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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주 늦은 밤에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왔습니다. 고국은 닷새동안 여러 정치경제문화 사건이 벌어져 있었고(진심으로 저는 한국을 1년 이상-인터넷 포함-떠나 있으면 실질적 문맹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년 동안 최순실 태블릿부터 시작해서 정권 교체까지 일어난 어메이징한 나라...다이나믹 코리아...) 사건만큼이나 온도 낙차도 커서 스멀스멀 감기 기운이 있습니다. 화요일부터 다시 출근도 해야 할텐데 빨리 나아야죠.

각설하고, 이번 방콕 여행 4박 중 3박(11.12-15)을 했던 하얏트 리젠시 쑤쿰빗 호텔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이 호텔은 방콕 도심에 있는 5성급 호텔로 알아보다가 정보의 과부하로 혼란
스럽던 중 유투버 ‘팔자좋은 은아언니’(정말 닉 잘 지은 분입니다. 여행다니느라 바빠 다음 여행지 호텔에서 직전 여행지 리뷰 찍으시는 분;) 2019년 버전(이 분은 방콕 하도 수십번 가셔서 방콕 호텔 추천이 여러 버전으로 있습니다.

https://youtu.be/X3XCOyQpXPA

호텔스컴바인에서 조식 포함 1박당 22만원 정도로 결제했습니다. 늦은 10월 초에 예약했고, 성수기 11월 중순이라 시기가 다르면 다소 저렴할 수도 있겠습니다.

위치는 매우 좋습니다. 시내 중심, 주요 관광지 쑤쿰빗 권역의 BTS 나나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이거든요. 심지어 전용 통로로 BTS에서 바로 연결되는데 더운 나라에서 이건 굉장한 강점이죠.


외관과 로비는 대충 이러합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모던하고 단순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듭니다. 스파로 따지자면 탄 뭐 그런 오리엔탈 럭셔리 그런...(의미불명)


룸 컨디션과 창 밖 도시 조망, 그리고 인피니티 풀. 여기 수영장도 새벽부터 10시까지 이용 가능하였으나 4일 내내 단 한 번도 가지 못하였습니다. 꽤 평이 좋았는데 아쉽네요. 마찬가지로 30-31층 스펙트럼 루프탑 바도 매우 평이 좋으나 다른 동네 루프탑 바 가느라 가지 못하였습니다.

그럼 뭘 했냐면... 자고 먹었죠 ;ㅁ; 지어진 지 1년밖에 안 된 새 호텔답게 매우 깔끔했고 침대는 숙면을 절로 불렀으며 조식은 최고였습니다.


조식 식당과 2일차 조식. 여기 조식은 일식, 태국식, 인도식, 이슬람식, 양식 요랬는데 음식 하나하나가 버릴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에그 베네딕트 만들어달랬는데 제대로 해서 흡족. 마지막 사진은 고오급 휴롬으로 해독 주스를 만들어 먹는 주스 바. 잠시 휴롬에 뽐뿌가 왔습니다만 기기 관리를 1도 안 할 거라 바로 포기.


3일차 조식.


4일차 조식. 이제 구조 좀 익혔다고 태국식 소고기 쌀국수에 온센 타마고(일식 온천 계란)을 넣어먹는 별짓을 해 봅니다. 제가 후무스를 마이 좋아하는데 여기는 후무스, 후무스 친구 1, 2...이런 식의 바가 있길래 황홀.

어째 호텔에서 먹는 얘기만 한 것 같은데...장점이 아주 명확하고 좋은 곳입니다. 방콕의 최고 요지 싸얌까지 BTS타고 세 정거장이면 가고,부도심 쑤쿰빗역까지도 도보 8-10분이면 바로 갑니다. 나나역 그 자체도 관광객이 넘쳐나는 곳이구요. 다만 고고바나 맛사지같은 남성향 쪽이 많아서 아주 정제된 분위기는 아닙니다(가족 관관객 호불호를 탄다는 얘기죠)

동선과 위생, 방 상태 및 조식(...)을 중요시한다면 아주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꼭 갈 필요는 없어요. 방콕은 호텔로 넘쳐나는 곳이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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