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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워낙 후덥지근하고 언제 비가 내릴 지 몰라서 밖에 안 나가고 객실에서 방문객ㅋ과 석식을 같이 시켜먹었습니다. 따로 전화할 필요도 없이 객실에 비치된 패드로 주문하면 대략 20분 후에 객실로 가져옵니다. 객실 테이블이 협소해서 음식과 같이 가져온 테이블에 차렸음.

왼쪽은 마포갈매기정식(이것저것 도합 포함 33,000원), 오른쪽은 갈비탕정식(31,000원) 아니 뭐 이것저것 양식에 비건식에 안주거리에 많긴 했는데 그날은 한식이 땡깁디다.

결과적으로 성공한 선택. 요새 바깥 물가가 워낙 비싸서 긍가 이 가격에 호텔 내에서 편하게 가져다주는 정갈한 음식 받아먹는다고 생각하니 괜찮은 듯요. 아, 물론 갈매기살은 그리 비싼 부위는 아니지만 처리를 잘해서 그런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갈비탕은 발라도 발라도 갈비살이 계속 나왔습니다;;; 결국 다 못 먹... 아, 젓갈하고 배추김치도 매우 맛있었음.

와인은 패드로 시킬 수도 있고 G층의 샵에서 사올 수도 있습니다. 전 패드의 와인 리스트도 마음에 그닥 안 땡기고 가성비충이라 ㅋ 일행에게 사오라고 청함. 소매가 7만원입니다. 여기서 사면 꼭대기 바에서도 들고 가서 코키지 프리로 마실 수 있는 모양.

https://seoulwines.co.kr/Yellow/?idx=501 

 

Château Yvonne, Cuvée La Folie - 샤또 이본느, 뀌베 라 폴리 : 서울와인앤스피릿

Château Yvonne   오랜 역사를 지닌 포도밭과 젊은 와인 양조가의 만남!Château Yvonne(샤또 이본느)가 위치한 Parnay(파르네) 마을은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를 지닌 포도밭이 있는 곳으로

seoulwines.co.kr

프랑스 샤또 이본느 뀌베 라 폴리 와인이구요, 전 잘 모르겠으나 100% 까베르네 프랑 와인은 흔치 않다고 합니다. 일단 술술 잘 넘어가고 숙취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유기농이었으나 바이오 다이나믹이라고 유기농 효모 방식으로 전환했다고...(살려줘 이제 겨우 유기농 와인과 내추럴 와인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단 말이야)

진한 루비 색을 보이며, 붉은 체리, 라즈베리, 레드 커런트의 붉은 과일과 블루베리, 블랙베리, 블랙 체리의 검은 과일향이 진하다. 붉은 피망, 제비꽃, 흙, 버섯, 가죽, 훈연향, 그리고 미네랄의 다채로운 아로마가 더해져 풍성한 느낌을 준다. 풍부한 과즙에 어우러진 산도는 마시는 내내 신선함을 선사하며 경쾌한 여운으로 마무리 된다.

...라는데 대충 맞는 듯?(자아 없음)

다음날은 가뿐하게 깨서 딱히 해장할 것도 없고 해서 혼자 조식 시켜먹었습니다. 이게 직접 만든 요거트에다가 견과류, 그래놀라, 블루베리 팍팍 들어간 건데 원래 2인분이라서 배부르게 먹었음.

 

호텔 나루는 여러 모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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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월~화 해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특별 전시회 보러 올라왔었는데 정작 가야 하는 화요일 낮에 갑자기 컨디션이 급하락해서 그냥 레이트(한 시간 정도는 그냥 시간을 주더군요) 체크아웃하고 평냉 먹은 다음 비행기 시간 땡겨서 내려갔습니다. 전시회 못 보고 그냥 서울 호캉스 한 여자 됐음 ㅋㅋㅋ

 

전 사실 서울에선 4성급 호텔을 선호하는데요(엔간하면 깔끔하고 데스크 편하게 세팅되어 있음), 이번에는 그간 이래저래 쌓인 것도 있고 해서 마포역에 생긴지 몇 달 안 된 5성급 호텔 나루 엠갤러리 한강뷰 호텔을 질러보았습니다. 평일 숙박으로 이거저거 다 합쳐서 37만원대?(사실 달러로 결제해서 정확하겐 잘 모름) 어차피 성수기 여부와 주말 여부에 따라 널을 뛰는 게 호텔 객실 가격이니까요... 

 

여튼 이렇읍니다. 마포역 4번 출구에서 200미터 가까이 걸어가다가 한강 나오면 왼쪽으로 꺾어서 100미터 가면 되는데 문제는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여러 조각으로 쪼개졌다가 다시 붙고 있는 제 발목은 연약하여 그 300미터도 힘들었습니다. 갑자기 공덕역 코앞에 있는 마포 글래드 호텔이 매우 그리워졌습니다.

 

G층에서 대충 용건을 얘기하면 20층 리셉션으로 올려보내줌.

대충 고급진 카페. 사실 제가 예약한 킹 스탠다드 객실은 3층~11층인데 제가 3시~3시 반 사이에 가서 진실된 눈으로(이건 상관 없음) 정중하게 부탁을 하자 11층의 전망 좋은 방으로 줬음. 아, 리버뷰와 시티뷰는 주중 스탠다드 기준으로 5~7만원 차이가 납니다.

초입.

리버뷰 쪽. 겉커튼과 속커튼은 침대 옆 자동 버튼을 각각 누르면 잘 열립니다.

킹사이즈 침대. 안락하고 깔끔했습니다. 뭔가 불편했으면 만성 불면증 환자인 제가 알았을 텐데 무난하게 잘 잔 걸 보면 좋았던 듯.

데스크. 결국 편도 비행기값 만큼 일을 좀 하긴 했음.

커튼을 열면 보이는 국회의사당, 밤섬, 강변북로, 그리고 서강대교와 함께 개미눈꼽만큼 보이는 제 예전 집...안녕? 잘 있니? (눈물 콸콸) 많이 올랐다며? 그래도 요즘 다시 쫌 내려서 배가 약간 덜 아프...(야;;;)

테이블은 좀 작습니다.

네스프레소 머신과 캡슐이 있구요, 중간에 견과류는 겁나 맛있고 와인과 잘 어울렸습니다. 한...7천원 했나? 나중에 카드 내역서 보면 알겠져. 그리고 너무 더워서 카스 355ML을 두 캔 꺼내 마셨습니다. 도루묵이라고 더운 데서 고생한 직후에는 카스가 꿀맛이었는데 에어콘에 한 땀 식고 배부른 다음에는 여엉...

그 다음날 비가 와서 긍가 날씨는 흐린 편이었습니다.

야경은 이렇습니다. 어라, 쌍둥이 빌딩이 기울어져 있는 걸 보니 수평잡기에 또 실패했군요. 또 그러려니...

아침 풍경.

더현대가 보이는 아침 풍경.

평소와는 달리 석식 조식도 시키고 문의도 좀 하면서 서비스와 접촉을 조금 더 했는데요, 친절하고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사정으로 인해 수영장과 인피니티 풀, 헬스장은 못 가봤지만 좋다고 합디다.

 

일단 커다란 창문으로 드넓은 한강과 부유하는(듯한) 자동차들을 보며 와인을 홀짝이면 세상이 제 것 같아 보이기 마련입니다. 아아 이래서 돈이 달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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