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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일주일째부터 슬슬 정신을 차리고 이것저것 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영업도 하루 두 시간 정도 하고 있고, 늘상 먹는 병원 밥에서 사흘에 한 번 정도는 변주가 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 두 번은 면회도 못 하면서 정말 배달만 해 주신 고마운 지인 덕분.

부산 동래구 사직동의 카페몰몰은 근처에서 제법 이름을 날리고 있는 디저트 카페입니다. 베스트 위주로 골라보았어요.

오리지널 버터바. 실물은 꽤 크고 단단하며 무겁습니다. 살짝 얼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실온에서 기다려서 자연 해동을 해 먹는 편이 좋습니다만 저는 넘나 사식이 먹고 싶었기 때문에 해동 덜 된 채로 먹음. 버터바에서 기대하는 묵직한 버터 맛, 달달한 고소함을 아낌 없이 느낄 수 있어요.

딴 얘긴데 제 병실 메이트(지금은 퇴원)한테 이 버터바를 노나 줬는데 매우 맛있다며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절 그때부터 언니라고 부르더라구요(...저야 뭐 남는 장사 우훗) 그리고 퇴원할 때도 이름과 위치를 물어 갔습니다.

선드라이드토마토+바질+크림치즈 베이글. 스벅에도 비슷한 물건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벅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이유를 좀 생각해봤는데 베이글을 비롯한 다른 재료도 훌륭하지만, 선드라이드 토마토와 올리브유의 입에 착착 붙는 감칠 맛이 너무 괜찮습니다.

요건 카페몰몰 푸딩 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 카라멜바나나크럼블 푸딩. 전 푸딩을 좋아하는데 한국 디저트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마이너인지라 기회가 있다면 꼭 먹습니다. 카라멜도 바나나도 크럼블도 다 수준급인데 제 입맛엔 1)과 2) 만큼의 감동은 아니어서 웨...? 했는데 생각해 보니

전 디저트 과일로 바나나를 별로 안 좋아하더라구요;ㅁ;

우리 모두 줏대 있는 먹부림을 하도록 합시다. 아, 전반적으로 카페 몰몰 디저트에 대해선 매우 만족합니다. 멀쩡해지면 매장에 먹으러 가 보려구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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