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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실수를 해서 지출하는 비용을 '멍청 비용'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팬텀싱어 전주 공연에서 그 멍청 비용을 지출했는데요, 지금껏 토요일 갈라가 저녁 여섯시였으니께 이번에도 여섯시인 줄 알고 오오 이번에는 막차도 있네? 하고 당일에 돌아올 계획을 세우고 막차 표도 끊었습니다.
네... 전주 갈라는 야외라서 저녁 일곱시 반...(심지어 야외인데 일몰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초반부엔 괜찮을까? 하는 걱정까지 사서 해주고 있었;;;) 
전주 가는 차 안에서 트윗을 읽어보다가 일곱시 반이라는 정보를 알고 표를 제대로 보니 진짜 그러합니다. 일단 버스 표를 그 다음날 아침으로 변경하고 고속버스터미널(전주 관광이라도 하고 가면 좋았겠지만 저는 일요일 낮에 부산에서 일정이 있었음;) 근처의 호텔을 검색. 터미널 근처가 거의 다 그러하듯이 모텔촌이었습니다. 이번엔 좀 신상 호텔에 묵고 싶어서 검색해 보니 2023년상 신상 별 세개짜리 호텔 아라리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호텔...아라리...
https://youtu.be/PmmevgLkUik?si=9ES8vLA2qgKI5PM2 

최애 김수인씨의 중앙대 졸업작품 '소녀 아라리'가 생각나서 바로 결제 갈김. 주말 가격+워크인이나 진배없는 당일 몇시간 전 예약에 10만원이면 꽤 괜찮았음.
일곱시 반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드러누워 쉴 겸 미리 체크인했습니다. 2층 프론트의 직원 청년이 아주 친절하더군요.
제 객실은 8층. 3층~10층까지는 객실이고 11층은 루프탑.

킹 사이즈 베드, 욕실-세면대 분리형.

어메니티와 타월 상태 양호.

호텔 면 침구가 좀 보들한 편이었는데 제 수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침구 위생도 양호.

티비 볼 시간은 없었음.

샤워가운도 적당히 톡톡하고 좋았음.

11층 루프탑. 제 갤S10e는 야간사진에서 정말 거지같네여; 이번에 새로 지른 갤23 울트라는 괜찮아야 될텐데 말이죠...
 
잘 자고 조식 먹으러 방을 나감.

무려 그림 이름은 유토피아. 그리고 이 금색의 휘황찬란한 물고기는...우리 물고기가 아닌가.


빠란 이런 것입니다.

조식은 간단한 과일, 계란, 빵, 시리얼, 쥬스, 커피 등으로 단촐.
원하던 건 다 먹어서 만족.
 
8분 정도 도보로 고속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큰 길 넘어 있는 곳이라 주택가쪽이어서 모텔촌을 안 봐서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전주도 오래된 도시답게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이 별도로 3분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더군요; 확인 안 했으면 못 탈 뻔;
 
3성 신상 호텔에 기대하는 모든 것이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전주에 관광 오는 분들은 굳이 찾아가서 묵을 필요없이 한옥마을이나 기타 명소 근처로 가시면 되겠구요, 저처럼 빠듯하게 터미널에서 출발할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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