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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몇번 말했듯이 저는 무소유는 아니고 적게 소유하는 게 원칙이라, 대체 구매는 하는데 집에 없던 물건을 새로 들이진 않습니다. 그런데 몇 주 전에 중국으로부터 황사가 세게 며칠 불었잖아요. 처음엔 오 언제나 그렇듯이 수도권이 난리구만 했었는데 부산도 미세먼지 수치가 700을 찍었습니다. 거의 눈 앞이 안 보일 지경이었어요. 살려줘...

 

사실 제 목구멍과 폐는 공기질에 둔감한 편입니다. 다만 라섹수술을 한 뒤, 안구건조증이 심해져서 건조한 날이면 눈알이 찢어지는 듯한 건조감을 느끼는데 거기다가 모래바람이 불면 더하죠. 결국 집에서 질질 짜다가 견디지 못해서 공기청정기가 있는 본가로 가서 잤습니다. 그리고 그 날, 삼성 공기청정기를 질렀습니다.

간단한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사양: 사용면적 40㎡ 
필터 미세먼지집진필터
청정방식 필터식
청정기능 미세먼지제거, VOCs(새집증후군)제거용어사전, 청정도표시(4단계) 필터단계 3단계필터
센서 PM1.0, 가스 풍량조절 3단

부가사양: 인증 CA공기청정인증
부가기능 필터점검알림, 타이머, 버튼잠금용어사전, 소프트터치용어사전, 이동손잡이, 스마트폰제어
경제성
에너지효율 3등급 소비전력 40W
규격
제품크기 35 x 64 x 35 cm 무게 9.2kg


가격은 그때그때 다릅니다. 저는 네이버 쇼핑의 노예이므로 네이버 쇼핑으로 검색해서 당시 최저가이고 프로모션을 하던 하이마트로 구매했는데요, 당시 삼성카드 할인을 껴서 17만원대였어요.

실제 사용샷은 이렇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산 이유는 기능이 단순하면서도 들어갈 건 다 들어가 있고, 무게가 가볍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독거중년답게 거실과 서재에서 주로 생활하는데(수면위생에서 침실은 수면과 섹스만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라고 해서 위의 두 가지+화장할 때 이외엔 안 씀) 거실+이어진 주방이 위에 얘기한 사용면적과 얼추 비슷합니다. 그리고 워낙 가벼워서 윗단의 손잡이를 들면 제 힘으로도 아주 편하게 이동 가능합니다. 평소에는 인테리어 겸 해서 가벽 뒤로 처박아놨다가 공기 질이 안 좋아지면 거실 중앙으로 꺼내서 씁니다.

 

이것저것 다 해 보자 싶어서 침실에서 잘 때도 저소음 모드로 써봤는데요, 제가 쓰는 어남택(....응답하라 1988 개그예요 나름;) 아니 윤남택 가습기랑 소리가 비슷하게 거의 거슬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에너지 3등급인건 글쎄요... 그리 거슬리진 않네요. 워낙 한반도 동남쪽은 미세먼지 영향이 수도권보단 덜해서 늘 틀어놓진 않아서요. 수도권이 주우우우욱겠다아아가 365일 중 비 올때 그리고 한겨울 빼고는 계속된다면 동남부는 어 가끔 미세먼지 나쁨이네? 공기청정기 틀어야지 그 정도?

아참, 사용설명서는 이 기종에 특화된 게 아니라 블루스카이 라인 범용인 간단사용설명서만 같이 들어가 있고. 제품 뒷면의 QR코드를 찍으면 모바일 삼성서비스센터로 바로 연결되어서 AS수리 신청이나 기종특화 사용설명서 풀버전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워낙 곰손이라 전면을 눌러서 잡아빼고 필터 꺼내서 교체하는 요령도 처음엔 아리까리해서 풀 버전 보고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휴...사용설명서는 소듕합니다.

 

3주전 이후로 공기질이 나빠질만하다 싶으면 또 비가 반복되어 이 동네에서는 다시 공청기가 절실하지는 않은 수준인데 다시 멀지 않은 미래를 위한 보험으로 놔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무난하고 만족스럽네요.

 

덧.

그리고 공기청정기 필터 얘기만 나오면 영원히 고통받는 김세정양 고맙습니다. 댁 덕분에 제가 잊지 않고 필터 커버를 빼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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