습니다. 단정한 블랙 수트에 회색 폴라티 차림이었고 베이지색 코트를 손에 들고 입으면서 지나감. 연신 인사를 받아주는데 여전히 순하고 단정하며 착해 보임(그리고 그도 인물 더 남)
-이제 저는 살로메를 성불시켰습니다 PTSD 치료 받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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