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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날품팔이 인생 중입니다 오늘 출장 가는 회사는 배정받은 계정과목이 비교적 부담이 덜하네 ㅎㅎ 하고 갔다가 실제 가서 보니까 뭔가 거대한 골칫거리를 마주하고 아 괜히 팠다 후회중입니다. 오늘 밤에 좀 더 알아보고 내일 다시 얘기해봐야죠. 휴...

하려던 얘기를 시작하자면, 저는 재작년에 10kg 쪘다가 작년 2월부터 6월 사이에 10kg를 뺐었습니다. 당시에 소회를 쓴 글에서 ‘평생에 단 한번 쓸 카드를 써버렸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랬습니다. 일생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했으니 비교적 수월하게 뺀 거죠.

그리고 10월-12월 사이에 3kg가 도로 쪘습니다. 이유는...
-보라카이와 방콕 밥이 맛있었습니다
-10월 말에 알바 다니면서 점심을 얻어먹는데, 출장 회사 담당자분들이 법카로 정성껏 고열량 음식을 먹여주셔서....;;;
-은근 술을 꽤 마셨습니다

그리하여 살이 붙었더니 저의 비공식 fit 파트너께서 다정스럽게 ‘요즘 살만한가봐아아...살이 좀 쪘다?’라고 말씀하셨고 절대 좋은 의도가 아님을 깨달은 저는 1월부터 2월까지 2개월 잡고 도로 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번에도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침엔 토마토 수프와 과일을 먹습니다
-점심엔 환경에 맡깁니다
-저녁은 주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인접한 곳에 있는 모친과 먹습니다
-다음날 컨디션을 생각해서 술은 ‘거의’ 안 먹습니다(생각해 보니 2주일째 아예 안 마셨군요)
-운동은...더 줄었습니다. 바빠서 주2-3회 하던 필라테스도 주 1회로 줄였고 걷는 거리도 확연하게 줄었어요. 그나마 스트레칭 정도 하는데 스트레칭해서 뭐가 빠지겠어요.

여기서 주 3회 정도 일찍 퇴근한 평일이나 주말에 그간 방만한 영양 섭취를 보완할 식이로 들어갑니다.

예를 들자면...

집 앞 브런치 카페의 닭가슴살 샐러드+콘수프 정식(7,900원)입니다. 후술할 투고 샐러드보다 재료가 훨씬 고급져서 좋아했는데 요즘 코로나19로 잠정 휴업 상태;

그러나 주 3회라 할 지언정 식이를 조절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저는 지금 일 때문에 정제 탄수화물을 매우 원하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닭가슴살샐러드 먹을래 냉면 먹을래 하면 당연히 냉면이죠. 그래서 강제성을 부여할 방안을 찾게 됩니다.

대학가 위주로 전국에 매장이 있는 투고샐러드(to-go salad)에는 10만원을 현금으로 선결제하면 11만원 결제포인트 적립해주는 프로모션에 있습니다. 여기 대표메뉴인 돼지목살 샐러드와 닭가슴살 샐러드가 6,500원이니 선결제하면 6,000원 안쪽이죠. 할인보다 더 유용한 건 이미 돈을 질러놓은 상태이니 어떻게든 꾸역꾸역 가서 먹게 됩니다. 맛 자체는 아까 지역 유기농 매장과는 다른 평준화된 맛입니다. 그래도 서브웨이 샐러드보단 낫네요.

이렇게 하여 저는 2개월만에 3키로를 빼고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옷을 지르고 있습니다. 그 옷이 어떤 거냐면...(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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