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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김성호 노래 '회상' 가사입니다)

sᴄᴏɴᴇ @h3y5525님의 트윗에서 가져옴
광공미소녀의 즉위식 (2023, 캔버스에 유화)



성남2 그리고 마지막 갈라 요약: 
나하나꽃되어 승민이 눈물펑펑 수인이 규형이 다 눈물흘림
하이어 무반주함
아 승민이 운 뒤로 뇌정지와서 뭐가 기억이 안 나네요
제가 기억력은 좋은 편이에요 근데 무슨 사고난 것처럼 토막 토막 끊겨서 교통사고 현장 단편처럼만 기억이 나요 
누굴 더 좋아하든 프레즐의 역린은 승민이인가봐요

아 맞다 페이쓰 햄햄 소리의 신
김수인 비주얼의 신
킬디스럽 신상 본새나는 황색 부채함
앵콜에 규형이 재킷 벗음

아직도 승민이 펑펑 운 거 충격이 안 가셔서(저는 오늘 이후로 승민이의 행복을 삶의 목표로 삼기로 했음) 걍 써방 안 하고 순서없이 뇌흐름대로 할게요

미제레레 초반에 오늘은 진호가 영택이를 우아하게 에스코트해서 내려왔습니다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너무 자연스럽...여기가 프랑스인가

지훈씨가 성남에 왔습니다 할 때 목이 갈라져서 크레즐 다 따라하고 놀림 그러나 규형이가 권태은감'동'님했을땐 옆의 수인 집사 포함해서 다들 둥가둥가하면서 얼러줌

미제레레 마치고 소개 멘트는 3연속 같음
크레즐의 리더를 맡고 있는 뮤지컬배우 임규형
크레즐의 셋째를 맡고 있는 창극배우 김수인
여러분의 엔젤 조진호
크레즐의 막내 바리톤 이승민

승민이 솔로에서 진짜 초반부터 관객들 박자 다 지휘해서 칼박 만들고 파를란도 박수까지 다 맞추고 호응 유도하는 스킬이 맥스 찍음 
오늘의 상냥 사근한 노래 속 멘트는
'두 달 동안 감사했습니다'(너무 순진무구해서 진짜 맘찢)
'마지막까지 자막이 안 나오네?'

덴져러슬리 마치고 나서 조진호 밀당 플러팅쩔 
팬싱의 꽃은 뭘까요?하고 온갖 대답 다 나오게 뜸 들인 후 4중창입니다(단호)
성남을 마지막으로 꽃밭으로 만들겠다고 수인이가 그러니까 객석 가리키며 '여기 이미 꽃밭인데?'하고 초고속으로 무대 뒤로 튀어가서 퇴장

진호가 그렇게 관객 맘 흔들어 놓고 무대 뒤로 튀어나가니 그걸 또 규형이가 따라서 뛰어들어갈려고 함;;; 수인이가 '그럼 들어가세요'하니까 규형이는 그제서야 무대로 돌아와서 화룡점정 준비함
햄햄...뭘까...

화룡점정 나올 때 수인이랑 승민이 가볍게 하이파이브하고 드디어 규형이가 승민이 제대로 안아줌 
그리고 승민이는 어린이집 선생님처럼 상냥하게 꽃가루를 날려 모션 순서 규형이한테 미리 알려줌 
...결과는 네...얼레벌레 맞추긴 했습니다

화룡점정 초반에는 우리가(규형 수인 승민 영택) 찜질방도 진짜 많이 갔다 볼 거 못 볼 거 다 본 사이다 그래서 노래가 잘 나온다 이러면서 분위기는 좋은 편이었어요

사실 나하나꽃피어 처음부터 승민이가 너무 고개 푹 숙이고 있어서 계속 신경쓰였어요. 초반부터 그저 감사하고 벅찬 표정으로 환한 애잖아요 
결국 온 세상 꽃밭되는...부터 그 컨시 좋은 애가 흔들리더니 것...에서 뚝 끊고 펑펑 울더라구요

승민이가 우니까 규형이랑 수인이도 눈물 뚝뚝 흘리고 한 동안 노래는 중단...겨우 마무리하기까지 실제 시간은 얼마 안 걸렸을 텐데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뭐 그 다음 무대에는 현우도 울고, 나중에 포르테나 무대에서 펭도 울었는데 후일담으로 펭이 하는 말이 캔필마 마치고 진호랑 안았는데 무대 뒤에서 계속 울었다네요 그래서 눈물파티가 시작됐다고(펭이 안 울었어도 승민이는 울었을 거 같음)

꼬레에서도 울음 분위기가 좀 남아있었음 
끝나고 승민이가 어떡해요 저 호흡이 떴어요 했는데 수인이도 나도 호흡 떴어 하니까 
진호가 맴매맞자 하고 수인이 손 살짝 때리는데(수인이는 이때 웨얼이즈매하고 정신차림) 규형이는 승민이 볼 아주 살짝 찌름

진호가 처진 분위기를 올려보자며 우리가 처음으로 호평받은 노래 페이쓰를 불러보자고 함
판교 처음에 수인이가 뉴올리언즈 애드립하고 승민이가 한 음 올리면서 화려하게 한 팔 객석으로 휘 돌리면서 관객에게 선포하듯이 불렀는데 내용이야 뭐..
'어쩌든 널(등 맞댄 분) 사랑하는 걸 알아줘'...네..
그리고 진호가 (분위기가) 처져 처져 질타하면서 시작

페이쓰는 아주아주 신명났습니다 특히 극앞으로 규형이가 튀어나가면서 여~~~~~(러분)하는데 와 미친 폐활량에 성량 쩌렁쩌렁...화답으로 진호가 소리질러~~~~ 마무리를 길게 끄는데 둘 다 성대가 보물입니다. 무슨 노래의 신 둘이 강림한 줄

오늘 규형이의 숨넘어가는 여~~~~~(영겁의 시간)러분과 진호의 소리질러~~~~~~(역시나 억겁의 시간)에 침착하게 칼박으로 연주를 맞춰준 밴드에 감탄함. 특히 드러머님 멋졌어요. 많이 버세요. 부자 되세요.(feat. 수인, 진호)

블메 의식의 흐름:
김수인은 어둠속에서 나타나는 비례 완벽한 실루엣부터 이뻤음 
불 켜지고 깃 올린 긴 목 위에 얼굴이 나타나는데 가끔씩 수인이 얼굴에 나타나는 미묘한 꺼칠함 1도 없이 그냥 곱게 이쁨
오늘 미켈란젤로 케미와 모션 미쳤음 평생 국끓여먹을 거임

지저스 찾으며 조롱하는 표정 지을 땐 오래간만에 경연의 젊은 악마 바이브.
승민이 오늘 메에에뤼이이하면서 몸 해체되듯이 비틀거리는 게 제대로 물올랐음
갈라는 시원한데 합동무대는 섭섭하구나

갈라 막공 블메는 왜 이 퍼포가 김수인의 왕놀음에서 시작했는지 5분으로 보여줌
(사족 붙이자면 타멤버 기여 격하 의도 아님)

어디서 머리 풀어헤치고 미의 여신 김수인 외치고 있으면 접니다...
20230910 김수인 비주얼 쇼크 강력했다...

아참 오늘 엔젤이 2층 댄스 스테이지에 강림하셔서 웨이브 3종세트 몸소 실천으로 팬싱 꿀렁꿀렁 댄스 기강을 바로잡으셨습니다(하지만 막판이라 이제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각자의 길을 가면서 다시 꿀렁거리겠지)

오늘 그 격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컨트롤 잘 하고 크레즐 본업 프로 보여준 게 페이쓰하고 킬디스럽이었는데요, 킬디스럽 초반에 승민이가 크레즐 인더 에이리어를 평소처럼 낮게 내리깐 성악톤이 아니라 블핑 원곡 랩처럼 쫠깃하게 한 게 좋았습니다

킬디스럽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불싸지르겠다 모드라 누구 하나 뺄 거 없이 잘 했구요 아 수인이 커다란 황색 무지 부채 심플하니 본새났음

아 수인이 생파에서 중창으로 생축노래 장중하게 불러주는데 당연히 크레즐만 수인이 주변에서 삑삑피리 불어서 수인이 볼 찔러가며 정신사납게 함
그래 이게 크레즐이지

수인이한테 다이소 공주봉 쥐어주고 빨간망토 머리에 씌우고 흘러내리니 어깨에 둘러줬는데 어우 이쁘긴 진짜 이뻤음 당연히 수인이 추구하는 미학에는 1도 안 맞는 티 팍팍 내는데 흘러내릴 때마다 오스틴씨가 친절하게 계속 둘러줌
오스틴씨...이런 남자였구나...

그래서 다이소 공주봉의 행방은 어케 됐냐면 수인이가 승원이한테 쥐어줌->적당한 때 기다리다 거절 못할 타이밍에 수인이한테 도로 줌-규형-진호. 진호가 승민이 주려니까 승민이 받기 싫어하지만 상냥하면서 단호하게 톡톡 치면서 들려줌 승민이 얼굴에 진호형까지 배신감이...

자세한 거 썰풀기에는 뇌정지+제가 지금 서울-부산을 무려 입석ㅋㅋㅋ으로 가는 중이라 그런데 오늘도 조진호님의 '예쁘고 조리 있으며 진정성있게 말하되 완급 말맛 살리며 말하기'는 기능장급이었습니다

조진호 충격 발언 '이 중에선 내가 둘째다'에 객석 술렁거려

일단 객석에 머글도 꽤 있어서 모르는 사람도 꽤 있었고요, 팬싱4 고인물이면 12명 중 진호가 둘째라는 걸 알고 있었겠지만...머리로 아는 거랑 당사자 입으로 듣는 건 다릅니다
조진호 비주얼로 '내가 둘째' 주장 듣기=빨간 망토 두르고 진심으로 웃는 김수인 보기
급의 위화감쯤 될 겁니다 넵.

아참 마지막 소감 갠멘에서 규형이가 '저는 말을 너무 못해요. 오래 하면 사공으로 가요'라고 해서 ??(사실 개터짐) 했는데 산으로 간다고 한 거였나요? 워낙 앞분들이 감동을 서로 격하게 공유하시느라 제가 잘못 들었을 수도...(맞댑니다)

그간 수인이의 하트만들기에 대해 크기 다르게 하기/방향 반대로 하기/암튼 거부하기로 입질을 불렀던 규형이가 드디어 작고 예쁜 하트 만들기에 협조했습니다만 표정은 여전히 마뜩찮아서 집사는 또....(물지는 않았는데 물고 싶은 표정이었음)

갈라 열 번 보고 내린 결론은 리베란테 포르테나 크레즐 다 참 팀 멤버를 서로 잘 만났음 절대적으로 좋은 사람인 것도 있고 서로에게 잘 맞는 사람인 것도 있고
그래서 즌4는 멤버결성때 도파민 분비 매우 낮았음 뭐 순서랑 동선만 봐도 딱 알겠더만(그 와중에 꼬제뚜와한 임규형 알라뷰)

뭐 어떻게든 썰은 다 풀었군요. 그간 즐거웠습니다. 이제 저는 크레즐 스케줄과 개인 스케줄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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