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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수입의 70% 정도는 재택 근무 프리랜서의 사업소득으로, 30%는 재택 근무 직장인으로서의 근로소득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소위 긱 워커, 긱 노동자(Gig worker)라고 하는 원격 근무 프리랜서의 동향과 미래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요,
https://kiel97.tistory.com/entry/%EC%9E%AC%ED%83%9D%EA%B7%BC%EB%AC%B4-%EC%B1%85-%EB%A6%AC%EB%B7%B0-%EB%84%A4%EC%8B%9C%EA%B0%84%EB%A7%8C-%EC%9D%BC%ED%95%9C%EB%8B%A4%EC%A0%81%EA%B2%8C%EC%9D%BC%ED%95%98%EA%B3%A0-%EB%A7%8E%EC%9D%B4-%EB%B2%8C%EA%B8%B0%EA%B8%B1-%EC%9B%8C%EC%BB%A4

재택근무 책 리뷰-네시간만 일한다/적게일하고 많이 벌기/긱 워커

자주 얘기했다시피 저는 서점 가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알바처 열 발짝 안에 대형 서점이 있는 것이 유일한 복지라고 꼽을 정도죠. 가서 오만걸 다 보는데 그 중 하나가 '신간 트렌드 읽는 것'입

kiel97.tistory.com

예전에 이런 책들을 읽고 감상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CFA 싱가포르 협회가 작성한 '긱 노동자에 대한 금융 서비스의 적합성과 가용성'이라는 보고서가 나왔길래 관심이 생겨서 읽어보려고 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깨알같이 촘촘한 영어로 34페이지를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ㅁ;
https://cfasocietysingapore.org/wp-content/uploads/2023/05/20230522_Gig%20workers%20RR.pdf?_t=1684983174
(원문은 여기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도파민 중독으로 긴 걸 처리하기 귀찮아진 저는 모 블로그에서 추천을 받은 구글 바드(Bard)를 이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지금 본격적인 서비스는 안 하고 있는 평가판인데, 보고서 요약해주는 걸 썩 잘한다고 들어서요.
https://bard.google.com/

‎Google의 AI 실험 버전인 Bard 사용해 보기

Bard는 창의적이고 유용한 파트너로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아이디어를 실현하도록 도와줍니다.

bard.google.com

처음에 좀 치근덕대 보았습니다. "너 PDF 보고서 읽고 한국어로 요약해 줄 수 있니?" 답은 시원시원했습니다. "네, 가능합니다. 저에게 PDF를 전송해 주세요. 그래서 찾아봤더니 전송 버튼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죄송합니다. 지금은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 색희가....너도 CHAT GPT만큼이나 구라쟁이구나...

그래서 어도비에서 PDF를 WORD로 변환한 다음 텍스트를 붙여넣고 요약 주문을 다시 넣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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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A Society Singapore는 gig workers(긱 노동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의 적합성과 가용성을 검토하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긱 노동자는 전통적인 직원과 달리 고정된 수입이 없고, 업무 시간과 장소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노동자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긱 노동자는 전체 노동 인구의 9%를 차지하며, 그 중 절반 이상이 고학력자입니다. 긱 노동자들은 전통적인 직원에 비해 퇴직 준비가 덜 되어 있고, 의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불안정한 수입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고서는 긱 노동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의 개발과 제공에 있어 다음과 같은 과제들을 제시했습니다.

긱 노동자는 매우 다양한 집단이기 때문에 특정 긱 노동자 집단에 적합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세분화된 이해가 필요합니다.
긱 노동자들은 기존의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와 만족도가 낮기 때문에 새로운 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긱 노동자들은 불안정한 수입으로 인해 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긱 노동자들은 금융 지식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긱 노동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의 개발과 제공에 있어 다음과 같은 기회들을 제시했습니다.

긱 노동자는 전통적인 직원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긱 노동자는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기 때문에 디지털 방식으로 제공되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긱 노동자는 다양한 산업에서 일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금융 상품과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긱 노동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의 개발과 제공에 있어 다음과 같은 정책 제언을 했습니다.

정부는 긱 노동자를 위한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해야 합니다.
정부는 긱 노동자를 위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을 지원해야 합니다.
정부는 긱 노동자를 위한 금융 규제를 완화해야 합니다.
이 보고서는 긱 노동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의 개발과 제공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긱 노동자의 특성과 니즈를 이해하고, 긱 노동자를 위한 적절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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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걍 좋은 얘기군;;; 일단 CFA란 인간들 자체가 금융서비스의 소비자가 아니라 공급하고 운용하는 작자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에 대해서 연구하고 정책을 제언하는 방향으로 갑니다. 따라서 소비자인 저하고는 좀 맞지 않고, 아직은 초기 단기라서 거시적이고 뜬구름 잡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싱가포르면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원격 근무 프리랜서 따위;들에 대해서 정책적 지원을 해 줄지에 대해서 심각한 의문이 있습니다. 근로자도 때려잡...아니 그만 합시다.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 프리랜서 8장과 9장이 좀 더 흥미가 가서 요약을 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반말로 요약하길래 아니 경어체, 높임말, 이라고 해도 꿋꿋이 반말을 썼습니다. 아직 바드 색희는 한국의 예절에 익숙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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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팬데믹: 싱가포르의 긱 노동자의 길을 바꿀 것인가? 기술은 전통적인 기업의 경계를 깨고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생산 과정을 항상 방해해 왔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회의 및 컨퍼런스, 브라우저 기반 소프트웨어는 단기 독립 계약자를 디지털 플랫폼에서 더 쉽게 고용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팬데믹은 기술 채택을 가속화하고 따라서 긱 노동을 더욱 가능하게 하였다. 코로나19는 또한 대다수의 근로자들이 팬데믹이 약해짐에 따라 더 유연한 근무 조건을 원하는 것과 함께 원격 근무의 수용도를 높였다. 기술과 원격 근무 전직 통상산업부 장관 Chan Chun Sing은 2020년 8월 11일 기자회견에서 싱가포르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의 싱가포르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격 근무 또는 재택 근무의 실현 가능성은 싱가포르 노동력에 제공되는 작업을 다른 국가의 근로자가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싱가포르의 일자리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다른 나라의 근로자와 경쟁력이 없을 때 그렇다. 만약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근로자들이 싱가포르의 일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경쟁력이 있다면 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싱가포르 근로자들은 특히 고부가가치 지식 기반 일자리에서 다른 경제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우리가 더 이상 국경에 구애받지 않을 때 세계는 우리의 일자리 무대이므로 다른 곳의 일자리도 구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서 고부가가치 지식 기반 일자리가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뒤뜰인 아세안 국가들도 6억 2,200만 명의 인구와 부상하는 중산층을 보유하고 있다. 설문 응답자들에게 다른 나라에서 긱 작업을 찾고 있는지 물었다. 26%는 다른 나라에서 계속해서 긱 작업을 찾을 것이고, 17%는 이 전망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긱 노동자들에게 더 높은 가치의 직업이 있긴 하지만, 그 직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긱 노동자들에게 현재의 기술을 바탕으로 훌륭한 일을 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자신 있는지 물었다. 14%는 "매우 자신감이 있다"고 답했고 28%는 "꽤 자신감이 있다"고 답했다.

포스트 팬데믹: 싱가포르의 긱 노동자의 길을 바꿀 것인가?
긱 노동자에 대한 고정 관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이일 때 특히 긱 노동자에 대한 불명예스러운 고정 관념이 있다. 일부 사회 구성원들은 빈둥거리며 부모님에게 의존하는 부랑자의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성공한 개인의 반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당신이 직장을 잃거나 정리해고를 당하고 전통적인 고용 사다리로 다시 올라갈 수 없다면, 낮은 임금의 저숙련 긱 작업에 만족해야 한다는 감정도 있다. 고임금 고숙련 긱 노동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의 긱 노동자들에게는 오래된 낙인이 찍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긱 노동자들은 자신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포스트 팬데믹 세계에서 진전을 이루어야 한다. 싱가포르의 긱 노동자 고정 관념 우리는 성공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며 모든 사람의 성공 정의가 높은 소득과 높은 부를 중심으로 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싱가포르 주민들은 점점 더 자신의 관심사와 가치에 부합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상적인 싱가포르 긱 노동자는 자신의 경력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기술을 향상시켜 1인당 소득을 높이고 재정 적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긱 노동자도 특정 분야나 프로젝트에서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끊임없이 기술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기술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면 자연스럽게 수입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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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 역시 그렇군요.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원격 근무 작업을 다른 나라의 저렴한 노동력이 대체할 수 있다는(갑자기 중한 번역 시장을 조선족이 먹은 게 생각나...ㅠ 그리고 영어할 줄 아는 베트남 코딩 인력도 생각나고;;;) 위협이 있지만  고부가가치 지식 기반 일자리에서는 경쟁력이 있을 것이므로 끊임없이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라는 얘기군요. 아무래도 양극화가 더 심해질 모양입니다.
 
뭐, 저야 자기 개발 좋아하니까요. 다만 방향은 잘 잡아야겠습니다.
요약: 구글 바드는 요약은 잘하는데 구라도 치고 한국 존댓말은 잘 모른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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