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Prologue 아름다운 시대, 벨 에포크의 문을 열면서… • 18
1부 뮤즈와 예술가들
뮤즈, 사라 베르나르 • 29
아르 누보에서 아르 데코로 • 54
르네 랄리크의 파란만장한 삶 • 64
알폰스 무하의 보헤미안 랩소디 • 80
신세계로부터 • 104
슬라브 서사시 • 119
2부 전환의 시대
빛의 도시 • 133
만국박람회라는 쇼윈도 • 139
‘나는 고발한다’, 드레퓌스 사건이 의미하는 것 • 151
욕망을 팝니다, 백화점 • 158
혁신이 일상을 앞지를 때 • 167
꿈을 나르는 등록상표, 루이 뷔통 • 179
벨 에포크의 성수, 샴페인 • 201
최초의 스타 포토그레퍼, 펠릭스 나다르 • 222
두 여자의 다른 삶, 같은 꿈… • 230
화려한 시대의 어두운 이면 • 249
세기말 감성 • 254
3부 그레퓔 백작부인의 살롱
발레 뤼스의 충격 • 265
생상이 독일 음악을 극복하는 방법 • 289
그레퓔 백작부인과 게르망트 공작부인 • 311
살롱에서 피어난 프랑스 문화 • 323
시를 노래하다, 멜로디 프랑세즈 • 331
레날도 안에게 보내는 편지 • 343

Epilogue 벨 에포크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 • 356
La Belle Epoque, quand l’homme etait encore beau • 364
終わりに ベル•エポックが我々の人生を変える方法 • 369
부록 벨 에포크로의 산책 • 378
아름다운 시대, 아름다운 영화들 • 389
참고문헌 • 398
올해 나왔던 이 책에 대해서 제가 몇 달간 거부감이 있었던 건 이 책의 대담한 부제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19세기 후반-20세기 초(1차 세계대전 직전)의 당시 선진 문명 시대에 대해서 '벨 에포크'라고 부르는 건 일단 차치하기로 하고요, 일단 그 '인간'으로 분류되지 않았구요... 열화된 선진문명인 일본의 관람회 전시 동물 중 하나였던 조센진의 후손으로서는 더 그렇지 않겠습니까.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제목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모르겠습니다. 서방에서 열화된 선진문명의 그릇된 피해자로서의 감정을 떨치지 못하는 20세기-그리고 21세기에 불안하게 양 발 딛고 사는 인간인 저와, 확연히 제 1세계로 건너가 발딛고 선 21세기의 이후 세대가 느끼는 감정은 다를 겁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리 뒷짐 지고 있으려고 해도 연덕으로서 이 시대에 최소한의 빚을 지고 있는데요, 연아가 2009년-2010년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을 휩쓸고 다닌 그 찬란한 시절의 '죽음의 무도' 생상스의 세기말적 날카로운 음악과, 제 최애 화가인 로트렉과 최고의 대중 문화 화가인 무하의 그 아름다운 시대, 그때는 아무리 외면하려고 해도 그럴 수 있을까요.
거기다 살짝 저보다 많이 산 저자께서 중간중간마다 충분히 숨쉴 구석을 마련해 주십니다. 프랑스와 일본의 문화를 충분히 섭렵하였지만 어디서든, 심지어 고국에서도 부외자였을 수 밖에 없었던 그이가 가장 사랑했던 순간의 프랑스와 일본의 문학과 미술과 음악과 사상의, 그때 예술만으로 꽃피웠을 때에 대해서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가끔씩 명치 끝이 걸려서 당시의 식민지성과 잔혹성에 대해서 밟고 갈 수 없을 때, 그때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지요

아니 마지막의 사족을 덧붙였던 이유가요, 코스트코 사장님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전용 헬기를 타고 코스트코 양재점을 보고 간다고 하시더라구요. '매출이 환상적이다. 그곳만 보면 눈물이 난다'라고 오피셜로 얘기하신 거기 말이죠. 과연 사장님이 헬기를 타고 거길 찍고 가시는지도 모르겠고, 전세계 코스트코 매출 1위점(한때는 코스트코 직원들이 남한은 몰라도 얭쟤는 알았다고 하죠)은 양재->세종->샹하이로 바뀌었을지라도 결국 마음 속 바뀌지 않는 보석, 발할라는 하나지 않겠어요 저도 제 가슴 속에 얭쟤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