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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묻지마 1박2일 진주 여행 중입니다.

어제 저녁에 간 곳은 진주 유정장어입니다. 위치가 진주 제일 관광지 진주성-촉석루 바로 앞이라 관광하고 먹기 딱 좋겠더군요. 한데 어제 소규모 태풍이 한창 휩쓸고 가서 관광지고 뭐고 손님도 고만고만했습니다.


무난했던 밑반찬.


민물장어 2인분(인당 32,000원) 따로 말 안 해도 소금/양념 1인분으로 맞춰줍니다. 전 여러 이유로 소금구이를 양념보다 좋아하는데(가장 큰 이유는 매운 걸 잘 못 먹습니다;) 여기 양념은 맵지 않아서 좋더군요. 양도 실하고 매우 맛있습니다. 확실히 수도권보다는 저렴한 가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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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 장어탕(5,000원) 상당히 진주식 추어탕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사이드로 나오는 방아잎 때려넣으면 더 맛있습니다.

여담인데 밥 먹고 나갈 때쯤 비가 엄청나게 와서 호텔까지 갈 카카오택시를 불렀는데 잡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혹시나 해서 카운터의 주인장(암만 봐도 2대째 주인같았음;)한테 말을 했더니 콜택시 불러주고 그 쏟아지는 장대비 안에서 기다렸다가 잡아주더군요.

훈훈했습니다. 원래 친절은 기대치 않았을 때 받는 게 더 감동적인 법이지요.

그리고 오늘 점심으로 육회비빔밥 먹으러 제일식당에 갔었습니다. 이 동네가 원래 육회비빔밥이 유명한데 백종원픽 가게가 제일식당, 천황식당 이렇게 두 개가 있어요. 둘 중 어딜 가도 혹시 맛없으면 백종원씨가 잘못한 걸로(...) 맘편하게 고르자 하다가 택시기사님이 제일식당 추천했다길래 로컬 입맛 믿어보자 싶어서 제일식당으로 골랐습니다.

진주의 중심가, 진주중앙시장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형적인 노포 스타일.

육회비빔밥(大 11,000원) 상차림. 곁들이로 이 집 또다른 시그니처인 선지해장국이 자그마하게 나옵니다.



음... 호불호가 상당히 있을 스타일입니다. 보통 생각하는 얼음 사각사각한 달고짜고매운 육회비빔밥이 아니라 상당히 실온에 가까운 육회가 촉촉하게 조리된 나물에 버무려져 있거든요. 제 입맛에는 무료드림;인 선지해장국과 또다른 무료드림인 가자미무침이 매우 맛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보니 진주냉면을 안 먹었네요. 괜찮습니다. 진주식 냉면은 먹으면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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