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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갈라 요약:
좁디좁은 무대를 크레즐 동선 퍼포로 영리하게 씀
소리의 고장에서 쑥대머리 황진이 함
하이어 레전드 섹시 다이너마이트 김수인 턴
극우블 프레즐존 축복받음

극우블 프레즐존 얘기부터 할게요. 극우블에 크레즐 슬로건 크게+네온으로 맞춰오고 빨간옷 모자 맞춰입은 팬분들 많았는데 미제레레부터 승민이가 알아보더니 크레즐 네 멤버의 극진한 아낌과 끼를 받았습니다(모든 곳 잘 챙기긴 함)

오늘 크레즐 반응은 그룹으로서, 멤버로서도 반응도 좋았고(이 부분이 좋았음) 퍼포 반응은 더욱 좋았습니다(이건 언제나 그러함). 지난번 청주에 비해서 반응이 고른 편이었음. 저도 목 찢었으요.

규형이 머리: 참한 완덮
수인이 머리: 한쪽 1/4 깐덮(너무 이마 오랜만이라 내외할 뻔)
진호: 1/2 깐덮
승민이: 여전히 긴 앞머리 눈까지 내려옴 2/3 깐덮
...그리고 지훈씨 포마드 올빽.

메컵은 승민이와 진호가 FW시즌 갈색 펄 섀도를 뿌리고 진호 스모키는 더 진해져서 안 웃으면 싸늘한 느낌 줌
김수인은 좀 연한 섀도였는데 애교살 하이라이트 많이 줌
규형이가 제일 메컵 덜한 편
별도로 동규쌤 진한 스모키 찰떡

애들 눈가에 큐빅은 더 많아진 듯? 어둠 속에서 번쩍번쩍하니 좋더만요 김수인 안광도 빛나고 안광계의 떠오르는 샛별 이승민도 빛남

아 맞다 소개
크레즐의 리더를 맡고 있는 뮤지컬 배우 임규형
크레즐의 셋째를 맡고 있는 창극 배우 김수인
여러분의 엔젤 '조'진호(본인 소개할 때 조진호라고 잘 안 하지 않나요?)
크레즐의 막내 바리톤 이승민

진호는 포르테나 소개할때 한번에 포즈 따라하기 성공하고(청주에선 수인이 과외 받음) 혼자 만족의 미소 씩 지음
진호님(음?)은 평소엔 사회생활만렙  경험치 1000000 같다가 가끔씩 이러면 매우 귀엽습니다

미제레레 후에 지훈씨가 여기서 지역마다 다 오신 분 있나요?하니까 솔찮이 손드심 싱어 다들 오오하는 분위기에서 진호가 냉큼 저쪽 가리키면서 '저기 가셔서 도장 찍으시면 돼요' ㅋㅋㅋ

승민이 솔로는 그 빠른 파를란도부분에서 승민이 한 손 지휘로 관중이 박자를 맞출 수 있게 되었고 경탄이 유독 컸음 마지막 뽑기 전에 쉿 하고 큼 목청을 가다듬으며 감사합니다아/하는데 딱 강아디였음 귀여워서 절로 비명지름

이제 다 나은 펭귄과 진호의 캔필마 무대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오늘 진호의 턴은 매우 변칙적이고 화려했음 그리고 극우블에 가서 아노우걸 찍어주시고/한 무릎 꿇고 노래부름

덴져러슬리는 규형이 목에서 해금 소리도 나고 아쟁 소리도 나서 이건 뭐지 전주 특집인가??하고 들었음
아 그리고 수인이 덴져러슬리 작창 파트 평생 소장하고 싶을 만큼 좋았음 그렇다고 진호는 또?하면 진호도 이번 공연에서 섬세한 텔링 과격함 최고음까지 베스트 찍음

그리고 다른 분들 흰옷에 비해 야외무대에서 어두운 옷은 확실히 눈에 덜 띔 덴져러슬리 노래에는 잘 어울림
블메와 킬디스럽에서 붉은 배경에 과격하고 어두운 분위기엔 검은 옷 매우 좋았음

덴져러슬리 마치고 3레즐 만담 타임:
규형이가 너무 열렬하다고 그러자 진호가 좀 걱정되는데...주변에 민가가 있나요? 그럼 수인이는 모기 조심하라고 그럼

진호가 전주에 외가가 있다고 하자 수인이는 전주에 삼백번은 와봤다고 함 왜요?하자 전주가 소리의 고장이라서요
그러면 소리 좀 들려주세요라는 말에 1도 빼거나 고민하는 거 없이 수인이는 쑥대~머리~를 본격적으로 뽑고는 여기까지,하고 딱 끊어버림 광주 이후로 연고지 싸움에 참전 안 한 규형이를 위해 파주 공연을 해야겠다

팬텀싱어의 꽃이라면 뭘까요?라는 진호 물음에 수인이가 아 이번에는 김수인 많아 나 들었어 하니까 진호가 쟈갑게 사람이 꽃은 아니지, 하면서 나하나꽃피어 소개
들어가려는 엔젤 손을 규형이가 꼭 잡아주는 순간이 좋았음

승민이가 수인이랑 하이파이브하고 규형이가 다가오자 싹 피해버림 규형이 황당해하고 수인이 잘했어잘했어 함 승민이는 복수했어(넌 참 단순한 아이구나)하면서 좋아함
아 리더 규형이가 또 화룡이들 인사 까먹고 인사 왼오 틀림 성남까지 안 맞을 거 같음

나하나꽃피어는 멤버 넷이 마지막에 벅차올라서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끄덕이는 순간이 참 아름다웠으요 그래 그깟 인사 뭐 안 맞는 게 대수예요 잘 부르면 그만이지

그리고 이러저러하여 크레즐 단독무대에서 하이어 전주가 울려퍼지는 순간 다들 비명지름 왜냐하면 야외의 여름밤과 끈적한 하이어가 너무나 어울렸기 때문 넷 다 좀 미친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농익고 섹시했어요

하이어에서 사우나소핫할 때 언제나 승민이는 오퍼시티 30 정도로 민망수듑이 있었는데 오늘 끈적한 제스쳐와 평소보다 엄청나게 굵고 낮게 내려깐 사우나 소핫이 일품이었습니다
막내가...어른이 되려나 봐요(울먹)

그리고 하이어 중간 부분에 김수인이 턴을 돌았는데...제가 몇개월 팬질동안 김수인 턴을 그렇게 많이 봤지만 이번처럼 섹시한 턴은 처음 봤음 딴 사람들 의견도 동일한지 비명 쩔었어요 완전 섹시 다이너마이트

수인이도 하이어 끝나고 나서 너무 잘 했어, 나 오늘 너무 섹시했어하고 거듭 자찬하심 뭐 사실이니 할 말 없음;;; 그저 턴 직캠을 목 빼고 기다릴 뿐입니다 네...

승민이가 지난번에는 겨울밤으로 선물을 드렸는데 이번에는 전주에 왔으니 국악무도 황진이를 불러보겠다고 하자 진호는 난 옆에서 춤출까? 추임새 넣을게 함 수인이는 그걸 또 잘 넣어주세요 그럼 ㅋㅋ
셋이 해라-해라-로 톤 잡기 하자 지노는 해라는 왜 그러는 거예요? 아 심심해서 그래요 츳코미 쩔;

어제 승민이가 황진이 음정 맞출 때 너무 프로답고 좋지 않았나요(샤대 성악의 지휘 박자맞춤에 약한 편) 그리고 어제 황진이 화성(규형-고, 수인-중, 승민-저)이 너무 딱딱맞고 아름다워서 아 저게 3중창의 매력이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황진이 한소절 부르고 승민이가 왜생겼소왜생겼소 견우직녀-솔로하는 도중에 수인이가 여기까집니다,하고 딱 끊어버림 승민이가 눈 동그래지자 승민이 껴안고 애교부리며 달램
수인아 승민이 아버님 또 만나고 싶니?

진호가 자 끼부리는 건 여기까지 하고-하면서 페이쓰로 이끌어감 ㅍㅅ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하자 옆에서 이런 건 얘기해줘야 해 끄덕끄덕함

맞다 페이쓰 시작할때 화이팅콜에 진호가 그것도 국악으로 해주면 안돼?하니께 수인이가 아 대본에 없는 걸 자꾸...하면서 그래~를 고조된 국악 톤으로 맛깔나게 말아주었습니다(진호한테 말랑말랑)

페이쓰 벌스에서 수인이에 이어 승민이도 썸하우~부분에 뉴올리언즈적 애드립 넣음 못하는 게 없어♡

제가 좁디좁은 무대에서 동선을 영리하게 짰다고 했는데요, 이번 무대가 매우 좁은 반원형 무대에 그나마 앞쪽은 조명과 프롬프트 모니터로 분리되어 메인 무대는 좁은 직사각형, 서서 부를 공간밖에 없었습니다.
규형이와 진호가 씨더걸~ 전환파트를 앞쪽으로 건너가서 부르기 전까지는요.

그러니까 크레즐은 무대를 보고 무대를 두 배로 쓰는 동선을 새로 짠 거죠. 씨더걸~파트 이후부터는 극앞 초승달모양 블럭 무대에서 공연을 넷 다 이어갔습니다 거기서 턴도 하고 둘둘 동선도 하고 그 퍼포랑 동선 할 거 다 했어요 좀 아슬하긴 했지만

쫌 조심스러운 얘긴데요, 조또랑 쇼플은 얽히기 싫지만 그들은 그간 장사이력과 자본이 있잖아요. 앞으로 크레즐은 큰 무대 작은 무대 별거 다 할 겁니다. 그 때 크레즐의 장기인 퍼포는 어떨까?하는 우문에 전주 공연은 그들이 내놓은 현답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공연을 보고 또 크사맥+크뽕에 찼다는 얘깁니다

블메 얘기할 때가 됐군요. 안광계의 떠오르는 샛별 승민이는 오늘 오프닝부터 눈을 번쩍거리고 있었구요, 음역폭이 넓은 천부적 재능 덕분에 기존의 베이스파트까지 다 소화했습니다 초반의 블메보다 음정을 낮게 잡은 게 주효했다고 봐요 그리고 동선은 적은데 음울한 분위기가 미쳤음

그리고 블메에서 수인이가 오른쪽 재킷 컬러를 이번에도 세운 건 금욕적 분위기를 내려고 일부러 연출한 거 같습니다
그 성격에 2회 연속으로 무대 내내 그렇게 놔둘 리가;;;

오늘 수인이 비주얼을 잠깐 얘기하자면 얼굴은 더 작아지고 제가 즐겨 얘기하는 체코 수제 인형의 살짝 기괴하고 예쁜 분위기가 났다가 생생하게 불타오르다가 무대마다 여러 분위기를 넘나들었습니다 블메 스크린에서 얼굴이 꽉 잡히는데 어우 무섭; 꿈에 나올 거 같;;;

근데 또 스플래시에서는 수인이가 꺄하하 웃으면서 신나게 놀아제껴서 뭐야 싶은 겁니다. 아참 수인이가 스플래시에서 승원씨랑 놀다가 승원씨도 물려고 그랬음...
죄송합니다 우리 애가 여기저기 입질이 심해요...그래도 애는 이뻐요...

아 맞다 오늘 수인이가 댄스타임때 2층에 올라갔어요 참 춤선이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페이쓰 재킷을 잠깐 벗어서 저 어깨 아래까지 내리길래 이게 웬일이여 꿈이야 생시야 셔츠가 보이네 했습니다 물론 바로 다시 입음;

붉은노을에서 흥미진진했던 판교쀼: 난널사랑하네-에서 승민이가 수인이한테 하트날림-수인이가 절레절레손내저음-옆의펭귄끼고잠시즐거운시간가짐-승민이삐져서앞의프레즐에하트날림-그걸또못참고자기옆에끼움
뭐왜뭐어쩌라고수인아;;;

킬디스럽도 작은 무대에 어떻게 훌륭한 퍼포가 가능한가에 대한 현답이었습니다 수인이는 좌중이 들썩들썩-부터 극앞 초승달존으로 전진했고 옆으로 빠져서 있었습니다 햄햄도 대치씬에서 앞으로 전진하고 파를란도에서 승민이가 넘어와서 극앞존에서 다시만난세계...아니..광란의 엔딩 1분30초

그 다음은 무지카군요 무지카에서 햄햄의 극고음 2중창은 이번에 특히 더 잘했어요 수인이도 잘했다고 규형이 엉덩이 톡톡

아참 어제 앵콜에서 수인이가 긴 몸 굽혀서 바닥에서 뭘 계속 줍길래 뭔가 했더니 종이폭탄 싹싹 긁어서 규형이한테 뿌림 참 정성스럽게 장난친다;;; 규형이는 익숙한지 놀라지도 않고 펭귄인형 끼고 행복함

어제 승민이는 마지막 소감에서 전주 이씨 이승민으로서 고향에, 하면서 연고지에 숟가락 동참
동큐쌤은 저는 성주 이씨인데 전주와 성주가 가깝지 않나요?하심
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그건 아닙니다(엄근진)

단체사진찍을 때 진호의 묘하게 어린애같으면서 쾌남스러운 사진찍자-!가 좋았음 그리고 규형이 사진찍은 다음 못 일어나서 수인이가 일으켜준 후 계속 팔짱끼고 연행함 근데 왜 결혼식 인수인계 신부같은 표정으로 팔짱끼고 들어가죠?

앵콜무대에서 승민이가 크레즐 슬로건 들고 올라왔다가 리베란테랑 교환했단 말이죠? 근데 눈앞의 프레즐한테 리베 슬로건 흔들다가 헙하고 힝구 입꾹하고 슬로건 옆구리에 끼고 다시 손흔드는데 너무 귀엽...
저 애교 없어요(이승민, 24, 자아파악덜한자)

그리고 앵콜 무대 마치고 들어갈 때도 크레즐은 고루고루 온갖 팬들을 챙겼지만 극우블 프레즐존은 정말 뚫어져라 챙겼습니다...아니 나라고 챙겨주고 싶겠다

-일단 여기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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