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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들어갑니다.
셀프 등기 걸어서 환장속으로 1편 링크는 여기
https://kiel97.tistory.com/entry/%ED%86%A0%EC%A7%80%EA%B3%B5%EC%9C%A0%EC%A7%80%EB%B6%84%EC%A6%9D%EC%97%AC-%EC%85%80%ED%94%84-%EB%93%B1%EA%B8%B0-%ED%9B%84%EA%B8%B0-%EA%B1%B8%EC%96%B4%EC%84%9C-%ED%99%98%EC%9E%A5-%EC%86%8D%EC%9C%BC%EB%A1%9C-1

4월 극 말에 제가 대충 파악한 이 딜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0.재개발 조합 및 부동산을 방문하여 개발 현황 및 향후 계획 및 증여로 인한 부동산 권리관계 변동 파악(이건 증여자 및 수증자가 직접 해야 할 일입니다)을 통해 전략 결정
1.인터넷 등기소 e-form으로 등기신청서 초안 작성(위임받은 법무사, d-1~2일)
2.증여계약서 작성(법무사 안 작성, 당사자 기명날인 필요 d-1~2일)
3.관할 구청에서 증여계약서 검인(위임받은 법무사, d)
3.관할 구청 세무과에서 취득세 신고 및 고지서 수령(위임받은 법무사-취등록세는 구조가 단순해서 법무사가 처리할 수 있습니다, d)
4.관할 구청 입점 은행 또는 자동납부기에서 취득세 납부(위임받은 법무사, d)
5.관할 구청 세무과에서 취득세 납부확인서 수령(위임받은 법무사, d)
6.지정 은행에서 국민주택채권 매입 후 매도(위임받은 법무사, d)
7.인터넷 등기소 e-form으로 1, 3, 6의 확정된 내용을 반영하고 인터넷으로 제출 후, 신청서 출력본과 첨부서류 10여종을 들고 관할 등기소 방문 접수(위임받은 법무사, d)
8.보정/반려 등의 과정을 거침(위임받은 법무사, d~d+7)
9. 등기완료 통지서와 등기필증 수령(위임받은 법무사, d+7)
10.증여세 신고납부(위임받은 세무사, d+3개월 내)

0~9에 대해서는 저는 문외한이며(아파트 매매/임대차를 해봤다고 부동산을 아는 건 아니잖아여;ㅁ; 사실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을 따볼까 잠깐 10년전쯤 생각해본 적은 있는데 다른 일로 바빠서 그만;) 등기는 공장담보 잡는 거 시켜본 적만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여러번 어필하며 이런 복잡한 구조는 중간에 스텝이 한번 꼬이면 걷잡을 수 없으니 돈 주고 시켜야 한다고 여러번 어필하였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 이제 물리는 안 쓰니 다행이다...

4월 30일은 석가탄신일이니 4월 29일까지 처리하면 되겠군요. 실은 5월 27~29일 사이에 토지 개별공시지가 확정분이 발표되니 5월 중에 처리해도 됩니다. 그러나 2촌은 이미 '5월 전에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으며 저는 거기에 대해 딱히 교정해 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5월은 제가 또 다른 일로 바쁠 겁니다
-정말 셀프등기를 해야 한다면 반려 등으로 꼬일 경우 정말 시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아부지가 5월이 되면 맘이 바뀔 수도 있짜나여(...)

그리고 4월 극 말 현재 시점에는 5월4일까지 2020년 개별공시지가(안)이 의견조회중이라 5월 말 이후에 증여할 경우 내야 할 세금을 계산해보았는데(그냥 궁금해서) 어잌후... 빨리 하는 게 낫겠네여...

시간은 흘러흘러 4월 27일이 되었습니다. 딱 3일 있는데, 이제 재개발 조합을 방문하고 부동산에도 상담을 받아야 하죠. 이미 그 전부터 말씀드렸습니다만 아부지께서는 그날 지인 별장(...)에 유람간다고 연락도 안 받고 부산에도 안 계시고...이에 대해서 2촌은 격하게 '니가 말을 제대로 했어야지'라고 했습니다만 '내 말 안 들으시는 거 알잖아'로 방어하였습니다. 뭐 이러다가 4월 넘길 수도 있겠네...하고 사무실에서 대충 도시정비법이랑 부산시 건축 조례나 뒤적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부지가 일찍 돌아오셨다며 오후에 재개발조합 사무실에 가자고 하십니다. 약 1주일 전부터 제가 노래를 불렀던 게 '재개발조합 부장(아부지의 편의를 잘 봐줄 만큼 꽤 호의적인 관계입니다)은 내근직이라도 밖에 나갈 일이 있으니 제발 약속을 잡아달라'라는 거였는데 평생 사무실 내에서 내근만 하신 아부지는 '그냥 가면 있는데 왜 약속을 잡아야 하냐'며 거부하셨고 그래서 같이 방문할 때까지 사전 연락 없이 가셨...아이고;;;

음, 방문 자체는 굉장히 수확이 있었습니다.(그리고 역시나 아부지 모셔가길 잘했음. 여러번 말했다시피 갱상도는 젊은 여자 혼자 가면 영 벌로 봐서 말이죠) 저는 아까 말한 도시정비법이나 부산시 건축 조례 등 글로만 알고 있었던 사실이 매우 명확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조합장님 직강(...)으로 이 복잡한 증여에 따른 입주권 변동 사항과 향후 조합원 변경 신고 절차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나 그건 조합 쪽 일이고, 제가 이제부터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부동산이나 법무사 얘기를 좀 들어봤음 하는데... 했는데 여기 조합원 중에 법무사가 잘 알 거라고 합니다. 음? 잘 됐네요. 연락처를 받아봅시다. 아부지가 거드는 말이 우리 2촌 최근에 아파트 거래에서 등기를 맡아주셨다고...

...지는 지 아파트 거래할 때 사람 쓰고 웨;;;;

그리고 또 바로 출발하실 기세길래 아니 아부지 제가 법무사들하고 일해봐서 아는데 그 사람들 맨날 영업하러 아님 법원 나가서 사무실에 안 계세요 저기 시동 걸지 마시고 아니 시동 그렇게 걸고 싶으면 거세요 제가 전화만 한 통 해볼게요 해서 매우 지치고 사무적인 법무사 직원분한테서 법무사님은 하루 내내 외근중이시며 내일 오후에나 연락 가능하고 개인 번호는 알려드릴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할 일은 다 끝냈네요. 잡시다. 아이고 피곤해.

-기승전 법무통 홍보, 여러분 셀프 등기가 다 무에랍니까 법무는 법무통,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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